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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4 10:05
근데 어리이집 신청 순위에서 맞벌이부부는 2순위, 외벌이는 3순위라서
어짜피 맞벌이부부는 중간에 이사가지 않는 이상 손해볼 일이 현재까지 없지 않나요? 잘못 알고 있나?
15/01/24 10:07
세금을 더 걷지도 못하고 한정된 재원 안에서 여러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쩔수 없지 않겠습니까?
두번째 문단에 제시된 수치의 해석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글의 마지막 내용은 pgr에 거대한 불판을 연것 같이 느껴지네요. 여혐 종자들이라. 그런데 차라리 이럴꺼면 아예 몰빵을 하지... 준다고 했다가 뺐으면 사람들 더 화내는데.
15/01/24 10:08
명불허전, 클라스는 영원하네요
도대체 저렇게 좋은 머리를 왜 저렇게만 쓰는 건지 참 국민갈등을 봉합해도 시원치 않을 정도로 세대간 갈등, 계층간 갈등이 심한 판에 갈등조장이라니..이미 여러 사이트에서 이 문제로 폭발하고 있더군요
15/01/24 10:12
저출산 국가에서... 전업주부라고 하더라도... 아이를 키우기 편하게 해주는게 그렇게 나쁜일인가 싶네요.
차라리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정책을 더 만들어 줘야지 그걸 전업주부 이용을 줄이는 쪽으로 가야하나... 예전처럼 대가족시대라 누가 봐줄수 있는것도 아니고, 전업주부라고 어린이집 이용 안하면 24시간 자유시간이 제로가 되던데요...
15/01/24 10:15
마음대로 하세요. 니네들 하는짓보면 애기낳는게 더 싫어집니다. 우리 이모만 하더라도 선천적으로 몸이 너무 약해서 애기낳은것도 목숨걸고 낳은건데... 일도 못하고 집안일도 벅차고.. 이런분들은 어떻게 하라구요?? 지금이야 조금 괜찮아져서 오전일이라도 하시지만.. 참 X판입니다.
15/01/24 10:21
이건 참 너무하네요 허허... 출산율 낮아서 큰일이라며? 이런 출산율이면 나라 망한다며? 그럼 이런거 지원 해주는게 당연한 수순일텐데... 롤에서 제일 못하는 애가 팀 탓하는 느낌이네요. 또 어떻게 된게 복지 예산을 위해 타 부서랑 싸워야 될 장관이 반대로 저런걸 줄이자고 하고 있으니. 방통위원장이나 보복부 장관이나 참 대단한 사람들이니다.
15/01/24 10:29
현재 집권 스타일을 볼 때 저건 청와대의 뜻일 가능성이 높죠. 저렇게 던져놓고 여론이 들끓으면 장관 짜를거고요. 이 정권은 장관이 피닉스의 깃털처럼 보이나보네요. 게임하면서도 피닉스의 깃털은 아끼면서 하는데...
15/01/24 10:29
뭐하고 자빠졌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뚤린게 입이라고....아오....
이왕중에 아직도 증세없다고 호언장잠하고 있은 정부가 [소림끼치도록 싫습니다.] 허허허
15/01/24 10:36
보육에 대한 전반적인 그리고 그 안에 체계적인 플랜이 먼저지 누구누구 구분지어서 문전박대할 때가 아닐텐데요..
무상급식 논란에서도 보여준 그것과 유사한 레토릭이네요.
15/01/24 10:40
전업주부라도 아이가 2명, 3명 있을수 있고 연연생의 경우는 아이 둘키우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전업주부라고 어린이집 이용을 줄이겠다는 발상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15/01/24 10:44
이분들 몇 년전에 빨갛고 흰 현수막으로 어린이집 확충 및 보육교사 확대 붙여놨던 분들 아닌가...
그 때는 그거 보고 주디만 턴다고 비웃었는데, 요즘은 행동을 역으로 하니 웃기지도 않네요. 전국이 걸렸던 그 대선 현수막들 모아놓은 거 보면 진짜 가관인데... 얼마 전엔 노인복지 확대했다며 이해안되는 자랑으로 현수막을 붙여놨던데, 다음은 노인정도 폭파시킬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15/01/24 10:44
무상보육을 수요에 맞도록 더 늘려야 함은 맞지만, 이번에 장관이 말한 건 전업주부의 '전일제' 사용을 제안하고 시간제로 이용하는 걸로 유도하자는 것인데요. 즉 12시간 내내 아이를 맡기는 걸 줄이고 6시간정도 맞기는 쪽으로 하겠다는 건데, 현재 제한된 보육시설에서 12시간 아이를 맡기는 걸 맞벌이 부부에게 기회를 더 주자는 건 나쁘게만 생각할 게 아니라고 봅니다. 육아 지원금을 좀 더 현실성있게 올린다면요.
15/01/24 10:55
영육비를 올리걸 떠나서, 전업주부라도 아이가 한명이 아니면(특히 연연생) 둘이상 키우기 어렵고 다른 이유로 전일제로 어린이집을 꼭 이용해야 할 경우가 있어요
이건 그냥 정부가 나서서 전업주부랑 맞벌이부부 싸움시키는거네요
15/01/24 11:03
전업주부가 보육원을 이용 못하게 막는 게 아니고, 가끔의 전일제 이용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바우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급이 적어 보육원이용이 꼭 필요한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보내는 게 꽤 어려워요. 보육원을 늘려 충분한 공급이 마련되기 전까지, 효율적으로 이용하기위해 이러한 우선권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15/01/24 11:40
글쎄요. 다자녀 가족의경우 rio님의 말씀대로 전일제 어린이집일 사용해야할 필요성이 분명히 있습니다.
꼭 다자녀 가족이 아니더라도 전업주부의 휴식시간을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전일 or 시간제 이용이 필요하죠. 가끔 필요한게 아니라 꼭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공급이 적어 보육원 이용이 꼭 필요한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보내는게 어려우면 공급을 늘려야 하고 이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필요한 재정을 확충해야 하는거죠. 인력이 부족하다면 제대로 된 임금을 부여하는게 맞구요. 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처우 개선문제는 이런 이야기가 나올때 꼭 나오는 이야기 아닌가요?
15/01/24 11:52
맞벌이 부부의 어린이집 종일반 이용이 전업주부의 종일반 이용때문에 어렵다 란 통계나 기사가 있는지요?
검색해봤는데 나오질 않네요. 어린이집은 반일반/종일반의 개념 없이 오전 7:30~저녁 7:30까지 운영하는게 원칙인데 하지만 보통 전업주부들은 9:30에 등원시켜서 4:30분쯤 아이를 데리고 옵니다. 맞벌이 부부들이 출퇴근할때 아이들을 맞기고 오는 시간이 전업주부들과는 차이가 있고, 혹 전업주부들이 오전7:30부터 오후7:30까지 아이를 맞긴다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종일반 공급이 부족하다라고 생각되진 않네요. 따라서 이번 정부의 발표는 뭔가 이상하고 발언의 근간이 의심되는 거죠. 이번 정부 발표전 혹 맞벌이의 종일반이용이 어렵다면, 그리고 그게 전업주부의 종일반 이용과 관련된 거라면 링크 부탁드리구요, 만약 그렇다하더라도 거기에 차별을 두면 안되는 거죠.
15/01/24 10:47
증세 없는 복지!
증세 없는 복지! 소주와 담배는 서민이 애용하는 것 아닌가. 국민이 절망하고 있다. (10년전 노무현 정권 시절 담배값 '500'원 올릴때) 이제 소주값 2000원 인상만 남은건가...
15/01/24 10:54
역대 어느 왕조나 정권이건 적어도 이렇게 한결같이 국민들 편을 가르려고 들진 않았던것 같은데...
이 정권은 진짜 당장의 그 순간만을 넘기는거에 관심있네요
15/01/24 10:56
글쎄요 전임주부 아이의 경우 전일제 보육을 줄이고 시간제보육으로 유도한다는건데 뭐가 욕먹을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이게 원칙상 맞아보입니다. 줬다 뺏는거 욕먹는거면 좀 몰라도 제도의 효율상 훨씬 나아보이네요;;
15/01/24 11:06
제도의 효율은 좋아질 수 있겠죠. 문제는 제도의 명분인데 본문 일부를 발췌해보면
[복지부가 보육 체계 개편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이유는 어린이집에 맡기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리가 부실한 어린이집이 난립했고 이에 따라 아동 학대 사건을 막기 어려웠다는 점이 계속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가 진심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라면 큰 오산이죠.. 쉽게 말해 어린이집에서 수용하고 있는 아동의 수를 줄여서 아동학대의 절대적 발생수를 줄이겠다는 생각밖에 안 되는 거니까요.
15/01/24 13:12
원칙은 수요에 맞게 어린이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보육교사의 질을 높이고, 보육시설의 관리감독을 체계적으로 하는게 원칙이겠죠.
시간제보육은 원칙적인 방법으로 가는 과정에 일시적으로 시행하거나, 원칙적인 방법을 보조하는 방법으로 사용해야겠지요. 복지부장관 정도면 원칙적인 내용을 얘기하는게 맞고, 시간제보육 방식은 그 과정에서 일선에서 얘기가 나오는게 맞는 그림이지요. 아무리 틀린 얘기가 아니더라도 복지부장관이 저 말을 하면 안되겠지요. 게다가 저 말은 전임주부의 역할을 무시하거나 고려하지 않고 그냥 내뱉은 고민의 흔적이 전혀 없는 언발에 오줌누기식의 발언이라 욕을 먹는 것이구요.
15/01/24 12:13
놀고먹는다는 인식 자체가 문제가 있는거죠. 양육서비스는 노후보장과 마찬가지로 현대 복지 국가가 당연히 지원하고 보조해야 하는 부분이고, 여기서 여성이 일하고 말고를 따져야할 이유가 무엇이 있나 싶습니다. 이건 기본적으로 육아가 우선 개인책임이라는 걸 깔고 들어가는 건데, 자식 있으면 노후복지 안나가는 것과 다를 게 없죠.
