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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8 22:39
저는 그런 교육을 받아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기업을 부러워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하시고싶은 말씀은 마지막의 외형적 지표를 올리기 위한 집단주의와 개인의 희생이 현재 대한민국이라고 하셨는데 이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15/01/28 23:12
대기업 직원을 왜 부러워 하는지 모르겠다는 점.
그리고 그런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점만으로도 저는 gamekid님이 굉장히 수준높은 교육과 높은 자존감을 바탕으로 살아오신 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회사의 매출을 위해선, 상사의 지표를 위해선 개인의 희망을 무시하는 부서배치, 끊임없는 야근, 특근과 갈굼이 암묵적으로 허용되는 곳을...아무리 부러워 하지 말라고 말해도 회사생활에 그런 것은 당연한 거라며 많은 이들이 입사하고 싶어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입사후에도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며 다니고들 있구요.
15/01/29 13:49
거꾸로 그러면 대기업 직원을 왜 부러워 해야 하는지요?
말씀해주신대로 그런 스트레스까지 부담하면서 말이죠... 제 철학은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는것이 중요하고 따라서 그 일이 대기업에서만 가능하다면 대기업을 가면 되고 대기업에서 할 수 없다면 대기업을 안가면 됩니다. 그리고 교육에 대해서는 저도 한국에서 비슷한 교육을 받았지만 다른 교육도 받았고 그렇지만 한국 교육에 대해서 글쓴분과 같은 느낌을 받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 댓글들을 보니 그냥 제가 예외 케이스였나보네요... 저희는 전체 평균 내려갔다가 얻어맞지 않고 개개인이 떨어지면 얻어맞았거든요.
15/01/29 00:15
가끔 게임키드님의 댓글을 보다보면 통찰력이 대단하다 싶을때가 있습니다. 그 말이 약간은 직설적이라 반감을 사기도 하는거구요.
그정도의 자존감이 쌓이려면 어떤 분야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야의 한계치까지 올라간 기억이 있다는 것 정도로 표현할수 있겠군요. 저처럼 부당함을 견디지 못하고 반골기질로 아무 생각 안하고 뛰쳐나오지는 않으셧을듯. 그러나 제 주변을 보더라도 기성세대에서 정해놓은 레일에서 벗어나면 사회의 낙오자라고 평가받다 보니까 그 레일에서 생기는 여러 부당함을 묵묵히, 때로는 안보이는 곳에서 울면서 견디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거의 대다수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요. 그 사람들의 개인적인 이유는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평가하는 사람들은 '그정도도 못견디면서 어떻게 이 힘든 세상을 견디고 살려고 하느냐'라고들 하더군요. 제가 볼때는 굳이 그렇게 부당하게 살 필요가 없는것 같은데 말입니다. 사회의 인식에서 벗어나버리면 이상한 놈, 부적응자 취급받으니까요. 부당함이라고 느끼는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면 '원래 그게 관행이다. 그렇게 살아왔는데 어쩌겟느냐, 너 혼자 나선다고 바뀔 일이 아니다' 라는 말만 반복되고요. 납득이 가는 이유가 없습니다. 꼭 그렇게 해야 할 당위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요. 저야 남들 평가따위 듣지 않으니까 당당하게 장사하고 있지만요.
15/01/29 13:51
저도 반골의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기성세대가 정해놓은 레일대로 살아왔다고 보기는 좀 어려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피드백은 항상 중요하지만 거기에 대책없이 휘둘리지 않으려면 자신의 굳건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5/01/28 22:40
지표 위주의 교육과 집단주의 등이 정말 우리나라의 현재 모습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걸 인정한다면
그렇다고 해서 그 지표 위주의 교육이 이뤄놓은 성과가 우리에게 불행만 가져왔다고 보기는 힘들죠 일제시대를 비롯한 가난했던 과거에 비해서 비교할 수 없을만큼 행복해진것 또한 사실이니까요
15/01/28 22:46
제가 학창시절의 경험과 유사한 경험을 하셨군요...
반성적 떨어졌다고 왜 때렸는지 제 담임 선생님게 한번 물어보고 싶네요..그런다고 오르는 것도 아니고.. 그 시절 우리는 생각없이 웃고 넘겼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어이없는 이유로 많이 맞곤 했던거 같습니다.
15/01/28 23:16
그런 교육 받고 컸죠. 아마 지금도 그럴 겁니다. 쩝... 공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싸다구 맞아야 할 이유인지도 모르겠구요. 나 왜 맞았지;;;;
15/01/28 23:25
우리사회의어두운면을짚어주신좋은글잘읽었습니다 라울리스타 님의 말씀대로 숫자에 얽매야 개인의 존엄함을 밟는 이 구조에서는 결코 대한민국이 더 높고 더 좋은 단계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15/01/28 23:34
지표가 높으면 좋다는 것을 가르친다. 그런데 그 지표의 의미/한계가 뭔지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볼 시간을 안준다.
이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5/01/28 23:55
지표에 대한 집착과 집단주의는 전혀 다른 선상에 있는 문제입니다. 본문에 언급된 예는 지표에 대한 집착.. 이라고 보기는 좀 애매한 것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집단이 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성과를 낼 수 있는 대상이라면, 집단 단위의 평가는 개인단위의 평가보다 더 효과가 높다는 연구들이 제법 있습니다. 다만 한국의 학교 학급에서 개인의 성적이란 것을 집단이 협력해 이루는 대상으로 보지는 않으므로, 본문의 기합은 잘못된 적용의 사례가 되겠지요.
15/01/29 00:07
예전부터 말로는 창의성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정작 타인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내면 받아들여지지 않는게 현재의 대다수 사회이지요.
이유도 참신합니다. 예산이 부족하네,이상해서 안팔리네 뭐네 하는 현실적인(것처럼 포장하는)핑계에서부터. '니가 그렇게 잘났냐,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는게 뭘 안다고 나대냐'는 모욕성 발언까지 해가면서 튀지 말라고 강요하면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닥달하는 모순적인 현상이 꽤 많이 일어나고 있었고, 지금도 일어나지요. 아마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까 합니다만.. 재미있는건.. 교육을 지나치게 많이 받아서일까요,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서는 사람이 없습니다. 나선 이후의 불이익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그려지기 때문이겠지요. 내부에서 망가지면 약도 없다던데.. 조금은 이기적이지만 우리세대에서 저 악폐습의 후유증이 터지지만 말라는 생각까지 들고 하네요. 언젠가 털어내야 할 병폐이긴 한데 저 자신도 짊어지기 싫은걸 보면 아무래도 계속 이어지겠지요. 저 악폐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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