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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18 19:25:33
Name 王天君
File #1 Wild_Poster.jpg (71.1 KB), Download : 68
Subject [일반] [스포] 와일드 보고 왔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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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여자가 숙박을 위해 자신의 정보를 적어내려갑니다. 빈 칸 앞에서 가끔씩 펜을 멈추는 이 손님을 주인은 미심쩍은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현재 거주지 없음, 보증인 없음. 이 정체불명의 나홀로 여행객이 혹시나 말썽을 피우진 않을지. 명부에 혼자서 투숙한다고 적어도 방을 누군가와 같이 쓰면 추가 요금이 붙는다고 주인은 몇번이나 고지를 합니다. 돌아갈 집도, 기다리는 남자 친구도 없이 여기에서 이 여자는 뭘 하고 있냐구요? 쉽게 말해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인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에 도전하려고 여기 온 것이죠. 다음날 아침, 낑낑대며 짐을 꾸리고 첫 발걸음을 떼보려고 하지만 집채만한 가방을 메고서 이 여자는 채 일어나지도 못합니다. 걸음마도 간신히 뗀 이 초보 여자 하이커가 난다긴다 하는 이들도 포기하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요?

현실의 어려움에 봉착할 때 우리가 꿈꾸는 것은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어합니다. 그것이 당장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최소한 쥐어짜인 자신을 다시 채워줄 것이라 기대하죠. 이 영화의 포스터는 그런 식의 도피를 낭만적으로 그려낸 소위 힐링 영화의 상쾌함을 가장하고 있습니다만 거기에 속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 영화는 이국적인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가벼운 모험과 로맨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니까요. 당장 배낭여행을 꿈꾸던 사람들이 생각을 접고 싶을만큼 처절한 투쟁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죠. 이건 심신을 달래는 여가가 아닙니다. 출발과 동시에 후회하고, 포기할까 갈등하게 되는, 4000킬로미터를 걸어야하는 지독한 도전이죠. 우리가 보는 것은 당장 하이킹을 시작하자마자 자신의 무모함에 욕지거리를 뱉어내며 땡볕을 걷는 주인공 셰릴입니다.

영화 속에서 자연은 쉐릴에 무심한 존재로 그려집니다. 있는 그대로 쉐릴과 상관없이 더위와 추위를 번갈아 내뿜는 하나의 공간이죠.  이런 점에서 쉐릴이 경험하는 자연은 고난과 시험에 더 가깝습니다. 끊임없이 쉐릴의 생존을 위협하죠. 걷다가 눈 앞에서 코브라를 마주치고, 침낭 안에 들어간 송충이에 기겁해 호신용 호루라기를 미친 듯이 불어야 하고… 하이킹이 길어질 수록 쉐릴은 문명 속에서 기본적으로 누리는 것들을 구하기 위해 말 그대로 개고생을 해야합니다. 쉐릴이 있는 곳은 타는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텐트에 맺힌 이슬을 미친 듯이 핥아먹을 수 밖에 없는 공간인 거죠. 쉐릴은 걷고 때로 멈추는 그 곳은 영화의 제목처럼 거칠기 짝이 없습니다.

이렇게 쌓인 심신의 피로는 걷는 이가 마주하는 자연이 위로해 줄꺼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웅장한 풍광을 펼쳐놓거나 극미한 부분을 걸어놓고서는 그것을 보는 이야기 속의 사람과 이야기 바깥의 사람을 자연이 치유한다는 식의 메시지를 던지기 마련이죠. 그런 과정을 통해 주인공이 영적인 깨달음을 얻거나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겸허해지는 등의 묘사들 말입니다. 이 영화는 자연에 어머니의 속성을 부여하지 않습니다. 가이아 이론이나 범신주의를 끼워넣어 쉐릴을 보듬어주는 등의 묘사를 하지 않지요.  쉐릴이 있는 자연은 정신적으로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과거와 현재, 일상과 특별함이 유리되어 있는 별도의 공간으로서 쉐릴이 다친 정신을 어루만져주지 않지요. 오히려 지나치는 숲과 웅덩이, 빗방울 같은 것들은 쉐릴이 잊고자 했던 과거의 상처를 끊임없이 후벼파냅니다.

