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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6 21:15
좋은 글 잘 읽었어요.
남자와 여자는 너무 다른게 많아서 오해도 많은 것 같아요. 저도 남자라 그런지 여자가 헤어지자고 했을때 '도대체 왜 갑자기?' 란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근데 여자는 남자가 애정섞인 잔소리에 변하지않으면 조금씩 애정을 줄여나가는것 같더라구요. 남잔 대부분은 정말 단순해서 직접적인 말이 아니면 잘 몰라요. 배고프다 하면 정말 배고픈거고 이쁘다하면 정말 이쁜거거든요. 중의적인 의미나 복합적인 의미는 여자와 달리 없는 경우가 많아요.
15/04/26 21:16
저는 2~3시간마다 톡하는 썸녀 때문에 미치겠습니다..이제 두번봤고 주선지한테 썸녀도 제가 마음에 든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너무 연락을 안하는 여자도 남자를 미치게 만드네요....
15/04/26 21:30
직접 얘기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여자분도 마음이 있는 상황이라면, 남자가 내 연락에 애타고 원한다는 걸 알면 오히려 더 좋아하고 고마워합니다. ^^
15/04/26 21:17
좋은글입니다
3번 솔루션을 따라 직접적인 소통을 했으나 잘해준만큼 돌려줄수가 없고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정해진 메뉴얼대로 답이 없는게 연애인듯 하네요 내 할일이나 열심히해야지..
15/04/26 21:17
가시광영역...그렇죠
사랑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딪히는 문제에서 사람은 아는 만큼 볼 수 있고 생각하려고 하죠 그래서 상대방 행동을 내 방식으로 이해하고 내 방식으로 오해하고...그렇게 문제가 발생하죠 그래서 대화가 중요한것 같아요 네이트판 얘기 정말 공감해요 제발 네이트판이나 친구판에 상담받지말고 둘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길...ㅜㅜ
15/04/26 21:20
근데 여자들은 남자에게 도대체 왜 이상한 질문을 하는건가요? 남자 입장에선 정말 싫고 짜증나거든요. 다른건 다 이해하겠고 집착도 정말 사랑하기때문에 하는걸 알아서 이해하는데 아래와 같은 질문은 아직도 이해하긴 힘드네요~ 아까 그 글에 달았던 덧글입니다.
여자들을 절대 이해못할 두가지 질문. 1. 내가 좋아? 일이 좋아? → 내가 일못해서 짤리면 니가 먹여살릴거냐 2. 엄마랑 나랑 물어 빠지면 누굴 먼저 구할거야? → 그말하는 너를 당장 물에 던지고 싶지만 현실은 당연히 너가 좋고 너를 구해야지... 부모님 죄송합니다 ㅜㅜ
15/04/26 21:27
그냥 전형적인 답정 질문입니다.
답이 정해진 질문이니, 저걸 묻는 의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것 없이 이렇게 말하시면 됩니다. (굳이 저런걸 묻는 이유는, 진짜 그렇게 할거야 말거야를 묻는다기 보다는 애정확인용 질문이니.. 그냥 듣고 싶은 대답 해주시면 됩니다.) "일보다는 너가 좋아. 너가 1순위야. 하지만, 너와 나의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고 노력할 뿐이야. 너랑 행복하려고. 그러니까 내가 일 때문에 바쁘고 힘들어도 너무 섭하게 생각하지마." "우리 어머니랑 너랑 물에 빠지면, 당연히 너를 먼저 구해야지. 말 같은 소리를 떽! "
15/04/26 21:32
이건 그냥 그러려니.. 하셔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성성이 강한 여성들 입장에서도, 왜 남자들이 나같지 않고 성관계로 애정의 정도를 확인받는다고 하는지 잘 이해 못하거든요.
15/04/26 22:07
여자들이야말로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건, 저런 질문을 던지는 순간 여자는 '면접관' 이 되고 남자는 '면접자' 의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일보다는 너가 좋아. 너가 1순위야. 하지만, 너와 나의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고 노력할 뿐이야.
너랑 행복하려고. 그러니까 내가 일 때문에 바쁘고 힘들어도 너무 섭하게 생각하지마." "우리 어머니랑 너랑 물에 빠지면, 당연히 너를 먼저 구해야지. 말 같은 소리를 떽! " -> 솔직히 말해서 이런 말을 하는 남자는 어떤 기분이 들까요? 구차하고 좀 심하게 말하면 비굴한 느낌이 듭니다. 여자들은 인간관계에서 권력에 남자들만큼 민감하지 않아서 그런 부분에 신경 안 쓰는것 같은데, 남자 입장에서는 정말 짜증나는 질문이 될 수도 있다는걸 알아야 합니다.
15/04/26 22:18
그렇죠, 여자지만 완전히 내용에 공감합니다, 제가 출강나가는 여대생들에게 항상 해주는 연애조언에 포함되는 내용이기도 하고요
차라리 아예 허황되게 오빠, 정말 나를 위해서 별이라도 따다줄 수 있는거야? 하는 식이 말이 저런 질문보다 낫다고 말해준 적도 있습니다
15/04/26 21:31
전 남들하니 얜 뭐라 답할까 궁금해서 물어본적 있는데..1번은 돈을 벌어와주셔야하니 질문 패스;;2번은 수영못한다는 답변 들었네요..119에 신고한다고;;...물가 가지말아야죠..뭐;;
15/04/26 21:48
일종의 우위를 확인하려는 심리같아요. 그 경우라면 저는 알아듣게 이야기 해보고 > 굉장히 진지하게 그런 기분이 불쾌함을 표현하고 > 아니면 아웃 하고 말아요.
15/04/26 21:49
히키코모리님 말씀대로 전형적인 답정이죠, 남자분들 입장에서는 짜증날 것 같기는 합니다
이런 문제로 예전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남자들이 여자들 생각보다 이런 질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하시더군요 이거 말고도 대표적인 헬게이트인 오빠는 내가 왜 화가 난지 몰라? 등등 있자나요 저는 음식연구자인데 간혹 여대 출강을 나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쉬는 타임이 올 때가 있거든요, 학생들도 힘들어하고요 그러면 이 주제로 이야기해주곤 합니다, 대체로 여자들도 나이를 먹으면 알고 있는 내용인데 학부생들 중에는 정말 모르는 애들도 꽤 많더 라고요 그리고 인터넷읽고 하는 말인데 너희들 왜 가방이나 핸드백을 남친에게 맡기니? 이런 것은 여자패션의 완성일 수도 있는건데, 했더니 맡길 남친이 없어서 모르겠어요, 하고 까르르 웃더군요, 없어요 타령은 남자들만의 문제는 아니었구나 했습니다, 크크
15/04/26 21:23
이 연락문제라는게 남녀 성향의 차이인가요 아니면 일반적으로 남자가 더 바쁜 상황이 많기때문에 인가요?
저는 항상 제가 더 바빠서 연락을 잘 못하는 편이었는데 꼬박 꼬박 연락해야한다는 압박을 싫어하기도 하고.. 전 남친이랑은 이 문제로 정말 미친듯이 싸우다가 헤어졌고 지금 남친은 정말 많이 이해해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진짜 이해를 해주는건지 아님 남자라서 말을 못하고 참고 있는건지 좀 걱정돼요
15/04/26 21:26
성향차이!!에 한표요
여자는 계속적인 관심을 바라고 남자는 사랑할땐 사랑, 그 외엔 좀 쉬는 시간 그러고 싶은데 남자가 좀 쉬자 카면 여자는 "나랑 연락하는게 귀찮아? 내가 싫어?" 이렇게 되는...크크
15/04/26 21:47
아니에요!! 제가 아는 여자애는
회사 엄청 바빠서 매일 피곤한데 "쉴 때 같이 쉬고 피곤해도 같이 피곤하고..." 그래야 한다나요...하하 스타베리님처럼 개인시간 중시하고 그런 여자도 있는데 정말 간혹 그렇고 대부분은 연락을 사랑의 척도로 여기죠 하하
15/04/26 21:27
총 3번의 연애끝에 서로 맞춰가는게 뭔지 깨닫고 노력하게 되었네요. 첫번짼 혼자 맞춰나갔고 두번짼 맞춤이 없이 독단적이었고..세번째 이르러서야 가능해졌는데 참 그러니 나이가..크크;; 지금 남친에게 제 나이에 대한 애도를...근데 연락문제에 대해선 중간 어느분이 쓰신글 격공합니다. 시작부터 장거리연애여서 연락이 너무 소중해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었거든요. 사실 그게 거의 전부;; 2~3주에 한번꼴로 보니까요. 다행히 연락문제있어서 보통?남자랑 다를바없었지만 장거리연애 특수성때문에 다툼도 있었지만 이해해주고 잘 맞춰져서 지금까지 잘 사귈 수 있던거 같네요.
15/04/26 21:43
맞춰가는 게 참 어렵죠.
뭔가 심약하고 헤어지는 것에 강한 두려움이 있고 갈등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되도록이면 같이 얘기해서 싸우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맞춰주죠. 그 조율 노하우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걸 느끼는 최근입니다.
