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의 데이터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통합박스오피스를 따릅니다.
* 포스터 및 기타 사진은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왔습니다.
* 수치에 대한 설명입니다.
- 금주 주말 관객수 : 금~일 3일간의 관객수.
박스오피스 순위의 기준이 됩니다.
- 금주 총 관객수 : 누계 관객수 - 지난주 누계 관객수
- 누계 관객수 : 개봉일~금주 일요일까지의 총 관객수
- 스크린당 관객수 : 금주 총 관객수 / 스크린 수 (소수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
-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100 - {(금주 총 관객수) / (지난주 총 관객수) * 100} (소수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
* 편의상 개봉 전 시사회 등으로 인한 관객수는 별도로 치지 않고 개봉 첫주 관객수에 포함시킵니다.
(단 탑텐에 진입했을 경우 글에서 다루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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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특성상 故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를 상업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추모 분위기를 흐릴 것 같아 고민했습니다만 수치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드리기 위해 그대로 썼습니다. 진심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위 -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NEW)
개봉일 : 2009/05/21 (1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1,415,780명
누계 관객수 : 1,682,830명
스크린 수 : 793개 (스크린당 관객수 : 2122.1명)
돌아온 '터미네이터'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극장들은 아낌없이 스크린을 몰아줬고, 그 후광을 등에 업고 2009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찍었습니다.
제 기억대로라면 800개급 스크린을 먹은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 말이죠.
만약 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이 없었다면 200만도 넘겼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봅니다.
북미에서는 동시개봉한 '박물관이 살아있다 2'(한국 6월 4일 개봉)의 오프닝에 밀렸습니다만,
한국에서만큼은 딱히 경쟁작이 없었던 만큼 압도적인 스코어네요.
2위 - 천사와 악마 (
▼1)
개봉일 : 2009/05/14 (2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333,883명
금주 총 관객수 : 580,606명
누계 관객수 : 1,360,720명
스크린 수 : 521개 (스크린당 관객수 : 1114.4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25.6%
3위 - 7급 공무원 (
▼1)
개봉일 : 2009/04/22 (5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275,003명
금주 총 관객수 : 444,214명
누계 관객수 : 3,574,164명
스크린 수 : 372개 (스크린당 관객수 : 1194.1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32.2%
4위 - 김씨 표류기 (
▼1)
개봉일 : 2009/05/14 (2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150,352명
금주 총 관객수 : 249,845명
누계 관객수 : 570,430명
스크린 수 : 336개 (스크린당 관객수 : 743.6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22.1%
지난주 1~3위가 '터미네이터'에 밀려 한계단씩 내려왔습니다.
'천사와 악마'는 2주만에 아쉬울 것 없이 관객이 들어왔고, '7급 공무원'도 400만을 향한 발걸음에 거침이 없습니다.
다만 '김씨 표류기'는 100만까지 가기에도 숨이 차 보입니다.
5위 - 코렐라인 : 비밀의 문 (NEW)
개봉일 : 2009/05/21 (1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95,776명
누계 관객수 : 98,953명
스크린 수 : 286개 (스크린당 관객수 : 346명)
판타지 소설을 옮겨온 3D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코렐라인 : 비밀의 문'이 5위로 진입했습니다.
(*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란 : 물체를 조금씩 이동, 변형시켜서 촬영한 사진들을 이어붙여 애니메이션화하는 기법.
http://terms.naver.com/item.nhn?dirId=607&docId=6749 참고)
영화평은 매우 우수하지만, 영화가 다소 어두운 분위기인데다가 '터미네이터'의 영향을 크게 받아 흥행성적은 좋지 못합니다.
6위 - 스타 트렉 : 더 비기닝 (
▼2)
개봉일 : 2009/05/07 (3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93,920명
금주 총 관객수 : 170,354명
누계 관객수 : 1,020,536명
스크린 수 : 315개 (스크린당 관객수 : 540.8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59.2%
7위 - 박쥐 (
▼2)
개봉일 : 2009/04/30 (4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49,074명
금주 총 관객수 : 122,959명
누계 관객수 : 2,142,825명
스크린 수 : 298개 (스크린당 관객수 : 412.6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55.2%
8위 - 인사동 스캔들 (
▼2)
개봉일 : 2009/04/29 (4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19,443명
금주 총 관객수 : 53,909명
누계 관객수 : 1,130,979명
스크린 수 : 169개 (스크린당 관객수 : 319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70.4%
지난주 묶어서 소개했던 4편의 영화 중 3편은 또다시 2계단씩 내려왔습니다. (낙오된 1편은 잠시후에~)
최소 3주차 영화들인데다가 신작들도 만만치 않았고, 주말의 사건까지 겹친 탓에 관객감소가 상당히 컸습니다.
