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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28 01:14
의혹관련 글 읽으면 참 그럴싸 한게 많습니다.
저 역시 읽다보면 그런것 같구요.. 하지만 아무리 멍청한 이들이 나라를 이끌어 간다고해도.. 그들이 설령 이런일을 저질렀다면.. 너무나 구멍이 많은거 아닌가요.. 사람들이 인터넷 기사만 가지고 구멍을 찾을정도면 뭐.. 뭐 너무 빨리빨리 사건이 전개되는 감은 있고, 의심되는 부분역시 많지만.. 글만 읽고 확신하기엔 역시 무리가 있네요.. 하지만 모든 장례절차가 끝나고, 이렇게 그냥 넘기기엔.. 아쉬운 부분이 없지않아 있네요..
09/05/28 01:18
저를 포함해 많은 국민들은, 이제는 차라리 '제발 그분께서 자살하셨기를'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현 정부건, 북한이건, 아니면 보수와 정신병을 착각하는 특정 무리이건, 누군가 그분을 시해했다거나, 거대한 음모가 존재한다거나 했으면 재밌겠네 싶어서, 인터넷의 바다를 뒤지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겠습니까. 믿게 해주면 됩니다. 공개수사를 하면 됩니다. CCTV를 공개하고, 경찰들이 정황증거로 판단한 '자살한 근거'를 내놓으면 됩니다. http://news.cyworld.com/view/20090527n13904?mid=n0600 그런데 연합뉴스는 적반하장 격으로 큰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자살이 아니라고? 의문이 많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군중들의 우매한 심리야! 자살인데 무슨 타살이며 무슨 음모라는 거야! 닥치고 조용히 해! 뭐? 근거? 그딴 건 없어! 무조건 자살이야! 일단 화장할때까지만 기다리자고! 그 후에 다 발표할 거니깐!" 무슨 이딴 나라가 다 있습니까.
09/05/28 01:22
제가 궁금한 것은, 노 대통령 사망 시각입니다.
조선일보에서 5월 23일 9시14분 기사에 노대통령이 9시30분에 사망했다고 예언해서 유명해졌는데, 그 기사가 오타라면 14분 이전에 사망하셨다는 소리인가..? 하는 점이죠. 그리고 http://blog.naver.com/llllllean?Redirect=Log&logNo=70047808172 등을 보면 타살설도 나름대로 치밀한 근거가 있습니다. 결코 '이명박이 노무현을 죽일 이유가 없다.`라는 기본적인 반문조차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이 쓴 글이 아니란거죠.
09/05/28 01:39
한 나라의 대통령이셨던 분입니다. 지금 의혹설을 제기하고 추리하는분들은 국가의 국민이었습니다.
물론 유족들만큼은 아니지만 이런 의혹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것 역시 그를 사랑하고 좋아했고 존경했던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기때문입니다. 다만 이런 행동을 너무 영웅심리에 입각해서 니가 탐정이냐?? 등으로 치부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제대로된 조사결과조차 나오지 않은것같은데..
09/05/28 01:40
공유님//
죄송하지만 타살설에서 제시하는 '치밀한 근거' 들도 대부분 반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것도 몇개 있고요. 그리고 그 모든 '의혹' 들이 결국은 '의혹' 으로밖에 끝날 수 없는 시스템이라는 것. 따라서 우리는 현 정부의 명명백백한 '정치적 타살' 을 비난할 수 있는 기회, 그런 노력들을 자극적인 추측들로 인해 빼앗기고 있다는 사실 하에 무의미해집니다.
09/05/28 01:50
천호선 前홍보수석의 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께서 스스로 선택하신 일이라는 것에 대해 의혹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684500 이렇게 말씀하신거로 보아 일단락되는 것 같습니다. 경찰브리핑은 정황증거만 나열하였지만, 아마 유족들에게는 물리적증거나 유품에 대해 알리지 않았을까 합니다. 생각해보니 前대통령의 출혈의 증거나 혈흔의 유품을 공개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인 것 같네요. 영결식이후에도 계속 수사를 한다니 최종 발표때가 나올때 까지는 의혹은 그냥 잠시 묻어두어야 겠네요...
09/05/28 01:58
적 울린 네마리님// 저도 최종발표 때까지 잠시 멈추어야 할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믿을 수 없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슬픔과 무력감만해도 벅찬데...
DEICIDE님// 위의 말씀은 매우 위험한 말씀이고...너무 많은 이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마치 자신은 냉정한 지성과 판단력을 가진 듯이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만... '의혹'은 항상 '의혹'이 되는 시스템을 인정하라고요? 자극적인 추측들로 인해 '정치적 타살'을 정치적 무기로 쓸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요? 마치 저 말씀은 만에 하나 다른 진실이 있더라도 그것보다 '정치적 목적'이 희석화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진실을 알고 싶다는 것과 당장의 정치적 전선에서의 전략적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것 사이에서 선택을 하라는 것만 같아서...참으로 위험천만하게 들립니다.
09/05/28 02:54
시현님// 님께서 말씀하시는 '위험하다' 라는 의도를 저는 정확히 이해할 수가 없군요.
