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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17 17:52:31
Name 바위처럼
File #1 14241402089umyTlsFO.jpg (54.0 KB), Download : 65
Subject [일반] 금호타이어 곡성현장 노동자 분신자살


http://star.mbn.co.kr/view.php?no=160710&year=2015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2170930241&code=940702


금호타이어 도급화 (노동유연성 제고를 위한) 진행 과정중에 항의하시던 노동자 한 분이 분신으로 자살하셨습니다.
고인께서는 본인의 업무가 도급화에 따라 정규직에서 비정규직 대상 업무로 전환되는 대상업무 종사자 중 한 분이었으며
이전에도 금호타이어는 도급화와 관련하여 노사간 갈등이 심했다고 합니다.

임금을 줄이고, 사람을 자르는게 쉬워져야만 기업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속에서
1970년대이후로 끊임없이 목숨으로 호소한 많은 사람들이
점점 더 외면받고, 점점 더 무시당하고, 점점 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죽어야만 했던 이의 원통함 대신
죽는 이의 나약함을 나무라는 세상이 안타깝고.. 화가나고 그렇습니다.
점점 안타까워하고, 분노하는 사람들은 하나씩 줄어드는데,

아직도 굴뚝위의 사람들은 내려오지 못하고
아직도 반도체 공장에서는 혈액암에 걸려 사람이 죽고
아직도 막걸리 공장에서는 유급휴가 한번을 제대로 못 받으며
아직도 지식의 전당이란 대학에서 청소하는 사람 월급부터 깎고 내리려하는
그래서 설을 맞이할 할머니가 청소하게 해달라고 삭발을 하고
손주가 왜 할머니 머리가 없냐며 물을 말에 답할 말이 없다는 소리를 해야하는

그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시대를 제대로 못 쫒아간다는 말을 들어가며
제일 먼저 고생하다 제일 먼저 죽어나가는

지금이 슬픕니다.

동북아의 거지나라였던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 OECD 선진국, 1인당 2만 5천불소득,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모두 다 열심히 살았는데
왜 아직도 열심히 사는 사람이 먼저 죽는지
선진국이랍시고 우리가 얻은건 고작 치킨 한마리를 시키고 30분내에 안온다고 짜증낼 권리와 스마트폰으로 누워서 보는 공짜 웹툰이었던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월 18일은 국제노총(ITUC)이
노조의 파업할 권리를 강조하기 위해 정한
'파업권 사수 국제공동행동의 날'이라고 합니다.

"파업권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다"


우리는 노동3권에 이를 보장해놓고도,
파업은 일단 불법으로 낙인찍고,
형사처벌도 모자라,
'수천억'의 손배가압류라는 경제적 처벌까지 덧씌웁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없는 노동자에게 주어진 방어수단,

바로 '노동3권'입니다.


노동3권 보장을 방해하는 현행 노조법 개정에 동참해주세요.


당신과 나, 우리가 만든 ‘노란봉투 법’ 입법청원 안내 : http://www.sonjabgo.org


http://www.sonjabgo.org/index/2015/01/26/%EC%9E%85%EB%B2%95%EC%B2%AD%EC%9B%90-%EB%85%B8%EC%A1%B0%EB%B2%95%EA%B0%9C%EC%A0%95%EC%95%88%EC%97%90-%EB%8C%80%ED%95%9C-%EC%86%90%EC%9E%A1%EA%B3%A0-%EC%9E%85%EB%B2%95%EC%B2%AD%EC%9B%90-%EC%9A%B4/#comments


파업하고 노조하는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게 바로 손배소입니다. 뭐만 하면 손배소, 그래서 사실 노조를 시작할 생각도 못하게하고, 했다가 걸리면 평생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 처럼 만드는것... 손배소의 액수조차 말도 안되는 과장으로 점철되어 겁부터 주는것.. 경제적 사법살인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수십 수백억을 쉽게 걸어버리는 공포..

위 링크는 조국교수를 포함한 사람들이 하고있는 캠페인으로 진행되는 서명인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 처음 안 건데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모르겠지만 서명했습니다. 부디 갑과 을이 동등한 자유계약주체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타협할 수 있는 상황이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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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ty breaking B
15/02/17 17:55
수정 아이콘
아 마음이 너무 먹먹해지네요...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놓치고나니사랑
15/02/17 17:57
수정 아이콘
현대판 전태일인가요... 다시 과거로 회귀한 느낌이 듭니다....
15/02/17 17:59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5/02/17 18:00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에게 손가락질 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노동자란 신분과 동시에 가장이란 신분도 가지고 계실텐데
더 나쁜 사람이 아무리 많다한들. 자살로 무언가를 어필하는것은 절대 선택해서는 안되는거라 생각이 드네요.
리비레스
15/02/17 18:00
수정 아이콘
너무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王天君
15/02/17 18:01
수정 아이콘
왜 사람을 일하면서 죽고 싶게 만드는 걸까요? 인간이 인간 대접 받는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검은책
15/02/17 18:05
수정 아이콘
ㅠ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자 한자한자 마음이 아파요.
마르키아르
15/02/17 18:14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단지날드
15/02/17 18:20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0년이 지나도 근본적인건 변하지 않았다는것이 너무 슬프네요
WeakandPowerless
15/02/17 18:21
수정 아이콘
너무 슬프네요... 고인의 명복과 그분이 바라던 세상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ㅠㅠ
돈보스꼬
15/02/17 18:41
수정 아이콘
참담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리드
15/02/17 18:44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몀복을 빕니다.
노동이 삶의 보람이 되는 사회가 오기를 바랍니다
치킨과맥너겟
15/02/17 18:52
수정 아이콘
노조탄압의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은 심각합니다 진짜
15/02/17 19:06
수정 아이콘
본문에는 고인이 도급화진행시 비정규직으로 전환된다라고 적혀있는데

기사에는 도급화시에도 기존 정규직이 비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는다는데

기사가 오류인가요? 본문이 오류인가요?
중요한 부분인만큼 확인부탁드립니다
15/02/17 19:10
수정 아이콘
전환되지 않습니다. 글쓴분이 착각하신듯 합니다.
도급으로 전환시 해당업무는 도급을 주고 원래 근무하던 분들은 전환배치하죠..

