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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16 15:25
역시. 조제 호랑이 물고기들은 일본영화를 이야기할 때 꼭 나오는 작품이죠. 그 장면 자체에서는 눈물이 안나오더라구요. 오히려 끝나고 나서 더 먹먹해지고, 그 여운이 어느 순간 쌩뚱맞게 튀어나오더군요.
전 원작을 더 좋아합니다. 따뜻하고 발랄한 느낌의 완결이 영화 상의 심해 같은 분위기보다 더 끌리고 자연스러워요. 조제가 행복한 게 더 좋습니다.
15/02/17 02:00
연대순으로 정리하는 중인데 곧 익숙하신 영화들이 몇 개 더 나올겁니다. 제 개인신상의 변화와 영화 취향이 바뀌는 시점이 몇 군데 있어서요.
15/02/16 15:45
우타다 히카루 저도 참 좋아했는데요.
지금 다시 들어보면 ??? 왜 그렇게 좋아했을까 잘 모르겠습니다. Automatic, First love 원투펀치는 진짜 최고였죠.
15/02/16 15:46
저도 이 영화 보고 원작 소설, 사강 소설까지 찾아봤지요.
참 강렬한 장면이 많은 영화죠. 1. 따귀 씬 우에노 주리가 조제 따귀를 치고 조제가 팔을 들자 우에노 주리가 얼굴을 대고 맞아주고 또 다시 우에노 주리가 분을 못참고 한 대 치는 장면 사실 관객들에게 이 영화의 비범함을 강렬하게 일깨워준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2. 가에레! 가란다고 정말 갈거면 가버려! 조제가 츠네오의 등을 퍽퍽 치면서 내뱉는 대사에 제 심장도 쿵쿵 3. 츠네오의 폭풍 오열 왜 나는 츠네오의 울음을 보며 같이 슬퍼지는 걸까? 4. 마지막 조제의 전동 휠체어씬 많은 것을 함축한 아름다운 장면이죠. + 이 영화에서 가장 의문 스러운 장면은 츠네오와 조제가 처음 관계를 맺을 때 갑자기 뜬금없이 옆집 꼬마애들이 골목길에서 벌레를 밟아 죽이는 쇼트가 들어가있습니다. 이 장면을 왜 넣었을까 한참을 고민했던 기억이 나네요. + ost인 쿠루리의 하이웨이도 정말 많이 들었었죠.
15/02/17 02:06
전 이게 츠네오가 가지고 있던 (그리고 결론적으로 보면 진짜일이도 모른) 조제에 대한 죄의식을 상징적으로 비추는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츠네오 자신도 조제가 가지고 있던 신체적 차이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을 가지기에 조제를 안는 것에 대해 '내가 이 사람의 장애인이라는 불안요소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아요. 그런 의식이 조제를 벌레로 자신을 생각없이 벌레를 폭사(...)시키는 동네 아이로 상징적으로 보여진 거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고요.
15/02/16 17:29
이와이 영화라면 저도 러브레터가 더 수작이라고 생각하는데
하나와 앨리스는 뭔가 섬띵스페셜한것 같아요... 이와이가 작정하면 러브레터 같은건 또 나와도 하나와 앨리스는 다신 못 만들것 같은 느낌; 발레씬은 50번은 더 봤을 것 같네요.
15/02/17 02:07
전 러브레터는 중학교인가 고등학교때 봤는데 그 당시엔 그렇게 큰 감동을 못받았어요. 아마 제가 (첫)사랑을 알기 전이라서 그랬나봅니다. 시간 나면 다시 찾아봐야겠네요.
15/02/16 17:05
제 개인적으로는 일본 최고의 영화는 4월이야기인데..