'만에 하나, 노무현 대통령께서 타살되셨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도 집권당을 타도해야 한다는 정치적 목적이 희석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타살되셨을 가능성을 덮어버리자는 생각은 위험하다' 라는 의미이십니까? 당연히 모든 진실은 명명 백백히 파헤쳐져야 하는 것이 절대선입니다. 하지만 지금 경찰이라는 공권력을 쥐고 있는 곳이 이 나라 정부입니다. 그들이 하는 수사로부터 진실을 기대하십니까? 정말로요? 누군가 정말로 양심있는 경찰이 나타나서, 모든 의혹들을 해소시키고 만족시켜줄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기대하십니까? 죄송하지만 저는 그런 드라마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제가 주장하는 것은 명명백백히 드러난 '정치적 타살' 이라는 죄목에 대한 단죄입니다. 이것을 단순히, '당장의 정치적 전선에서의 전략적 우위' 라고 평가하시다니요. 이것은 분명히 현 집권당에 대한 실체를 국민들에게 일깨울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고, 이번 노무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하여 책임을 져야 할 현 정부의 수족들을 끊어낼 수 있는 분명한 무기입니다. 쉽게 말해서 조선일보에 뜬 배너 날짜가 22일이니 하는 불확실한 사실을 들고 왈가왈부하기 보다는,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억대 시계를 버렸다는 사실이 전혀 밝혀진 일이 없는데도 허위 사실로 만평을 내어 국민과 전 대통령을 조롱한 명백한 행위들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이 더 분명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예전 댓글에도 언급했듯이, 명백한 '정치적 타살론' 과는 달리, '물리적 타살론' 은 위정자와 집권당에게 무언가 반박할 만한 '꺼리' 를 제공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제 생각과 주장이 저 혼자 냉정한 지성과 판단력을 가진 것처럼 잘난체 하는 것처럼 들리셨다면, 제 어투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주장의 핵심 내용을 굽힐 생각은 없습니다. 따라서 제 건방진 어투는 양해해 주시고, 그 참 의미를 걸러 들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09/05/28 11:26
DEICIDE님//
경찰이라는 이 정권의 하수인에 가까운 공권력 하에서 모든 의혹이 명명백백히 혹은 진실에 가깝게 밝혀지는 드라마는 없다? 하지만 '정치적 타살'이라는 명명백백한 죄목에 대한 단죄를 하는 것은 가능하다? 제가 위험하다는 말씀을 다시 반복하시는 것입니다. 어떻게 경찰의 진실수사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시고 포기하시면서, '정치적 타살'에 대한 대국민 자각과 연이은 단죄는 가능할 것으로 보시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말씀대로라면 공권력만큼이나 지금 저들의 강력한 무기가 언론과 미디어 아니던가요? '정치적 타살'로 단죄하여 저들의 숨통을 쥐고 현 정부의 수족을 끊어낸다고요? 말씀하신대로 돌려 드리면... 단죄와 정권의 실체를 드러내는 기대하십니까? 정말로요? 어떻게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사건의 전후 의혹해소라는 단순한 팩트조차 공권력에 대한 불신으로 확인도 힘들다면서... 정치적 타살을 증명하고, 심지어 그것이 명명백백하다고요? 아마 장례 이후 일주일이면 언론에 의해 자살이라는 팩트로 물타기 당할텐데..그걸 이겨내고 정치적 타살로 확정짓고 나아가 정권을 단죄하는 힘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는 믿음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명백한 '정치적 타살론' 과는 달리, '물리적 타살론' 은 위정자와 집권당에게 무언가 반박할 만한 '꺼리' 를 제공한다고요? 87년 6월의 시작은 박종철 열사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과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탁,억에 대한 의혹에서 출발해서 관련자들의 은폐기도...그 다음 그 다음으로 힘들게 히들게 나아갔던 것 기억 못하십니까? 전두환 정권 때 말입니다. 벌써 경호원의 은폐기도와 정토원 은폐기도가 나왔는데...이런게 정치적 타살 보다 무게감이 없어 보이십니까? 님의 어투같은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노 대통령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가 한나라당과 싸워 승리했던 것은 정치공학적 전략의 뛰어남이나 전술의 탁월함 때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모든 것을 던지고 우직하게 원칙과 진실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국민들도 마침내 설득했던 것입니다. 다시말하지만 위험하다는 것은 사건의 단순한 진실 하나도 규명못해내면서(다시말하지만 타살을 입증하자는 게 아닙니다.) 거기에 집중하면 정권에 치명타를 줄 기회를 놓친다는 듯한 전략적 사고가 위험다는 것입니다. 어투는 문제없습니다. 매우 정갈하시고 분명하십니다.
09/05/28 15:14
시현님// 말씀 감사합니다. 시현님께서 말씀하시는 의도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타살을 입증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규명하자는 것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일이겠지요. 생각의 차이는 두 군데에 있는 듯 합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 그 자체만으로도 이 정권을 단죄할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지금 피어오르는 '물리적 타살론' 들이 정치적 타살론에 비해 무게감이 없어 보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현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런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 이 차이점들은 개인의 관점 차이인 것 같군요. 저 또한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열사' 의 그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은 불의와 거짓이 판치는 우리나라와, 눈과 귀가 멀어 있는 국민들에 대한 가장 강력한 항거, 가장 소리높은 메시지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마치 을사조약이 체결되었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의분을 나타낸 순국선열들의 모습과도 겹쳐지며, 앞으로 오래도록 그분의 죽음이 잊혀지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고 국민들의 마음 속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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