15/04/26 21:52
가운데 네이트판 글이 공감되네요
애정의 표현방식은 모두 다르지만 제 기준에는 연락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터라.... 이것도 개개인마다 다르겠죠 저와 같은 기준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게 좋겠죠 지금 남자친구가 저와는 반대 성향인데 제 기준에 맞춰준다고 많이 노력해서 너무 고마워요
15/04/26 21:3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남자와 여자는 대화하는 방식이 다르죠
그리고 느끼신 3번대로 남초나 여초에 올려서 도움을 구하는 것은 제 생각에도 별로 같습니다, 시작 초기라면 모를까 깊숙하게 꼬인 사정까지 표현하기도 힘들고 또 읽는 입장에서도 잘 캐치하기 어렵기도 하죠 다만 때로는 커플을 잘 알고 있는 제삼자의 중재가 도움이 되는 경우 있더라고요 그게 왜 서로 말하기 치사하기도 하고 자칫 잘못 표현했다가는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양쪽을 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중간에서 교통정리(?) 역할을 할 수도 있거든요 실제로 제가 그렇게 꼬인 커플 몇번 풀어준 적이 있는데 물론 저 역시 굉장히 신경을 써야 했었고 시간도 나름 소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그래도 커플들에게서 고맙다는 말을 들으니 좋더라고요 물론 이런 것도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아서 천편일률적으로 이렇다 할 수는 없습니다만 암튼 올리신 글 잘 읽고 갑니다
15/04/26 21:46
네. 도와달라고 해봐야.. 대부분 비슷한 처지에 있는 상황이고 같은 성별이라서
얘기 중에 자기들 입장만 굳혀질 뿐이죠. 해결은 먼 ~ 산~. 힘든 과제 해결하셨네요. 중재가 가장 어려운 법인데..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5/04/26 21:32
여친이 집에 약속없이 혼자있을때 나는 친구들이랑 놀고있으면 특히 연락체크가 심하더군요. 카톡이 늦다고 머라그러고.. 답장이 성의없다고그러고.. 언제집에 가냐 전화해라.. 우울하다.. 등등 왠지 다 놀고 집에오면 사과해야되는 분위기가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지가 모임있을때는 전화도 잘 안받는게.. 아오
15/04/26 21:44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사랑에 빠지는 감정은 정말 달콤하죠. 사실 짝사랑 역시 그 달콤 쌉싸름함은 무미건조한 인생보다 훨씬 낫죠.
그래서 저 역시 저를 성장시킨 연애 대상들에게 고마운 감정이 있답니다. 짝사랑도 포함해서요. 그리고 저 역시 히키코모리님께서 말한 그 '신뢰'라는 감정을 어느 순간 상실하여 원만한 사회생활을 유지하지 못한 시절이 많았답니다. 지금도 아직 좀 힘드네요. 사실 많은 분들이 그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애요 이 시대와 사회에 살면서... 어쨋든 좋은 글 써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15/04/26 21:49
<신뢰>에 관한 글은 아마 다음주 중에 한 편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네. 아마 이 세상에 세상과 타인에 대한 열린 마음과 신뢰를 갖고 사는 사람들이 전체 인구 중에 10프로도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뿌리깊은 불신의 사회죠. 기운내세요. 님만 그런 게 아니니까요. 저 역시 잘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15/04/26 21:47
저도 연락 문제로 잘 안된 경우가 있는데 좀 더 좋아하는 쪽이 아쉬운 거 같습니다 지금 만나는 친구는 좀 덜 좋아하니깐 연락에 별로 신경안 쓰게 되네요
이건 저의 경우이고 연애를 할 준비가 되었을 때 하는게 바람직할거 같습니다 연애 테크닉 그런거보다 상대에게 지속적으로 맘과 시간을 줄 수 있는 환경에 있을때요:-)
15/04/26 21:51
마음이 멀어지는 것이 가장 단적으로 나타나는 게
연락이라는 건 부정하기가 매우 어렵죠. 지당하신 말씀이세요. 때가 되었을 때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 전남친도 저도 그냥 때가 아니였을 뿐입니다..
15/04/26 21:50
연애문제 같은 경우엔 열심히 하려고는 노력하지만 잘하려고는 노력하지 않는것이 그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잘하려고는 눈꼽만큼도 노력해보지 않고, 무식하게 열심히만 하다가 잘 안되면 '난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라며 상대방을 탓하게 되는..내가 어떤 의도와 뜻을 가지고 말과 행동을 했느냐보다는 나의 말과 행동이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한데, 그걸 모르거나 아니면 머릿속으로는 알면서도 말도 안되는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계속 무시하고 상대가 내 의도와 뜻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결국 인격성숙의 문제라고 보는데, 웃긴건 연애문제는 모르는 게 약인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좀 더 성숙한 쪽이 항상 손해보고 더 상처입고 그래서 더더욱 마음을 닫게되고, 이런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15/04/26 22:00
근데 이건 그냥 이상론일 뿐이죠. 실제 인간관계에서 저정도 깊이까지 생각하면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냥 다들 자기 꼴리는대로 말하고 행동하고 그래요. 그래놓고 사람한테 상처받았다고 삐지고, 그래도 안되면 울고 떼쓰고 화내기까지 해요. 유독 제 주변만 그런건지는 몰라도.. 그런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왔고 지금도 계속 보고있어서.
15/04/26 22:07
대부분 사람들이 거의 다 저렇죠.
그냥 쟤는 저러니 그러려니 하심 될 겁니다. 세상에 관계에 있어서 성숙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절반 가량 혹은 그 이상으로 많다면, 세상에 인간으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들이 그리 많지 않겠죠. 그냥 저게 평범한것이려니 하고 살아가는 게 맘 편합니다.
15/04/27 00:34
그렇게 살아가고 있긴 한데 그러다보니 점점 혼자가 되어가는걸 느낍니다 물론 주변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도록 처신은 잘 하고 있긴한데..
15/04/26 21:55
항상 피지알에서 누워서 글 보는데, 간만에 자세 잡고 진지하게 읽었습니다. 피지알 글보고 감동하긴 오랜만이었고요. 추천합니다. 앞으로 피지알에서의 포지션을 여자 Love&Hate 님으로서 활동하시면서 관련 글 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5/04/26 22:15
추천과 감동! 감사합니다.
음.. 저는 대인관계능력도 연애 능력도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라서 연애 칼럼은 저한테 무리인 영역입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5/04/26 22:17
으흐흐흐..
글 백 편 읽는 것 보다 한 번의 경험과 치열한 고민이 가장 효과적이죠. 하루 빨리 그 기회가 생기시길 빌어봅니다. ^^
15/04/26 21:58
연락에 관한 글이죠?
여자들이 갈망하는 그놈의 연락.. 중요성 충분히 알고 있는데요.. 계속 연락 해주고 싶은데 할말이 없을때 어떡해야 할까요..크흑
15/04/26 22:03
그냥 여자 말에 맞장구치는 것으로 충분하기도 합니다
뭐했어? 누구 만났어, 그랬구나 하는 식으로 여자들 말에 추임새만 넣어도 상관없어요 사실 여자들끼리 만나서 수다떠는거 그렇게 중요한 내용들 아닙니다
15/04/26 22:14
할 말 없을 땐,
질문 폭격을 투하하시면 됩니다. ^^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여자친구가 하는 말을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물어보세요. 좋아할겁니다. 보통 여자들은 나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걸 알고 싶어하는가로 애정을 확인하거든요. 그래서 본인 할 말 없을 땐 , 질문 폭탄 투하가 젤 좋습니다. 카톡 치기 귀찮은 것도 클리어하게 해결됩죠. 우하하.
15/04/26 21:59
흐흐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저는 남자지만 연애에서는 제가 여자 포지션이라서요... 이해하거든요 여자친구가 얼마나 바쁜지... 그래도 이게 사람이 사람인지라 괴롭혔긴 했습니다. 11시까지 연락이 안와서 전화하면 자고있고...(잘땐 카톡하나만 해달라고 했는데..) 이 과정에서 화내진 않았지만 제 나름대로 조금 마음이 그랬어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으려고 만났었어요. 하지만 위에 행동이 정말 불편했다고... 제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별통보를 받아서 정말 멍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화로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더라도 기회조차 없는 경우가 존재하더군요. 아직도 그 망령에서 벗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야 너만 바쁜거 아니야 나도 짬내서 연락한건데...)
15/04/26 22:20
저도 전남친한테 그 말 꼭 해주고 싶었네요.
오빠만 바쁜 거 아니야! 이 말이요. 크킄. 대화로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갖더라도 기회조차 없는 경우... 안타깝네요. 그리고 제가 실수했던 부분이기도 하네요. 덕분에 제 잘못 하나 더 알아갑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5/04/26 21:59
저는 남자지만 연락관련 남녀문제를 보면 여성쪽 입장이 이해가 잘 되더군요. 제가 그렇거든요;;
저는 몇시간 이상 연락이 안되면 제가 그냥 궁금해지고 심심해져서 꾸준히 연락을 날립니다. 저는 바빠도 잠깐잠깐씩 카톡을 보내는 입장이라 상대방이 바빠서 연락을 장시간 못했다는 말을 보통 못 믿겠더군요...
