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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04 10:41:59
Name 껀후이
Subject [일반] 설기현 선수의 급작스런 은퇴선언과 그에 따른 논란
설기현 선수가 은퇴발표를 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고, 향후 행보는
성균관대 감독대행직을 맡을 예정입니다.

http://www.ajunews.com/view/20150304085348673

그런데 이런 설기현 선수의 행보와 관련해서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_league&ctg=news&mod=read&office_id=343&article_id=0000046887

현재 인천구단의 사정은 최악입니다. 인천 아시안게임의 무리한 개최로 인해 시 재정이 악화되었고,
그로 인해 인천 유나이티드에 대한 지원금도 대폭 삭감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팀의 주축선수들을 모두 다른 팀으로 이적보내야 했습니다.

- 이석현 (약 4억에 서울)
- 구본상 (약 8억+안진범에 울산)
- 문상윤 (약 4억에 전북)
- 이보 (약 8억에 중국허난)
- 남준재+박태민 (세트로 6억에 성남)

팀을 맡은 김도훈 감독은 비록 미들진과 수비진에 큰 공백이 있지만
공격진에 이천수, 케빈, 설기현을 주축으로 팀을 이끌겠다고 공표했습니다.
이번 겨울 전지훈련을 통해 그런 전략을 다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설기현 선수가 전지훈련을 모두 마치고 K리그 개막 4일을 남겨놓고 돌연 은퇴선언을 해버립니다.
기사에도 나와있듯 이는 급작스럽게 이뤄진 일이었고,
설기현 선수는 팀과 상의 후 내린 결론이라고 하지만, 인천 유나이티드 쪽은 3월3일 기준으로
그때에서야 설기현 선수의 은퇴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설기현 선수의 은퇴 기자회견은 바로 오늘, 3월4일이고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은 그나마 괜찮은 공격진으로 팀을 이끌겠다며 전략을 짰는데,
개막 4일을 남겨놓고 팀내 최고연봉자이자 전략의 핵심인 선수가 은퇴선언을 한 것입니다.

다음은 기사에 인용된 인천 유나이티드 관게자의 발언입니다.

""" 인천은 갑작스런 설기현의 은퇴 소식에 대단히 당황한 모습이다. 인천 관계자는 3일 오후 <베스트 일레븐>과 한 전화 통화에서 “우리도 오늘에야 소식을 들었다. 어제(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선수 등록을 마쳤고, 오는 7일 열리는 광주 FC와 홈 개막전을 앞두고 배포한 여러 전단지에도 설기현의 사진이 들어갔다. 심지어 사진이 들어간 대형 현수막은 아직 개시하지도 못했다. 갑작스럽다”라며 황당해 했다. 홈 개막전을 준비 중인 인천과 프론트진 모두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

또한 설기현 선수는 아직 B급 지도자 자격증 밖에 없어서 A급 자격증을 취득할때까지는 직무대행으로 벤치에 앉을수도 없습니다.
오랜 준비 없이 급작스레 내린 결정이 아닌가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설기현 선수는 사실 그 전에도 포항-울산 뒤통수 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었습니다.

2010년 오랜 유럽생활을 마치고 포항으로 복귀했으나 부상으로 전반기는 활약하지 못합니다.
이후 후반기에 복귀했으나 뚜렷한 활약은 하지 못하고 유명한 챔피언스리고 vs조바한전 니가가라 4강슛으로
포항팬들의 가슴에 큰 멍울만을 남깁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욱 큰 상처는, 연이어 라이벌팀 울산으로 이적한 것입니다.
당시에도 포항에서 전지훈련을 다 끝마치고 개막 2주를 남긴 상태에서 "중앙 공격수로 뛰고 싶다며" 울산으로 이적합니다.
(김신욱한테 밀려서 측면 공격수로 뛴 건 안 자랑...)
그러고 나서 "올 겨울 (포항에서) 전지훈련을 열심히 해서 (울산에서) 잘할것 같습니다" 라는 망언을 남기고,
경기 나올때마다 팬들의 야유를 사며 빈축을 삽니다.


