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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26 23:02:16
Name 캇카
Subject [일반] 가치 간의 우열 관계가 아니라, 가치체계의 내적 완결성을 검토하자.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타인의 모든 행위를 인정할 수는 없다는 점이
사실상 우리사회에서의 모든 논란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여
(당신의 자유를 존중한다고 해서 제가 당신의 행동을 평가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식의 구조가 되겠죠.)
블로그에 작성해본 글입니다. 반말체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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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추구하는 가치에는 내가 선택한 가치가 있지만 나를 지탱하기 위해 선택된 가치는 그보다 더 많다. 전자는 여러 가지 가치 중에 내가 스스로 실현하고자 의욕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더 나은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고, 후자는 인간이 자신의 나약함을 마주하기 두려운 나머지 이를 가리기 위해 선택되어 존재하는 가치다. 대부분은 가치 간의 우열을 판단을 하기 위하여 이러한 분류를 하지만 (물론 궁극적으로는 개인 생각에 대한 존중과 모든 가치로부터의 해방과의 차이를 둠으로써 바람직한 사회를 도모하고자 하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개인의 주관을 최대한 배제하여 형식적으로는 어떠한 문제들이 있을 수 있는지를 짚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가치체계 내적인 완결성과 가치 체계 상호간의 우월성을 분리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너에게 자유가 있다고 해서 너가 하고 싶은대로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야.” 라는 식의 글은 대부분 가치체계 상호간의 우열을 짚음으로써 사람들이 선택한 가치에는 우월한 것과 열등한 것이 있으며 그러한 우월한 가치를 선택해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나 이 말은 그것이 설령 옳다고 해도 작용에 있어서는 결국 각자 개인이 우월하다고 인정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를 제약하기 보다는 남을 탓하는 형식으로 사용되게 될 뿐이다. 나아가 우리 사회에서 점차 다양성의 중요성이 강조될수록 우월한 가치에 대한 인식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늘 것이어서 이러한 이야기는 오히려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기 위한 근거만 될 뿐 실질적으로 더 나은 사회로의 이행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한편으로는 자유의 우월성을 인정하면서도 모든 이의 ‘각자 내키는대로의 삶’을 전부 용인할 수 없는 자라면, (누군가는 이 글을 반박하기 위해 각자 내키는 대로의 삶을 왜 굳이 부정해야 하는지를 문제 삼겠지만 이 글과 무관하게 내 마음이 타인의 모든 종류의 행동에 대해서 가치를 매기지 않을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면 아마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든 것의 동가치성을 인정할 수는 없다는 점에는 동의할 것이라고 본다.) 그 자는 가치 간의 우열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가치 간의 우열을 떠나서 특정한 개인의 선호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는 논리를 별도로 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한 한 가지 개념이 가치체계의 내적 완결성이다.

내적 완결성이란 말 그대로 그 가치체계를 존중했을 경우에 스스로의 내적 모순 없이 판단의 지침이 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추구하는 하나의 가치가 얼마나 일관되게 작동하느냐의 문제인데 내 입장에 따라 A라는 가치의 적용 여부가 달라지는 경우가 대표적으로 내적 완결성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내가 약자인 상태에서 적용하는 가치가 A인데 내가 강자인 상태에서 적용하는 가치는 B라면, 사실 내가 A라는 가치를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사실은 그것이 내가 의욕하고 실현하고 싶은 가치라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이로움을 꾀하고 스스로의 나약함을 가리기 위하여 그것이 올바르다고 믿게끔 만들어졌다고 보는 것이 논리적이다. 예를 들면 노력해도 이룰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주어진 환경의 다름을 탓하고자 할 것이고 그 와중에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가치체계를 구성할 것이다. 한 가지 사유 만으로는 스스로를 안심시키기엔 불완전하기에 (주어진 환경이 내가 나음에도 경쟁에서 질 수 있어서) 인간성과 같은 주어진 환경과는 독립적인 가치를 하나 더 추가함으로써 목적만을 보고 달려드는 사람들의 비인간성을 탓할 수 있을 것이다. 특정 부분에 약점이 있는 사람의 경우엔 그것이 자신의 약점이라고 인정하기보다는 자신은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뿐이라고 자위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형성된 가치는 나를 보호하기 위하여 선택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표면에서 작용되는 경우도 나를 위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자 어느정도의 특별한 사정이 있는지는 불문한다. 왜냐하면 여기서는 그 판단이 그래서 올바른 지 실질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이 아니라 일관되게 작용했는지 여부만을 형식적으로 묻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론 내적 완결성을 흠결한 판단이 결과적으로 더 나은 판단일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

