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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22 17:07
오우 유엠씨인터뷰군요!
역시 유엠씨 다운 모습이 들어있는듯 근데 예명을 유위로 바꾸다니 켁.. 잘봤습니다! ps.r기사에서 끝맺음이 안된것같은 마무리가 좀 아쉽네요 앞으로 멋진 기자 되시길!
09/05/22 17:51
"가사는 문학이고, 가수는 작가다"라는 말은 UMC라는 랩퍼의 가장 큰 특징이지만 동시에 한계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 의견으로는), 가수는 작가가 아닙니다. 물론 가수가 작가의 역할을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 이전에 가수는 '음악'을 해야하죠. 헌데 UMC의 랩은 음악이라고 볼 수 없는 것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듣는 음악들에 비해 랩이라는 것에는 멜로디를 따라가는, 이를테면 보컬라인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멜로디가 없는 랩이라는 것을 그냥 '낭송'이 아닌 '음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리듬의 극대화가 필수조건입니다. 아무리 멋진 프로듀서가 죽이는 비트를 틀어준다고 해도, 랩 자체에서 리듬감이 느껴지지 않는 이상 그건 말 그대로 배경음악 깔아놓고 시 낭송하는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냥 평범한 언어의 읊음에 리듬감을 첨가하는 과정이 바로 라이밍이지요. 그런데 UMC는 자신의 메세지를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그리고 한국어가 가지는 특성을 포기하기 싫어서 라이밍이라는 과정을 생략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수는 우선 음악의 특성을 살려야하는 사람이지, 메세지나 언어의 특성을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전 음악은 랩이지만, 가사쓰는 마인드는..." 이라고 UMC가 말했는데 글쎄요... 과연 그의 랩이 음악일까요? 그가 발매한 1집, 2집 앨범에서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Ra.D와 현상이 만들어준 비트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사실 UMC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2집 앨범은 들어보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때 친구 엠피쓰리에 담겨져 있던 "슈비두비둡둡"과 "가난한 사랑 노래"를 들으면서 낄낄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군요. 하지만 제가 그를 좋아하는 건 역시 '음악인, 랩퍼'로써의 UMC라기 보다는 '만담꾼, 재치있는 이야기꾼'으로써의 UMC인것 같습니다. 인터뷰 잘봤습니다. 제가 힙합 음악에 관심이 많은데 앞으로 다른 힙합뮤지션들에 대한 인터뷰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09/05/22 18:22
edelweis_s님// 제가 좀 매니악한 주제로 기사를 많이 썼더니 위에서 클레임이 내려졌습니다;; 아무도 안 읽는 오타쿠 같은 기사보다는 트래픽이 높을 만한 기사를 좀 쓰라더군요 아흑...;
자세하게 물어보진 않았습니다만(사실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거였지 기사에 나갈 부분은 아니었으니까요) 일단은 라이밍보다는 플로우에 치중하는 랩퍼로 보는 것이 맞을 듯 싶습니다. 라임이 뭐냐, 플로우가 뭐냐... 어떤 랩퍼도 설명못할 내용이 아닌가 하는;; 자영이 같은 경우는 활동하려고 만든 노래인 만큼 리듬감을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도 보입니다.
09/05/22 18:47
거지같은 가사와 똑같은 플로우 몇년씩 울궈먹는 가짜들 보단 UMC 가 수천만배 낫죠.
국문학과 출신한테 .. 각운 운운하다니 .. UMC2집 다#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09/05/22 18:57
SNIPER-SOUND님// 다#는 참았던 짜증이 폭발한 곡이라고 하더군요 하하.
