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2/17 09:29
아랍이 무슨 자격으로 미국에서 일어난 아랍인 살해사건에 대한 형사처벌을 받아들이니 마니 합니까? 언제 아랍인이 미국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해 책임이라도 진 적이 있나요?
15/02/17 09:40
그러나 "미국 내 무슬림"은 이슬람 혐오 범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두 딸을 한꺼번에 잃은 무함마드 아부 살하는 지역방송 WNCN과의 인터뷰에서 "분명한 증오 범죄이고, 무슬림에 대한 증오가 발현하는 방식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니하드 아와드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 사무국장도 "야만적인 범행과 용의자의 과거 반종교적인 발언, 희생자의 무슬림 복장, 그리고 미국 사회에서 점증하는 반무슬림 행보를 고려할 때, 우리는 수사 당국이 이번 사건의 직접 동기가 종교적 편견에 기인한 것인지 최대한 빨리 밝혀주기를 촉구한다"고 성명을 냈다. '아랍'이 그런게 아니고 '형사처벌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15/02/17 09:40
[무신론자가 머슬림을 머슬림이기 때문에 죽였다]고 결론이 나는 것 보다는 [루저 백인이 이민자를 주차때문에 빡돌아서 죽였다]고 결론이 나는 게 정치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좋긴 하겠지요. 근데 저도 이 사건에 관심이 있어서 뉴스를 조금 찾아보는 편인데, 실제로도 후자쪽에 가까운 것 같아요. 주차장에서 저 사람이 하도 진상부려서 동네 주민들이 반상회도 한 적이 있을 정도라더군요.
15/02/17 09:48
유족들의 일방적인 주장이긴 하지만 피해자는 살해당하기 일주일 전에 "적대적인 이웃이 있다. 그는 허리에 권총을 차고 다니며 우리가 무슬림이란 이유로 싫어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사람의 심리라는게 한가지 이유로만 움직이지는 않겠죠. 전자가 욕망을 키워줬다면 후자는 방아쇠를 당기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걸지도요. 뭐 어느쪽으로 결론이 나건 그냥 저놈이 또라이인거지요. 특정 사상이나 상황은 그저 살인에 대한 자기합리화를 도와주는 도구일 뿐.
15/02/17 09:57
음 그 부분에서는 생각이 조금 다른데요, 만약에 힉스가 살인을 하게 된 동기에 '무신론자로서 보기에 머슬림은 죽어 마땅하다고 느꼈음' 이 포함된다면, 전투적 무신론 진영도 뭔가 커멘트 정도는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깊이 파고 들어가보면 무신론이든 이데올로기든 종교든 원래 나쁜 놈이 본인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겠지만, 해당 사상을 설파하는 리더 그룹은 자신들의 사상이 그런 도구로 사용되는 것 자체도 피해야 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이슬람이나 한국 개신교를 싫어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저건 일부 이상한 놈들이고 우린 다름' 이라는 식으로 빠져나가는 행동이 1. 비겁하고 2. 장기적으로는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무신론자라면 다른 누군가가 무신론의 이름으로 뭔가를 저지를 때 '저건 이상한 놈이고 우린 다름' 이라고 쉽게 빠져나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이 추가 되었네요. 저도 추가된 부분에 대해서 답하자면: [사람의 심리라는게 한가지 이유로만 움직이지는 않겠죠. 전자가 욕망을 키워줬다면 후자는 방아쇠를 당기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걸지도요.] 예 저도 개인적으로는 사건이 이런 식으로 흘러간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5/02/17 10:06
기사를 더 찾아보니 리처드 도킨스는 이미 이 사건을 비난하는 트윗을 올렸네요. 그런데 트윗의 내용이 단순히 "이 사건 나빠요." 수준이라서 정확한 의향을 알 수 없습니다. 다른 일반 무신론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해서 더 뒤져봤는데 "힉스 쟤는 반종교주의자지 무신론자가 아니다"라는 요상한 발언이 보이는군요.
일단 말씀하신 내용은 동의합니다. 그런데 힉스의 살인 동기에 무신론이 영향을 끼쳤다고 결론이 나온다고 해도 예전부터 "나는 건물을 때려부수거나 사람을 죽일 무신론자가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라고 말해온 도킨스가 순순히 인정할지는 좀 의문입니다.
15/02/17 11:00
인종, 이념, 지역, 단체, 자본등 인간이 광신을 가졌을때 타인을 죽일만큼 위험한 것들은 종교말고도 여러가지가 있기마련입니다..
어떨땐 이런 것들에 뒤섞여 더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기도 하지요.. 피지알에서 여러번 키배도 벌였듯이.. 한국의 개신교로 대표되는 종교적으로 현실세계에 개입하려는 인간들을 끔찍히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만.. 그렇다고 자신의 정체성을 본인자신보다 무신론자그룹에서 찾으려고하면 그또한 또다른 신앙이 될뿐입니다...
15/02/17 11:07
에릭 홉스봄이 19세기를 1789년 프랑스 혁명부터 1914년 1차 세계대전의 발발까지라고 했던가요.. 전 그런 의미에서 아직 20세기라고 봅니다. 위와 같은 증오범죄나 is같은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들을 종교 대립으로 보는 건 정말 근시안적이죠. 20세기 미친 역사의 연장선 상입니다. 무신론도 마찬가지죠. 무신론이라고 해서 정말 신이 없다는 생각 하에 이성과 합리성에 의해서만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것도 정말 눈가리고 아웅입니다. 이미 무신론은 전투적인 영역에서 이데올로기화 되고 있거든요. 위에 Orbef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전투적 무신론 진영에서 어느정도 코멘트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있죠. 증오를 지닌 사람들에게 방아쇠를 쥐어준 거나 다름없거든요. 극단주의 이슬람, 근본주의 기독교, 전투적 무신론, 모두다 방아쇠입니다. 물론 지금 제일 미친 세력은 국가단위로 날뛰는 극단주의 이슬람이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