가치 체계의 대한 반성은 두 가지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내가 타인을 비난하기 위해서 그 불완전성을 다투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내 스스로 타인에게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정당화시키는 내 가치체계는 과연 전적으로 내가 올바르다고 추구하는 가치에 해당하는가를 되묻는 방식이다. 전자의 방식은 사실상 큰 의미는 없는 것이 가치체계에 대해 아무런 고민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오히려 그런 사람일수록 더욱 더) 타인을 비난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타인을 비난하고자 하는 마음은 가치체계의 불완전성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불리함을 갖다 주거나, 그 가치와 내 가치체계가 양립할 수 없어서 그를 인정하는 것이 스스로의 나약함을 인정하게끔 하는 것과 별다르지 않다거나, 그냥 내가 그 타인에 대해 좋은 감정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타인을 비난하고자 하는 자에게는 이러한 판단 방식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자유와 추구해야할 가치 사이의 양립을 주의깊게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타인의 행동에 대해 내가 느끼는 불쾌한 감정이 정당한 것인가를 한번 씩은 고민하게 될 것이나 그러한 고민은 결국에는 자기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납득시키는 근거를 찾아내는 식으로 작동되어 고민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걸러낼 수 있는 형식적 판단이 필요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형식 판단은 스스로가 나약한 자로서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선택된 것에 불과한 가치가 타인을 비난하기 위한 근거로 작동되는 경우 그 자체로 비난의 정당성이 떨어진다는 것도 문제지만, 그 사람 역시도 별달리 그것에 대해 뜻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상황이 달라지면 언제든지 그에 위배되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사람이 가장 나약하고 더러워 보이는 순간은 인정받을 수 없는 행위를 하는 순간이 아니라 스스로 한 말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이를 변명으로써 정당화시키려하는 순간이라는 점, 그리고 자유라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인정되는 사회에서는 오히려 타인의 발언보다 자신의 발언에 대한 구속력이 강력하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위와 같은 형식적 판단을 거치는 것은 가치 간의 충돌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유익할 것이다.