그렇다고 쉐릴이 내내 괴롭힘만 당하지는 않습니다. 영화가 당장 갈 길이 멀고 힘든 쉐릴의 하이킹 위에 한 줌의 낭만을 뿌려 치장하고 있지 않을 뿐이죠. 녹초가 되도록 걷는 와중에도, 혼자 오트밀 죽을 해먹을 때도, 쉐릴은 자신이 인공이 아닌 야생 속에 있다는 걸 체감합니다.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늑대 소리에 쉐릴은 자신도 똑같이 울음소리로 화답합니다. 길을 걷다 허브잎을 손에 비비며 그 내음을 들이 마시곤 하기도 하죠. 저무는 노을로 자신을 물들일 때도 있습니다. 쉐릴 앞에 갑자기 나타나 주변을 맴돌다 훌쩍 떠나버리는 여우처럼, 자연은 그렇게 약간의 불가사의와 매혹을 숨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영화 속에서 의미를 내포하다기 보다는 오감에 대한 자극 그 자체로 다가옵니다.

쉐릴이 걷고 있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은 이렇게 고난과 아름다움이 뒤섞인 길입니다. 그럼에도, 쉐릴에게는 이 터무니없는 도전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쉐릴의 인생은 완전히 헝클어져 있었거든요. 쉐릴은 외간 남자들과 몸을 섞곤 했습니다. 코카인에 취해 반폐인이 되었죠.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얘를 지워야 했습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남편을 배신했고, 자신을 아껴주던 친구를 실망시켰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인생에서 그렇게나 큰 자리를 차지했던 어머니를 병으로 떠나 보내야 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자기 자신마저 잃은채 그렇게 헤매던 쉐릴은 어머니가 사랑하던 딸의 모습을 되찾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한 길로 쉐릴은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택한 것입니다. Strayed란 이름을 스스로에게 지어주고서, 더 이상 헤매지 않기 위해 헤매여서는 안되는 길을 걷고 있는 거지요.

  쉐릴은 앞을 향해 나아가고 싶습니다. 그녀의 인생 속에서, 그리고 지금 걷고 있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이라는 코스에서도요. 정처 없이 발걸음을 옮기지만 쉐릴이 하이킹 도중 마주하는 것은 생경한 현재보다 지워지지 않은 과거입니다. 쉐릴의 하이킹은 앞을 향해 가는 과정이지만 한편으로는 과거를 되밟는 길이기도 해요. 행복했던, 혹은 암울했던 과거에 진절머리를 치는 쉐릴을 통해 영화는 묻습니다. 과거를 부정한다고 해서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을지, 그것은 쓸모없는 짐짝처럼 떨굴 수 있는 것일지를요. 우리는 과거를 떨쳐버린다는 표현을 쓰지요. 기억을 표백하는 것이야말로 이전까지의 자신과 완전히 다른 새 사람으로서의 변모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과거는 계속해서 안고 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나라는 사람은 좋든 싫든 그 모든 과거의 총집합체이고, 그렇기 때문에 앞날에 뛰어들 각오를 다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쉐릴은 하이킹 도중 여러 사람을 만납니다. 겉모습과 달리 친절한 아저씨를 만나 신세를 지는가 하면, 자신보다 더 숙련된 사람을 만나 응원을 받기도 하고, 자신과 같은 처지의 여자 하이커를 만나 동질감을 공유하기도 하고, 자신을 노숙자로 오해하는 기자를 만나 무례한 인터뷰를 당하기도 하지요. 아무도 없는 숲에서 만난 사냥꾼이 던지는 농에 위기감을 느끼는가 하면, 도착한 어느 마을에서는 호감을 가진 남자와 뜨거운 밤을 보내기도 합니다. 분명 쉐릴의 도전은 혼자만의 것입니다. 쉐릴은 먼 길을 내내 혼자 걸어야 하지요. 그러나 쉐릴의 하이킹은 고독으로만 점철되어있지 않습니다. 혹독한 여정 속에서 쉐릴은 누군가를 만나고,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겪으며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몰랐던 사람들이 그렇게 친구가 되고, 은인이 되며 쉐릴에게 어떤 순간들을 남깁니다. 그렇게 길에서 마주친 이들과 함께, 또 멀리에서, 과거에서부터 이어진 이들 역시도 여전히 편지와 물품을 보내주며 쉐릴을 돕습니다.  생의 본질은 고독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맺음을 낼 만큼 인생이 황량하기만 한 건 또 아닐 겁니다. 고독하기에, 우리는 스쳐지나가는 누군가에게 인연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보이지 않는 끈을 서로 달아놓으며, 때로는 얼마나 멀리 있건 그 존재를 느끼고 힘을 얻으니까요.

