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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1/28 23:09:43
Name 마스터충달
File #1 왓챠유감.jpg (16.3 KB), Download : 61
Subject [일반] 왓챠 시사회 진행에 대한 유감


인생 처음으로 시사회라는 것에 당첨되었습니다. 왓챠에서 진행한 이벤트로, 영화는 <폭스 캐처>입니다. <머니볼> 감독 베넷 밀러의 신작으로 67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당첨되지 않았어도 찾아볼 영화였기에 당첨사실이 너무나도 기뻤죠.

시사회는 종로 서울극장에서 오후 8시에 진행된다고 공지되었습니다. 꽤 늦은 시간이라 할 일 다 마치고 저녁도 먹고 느긋하게 7시쯤 종로로 출발했습니다. 극장에는 7시 50분 쯤 도착했구요. 자리 배정이 안되있었기에 '운 나쁘면 구석에서 보겠구나' 걱정은 했지만 공짜로 보여준다는데 그런 것 쯤이야 상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리뷰 쓸 생각에 그저 기분이 좋았더랬죠.

극장 로비에 <폭스 캐처> 시사회 발권을 위한 임시 창구가 있었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쪽에서 이상한 대화가 오고가더군요.
"지금 좌석이 다 차서..."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오셔서 지금 자리가 없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지? 자리가 없다고? 그럼 영화는 못 본다는 말인가?'
전 살면서 뭘 공짜로 얻어본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냥 이런 이벤트는 당첨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 흔한 치토스 '한 봉지 더'도 딱 한번 뽑아봤습니다. 그러다보니 '역시 난 꽁으로 얻는 건 잘 안되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대신 사기 먹거나 뜯긴 적이 없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벤트 진행원은 <폭스 캐처> 대신에 다른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비슷한 시간대에 상영 중인 다른 영화 중에 보고싶은 걸 말해달라고 하는데, 보고 싶은 영화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뭐 이미 그 전에 기분이 팍 상해서... 결국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초과 인원에 대한 즉각적인 보상 대처는 꽤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애당초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첨자를 미리 선정하는 시사회인데 좌석을 초과해서 당첨자를 뽑으면 어떡하나요? 아니면 선착순으로 끊는다는 공지를 미리 하던지요. (그럼 아예 안 갔겠죠.)

집에 도착하니 10시가 되었습니다. 추운 밤공기를 막아준 두꺼운 외투를 벗어 내리자 피로감이 확 덮쳐오더군요. 금 같은 3시간과 (이거면 롤이 몇판인겨!!) 교통비를 허비한 점은 그냥 오랜만에 종로구경 한 거로 퉁치렵니다. 그래도 왓챠의 이벤트 진행에 대해서는 화가 나네요.

