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로 윌슨- 그는 비록 너무 학구적이었지만 위대한 인물이었다. 만약 행정학을 공부하는 분이 있다면 배웠을 것이다. 그가
행정학의 아버지라는 걸.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능력은 거의 미국 대통령 중 10위 안에 들 수 있을 정도이다. 일단 아메리카의
강국인 미국을 세계 최강대국으로 이끈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이런 비 고립적 정치 태도와 도덕주의적 정책은
고립주의에 향수를 느끼며, 도덕주의에 대한 환멸을 느꼈던 미국인들을 짜증나게 만들었다.

하버- 그의 이름은 두가지로 대표 된다. 하나는 바로 세계 대공황 시기의 미국 대통령으로써. 그러나 노숙촌을 하버빌로
부를 정도로 그를 증오하는 미국인에게 미안할 정도로 그는 유능한 사람이었다. 일단 미국에서 가장 큰 댐 하버 댐은 그의
기획으로 만들어진 댐이다. 그리고 그는 장관 때나 퇴임 후에도 미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사람이었다.

금주법- 미국 역사상 가장 황당한 수정 헌법이 바로 금주법이다. 윌슨에 대한 반발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 이 미치광이
법은 역사에 두가지를 남겼다. 하나는 마피아, 그리고 다른 하나는 월치 포도 주스이다.

그리고 이 세가지와 관련된 인물. 그가 바로 미국의 최악의 대통령 하딩이다.
하딩은 전형적인 머신(지역 정치 세력가가 만든 정치적 추종세력)의 일부였다. 사실 그는 전혀 대통령이 될 자질을
갖추지 못했으며, 그냥 지역 정치인으로 끝날 인생이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대통령이 되었다. 그 이유는 두가지.

공화당에서 뽀족히 낼 후보가 없었다. 그냥 싫은 인간 빼고 남는 인간이 무능한 하딩이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의 요인, 그건 윌슨 대통령이 이끈 개혁에 대한 반발, 그리고 도덕적 정책에 대한 미국인들의
염증이었다.
결국 하딩은 '정상적인 미쿡을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대통령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문제는 전혀 하딩이 만든 미쿡은 정상적이지 않았다는게 문제.
일단 하딩은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든 인물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주었다. 그리고 자신은 금지된 술을 마시며,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고액의 포커도박나 즐기며 살았다.  그는 열심히 대기업 중심의 경제 발전 정책을 폈으며, 그의 통치
시기에 미국의 경제적 최전성기를 달렸으나 그 그늘은 깊었다.
이 사이 그의 친구 집단인 오하이오 갱은 열심히 부정 축재를 일삼았다. 하딩을 대통령으로 만든 도허티는 법무
장관으로서 열심히 부패를 저지르고 있었으며, 포브스는 재향 군인회를 중심으로 비리를 저지르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이들 오하이오 갱의 부정 축재는 결국 폭로되고 포브스는 망명하게 된다.

그러나 하딩은 아마 그의 친구들이 그렇게 나쁜 인물들인지 몰랐던 것 같다. 그는 그 폭로가 밝혀 진 후 유능한
상무장관 후버에게 많이 의존했다. 하지만 그는 도허티를 자를 정도의 과단성은 보여주지 못하고, 심적인 부담
인지 아니면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에 오른지 3년 후에 병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결국 도허티는 부통령 캘빈 쿨리지가 대통령이 된 후 해임된다. 그리고 그는 그의 진정성이 어떻게 됐든 미국의
최악의 대통령이 되었으며 그를 대표하는 말은 여전히 '대통령이 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
이다.

'나는 그래도 하딩은 높게 평가는 편이다. 현재 살아서 잘지내고 있는 누구누구 보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