그 만남들 속에서 쉐릴은 여성으로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만난 하이커 삼인방은 쉐릴을 Queen of PCT로 치켜세우지만 여자 혼자서 하이킹을 한다는 게 어디 그렇기만 하던가요. 여자라서 누군가는 선뜻 선의를 베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쉐릴은 남자의 친절 앞에서도 먼저 긴장해야 하고 또는 방어적으로 움츠러 들 수 밖에 없어요. 자신의 과거에서도, 쉐릴은 여자로서 존재했고 온전한 삶을 살아오지 못했어요. 쉐릴은 누군가의 아내도, 어머니도 될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쉐릴은 자랑스러운 딸이 되지 못했습니다. 주정뱅이 남편에게서 도망쳐 두 자식을 데리고 간신히 삶을 꾸려나가는 어머니를 향해 쉐릴은 동정과 경멸을 보냈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엉망으로 살고 있으니까요. 없는 형편에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던 어머니, 자연을 사랑할 줄 알았던 어머니, 척추가 무너져 그 좋아하던 말도 앞으로 못 타게 된 어머니.  쉐릴에게 어머니란 닮고 싶은 여자였고, 존경할 수 있는 여자였습니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천천히 나락으로 떨어진 자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하이킹 내내 쉐릴은 자신의 기억 속 어머니를 떠올리고 끝에 가서는 오열합니다. 이처럼 쉐릴의 하이킹은 그녀 자신의 인생을 관통하는 길인 동시에, 자신의 어머니에게로 회귀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 쉐릴은 마지막 방명록에 어머니 바비의 취향이었던 소설가의 문구를 적습니다. 어렸을 때 비웃던 문구를 적는 건 자신의 어머니를 여자로서 이해할 수 있게 된 동시에 여자의 삶 자체를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마침내 쉐릴은 자신의 목적지에 당도하며 PCT를 완주하고 맙니다. 그리고 작은 깨달음을 곱씹습니다. 이것은 망각을 위한 하나의 통과 절차가 아니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험난한 과거가 있었기에 남들은 실패하는 도전을 끝내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을요. 앞으로도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하이킹 코스 하나 완주했다고 인생이 대단히 변할 거라는 낙관을 가지지도 않아요. 그러나 쉐릴은 자신의 울퉁불퉁한 과거를 용감하게 대면했고, 과오의 수렁에서 자신을 건져낼 수 있었습니다.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뒀던 자신의 삶은 얼마나 야만적이었던가. 우리네 삶은 그렇게 거칠고 야생적인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이기에 뒤돌이켜 보면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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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18 19:40
수정 아이콘
어제 부모님께 전화드렸을 때 두 분이 와일드 보러가신다던데 이런 영화였군요. 저도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즐겁게삽시다
15/02/18 20:13
수정 아이콘
혹시 숀펜 감독인 인투 더 와일드 보셨나요?
이 영화와 남녀 짝꿍 버젼이 아닐까 싶더군요.
보는 내내 생각이 났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결말은 와일드가 커피면 인투 더 와일드는 top;;;