15/04/26 22:22
사실 저도 저 솔루션 글을 제가 썼지만..
그럼에도 제 글보다는 네이트 판 글에 더 마음이 기웁니다. 그리고 조셉님 말에 더 마음이 기웁니다.
15/04/26 23:58
저도 같은 성향입니다.
하는일도 외근직이고 해서 연락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기도 하구요.여친이랑 모바일게임도 같이하니 서로 이어폰끼고 저녁에 통화하면서 같이 게임한다던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여친은 많은 여성들이 그러듯이 연락을 갈망하는 여자구요. 제가 연락을 자주하고 많이하니까 여친은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그냥 제 성향이 그런건데.크크 근데 제 여친은 저 놀고있을땐 연락을 자주 하진 않습니다. 저는 이동할때 집에갈때 꼬박꼬박 카톡이라도 남겨주거든요.. 이건 제 친구들이 잘 이해못하드라고요ㅜㅜ
15/04/26 22:05
저도 이와 유사한 경험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 없는 전 여친이랑 많이 싸웠었습니다. 정확히 이 글에 있는 이유로 말이죠.
저는 여성을 잘 몰랐습니다. 마찬가지로 전 여친도 남성을 몰랐구요. 많이 싸우고 헤어질 위기도 숱하게 넘겼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심리치료를 하게 되었는데, 이게 아주 효과적이었어요. 위에 언급하신 부분들을 상담사들이 정확하게 집어주더라구요. 덕분에 관계가 급격하게 회복되고, 더 좋아졌었습니다. 결국에는 서로가 바라보는 길이 많이 달라서, 특히 커리어를 위해 해외에 나가야만 했던 사정이 있던터라 지금은 헤어졌습니다만 그 연애에서 배운게 참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이 크게 변했었거든요. 이런걸 스스로 깨달으셨다니 대단하신거 같아요. 추천드립니다.
15/04/26 22:25
상담이 매우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스럽네요.
그리고 회복되고 좋아지는 경험을 하셨다니 더욱 잘 된 일이고요. 하지만 보는 길이 달랐다... 아쉽네요. 그럼에도, 그 상담경험과 회복과정과 거기에서 얻은 경험은 11시 30분님의 내적 자산으로 고스란히 남아있겠죠. 스스로 깨달은 건.. 아닌 것 같아요. 연애 중에 전남친이 저한테 준, 그 땐 제가 보지 못했던 그 사람이 준 사랑의 힘이 네이트판이나 여초 카페와 연애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과 댓글들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분석해내는데 힘을 줬으니까요. 사실 전남친하고 같이 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5/04/26 22:17
글 읽으면서 히키코모리님 글 이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남녀간에 사랑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사랑이 아니라 욕망이 사랑이라고 포장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녀간의 욕망이 자본주의의 소비와 결합되면서 사랑이란 이름의 탈을 쓰기 시작하지 않았나라는 저의 추측입니다. 크크.
15/04/26 22:32
정확한 지적입니다.
<욕망 : 자본주의 + 소비>이 <사랑>으로 탈바꿈했다는 점이요. 그렇게 그것이 문화 컨텐츠(특히 드라마)로 재생산되고 있는 게 현대 사회죠. 사실 사랑과 연애와 결혼의 사회적 양상을 지켜보면, <사랑>을 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커플들의 양상 조차도 그들은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냥 들여다보면 사랑이라고 말하기 힘든 점들을 발견하거든요. 언제부터 상품이 <사랑의 대상>이 되었죠? 사랑한다고 얘기 하고 있으나, 사실은 상대방을 <존재>가 아닌 <트로피> 정도로 생각하는 걸 종종 보고는 하죠. 그런데 그 트로피에 사랑을 운운하니... 기이하게 느껴질 따름입니다.
15/04/27 00:51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그런데 이부분은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면 안될까요? ㅠ 자본주의 뭐뭐 나오니깐 ㅠ
15/04/27 01:10
자본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핵심 요소는 시장입니다. 이 시장에서는 상품이 거래되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자본가들은 더 좋은 상품을 생산합니다. 사람들은 그 더 좋은 상품을 가지려는 욕망을 키워가게 되죠. 그런데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존재가 아닌 상품이 됩니다. 결혼시장을 볼까요? 결혼시장에서 사람들은 배우자가 될 사람의 존재 보다는 자신을 더욱 있어보이도록 만드는 혹은 내게 물질적 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배우자로 찾습니다. 트로피 와이프와 돈 많은 남편을 찾는 것이 그 실례이죠. 사랑한다는 표현은 상품이 아닌 존재와 호응하는 말입니다. 존재를 사랑한다면 사랑한다능 표현이 적절하지만, 트로피를 사랑한다는 건 부적절한 말이 되는 것이죠. 추가 질문 환영입니다.
15/04/26 22:38
별로 할말이 없는 경우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연락을 안한 편인데, 되묻는 형태로 대화를 이어가면 되겠군요.
뭐또왜또뭐 같은 식으로 꼬리를 물고 가면 되는 거군요. 배워갑니다.
15/04/26 22:42
<앎 = 사랑> 이라는 등식을 굳게 믿는 비율이 여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사랑하면 그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어지고, 알면 사랑하게 되죠.(강신주의 말) 오히려 남자친구가 날 웃기려고 막 얘기하고 자기 얘기 떠들 때 보다 더 좋아할겁니다. 묻는다는 건 관심표현이니까요.
15/04/26 22:39
저는 남자지만 제가 항상 사랑을 바라고 연락을 요구하는 쪽이었기 때문에 말씀하시는 부분들이 너무나 잘 이해가 됩니다. 저같은 사람은 신경써주고 걱정하는 것이 사랑의 표현인데 왜 그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잔소리와 쓸데없는 말로 받아들였을까요. 울면서 얘기도 해보고 그랬는데... 안 풀리는 건 정말 아무리 해도 안풀리더라고요. 결국 헤어지고 말았는데.. 참 남녀란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15/04/26 22:50
이게 성격 성향인 건지,
정말로 더 좋아하는 쪽에서 연락에 목을 매는 건지 , 저도 사실 여기에 대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헤어지셨다니 안타깝네요.
15/04/26 22:40
참 어려운게... 저도 연락에선 쫌 여자 포지션인데
가장 최근에 사귀었던 여친이랑은.... 오히려 제가 연락을 너무 자주한다고 너무 매달리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그런 얘기를 듣고 얼마 안가서 차였어요. 근데 저 얘기가 나왔던 날이 여자친구가 귀국한 다음날이었는데(공항으로 마중은 갔음) 시차적응 때문인지 종일 연락이 안되고-_-; (심지어 폰이 꺼져있었...) 일어난 뒤에도 너무 연락이 없었는데 그래서 제 입장에선 좀 안달이 났나봐요 한참 못보고 연락도 못했는데 한국와서도 안되니까 답답한? 반대로 걔 입장에선 이제 막 귀국했고 좀 쉬고 가족이랑 시간도 보내고 그래야 하는데 연락이 너무 잦으면 부담이었겠죠. 그걸 그 시점에서 제가 몰랐을 뿐이고.... 지금이야 이해하지만 뭐 다 그런거같아요. 최대한 상대방 입장 이해해보기...
15/04/26 22:49
이해의 노력은 양쪽 모두 함께 같이 해야하는데,
보면 꼭 더 좋아하는 쪽이 더 많은 이해를 하려고 노력을 하더라고요. 그렇게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면서 "나 혼자 이렇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게 뭔 의미가 있나 억울하네."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그렇게 내 이해와 배려를 받는 상대방은 점점 거기에 익숙해지고 "우리 사이에 아무 문제 없어. 굿. 좋아." 라는 생각으로 상대방은 변하는 거 하나 없이 그냥 이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지내게 되죠. 혹은, "부담스럽다. 안녕"이라는 말로 헤어지거나.. 앞으로는 문제가 생길 때, 풀어보고 이해해보고 고민해보려는 노력 없이 그냥 관계를 끊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겠네요.(제가 잘못한 부분..) 그리고 앞으로 누군가를 만날때 역시, 쌍방 이해와 함께 고민하는 노력을 하는 사람을 만나야겠지요..
15/04/26 22:52
뭐 어쩔 수 없죠.
제가 더 많이 좋아하는 쪽이었으니까... 상대는 문제를 인식하고 나서 풀 생각없이 바로 안녕..이더라구요... 그 후 며칠간 저는 문제를 풀려했는데 상대는 이별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15/04/26 22:57
음.. 제가 보니까요,
덜 좋아든 더 좋아하든 상관 없이, 문제 직면 시에 <회피적 태도 - 이별, 잠수, 말 돌리기 등등>를 주로 취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더라고요. 누가 더 좋아했든 상관 없이, 전여친분께서 fast님을 더 사랑했다고 하더라도 두 분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회피적 태도를 선택했을 겁니다. 나중에 쭉 보면, 결국엔 더 좋아한 쪽이 헤어진 후에 더 많은 성장을 했더라고요. 더 좋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했던 고민과 생각들이 그대로 재산이 되었으니까요. 더 좋아했다는 것에 대해 너무 자괴감갖거나 수치심 갖지 마세요. 잘 하신겁니다.