※ 이번만 그런 게 아니라 시사회 이벤트는 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건가요? 전에 지인 등에 업혀갔던 <인터스텔라> 시사회는 이러지 않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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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8 23:12
수정 아이콘
인원수보다 더 뽑는걸로 알고 있긴한데
실제 사람 다와서 밀린 상황이 있는건 처음보네요
마스터충달
15/01/28 23:14
수정 아이콘
원래 그렇게 진행하는 군요;;;
-_- 담부턴 그냥 속편하게 집근처에서 봐야겠네요.
Lightkwang
15/01/28 23:13
수정 아이콘
아 원래 초과해서 뽑아놓나 보군요.
아이구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구밀복검
15/01/28 23:16
수정 아이콘
어차피 시사회이니만큼 통로 같은 빈 공간에 의자 비치해서 초과 인원도 볼 수 있게 하고 의자에 앉은 인원들에게는 추가 혜택 하나 주는 식으로 해결할 수도 있는 문제 아니었나 싶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아리아스타크
15/01/28 23:17
수정 아이콘
작년에 왓챠시사회 줄기차게 신청하다가 하나 당첨되서 힘들게 갔건만 같은 방식으로 사람이 더 많이 왔다면서
예매권2장 주고 집으로 보내더군요... 이런 공지도 전혀없고 당첨자중에서도 우선순위를 주던가해야지
우리가 공짜로 보여주는거니까 잔말말고 돌아가 이런건가요 ..가까운 곳에서 돈내고 보고말지 에휴..
자전거도둑
15/01/28 23:19
수정 아이콘
일주일에 시사회를 거의 한번씩 갈정도로 자주가는데 저런일 꽤있습니다. 제가 그래서 배부시간 맞춰서가요.
마스터충달
15/01/28 23:20
수정 아이콘
헐... 전 신청해도 죽어도 안 걸리던데 ㅠ,ㅠ 역시 될놈될 ㅠ,ㅠ
마스터충달
15/01/28 23:22
수정 아이콘
댓글로 보니 이런 식의 이벤트 진행이 관행화 된 것 같네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5/01/28 23:26
수정 아이콘
시사회에 한번도 응모한적도, 가본적도 없지만, 사전 모집하는 시사회를 왜 배수로 선발하는지 모르겠네요...
내일은
15/01/28 23:29
수정 아이콘
원래 무료 시사회는 당첨해놓고 안오는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좀더 많은 수를 뽑는게 정석이긴 합니다.
시사회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어차피 극장은 대관해놓는거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보여주고 입소문을 얻는게 목적이니까 빈자리 안만드는게 중요해서요.
15/01/28 23:36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팟캐스트 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좀 더 치고 나오셨으면 좋겠군요. 크흐흐.
마스터충달
15/01/28 23:40
수정 아이콘
애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근데 좀 더 치고 나오라는 말씀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15/01/29 00:10
수정 아이콘
충달님 방송지분이 적다는 뜻이었습니다. 목소리도 좋으신데 딴지도 많이 거셨으면 ^^;;
마스터충달
15/01/29 00:12
수정 아이콘
사실 다른 분들이 너무 달변가셔서 멍때리고 듣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크크크
저도 많이 치고 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15/01/29 13:00
수정 아이콘
어디서 들을 수 있는거에요?? 롤방송인가.. 재밌겠다
15/01/29 13:42
수정 아이콘
충달님과 동료분들이 "미련한 연애 시네마"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하고 계십니다.

팟빵주소: http://www.podbbang.com/ch/7783
전소된사랑
15/01/28 23:48
수정 아이콘
정말 신기하네요. 저는 한달에 한번 정도 시사회를 가는데 한번도 저런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여태 당첨된 시사회들 당첨자 명단을 살펴 봤는데 사전에 공지된 인원 이상 당첨자도 없는데말입니다.
마스터충달
15/01/28 23:49
수정 아이콘
어떻게 하면 한달에 한 번 씩이나 당첨되시나요. 노하우좀 (/굽신)
전소된사랑
15/01/28 23:56
수정 아이콘
제가 대전에 사는데 아마 그래서 당첨확률이 더 높은게 아닐까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국시사회같은 경우 시사인원은 각 지역별로 비슷한데 서울과 인구수가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니까요.
王天君
15/01/28 23:49
수정 아이콘
원래 시사회는 다 그렇습니다. 안 오는 사람이 많아서 그래요. 저도 예전에 저거 겪고 정말 황당했는데, 원래 그런 거라는 걸 알고서는 가급적이면 일찍 가려고 합니다. 저도 시사회 빠져본 적이 꽤 많아서;;;
저는 예매권을 받거나 기어이 빈 좌석을 안내해주던데 다른 영화 보여주는 건 좀 짜증나는 처사네요. 저 영화가 보고 싶어서 온 사람한테는 최소한 저 영화를 다음에라도 볼 수 있게 해줘야 말이 되는거죠.
마스터충달
15/01/29 00:13
수정 아이콘
아... 정말 같은 극장에서 같은 영화 볼 수 있게만 해줬어도 화가 안 났을 것 같습니다.
동네꼬마
15/01/29 00:07
수정 아이콘
보통이 참석율을 70% 정도로 보고 대관을 맞추거나 당첨자 수를 늘리거나 합니다. 넘칠경우의 현장 대응은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 예매 + 시사회 영화 예매권 전달 정도로 진행하구요- 사실 10번중에 한두번? 정도나 넘치지 왠만하면 거의 꽉채우는게 힘든정도니까요 무료시사라는게.. 매체별로 참석 편차도 크고요
몽키.D.루피
15/01/29 00:22
수정 아이콘
시사회도 찾아보면 엄청 기회가 많습니다. 닥치는대로 신청하다보면 3번중에 1번 정도는 당첨되더군요. 물론 시사회 영화가 다 재밌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몇번 다니다보면 귀찮아서 안가게 됩니다.
동네형
15/01/29 09:52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예약은 대부분 오버부킹을 합니다. 비행기 티켓처럼요 근데 그걸 다 채워버리면 혜택을 제공한다던가 하는식으로 커버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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