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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22 17:37
저희 엄여사님은 기회가 되실때마다
'절대 호흡기는 못하게 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식된 도리...다들 말하지만 과연 누구든 '그런 상태'로 생을 '연명'하고 싶을지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러한 순간이 닥쳤을때 '본인의 의지'가 어떤 형태로든 확인 된다면 그것에 따르는게 맞다고 보구요. 말씀하신 부분처럼 경제적인 이유도 무시할것은 아니지만 현재 국내 실정상 그것보다는 '환자에 의지'에 이 논의의 초점이 맞춰지는게 옳은 일입니다.
09/05/22 17:40
경제적 문제를 떠나서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들에게는 존엄사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기계에 의해 단지 심장만 뛰고 있는 몸이 되어버린다면 차라리 죽음을 받아들이는게 나을것 같네요 단순히 숨만쉬는 건 저자신은 물론 남아있는 이들에겐 아픔만이 있을 것 같네요
09/05/22 17:42
Who am I?//물론 환자가 의지를 표현할 수 있다면 Who am I?님 생각이 맞겠지만 위의 경우처럼 환자는 전혀 의식도 없고
소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경우라면 과연 어떻게 하는게 옳은걸까요? 남은 가족의 경제상황도 굉장히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09/05/22 17:42
개인적으로 존엄사는 찬성입니다. '돈'이 일단 엄청나게 들거든요.
무지막지하게 들껍니다. 일년 이년 지나면 억단위로 나올게 뻔합니다. 식물인간 상태 예전 공익광고에서 5년간 남편의 병수발을 다 했더니 깨어났다라는 광고가 있었지요. 이러한 경우는 백의 하나도 아닌 만의 하나 일어난까 말까하는 상황 아닌가요. 목숨도 중요하지만 그 목숨이 식물인간 상태에서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의문이구요. 만약 식물인간 상태에서 사망 상태로 나아간다면 그 동안의 병원비와 빚은 어쩔지도 궁금합니다. 한명으로 인해 가족이 파탄나는 경우는 막야야 겠지요. 아니면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더욱더 국가에서 타이트하게 돌려서 의료보험비 징수를 원천적으로 '독하고 강하게'하고 보험료를 올려서 의료비 혜택을 대폭적으로 늘리고 확대해야 이러한 문제가 발생 했을 시에는 경제적 타격이 없도록 하는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모든건 '돈'문제이고 그리고 '돈'과 '목숨'을 비교한다는게 씁쓸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사신토스님 지인분의 예도 그렇구요.
09/05/22 17:47
어제 100분 토론에서 반대쪽 변호사이었나.. 그분의 주장이 참 동감이 가더군요.. 어제 변호사쪽의 주장은 존엄사에 대해서 사전 승인(뇌사나 혼수상태 빠지기 전에 존엄사에 대한 승인을 받는것)을 한다면 많은 사람들은 경제 사정을 고려하여서 허락을 할것이라고요. 한마디로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명 존중보다는 경제 상황을 제일 먼저 고려하여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저도 사전승인을 하여야 한다는 입장이 된다면 경제 상황을 가장 우선으로 고려를 할 것같습니다.. 그리고 할 수 밖에 없고요..
09/05/22 17:57
존엄사는 여러 방면으로 민감한 사항들이 많은 부분이 있습니다.