15/04/26 22:49
저도 본문 내용처럼 어느 순간 연락도 포기하고
연락 없어도 게임하고 있겠거니 그렇겠거니 하고 넘기는 일이 많아지고 다른 사람들하고 더 오래 놀고 기대하는것도 없어지고 뭐 그러다가 사귀는걸 그만두게 되는거죠
15/04/26 22:55
이해하면 할수록 애정이 사라져가는 것에는 크게 공감합니다.
근데말이죠. 연락문제에 있어서는 연락을 바라는 쪽이 중요한걸 놓치고 있습니다. 연락을 바라는 쪽 특히 여자분들께 두드러진 문제가 있어요. 전 남자이고 연락을 잘하는 편인 남자인데 저보다 연락이 드문 여자분도 만나봤고 저에게 연락을 요구하는 여자분도 만나본 중간자인 입장에서 연락을 안하는 쪽도 이해갑니다. 요구하는 쪽도 이해하고요. 근데 말이죠. 연락을 바라는 쪽은 연락을 바라면서 중요한걸 놓치고 있어요. 양측을 다 이해할수 있게되면 본인만의 답을 찾을수 있습니다.
15/04/26 23:11
그 중요한게 뭐죠? 나와 같은 애정도로 나를 바라봐주지 않는 상대에 대해서 이해해야 하는 다른 중요한게 있나요? 아니면 여타 다른 측면에서 또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는 건가요? 덧글이 잘 공감이 안가네요. 양측을 어떻게 다 이해하나요?.. 글쎄요. 불가능한 이야기 같은데...
15/04/26 23:14
양측을 다 이해하는게 별로 어려운 일 아닙니다.
관계가 상대적인건데 누구나 반대편에 서볼수 있어요. 같은 상대에게서도 이쪽저쪽에 서보는게 연애구요
15/04/26 23:19
글쎄요.. 말씀을 보면 상대방의 입장이 되서 생각해보라는 말씀이신데.. 그게 말처럼 쉬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서 생각해본다고 해서 내 서운함과 안타까움이 사라지나요? 반대편에 서도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못내 아쉬운 상태가 될텐데요. ..음 그리고 연락 문제에 있어서 놓치고 있는 중요한 문제라는 게 뭔가요? 전 그게 궁금합니다. 뭘 놓친거죠? 사실 연락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다른 일로 더 삐쳐 있을 거라는 걸 깨달으라는 말씀이신건지..
15/04/26 23:22
아래 리플에 달았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입장에 서보라는게 아니라 남자든 여자든 연락을 갈구하던 입장일때와 상대에게 연락을 적게하는 시기가 공존해 있습니다. 이해하는게 어려운일 아니에요.
15/04/26 23:18
그 놓친 중요한 게 뭐죠?
연락을 바라는 쪽이 먼저 하면 된다는 걸 말씀하고 싶으신건가요? 저도 연락을 하기보다 받는 입장인 연애를 경험한 적이 있었죠. 그런데 받는 입장인 연애를 할 때, 그 때 내가 왜 그랬나를 생각해보면 상대방에게 답장하고 연락하는게 내가 할 다른 일들에 비해서 우선순위가 아니여서였죠.
15/04/26 23:22
연락을 바라면서 연락을 하고싶게 만들지 않는다는겁니다.
정확히는 반대로 연락하기 싫게 만들어요. 대부분 연락 문제로 홍역을 치르는 커플을 보면 나같아도 연락하기 싫겠단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남자든 여자든.
15/04/26 23:26
그런 밀당 과정에서 신뢰형성에 문제가 생기죠.
저는 그냥 계산 필요 없는 단순한 사람 만나렵니다. 불안과 긴장과 자극보다는 신뢰 기반의 안정과 권태가 낫다고 보거든요. 개인적으로는.
15/04/26 23:34
밀당을 하라는게 아니라..
무언가를 원하면 그것을 하고싶게 만드는것이 문제해결에서 일감으로 떠올라야 하는부분입니다. 근데 연락으로 문제를 겪는 커플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수준의 연락을 디폴트라 생각하기에 연락하는 상대에게 기분좋게 만들어주려 노력하지 않아요. 요구만 하지. 그렇기에 문제를 해결할수 없다고 생각해요.
15/04/26 23:36
연락을 하고 싶게 만들어라.
상대방이 궁금해지게 만들어라. 흔히 나오는 조언이죠. 그러나 결국에 헤어짐을 택하고 연락 문제로 속 썩은 사람들이 저걸 안 해봤을까요?
15/04/26 23:40
연락을 하고싶게 만들라≠상대방이 궁금해지게 만들라
궁금하면 연락하고 싶어지지만 얼마든지 다른방면으로도 연락하고 싶게 만들수있습니다. 신기할정도로 긍정적인 방법이란게 해결책으로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지금도 그런 느낌입니다. 밀당하란말 아닙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해결 안하더라고요.
15/04/27 03:32
연락을 원하는 여자에게 남자가 연락을 하였을때,
오늘 연락해줘서 고마워 이런 말 한마디면 남자는 그것에 감동을 받고 다음에 한번이라도 더 연락을 하게 되겠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왜 연락안해? 라고 밀어부치는 식의 부정적인 해결을 하려는 것을 말하시는거 같습니다
15/04/27 03:21
연락을 바라면서 연락을 하고싶게 만들지 않는다
굉장히 와닿는 말이네요 Love&Hate님의 글들은 항상 남녀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의 본질에 대해서 통찰력있게 말하고 있다고 느껴지네요 피지알을 자주 하면서 유일하게 지난 글들을 계속 찾아보게 되는건 저에겐 Love&hate님의 글입니다 좋은 글들을 대가없이 큰 노력 들여가며 써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많이 배우고갑니다
15/04/26 22:57
전 이 연락 문제가 남여간의 성별에서 기인하는 본능적인, 어쩔수 없음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문화적 측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한 배경에는 제가 20대 중반까지 한국에서 그리고 그 이후 6-7년간을 일본에서 살면서 겪은 직간접적 경험이 큽니다만 연인간의 전화와 문자, 혹은 카톡의 빈도를 보면 한국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한국에선 연인사이에 하루에 한번이상 전화하는것이 너무나 당연한것이고 또 아무리 바빠도 자기전에 한통화 정도는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았던 반면, 제가 일본에 와서 만난 분들은, 대체적으로 매일 전화를 할 의무 혹은 습관이 없었고, 메신저역시 평균적으로 하루에 열통을 넘지 않았으며, 바쁠 때는 한번정도 생사 확인만 하는 경우도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서로간의 애정이 없어서 생긴 일이러기 보다는 서로간의 일상을 상당히 존중해주고 배려하는 것에서 나온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시간날때마다 틈틈히 메신저한다, 바쁘다는 이유로 하루에 한통도 전화안헸다가는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라는 한국의 당연한 인식을 들려주면 깜짝 놀라곤 합니다. 뭐 어느 문화가 옳고 그르다는 결론없고 답없는 이야기를 하고자 이이야기를 쓴것은 아니고 간혹가다 여자는 이렇다, 남자는 이렇다 (제가 잘못읽은게 아니라면 이글도 큰틀에서 보면 그런것 같고) 라는 태생부터 가지고 태어난 유전자 차이에 관한 어쩔수 없음을 이류로 논지전개를 하는 글들을 보게 되는데, 제 생각엔 성적차이가 아닌 문화적으로 인한것이 크다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문화적으로 굳어진 인식에 의한 트러블이라면, 아무래도 유전자에 의한 트러블보다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15/04/26 23:05
문화적 차이라는 면에도 공감합니다.
사실, 간간히 저런 연락 관련한 고민글에 달린 댓글 중에, "대체 옛날에 우리 엄빠님들 연애하실 때, 카톡도 없고 핸드폰도 없던 시절인데 어떻게 연애했다냐?"라는 댓글을 종종 보고는 하죠. 꽤 뼈있는 일침이에요. 대체 누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그런 해석을 하는 바람에 이것이 사람들의 입과 입을 거쳐 하나의 <공론>이 되는 상황까지 왔는지 의아한 부분이긴 합니다. 사실 어쩌면, 현대인 대부분이 <사랑>을 잘 모르고 있는지도 모르죠. 그래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미처 깊이있게 고민해보기도 전에, 드라마, 영화, 연애블로그, 인터넷 커뮤니티, 등등에서 나오는 컨텐츠들을 기준으로 그것이 <사랑>이려니 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연락하지 않으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그 선입견이 만들어낸, <연락은 애정의 척도이다.>라는 말로 그 사랑을 재려고 드는 건지도 모르죠. 사랑에 대해서 미처 알기도 전에 고민해보기도 전에 이미 오개념을 받아들였거든요. 재벌들 나오는 연애물 드라마들에 빠진 여성들이 백마탄 왕자를 꿈꾸는 현상을 위 맥락에서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을 구체적으로 고민해보기도 전에, 미디어에서 <백마탄왕자가 하는 것이 사랑이다>로 이미 어릴 때 부터 주입을 시켜 버렸거든요. 그래서 그게 사랑이려니 하는 것 같습니다.
