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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5 03:38:36
Name Mynation
File #1 roh.jpg (417.8 KB), Download : 67
Subject [일반] [근조]






온갖 잡다한 구린 것들로 수십년동안 찌들어있던 이 사회에도
정의와 희망이 있음을 알려줬던 당신.


권력자가 되었음에도, '진짜 희망'을 심기에는,
이미 이 미쳐버릴 것만 같은 악취에 찌들어버린 한국 사회는 너무 메말라 있었음을,
그만큼 당신은 고뇌에 빠졌을 것임을 한 번 생각해보지도 않은 채,

당신이 처음 맛보게 해 준 희망이라는 과일.
거기에 영글어 있던 이슬이 당신의 땀임을 너무 쉽게 잊어버린 채,

난 당신을 너무 쉽게 잊었고,
잊었으며,
또.. 잊었습니다.



미안합니다. 가시는 길 인사도 정말 같잖은 시험 하나 때문에 이적지 미루고 있는 저를 용서하십시오.
해가 뜨면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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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를린
09/05/25 03:40
수정 아이콘
사진만 보면...휴...
Arata_Striker
09/05/25 03:49
수정 아이콘
사진의 뒷모습이 마치 살아계시는 저희 아버지를 보는 것 같군요.


꿈 얘기를 해볼께요.
(꿈에선) 실화입니다.
2주 전 쯤 꿈에서 제가 국가 요원이 되어 노무현 대통령님을 공항에서 영접했습니다.
활주로 위에서 흰 비행기에서 내리시는 대통령님을 검은색 리무진으로 말이죠.
그러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무슨 대화인지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나, 제게 악수도 하시고 같이 리무진에 타고 어디론가 갔었죠.
그리고 깼습니다.
한국에 있었다면 로또를 샀을겁니다.
꿈에서 대통령과 악수했으니까요.

그리고 1주전(5일전인가).
꿈에서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꿈에서요.
꿈에서 아버지의 시신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형과 함께 흰 가운으로 덮혀있는 아버지의 시신 옆을 지키고 있었죠.
덮개 머리와 가슴부분에는 피가 잔뜩 고여 있었구요.
그리고 그 영안실인지 방인지에서 나와 문을 잠궜습니다.
그리고 깼습니다.
바로 엄마한테 전화했죠. 이런 꿈을 꿨다고..
형한테도 말했죠.. 꿈에 네가 나왔다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꿈에..

그리고 3일 후 제2의 아버지 같으신 그 분께서 영면하셨습니다.

전 이 꿈이.. 이렇게 현실로 다가올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저희 아버지 뒷모습을 떠올리니 제 꿈에 뭔가 연관이 보이는군요.
그 두꿈에 대한 제 개인적인 해석이 가능해 지는군요...
........
......
완소히드라
09/05/25 03:49
수정 아이콘
어떤놈들은 아직도 떵떵거리면서 살고있는데..
09/05/25 03:50
수정 아이콘
아.... 진정한 왕은 자신의 뒷모습을 보여준다던 드래곤 라자의 글이 왜 자꾸 떠오르는 걸까요....

그래서 노 대통령님의 뒷모습만 보면 자꾸 눈물이 나는 걸까요......

왜 자꾸 울리시는 겁니까.......
chcomilk
09/05/25 04:03
수정 아이콘
http://pictureessay.tistory.com/32

PGR에 올릴려다... 너무 많은 관련 글이 있어 링크로 올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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