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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08 14:02:30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E3 2009 분위기에 EA가 찬물을 끼얹은 듯 합니다.
관련 기사 : [TIG] EA, ‘자작극’ 마케팅 들통나 망신살

E3 2009가 열린 미국 L.A. 컨벤션 센터 앞에서 일부 기독교 단체로 보이는 이들이 EA의 신작인 '단테스 인페르노'에 대한 발매에 항의하며 'EA는 반기독교 회사'라는 식의 피켓 시위를 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단테스 인페르노라는 게임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단테스 인페르노'는 단테의 신곡 3편 중 첫 번째인 ‘지옥편’을 소재로 한 게임으로서, '지옥'을 다뤘다는 점 때문이 기독교와의 마찰이 있을 수 있는 게임이기는 합니다(물론 저는 표현의 자유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크게 신경은 안 쓰는 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 기사에 따르면 그 시위가 EA의 사주를 받은 자작극이었다는군요. 노이즈 마케팅이나 바이럴 마케팅을 위한 자작극인 것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항의가 장난이 아니라고 합니다. 뭐 제가 현장을 가 본게 아니었기 때문에 이것이 공인된 퍼포먼스였는데 TIG 같은 국내 게임 전문지들이 착오한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는데 자작극으로 들통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실이라면 좀 많이 골아픕니다.

뭐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막장짓 하면 게이머들에게 신용을 잃는 것은 불보듯 뻔한데, 다른 기업도 아니고 EA가 이런 식의 일을 벌여놓고 그에 대한 사과조차 없다면 정말이지 제정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EA가 고의로 이런 짓을 했다는 전제 아래) 지금이라도 노이즈 마케팅을 위한 것이었다고 인정하고 사과하면 해프닝으로 끝날테지만, EA의 명성에 흠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어 보이는군요.

기독교에 대한 모독 위에 모독을 벌였다는 것도 문제고, 세계 유수의 게임쇼인 E3에서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이 더더욱 큰 문제라고 봅니다. E3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도 유분수지 어째 이랬답니까. 후우......


- The xian -

P.S. 만일 TIG의 기사가 오보이고, 저 가짜 시위가 시위가 아닌, 사전에 공인된 퍼포먼스였다면 이 글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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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호도
09/06/08 14:08
수정 아이콘
EA의 명성이 흠이가던 말던 재밌는게임 나오면 살겁니다.^^ 요즘 나온 EA게임들은 재밌는것들이 많아서 기대만발.
하루빨리
09/06/08 14:10
수정 아이콘
일단 오보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TIG 믿을랍니다.

노이즈 마케팅은 이제 좀 지겹네요.
Arata_Striker
09/06/08 14:15
수정 아이콘
게임만 재밌으면 모든게 용서.... 게임회사는 게임완성도로 평가받아야죠..
적어도 개인적으로는...
GrayScavenger
09/06/08 14:17
수정 아이콘
쯧쯧. 돈좀 더 벌겠다고 저런 뻘짓하는건 울나라나 외국이나 다르지 않군요 -_-
왜 하필 세계에서 손꼽히는 게임회사가 저런답니까..업계 망신시키려 작정했나 -0-
오늘도데자뷰
09/06/08 14:18
수정 아이콘
충격과 공포네요 -_-;; 걸리지나 말던가;;

지난주 FOX Business weekend인가에서 앵커 여자분이 구두로 설명해준 내용인데
미국 사람들이 자신이 크리스챤이라고 생각하는(실제로 교회, 성당등을 다니는 것과 무관하게) 사람들이 85% 정도 된다던데
크리스챠니티 베이스 국가에서 저런 게 뽀록나면 회사 이미지에 악영향이 소위 쩔겠는데요?
미국이란 나라 자체가 아닌 듯 해도 무지 보수적인 집단도 많고 영향력도 있고 해서 공론화되면 무시 못할 후폭풍이 올 듯 한데;;;
GrayScavenger
09/06/08 14:19
수정 아이콘
Arata_Striker님// 게임 재밌으면 프로그래머&디자이너&기획자 등등은 화이팅..
저런 걸 계획한 책임자들(아마도 마케팅팀?)은 콩가루가 되도록 까여야죠..
이승훈
09/06/08 14:49
수정 아이콘
EA야 워낙 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회사다 보니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죠.
1) 좋은 게임 만들어 놓고 서버 관리를 잘 못해서 욕먹는 거라던가,
2) 커스터머 서포트 팀 만들어 놓고 실질적인 도움이 별로 안돼는 거라던가,
3) 직원들에게 오버타임 페이를 주지 않아서 내부적인 문제가 생기는 거라던가,
등등
외국 친구들은 EA 게임 사지 않기 PETITION도 하더군요.
특히 두번째 커스터머 서포트는 제가 직접 당해봐서 치가 떨립니다... 서버 연결이 안돼요, 했더니
인터넷 문제일 수도 있으니 친구집 가서 해보라고 하질 않나... 다른 EA게임을 '사서' 시도 해보라질 않나,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 나이에 어떻게 친구집에 엑박들고 가서 해보냔 말이죠... 버럭.
실질적으로 도움이 하나도 안돼더군요. 결국 혼자 끙끙대다가 4일만에 해결했습니다.
치토스
09/06/08 15:02
수정 아이콘
그냥 제 입장에선 게임은 재밌으면 장땡
Arata_Striker
09/06/08 15:34
수정 아이콘
덤으로, EA는 일상샐활도 게임처럼 사는군요.

이번엔 EA가 졌군요...
내일은
09/06/08 16:00
수정 아이콘
'스포어'까지 의심받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역사적인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드는 게임인데... 게임 잘 만들어놓고 이게 '뭥미?'
09/06/08 17:55
수정 아이콘
ps 내용대로 밝혀진다면 삭제말고 제목 수정과, 본문에 사실에 대한 글 한줄정도 달아주세요.
창작과도전
09/06/08 18:36
수정 아이콘
EA가 게임업계의 공룡인건 사실이지만

원래부터 그다지 좋은이미지는 아니었죠.

충분히 이런짓 할법한 회사였고, 이런거 한다고 놀라울 일도 아닌 거 같습니다.
The xian
09/06/08 22:32
수정 아이콘
Arca님// 여러 경로로 찾아봤는데, 구글에 AP통신 기사까지 있는 것으로 볼 때 오보는 아닌 듯 합니다.
저에게도 매우 유감스러운 일인데 진짜 있었던 일 같군요.

구글검색으로 찾은 영문 뉴스입니다. 전문 바이럴 마케팅 업자를 고용해서 약 20명 정도의 사람들을 통해 가짜 시위를 했다는군요.

http://www.google.com/hostednews/ap/article/ALeqM5hmKyub7zU5NelM_NYJ-JxSMkvBWAD98KF7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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