15/04/26 23:0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얼마 전 헤어진 연애가 떠오르네요.
헤어지고 나니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잘 못해준 기억만 계속 남아 자꾸만 미안해지는 밤입니다..
15/04/26 23:24
네. 모든 것이 신뢰라는 가장 기본 기반을 토대로 우정도 사랑도 헌신도 형제애도 생기는 거죠.
믿지 못할 사람에게 내 소중한 사랑을 아낌없이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신뢰는 상대에 대해서 많이 알 수록 생기는 것 같습니다. 많이 알면서 알 수록 그 사람이 바른 사람이라는 확신 속에서 생기는 게 신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알게 되면, 이런 상황에서 이 사람은 ~ 할거다, ~ 하지 않을 거다라는 예측이 가능해지니까요. 예측 불가의 사람을 신뢰하지는 않잖아요. 일관된 사람을 신뢰하지요. 늘 잘 읽었다는 코멘트 감사합니다. ^^
15/04/26 23:26
잘 봤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점은 왜 연락의 척도= 애정의 척도로 됬는지 입니다.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그것이 남여간의 차이보다 문화적인 차이인것 같다고 경험적으로 느꼈습니다.
분명 케바케이지만 여러 외국 친구들과 한국에서의 연애담과의 비교 했을때 확연히 우리나라 애정사에서 이런일이 너무 많이 발생해요. 위에서 말씀하신것 처럼 우리가 사랑이라고 표현하는것들이 실제로는 그런 숭고한것이 아닌 만들어진것이라고 생각해 볼수도 있죠. 두번째는 개인적인것입니다만 현대 사회에서 그정도의 정신적 육체적 물질적 소비를 하면서 연애를 해야하냐에 있죠. 여러 미사여구를 다 때고 보면 결국 사랑이라는것도 결국 다수에 의해 만들어진 허구를 바탕으로 되어 있으면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욕망+상상>이 섞여있죠. 화학적으로 보면 그 지속시간도 그리 길지 않고요. 뭐 그것을 감수하고도 연애를 하는것이 좋다면야 상관없지만 저같은 사람들이 생각할때는 과연 그 정도인가 하면 또 아닌것 같습니다. 세번째는 제 이야기 입니다. 결국 연애는 현실이고 제 현실을 비추어 보앗을때 연애는 포기했습니다. 결국 연애도 돈과 시간과 내 정신적 에너지와 속박을 요구 하거든요. 저에게는 그러한 시간도 부족하고 특히나 돈은 너무 부족하고 정신적 에너지를 쏟을 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글을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 '그것도 여유가 있을때 할수 있는 부러운 소리'라는거죠. 결국 이렇게 되다보니 이성애자도 동성애자도 아닌 무성애자에 가까운 포지션이 되어 버렸고 결국 연애 자체도 내면의 욕망의 갈구라면 현대 사회에서 그의 대체품들을 완벽히 채워줄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되어 있는것이 사실이죠. 결국 누구를 만나서 연애해서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것 보다 친구들과 푸는것이 더 편하고 좋습니다. 욕망의 감정이라면 또 다른 방법으로 푸는것이 가능하죠. 갈구하는 욕구는 게임이라는 취미로 풉니다. 이 상황에서 과연 본문에서 이야기하는정도의 심력을 쏟으면서까지 연애란것을 해야하냐라고 저 개인에게 따진다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웃긴건... 이런 생각을 하는게 저만은 아니라는것이죠. 마지막으로 마지막연애때 저러한 상황에서 했던 이야기가 "대체 옛날에 우리 엄빠님들 연애하실 때, 카톡도 없고 핸드폰도 없던 시절인데 어떻게 연애했다냐?" 와 비슷한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그떄 카톡대신 편지를 보냈죠. 우리는 횟수에 목메달아 정작 중요한 내용 자체의 깊이는 무시하고 사는것 같습니다. 때로는 수많은 말보다 단 하나의 편지가 훨씬 와닿을때가 있더군요.
15/04/26 23:30
왜 연락의 척도= 애정의 척도로 됬는지 입니다.
이 부분은, 어느 한 쪽이 혹은 양쪽 모두가 바빠서 잘 못만나는 상황이나 장거리 연애의 경우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서로 잘 보지 못하다 보니 상대방이 날 바라보는 표정을 읽을 수가 없고 사랑을 확인할 방법이 없죠. 그래서 서로의 사랑이 여전하다는 걸 알 수 있는 단적이고 유일한 지표가 <연락>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최후의 보루죠. 자주 만나서 데이트하는 관계는, 서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는데 연락 뜸한 거 갖고 그 애정과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주 못 만나거나 장거리 연애의 경우는 그렇지가 못하죠.
15/04/26 23:38
뭐 첫번째 내용은 질문을 하긴 했지만 어느정도 이해는 하고 있엇는데 이렇게 들으니 확연이 와닿긴하네요...
결국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2,3,4번이긴 하지만요... 또 하나의 사족을 붙이자면 현재 확연히 줄어드는 출산률이라던가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확산되는 초식남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역시 연애 또한 인간의 잉여자원을 소비하는 '사치품'이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경제적인것과는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 보톰 사치품이 안팔리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그 사치품을 살 여력이 없거나 혹은 대체품이 있던가... 결국 내가 연애를 할 여유가 없어거나 혹은 그것을 대채할많한것이 있다면 힘들게 연애를 할 필요가 없어진다는거죠. 그래서 초식남들이 급증하는것일수도 잇다고 봅니다. 뭐 여기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하겠지만요.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것이 저도 연애를 포기한 1인이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겟지만 잠정적으로는 독신주의자에 무성애자에 가깝습니다.
15/04/26 23:46
아 아닙니다. 저 2,3,4번에 대한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이렇게 까지 연애를 하면서 무엇을 얻나에 대한 제 개인적인 피력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쓰시는 글에서는 감사합니다만 듣다보면서 계속 떠올리는것은 그만큼의 투자를 하면서 하는 연애을 해야하냐에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사치인것 같습니다. 그것 자체로도...
15/04/26 23:55
음.. 투자라는 게 구체적으로 뭘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글쎄요. 제가 지난 연애에서 "투자"했던 건 자기 해석에 든 시간과 데이트하고 연락한 시간과 데이트 비용 정도네요. 글쎄요. 돈이 많이 드는 연애를 서로 한 건 아니여서 "투자"라는게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익-효용의 관점에서 연애를 말씀하신거라면, 글쎄요?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혼자 해석에 매달린 거나 그 사람하고 쓴 데이트 비용이나 시간에 대해서 전혀 아깝다는 생각을 한적도 없을 뿐더러 해석의 결과나 그 경험은 저한테 귀중한 정신적 자산입니다.
15/04/26 23:57
말씀하신대로 시간, 돈, 정신적인 무언가? 등등 이겠죠
명치님은 할만하지 못한 투자라고 생각하시는거고 히키코모리님은 그 투자로 해석의 결과나 경험이 유익하다고 생각하시니까 할만한 투자라고 생각하시는거겠죠?
15/04/27 00:05
음.. 꼭 투입 후의 결과인 효용을 꼭 따져야 할까요?
사랑이라는 게 그 자체로서의 가치니까요. 유익 무익을 따지는 게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요. 세상에 뭔가를 하는데 그 자체로서의 가치와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꼭 어떤 유익한 결과와 유의미한 이득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는게 , 그 자체에서의 즐거움 때문에 하는 거지 그 게임을 함으로써 얻는 경제적 효용 때문에 하는 게 아니잖아요.(직업 게이머 아닌 이상)
15/04/27 00:12
그러니까 이게 효용을 따지고 투자를 한다 이런 단어가 나와서 딱딱해보이는데
따지고 보면 명치님은 여성을 만나서 시간을 보내고 정신적 에너지를 쏟고 돈을 사용하는 것에서 오는 즐거움이 낮은 것이죠. 막 노트에 적어놓고 계산해서 오 비효용쪽이 10% 더 크네? 앞으로 난 연애를 안해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요 자연스럽게 그렇게 느끼는 것이죠. '아 연애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라고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다 하는것이고요
15/04/27 00:09
네, 맞습니다. 과연 그것이 할만한 투자인가라고 생각해본다면야... 결과나 경험 자체로 정신적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분면 존재하겠지만 저처럼 대체품이 존재하는 사치품이라보고 할만하지 못한 투자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죠. 그리고 후자의 입장은 최근들어서 증가하는 추세고요.
뭐 이렇게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는 가면 갈수록 힘들어지니 포기하고 안해야겠다고 생각한것이죠... 연애를 하기에는 돈도 시간도 내 정신적인 무언가도 너무 피폐하니까요.
15/04/27 00:05
일단 투자라는건 돈과 시간뿐만 아니라 그사람에게 쏟는 심적 에너지등등도 포함됩니다.