15/01/24 12:23
그런 경우 많지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아이 많이 낳지도 않고 한명 많는 경우도 많고.. 하나있는 소중한 자식 과하게 물고 빠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지... 남한테 맡겨두고 놀고 먹어야지.. 이러지 않죠.
15/01/24 12:35
0세~1세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보내지않으면, 양육비가 한달에 20만원, 15만원 지급됩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게 되면 양육비가 없고 대신 보육비가 아이사랑카드로 어린이집에 결제되죠. 아이를 맡기고 놀고 먹는다란 표현은 굉장히 불쾌한 댓글이네요. 돌전 아이들을 남에 손에 맡기고 싶은 부모는 없습니다. 아이맡기고 놀고 먹는 부모가 혹 있어도 그건 극히 일부분이고, 그러면 양육비는 나오질 않으니 별 걱정안하셔도 되겠네요.
15/01/24 12:43
근데 0~1세때 어린이집에 보내기가 쉬운가요?
주변 사람보면 어린이집 대부분 태아때 조기신청해도 1.5~2살 정도 되야 티오나서 연락오던데...
15/01/24 11:00
위 정책도 '어느정도'까지는 이해가 가겠는데
앞으로 정부에서 출산 장려같은 말은 좀 안꺼냈으면 좋겠습니다. 뻔뻔함에도 그 정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5/01/24 11:04
어린이집에 맡기려는 수요가 증가해서 관리가 부실한 어린이집이 늘었고 그래서 아동학대사건을 막기가 힘들었다는 논리 자체가 틀렸죠. 그 사건 이후로 어린이집 직간접 관계자분들이 피지알에 올린 글을 봐도 저런 전업주부들때문에 일련의 사태가 생겼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어린이집 이용수요를 낮춰서 아동학대 발생빈도를 낮추겠다는 어이없는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저 제도의 효율성을 떠나서요.
15/01/24 11:06
그렇게 욕먹는 새누리당이 괜히 정권잡고 있는게 아니죠.
어찌됐든 똑똑한 건 인정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는 참 머리 잘 돌아가는 듯...
15/01/24 11:10
말 한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는데... 갚기는 커녕 만냥 빚이 생길 판이네요.
장관쯤 됐으면 단어 선택, 뉘앙스 조절 능력 좀 갖췄으면 좋겠습니다. 말 되게 못하네요.
15/01/24 11:23
머리는 목이 허전할까봐 달아놨는지... 이따위 인간을 장관으로 쓰다니...
전업주부가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놓고 쳐 놀고 있는줄 아나 봅니다. 주부는 휴일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밀린 집안일 하는 것도 바쁘고, 틈틈이 문화활동, 여가활동, 지인 만나기 이런것들도 다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인데 말입니다.
15/01/24 11:30
전업 주부는 사람 아닙니까? 집에서 집안일만 하고 애만 키워야 하나요? 국민들에게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당장 미봉책에 여론 분열 조장만 시키는게 저런게 장관 클라스라니. 이러면서 애만 키우라고 하면 누가 애 키우나요? 정말 결혼 안하고 애 안낳은 것이 어쩌면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부가 육아 대책 중에 24시간 혹은 장시간 애를 긴급하게 봐주는 시스템을 하기로 하고 각 어린이집이 돌아가면서 유지하기로 한 대책등도 유야무야 하나도 안 지켜지고 주변에 누구 한번 편하게 이용해 봤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북유럽 처럼 보모3명식 도와달라는 것도 아니고 안전하게 우리 아이 맞길 수 있게 국가가 나서달라는 것도 안하다니. 이러면서 국민에게는 국가에 대한 의무만 지우려고 하니 누가 나라를 믿고 살겠습니까.
15/01/24 11:46
"맞벌이 부부, 특히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에서 어린이집 배정 시 가산점을 대폭 확대하여 95%까지 어린이집 이용률을 높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지...
15/01/24 12:08
육아경험이 없어서 함부로 말하기 조심스러운데요.
이번 정부 발표가 이렇게 비난받을 일인가요? 한정된 재원을 나눠쓴다는 걸 감안하면 수긍할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요..
15/01/24 12:22
저도 그렇게 이해못할 정책은 아닌것 같은데요
(잘했다는건 아니고 여당 혐오하는 종자긴 하지만요) 수능점수 낮게 나와서 지방대 지원하는데 그러게 왜 진작 공부를 안했냐 라고 까는건 이해가지만 왜 sky안쓰고 지방대 쓰냐 라고 까는건 좀 그렇죠 점수가 낮은데 어떡합니까 전 정권부터 공부 안해서 이 꼴로 만든건 까여야 마땅하지만요
15/01/24 12:35
대학에 문제가 많으니 수능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대학을 못가게 하겠습니다. 라고 하는 격이라 말이죠...
문제는 제공자(어린이집)인데 왜 사용자를 족치는건지...
15/01/24 12:41
사실 현재 대학도 반 이상은 없애야하는게 맞죠 근데 대학은 선택이고 보육은 필수적이라는게 문제지만요
수요가 많아서 개나소나 어린이집하고 개나소나 보육교사 하니 수요를 줄여보자는거겠죠 돈이 있으면 어린이집 지원하고 보육교사 양성에 힘을 쏟는게 맞겠지만요 땅판 똥이죠 다
15/01/24 12:30
워킹맘들 입장에서야 보육시설 태부족하고 자격없는 보육시설에서 문제가 곪아터져나오는 시점에서 상식적이고 환영할만한 입장이지만
댓글분위기상 그냥 가만히 있어야겠다... 가 된다고 보네요.
15/01/24 12:37
제 와이프님 꿈이 제가 전업주부 되는거라고 합니다. 다만 직접 애 키우고 해야함. 장난감 게임 이런거 최소화하고 송일국처럼 놀아주라고.....
그냥 일 하려고요 물론 애 안낳을거임요
15/01/24 13:02
전 대학원생 와이프는 전업주부입니다.
제가 하교하는걸 출근이라고 부르고 등교하는 걸 퇴근이라고 합니다. 도서관이나 연구실에서 구르는게 훨씬 쉬우니까요. 제 와이프님 꿈이 자기가 일하고 제가 집에서 애보는 겁니다.
15/01/24 13:25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35636
여성단체의 조사결과니까 250만원을 그대로 인정못한다고 해도 2005년 조사에서도 전업주부 1인당 노동가치를 111만원으로 책정했었네요 그리고 전업주부의 육아스트레스가 워킹맘보다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전업주부들이 놀고 먹는 사람들이 아니죠.
15/01/24 15:07
제주위에 전업주부 하는 지인들있는데 아이가 애기때는 엄마,시어머니에게 맡기고 놀러다니고 어린이집보낼때되면 역시어린이집에 맡기고 놀러다니고...
집에 안있어요... 집안일이라는게 아침이면 다 끝나는일이라... 문화생활하면서 놀러다니는것 보면 참 부럽다는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15/01/24 21:36
위에 낭만토스님 와이프님은 애를 직접 보시니까 그런말씀을 할 자격이 있다치고
알탕님 말처럼 애를 하루종일 보육시설에 맡기는 전업주부는 뭘 하나요? 집안일? 솔직히 오전이면 끝나잖아요. 제가 백수생활 반년동안 저 포함 5인가족 요리청소빨래 다 해봤는데 절대로 몇 시간씩 걸리지 않아요. 저도 하루종일 보육시설에 맡길 수 있으면 전업주부 평생 하고 싶네요.
15/01/25 01:46
저도 조금은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아들2있는 집 딸만 2있는집 놀러가보곤 바꿨습니다.
애가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집안일 안끝나요. 그냥 어수선하고 폭탄맞은 상태를 참거나 혹은 애들이 아무짓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모를까;;; 성인들만 모여서 사는 집의 집안일과 애들포함된 집의 집안일이 같을 수 없죠;;
15/01/25 11:09
그러니까 '하루종일 보육시설에 맡길 수 있으면' 이라는 전제를 달아놓은건데요. 저도 가정양육하는 전업주부는 매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어린이집 위탁비율이 1살이상부터 80%가 넘는다고 나와있네요.
15/01/24 12:36
물론 따져봐야할 문제고 따져보면 긍정적 효과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많을 수도 있지만...
글쎄요 이게 그렇게 글 올라오자말자 별다른 논의 없이 비난 댓글이 쭈루룩 달릴 일인지는 의문입니다. pgr 회원들의 성별이나 평균적인 나이대를 생각해 봤을 때 이 문제에 이만큼 즉각적으로 판단할만큼 육아경험이 있거나 육아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분이 그리 많지는 않을텐데요. 전 제 주변에 어쩔 수 없이 워킹맘을 하며 육아 때문에 힘들어하고 어린이집 문제로 맘 고생하는 경우를 꽤 봐서 이 방법도 꼭 나쁜건 아니다 생각합니다.
15/01/24 12:39
문제는 그게 잘못된거면 정책시행을 잘못한 정부잘못일터인데 마치 이게 애들 어린이집에 맡기는 전업주부 탓인거마냥 뉘앙스를 돌렸다는 것이죠.
당췌 지들 책임은 어디다 팔아먹은건지
15/01/24 12:42
문제는 어린이집이 반일반/종일반 상관없이 오전7:30~오후7:30이고,
종일반이용이 전업주부의 종일반 이용때문에 공급이 부족하다란 근거가 없기때문이죠. 왜냐면 종일반과 반일반을 굳이 나누지 않습니다. 전업주부의 종일반 이용은 소수이고, 대부분은 전업주부들의 등하원시간은 오전9:30에서 오후4:30입니다. 예를 들면 저희 아이 어린이집이 3세 정원이 5명인데요, 거기엔 종일반/반일반으로 상관없이 5명이란 뜻입니다. 전업주부의 종일반 이용때문에 워킹맘들이 피해를 본다는건 레토릭이죠.
15/01/24 12:53
네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이 안이 문제 없으리라고 생각하진 않구요 따져보고 문제가 많으면 수정되거나 취소되어야겠죠 다만 pgr의 여권 극혐 성향 때문에 이 안건이 정당한 논의없이 비난 받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단 이의제기 댓글입니다.