2002년에 이탈리아와의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던 모습과 순박한 모습 때문에
저에겐 좋은 이미지였는데 이번 사건과 그동안 행보를 계기로 실망하게 되었네요.
설기현 선수에게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천수-홍명보에 이어서 3번쨰 2002멤버에 대한 실망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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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Anotherll
15/03/04 10:43
수정 아이콘
전일은 둘째치고 이번일은 발표 타이밍이 영 아니네요. 일찍 말하면 못하게 막을거라고 생각한건지..
갈자리가 있다는 것은 그쪽과도 이야기를 했다는건데... 흠. 그쪽에서 요구한게 아니라면 너무한 것 같네요.
껀후이
15/03/04 11:05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
구단이 모르고 있었다고 얘기한 상황에서
비난을 피하긴 어려울듯 하네요
아드오드
15/03/04 10:57
수정 아이콘
의외로 행보를 보면 박주영이랑 다를 바 없습니다. 포항에서 튀었을때부터 얘는 안되겠구나 했음.
껀후이
15/03/04 11:06
수정 아이콘
저도 딱 읽자마자 박주영 생각이 났네요
이번 사건보다 포항사건이 더 심각하더라고요
이슈가 안 된건지 제가 못 읽은건지...
지금까지 참 좋은 이미지였는데 한순간에 실망해버렸습니다
마루하
15/03/04 11:02
수정 아이콘
영리하다고 해야할지, 이기적이라 해야할 지, 생각이 없다 해야할 지...
모르겠군요...
껀후이
15/03/04 11:06
수정 아이콘
셋 다 맞는것 같습니다 크크...
15/03/04 11:08
수정 아이콘
나쁘다 하죠
장가가야지
15/03/04 11:08
수정 아이콘
전 설기현 선수를 싫어하는 편이라 더 안좋게 보이네요
국내복귀이후 사건들은 참.... 뭐라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껀후이
15/03/04 11:27
수정 아이콘
좋은 이미지로 기억하던 전 오죽하겠습니까ㅜ크크
진짜 실망감이 크네요
㈜스틸야드
15/03/04 11:14
수정 아이콘
애초에 포항에서 먹튀짓 할때 야유 좀 받았다고 주먹감자 날리던 멘탈이라 이번 통수도 놀랍지는 않네요.
껀후이
15/03/04 11:27
수정 아이콘
와 그랬나요?? 대박이네요ㅡㅡ
제가 생각하던 사람과 완전 딴판이었네요 덜덜
㈜스틸야드
15/03/04 11:30
수정 아이콘
괜히 11시즌 울산전때 설기현 손해배상 계산서 현수막을 내건게 아니죠. 10시즌때 팀에 해악만 끼치고 도망갔어요.
게다가 10시즌에 아내 간병한다고 부산에 체류하던 기간이 더 많았는데 그 와중에 외제차 사러 돌아다니다가 포항빠 딜러한테 걸려서 개쪽 당한 일도 있구요.
15/03/04 11:15
수정 아이콘
이 선수도 만만찮게 계속 논란과 함께 했죠.

인천 입장에선 그냥 재정 안좋은 상황에서 고액연봉자 하나 치운 걸로 만족을 해야 할듯. 어차피 이젠 딱히 플레이가 기대되는 선수도 아니고
언뜻 유재석
15/03/04 11:26
수정 아이콘
지금 문제는 선수등록 끝난 시점에서 은퇴해서 올시즌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고 합니다.

구단은 이미 관련 유인물과 현수막등 제작을 끝낸 상태고 설기현은 인천 최고 연봉 선수라 당연히 간판으로 얼굴 다 박혀있구요.

올해 재정난때문에 선수들 여럿 팔았는데 진작 좀 말해줬음 다른 선수들 좀 잡았을텐데...통수의 아이콘 자리를 두고 박주영과 치열한 경쟁중...
멀면 벙커링
15/03/04 11:32
수정 아이콘
은퇴했으니 등록한 거 취소시키면 안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등록 취소 못 시키나요??
타츠야
15/03/04 11:35
수정 아이콘
선수의 자유 의지에 의한 은퇴인데(구단과 전혀 상의가 없었다고 하니) 그래도 연봉을 지급해야 하나요? 계약서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궁금하네요.
일반적으론 이해가 안되네요.
15/03/04 12:18
수정 아이콘
인터뷰 내용중

"인천에 소속된 선수로 구단과 김도훈 감독님과 진지한 상의를 했다. 너무나 흔쾌히 결정을 해주셔서 서운하기도 하지만 구단이 재정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부담을 덜 수 있었던 이유는 팀에 케빈이라는 좋은 공격수가 있기 때문이다. 전력 공백은 특별히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내가 인천의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있다"