일단 님께 뭐라 한건 아니니 진정하시고... 개인적으로는 그런 해석과 경험이 어느정도 가치가 있느냐는 개인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뭐라 말할 처지는 아니네요. 제 현재 상황은 가치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그럴 여유 자체가 없다는것이죠. 하면 할수록 어려우니 결국 포기하게 되었고요. 돈이 많이 들지 않는 연애를 한다면 시간이 필요한데 저한테는 그럴 시간도 없고 그렇다면 돈이 필요한데 그것은 더더욱 없습니다. 점점 더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연애를 하기에는 나하나 간수하기도 벅찬게 사실이네요...
15/04/27 00:10
혹시나 해서 드린 이야기입니다.
뭐 결국에는 현 세대의 비극이죠. 누군가에게 줄 여유도 없이 개개인이 혼자 살아가니까요... 그런 면에서볼때 연애도 사치품일수도 있다고 이야기 드린겁니다... 뭐 이렇게 이야기하는 제 굉장히 주관적인 이야기 이지만요...
15/04/26 23:39
연애가 정말로 하고 싶은데.. 여러가지 제반사정이 제 연애를 가로 막고 있어서.. 참 딜레마입니다. 연애하면 나름 잘해준다고 생각하는데.. 결과는 1년전후로 항상 헤어짐을 겪고 있구요. 뭐 말씀하신대로 제가 잘해준다는 생각이 저만의 이기적인 생각일 가능성이 높아서, 다시금 마음을 먹습니다만.. 글쎄요.. 다만 아쉬운건 아름다운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 마당에 이 아름다운 시기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행위중의 하나인 연애를 못하고 있어서 가끔은 서글픈 날이더라구요. 요즘 날씨가 좋다는데.. 그것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으니....ㅠㅠ
15/04/26 23:53
사람은 변하기 힘듭니다(변했다고 생각하지만 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뿐이죠. 그리고 결혼하고나서 무장해제하면 본 모습이 나오고 사기당했다고 생각합니다)
맞는 사람을 만나세요 예전에야 이혼하면 큰 일이었지만 요즘엔 일도 아닙니다. 이혼률이.....
15/04/27 00:01
네. 사람이 변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죠.
긴 시간이 필요하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은 변합니다. (제가 그 장본인이죠.) 문제는 상대방이 변할 때 까지 인내를 갖고 기다려줄 수 있는가, 아니면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할 것인가, 두 가지 선택이 있을 뿐이죠. 맞는 사람이라는 게 있을까요? 사람은 가지각색이라서 아무리 잘 맞는다 해도 안 맞는 부분은 반드시 존재하니까요. 오히려 안 맞는 부분은 내가 그동안 가진 아집과 자기세계를 깨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도 하죠.
15/04/27 00:10
네 히키코모리님께서 말씀하신 내용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맞는 사람이라는 단어의 정의가 조금 다른데 예를 들자면 최소한 내가 민주당 지지자라면 새누리당 지지자는 피해야한다 뭐 이런 정도의 러프한 느낌이랄까요? 같은 민주당 지지자라도 친노 비노가 있을거고 같은 친노에서도 세부적인 정책 견해차가 있을진데 사실 이런 것까지 같기는 힘들죠. 사람의 특성이 말이죠. 물론 히키코모리님처럼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바뀐다면 좋겠지만 굉장히 힘들고 더 힘든건 그 반대 당사자죠... 그래서 최소한 연락을 잘하는 사람이라면 잘 하는 사람끼리 자주 안하는 사람이라면 안하는 사람끼리 뭐 이런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굳이 지지고 볶고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저는 그 지지고 볶고 헤어지고 차이고 하는 경험들도 소중한 내 자산이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그런 것들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 분이라면 애초에 좀 성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이죠~ 특히 연락 문제처럼 대다수의 커플들에게서 발생하는 '주요 이슈' 라면요
15/04/26 23:56
정말 귀찮거나 귀찮아 질 것 같을때는 연락을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뭐 연락을 피하는 수준까지는 아니구요. 연락은 여친이 먼저 하기때문에 제가 먼저 연락할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도 있죠 크크 (저눈 연애 위치에 있어서는 철저한 을의 입장이긴합니다..) 연락하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꽤 많은 정신적 에너지의 소비를 부추깁니다. 말수가 많은 편도 아니고.. (긴 통화를 이야기 합니다. 10분 이내가 아니라 10분이상, 몇시간까지 이어지기도.. 얼굴 맞대고 하는 대화도 길어지면 힘들어요. ) 통화가 길어지면서 얘기를 듣고 있으면 피로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멍~ 한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듣고는 있는데 뭘 듣고있는지 모르는 상태.. 그러다가 갑자기 질문이라도 날아오면 버벅버벅.. 싸움으로 번지기도.. 크크 근데 그렇다고 그게 사랑의 척도와는 관계가 없는것 같습니다. 사랑하지 않기때문에 연락을 잘 안하는것도 아니고 사랑하지 않기때문에 집중을 안하는것도 아니지요. 그냥 그 자체가 저에겐 너무 피곤한 일일 뿐.. 변명이라도 하자면 사랑하기때문에 그나마라도 긴 통화를 감내하는걸수도 있구요. 오히려 저에게는 긴 통화로 정신적인 피로가 쌓이는게 더 위험한것 같구요. 더 길게 더 잘 사랑하려면 역시 서로에게 스트레스받지 않는게 더 좋지 않은가 생각을 합니다. 근데 같이 살고있는데도 왜 전화통화를 그렇게 길게 하고싶어하는걸까요..ㅠ 맨날 부대끼면서 사는데도 무슨 할말이 그렇게 많은건지 ㅠ
15/04/26 23:57
추천 받아야 마땅한 글입니다. 잘보았습니다.
알면서도 참 실천이 안되요. 글중에 한 대목이 마음에 와닿네요. 저도 그러해서요.. 서로 사랑한다는건 호흡만 느껴도 눈빛만 보아도 아는 건데 굳이 사랑한다고 계속 표현하는건 좀 그렇습니다. 사랑이 말이라는 도구로 희석되가는 느낌이 들어서요.. 있는듯 없는듯하지만 항상 묵묵히 옆을 지켜주는 고목이고 싶거든요.. 근데 이런스타일은 여성분들에게 그닥 인기가 없죠 하핫
15/04/27 00:18
1년 통화시간이 한 시간을 못 넘고, 평소에도 가끔 며칠씩 연락 안하는 저희 커플은 이런 화제를 보면 늘 어리둥절합니다. 남녀의 본질적 차이라기보다 사회적으로 주어진, 그래서 일찌감치 길들여진 성역할에 가까운 거 아닌가 싶어요. (위의 어느 댓글에서 나온 곤란한 질문 시리즈도 마찬가지로 보고요.) 거기에는 '이런 글을 읽어서 얻은 배경지식이 만들어낸 사랑과 연애에 대해 생긴 오개념'이라는 말씀대로 미성숙한 연애관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고요. 하긴, 불과 부모님 세대만 해도 중매혼이 자연스러운 시대였으니 누가 우리에게 성숙한 연애관을 물려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맨땅에 헤딩하면서 얻어야겠죠.
본문에서 느낀 점으로 정리해주신 부분과 마지막의 '홀로서기-주체성'에 관해 말씀하신 내용들은 아주 좋다고 생각하고 대부분 동의합니다. 제 경험에도 부합하네요. '주체성'이라 말씀하신 것을 갖춘 사람들끼리는 편하고 즐거운 상생의 연애가 가능해요. 다만 조금 잔말을 덧붙여보자면,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면은 좋은 연애관계의 필요조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실질적으로 관계를 유지시켜주는 것은 (그런 사람들끼리 형성된) 서로에 대한 의존이라는 생각이 저에게는 있습니다. 기분 좋게 의존할 수 있고 동시에 의존받아서 기쁜 마음, 서로가 서로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이라는 실감 말입니다. 좀 난해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는데 근본적인 의존이라는 건 존재레벨의 이야기다보니(이걸 표면적으로 말하면 '곁에 있는 것만으로 기쁘다'라는 게 되겠죠. 언젠가 라깡 강의에서 들은 대상a 등의 관념도 맥이 닿는 이야기 같더군요.) 살아있는 동안 끝나는 일 없이 지속되는 듯 싶어요. 성욕이나 액세서리 감각, 혹은 '트로피' 수집을 모티베이션으로 삼는 연애가 몇 년안에 봉착하는 한계와는 대조를 이루지요. 느낀 점 2, 3, 4, 5, 7로 요약해주신 부분들은 모두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부터 돌아보기'에 동반되는 양심과 거리낌의 문제가 굉장히 피곤하고 번거로운 것이다보니, 그걸 감수하려면 상대가 나에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 거겠죠. 근데 그 가치라는 것은 본디 주관적인 영역이다보니 결국 1인칭으로 말하면 '감수할만한 사람 = 믿는 사람 / 못 믿을 사람 = 감수할 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구분되는 듯 싶어요. 그래서 저는 연애가 시작되는, 요즘 말로 썸이라고 말하는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하면 내가 상대방이 신뢰할만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라고 보는데, 썸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보면 신뢰 따윈 아무래도 좋으니 일단 커플이라는 관계가 되는 일에만 몰두하자, 라는 느낌이라서 뭔가 현실성 없는 이야기로 읽히더라구요. 아마 연애관은 물론 추구하는 연애적 결말이 달라서 그렇게 느껴지는 거겠지만요. 6에서 나온 '과도한 밀당 및 질투작전'이라는 건 참 웃기는 경우라 생각합니다. 그거 서로 대화하면서 사고실험만 해봐도 딱 파탄과 멸망의 각이 나오던데 왜 굳이 실행을 하는 건지…. 신뢰의 소중함을 모르니까 신뢰가 깨어질 수 있을 법한 장난을 치는 거겠죠.