15/01/24 12:48
이건 전형적인, 정책입안자들이 근본적인 재원 추가 투자없이 서로 다른 집단의 국민들을 대결구도로 만들어 모면하려는 모습이니까요. 군가산점이나 비정규직 같은 문제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15/01/24 12:55
지금 이 대목에서 정부가 까여야 할 부분은 명쾌한 통계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거에요.
제시한 숫자가 0세와 1세이상의 가정양육 비율변화를 들고있는데 사실 이건 간접적 수치일 뿐이고 현재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전업주부의 비율이 어느정도고 피해를 보는 맞벌이부부의 수치가 어느정도인지 제시를 해야지, 0세때는 집에서 다들 키우면서 1세때는 맡기는거 봐라, 1세때 어린이집 맡기는 80%의 비율중에 노양심 전업주부가 상당수일 것이다, 이런식으로 무형의 대상에게 증오를 쏟아내게 하면 안되죠. 애초에 0세아동 받아주는 어린이집 자체가 숫자가 1세이상 아동 받아주는 어린이집보다 절대적으로 적은데 저거가지고 숫자놀음 하는거부터 비상식적이네요.
15/01/24 12:58
1~2세 맡겨놓고 모여서 아이가 유치원 갈때까지
놀러다니는 분들 참 많이 봤는데 개선되어 나온다면 참 좋은 정책이 될 것 같습니다
15/01/24 13:06
우리같은 사람이들이야 이런식으로 노양심 주부 많이봤다 있다카더라 하는건 상관없지만, 정책입안자 및 결정권자는 정확한 통계와 수치를 기반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발표해야죠.
언뜻보면 말이되죠. 노양심주부 퇴출시키고 워킹맘들 혜택보게하자. 하지만 대체 노양심주부가 어느정도 수치고 얼마나 많은가 그런걸 제시해야죠. 근데 애매모호한 수치를 장관이라는 사람이 들이밀며 정책의 근거로 제시하는건 문제가 크죠. 이러면 무형의 대상에 대해 성실한 워킹맘과 죄없는 전업주부가 서로 증오하며 헐뜯는 결과가 나올수밖에요.
15/01/24 13:02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이유는 매일 엄마하고만 지내는 아이를 또래아이들과 어울리게 해서 사회성도 길러주는 목적이 있는건데..
양질의 어린이집을 늘리겠다 가 아니라 '불필요한'어린이집 이용을 줄이겠다니... 불필요하다는 기준이 도대체 뭔지...정말 악소리 나오네요.
15/01/24 13:10
전업주부가 애 어린이집에 맡기고 자기 할일하는게 문제 있는건가요;; 덜덜
회사에서 볼 수 있는 '남자가 퇴근하고 일찍 집에 들어가서 할일이 뭐가 있냐'식의 꼰대마인드 같네요.
15/01/24 13:11
같은 말도 참 멍청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데다가
애초에 생각이 멍청한 부분도 있다보니 이런 꼴이 생기죠. 영아들이 될 수 있으면 부모품에서 자라는 게 나쁜건 아니라 생각하는데 당장 급한건 수요를 줄이는게 아니라 좋은 어린이집 공급을 늘리는 건데 참...
15/01/24 13:22
정부의 말대로 한다면 궁극적으론 워킹맘과 전업주부로 편가르지말고, 돈 재력으로 나눠야죠.
영유아를 잘 기를수있는 상황은 직업의 유무가 아니라 결국 돈문제가 아닌가요? 전업주부라도 가난하면 제대로 키울수없는 상황이니 보내는게낫다고 보구요. 기본적인복지라는 선상에 효율을 내세우면서 , 세금 피빨아먹듯 뽑아가면서 서민 니들한테는 니들돈이지만 지금수준이상 더쓰기싫다라는 말밖엔 아닌데요. 저번 무상급식때에도 그렇지만. 애들 밥주는건 그냥 주면되는뎨 .. 이걸또 잘사는사람 못사는사람 편가르면서 결국 나랏돈 더 쓰기싫다는 의중을 보며주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되네요
15/01/24 13:27
귀족노조때문에 경제 망한다는 소리할때와 마찬가지 심산이네요..
뭐.. 그런 헛소리도 맞다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양심없는 전업주부탓을 해도 좋다고 고개 끄덕이는 사람들이 있는거죠..
15/01/24 13:31
정부의 의도는 "전업 주부는 애맡겨 놓고 노는데 일하는 주부들아 배아프지 싸워 ~~" 이거죠. 더럽고 치사한 이간질이죠.
15/01/24 13:38
모든복지를 보편적으로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모든 복지정책은 한정된 예산안에서 결정되야하는거고 그게 싫으면 소득세 50프로로 인상해야죠..
15/01/24 14:13
소득세 50프로라도 예산은 한정된다는 겁니다
어차피 한정된 영역에서 잘 조율해야는 거고 그건 세율이 아니라 효율과 신뢰의 영역이죠....
15/01/24 14:19
저도 보편적 복지는 한정적으로만 찬성합니다만 충분히 합리적인 기준이 있어야하지
저 높으신 분 말대로 전업주부가 전일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 보육할 이유가 없다라는 현실과는 백만광년정도 떨어진 발언이 이유가 되서는 안되죠
15/01/24 14:39
애초에 우리나라 세금에 비해 복지가 과하다 운운하시려면
지난 정권때 똥을 쌌던 사대강, 자원외교 등 비상식적인 낭비 등이 없어진 후 제대로 된 복지나 구경하고 나서야 논의하는게 맞지 않나요?
15/01/24 14:22
워킹맘도 아니고 전업주부가 육아와 집안일을 안하면 뭘 하나요?
그리고 1살도 안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매일 맡기는게 정상인가요? 산모우울증 이런거 다 감안해도 저건 아니죠
15/01/24 14:28
결혼만 하고 딩크족으로 산다면 집안일만 해도 충분하겠죠.
하지만 자식을 낳았다면 육아도 가정을 꾸린자의 당연한 의무인겁니다. 워킹맘도 아니고 남자가 일을 전담해서 돈 벌어오면 여자는 집안일+육아까지 책임져야죠. 자기 자식 아닌가요? 전 애초에 2세 이하의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낸다는 사실 자체가 지금 컬쳐쇼크입니다.
15/01/24 14:30
자식이 1명만이 아닐 수도 있고 부모님이 위급할 수도 있고 본인이 병이 있어 수술해야 될 수도 있고 이런 저런 상황이 있을 수도 있는데
너무 단편적으로만 생각하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15/01/24 14:34
전업주부의 어린이집 이용률이 워킹맘보다 높은데는 oecd에서 한국이 유일합니다. 이건 이런저런상황 정도로 나올수 있는 이용률이 아니에요.
그냥 모럴해저드에 의한 이기심일뿐입니다. 한국은 정부도 문제지만 시민들은 더 문제라는 생각이 요즘 계속 드네요.
15/01/24 14:54
이건 어린이집 문제하고는 상관없지만 저는 최소한 문화병폐에 관련해서는 시민들이 문제여도 너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건희가 혹은 이명박근혜가 문제라고 하지만 막상 그 자리에 오르면 그것보다 더 멍청하고 탐욕스러울 인간들이 대부분입니다.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 국민들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지는거 아닌가요?
15/01/24 15:01
퐁퐁 님//
2번째 견해에는 어느정도 동의 합니다만.. 전술했듯이 이 건은 정부가 시민들의 문제를 풀어주기는 커녕 부채질하는 경우라 봐요.
15/01/24 15:11
군락 님// 저는 정부가 정책으로 내놓은 개선방향이 현 정책을 유지하는것보다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결과물을 떠나서 이런 정부의 노력들이 이렇게 비난받는게 별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15/01/24 15:19
퐁퐁 님//
아마도 저같은경우는 얌체족에 대한 제제보다도 복지 사각지대에 우선순위를 두고 퐁퐁님같은 경우는 그런것보다도 얌체족을 우선적으로 제제해야한다고 보시는 듯해서 우선순위에 대한 생각이 서로 다르다보니 이렇게 견해가 다른 듯합니다.
15/01/24 15:56
군락 님// 이번 정책개편은 얌체족도 방지하고 무책임한 소수의 전업주부들때문에 어린이집 복지가 꼭 필요했던 워킹맘들이 밀려나는 일도 방지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앞으로도 저정도 개편안으로 끝내지말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더 많이 짓고 경단녀 문제에 대한 대안도 제시할수 있다면 본인들의 지지율을 위해서도 더 좋을겁니다.
15/01/24 14:36
법적으로는 문제없을지 모르나 1살 2살도 안된 아기를 자기 편하려고 어린이집에 내맡기는 엄마가 정상인가요?
그래서 그런 모럴해저드를 막고 워킹맘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이번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고요. 전 정부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잘 이해가 안 가는데요. 최소한 실보다는 득이 더 많은 정책이라고 생각됩니다.
15/01/25 01:16
어차피 저출산 문제는 어린이집 문제좀 해결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어린이집 문제를 해결하는 이유는 워킹맘 지원과 주부들의 육아를 국가가 지원해주기 위함이지 딱히 저출산때문에 하는게 아니죠. 저출산 문제는 이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를 전부 아우르는 총체적 문제이고 제가 생각하기에 출산율을 올리는 방향으로는 택도 없습니다. 이 나라는 어차피 4~50년쯤되면 대규모 이민을 받고 다민족국가가 되있을겁니다. 좋든 싫든 한국이란 국가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그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15/01/24 14:28
전업주부가 집안일을 안 하든 육아를 안 하든 개인의 자유죠. 자기가 자기돈 내고 애 맡기고 놀러다닌다는데 그걸 정부가 막을 권리가 있다고 보나요?
15/01/24 14:32
자식을 낳았으면 육아도 기본적인 부모의 의무인겁니다.최소한 2살 이하의 아기를 어린이집에 내맡기는게 정상적인 엄마인가요?
