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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27 22:09
만약에... 아주 만약에...
좋은 곳에 계신 그 분을 만날 기회가 된다면 "자네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네." 라는 말을 꼭 듣도록 노력하겠습니다...!
09/05/27 22:11
새벽의세라프님// 저도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듯 합니다.
하지만 그분이라면 그렇게 말하기보다는 고개를 숙이면서 "저때문에 많이 고생하셨죠? 여기는 편안하기 편히 계시길 바랍니다." 라고 하실듯 합니다. 그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않지만 국민에게만은 고개를 숙이는 분이기에 말이죠.
09/05/27 22:15
추모의 기간이지만 예능을 보고 싶은 분들의 마음은 절대 잘못이 아닙니다. 저 역시 이번 노 전대통령님의 서거로 가슴이 많이 아프지만 그래도 어제 야구 보면서 제가 응원히는 팀이 이기니깐 좋아라 했으니까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것은 결코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게 웃고 떠들고 즐기면서도 가슴 한 구석에 자그마한 개념이라도 놓치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봅니다.
09/05/27 22:18
괴수님// 뭐 변명같지만 그냥 예능이 보고싶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인데도 저도 잘 모르겠지만 참... 웃으면서, 정신없이 웃으면서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했던 것 같습니다. 주말 내내 믿지 않았습니다. 현실이 아니라고 부정했으니까요.
09/05/27 22:2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Celine Dion - Because You Loved Me라는 노래를 듣다가 이 글을 봤는데... 마음이 참..슬픕니다..
09/05/27 22:26
아우구스투스님// 그 마음 이해합니다. 어제 오늘 속속 올라오는 노무현 대통령 당시 미공개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서, 아직도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고, 고인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제 여친도 어느 날 문득 살아돌아올 것 같다고 자조 섞인 희망을 읊조리더군요...
09/05/27 22:38
저도 아우구스투스님 마음에 백번 공감합니다.
당연히 예능이 방송되어서는 안될 분위기임을 알면서도, 마음이 너무 황망해서 잠깐이나마 웃고 떠들면서 마음을 추스리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덕분에 지난 주말을 넘기기가 너무 힘들었구요.
09/05/27 22:42
전 무한도전이 보고 싶었습니다.
전 담배도 안피고, 술도 연례행사에 가까울 정도로 안먹습니다. 저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거의 예능프로를 보는 것입니다. 마음 놓고, 그냥 웃어서 잊는 것이 고3때부터의 저의 습관입니다. 그래서 지난 한 주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정도로 슬펐던 기억은 3번정도 입니다. 부모님의 이혼, 사귀던 사람의 양다리. 그리고 가장 존경하던 한 분의 서거. 전 입에 담배를 물 수도 없었고, 술도 먹지 않았습니다. 예능프로가 간절히 보고 싶었습니다만, 보지못했네요. 저한테는 예능 불방이 크리티컬이랄까요? 사실 드라마건 스포츠 중계건 다 하는데 예능만 하지 않는다는 건 좀 이해가지 않지만... 애도의 표현이라 생각하고, 평소의 스트레스 해소법없이 슬픔을 그대로 만끽하는 중입니다. 그래서인지... 도무지 이 슬픔은 가시지가 않네요.
09/05/27 23:35
저 또한 뭔가 다른게 보고 싶었습니다
아니 정말 잠시라도 다른생각을 하고 싶엇습니다 새벽에 늦게 들어와서 늦게 일어나 마눌이 이제 일어나라고 깨울때 무심결에 티비를 틀었을때.. 서거소식을 봤습니다 잠결에..서거..서거..뭐였더라.. 서거!! 졸리던 제 정신이 찬물을 맞은거처럼 확 돌아오더군요 그자리에서 몇시간동안 뉴스를 봤습니다 최면에 걸린듯 보게되더군요 정말 다른게 보고 싶엇습니다..이게 꿈이엇음 오보였음 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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