그나마 '박쥐'의 경우 칸 영화제에서 좋은 소식을 들고 옴에 따라 조금 더 흥행을 기대해봐도 되겠습니다.
여담이지만 박찬욱 감독님은 한국에서 날아온 비보들을 전부 칸에서 접하셨다고 하는군요. 정말이지 만감이 교차하셨을 듯...
9위 - 잘 알지도 못하면서 (
▲2)
개봉일 : 2009/05/14 (2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5,473명
금주 총 관객수 : 11,759명
누계 관객수 : 23,693명
스크린 수 : 36개 (스크린당 관객수 : 326.6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1.5%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11위에서 출발하여 탑텐에 진입했습니다.
10위권 밖에서 출발한 영화가 2주차 이후 탑텐에 진입하는 경우는 올해만 '워낭소리', '똥파리'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10위 - 엑스맨 탄생 : 울버린 (
▼3)
개봉일 : 2009/04/30 (4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4,730명
금주 총 관객수 : 17,963명
누계 관객수 : 1,281,436명
스크린 수 : 82개 (스크린당 관객수 : 219.1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83.9%
위에서 말씀드린 '낙오된 영화' 여깄습니다. 지난주부터 관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서 결국 4주만에 탑텐 끝자락에 걸려버렸네요.
이렇게 되면 후속작 생각하기가 쉽지 않을 듯...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흥행추이가 좋지 않더군요.
- 박스오피스 단신
※ '몬스터 vs 에이리언' 13위로 5주만에 탑텐 아웃, 누계 관객수 656,355명
※ '싸이보그 그녀' 17위로 2주만에 탑텐 아웃, 누계 관객수 20,537명
※ '옹박 : 더 레전드' 19위로 2주만에 탑텐 아웃, 누계 관객수 29,996명
※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12개 스크린에서 개봉하여 주말 관객수 2,389명 / 누계 관객수 2,957명으로 14위
※ '보이 A' 단관개봉하여 주말 관객수 1,013명 / 누계 관객수 1,535명으로 21위
※ '바다쪽으로, 한 뼘 더' 6개 스크린에서 개봉하여 주말 관객수 580명 / 누계 관객수 695명으로 24위
- 박스오피스 총평
'터미네이터' 하나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이번주 박스오피스였습니다. 아니 정말 이정도로 많이 볼 줄 + 스크린이 많이 걸릴 줄은...
- 22주차 개봉작 및 흥행 예상
21주차가 '터미네이터' 하나로 모든 것이 설명됐다면 22주차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 하나로 모든 것이 설명됩니다.
한동안 얼굴 보기 힘들었던 원빈의 복귀작이라는 점, 칸에서 호평이 이어졌다는 점 등 '터미네이터'를 뛰어넘을 모든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정우 주연의 한일합작 범죄영화 '보트'와 헐리우드 공포영화 '에코' 등도 개봉합니다.
그리고 '그 외의 이야기들' 입니다.
5월 28일 오후 10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 5호선 발산역 인근에 위치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서울이지만 외진 위치인 덕에, 경찰의 방해 없이 진심으로 추모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어떤 분께서 교복을 입고 국화를 든 제 모습을 찍어가시기도 하더군요. 저 외에도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간간히 보였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처음에는 언제 끝날지 생각도 못했던 추모행렬 끝에 당신의 영정 앞까지 왔습니다.
지금의 이 나라도 언제 끝날지 모를 혼란을 겪고 있지만, 언젠가 그 끝에 당신께서 꿈꾸던 대한민국이 있을 겁니다. 꼭 만들어 내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고인에게 돌을 던지는 일부 분들께.
300만의 추모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얼마 없습니다.
그 300만을 전부 '미친X'로 만들면서도 고인을 욕보이게 하고 싶으십니까. 자신이 죽은 뒤를 한번쯤은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나라의 높으신 분들께.
300만을 전부 반정부세력으로 만들면서도 고인을 욕보이게 하고 싶으십니까.
'국민장'에 국민의 뜻을 담지 못하시니 그 무능함을 다시 한번 증명해주시고 계십니다.
2012년 12월, 제 손에는 물대포보다도 죽창보다도 강한 민주주의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들려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