그리고 님말대로 육아하기 싫어서 어린이집에 아기들 내팽개치니까 그런 모럴해저드를 방지하고 일하는 워킹맘들을 좀 더 지원해주기 위해서 이번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고요. 애초에 새정연이 이런 정책을 실시했다면 댓글 분위기가 지금보다는 훨씬 정부에 우호적이었을겁니다.
15/01/24 14:44
'가정 양육 때는 월 10만~20만 원만 받지만 어린이집에 보낼 땐 22만~77만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이러한 비용 차이 때문에 집에서도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전업주부들도 ‘일단 어린이집 보내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http://m.zum.com/news/society/19277544
15/01/24 14:51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1/23/2015012300296.html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 인식을 하고있는듯하고 양육수당도 인상한다고 나오네요. 그리고 아무리 지원금이 어린이집에 더 몰려도 최소한 전업주부라면 2살정도까지는엄마가 직접 키우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최초의 타인에 대한 심리적 애착이 그 무렵에 엄마로부터 생겨난다는데 자기 자식이라면 이정도는 알아서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이럴거면 아예 낳지말고 딩크족으로 살건가...
15/01/24 14:58
그 개개인들의 가치관과 이익관계를 조율하고 정책을 수립하는게 정부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지금 정부는 그 노력을 하고 있는거고요. 최소한 지금의 정책은 실보다는 득이 더 많은 합리적인 정책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전업주부들에 치여 어린이집 이용도 제대로 못한 워킹맘들이 불쌍합니다.
15/01/24 15:05
전업주부에 대한 패널티 정책은 발가락 하나 움직인다고 전신마비 인정못받는 것과 같은 사례가 될 수 있는거죠.
그 소수로 인해 마치 다수가 그런것처럼 하고 있는게 현 정부입니다
15/01/24 15:09
단시간 아이를 맡기는 경우가 많은 전업주부들을 위해서 시간제 보육을 활성화하고 양육수당도 더 올린다고 하네요.
그런 이기적인 소수를 막기 위해서나 워킹맘이든 전업주부든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부분의 엄마들을 위해서나 정부의 이런 노력들은 대체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물이 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요.
15/01/24 15:25
퐁퐁 님// 뭐 이건 시각차이겠죠. 얌체족부터 해결해야된다는건 퐁퐁님 의견이고
저는 이런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https://ppt21.com../?b=8&n=56149&c=2103235
15/01/24 16:02
치킨과맥너겟 님// 전 정부의 이번 정책개편이 소수의 무책임한 엄마들도 막고 그럼으로서 남는 자리를 어린이집이 꼭 필요한 워킹맘들에게 줄 수 있을테니 방향 자체는 좋다고 봅니다.
님말대로 이건 불필요한 수요를 줄임으로서 공급을 충당하겠다는 생각이니 이걸로는 부족하고 앞으로도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드는데 예산을 더 쓰고 경단녀 문제 육아휴직 문제등에도 지속적으로 대책마련을 해야겠죠.
15/01/24 14:53
새정연이 했어도 개소리는 개소리입니다.
아기를 내팽겨친다고요? 어린이집이 무슨 애들 데리고 노동을 하나요? 왜 극단적으로 일반화를 시키는지 모르겠네요.
15/01/24 15:02
전업주부가 합당한 이유도 없이 2살도 채 안된 아기를 자기 편하자고 어린이집에 내맡겨버리면 무책임하고 이기적인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전업주부 어린이집 이용률은 이러한 이기심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수치라고 생각되고요. 이번일은 오히려 정부보다 시민들이 더 문제라고 생각되는데요.
15/01/24 14:53
애초에 1세도 안된 아기를 어린이집에 매일 떠맡긴다는게 정상이라고 생각 안되는데..
-> 그렇다면 1세도 안된 아기를 어린이집에 매일 떠맡기면서 일나가는 워킹맘도 비정상인건가요?
15/01/24 14:56
일하는 워킹맘하고 전업주부가 똑같나요??
무슨 의도로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애초에 '전업'주부가 되고 자식까지 낳았으면 그에맞는 책임을 지라는겁니다.
15/01/24 15:16
2살도 채 안된 아기를 자기 일하자고 어린이집에 내맡겨버리면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것이라고 생각 안하십니까? '워킹맘'은 자식 낳아도 책임이 없는겁니까? '일'은 아기를 어린이집에 내팽겨쳐도 되는 '합당한 이유'입니까?
워킹맘엔 관대하고 전업주부에겐 가혹한 잣대라고 보는데요?
15/01/24 15:27
근본적으로는 육아휴직 제대로 안주고 출산하면 경력단절 되는 이 사회가 문제이지요. 근데 대부분 먹고살기 위해서 일하는 워킹맘이랑 남편하고 합의하고 집안일과 육아를 전담하기로 한 전업주부는 그 책임의 무게가 다르지요.
제 말의 핵심은 집안일과 육아를 도맡아하기로 합의한 전업주부가 왜 2살도 안된 아기를 장시간 어린이집에 떠맡겨놓고 이기적으로 구느냐 이겁니다. 물론 소수의 엄마들이겠지만요.
15/01/24 15:39
집안일과 육아를 도맡아하기로 합의한 전업주부가 왜 2살도 안된 아기를 장시간 어린이집에 떠맡겨놓는 것도 '남편'과 합의하에 이루어집니다. '워킹맘'이 육아 대신에 '일'을 하기로 하는 것을 남편과 합의하에 진행하는 것처럼 말이죠.
즉 그 가정의 선택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널리' 퍼져 있다면 그것은 사회의 선택이 되는 것이구요. 지금의 문제는 전업주부의 육아책임여부가 아니라, 분명히 '워킹맘 1순위, 전업주부 2순위'라는 대전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켜지지 않는 행정의 엄정하지 못함이 문제인 것이죠. 문제는 행정기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외부로 돌리는 책임 회피성 발언이라고 봅니다.
15/01/24 15:52
그런걸 합의해주는 남자도 한심하지만 님말대로 그렇다고 합시다.
문제는 그 가정의 선택이 양육에도 좋지않고 사회적으로도 비효율을 발생시키는 이기적인 선택이라는겁니다. 그래서 정부는 그런 이기적인 부모들을 방지하고 님이 말한 1순위 워킹맘들을 위해서 지금같은 방향으로 정책을 개편하겠다는거고요. 행정의 엄정함을 떠나서 현 보육정책은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현 보육정책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소수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부모들은 말할것도 없고요.
15/01/24 14:13
육아는 주부가 알아서 하는 거지 왜 내가 신경써야하나? 라는 질문을 개인이 던지는 거야 이해할 수 있지만, 출산율이 1 명을 겨우 넘기는 상황에서 정부가 저런 정책을 이야기하는 것은 직무유기죠.
15/01/24 14:46
동감 한 표 던집니다. 어린이집 관련해서 정책목표는 "국가 출신율 제고"죠. 정부는 과연 이 정책을 시행함으로서 출산율이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애 낳고 키우는 걸 쉽게, 더 손쉽게, 더더욱 편하게 만들어야 사람들이 아이를 더 가지려 하겠죠. 그런데... 후우.
15/01/24 15:50
저 사람 발언만 봐도 개그죠. 전업주부의 전일제를 막겠다. 사실 지금도 전업주부들은 전일제 잘 안한다(응?). 반발이 크겠지만 막겠다(???????). 별로 일어나지 않는 일을 큰 반발을 겪더라도 막아서 개혁을 한다는 게 도대체 뭔 소린지..... 뭐 일단 자기 말부터가 앞뒤가 전혀 맞지도 않고 논리도 없고.....
15/01/24 14:40
현재 0~2세 자녀를 가정에서 키우면 월 10만~20만원의 양육수당을 받지만 보육시설에 보내면 22만~77만원이 시설에 지원된다. 이 같은 지원금 차이는 전업주부들이 ‘어린이집에 안 보내면 손해’라는 생각으로 자녀를 시설에 맡기게 하는 유인이 되고 있다.
경향기사인데, 이러니까 보내는 거 아닌가여...그럼 뭔가 이걸 개선해주든가...
15/01/24 14:56
아이 보육비 지원 받아서 어린이집 맡기고 주부는 놀러다니는 경우가 있더라는 이야기를 주변에서(그리고 인터넷에서도) 좀 들어서 이 개편안이 이렇게 비난받을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네요.
기사에서 "사실 지금도 전업주부들이 아이들을 12시간 내내 어린이집에 맡기는 경우는 드물다", "전업주부가 불필요하게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수요를 줄이겠다", "전업주부가 전일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 보육할 이유가 없다" 라는 발언들을 집합해보면 여유와 능력이 있는데도 어린이집을 장기간 이용하는 경우에만 이용을 제한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이집 공급/관리가 잘 안되는 현 상황을 생각해보면 불필요한 수요를 줄이려는 이 시도는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에서 언급되는 개인 사정으로 몇시간, 며칠 맡기는 경우를 제한하겠다는 얘기는 없고 오히려 시간제 보육을 활성화 하고자 한다고 하고 있구요. 전업주부임에도 불가피하게 장시일 맡겨야 하는 경우라면 그 이유를 증명해서 제출하는 시스템을 갖추면 되겠죠. 문제는 이런 의도에 맞게 결과물을 낼 것인가 하는 점이겠지만.. 어쨌든 의도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5/01/24 14:59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업종에서 종사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아니지만 전업주부로 분류되는 예도 있지만, 산후우울증같은 지병이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통계에는 전업주부로 잡히지만, 실질적으로 육아가 불가능한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단순히 전업주부가 애나 맡기고 놀러 다니는 식으로 본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만..
15/01/24 15:11
그런 케이스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피해자가 최대한 적게 제도를 만들어야겠죠. 의도에 맞는 결과물이 나올 것인가 걱정한 건 그런 부분도 있긴 합니다.