구단에 재정적으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 하는걸 보니 연봉은 안받는게 아닐까 싶네요.
타츠야
15/03/04 13:00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선수 말로는 상의해서 흔쾌히 결정해줬다고 하고 구단은 당황했다고 하고 이것도 누구 말이 맞는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연봉 부분도 본인이 안 받을 생각이건 같네요. 실제 줘야 한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껀후이
15/03/04 11:28
수정 아이콘
확실하지 않아서 내용에 안 넣었는데
이미 선수등록을 해놔서
올시즌 주급은 꼬박꼬박 지급해야 한다고...
확실하게 알게 되면 글에 추가하겠습니다
아이폰5s
15/03/04 11:17
수정 아이콘
박주영 같은 폭탄들이 많아서 가려져서 그렇지 설기현 선수도 참 조용하게 논란 많이 일으키죠. 2002년 월드컵 준비 당시 히딩크의 말을 거부해서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경기종료때 투입하는 굴욕도 맛볼때 부터 좀 멘탈이 좋은 선수는 아닌거 같은 느낌이 들었네요.
껀후이
15/03/04 11:26
수정 아이콘
그런 일이 있었나요?
저는 이번 일로 검색해보면서 알게 된건데
여러가지 정황들이 있었군요
쿼터파운더치즈
15/03/04 11:30
수정 아이콘
설기현 이러는게 한두번이 아니라.....
심히 자기중심적이죠
잠잘까
15/03/04 11:31
수정 아이콘
인천에서의 활약은 어찌되었던 간에 정말 이건 아닌듯. 구단 관계자도 모른 은퇴라... 그것도 시즌 시작 직전에 해서 찬물을 쩝...
2002년 월드컵 초특급 스타라서 감회에 젖을 수 있지만, 너무 뜬금타이밍이라 그럴 마음이 사라졌네요. 인천 구단도 다른 선수라면 매몰찰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 부분은 완전 을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꽃다발도 주고 참... 안타깝습니다. 현수막과 포스터는 어쩔거며.... 심지어 포스터 정중앙이 '설기현' 아이고 ㅠㅠㅠ
위원장
15/03/04 11:54
수정 아이콘
주급이야 안 주겠죠. 그건 너무 당연한거 같은데요. 설기현 기자회견 내용 봐도 그런 늬앙스였고...
성기사는용사
15/03/04 11:56
수정 아이콘
접는게 특기인 선수인지라, 선수 생활도 급격히 접는군요.
다비드 데 헤아
15/03/04 17:1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15/03/04 12:16
수정 아이콘
한국 와서 좋은 이미지 남긴 팀이 한 팀도 없네요...
인천 불쌍합니다.
올해 잘 버텨서 강등당하지 말기를...
사이버포뮬러 HQ
15/03/04 12:48
수정 아이콘
이런 사람이었군요...
Lightkwang
15/03/04 12:49
수정 아이콘
설기현도 박주영과군요.
애패는 엄마
15/03/04 13:13
수정 아이콘
주급이야 본인도 받을 생각 없어보이는데 문제는 설기현이 진작에 나간다고 했으면 다른 선수를 잡을 수 있다는 부분일거 같네요.
껀후이
15/03/04 13:23
수정 아이콘
저도 그게 제일 타격이 큰 것 같습니다
진작에 결정을 내렸다면 남준재나 문상윤 같은 주력선수들 잡아서
강등권이라고 당연하듯 낙인 찍힌 지금보단 사정이 나을텐데요...
Shandris
15/03/04 13:45
수정 아이콘
나름 스타플레이어 축에 들어가는 선수인데 팀에 대한 애정은 전혀 없는거 같은...
파리베가스
15/03/04 14:07
수정 아이콘
이미 K리그로 복귀했을 초창기부터 꽤 실망을 준 선수라....
놀랍지도 않네요. 참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R.Oswalt
15/03/04 14:09
수정 아이콘
이런 식으로 소위 통수를 친 전적이 쌓였으니 프로씬에는 쉽게 들어오진 못할 것 같네요.
선수생활도 좋게 말해서 해외파, 실상은 야인에 가깝게 보냈으니 코드인사로 들어가는 것도 어렵지 싶은데 말이죠.
다비드 데 헤아
15/03/04 17:19
수정 아이콘
코치 러이센스도 없다는데 감독역할을 얼마나 잘할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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