15년 넘게 지난 지금도 그 영상미를 따라온 영화가 없다고 생각해서.. 거기다가 마츠다카코 리즈시절..아..ㅠ
15/02/16 18:49
저도 두 개 꼽으라 그러면 두 번째에 4월의 이야기! 에요. 음악도 좋고 벚꽃 날리는 장면들도 참 좋죠 + 마츠다카코 리즈시절 크크
15/02/16 17:08
일본영화 특유의 섬세함,, 저도 참 좋아합니다.
처음 릴리슈슈의 모든것을 봤던 느낌이 아직 잊혀지지 않고 있어요... 세중사라든가, 사랑하는마도리라든가 꽤 많은 영화를 재밌게 봤습니다. 물론 조제도^^
15/02/16 19:23
러브레터, 세상의중심에서사랑을외치다(약간 지루했지만;;), 조제, 지금만나러갑니다 같은 미묘한 멜로물? 치유물?이 좋더군요.
일본 코믹물은 저랑 맞질 않아서;;
15/02/17 02:11
흐흐. 이와이 슌지는 저한테는 비주얼을 참 잘 잡는다는 면에서 실사계의 신카이 마코토의 인상이 강하더라고요. 소녀스러운 감성이 있긴 한데 이게 약간 저하고 핀트가 미묘하게 안맞는 것 같기도 하고.
15/02/16 21:38
저는 미타니 코키 감독이 좋습니다.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와 <매직 아워>를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멋진 악몽>도 재미났구요.
정작 본문 얘기를 안 써서 추가... 저는 대학교 1학년 글쓰기 시간에 다같이-_- 봐서 약간 민망하긴 했으나, 명작이죠. 마지막에 조제가 다시 쿵, 뛰어내리는 장면을 좋아합니다.
15/02/16 22:22
조제는 물론이고 위에 언급된 러브레터 릴리슈슈 하나와 앨리스 4월 이야기 비밀
다 좋아하고 천국의 책방 무지개 여신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환생 스왈로테일 피크닉 언두 배틀로얄 나나 태양의 노래 천사의 사랑 클로즈드 노트 그냥 막 다 좋아합니다 좋아하거나 재밌었던 작품은 많지만 단 1개 고르라면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고릅니다 뻥 안치고 100번 넘게 봤습니다(극장 10번 넘게) 릴 추가 될 때마다 보고 자막도 직접 만들고 DVD 정발 되자마자 사고 각종 특별 상영회 있을 때마다 쫓아다니고 난생 처음 일본 아마존 DVD한정판 직구도 할 뻔 했지만 이건 못 했네요;;
15/02/16 23:20
조제랑 하나와 엘리스 다 재미있게 봤던 일본영화네요..
전 오히려 그 섬세한 감정선 때문에 숨막혀서 싫어햇었는데.. 어느순간부터는 좀 받아들여질만하더군요.. 전 스트로베리 쇼트케익?이란 제목의 일본영화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흐흐 여주쪽에 더 감정이입되는건 안함정... -_-;
15/02/17 00:04
조제 호랑이는 처음 봤을 땐 진짜 더없이 절절하고 후벼파는 느낌에 몇 번을 보고 또 봤었지요.
그런데 세월이 좀 지나 다시 볼 무렵엔 그냥저냥이더군요. 그 사이에 제가 변한 것인지 (매트릭스1같은 영화는 지금 봐도 가슴이 뛰건만 허허) 오히려 스윙걸즈를 최근에 다시보니 왜이리 꽂히는지.. 어려지고 싶나 봅니다.
15/02/17 01:21
제 닉에서도 아시겠지만 현재까지 제 인생에서 베스트로 꼽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선 연애문제가 생기거나 이런저런 감정이 변화할때 항상 이 영화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도 너무 좋아하고, 러브레터도 좋아합니다. 그 외 남극의 쉐프라고, 요리+영상미 조합은 언제나 좋아요.
15/02/17 04:01
이 영화를 본 다음 이누도 잇신의 영화를 쫘악 찾아본 기억이 나네요. 이 영화 바로 다음의 메종드히미코가 감독의 인생작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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