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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13 00:45:20
Name swordfish
Subject [일반] F-5 이야기
62년에 설계한 전투기인 F-5.
사실 이 전투기에는 많은 네임이 붙었습니다.
초창기 A/B에는 프리덤 파이터(Freedom fighter),
그리고 후반기 에는 호랑이(Tiger II)
그리고 F-16에 대항한 개량형에게는 F-20 타이거 샤크라는 네임이 말이죠.

이 전투기 컨셉은 단순합니다.
2류 동맹국에게 원조할 수 있는 초음속 전투기. 그게 바로 이 전투기의 특징입니다.
덕분에 제식명이 붙은 주제에 미공군에는 거의 쓰이지 못했습니다.
단지 대항군 개념의 전투기로만 사용 되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식명이 붙은
이유도 자신이 사용하려는 생각 보다는 그냥 원조하기 위해서는 제식명이 필요해서 였을
뿐이죠.

그래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2류 동맹국에서는 참 쓰기 좋은 전투기임은 분명합니다.
정비 편하고, 초음속이고 언제나 출격할 수 있고. 독일, 일본 같은 1급 동맹국에게
원조가 아닌 판매 했던 F-104 스타 파이터 같은 경우 사고가 너무 잦아 과부 제조기라고
불린 저투기에 비하면 탁월하도 볼 수 있습니다. 스타 파이터 같은 전투기가 60년대 우리나라
같은 후진국에서 소화하기란 불가능 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70년대로 가면 이 F-5의 의미는 급감 합니다. 월남전의
대가로 받은 F-4의 경우 미국에서도 주력이었고, 일급 동맹국이었던 영국, 독일, 일본
에서도 주력 급이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Mig-21 같은 기체는 압도할 뿐더러 2차대전의
프라잉 포트리스 같은 4발 중폭격기를 능가하는 폭장량을 갖추었기 때문었습니다.
더군다나 스페로우 대공미사일 운영 능력도 없이 사이드와이던 단거리 대공미사일 능력
만 갖추고 레어더도 형편 없는 F-5는 거의 찬밥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F-5 최신형인 E 기종은 제공호라는 이름으로 놀랍게도 80년대 배치되었습
니다. 물론 E 기종은 기존의 프리덤 파이터 보다 나은 기종이었지만 F-4 팬텀 보다 못한 기체였죠.
그리고 이시기 미쿡은 팬텀도 점차 F-15나 F-16에 자리가 밀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 왜 우리나라에 이딴 기체가 도입되었냐? 물론 이 기체는 라이센스 생산 기체였습니다.
대한항공에서 조립은 했으니까요. 그러나 그래도 너무 도입시기가 늦은 편이었습니다. 그러고도
국산전투기로 둔갑하여 제공호라는 별칭까지 얻었습니다.

사실 이 기체가 도입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바로 전재산 29만원으로 골프장을 다닐 수 있는
남자가 무슨 이유에선지 F-4나 신형 F-16 보다 이 기체를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단 이 사람
이 제작사인 노드롭에게 무언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는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우리나라의 보수 단체는 이남자를 비난해야 할 텐더 찍소리도 않하는 것 같
습니다.

그후 제작사인 노드롭은 이러한 사실에 감명받아서인지 새로운 F-5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훗날 이 기체는 F-20 타이거 샤크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노드롭의 타켓은 단순 했습니다.
한국과 대만이 그 주타겟이었죠. 그러나 일본에서 만든 모애니 주인공만 사용할 뿐 이기체는
실패하게 됩니다. 심지어 한국에서는 29만원의 재산만 가진 검소한 대통령 주변에 약간의
돈을 기부했는데, 결국 에어쇼 도중 실재로 '너무 좋은 성능'에 의하여 전투기 조종사가 G
-락에 걸려서 수많은 장군 들 앞에서 추락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결국 한국도 대만도 이
전투기를 사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결과 자비로 이전투기를 만든 노드롭 사는 그루먼 사와 합병 현재 노드롭- 그루먼 사가
됩니다. 그리고 F-20은 기억 속에 잊혀지고 맙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F-5는 여전히 현재 형입니다. 특히 29만원의 남자가 도입한 부분에서
있어서는 더 그렇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더 사용해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보수는 저는 잘모르겠습니다. 자주국방을 위해 많은 투자를 했던 남자보다
29만의 남자를 자주국방을 위해 행동한 남자로 기억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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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13 00:52
수정 아이콘
보수단체 정말웃기죠. 지난10년 동안 아무리 국방에 투자를 해도 국방이 망가지고 있네 소리치더니
제2롯데월드에서는 침묵... 그러고도 보수가 정권을 잡아야 국방이 산다고 말하고 다니는거 보면...
할말을 잃게 만드는 사람들임..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것인지 아님 돈때문에 그러는 것인지 그게 참 궁금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유재석과면상
09/06/13 01:03
수정 아이콘
전 cq로 일해서 활주로를 갈일이 그다지 없었는데..