그리고 와일드는 괜히 갑자기 야한 씬을 넣어서 관객의 집중도를 높이더군요. 후훗

얼마전 스페인 순례자길간다고 떠난 친구에게 신발 잘골라라 짐은 최소한만 챙겨라, 책은 읽는 족족 찢어서 태워라... 암만 설명해줘도 안듣더군요;; 아마 몸소 겪고 개고생할듯
치킨과맥너겟
15/02/18 20:13
수정 아이콘
영화를 보면서 짧지만 저의 인생도 생각하게 되더군요
구밀복검
15/02/18 21:32
수정 아이콘
저는 좀 아쉬웠습니다. 쉐릴의 모든 인생의 문제가 어머니의 사망으로부터 시작했다는 점에서 어머니에 대한 묘사가 이 영화의 가치를 좌우하는데, 좀 진부하지 않았나 싶어요. '불행한 결혼 생활 속에서 자녀들을 양육하면서 현실을 긍정하고 살지만 예상치 못하게 불치병에 걸려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지 못했다고 한탄하며 죽어가는 어머니 '는 사실 전혀 아이디어적으로 특별할 것이 없는, 쉐릴의 인생이 궤도를 벗어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제시해야한다는 목표가 주어져 있을 때, 누구나 하루 안에 생각해냄직한 흔한 구색 갖추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봐서요. 로라 던의 연기는 좋았지만 로라 던이 그런 류의 어머니 배역을 맞는 것 자체도 진부하고. 이렇게 어머니 묘사가 클리셰에 그치다보니 어머니를 잃고 실의 속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쉐릴에게도 감정이입이 잘 안 되더군요. '혼자 여행하는 여성을 경시하는 사회적인 시선'도, '그러한 시선 속에서 억척스럽게 전진해나가는 씩씩한 여성상' 같은 것도 적어도 20년 전이면 모를까 2015년에 나오기에는 너무 낡은, 창작의 고민이 부족하고 상상력이 떨어지는 인습적인 코드가 아닌가 싶고.

못 만들었다거나 나쁜 영화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만, 영화를 보는 내내 예상 범위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난, 참신하다 싶은 부분이 없어서 밋밋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소 차이가 많기는 하지만 근 년 간 [여성적 상실감 / 그로 인한 여성적 일탈 / 그에 대한 여성적 극복과 여성적 연대]를 말하는 영화들이 제법 나왔었죠. <내일을 위한 시간>이라든가, <숏텀 12>라든가, <레이첼, 결혼하다>라든가. 조금 더 기준을 느슨하게 잡으면 트리에의 <멜랑콜리아>, <님포매니악>도 포함이 될 테고, <서컴스탠스>도 좋은 영화였죠. 이런 영화들에 비해서는 특별히 오리지날리티를 느끼지 못했었네요.
王天君
15/02/18 22:41
수정 아이콘
실화를 바탕으로 드라마화하다보니 참신성보다는 우직함을 밀고 나간 게 아닌가 싶더군요.
15/02/18 22:23
수정 아이콘
실화인 모양이더군요.

하여튼 별 기대없이 봤는데 영화를 보면서 리즈 위더스푼과 함께 성장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Hwantastic
15/02/19 02:30
수정 아이콘
오늘 아니 어제군요... 씨네큐브에서 와일드랑 스틸 앨리스 보고왔습니다.
원래 CGV에서 리바이어던을 예매했다가 스틸앨리스 보고 싶어져서 씨네큐브 간 김에 한편 더 보고왔습니다.

간략하게 와일드 보고 느낀점 써보자면 일단 영상은 좋았어요. 그리고 큰틀에서 볼 때 삶에 관해 전달하는 메세지는 개인적으러 살면서 생각하는 가치관이랑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구성은 뭔가 허전했네요. 실화라고 해도 좀 설명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본문에서 어머니를 여자로서 이해하고 여자의 삶 자체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표현하셨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그냥 사연 있는 한 인간이 힘든 여행을 하면서 성장하면서 깨닫는 바를 전달하는 스토리 정도? 여행 중간중간에 흔하지 않은 여자 여행자로서의 고충이라던가 종착지인 신들의 다리에 도착할 때 다시 만나게 되는 여우를 통해 어머니를 다시 만난다는 상징적으로 표현된 부분이라던가 등등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드러내면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분명 존재하지만 무언가 명확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남자인 제가 완벽한 공감을 하기는 어려운 것일수도 있고 이해력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쉽다 정도...
王天君
15/02/19 07:05
수정 아이콘
제가 여자가 아닌 고로 이 영화가 다루는 여자의 삶을 더 자세히는 못 파고들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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