그리고 전업주부가 애맡기고 놀더라는 얘기는 인격비난을 하려고 쓴 게 아니라 여유와 능력이 있음에도 현 제도를 악용(혹은 어린이집 자원의 낭비)한다는 점 때문에 썼습니다. 일단 저는 위 댓글에 있는 것처럼 양육비보다 보육비 지원이 크기 때문에 결국 맡기는 사례를 주변에서 봤네요. 인격이라든지, 어떻게 부모가 애를 안볼 수 있냐.. 그런 문제로만 보려는 문장이 아닙니다. 이 제도로 어린이집의 질과 양의 개선을 이끌낼 수 있다면 그 덕분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정도 많을 거기 때문에 의도는 좋다고 봤습니다.
15/01/24 15:09
이 부분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부분인데, 문제는 서로간의 이해관계를 다르게 해서 갈등을 조장시킨다는데 있죠. 지금 피지알도 마찬가지지만 이 것 때문에 파이어가 엄청 나고 있습니다. 물론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건 맞고 단기적인 대책일 수도 있습니다만, 최대한 워킹맘 vs 전업주부 갈등을 안 일으키게 좀 더 종합적으로 대책을 내어 놓아야 하는데, 효율을 이유로 또 다른 소외계층 사회 갈등을 만드는 정책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네요.
15/01/24 15:14
효율 때문에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정부에서 발표할때 종합적으로 해당되는 계층의 이해관계들을 고려해서 단기플랜 장기플랜 이런식으로 가야할텐데, 일단 당장 문제가 되었다는 이유로 이런식으로 말하는건 참... 그러면 당연히 싸움이 날 수 밖에 없는데. 말이죠.
15/01/24 15:14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자기자식 여건만 되면 자기가 키우고 싶은게 대부분의 부모님들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제도가 그걸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영아들까지 어린이집에 맡기게 하지말고 스웨덴처럼 육아휴직 빡세게 적용했음 좋겠네요 http://gajokstory.com/853 관련글 링크합니다.
15/01/24 15:18
복지가 진짜 정확하게 딱딱 받아야할 사람이 정확히 받고 낭비 안하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다만..복지란 언제나 무임승차하는 사람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거 막으려고 하다보면 사각지대가 나오고 그때문에 사람이 죽는 것이죠. 우리가 복지를 수용하는 자세는 몇몇 무임승차하는 사람들 아니 엄청 많은 사람들이 무임승차를 해서 우리가 사회가 손해를 입더라도, 복지사각지대로 인해서 죽는 사람은 막아보자가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15/01/24 15:18
예산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써야하는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이러한 갈등을 발생시키는건 비용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지.
모두를 만족시킬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다양한 계층의 이해관계를 고려한 대책을 내어 놓아야 하는데, 저런식의 발언은.. 대놓고 싸우라 이거죠. 맞는 말이든 틀린 말이든 떠나서.
15/01/24 16:34
"출산율 세계 224개국 중 219위, OECD 중에선 꼴찌,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생률은 1.25명에 그쳐 분석 대상 224개국 중 219위, 1000명 당 출생률인 조출생률은 8.26명으로 세계 224개국 중 220위" 14년 기준인데 이런 상황이면 설사 예산이 한정적이더라도 저런 이상한 말은 안하고 출산분야에 우선 배정을 하는게 정상인 정부 아닐까 싶어요.
15/01/24 18:11
허재감독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이놈의 정부는 싸움붙이는 거 말고는 할 게 없나
작년에 대학원생 부부로 결혼하신 동아리 선배님 생각이 나네요
15/01/24 18:16
크...이번정부의 수뇌부들 정말 천재에요...
1. 빨갱이 vs 친일파 2. 흡연자 vs 비흡연자 3. 공무원 vs 비공무원 4. 워킹맘 vs 전업주부 5. 정규직 vs 비정규직 또 뭐가 있을까요...제가 까먹은게 있을거 같은데...
15/01/24 19:07
출산율 저하의 여파는 수십년 뒤에나 올테고 세금은 당장 좀 덜 쓸테니 이번정부 여태 해온 걸 생각하면 뭐 당연한 결과 아니겠습니까...
15/01/24 19:15
이 많은 댓글 중에 전업주부에 대한 애기는 꽤 있는데 워킹맘 입장에서 쓴 댓글은 잘 안보이네요 신기합니다.
제가 아는 한에서 워킹맘에 대해 애기하자면 워킹맘, 특히 지금 논의되는 영유아를 가진 워킹맘들은 피치 못하게 워킹맘이 된 경우가 많을겁니다. 아이를 키우려면 돈이 필요하니까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어린이집에 대해 까탈스럽게 굴지 못합니다. 애기가 어린이집에서 감기니 뭐니 이런저런 전염병을 얻어와도, 혹 애기가 천덕꾸러기 취급 받는건 아닌가 의심스러워도 쉽게 따지고 들지 못합니다. 애 가진 죄인이라고 맘에 안드는게 있어도 괜히 선생맘 상하게 해서 애한테 불이익 갈까봐 그저 네~ 네~ 잘부탁드립니다 하곤말죠 전업주부처럼 시간내서 들여다보고 확인할 수도 없고 어째튼 일하는 동안 애 맡길 곳은 필요하니까요 작년에 떠들썩 했던 부산 민락동 어린이집 학대사건 기억들 하실텐데요 제 지인 딸이 거기 원생이였는데 그 사건 후에도 그냥 다녔습니다. 듣기론 다른 부모님들도 대부분 폐쇄나 영업정지를 원하지 않으셨다 하구요 다른 선택이 없으니까요... 전업주부는 다른 선택지가 있는데 워킹맘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워킹맘들에게 최소한이나마 선택지를 늘려주려는 이 시도가 전 나쁘지 않게 생각됩니다. 다른 모든 정책과 마찬가지로 이 안도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있을텐데 여기에서는 과에 대해서만 논의 되는듯 하고 거기에 대한 성토로 인해 득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기 어려운것 같아 아쉽습니다. 한마디 더하자면 pgr이 저의 정치 성향을 확인하는 곳이 아니라 어떤 사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결론 내릴 수 있는 의견과 정보를 얻는 곳이였으면 좋겠습니다
15/01/24 19:35
왜 전업주부와 워킹맘을 나누어 생각하는지요?
전업주부와 워킹맘 모두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기는 부모들입니다. 혹시 전업주부의 아이때문에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이 피해를 보거나 보낼 어린이집이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전업주부와 워킹맘을 갈라 생각하는 자체가 정부의 레토릭인데, 어린이집입장에선 나이마다 정해진 정원에 맞벌이부모의 아이(종일반)든 전업주부의 아이(반일반)든 받아 운영하는 겁니다. 물론 종일반은 몇만원정도의 초과비용을 더 받는 경우도 있죠. 랑맨님 댓글어디에도 워킹맘이 전업주부의 아이들때문에 겪는 불편함은 보이질 않네요. 애가진 부모들은 다 죄인인건 워킹맘이든 전업주부든 다 마찬가지에요. 정부에서 바라는 게 위의 댓글처럼 보육시설과 복지에 관한 더 많은 지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전업주부 vs 맞벌이의 싸움을 바라는 거죠.
15/01/24 20:10
질문입니다.
본문글을 보면 전업주부의 전일제 어린이집 이용을 제한하겠다는 걸로 읽히는데요... 그 말은 전업주부가 종일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워킹맘들이 어린이집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의미 아닌가요? 최소한 제 주변 워킹맘들은 어린이집을 구하기 힘들어한건 사실이구요 참 그리고 제가 이 댓글들을 쓰는건 이건이 과연정부 여당의 정치적인 레토릭일 뿐인고 득이랄껀 없는지에 대해 판단할만한 다각적인 논의와 정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런 논의 없이 '레토릭이다'라고 결론 부터 내리고 댓글이 진행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짐작은 가능해도 그렇게 결론내릴 근거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15/01/24 20:22
거기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죠. 워킹맘들이 어린이집 구하기 어려운 이유가 정말 전업주부가 너무 많이 보육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인가 말이죠. 본문의 0세 몇% 1세 몇% 어쩌고는 언플에 가깝고요. 현행에도 맞벌이가정이 어린이집 입소시에 우대하는 정책이 있는데 구멍이나 헛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보육정책 관련 종합적인 중장기 대책이나 청사진은 무엇인지 제시해야 하는데, 실체가 뚜렷하지 않은 '노양심 무개념 전업주부들이 있대!' 로 증오의 화살을 돌리게 하는건 비판의 화살을 정부가 받지 않고 우리는 뭔가 하고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위한 노골적 의도가 다분하죠.
15/01/24 21:54
그러니깐 정부의 이런 발표가 있으니, 전업주부의 종일반이용때문에 워킹맘들이 어린이집을 구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아닙니다'
그건 국민 건강을 위해 담배값을 올린다는 정부발표도 그대로 믿으셔야겠죠. 왜그런진 모르겠지만 9:30~4:30 이용하는 우리집 아이도 아이사랑카드결제 내역을보면 종일반이라고 나옵니다. 종일반/반일반 구분은 말이 그런거지 사실상 없는거죠. 주위 워킹맘들이 어린이집을 구하기 어렵다고 하셨는데, 그분들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왜 구하기 어려운지. 그게 전업주부들이 아이를 맡겨서 그런건지, 저녁 7:30까지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없어선지 아니면 그냥 그 연령대의 티오가 다 차서 못들어가는건지.. 근거가 그냥 정부발표인데, 그걸 논거로하면 더 이상 논의를 이어나가기어렵죠.
15/01/24 21:29
그렇게 나누어 생각하게 하는거 자체가 자체가 정부의 전략이라는 얘기죠. 워킹맘이 전업주부때문에 피해를 본다? 라고 생각을 하는거 자체가 이미 정부에 놀아나는거랍니다. 물론 시설은 제한되어 있고, 모두를 수용할 수 없다면 필요한 측에 혜택이 가는게 맞습니다. 허나, 그렇게 이쪽 저쪽 나눌 이유가 대체 뭘까요? 다들 아이 가진 어머니들인데요. 득과 실을 얘기하시는데, 저런식의 발언은 많은 사람의 득이 아니라 워킹맘 vs 전업주부의 싸움을 유도하는 거라서 굉장히 곱게 보이지 않습니다. 다 같은 아이 엄마가 저 발언 한마디 때문에 누구 때문에 피해를 본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거 자체가 문제라는 겁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저런식으로 워킹맘 vs 전업주부? 과연 누구에게 이득이 될까요? 다 같은 아이 엄마인데요.
