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2/17 09:24:59
Name 無識論者
Subject [일반] 채플힐 무슬림 대학생 피살사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7408646

며칠 지난 기사인데 pgr에는 아직 안 올라왔길래 올려봅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에서 백인 남성이 무슬림 대학생 3명을 총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인 스티븐 힉스는 오랜 주차 시비가 살인의 동기였다고 주장했고, 경찰도 일단 그쪽으로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만, 최근 IS 관련 등으로 미국내에서 반이슬람 분위기가 팽배한지라 혹시 특정 종교에 대한 증오범죄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었고

힉스가 평소 SNS에서 무신론자라고 주장하며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의 팬이자 [평등을 지지하는 무신론자들] 단체의 후원자인 것을 밝혔고 종교를 조롱하거나 무신론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포스팅을 꾸준히 해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무신론-반종교주의자의 증오범죄라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증오범죄에 대한 처벌이 매우 엄격한데다가 국제적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랍권에서는 미국이 일부러 사건을 은폐 및 축소하고 외면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항의 중입니다. FBI에서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있더군요.

아직 조사 중이긴 하지만, 설령 주차 문제로 결론이 나도 아랍권에서 조사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일지 의문이네요. 증오를 폭력으로 씻는 일은 그만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난멸치가싫다
15/02/17 09:29
수정 아이콘
아랍이 무슨 자격으로 미국에서 일어난 아랍인 살해사건에 대한 형사처벌을 받아들이니 마니 합니까? 언제 아랍인이 미국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해 책임이라도 진 적이 있나요?
절름발이이리
15/02/17 09:36
수정 아이콘
아마도 이슬람계 미국인들을 잘못 지칭한 표현인듯
오큘러스
15/02/17 09:36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 한국인 3명이 혐한에게 살해당했는데 축소은폐 의혹이 있으면 국민적 분노가 있거나 정부차원 항의가 있을수있죠
15/02/17 09:40
수정 아이콘
그러나 "미국 내 무슬림"은 이슬람 혐오 범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두 딸을 한꺼번에 잃은 무함마드 아부 살하는 지역방송 WNCN과의 인터뷰에서 "분명한 증오 범죄이고, 무슬림에 대한 증오가 발현하는 방식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니하드 아와드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 사무국장도 "야만적인 범행과 용의자의 과거 반종교적인 발언, 희생자의 무슬림 복장, 그리고 미국 사회에서 점증하는 반무슬림 행보를 고려할 때, 우리는 수사 당국이 이번 사건의 직접 동기가 종교적 편견에 기인한 것인지 최대한 빨리 밝혀주기를 촉구한다"고 성명을 냈다.