본인은 원래 흥분한 상태에서는 절대 작업을 안한다며, 개인적으로 후회되는 곡이라고; 하더군요. 팬 입장에선 시원했습니다만 :)
09/05/22 19:29
vj와 umc를 모두 좋아하지만,
폼만잡으면서 힙합이 위대한 음악인냥 뮤지석인 척 하는 왠만한 mc들보다 umc를 훨씬 좋아합니다. 라임은 플로우를 위해 존재하듯 라임 없이 운율감을 조성하는 umc를 좋아합니다. 과도한 멋을 부리지 않고 쉽고 편안하게 쓴 그의 가사가 참 좋습니다. 물론, 그냥 좋을 뿐입니다. 특색있는 만담꾼umc
09/05/22 19:37
이번 2집 무한반복중입니다. 예약구매했어야 했는데 알바 월급이 늦어서 늦게 산....흑흑 '내 돈 어딨냐'가 정말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09/05/22 20:00
SNIPER-SOUND님// 다#은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공격한 가사들 아닙니까? 지금 언더씬에 다#의 수준의 가사를 쓰는 랩퍼가 몇이나 됩니까? 이센스한테 디스당하고 씬에서 반 매장당한 팻두정도로 라임으로 떡칠 하는 랩퍼도 다# 수준의 억지라임 안 씁니다. 다#은 2000년대 초반에나 들을만한 노래죠.
09/05/22 20:11
힙합계의 아이돌 VJ 와 그의 제자들 Overclass가 디스 하면 재미있긴 하겠네요.
(힙합계의 아이돌 = 힘플에 상주하는 수 많은 팬들의 버프를 비꼬는 거죠.) 뭐 이렇다 저렇다 다양성이 있어야지 한줄로 세워서 평가하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UMC 스타일도 잘 듣는거고, VJ의 노래는 좋아해도 언행은 안좋아하는 이유죠 뭐 ...
09/05/22 22:18
저는 힙합음악을 거의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밤에 자기 직전까지 귀에 꽂아서 듣는 힙합음악 중독자입니다만......
(듣지 않으면 금단현상이 와서.........;;) 제가 랍티미스트 1집에서 유일하게 듣지 "않는" 노래가 '가난한 사랑 노래'입니다. 듣는 순간 바로 금단현상이 오더군요. UMC를 "음악가"로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인정을 하지만, "힙합음악가"로는 도저히 인정을 할 수 가 없습니다. 이유는 물론 edelweis_s님과 비슷한 이유구요. 따라서 애초에 "이방인"이라는 말 조차도 성립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09/05/22 23:00
역시나, 각종 힙합 커뮤니티에서 끝나지 않은 논쟁이 리플에서 벌어지고 있군요.
이 문제에 대해 보고 있으면, 크게 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1) '힙합' 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 (2) 단순히 '느끼지' 못하거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평가랍시고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인데요. 참 한심합니다. 그런 사람들 대다수가 '힙합'이 뭔지 아주 조금은 알고 있을지 몰라도, 음악을 감상하는 법은 알지 못하지요. UMC는 탁월한 작사 능력과 유머 감각, 플로우, 메시지에서 드러나는 사회적인 의식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기에 합당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조선일보의 UMC 인터뷰라니, 글쎄요.
09/05/23 06:46
abrasax_:JW님// 딱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셨네요.
위에 어떤분이 음악성 자체를 부정하셨는데 '가사전달력'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생각지 않고 그저 빠르게 내뱉으며 각운이나 맞추려드는 횡성수설대는 어중이떠중이들의 주절거림부터 음악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게 우선이지 싶습니다.
09/05/23 07:22
유엠씨는 편곡만 잘 떡칠하면 나무랄 곳이 없을거라고 봅니다.
래핑은 최상위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라나라 힙합씬은 씬으로 부르기도 창피한 형편인데, 그쪽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말들이 진리라고 생각해 배타적인 마인드로 사물을 바라보지 않았으면 하네요.
09/05/23 11:46
UMC가 힙합뮤지션 취급을 못 받는다면..
과연 누가? 국내 힙합에서는 에픽하이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데 관련글 볼때마다 섭섭한 말들이 널부러져 있는 게 안타깝네요.. UMC도 아쉬운 부분이 꽤 있지만 그래도 국내에서는 가장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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