15/01/24 22:00
네 어쩌다보니 정부여당 편들어주는 꼴이된 전 정부여당의 레토릭에 놀아나는 무지민중이 되어버렸습니다.
전 이 상황이 맘에 들지 않구요 전업주부와 워킹맘의 갈등은 이미 있어왔습니다. 그리고 설혹 정부여당이 이 갈등을 확대 재생산시켜 자기들에게 향할 비난을 비켜가게할 의도가 있다하더라도 그 것만으로 이 문제에 대한 찬반 논의가 필요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15/01/24 22:15
진지한 논의는 물론 필요하지요. 허나, 계층 갈등을 봉합해도 모자랄 정부가 오히려 그러한 부분을 더 조장하고 있으니 하는 소리가 아닌가요? 정책의 실효성을 떠나서, 장관이라는 자가 저런식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하는거 자체가 문제다 이겁니다. 논의는 물론 필요합니다. 찬반이 아니라 좀더 실효성이고 많은 이들이 사각지대가 적은 복지 정책으로 말이죠.
15/01/24 22:31
네 장관의 발언이 문제인건 문제인거고
그와는 별개로 이 안건에 대한 찬반이든 실효성에 대한 검토든 따져보는건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기서 쭉 주장하는바는 장관의 발언? 혹은 소위 말하는 정부여당의 국면돌파용 갈등조장이라는 비난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정당한 논의가 이루어지기 힘든게 아쉽다는거구요 당장 별 그럴 의도가 없던 저조차도 정부여당의 의도에 놀아나는 사람꼴이 되고 있으니까요 장관의 발언이 문제인게 혹은 정부여당의 의도가 불순한게 이 문제를 논의하지 못할 충분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5/01/24 19:22
애엄마가 정말로 애 맡겨놓고 놀고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군요.
종일반에 맡겨놓으면 밤에 애도 데리고 재워줄까요? 최소한 밤에 애 재우는 것 이상은 해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결혼해서 아내가 애 잘 때만 데리고 자라고 하면 잘 하실지 궁금합니다.
15/01/24 20:24
증오의 확대재생산이 무섭습니다.
보육시설에 아이맡기는 전업주부들이 죄다 육아에 무관심하고 놀러다니기 좋아하는 철없는 무개념 여자들 만들어버리는 정부의 레토릭 언론의 몰아가기 여론의 쏠림현상이 안타깝네요.
15/01/24 21:38
참 기가 막히죠. 단순히 아이엄마를 저렇게 나누어서 서로간의 비난을 하게 하고, 갈등을 일으키고. 이 정부가 가장 자주 쓰는 방법이긴 한데 정말 이젠 치가 떨리려고 하네요. 아울러 사회도 정말 내편 아니면 니편, 나의 의견에 조금이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내편 아님 이런식의 이분법적인 사고가 너무 많이 퍼져서 이젠 안타까울 지경입니다. 인터넷은 그냥 흑 아니면 백 밖에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고...
15/01/24 21:18
아이 하나고 3살때부터(만 2세) 어린이집 2년보냈고 올해 3년차인데 기본 9시 반부터 4시반까지 맡기고 있습니다.
친정은 부산이고 시댁은 구미, 저는 포천에 거주합니다. 남편따라 연고 없는 곳에 이사해와서 주변에 따로 아이 맡길 사람 없는 상황입니다. 다른 아이들이나 선생님과의 관계도 배우게 하고 하루 종일 엄마와만 있는 것도 좋을것 같지 않아 어린이집을 보냅니다. 사실 저랑만 있으면 제게 많이 의존을 하거든요. 전 이제 어린 자식의 양육을 어린이집에 맡긴 무책임한 엄마가 되었네요. 해당시간동안 파트타임이라도 근무하기도 힘듭니다. 아이가 아프거나 어린이집 휴일이나 방학도 있고 큰집이라 두세달에 한번씩 시댁이나 친정 가고 명절에는 일주일 가량 시댁에 머무르는 관계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죠. 그 사정 다 봐주는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저는 이제 무책임하고 양심없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
15/01/24 21:35
다 같은 아이 엄마고 단순히 저 두카테고리로 구분하기 어려울만큼 개개인 별로 사정이 다 있고, 필요성이 전부 다를텐데 이런식으로 편가르기를 하게 하는 정부는 참 할 말을 잃게 하네요.
15/01/24 21:27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맞벌이부부의 자녀에게 전일제 보육의 혜택이 늘어나게 하고 전업주부의 자녀에게는 시간제보육 중심이 되게끔 한다는거 아닌가요?
요즘 대부분 맞벌이고 갈수록 그 비율이 늘어날텐데 이쪽에 더 힘을 실어주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줬다 뺏는 느낌이라서 반발이 심한가요?
15/01/24 21:31
현실적인 어려움을 모르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왜 다 같은 아이 엄마로 나누어서 생각 안하고 전업주부 워킹맘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서 한쪽 득, 한쪽은 손해 그리고 서로간의 싸움을 만드냐 이거죠. 전업주부 vs 워킹맘 이전에 다 같은 아이 엄마입니다. 설사 더 필요한 계층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쪽이 최대한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하는게 정부의 역할이고 그게 사회 통합인데 지금 저 발언은 워킹맘은 전업주부 때문에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게 하고, 전업주부는 그들 나름대로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저 발언에 분노하게 하여 서로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이라 문제다 이거죠.
아이엄마가 단순히 전업주부 vs 워킹맘으로 구분지어질 카테고리도 아니고, 각자의 나름대로 사정이 다 있고 여러가지 상황도 다 다를텐데 굳이 저 두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한쪽의 손을 들어준다. 굉장히 졸렬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15/01/24 21:46
음.. 네. 발언 자체의 뉘앙스가 불쾌감을 일으킨다는 말씀이시네요.
제가 미혼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워킹맘의 복지에 더더더더더 신경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굳이 나눌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시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직장이 있으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와 아닌 엄마는 실제로도 어마어마한 시간차이가 있잖아요. 아예 하루종일 돌보라는것도 아니고 시간제보육을 활성화시켜준다는 것이 차별이라고 생각되시나요? 저는 워킹맘이 전업주부보다, 일반 기혼자 남성보다 몇십배는 힘든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해요. 휴일에는 어린이집도 휴일이니 실질적으로 휴일에는 워킹맘이 전업주부의 하루를 살게 되고, 평일에는 퇴근하면 밀린 집안일에 육아도 해야 하고요. (전업주부는 밀릴 일이 없겠죠)
15/01/24 21:55
워킹맘의 삶의 다 같은것도 아니고 전업주부의 삶이 다 같은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단순히 A/B로 나누어서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출산률의 저하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그 와중에서도 아이 엄마를 굳이 A B C 로 나누어서 차등으로 지원하고, 소외계층을 생기게 만들고, 위 댓글에서 보다시피 서로를 비난하게 하고 (어느 제도든 간에 무임승차자는 있습니다. 개개인의 양심의 문제고 그걸 좀더 세분화하다고 해서도 해결되지도 않습니다.) 그런 부분이 문제라는 겁니다. 저런 식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은 비용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물론 일반론은 있지요. 허나 저런식으로 하면 복지의 사각지대는 더 넓어지고 그럼 세 모녀 같은 사건은 벌어지기 더 쉬워지죠.
15/01/24 22:40
죄송합니다. 댓글을 잘못 달았네요.
워킹맘/전업은 취직/실업 상태라는 아주 큰 차이가 있는데 아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조건으로 봐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각자의 사정은 있겠지만 아이가 있는 기혼남성이 실업한 상태와 직장이 있는 상태는 매우 다르잖아요.
15/01/24 22:15
제도적 지원이 얼마나 받쳐주느냐에 따라 전업주부도 일자리를 알아보게 만들 수 있고 직장여성이 애를 더 낳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제 처도 애들 보느라 죽을맛이지만 만약 보육 여건이 충분했다면 일하러 나갔을겁니다. 보육제도의 미비가 그녀를 전업주부로 만든 셈인데 그래놓고 전업주부는 보육시설 이용을 자제하라고 하면 화가 않나겠습니까. 이건 실업률개념하고도 맞닿아있지요. 현재 대졸 20대-30대 중 노는 사람이 태반인데 그들 중 대다수는 실업자에 집계가 안 됩니다. 취직의사가 없는 이들로 판별되서요. 그리고 그 중 일정부분은 전업주부들입니다. 이래놓고 "실업자만 취직지원제도 이용하시고 그냥 놀고먹고 일 안하는 여러분은 지원제도좀 이용하지 마세요" 라고 하면 책임있는 행정가라고 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보육 예산에 선을 그어놓고 전업주부는 쓰지 마시고 워킹맘만 쓰세요 라고 구두발표를 하는 건 제도적 해법에서 손을 떼겠다는 말인데,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15/01/24 22:34
제가 이해를 잘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저 정책이 시행된다면 와이프님 경우와는 반대가 되지 않을까요? 워킹맘의 전일보육이 더 강화되니까요.
위에서도 언급드렸지만 저는 워킹맘의 복지에 두배 세배 열배 힘을 더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출산 이후 실직하고 대부분의 중년여성이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모습도 안타깝고 아직까지는 아무래도 여성이 남성보다 집안일이나 육아에 있어 비중이 더 높은 것도 사실이니까요. 이 제도가 자세히 나와봐야 알겠지만 전업주부의 혜택을 줄이고 워킹맘의 혜택을 더 늘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면 기아트윈스님의 말씀처럼 전업주부도 일자리를 알아보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15/01/24 22:07
전일제/ 종일반/ 반일반 이런게 없습니다.