경쟁에 참여한 자가 가장 나약해지는 순간은 경쟁에서 패배한 때가 아니라 경쟁에 대한 패배 이후 자신의 합리화를 위해 경쟁에서의 승리자를 매도하는 순간이다. 예컨대, 헌팅에서 가장 비참한 순간 역시 거절당할 때가 아니라 상황과 상대방을 탓하며 합리화하는 순간이라는 점을 떠올려보자... 여기에 더해 이랬던 사람이 다음 경쟁에서 자신도 똑같은 방식으로 경쟁에서 승리하고 그 승리에 도취했을 때, 기회가 안 되었을 때 자신이 표면에 내세웠던 가치를 성공의 순간에 발언조차 하지 못하게 되게 되는 때에 그 인간은 누구로부터도 존중받을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종류의 구속력을 부정하면서도 사회를 존속시킬 수 있을 정도로 인간의 제도나 사고는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은 가치에 의한 구속력이 문제가 되고, 따라서 이것과 자유 사이의 긴장관계를 조절해줄 방법이 필요하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 가치의 우열을 구분함으로써 여전히 불완전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들이 많으나 그로 인하여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에, 그보다는 각 개인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는 자기 스스로를 정당화하기 위한 가치가 많은 비율로 혼재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공격하고 이를 통하여 공격할 때에는 그만큼의 주의를 더하여 형식적 판단기준을 감안함으로써 여러 가치 간의 대립이 문제되는 경우에 감정 대립이나 거대한 가치 간의 충돌에(모든 종류의 사회 개혁에서 한 쪽은 자유를 다른 쪽은 평등을 외친다면 그 제도 자체에 대한 논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된다.) 그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현실적인 단계에서 논의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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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15/04/26 23:07
수정 아이콘
추상적인 용어가 많이 들어가면 글이 어려워져요 ㅠ.ㅠ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쓰면 글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15/04/26 23:47
수정 아이콘
제 역량부족이기도 하고 이 글 같은 경우 구체적으로 예를 드는 순간 글에서 짚는 문제점처럼 가치판단되어 판단될 여지가 있어서 특히 예를 들기가 어렵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우스트
15/04/27 22:07
수정 아이콘
본문 첫 문단 읽고 계속 가야하나 엄청난 고민을 한 끝에.. 빡세게 정독을 마쳤습니다. 크크
우선 굉장히 정성들여 쓰신 글에 추천을 드립니다. 개인들간의 취존의 영역과 보편적인 가치판단이 충돌하는 요즘에 읽어보고 생각해볼만한 주제라고 생각됩니다.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기러기님과 마찬가지로 저도 본문에 조금만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예시가 있있으면 이해하는데 더 쉬울텐데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댓글을 읽고 또 수긍이 갔습니다. 문제점을 지적하는 문제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또 아이러니죠.
그래도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저도 누군가에게 조언을 하는 입장은 못 되지만, 이런 경우에 '우화'가 상당히 요긴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우화가 가지는 가치에다 모순성을 지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충분하지못한 예시일 수도 있는데, 내적완결성의 경우에는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정도만 섞어줘도 이해가 훨씬 쉬울것 같습니다.(제가 이해한 요지가 이게 맞다면요..아니라고 하시면 한 번 더 읽어 보겠습니다..)
15/04/28 11:34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포도 이야기는 내적 완결성 부분보다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민들어진 가치 부분에 더욱 적합할 것 같습니다. 내적 완결성과 관련되는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요.

글에서 내적완결성을 주장한 이유는
가치판단을 실질적으로 하자는 입장에 따르면 오히려 실질적으로 그 갈등을 제어할 수 없다는 점과
내적 완결성을 통해 만들어진 가치를 스스로 검토해볼 수도 있다는 점 이렇게 두가지니
아마 글 읽으실 때 뒷 쪽에 더 포인트를 두셨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그리고 조언 감사합니다. 다음 글에는 좀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첸 스톰스타우트
15/04/27 00:25
수정 아이콘
자아성찰을 통한 인격적 성장에 필요한 좋은 내용이네요. 근데 현실은 시궁창..
15/04/27 11:48
수정 아이콘
예전에 글로 올렸던 예가 하나 있었는데요....
지하철 역 앞 왕복 2차선 도로에 있는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워낙 길이 좁으니까, 사람들이 무단횡단을 많이 합니다. 그날도 몇몇 청년들이 휙~뛰어서 (빨간불에) 길을 건너더군요.
그 장면을 목격한, 제 옆에 서 계시던 어르신께서 일갈을 합니다.
"저노무 호로XX들은, 무단횡단하다가 15톤 트럭에 깔려죽어봐야돼!" 라면서 계속 뭐라뭐라 하십니다.

마침, 길 건너편으로 마을버스 한 대가 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마을버스 정류장이거든요.
그 어르신은 그 마을버스를 타야만 하셨던 모양입니다. 아직 신호는 안 바뀌었는데, "어~ 어~" 몇 번 하시더니,
후다닥 뛰어서 길을 건너 마을버스를 쫒아가십니다.
저와 함께 횡단보도에 서 있던 사람들은 속으로 킥킥대면서 "아~ 15톤 트럭..." 이러고 있었죠. ^^;;

글을 다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일화였습니다.
미스캐남
15/04/27 13:42
수정 아이콘
일관성...중요하죠 논리의 기본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가치의 절대적 수량화, 계량화는 불가능하지만 상대적 우열은 명백히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세상은 사회적으로 거대한 합리적 이성이 작동할때 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일관성이야 워낙 기본전제이자 윤활유같은 친구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질보승천수
15/04/28 16:12
수정 아이콘
아마 인터넷에서 키배좀 해본 사람이라면 의식적으로건 무의식적으로건 알고 있을 수도 있는데,

