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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9 23:02:58
Name 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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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굴욕당해도 싸다




오늘 故 노전대통령의 영결식에 이명박이 참여해서

헌화를 하였습니다. 이명박이 영결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나가라,
너가 노대통령을 죽였다 등등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백원우 의원이 이명박에게 "사죄하라"라고 외치자
역시 이명박의 수하들이 백원우 의원의 입을막고 끌어갔습니다
(지금쯤은 어디 어두운곳으로 가서 조사받고계시겠군요.)
부디 백원우 의원이 구속 안당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故 노대통령의 영결식을 지켜보던 대학생이 자살을했다 하는군요
기사 http://www.ytn.co.kr/_cn/0103_20090529221000654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치보복으로 노대통령을 죽여놓고 (정확히말하면 정치적 타살) 떳떳하게 영결식장에 모습드러낸
우리의 이명박 얼마나 단단한 철판을 얼굴에 두르고 오셨는지 웃는장면까지 캡쳐되었군요
광장스크린에선 이명박이 스크린에잡히자 시민들이 이명박을향해 욕을하였습니다

이쯤이면 내려올때 되지않았습니까? 그렇게 내려오기 싫으세요?

故 노무현 대통령의 유가족은 어쩌실래요?
위 기사에있는 영결식을 지켜보다 자살한 대학생분은 어쩌실래요?

야유받으며 굴욕당하는거 이명박한텐 아무것도아닙니다
평생당해야되요. 굴욕을 죽을때까지 당하고살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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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29 23:06
수정 아이콘
80세 노인께서도 분통을 참지 못하고 숨을 거두셨다고 하더군요. 노전대통령의 서거가 슬프긴 하지만 이러시면 안됩니다. 이건 대통령님께서도 바라시는게 아닙니다. 에휴.......
마동왕
09/05/29 23:14
수정 아이콘
본래 한국 사회가 이성보다는 감정적인 면이 강조된 사회이지만, 이것은...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닌 저조차도 심지어 최근 TV를 보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힙니다. 물론 슬퍼하는 것이 마땅하고 노 전 대통령께서는 이 땅에 다시 없을 최후의 민주투사이셨지만, 지금의 과열된 분위기와 그리고 그것을 더욱 가중되게 반영하는 언론에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런 분위기에 매우 크게 감정이입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점점 과열되면 이러한 현상이 증가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습니다. 조금 위험한 상태입니다.
09/05/29 23:22
수정 아이콘
마동왕님// 저는 정말 노대통령님의 극성 지지자에 가까운 사람이지만 그동안 눈물을 참 많이 참았고 담담한 마음을 최대한 유지했는데 아침에 pgr에 올라 온 강남분향소 마지막 인사글과 영결식에 노제 중계까지 보니 정말 눈물을 참을 수 없더군요. 더 감정적인 분들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하니 참 마음이 아픕니다.
09/05/29 23:24
수정 아이콘
마동왕님// 바로 위에 있는 만화 한 번 보세요.
공감이 가실수도 있고 웃긴다고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현재의 과열된 분위기는 저는 노전대통령을 박전대통령의 대척점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09/05/29 23:26
수정 아이콘
하하...

뭐 좋다고 저리 쪼갤까요?
09/05/29 23:26
수정 아이콘
살아남은 자들은 살아남은 자들의 길을 걸어가야 되는데 목숨을...
마동왕
09/05/29 23:45
수정 아이콘
괴수님// 분수님// 네, 물론 현재 극보수 중심(이라고 쓰고 수구XX이라고 읽습니다.)의 기득권층에 반동을 형성하면서, 시민을 위한 시민들의 정치참여(심지어 혁명 까지도 번질 수 있는)를 이끌어내는 매우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상황인 것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것이 다소 이성보다는 감성에 치우쳐져 있다는 것이 조금 걸립니다. 뭐 그렇지만, 윗 댓글은 굳이 말하자면 복받쳐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는 분들을 위한 댓글이었습니다. 작금의 상황을 부정하거나 비판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괜히 오해가 생겼네요. 죄송합니다.
피터피터
09/05/30 00:21
수정 아이콘
이성과 감성...

저는 개인적으로 이성은 절대로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성은 항상 이익과 승리를 쫓는 도구일뿐 감동과 변화를 가져올수 있는 수단이 아니죠.

역사적으로 사회자체를 바꾸는 큰 변화들은 항상 감성의 발로에서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혁명, 링컨의 노예해방, 루터 킹 목사의 인종차별주의와의 대립등등... 역사의 큼지큼직한 사건들과 변화의 시발점에는 항상 이성보다는 감성이 주류를 이룹니다. 무섭게 몰아치면서 시민들이 휩쓸려 들어가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필연적 아픔이 따르지만, 그로인해 꿈쩍도 하지 않을것 같은 관습과 기득권에 분열이 생기고 최종적으로 사회가 변화하고 발전되어가는 밑거름이 되어주죠.

이성적... 듣기에는 좋은 말인지 모르겠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은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라 가슴이 뜨거운 감성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휘저어주면... 최종적으로 새롭게 세상을 가다듬는 일은 이성적인 사람들히 해내겠죠. 전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 그동안 너무 빡빡하게 경제, 경제 거리면서 돈에만 미쳐돌아가던 한국사회에 그래도 가슴뜨겁게 고민해봐야할 무언가가 아직 남아 있다는 그런 메세지를 주고 가셨다고 생각하고... 그의 죽음앞에 조금은 뜨겁게 달아오르는 이 가슴과 눈시울을 아주 잠시만이라도 그냥 그대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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