9:30~4:30까지 아이를 보내는데 종일반입니다. 맞벌이든 전업이든 다 종일반인데 그걸 나누는것 자체가 의미없는거지요 종일제의 보육의 혜택은 정확히 뭘 말하는지요? 누구를 차별해서 힘을 실어주는게 아니라 누구든 믿고 안심하고 맡길 수있도록 보육교사수도 늘리고 처우도 개선하고 보육의 전반적인 질을 높여야지 이렇게 편갈라 싸우게하는건 정부의 역할이 아니죠.
15/01/24 22:23
위부터 댓글 잘읽었습니다. 이미 육아의 경험이 있으시거나 진행중이신 것으로 생각되어 이런 의견을 쓰시는 것 같네요.
아마 구체적 방안이 나와야 알겠지만 오전반 오후반 종일반같은 형식으로 시간제/종일제를 나누어 전업주부와 맞벌이주부에게 혜택을 나누겠다는 생각인 것 같네요. 저는 차별해서 힘을 싣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업주부도 힘들겠지만 맞벌이주부는 당연히 더 힘듭니다. 복지가 누구에게나 평등하면 좋겠지만 여건이 그렇지 못하니 차별이 생기는 것이겠죠. 보육교사를 늘리고 처우를 개선하고 질을 높이는것은 당연한 말씀이지만 돈이 듭니다. 이 돈을 어디서 가져올 곳은 없으니 종일보육과 시간보육을 나누고 배분하여 위에서 말한 보육교사를 늘리고 처우를 개선하고 질을 높이는 효과를 간접적으로 가져오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저도 나중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입장으로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요.
15/01/24 22:41
전업주부도 힘들겠지만, 맞벌이주분은 당연히 더 힘듭니다.
라는 말에 동감할수 없습니다. 어떻게 저런 결론이 당연히 나올수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맞벌이 주부는 업무시간에 아이를 데리고 다니시나요??
15/01/24 22:54
제 생각이 틀린가요? 워킹맘은 남편이 전업주부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 이상, 전업주부가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처리할 집안일과 기타 문제를 퇴근 후 혹은 휴일에 처리해야 할 텐데 그 때는 아이를 데리고 있겠죠. 어린이집이 아이를 새벽까지 맡아주지는 않으니까요.
물론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전업주부'에 한해서입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게 말씀드렸네요. 가정양육하는 전업주부는 워킹맘 못지않게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15/01/24 23:13
아이를 기준으로 나눠 볼께요
아이가 없을때 전업 주부 : 집안일 , 소득 없음 워킹 주부 : 회사 업무 , 소득 있음 이 둘 사이에 누가 더 힘드냐의 기준은 전업 주부를 놀고 먹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전업 주부라고 할수 있겠죠. 그런 생각자체에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업 주부를 놀고 먹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둘 사이를 동등하다라고 생각할수 있을 겁니다. 아이가 있을때 전업 주부 : 집안일, 아이, 소득없음 워킹 주부 : 회사업무 , 아이, 소득 있음 여기서 어린이 집에 아이를 맡길수 없을때 단순히 생각하면 워킹맘은 회사업무를 진행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전업 주부는 기존에 하던 집안일에 단순히 아이가 추가된 것일까요? 전혀 아닙니다. 동일한 공간에 두가지 일이 서로 엉켜서 엄청난 파급효과를 냅니다. 둘 중에 누가 더 힘들다고 평가를 내릴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다시 아이를 어린이 집에 맡길경우 다시 첫 조건 상태가 됩니다. 연상님의 기본적 생각에 (아이가 없는) 워킹맘은 전업주부보다 힘들다. 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15/01/24 23:19
죄송합니다만 저는
아이가 없을 때라면 당연히 워킹맘이 전업주부보다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집안일이요? 아이가 없다면 남편과 자신밖에 없는 2인가족인데요. 하다못해 카페 아르바이트를 해도 집안일보다 힘들거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있을 때는 예를 잘못 드셨네요. 전업 주부 : 집안일, 아이, 소득없음 워킹 주부 : 집안일, 아이, 소득있음 + 회사업무 입니다. 그리고 워킹맘도 당연하겠지만 집안일을 합니다. 남편하고 같이 하겠지만 어쨌든 집안일은 집안일이니까요.
15/01/24 23:32
예 그 가치관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워킹은 결과물(소득)의 성취감의 합으로 0 혹은 +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업주부의 상황은 결혼을 해보니 확실하게 느낄수 있어서 당연히란 말에 동의 할수 없는 것이구요.
15/01/24 23:21
위에서도 달았지만 가정양육하는 전업주부는 워킹맘 못지않게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지만, 전업 주부는 기존에 하던 집안일에 단순히 아이가 추가된 것일까요? 전혀 아닙니다. 동일한 공간에 두가지 일이 서로 엉켜서 엄청난 파급효과를 냅니다. 둘 중에 누가 더 힘들다고 평가를 내릴 수가 없습니다.' 라는 도롱롱님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15/01/24 23:31
전 도롱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워킹맘이 집안일을 할 때도 아이가 동일한 공간에 있고 두가지 일이 엉켜서 엄청난 파급효과를 내는건 마찬가집니다. 오히려 낮 동안 엄마에게서 떨어져 있던 아이가 더 엄마에게 치대서 더 힘들어 질 수도 있구요
15/01/24 22:50
많은 댓글을 달아서 새로운 내용을 말하긴 힘든데요,
조금만 더 첨언하면 오전/오후반으로 시간을 나누는건 아마 힘들겁니다. 점심시간, 간식시간, 오침시간, 운영프로그램을 하기엔 시간이 안되죠. 1:30부터 3사까지 대부분 오침시간을 갖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반일수업을 한다면 보육료 배정에서 형평에 어긋나죠. 현재는 동일나이이면 시간 상관없이, 전업주부/ 워킹맘 관계없이 동일한 종일반 수업료를 냅니다.
15/01/24 23:19
오전반/ 오후반 또는 시간제로 운영한다눈게 생각해볼 문제점이 많습니다.
먼저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 오전에 연령별 교육프로그램을 갖고, 점심식사를 하며 밥먹는 법들을 배웁니다. 그리고 오침을 하지요. 1:30정도의 오침뒤 간식을 먹고 하원준비를 합니다. 또는 어떤날은 야외로 현장학습을 가죠. 이 과정이 보통 9:30부터 4:30까지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보내는 과정인데 이걸 시간별로 또는 오전/오후반으로 나눈다는 자체가 탁상행정이란 생각이 들죠. 그리고 맞벌이인지 아닌지에 따라 보육료가 차이나면 그 자체로 굉장히 불평등한거지요. 그것은 흡사 일반 초중고에서 맞벌이 부모가 아니면 단축수업을 받는거랑 유사하지요
15/01/24 23:34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맞벌이 자녀들을 위해 하교시간 이후에 프로그램(을 빙자한 자율학습과 스포츠활동)을 운영해 7시까지 학교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한 제도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남아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 제도를 생각하고 일괄적으로 운영할까요 라고 말씀드린 것인데 밥 먹는 것까지 교육에 들어가는 아이들이니 따로 시간을 나누기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15/01/24 21:55
어린이집에게 지원되는 보육비만큼 전업주부에게 현금으로 지원한다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전업주부가 얼마나 될지 궁금하긴 하군요. 개인적으로 들은 이야기가 이쪽에 좋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기도 하고. 뭐 사실 국가돈은 먼저 먹는 놈이 임자고 도둑질 안하고 세상 살 수 있냐라는 말이 공공연히 떠드는 나라에서 아닌 분야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어차피 과수요의 문제라. 수요자는 보조금이 지급되니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이 무조건 이득이고 공급자는 정부에 의해 가격통제를 받으니 과수요가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 과수요의 격차는 공급자인 어린이집이 다른 걸로 메꿀텐데(대표적으로 부족한 서비스, 아이의 선택적 선별, 내부비리) 그렇다면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원인은 어린이집에 충분한 예산을 지원해 공급을 늘릴 수 없는 예산부족이 절대적으로 no.1 이고 이 예산문제는 돈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라고 보면 수요가 과도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인식이 틀린 것은 아니죠. 예산이 한정되 있다면 말이죠. 경제적으로 전업주부가 애 보게 하는 방법은 무척이나 간단하거든요. 어린이집 보조금 줄이든가 직접지급 양육비 늘리든가. 전업주부도 애 보면 힘들다, 일 안하는데 애라도 봐야 한다는 부차적인 문제일 뿐이고.. 사실 이상적인 방안은 양육보조금을 소득에 따라 지급하든 일괄적으로 지급하든 차등지급하든 그건 모르겠지만 부모가 어린이집에 보낼지, 아이를 직접 키울지 육아의 방식은 선택하게 할 수 있어야 하는게 최선이 아닐지.
15/01/24 22:20
지금 32개월 아이 보육비가 35만원정도 결제가 되는데요(어린이집에선 아마 추가로 지원을 더 받는것 같기도해요), 영육비가 그정도로 들어온다고해서 집에서 키울 부모가 많이 늘어날진 회의적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는 심심해하고, 떼를 쓰는데 한두시간만 놀아줘도 부모는 파김치가되죠. 아이들 놀이나 교육을 생각하면 만 2세부터 집에서 키울 레파토리나 프로그램이 사실 전무합니다 애 보는건 채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피곤하고 자치는 일인데, 35만원정도의 보육비라면 굉장히 싼겁니다.
15/01/24 22:44
정말로 편가르기 최고네요.
그리고 이런 문제는 육아를 경험하지 않으신분들이 어떻게 판단하고 평가를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경험전까지는 문제의 난이도를 알수 없는 계열은 싸움이 아주쉽고 상처주기도 쉽기 때문에 증오가 잘 모인다 라는걸 정치인들은 잘 아는듯 합니다.
15/01/24 22:52
이런 저런 의견이 이미 많이 나온 듯 하지만 몇 가지 정리하고 싶어 댓글을 남겨봅니다.
