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글 안 읽는 사람도 많고 나이대도 너무 어려서
글을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좀 어이없는 이명박 대통령 옹호글도 올라오네요.
어떤 인물이든 완벽할 수 없고 실제로 완벽하다하더라도
반대세력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된 나라처럼 보이는 프랑스도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있고 극우성향의 극좌세력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비율인 거죠.
상식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 건 당연한 겁니다.
세상엔 다양한 인종과 사람이 있기 때문에
미친 사람도 있고 변태도 있고 수구꼴통도 빨갱이도 있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있어도 이런 사람의 비율이 적으면
힘을 가지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비율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게 민주주의의 힘이기도 한 것이죠.
노무현 대통령이 죽어서 미화가 된다구요?
아닙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한 건
그가 죽어서부터가 아니라 정확하게 지금의 권력자가 대통령이 된 뒤 부터입니다.
다만, 그 달라진 평가가 이번 뇌물 수수 사건에 의해 사라지는 것 같았다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다시 평가되고 폭발된 거죠.
정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어서 인터넷을 조금만 했어도
그의 퇴임후 한나라당이 노무현에게 얼마나 커다란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노무현 재임중 그를 비난했던 사람들이
그가 얼마나 훌륭한 대통령이었었는지 알게 됩니다.
사실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다음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정도로 욕을 먹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필요 이상의 욕을 먹고 있는 것일 수도 있죠.
이명박보다 더 개념없는 소리를 했던 김영삼도 많은 언론 친분세력에 의해
언론화가 안 된 걸 보면 이명박은 좀 불쌍한 느낌도 듭니다.
그럼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명박은 왜 그렇게 욕을 먹는 걸까요?
바로 노무현 때문입니다.
노무현의 재임 5년동안
사람들은 과거에는 당연하지 않았던 것이 당연하게 되었고
과거에는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길들여 졌습니다.
이게 바로 민주주의의 발전입니다.
그는 젊은이들이 더이상 투쟁하지 않는 이 시대에
권력자로서 엄청난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루어낸 대한민국의
유일한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두 번다시 나오지 않을 거라 전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며 다시 처음으로 가보겠습니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는 비율이라고 했습니다..
경제와 민주주의. 둘 다 중요한 가치입니다.
민주주의 옹호론자들이 경제를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경제는 절대 우습지 않습니다.
노무현은 그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경제와 민주주의의 발전,
이 두 가지의 비율을 다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권력자는 어떻습니까?
모든 포커스는 경제에만 맞춰져 있습니다.
비율이 깨져버린거죠.
노무현 대통령이 정말 서거해서 미화되었다고 생각합니까?
아닙니다.
그가 서거해서 미화된 게 아니라
그가 서거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관심이 없었던 국민들이
아주 쉽고 가볍게 생각없이 그를 비난했던 대다수의 국민들이
그가 무엇을 했는지 그가 얼마나 훌륭한 대통령이었는지 이제서야 안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그의 평가는 현 권력자가 대통령이 된 순간부터 바뀌기 시작했었습니다.
2009년 5월 23일부터가 아니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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