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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04 19:08
...
그런데 그녀가 뒤늦게 진실을 밝힌 이유가 너무나 놀랍고 뜻밖이다. 그녀는 구조자가 죽었으니 혹시 자신에게 배상해야할 책임이 있을까 두려워 아이들에게도 거짓말을 하도록 가르쳤다고 말했다. ... 라고 합니다.
15/03/04 19:09
제가 '무지와 욕심'이라고 간단히 표현했습니다만, 기사에 의하면 아이들의 엄마는 아이들을 구해준 그 대학생에게 배상을 해주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답니다.
15/03/04 19:18
너무 가슴 아픈 일이네요. 순간 배상할 책임 등이 두려워 의로운 죽음을 한순간에 엉망으로 만들다니. 뭐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지금 남의 일에 참견하면 좋은 꼴 못본다는게 보편적인 정서 같아요. 저 같아도 도움을 요청하는 순간에 과연 도와줄 수 있을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살기 팍팍해지네요.
15/03/04 19:19
진정한 의미의 착한 사마리아인들은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게 어느 곳에나 존재할거라고 믿습니다. 성경에 나온 그 사마리아인이 살았던 사회가 딱히 지금보다 나앗을거 같지는 않아요.
15/03/04 19:20
왠지 경찰이랑 언론이 일을 잘못했다는 생각부터 드는게...;;
착한 사마리아인이 사라져 가는거야 어쩔 수 없죠. 이기심 앞에 가족조차 찢어지는 세상인데 남남 사이에서야 뭐...
15/03/04 19:23
문득 아이들이 불쌍해지네요. 자신을 구하다 죽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 뿐만 아니라, 자신을 구하다 죽은 사람을 "어머니"의 요구로 인해 모욕하는 짓까지 해내고 언론의 포화를 받으면서 사과를 하는 것. 저 아이들은 지금 본인들이 짊어진 것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알고 있을까... 혹은 그것들이 저 아이들의 삶을 좋지 않은 방향으로 구속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15/03/04 19:24
요즘 보면 옳은 행위를 했을때 잘못 걸려서 손해보느니 그냥 아예 뒤로 빠져서 방관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가끔 이런 피해사례가 물론 소수겠지만 그래도 정작 제가 이런 상황에 닥치면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15/03/04 19:43
PGR만 해도 피해당하는 여성 도와주려다 되려 지독하게 덤터기쓰고 진절머리내는 분들이 많았죠
의로움에 대해 인정 안해주는 세상인데 자기방어기제는 어쩔수없다 봅니다
15/03/04 19:26
뺑소니 사건의 목격자로서 증언했다가 누군가에게 인생 그렇게 살지마라 몸 조심해라 라는 문자를 받아보면 증언할 생각이 쏙 사라지죠. 건장한 체격의 성인남성도 괜히 움찔해지는데요.....
피해자 보호나 증인의 보호가 너무 부족하고, 그리고... 정말 인정하긴 싫지만 국민이 미개해요. 소방구급대원인 제 친구는 이주에 한번 꼴로 뺨을 맞는다더라고요. 본인을 간호해주는 구급대원도 폭행하는 세상인데 괜히 도와주다 피 볼 가능성이 꽤 높아요. 정말 나밖에 없다 싶지 않으면 별로 돕고 싶지 않아요
15/03/04 19:43
좀 이상하네요. 아이들이 있는 정자의 난간이 부서졌으면 관리를 못한 국가나 기관 책임인 것 같은데... 돈 때문에 양심을 속인 사람과 또 구하다 죽은 사람 모두 안타깝네요.
15/03/04 19:51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는 것을 너무 행동에만 치우쳐서 말하면 현대인들이 너무 야속하게만 비춰질꺼 같네요. 사회는 변해도 현대사회인들에게도 그들만의 온정의 방식이 따로 있는 것이죠. 자신이 바라보는 도덕적인 행위가 없어진다고 해서 전체적으로 세상이 각박하다고 치부하기는 것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15/03/04 19:57
착한 사마리아인이 적어진다고 야박해지거나 척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사회의 당연한 반응이다고 생각합니다. 저 기사의 주인공도 죽어서 영웅화가 되었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제가 저런 일을 마주한다면 오히려 저 아이들의 엄마에게 당신이 들어가서 구하라고 말할 것 같네요. 기사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5/03/04 20:00
뭐 예전에도 자세히 댓글 단 적 있습니다만
직접 당해보고 나니 남의일엔 신경끄는게 정답이란걸 느끼게 되더군요. 왠 미친인간이 지 엄마를 싸커킥으로 두들겨 패고있고 그 누나는 좀 말려달라고 사람살려달라고 울고불고하고 .. 평소에 정의감 투철한 아는 형은 용감하게 나서서 뜯어말렸는데 경찰 오고나니까 그 누나란 양반이 저놈이 우리 동생을 팼다 ~ 고 하더군요 지 엄마는 동생에게 맞아 쓰러져 있는 상황에서요 -_-; 구경꾼만 수십명에 달하던터라 누명벗는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 형님 경찰에 이리저리 시달리는 거 보고 남의일엔 신경끄고 살아야겠다고 다짐 또 다짐했습니다. 길에서 누가 처맞고있건 성폭행을 당하고있건 누가 물에 빠져있건 구조/신고전화 정도 외에는 절대로 관여하지 않을겁니다. 남들이 뭐라고 욕할지라도.
15/03/04 21:33
동생이 엄마를 폭행했을땐 피해에 대한 보상이 없지만
임의의 사람이 엄마를 폭행했을땐 피해 보상금과 합의금을 받을수 있지요 더불에 동생도 감옥에 안들어갔으면 좋았다고 생각했을수 있고 여러가지로 악랄하죠
15/03/04 21:50
대강 요약해서 쓰다보니 좀 악의적으로 표현한 감이 있군요.
정확히는 본인 동생이 엄마를 폭행했다는 것을 얼버무리기 위해서 동생이 엄마와 '사소한 언쟁' 중이였는데 저분(형님)이 말리는 과정에서 좀 거칠게 손을 쓴 것 같다 .. 정도의 발언이였습니다. 악의적으로 뭘 뒤집어 씌우려는 것보다는 동생이 처벌받을까바 얼버무리는 의도가 강하게 보였지만 그 누나란 사람이 울고불고 하며 제발 말려달라고 + 그대로두면 그 어머니 정말 죽을지도 몰라서 나선 입장에서는 황당하기 그지없었죠 -_-; 게다가 그 형님이 실제로 뭐 폭행하거나 한건 전혀 없었거든요.
15/03/05 01:14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얘로 예전에 어느 역무원이 철도에 있던 아이를 구출하고 다리가 절단된 사건이 있었죠.
그런데 그 아이의 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현장을 도망치듯 떠났답니다. 끝내 나타나지 않았었죠.
15/03/05 09:15
하지만 펑위는 나중에 진실을 고백했다. 당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자신이 노인과 부딪쳐 노인이 넘어졌다는 것이다.
펑위 사건도 이런 반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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