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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공작 vs. 홍차의 백작 - 혁명없는 민주주의는 가능한가 ?
18세기 말 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영국 국내를 뜨겁게 달구었던 선거구 개혁 관련 글입니다.
나폴레옹 시대 관련해서 유명한 블로거 나시카님이 나름 쉽게 쓰신거 같더군요.
실제 혁명 없는 개혁이 실제 어떤 모습이고 또 그 변화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대충 알 수 있는
글이라고 봅니다.
제가 덧붙인다면 이 선거구 개혁 문제는 영국 정치사는 물론 세계 정치사에서 큰 영향을 미친 사건입니다.
1. 사실상 이 사건으로 봉건시대의 유산인 귀족 중심 상원이 점진적으로 붕괴합니다. 상원은 다른 방식으로 구성되거나
혹은 사실상 유명무실화 되게 됩니다. 하지만 유럽 정치에서 이런 변화는 무려 1차 세계대전 이후 혹은 2차 세계대전 이후까지
가니 그냥 추세의 시작이지 급격한 변동은 아니었다를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이사건을 기점은 점차 순수 평민 계급이 의회에 진출하게 됩니다. 기존까지는 귀족 자식 중에 작위를 잇지 못한 자들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이 사건을 통해 부르주아지들이 하원을 장악하게 되죠. 물론 여기까지는 프랑스가 혁명 때문에 더 빠를 수 있지만
이 사건을 통해 점진적으로
[붉은 물이 든 자]들이 원내에 점진적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물론 이 역시도 영국기준으로 램지 맥도날드의
최초의 노동당 정권을 생각하면(1924) 거의 백년 가까운 변동이었습니다.
3. 노동자, 농민이 부르주아지에게 완전히 배신당한 사건인지라 이 두계급의 분화를 부추긴 사건입니다. 물론 프랑스 혁명에서도
이런 광경이 목격되지만 프랑스 정치 지형이 너무 불안정해서 다시 이런 모습은 1848년 2월 혁명기까지 가야 하는 일이지만
영국은 선거구 개혁 문제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챙기고 노동자, 농민을 버린 부르주아의 행태 때문에 유명한 차티스트 운동으로
연결되고 이게 새로운 시대에 노동자 농민 운동의 시발점이 됩니다. 그리고 사실상 귀족계급이 몰락한 시대에 이르자
이 두 계급은 앞으로 첨예한 대립을 시작하게 되죠.
아무튼 분량 채우기 위한 제 글보다 링크의 글은 흥미로운 글인지라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