'아랍'이 그런게 아니고 '형사처벌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유인나
15/02/17 09:35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건 아니지만 복수가 복수를 낳고 증오가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시발점이 되지는 않았으면 싶네요.
15/02/17 09:40
수정 아이콘
[무신론자가 머슬림을 머슬림이기 때문에 죽였다]고 결론이 나는 것 보다는 [루저 백인이 이민자를 주차때문에 빡돌아서 죽였다]고 결론이 나는 게 정치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좋긴 하겠지요. 근데 저도 이 사건에 관심이 있어서 뉴스를 조금 찾아보는 편인데, 실제로도 후자쪽에 가까운 것 같아요. 주차장에서 저 사람이 하도 진상부려서 동네 주민들이 반상회도 한 적이 있을 정도라더군요.
오큘러스
15/02/17 09:48
수정 아이콘
저 사람이면 살인자 말하는거죠?
15/02/17 09:49
수정 아이콘
예 힉스 이야기였습니다.
無識論者
15/02/17 09:48
수정 아이콘
유족들의 일방적인 주장이긴 하지만 피해자는 살해당하기 일주일 전에 "적대적인 이웃이 있다. 그는 허리에 권총을 차고 다니며 우리가 무슬림이란 이유로 싫어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사람의 심리라는게 한가지 이유로만 움직이지는 않겠죠. 전자가 욕망을 키워줬다면 후자는 방아쇠를 당기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걸지도요. 뭐 어느쪽으로 결론이 나건 그냥 저놈이 또라이인거지요. 특정 사상이나 상황은 그저 살인에 대한 자기합리화를 도와주는 도구일 뿐.
15/02/17 09:57
수정 아이콘
음 그 부분에서는 생각이 조금 다른데요, 만약에 힉스가 살인을 하게 된 동기에 '무신론자로서 보기에 머슬림은 죽어 마땅하다고 느꼈음' 이 포함된다면, 전투적 무신론 진영도 뭔가 커멘트 정도는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깊이 파고 들어가보면 무신론이든 이데올로기든 종교든 원래 나쁜 놈이 본인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겠지만, 해당 사상을 설파하는 리더 그룹은 자신들의 사상이 그런 도구로 사용되는 것 자체도 피해야 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이슬람이나 한국 개신교를 싫어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저건 일부 이상한 놈들이고 우린 다름' 이라는 식으로 빠져나가는 행동이 1. 비겁하고 2. 장기적으로는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무신론자라면 다른 누군가가 무신론의 이름으로 뭔가를 저지를 때 '저건 이상한 놈이고 우린 다름' 이라고 쉽게 빠져나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이 추가 되었네요. 저도 추가된 부분에 대해서 답하자면: [사람의 심리라는게 한가지 이유로만 움직이지는 않겠죠. 전자가 욕망을 키워줬다면 후자는 방아쇠를 당기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걸지도요.] 예 저도 개인적으로는 사건이 이런 식으로 흘러간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큘러스
15/02/17 10:06
수정 아이콘
좋은 표현이네요
기독교나 이슬람이 일부드립 치는게 조롱거리라면
무신론자들도 일부드립을 쓰려면 양심에 손정도는 올려봐야 한다는 부분
無識論者
15/02/17 10:06
수정 아이콘
기사를 더 찾아보니 리처드 도킨스는 이미 이 사건을 비난하는 트윗을 올렸네요. 그런데 트윗의 내용이 단순히 "이 사건 나빠요." 수준이라서 정확한 의향을 알 수 없습니다. 다른 일반 무신론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해서 더 뒤져봤는데 "힉스 쟤는 반종교주의자지 무신론자가 아니다"라는 요상한 발언이 보이는군요.

일단 말씀하신 내용은 동의합니다. 그런데 힉스의 살인 동기에 무신론이 영향을 끼쳤다고 결론이 나온다고 해도 예전부터 "나는 건물을 때려부수거나 사람을 죽일 무신론자가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라고 말해온 도킨스가 순순히 인정할지는 좀 의문입니다.
오큘러스
15/02/17 10:18
수정 아이콘
무신론이 종교도 아니고 착한 무신론자 사이코 무신론자 다 있는거지 이건 뭔소리래요? 신기하네요
ChojjAReacH
15/02/17 09:44
수정 아이콘
커리가 이번 3점콘테스트때 새기고 나온 사건인가 보네요..
토다기
15/02/17 10:0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주차문제로 칼부림이 일어나서 주차로 인한 살해 동기가 이해 안가는 건 아니네요
15/02/17 10:55
수정 아이콘
헐 채플힐 비지팅가기로 했는데. 와이프느님이 반대할 지도.
無識論者
15/02/17 11:05
수정 아이콘
채플힐이 미국에서도 안전하기로 손꼽히는 동네였는데, 난데없이 이런 사건이 터져서 파장이 큰 모양입니다.
15/02/17 11:00
수정 아이콘
인종, 이념, 지역, 단체, 자본등 인간이 광신을 가졌을때 타인을 죽일만큼 위험한 것들은 종교말고도 여러가지가 있기마련입니다..
어떨땐 이런 것들에 뒤섞여 더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기도 하지요..