자신의 가치관과 그 사고방식의 패러다임을 종합적으로 따져 봤을 때의 그 이음새에 논리적 모순이 없다면 어떤 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개해도 결국에는 사실 판단이 아닌 가치 판단 영역에서의 '취향존중' 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취향존중은 사실판단이 아니라 가치판단의 영역이기 때문에 맞고 틀림을 가리기가 힘듭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도덕적 포지션이 명백하고 거기에 이르는 자기 가치관의 논리적 모순이 없으면 가치판단 영역에서의 공격으로부터도 견고하죠.

근데 저는 이것(가치관의 일관성, 무모순성)은 다른 가치와 동등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정신만으로 사는게 아니거든요. 우린 물질, 정신, 마음으로 조합된 복합적인 존재입니다.

세속적인 이익을 기준으로 놓고 [논리적 일관성보다 세속적 이익에 따라 그때마다 가치관을 바꾼다] 라는 태도를 [일관적으로] 지킨다면 물질적으로는 더 이득을 많이 보는게 현실이고........

만약 그런것이 쉽게 용인되고 그런 결과로 저런 사람들이 이익을 더 챙기는 것이 가능한 사회를 비난한다면 그 비난자가 물질적 이익으로부터 자유로운 '순수이성'급 현자가 아니면 대부분은 자위가 됩니다.

그게 자위라는걸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도 어떤 의미로는 지적 자위라고 할 수도 있죠. '그래 나는 이게 자위라는 걸 알 고 있으니......' (이후 무한 반복)

혹은 논리적 일관성은 떨어지더라도 그게 지적 자위라는 걸 망각하는 대가로 마음에 평안을 얻을 수도 있고요.
저는 기독교......정확히는 개신교인들 볼때마다 그걸 느낍니다.

종종 개신교인들과 논쟁할때 논리적으로 완전하게 몰아 붙이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따르면 그게 그렇지 않음을 믿게 됩니다.' 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죠.

마치 '지적 무지 상태' 가 '하나님의 축복' 인 것처럼 여기는 거라고 해야 할까.
정신적 자위로부터 마음의 평안과 안정을 느낄 수 있고 그 대가로 논리적 일관성을 버릴 수 있다면 그것도 완전히 손해보는 것은 아닌 가치적 선택에 속합니다.

뭐 엄밀히 따지면 이런 경우는 자신이 [주체자]로서 일관성을 '버린' 것이 아니긴 하지만서도(의도적으로 정말 멍청해지는건 쉽지 않으니까요).....결과적으로는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었다고 하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결론내리자면 저는 논리적 일관성 혹은 완결성이라는 가치 역시 종합적으로 놓고 보면 다른 가치와 동등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열을 가리기 애매한 걸 가리는 요령은 우열을 가리는 판단 기준을 좁히면 됩니다.

저도 나름대로 일관성 있는 논리, 가치관을 가져 보려고 노력해본 키보드 워리어로서 말하자면 정신적 자존감을 강화시키는 점(+키배 전투력)에서는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물리적(육체적) 측면, 마음이란 측면에서는 (의도적이건 혹은 무의식적이건간에) 일관성이란 가치를 갖다 버리는게 이득일 수 있죠.

그나마 의도적이지 않은 경우는 가치관의 일관성을 들먹이는게 먹히기라도 하는데 의도적인 경우(대부분 전자죠) 에는 의미 자체가 없습니다.

사실 공격 도구로 볼 때의 일관성, 완결성이란 가치는 도덕적 가치관에 꽤나 밀착되어 있습니다. 청문회나 인터뷰(혹은 키배) 같은 공적인 자리가 아닐땐 쓸모가 없을 때가 꽤 있죠.
15/04/29 15:5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다만 지위상으로 일관성이 다른 가치보다 우월하지 않더라도
기능상으로는 적어도 덜 싸우고 감정소모를 줄여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어서 그 부분에 대한 강조를 어느정도는 해주는 것이 의미는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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