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비군 훈련을 받고 들어오다가...
맥주 생각이 너무 나서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한 가족분께서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 둘러앉아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나눠드시더군요.
그런데, 남편되시는 분께서 아내분께
'여보. 내일 노제 참가해야지?'
하고 물으셨습니다.
그러다 옆에 듣던 귀여운 딸래미가..
'아빠 노제가 뭐야?'
'돌아가신 분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지켜봐드리는 것이란다'
'누가 죽었는데?'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셨지'
'그게 누구야?'
'앞으로 우리 딸이 자라서 나쁜 사람들이 헤코지해도 이길 수 있다는 걸 가르쳐주신 훌륭한 대통령님이시란다'
픽션같지요 ^^? 사실이랍니다.
비록 어휘가 좀 달랐지만... 저 이야기를 듣는 순간, 노무현 대통령님의 이야기가 딱 떠올랐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물론 아이에게 어려운 말을 쓸 수 없기에 저렇게 말씀하신 거겠지만...
그 뜻이 후세에 남아 그가 남긴 증거를 보여주리라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저 가르침을 결코 잊지 않고 살아갈 생각입니다.
정치적으로 실패하셨을지도 모릅니다.
살아있는 마지막날까지 권력에 헤코지 당하며 괴로워 하셨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정말 속에 품고 계시던 그 뜻만큼은 반드시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편안히 잠드시길....
당신을 잊지 않으려 가시는 마지막 길 반드시 직접 지키려 합니다.
내일 노제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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