피지알에서 여러번 키배도 벌였듯이..
한국의 개신교로 대표되는 종교적으로 현실세계에 개입하려는 인간들을 끔찍히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만..
그렇다고 자신의 정체성을 본인자신보다 무신론자그룹에서 찾으려고하면 그또한 또다른 신앙이 될뿐입니다...
몽키.D.루피
15/02/17 11:07
수정 아이콘
에릭 홉스봄이 19세기를 1789년 프랑스 혁명부터 1914년 1차 세계대전의 발발까지라고 했던가요.. 전 그런 의미에서 아직 20세기라고 봅니다. 위와 같은 증오범죄나 is같은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들을 종교 대립으로 보는 건 정말 근시안적이죠. 20세기 미친 역사의 연장선 상입니다. 무신론도 마찬가지죠. 무신론이라고 해서 정말 신이 없다는 생각 하에 이성과 합리성에 의해서만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것도 정말 눈가리고 아웅입니다. 이미 무신론은 전투적인 영역에서 이데올로기화 되고 있거든요. 위에 Orbef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전투적 무신론 진영에서 어느정도 코멘트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있죠. 증오를 지닌 사람들에게 방아쇠를 쥐어준 거나 다름없거든요. 극단주의 이슬람, 근본주의 기독교, 전투적 무신론, 모두다 방아쇠입니다. 물론 지금 제일 미친 세력은 국가단위로 날뛰는 극단주의 이슬람이지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6609 [일반] 새누리당이 '노인용 저가 담배'를 추진 한다고 합니다. [122] 마빠이11112 15/02/17 11112 0
56608 [일반] 모터 달린 제품은 삼성꺼 사면 안된다? by 노트북 [100] 막타못먹는원딜11762 15/02/17 11762 5
56607 [일반] [해축] FA컵 8강 대진표 [28] pioren3861 15/02/17 3861 0
56606 [일반] 채플힐 무슬림 대학생 피살사건 [19] 無識論者6025 15/02/17 6025 1
56605 [일반] 리지/니엘의 뮤직비디오와 레인보우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6] 효연광팬세우실3345 15/02/17 3345 0
56604 [일반] 한국에서 세금은 누가 적게(많이) 내고 있을까? [220] 삭제됨17182 15/02/17 17182 35
56602 [일반] 돈으로 돈벌기.JPG [34] Dj KOZE11634 15/02/17 11634 0
56601 [일반] [스포]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보고 왔습니다. [11] 王天君4398 15/02/16 4398 4
56600 [일반] LG전자 사장 삼성세탁기 파손 사건에 대한 동영상 [368] 영원이란14402 15/02/16 14402 2
56599 [일반] [K리그] 제발 투자해주세요...!!! [53] ChoA6066 15/02/16 6066 3
56598 [일반] 콩글리쉬가 아니라 Korean English 입니다... [29] Neandertal6830 15/02/16 6830 7
56597 [일반] 한효주에게 쏟아지는 정의 [174] 절름발이이리17095 15/02/16 17095 8
56596 [일반] 문재인 대표 안철수 전 공동대표 여의도에서 만찬회동 [51] 발롱도르7027 15/02/16 7027 8
56595 [일반] <경제학의 향연>, 폴 크루그먼 [7] 콩콩지3997 15/02/16 3997 5
56594 [일반] [야만] 심심해서 써보는, 테드 윌리엄스가 군입대를 안했다면? [21] 화이트데이7154 15/02/16 7154 2
56593 [일반] 이완구 총리 임명 결의안 가결 [163] 어강됴리13690 15/02/16 13690 1
56592 [일반] 내가 좋아하는 일본영화들 (1) [39] 수면왕 김수면5858 15/02/16 5858 1
56591 [일반] 뒤늦은 Royal Rumble 2015 감상 - OME [8] The xian2898 15/02/16 2898 1
56589 [일반] 걸리나요? 걸리면 맞아야죠! K대 언어 성폭력 사건을 접하고. (추가) [303] 삭제됨16053 15/02/16 16053 8
56588 [일반] 나름 특이했던 직장생활기 (9) [44] 삭제됨7330 15/02/16 7330 15
56587 [일반] 11시에 도로주행 교육 받으러 갑니다 [27] JWY6275 15/02/16 6275 1
56586 [일반] 비오는 월요일 듣기 좋은 노래 몇곡 [13] 쎌라비4151 15/02/16 4151 1
56585 [일반] [해축] 메시, 오랜만에 밥값하다. (vs. Levante) [38] 기아트윈스6834 15/02/16 6834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