15/04/27 00:25
전 연락을 자주하는편입니다
어디가면 간다 가서 도착하면 도착했다 뭐하면 한다 다했고 뭐할거다 밥 먹는다 밥 다먹었다 자면잔다 일어나면 일어났다 안바쁠땐 여기에 살 좀 더 붙여서 대화하는거고 바쁠땐 거의 보고형식이죠 적어도 여자친구한테 연락가지고 트집잡혀본적은 없지만 이건 제 성향이 그런거고 주변 친구들만봐도 안 그런 사람들은 뭐... 전 술, 담배 다 안해서 밤에 문자보내다가 기절해서 새벽에 일어나서 답장보내도 딱히 의심사지는 않더군요
15/04/27 01:08
전 제 쪽에서 연락을 잘안하는 편인데.. 그렇다고 남친을 사랑하지 않는것은 아니거든요. 페북을 휩쓸었다던 저 글귀에 겜하느라 폰 엎어놓기 카톡온거 알아도 당장 귀찮으면 방치하기 근무시간에는 하루종일 연락없기 다 제가 하는짓인데 전 남친을 정말 사랑해요 크크 저분도 다 이해는 되지만 감정이 그렇지 못하다는 거겠죠. 그럼 이 문제는 그냥 성향차이일뿐인거죠. 자기에게 맞는 사람을 만날 수밖에..
15/04/27 01:28
음... 제가 친구들 연애 상담을 해주다보면 느끼는 것은.. 여자의 "연락 좀 해달라"는 이야기가 연락의 횟수를 늘려달라는 것만 의미하는 게 아닌 것 같다는 점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하하.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지금 나의 상황에 관심을 가져 줘" 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아무리 서로 연락이 없는 커플이라고 할 지라도, 카톡을 주고 받았을 때,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하듯이, 여자친구가 새벽 1시에 "나 이제 일 끝났어. 너무 피곤하네." 와 같은 말을 했을 때, 남자친구가 그냥 단순히 "응 고생했다. 늦은 시각인데 얼른 들어가서 푹 쉬어."라고 이야기해주는 것보다는... 만약 어제, "모레 아침까지 보내야 하는 기획서가 있어서 내일 야근해야할 거 같아" 라는 메시지를 여친이 보냈다면, "기획서 작성하는 게 이제 끝난거야?" 와 같은 어제 네가 한 말을 난 흘려듣지 않았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점수를 더 딸 수 있는거죠. 직장에서 남자들이 상사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는지 알고 점심 식사는 거기로 가시죠 라고 하는 것과, 여자친구가 어제 한 말을 기억하고 그냥 난 그 말을 잊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 사실 사람과 사람의 대인관계 속에서 조금만 더 신경 써주면 가능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해관계를 떠나서요. 이건 단순히 이성친구한테만 점수를 따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한테 점수 따기 좋은 행동이죠. 물론 개인의 성향상 저게 정말 안 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그런 분들께 정말 중요한 건 진심과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나를 믿어주세요. 하면서 자신의 진심을 매우 티나게 어필하시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그냥 키다리 아저씨처럼 묵묵히 지켜주고 바라봐주고, 일 열심히 해봐야 알아주지도 않고 그렇더라구요. 아 티나게 어필하는 건,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정도면 티가 나겠지가 아니라, 상대방이 느낄 수 있는 정도로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주저리주저리 써놓고 보니... 그냥 외롭다는 감정만 안 든다면 독신으로 사는 게 훨 번뇌도 적고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외로우니 어쩌겠어요. 눈물.
15/04/27 05:22
연락문제는 본능의 문제가 아닌 문화의 차이인 만큼
연락을 원하는 사람만큼 연락을 그만큼 하고싶지 않다는 사람의 의견도 존중 받아야죠. 윗분 말씀대로 자주 연락 하지 않는다고 덜 사랑하는건 아닙니다. 타협의 문제이지 연락을 자주하고 싶은쪽이 일방적으로 이해받아야 하는것도 아닙니다. 결론은 맞는 사람끼리 만나야죠. 아쉬운쪽이 접어주던가. 연애할때 제일 중요한건 사귈때도 개인의 삶을 유지하고 존중해주는건데 한국에선 문화적인 문제로 붙어있는 커플 비율이 많은거 같네요. 이게 정답은 아니라고 봅니다.
15/04/27 09:03
하루 전화 2~3회
선톡 10회이상 이게 연애시절 제 와이프에게 제가 했던 연락횟수입니다 제입장에서는 무지하게 많은거였지만 와이프입장에서는 작은횟수였습니다. 하루 전화 5회이상 자기전에는 항상 30분이상 통화 문자 및 카톡은 수시로 해주길 바라는게 여친이었습니다만..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연락횟수로 판단하지 말아줘 내성격상 연락 자주못한다 그거는 니가 이해좀 해줘 라고 단호하게 얘기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였고 결국 결혼해서 애까지 낳고 살고있네요 연락..많이 할수있는데..중요한건 할얘기가 없어요 진짜...시시콜콜한것까지 보고하고 듣고 하는것도 초반 한 3개월이지.. 그이후되면 진짜...괜히 할말없는데 전화해서 서로 말없이 서먹서먹한적도 많았구요.. 참 힘든 문제입니다.
15/04/27 09:12
4년차 연애중인데.. 첫번째 네이트판 글은 암걸리네요. 전 여자친구가 혼자 저렇게 스스로 답을 내리고 이별을 고했는데, 남자 입장에선 말 그대로 갑자기죠. 보통 저런 여자는 자신의 마음을 설명해줄 용의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자신이 흘렸던 단서를 가지고 남자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길 바라는데, 이런 유형의 여자가 반대를 잘 수행하는 경우는 잘 못 봤네요.
저런 여자는 핸드폰 없던 시절엔 하루에 20번 손편지라도 부쳤을까 궁금.
15/04/27 10:58
그러게요. 문제는 자기 마음에서 애정이 식어간다는걸 스스로도 상당히 늦게 깨닫는다는 것이죠.
마음 속에 애정이 예전의 반 이상 남아있더라도 일종의 비탈길같이, 관성같이, 깨닫고 나서도 그 방향은 계속 줄어드는 쪽으로 나아가고. 그런 문제를 느꼈을 때 빨리 상대방과 상담하고 이 문제를 수정해야되는데 '왜 안알아주지?' 따위의 생각이나 하고 있다가 그냥 그 추세대로 계속 가게 되죠. 뭔가 문제가 생겼고 무슨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내가 원하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들 때는 반드시 뭔가를 해야합니다. 그냥 있거나 누가 해결해주길 바라는건 좋은 방법이 아니죠. 가끔은 해결되기도 하지만... 다만 저런 행동을 '잘못했다'고 매도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연 상님이 매도했다는 뜻으로 하는 얘긴 아닙니다) 일부 여자들도 있지만, 많은 남자들이 수명이 단축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담배를 못끊고 (그냥 마음놓고 피우면 모르는데 맨날 끊어야지) 살찌는 줄 알면서 과식하고 운동 안하고, 허리 관절 문제생기는 줄 알면서 다리꼬고 비뚤게 앉고...이런 사소한 문제들. 이런걸 고쳐야되는데 고치지 못하죠. 일상의 작은 것들이요. 뭔가 big한(?) 해결 방법이 동원되야하는 문제는 큰 결단을 내리고 추진력있게 하는데 작은 일은 의외로 못하는게 사람입니다. 글에 나온 여자분이 작은 스트레스를 결국 눈덩이로 만들고 애정을 잃게된 원인도 어느 정도는 그런 인간 성향에 있는듯... 결국 문제가 생기고 커지고 커져서 파국이 올거다 라는 사실을 알면서 방치하는 것들은 세상에 의외로 많죠. 쓰레기 환경 원자로 경제 지역감정 이런 거시적인 얘기도 그렇지만 딱 담배 하나만 봐도...다들 빨리 죽는거 알면서 피우는거잖아요.
15/04/27 13:32
담배를 못 끊는 사람들은 자신을 인정할 줄 알아요. 몸에 나쁘지만 그냥 핀다. 끊으려고 노력해봤지만 실패했다. 넌 하지마. 이걸 시작한 내가 한심해. 라고 남들에게 말하죠.
제가 첫번째 글의 여자가 노답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저 여자는 아마 흡연자와 다르게 자신이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할 거에요. 그게 죄라는게 아니라 자신이 남자에게 어떤 태도였는지, 남자는 여자의 요구가 어떻게 느껴졌는지를 이해하지 못해요. 그러니까 여초사이트인 판에 저런 글을 올리고 공감을 받으려고 했겠죠. 님 말씀대로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그렇게 흘러가버렸기 때문에 자신의 태도가 어떠했는지 성찰할 시간이 없고, 다음 연애에서도 고쳐질 확률은 별로 없죠. 대놓고 지적해주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 한. 글에서도 미안하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는 안 맞아. 쿨한 여자 만나서 행복하렴.' 이 말을 하는 거고요. 전 남자지만, 번외로 두번째 글은 참 좋네요.
