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4/27 20:32
그냥 그 당시엔 황제도 조선을 개별적인 독립 국가가 아니라 정말로 그냥 변두리의 자국 지방 정권으로 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독립 국가간의 관계에서는 이상하리만치 관대한 일이지만, 그냥 중앙 정권 - 지방 정부의 관계로 보면 지역사회 원조가 아니었나 해요 크크크
15/04/27 20:39
제목 보자마자 만력제인줄...(2)
만수르가 풋볼매니저를 현실에 구현하듯이 황제폐하께서 취미로 현실문명 한번 해보신게 아닐까 싶어요.
15/04/27 20:41
예전 관련글에 아버지처럼 존경하던 스승의 더러운 이면을 보고 인간불신에 빠져서 파업하던 만력제에게
시키지도 않았는데 앞장서서 명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털리던 조선의 모습이 감동을 준거라고.... 설득력 대박이었죠 크크크크
15/04/27 20:48
근데 정말 왜 그랬을까요??
일본의 기세가 생각보다 대단해서 조선이라는 방패가 필요해서? 그게 아니면 요즘 재난으로 어려운 국가들에게 지원하듯이 측은지심때문에? 눈시님 등판이 시급합니다..
15/04/27 21:03
명이 조선을 원조한 행위 자체는 명 본토를 전장으로 만들지 않기 위한 철저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러나 정말로 납득할 수 없는 점은 30년 동안 파업한 황제가 왜 임란에만 열성을 보였는가 크크크
15/04/27 21:12
다른 것도 아니고 자기 사비에서 돈을 꺼내서 지원하다니...
그런데 저렇게 지원해준 돈도 자기 무덤값보다 쌌다는게 함정이긴 한데...(무덤을 지돈으로 지었을거 같지는 않으니...사비 털었다는게 포인트긴 합...)
15/04/27 21:18
당시 우리야 명만 바라보는 명바라기였지만, 명은 딱히 쇄국을 한것도 아니고, 주변정세에 대한 파악정도는 되었다고 봐야죠. 해서 일본이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고, 전국을 통일하였음에도 군비를 줄이지 않는다는 첩보등과 조선의 정치, 군사 상황, 기타 외세에 대한 정보등을 올바르게 가지고 있었다면, 당시 신하들이 사실은 조선과 왜가 짜서 명을 기만하려 한다 혹은 조선은 도와줘도 무너질 것이니 방어에 치중해야 한다는 식의 논리로 조선 파병에 반대했음은 당연한 것이였겠죠.
이렇게 본다면 당연히 황제의 판단도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황제가 제위기간 48년중 30년간을 파업할 정도면 사실상 조정 신하들이 맘에 안들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 신하들이 방어에 치중해야 한다느니 조선과 왜가 명을 기만하려 할거라느니 하는 소리는 죄다 한심하고 실망스런 의견으로 잘못 해석해 들을 수 있습니다. 더구다나 조선이 세를 넓히기 위해 참전해서 도와주겠다고 하는 여진족 세력을 거부하고 오히러 꾸준히 명에게 손을 뻗어주니 황제 입장에서 조선이란 나라는 자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심하게 말하면 갓난아기 같았을것입니다. 그러니깐 사비 털어서까지 원조를 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15/04/27 21:35
솔직히 딱히 실리적인 이유보다는 그냥 개인의 감정이 큰거 같습니다.
실리적인 이유라면 아무리 명나라 신료들이 부패했다고 해도 저 망할 황제를 대신해서 그래도 국정을 이끈 사람들인데 반대가 중론이 아니었겠죠.
15/04/27 21:44
저도 그럴 거 같네요. 신하들은 거의 멍청하고 태업 황제만 혜안을 갖고 있던 건 아닐 것 같습니다. 혹시 정말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을 수도 있지만요.
15/04/27 22:42
약탈은 오해가 있는게 원래는 조선에서 쌀을 사먹으려고 은자를 가져왔는데 조선에 은을 소화할 시장이 없어서... 쫄쫄 굶게 되는 과정에서 나온거로 알고 있습니다.
15/04/28 00:56
저번주 징비록 스킵해서 만력제의 조선에 대한 우정이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이부분도 잘 다뤄서 만력제와 선조의 브로맨스 같은 걸 다루면 뭔가 재미가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15/04/28 13:10
헐... 30년간 업무거부라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켜 명을 막장으로 이끌었다니 놀랍군요
아무리 중국이라지만 저런게 가능하다니요. 그러니 망했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