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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04 14:59
(c) Brain 바이러스는 제 인생의 첫 바이러스 감염이었습니다. 이상하게 플로피 디스크의 동작이 느려지고 버벅거리는게 느껴졌습니다.
DIR 명령을 치면 제일 위쪽의 볼륨명 표시 부분에 (c) Brain 이란 글자가 보였죠. 저런 메시지를 본적은 없습니다. 컴퓨터 가게에 가서 말하니까 금방 알아듣고 백신 프로그램을 복사해 주더군요. 그래도 파일을 지우거나 하진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안철수씨의 인생을 바 꾼 바이러스죠. 당시 V2 로 치료를 했었지 싶네요.
15/03/04 15:00
예전에 진짜 흐흐흐...
그때 당시 PC통신 전용 프로그램 (netsgo 라던지...) 은 아이디/비번을 암호화도 안하고 쿠키폴더에 텍스트파일로 떡 하니 저장했던 시절이었죠. 백오리피스나 netbus 같은게 떠돌던 시절, netbus 를 돌려보면 아이피 대역별로 걸리는 분들이 꽤 많은데 아니나 다를까 감염된 사람들 컴터 들어가서 보면 아이디 비번이 쫙쫙 저장되어있습니다. 그러면 PC통신 접속해서 쪽지나 메일 날리죠. 님 netbus나 백오리피스 감염되어있으니 백신 돌리고 아이디 비번 이거이거죠? 다 바꾸세요 라고 ... 그땐 진짜 보안이 취약해서... 뭐 딱히 그 아이디 비번으로 뱅킹을 한다던가 하는 시대는 아니었지만 악의를 품의면 온갖 짓을 다 할 수 있었죠. 멀쩡하게 게임하고 있는데 꺼버린다던가, 타이핑 내용을 훔친다던가, CD 트레이를 열어서 놀래킨다던가 등.. 피해자도 상당히 많았을거에요. 전 나름대로 해커를 막는 해커 -_- 기믹에 취해서 그런 툴 돌려서 걸리는 사람들한테 경고하고 다니는 짓 많이 했네요 크크크 지금 생각하면 손발이 오글오글... 참 순진했죠. 하루는 친구놈 pc에 심어놓고 집에서 보는데 야겜... 을 하고 있길래 장난친답시고 CD 트레이를 열었죠. 바로 전화 오더라고요 "니놈 짓이지?" 크크크크
15/03/04 15:11
뭐 그시절엔 각종 해킹기법, 전화기 해킹법, 심지어 폭발물 제조법 -_- 까지 적힌 책이 버젓히 팔리곤 했었죠 흐흐
해커들의 해킹기법이라던지, 아나키스트를 위한 어쩌고 어쩌고 하는 책들이라던지.
15/03/04 15:01
저는 C브레인은 거의 본 기억이 없고, 제가 IBM 호환 컴퓨터를 처음 만졌을 때 유행했던 건 LBC 바이러스였던 듯합니다.
그래도 이건 별로 심각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다음에 다크 어벤저라고 아주 골치아픈 놈이 유행했죠.
15/03/04 15:07
컴퓨터를 잘 모르지만.. 그 13일의 금요일에 퍼지는 바이러스 제가 초중학교때 막 유행(?) 했던거 같던데 아직도 있나요?
곧 13일의 금요일이길래.. 예전에 막 컴퓨터 내의 날짜 바꾸면 안걸린다고 막 날짜 바꾸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15/03/04 15:24
저는 damanegi 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플로피 디스크로 게임하던 시절에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다마네기는 게임을 중간에 꺼버려서 타격이 컸습니다.
15/03/04 17:06
남들 다 도스돌아가는 윈텔 쓸 때
혼자서 애플 2 -> Mac 512K 테크를 탄 후 내내 맥만 개인용으로 써와서 바이러스 기억은 낯설긴 해요; 워낙 듣보잡 점유율이라 바이러스 개발을 별로 하질 않아서 ;;-)
15/03/05 00:43
1990년도인가 전자과에 다니면 사촌동생이 코드에디터를 열고 LBC 바이러스를 삭제하는 시범을 보인적이 있는데, 삭제시에 삑-하는 비프음을 바이러스가 죽는 소리라 속여 한동안 믿었던 기억이 나네요. 92년도 용산전자상가에서 알바할 땐 바이러스 걸렸다고 컴퓨터에 모기약을 겁나게 뿌려서 고장냈던 고객도 기억이 나고. 다 순진했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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