15/04/27 13:44
사실 정말 깨닫지 못했다기 보다는 합리화 같기도 합니다. 아주 틀린 말도 아니고...
같은 일을 자기가 잘못한일 위주로 성찰해서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느냐 변명하고 자기방어하느냐의 차이?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또 사람 자체가 반성할줄 몰라서가 아니라 내가 나약하고 힘들때는 반성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기 보다 변명으로 방어하고 위로로 치료해서 회복하는게 시급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꼭 잘못된 태도라고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괜히 판 같은데 올려서 공감받고 싶어하는건 저도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방식이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 힐링받는 식이라면 괜찮을듯? --- 이라고 써놓고 다시 한번 읽어보니 그다지 내가 힘들어서 처절하게 변명하는 인상이 없고, 좀 심하게 해석하면 '난 이미 다 회복했고 이제 괜찮은데 넌 여전히 병신이구나' 라는 식으로 읽혀서 더 거부감이 드는 것 같네요 (...) 남자들(혹은 비슷한 성향의 여자들)이 읽어보고 얻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나름 괜찮은 글이라고 첨엔 좋게 평가했는데 좀 다른 각도로 생각하면서 읽어보니 확실히 노답 같은 느낌이 나네요...; 자기 평가도 냉정하지 못하고... 그래도 여전히 글 자체의 내용은 분명 생각해볼만한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15/04/27 14:31
사실 냉정하게 말하면 그건 각자의 성향이나 성격 차이고, 서로 맞는 사람을 만나면 될 일입니다. 연락을 통해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 잘못된 행동은 아니니까요. 다만 저 글이 저한테는 '넌 변했어. 그치만 넌 왜 차이는지 이유도 모르겠지? 쯧쯧'이라고 읽혀서 불편할 뿐. 글 자체 내용은 남자나 여자나 생각해볼만한 내용이 있다는 것에는 공감합니다.
15/04/27 09:35
개인적인 경험들에서 느낀점은 연애할때 감성적인부분들이크지만 결국 헤어지게 만드는 이유는 이성적인부분들인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나는이사람과헤어져도 조금더괜찮거나 비슷한사람을만날수있다는 생각이요. 그런생각이들지않으면 연락이귀찮든 편해졌든 모든행동은 헤어지지않을수있는 범위내에서 행해지는것같아요. 싸워서 조정이되거나 해서 일정수준(연인관계가유지될 수준)으로 고정이되는 것같아요. 이별후 이런저런 자신이납득할만한 이별의 사유들을찾거나 이해할수있는 결론을 내려고들 많이합니다. 글쓴이 님은 솔루션을 만들어내셨죠. 이해가됩니다. 저도그랬었고. 근데 이유는 심플한것같아요. 연인중한쪽이 헤어져도아쉬울것없다는 생각을 갖는것 그게 연애의 끝이오는 지름길인것같아요. 그냥 예를들어 글쓴이분이 지금도아름다우시겠지만 조금더아름다우셨으면 지금과는 달랐을지도 모르죠(그냥 예일뿐). 그리고 제 생각 하나 더 남자가 어떤스타일인지는(예를 들어 상남자스타일) 사람에따라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지만 한 사람을 놓고봤을때 그사람이 어떤여자를 만나냐에따라(얼마나좋아하는 여자) 나는 차이가 훠얼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나한테 연락안해서 헤어진남자가 다른여자를 만났을때 꼭 또연락을 잘안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말씀.
15/04/27 11:03
이 글이 좋은 점은 내용이 다 맞고 완벽해서가 아니라 자기분석과 반성과 성찰을 잘 담고있다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글 봤네요. 감사합니다. 정신과 상담을 오래 받으신 것 같은데 본인에겐 힘든 경험이었겠지만 그만큼 분석력이 생긴 점은 좋은점 같네요. 왜 난 치과를 그렇게 오래 다니고 돈을 퍼부었는데 치아 관리력 같은게 안생기지...
15/04/27 11:57
연애 마지막을 달리고 있는 사람으로써 많은 생각이 드는군요.
현재 여친은 매일매일 봐야하고, 늦게까지 봐야하고, 항상 연락도 해야되는 사람이었습니다. 주변에선 정말 피곤한 사람이라고들 하더군요 거의 2년째 다 되가는데 제 에너지가 다 고갈되고 이젠 신뢰도 떨어졌습니다. 초반에는 매일봤었습니다. 그때는 저도 쉬고있었고 여자친구도 휴학중이었죠. 그러다 제가 늦은나이에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고 굉장히 학교가 힘들었습니다.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에 끝나는 스케쥴) 몸이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자친구가 학교끝나고 같이 공부하자고 매일 와달라고 하더군요 학교가끝나고 7시쯤에 여자친구 학교에 도착하고. 밥좀먹고 공부할라고 하면 놀아달라고 징징대고. 그러다가 집 도착하면 12시, 1시. 그러다 서운한게 생기기라도 하면 새벽까지 통화를 이어갑니다. 한번은 새벽 5시까지 평일 5일을 매일 서운하다고 통화를 들어줬죠. 그러다 진짜 사람 죽는줄알았습니다. 체력이 거의 바닥이나고 본인이 해달라는데로 매일 만나고 연락을 매일줘도 본인이 성이안차는지 서운한건 항상 생기더군요. 문제는 그 서운한걸 좀처럼 안풀고 새벽늦게까지 통화하면서 저를 힘들게 하더군요. 저도 사랑한답시고 해줬지만 도저히 참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식으로 몇개월 만나고 그 다음학기에는 저도 제 공부를 해야하는 터라 절대로 학교로 가지 않았죠. 연락도 초반보다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었구요. 조금 이해하나 싶었는데, 중간고사 기말고사때마다 서운해하더니 풀어주려고 하면 오히려 더 큰싸움이 되더군요. 그렇게 지내다 곧 2년째를 맞이합니다. 저 나름 여자친구 본인이 힘들거나 어려울때는 다 들어주고 제가할수있는 한 다 풀어주려 노력했죠. 반면 제가 힘들거나 제 공부이야기를 하면 굉장히 지루해하고 저를 위로해주질 않더군요. 잔소리나,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말고 긍정적으로 생각좀 하라는 말. 본이이 힘들어서 저에게 고민하고 울때 제가 들어주었는데, 막상 제가 그렇게 힘들때는 저에게 그렇게 해주질 못하는걸보니 모든 정이 다 떨어지면서 허탈하더군요. 제가 그동안 제 몸 버리고 주변 인간관계 망치면서까지 그사람에게 쏟아부은것이 다 허사가 되는느낌입니다. 결혼을 하면 이 상황이 더 가관이겠거니 생각되니 자연스레 이별을 생각할 수밖에 없더군요. 연애경험이 많지는 않다보니 제 사랑의 감정에 충실하고 그것을 인질삼아 많이 노력했지만, 전혀 변하지 않는 상대방에 질려버렸습니다. 당분간은 그 누구에게도 저의 힘든것들이나 기쁨을 나누기 힘들정도로 멘붕이 오는 것 같습니다. 연애 힘드네요.
15/04/27 12:37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역시 남녀관계는 참 힘든것 같아요. 곧 아크메이지 전직을 앞두고 있는 20대중반 모솔인데, "연락을 나중에 많이 할수 없으면 애초에 그렇게 하지 말아라" 를 원칙처럼 생각하고 있는 제 자신이 문제 같아보이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여성에게도 비슷한 요구를 하게 되네요. 기왕이면 꾸밈없고 털털한 여성이 좋겠다. 그냥 솔직하고 한결같으면 더이상 바랄게 없겠다... 근데 제 자신같은 사람도 그렇고 그런 여성도 그렇고, 현대 연애관에서는 인정받기 힘든 분위기라 그런지 멸절이 된듯 하네요 ㅠㅠ 그래서 우리는 2D를 사랑해야...
15/04/28 21:52
사실 많은 연애론들이 남성/여성 한쪽에 열렬한 지지를 통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반해서 이글은 상대성을 이해하고자하는 치열한 의지가 담겨져 있는 글이네요. 저는 퍼온 여성분의 글도 <우리가 맞지 않았다>는 것을 마지막 주제로 얘기하고 있어요. 절대로 <내가 맞고 니가 틀렸다>는 걸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면에 있어서 남자가 보기에 너무 충격적이고 놀랍지만, 여성분들의 심리에 대해서 이해를 도와주는 글입니다.
15/04/29 01:27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해결점이 보이지 않으니까요.
노트 쓰면서 든 생각은, 내 기존 생각을 깨 부숴야 해결방안이 보인다는 거였어요. 그런 면에서 갈등은 다름은 오히려 내 기존 사고를 깨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한 중요한 기회가 되기도 하는 법이죠. 저는 그동안 몰랐거든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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