가끔 활주로를 보면 여러사람들이 달려들어 전투기를 주기장에 넣을려고 몰고(?) 있더군요..(F5로 기억합니다)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_-;
cityhunter
09/06/13 01:07
수정 아이콘
그 모 애니 주인공이 사용할 때는 무적의 전투기였는데....
09/06/13 01:17
수정 아이콘
아.. 그 노란머리 주인공 말씀하시는건가요? 그게 저 비행기구나..
그 노란머리 주인공은 쏘면 탱크던 비행기던 다 맞췄는데..
적울린 네마리
09/06/13 01:27
수정 아이콘
F-5같이 저렴하고 날렵한 로우급의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있었습니다.
유럽및 중동,아시아에 꽤 많이 팔아먹었구요...
(결국 가장 사고가 많은 기종으로 유명해졌지만..)

사실 저 F-5 라이센스생산 계약이전 F-16/79형(수출형 다운기종)이 거의 성사단계에 있었죠..
그 후 실제로는 79형은 생산안되었고 블록30이 인도되었습니다...
한사람의 결정이 참 ...

그리고 F-20의 도입은 중형급 F-4의 교체성격이 더 많죠...
전자장비는 당시 최신 블록의 F-16보다 월등하다 한참 선전했는데....
(그러면 모하나 뱅기가 꼬라박인데...)
대만도 눈독 한 참 들이다 중국눈치땜시 판매금지를 했는데...

안된 얘기지만 추락이 대한민국공군을 살렸습니다.

유게에 22조로 살 수 있는 비행기 보니... 참~
예나 지금이나 한사람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사람이 여러해 고생하는 건 변함없는 듯 하네요...

작년에 그리 방사청을 없앨려고 한 이유가 따지고 보면 저런거였죠....

전투기 뿐만 아닌 문제가 되는 정찰기, 급유기, 경보기등 기존 계약체결을 다 뒤집으려는 이유는 단 한가지...
과거에 쿵땅쿵땅 잘 해먹던 이들이 주위에 있으니 귀가 얇아진거죠...
글로벌호크의 제안요구서달라고 버티고 있는데... 어찌해야 할지?
역으로 지금은 기종을 살짝 바꿔 역제안을 하는게 낫지만...(그렇게 깊은 뜻이 있을리는 만무하겠지요??)
09/06/13 01:29
수정 아이콘
밀리터리의 세계는 역시 심오하군요.
그나저나 일본 애니의 전투기라길래 마침 글쓴분의
닉네임이기도 한 소드피쉬가 떠올랐다는...
토스희망봉사
09/06/13 01:4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보수는 민주당인데 정체성도 애매한 놈들이 보수니 우파니 떠들고 다니니 나라가 어처구니 없는 꼬라지로 흘러 갈수 밖에요
마동왕
09/06/13 09:07
수정 아이콘
똥파이브도 폐기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후 원주에서 어떤 전투기를 주력으로 사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자세한 건 쓰자니 무섭네요.;;
핸드레이크
09/06/13 10:11
수정 아이콘
후후..여기 게신분들 이론적으론 대단히 박식하시지만 실제로 만져보신분은 없겠군요?군대 특기가 그쪽이라
f-5는 물론 f-4, 16, 15 모두 자주 만져봤습니다.
f-5는 너무 쬐그매서 손으로 밀어서 주차(?)시킬 정도입니다.
5고 4고 매연 냄세가 엄청나게 나지요...f-15는 이륙할때 소리가 괴물이고..