안그래도 오늘아침 뉴스를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관련된 일을 하지만.. 참 기분이 그렇더군요
15/02/17 19:14
수정 아이콘
그럼 노조분들이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만큼
도급화과정에 다른문제가 있는건가요?

기사에도 자세한 내용이 없네요
15/02/17 19:45
수정 아이콘
자세한 사정이야 금타 내부사정을 알아야 하겠지만..
제일큰건 고용불안이 이겠죠. TO와 정규직 숫자는 정해져있는데 도급이 늘어나면 언젠가는 정규직 숫자를 줄일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겁니다.
그다음에 야특근이 줄어들면서 임금이 많이 줄어들 것 같고요..
전환배치 자체도 오랫동안 같은일을 하신분들 입장에선 큰 부담일수있죠..

그런데 저런 극단적을 선택한걸 보니 뭔가 또 내부사정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바위처럼
15/02/17 19:13
수정 아이콘
확인했습니다. 사측에서는 비정규직 업무 대상으로 기존 직무가 정해졌으나 기존 정규직은 비정규직화 되지는 않는다고 했고
노측에서는 그 부분에서 신뢰할 수 없다거나 하던 일을 돌리면 어떻게 하라는거냐 같은 쟁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양측 다 사전에 이 부분이 명확하게 합의된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지적 감사드리며 정확히 수정했습니다.
15/02/17 19:12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않게 늘 깨어있겠습니다.
15/02/17 19:15
수정 아이콘
아.. 이런일 생길때마다 나는 무얼하고 사는건가 하는 무기력감에 젖어드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5/02/17 19:27
수정 아이콘
유서 맨 아래 죽은 분 실명 있는데 지우시던가 모자이크 처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바위처럼
15/02/17 19:29
수정 아이콘
공개된 부분을 가져온 것이라 자의적으로 수정하지않았습니다. 문제시 파일을 내리겠습니다.
15/02/17 19:41
수정 아이콘
공개됐다고 그대로 쓴다는 것은 아니죠. 언론에 설사 공개됐더라도 일반적으로 피해자 가족들의 2차피해를 위해서 이름을 가려주거나 내리는 것이 더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의견남깁니다.
15/02/17 19:36
수정 아이콘
자살률 OECD 1위 국가의 오명은 언제쯤 벗어날런지...
불타는밀밭
15/02/17 19:57
수정 아이콘
파업이나 쟁의 하려면 개인이 몇십억 손배소를 각오해야 한다니 사실 이건 노동 3권 있으나 마나.....
15/02/17 20:12
수정 아이콘
삼가고인의 명복을빕니다.
히히멘붕이넷
15/02/17 20:19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관심도 지속적으로 갖지 못하는 제가 부끄럽네요
가난한쉐리
15/02/17 20:20
수정 아이콘
화이트칼라 연봉이 억대가 되면 능력잇다라는 소리 듣는데 블루칼라가 연봉 5천 넘어가면 귀족노조라 불리는 현사회가 안타깝다라는 모사이트 댓글이 생각나네요.
방향성
15/02/17 20:34
수정 아이콘
실제로는 블루칼라 연봉 1억이 흔하고 사무직은 1억 받는사람이 거의 없죠
심술쟁이
15/02/17 22:34
수정 아이콘
블루칼라에 억대 연봉이 훨씬 많죠...
뭘 잘못 아신 것 같습니다..

뭐 같은 피고용자끼리 비교해봤자 뭔 소용이겠습니까만은...
Mephisto
15/02/17 23:43
수정 아이콘
위 두분 이해를 잘못하신듯 합니다.....
흔하고 안흔하고를 떠나서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그렇게 틀리다는거죠.
가난한쉐리
15/02/18 00:03
수정 아이콘
넵. 제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이거였습니다. 윗분들은 말뜻 이해를 잘못하신거 같네요
pleiades
15/02/17 20:31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동해방의 사회가 오기를 바랍니다.
아케미
15/02/17 20:34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꼭, 찾아와야 하는데...
발롱도르
15/02/17 21:09
수정 아이콘
크크가 너무 슬프네요..
심술쟁이
15/02/17 22:35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5/02/17 23:03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DarkSide
15/02/17 23:09
수정 아이콘
못난 놈, 못난 새끼 .... 이 대목이 참 ..... 에효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화시장 재단사 노동자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라고 말하고 분신 자살한지 40년은 지난 것 같은데 바뀐 게 없네요.
15/02/17 23:20
수정 아이콘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오클랜드에이스
15/02/17 23:25
수정 아이콘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5/02/18 00:16
수정 아이콘
사회를 수치로 볼 때에는 '이 정도면 그럭저럭 괜찮지 뭐' 라고 생각하다가도 이런 일을 접하면 그 숫자 하나하나가 사람이었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낭만토스
15/02/18 03:26
수정 아이콘
아직도 갈 길이 멀더군요
임금체불에 관해서도 올해 들어 많은 법이 좋게 바뀌고 있지만
아직 현실에서는 먼 편입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5/02/18 06:56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자유로우시기를
Colorful
15/02/18 19:23
수정 아이콘
지금이 21세기인데...
이어폰세상
15/02/19 01:29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모두 다 열심히 살았는데, 왜 아직도 열심히 사는 사람이 먼저 죽는지
이 구절이 와닿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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