최우선적으로 환자와 환자의 가족들에 대한 입장입니다. 경제적 부담은 당연하고 환자의 의지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많은 분들도 공감하시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의사의 입장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의 직업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고, 설사 식물인간이 된 환자들도 의사들에게는 자신이 감당하고 있는 사명을 수행해야 할 대상입니다. 식물인간이지만 1% 의 희망을 가지고도 치료할 의무가 있는 의사들인데 (물론 모든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그들로서는 죽음에 대해 '존엄성' 이라는 것으로 설득하긴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환자와 환자의 가족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의사들 입장에서는 존엄사나 안락사가 자신들의 무능함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받아들여지기 쉬울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자신이 의사로서의 가치를 상실했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의사들이나 간호사들이 자신이 치료해왔던 환자들의 산소호흡기를 떼는 것을 쉽게 허락하진 않을 것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상황으로 생각되지만 제 주위에 있는 의대지망생이나 의사분들을 보면 정말 프라이드가 강합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인간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자부심과 그동안 의사가 되기 위해 걸어온 힘든 길들을 얘기하는 것을 들을 때면 이들은 스스로에게 프라이드를 가질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의사라는 직업이 그만큼 힘들지만 대단하다는 뜻이겠죠. 그런 프라이드를 가지는 사람들에게 무작정 "환자가 죽고싶어 하니까 존엄사를 허락해라!" 라고 말하는 것은 아픈 사람을 고치는 의사들을 모독하는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미국에서 고등학교 때 사회학 시간에 이에 대해 학생들과 1시간이 넘게 토론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 저 멀리 기억 속으로 사라졌지만 제가 가장 뚜렷하게 기억하는건 위에서 얘기했듯이 존엄사나 안락사는 환자들 뿐만 아니라 의사들의 생각도 존중해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09/05/22 18:04
많이 아프신 할머니도 있는 제 경우에선 남일 같지가 않네요. 어쨌든 사회 분위기상 존엄사 자체에 대한 공감대는 있다고 보는데요
문제는 이를 법제화 하는 것이 현재 한국의 의료환경 속에서 옳은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인거 같습니다 존엄사 법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를 안하지만 의료 복지 지원시스템이 점차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진정한 의미의 존엄사를 실현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9/05/22 18:59
Joker_//의사의 입장이나 자존심도 당연히 고려해야겠지만 존엄사문제에서 환자의 입장이나 가족의 입장과 동일힌 무게로 생각할 정도인지는
의문이 드네요. 환자도 가족도 진정으로 존엄사를 원한다면 의사의 자존심보다는 우선되야하지 않을까요?
09/05/22 19:09
의사의 입장이나 자존심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고요...의사의 소견은 필요하겠죠...
아무리 환자의 생명이 의사의 손에 달렸다고 생명 유지 여부를 의사의 자존심이나 입장을 생각해서 정해야한다니.. 그건 의사들의 오만이라고 봅니다..; 이문제에 있어서 물론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중과 보호가 우선되어야겠지만... 남아 있는 가족들을 생각해본다면.. 특히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면 존엄사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과연 불치나 불가항의 상황이 분명한가에 대한 판단이 애매한게 문제네요... 완벽히 회생 가능성이 제로라면 가족이나 누구나 존엄사에 동의하겠지만.. 회생 가능성이 낮지만 존재한다면... 논란이 되겠죠... 오진이나 착오 등의 문제도 걱정되고요..
09/05/22 21:37
Joker_님// 의사들 중에 열에 아홉은 존엄사 찬성합니다. 적어도 제 주변은 그렇더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구요.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는 환자와 그 보호자들을 가장 많이 접하는 건 결국 의사입니다. 의사 입장에서 그렇게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작 프라이드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존엄사 반대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09/05/22 21:45
안락사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지몰라도 최소한 존엄사는 찬성합니다. 그곳에 환자 본인의 의사가 담겨있다면 100%찬성이구요.
환자본인이 평상시에 절대 자기가 존엄사(이때 이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해왔으면 자기 소유 재산 한도내액에서 타인에게 피해 끼치지 않는 한도 까지 생존은 가능해도 그이후 까지는 아닌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확실한 뇌사로서 소생가능성이 없을때에 한해야겠지요;) 하여간 개인적으로는 안락사 존엄사 모두 찬성하고, 사회적으로도 안락사는 힘들지라도 존엄사는 이제 거의 찬성되는듯한 분위기인듯합니다.
09/05/23 00:23
Joker_님// 대법원 판결이 있기 전에 서울대병원의 존엄사 인정 선언이 먼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세요.
의사의 프라이드 같은 것 때문에 존엄사 반대하는 의사 거의 없습니다.
10/02/18 19:27
말을 함부로 하는 분들이 계시네요.
의사들이 보기에 죽은 것이 확실시 됬는데도 살아난 케이스들도 있습니다. 함부로 말하시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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