물론 무장 빼고는 다른 제원이나 배경같은건 모릅니다-_-
뒷산신령
09/06/13 10:31
수정 아이콘
음..저는 F-5 를 조종하고 있습니다만..
주기장 앞에 정대시키면
엔진 끄고 사람들이 밀어서 넣을수 밖에 없습니다..
후진이 안되거든요.
09/06/13 11:45
수정 아이콘
F-104의 경우에는 과부제조기라는 악명높은 별명이 있지만, 사실 그건 독일 한정판입니다. (문제는 독일이 너무 저질러놔서..)

거의 20% 가까이 추락을 했는데 이유가 참 간단합니다.

'요격기를 공대지 공격기로 써먹는 개념(?)정신'

고속 요격기로 개발해서 날개도 짧고 안정성도 없는걸 저공에서 적 탱크 잡아라 훈련을 시켰으니 당연히 추락하는 겁니다. 이건 기체 설계문제가 아니라 A를 B로 써먹고 추락시킨 독일의 개념에 대해 우왕굿 수준이죠 뭐 .. 테란전에서 스카웃 모아서 짤짤이 하다가 격추되면 '우왕 스카웃 쓸모 없어요' 하는 수준이랄까 ...

일본이나 대만등지에서는 추락이 준수(?) 했죠. 뭐 떨어지긴 떨어졌지만 일본에서 한대인가 두대이고 대만에서는 한대 떨어졌습니다.
09/06/13 11:45
수정 아이콘
뒷산신령님// 그래도 파이브는 3명이서 밀어넣잖아요. ...; (에전에 2명이 도전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09/06/13 11:48
수정 아이콘
아마 근래에 도입한 KF-5 계열 (제공호들)은 이미 Mid-UP 까지 마친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명 연장 사업이라고 해서 아마 2020년대 초반에도 보일겁니다. ....
뒷산신령
09/06/13 11:54
수정 아이콘
내리막이면 2명으로 충분하구요....
오르막일경우에 2명으로 미시면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4~5명 붙어서도 힘들어요...무게가
10000lbs 정도이니 힘쌘 분들은 2명으로도 밀수 있을꺼 같네요..
스웨트
09/06/13 14:09
수정 아이콘
저도 공군 무장대출신이라..
우스갯소리로 전쟁나면
해미나 충주 f-16뜨기전까지 출동시간빠른 f-5떠서 몸빵하려고 있는거다 라고 많이 말했었는데..
F-16이나 F-4뜨는거 보다가 F-5보면 진짜 뭔가 경비행기 같은 느낌이죠.
이거 왜 아직도 쓰지 라고 생각했었는데..(-_-1달러 F-4도 쓰지만서도..)
프리크라
09/06/13 16:57
수정 아이콘
스웨트님// 사실 그 개념으로 운용하는 겁니다. 우스개 소리라기 보다는 사실이죠
북한이 넘어왔을때 긴급대응으로 F-5가 가볍고 가장 빨리뜰 수 있죠.

F-16도 시동걸고 이륙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강력하지만) / F-5가 나가서 대응하는동안 시동켜고 비상출동 하는 겁니다.

최대한 전력공백을 메워주는거죠.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큰겁니다..
스웨트
09/06/13 21:28
수정 아이콘
프리크라님// 그게 우스갯소리가 아니었군요 그때 그말하면서 그럼 F-5 조종사들은 불쌍해서 어떻하냐고 그랬었는데;
H.P Lovecraft
09/06/13 22:22
수정 아이콘
현재 F-5 대체 기종으로는 T-50의 공격기 버전인 A-50이 예정되있다는군요.

예전에 수원이었나요... 에어쇼할때 전투기들 봤는데 저는 F-4하고 수호이 시리즈가 마음에 들더군요.
감전주의
09/06/15 16:14
수정 아이콘
스웨트님// 전방에서 근무하는 현역들이 들으면 눈물 나겠는데요..^^;;
전방 사단은 전쟁 발발시 5분이면 초토화라 그저 애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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