*전업주부의 가사 노동의 특수성 노동을 어떻게 정의하는가도 보통 접근하는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른 입장을 보입니다만, 제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노동의 의미는 한나 아렌트가 정의한 "생존을 위해 하는 모든 활동"입니다. 가사 노동이란 활동은 그러한 의미에서 가장 근원적인 노동 활동이죠. 생존에 가장 가까운 요소들, 입고, 먹고, 거주하는 영역과 가장 직접적인 관련을 가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가사 노동을 하고 있죠. 전업주부들은 이러한 가사 노동에 더욱 집중함으로서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가정에서 다른 구성원들의 벌이로 생존이 가능하다면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분업 방식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노동과 다르게 노동 시간과 업무 내용이 지정되어 있지 않죠. 그래서 흔히 "논다"라고 업신여김을 당하거나 "해도 티가 나지 않는 노동"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합니다. 이는 직업 특성상 정량화와 수치화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노동인 듯 노동 아닌 노동 같은 너) *육아에 필요한 노동 아이를 낳은 부모들은 새로운 기타의 노동을 해야 할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어린 아이라는 존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하게 되니까요. 아이를 돌보는 것이 적절한 시기에 밥이나 먹이면 되는 죽지 않을 정도의 생존 정도에 기준을 잡는다면 육아가 큰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육아라는 것은 현재 보통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정서적,육체적 교육을 모두 포괄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육아라는 것은 참 여타의 노동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그동안 육아는 여성의 덕목이자 전담 부분으로 여겨지며 대강 가사 노동의 일환으로 퉁쳐서 이야기 되었습니다만, 저는 가사 노동과 육아 노동은 분리해서 생각해 보아야 할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육아의 상당 부분이 성장을 도모하고, 성장에 맞추어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에 맞추어져 있으니까요. 그러한 의미에서 살펴볼 때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일과 육아를 양립시키기 어려운 일이듯, 전업 주부 역시 가사와 육아를 양립시키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을 보내는 전업주부를 단순히 '직무유기'라 비난할 수만은 없는 이유지요. 그렇지만 워킹맘보다 사정이 더 나은 것 아니냐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게 아닙니다만, 그것은 현재의 워킹맘들이 업무, 가사, 육아를 다 해내지 않으면 안되는 기묘한 한국의 환경에 문제가 더 크다고 봅니다. 왜 출산을 기피하느냐의 문제도 이 지점이 가장 주요할 겁니다. *"전업주부 불필요한 어린이집 이용 줄일 것"이란 발언의 부적절함 복지의 효용을 위해 차등을 두어 실시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문형표 장관의 발언의 문제는 그 기준점이 '전업주부냐 아니냐'를 둔 점에 있습니다. 위에서 이미 다루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전업주부도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이 '직무유기'라 비난할 수 없는 것이 하나의 이유기도 하고 또 하나는 한국의 출산 여성들의 현실적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한국 여성 노동의 타 국가와 다른 특징이라고 한다면, 출산을 전후로 해서 상당한 비율의 여성이 노동 시장을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현실에는 임신, 출산한 여성을 배려하지 못하는 노동 현실과 육아는 여성의 몫으로 하고 있는 사회적 환경 때문이죠. 즉, 출산을 전후로 해서 '전업주부'로 추산되는 여성들이 상당히 늘어난다는 겁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 논문에 의하면 출산 이후 가정 상위 소득 20%에 속하는 계층의 여성들은 그대로 계속 '전업주부'로 남는 경우가 많지만 그 외 80%의 '전업주부' 여성들은 대다수 재취업을 하고자 합니다. 전업주부들의 어린이집 사용이 어려워 진다면 이러한 여성들의 재취업 활동도 그만큼 어려워지게 될 테지요. 또한 회사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전업주부' 계층에 포함되어 버리는 프리랜서, 비등록 노동자들 역시 적은 수가 아닙니다. 박근혜 행정부에서는 지속적으로 민생을 강조하면서, 여성의 경력 단절을 해결하는 것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재차 약속해 왔습니다. 작년도 올해도 여성가족부가 가장 노력하겠다고 한 내용이 바로 이 주제였지요. 만약 현재 한국 여성들의 조건과 현실을 진지하게 살펴 보았다면 최근에 문제가 된 어린이집 문제는 국공립 어린이집의 부족, 관리 시스템이 열악한 것과 더불어 출산, 육아와 일을 양립하기 힘든 현재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졌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전업주부 여자들의 직무 유기'라는 식으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허튼수작이란 생각이 듭니다.
15/01/24 23:03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1816125&cpage=3&mbsW=&select=&opt=&keyword=
전 아직 미혼이지만 이 글을 보고 느낌이 딱 오더라구요. 실제로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들에게 공감을 많이 얻고 있구요. 주변 얘기 들어보면 아이 키우면서 끼니때 맞춰서 제대로 된 밥한공기 앉아서 못먹는 엄마들 정말 많습니다 화장실에 있다가도 아이 우는 소리에 자기 볼일도 못보는 경우도 많구요 몇년간 매일같이 잠, 식사, 배변 등 기본적인 것들조차 방해받지않고 해결할 수 없다는게 얼마나 힘들지..
15/01/24 23:25
자고 싶을때 못자고 먹고싶을 때 못 먹고 먹고싶은 걸 못 먹기도 하고 누고 싶을 때 못 누고 앉고싶을 때 서 있어야 하고 걷고 싶을 때 앉아서 한 시간 두시간 그냥 보내야 하기도 하고 말하기 싫어도 계속 주절거려야 하기도 하고 하여튼 육아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도 포기해야 하는 과정이죠. 출산 후 최소 50일 이상 경우에 따라서는 대여섯 달 정도를 집 밖에 못 나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모유 수유할 때 유축기로 남은 젖 짜다 보면 내가 인간인지 젖소인지 헷갈릴 때와 뭘 해도 우는 아이 앞에서 내 자신이 한 없이 보잘것 없고 무능하게 느껴질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15/01/25 08:18
네.. 이거네요 맞아요. 가까운 곳에 볼일보러가는 것도 나 혼자면 30분이면 끝날 일을 애데리고 가면 1시간, 2시간은 기본이에요.. 정말 진빠집니다. 온전히 내 일에 집중하고싶어요. 집안일 하기 싫은게 아니라 집안일에만 집중하고싶어요. 그런데 그게 안되죠. 애있으면.
15/01/25 00:49
워킹맘은 돈버는데 왜 지원해주죠? 라는 말도 나올수 있을 듯.
논리가 확장되면 육아지원비는 왜 나오는거죠?? 가 될수도. 거기까지 간 뒤에 다시 돌아오면 왜 전업주부와 워킹맘을 나눠서 누가 더 힘든지를 이야기 할까? 해결의 의지보단 새로게 들고 흔들어볼 좋은 편가르기 건수를 잡았을 뿐인듯
15/01/25 00:52
박근혜 임기 정부의 인식에 충격을 받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근본에 사람이라는 개념을 깔고 가지를 않아요. 노동자는 말 그대로 노동을 하는 "사람"인데, 모든 초점을 노동자에 맞추는 식으로 바라보고 일 하게 할 테니까 돈을 좀 덜받아라 이런 식인 것처럼요. 이번 안건도 워킹맘이 인간이 아니라 얘 보고 집안 일을 하는 기계 정도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페미니시트들은 이런 발언에 당장 들고 일어서야죠. 이건 여성이라는 성정체성을 육아와 집안일에 함몰시키려는 아주 전근대적인 사고관이고 타파해야 할 구습의 잔재입니다. 한마디로 꼰대마인드라는거죠.
공급이 모자라니까 일어나는 일을 어떻게 수요를 제한하겠다는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건지. 진짜 충격적이네요. 아니 이번 사건에서 얘엄마들이 뭘 잘못했다는 겁니까? 그리고 전업주부는 맨날 얘만 봐야 합니까? 인간의 자유를 너무 우습게 아네요. 박근혜 정부는 오로지 책임만을 강조하고 그 실천방안으로 희생을 강요합니다. 모든 사안에 대해서 그래요. 소름끼칩니다.
15/01/25 00:58
저 뉴스가 나오면서부터 여자들은 집에서 놀고 먹으면서 뭐가 힘들다고 애를 어린이집을 보내는지 이해안간다는 말을 주위에서 5~6번은 들은 것 같네요.
이놈의 정부는 싸움붙이는 재주 하나는 아주 타고 났어요. 이러면서 또 애는 많이 낳으래지..
15/01/25 01:17
"실제 현행 어린이집 이용률은 OECD 평균의 2배가 넘는 66%로 엄마의 취업률보다 어린이집 이용률이 높은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라고 하는데
충분히 재기해볼 문제 같네요.
15/01/25 01:26
왜 이용률이 높은지에 대한 판단보단, 이용률이 높으니 제한한다가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일본의 예로 들던데, 애시당초 워킹망의 비중이 한국에서 낮은 이유가 한국 여자가 결혼후 일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닐텐데 말입니다.
15/01/25 02:01
편가르기를 하고 자기는 뒤로 빠지려는 높은 분들의 꼼수에는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어쩌겠습니까..우리가 뽑은 정부인데요... 전업맘이 아이들을 어린이 집에 보내는 이유가 나라에서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원해 줘서 일까요? 그 시간동안 띵가띵가 놀고 싶어서 일까요? 혹은 그 시간만이라도 좀 '인간답게' 쉬고 싶어서 일까요? 밀린 집안일 혹은 개인의 발전, 노력을 위해서 일까요? 아니면, 아이의 사회성과 좀 더 다양한 놀이의 경험, 발전을 위해서 일까요? 평범한 '보통 사람' '서민'의 입장에서 육아를 경험해 보라고 하고 싶네요. 밖에서 돈을 벌며 고된 일을 하는 것과 '집에서 편히 쉬며, 아이를 보는 것' 중 선택하라면 전 당연히 전자 입니다. 대체 저분들은 어떤 나라에서 살고 계시는 걸까요..
15/01/25 02:27
전업주부의 의무 어쩌고 운운하는 게 정말 웃기네요
본인 자식이나 본인 잣대의 의무에 맞게 키우세요 그렇게 따지면 워킹맘이 더 직무유기 아닌가요? 전업주부 중 어쩔 수 없이 본인 커리어 포기해가며 육아에 전념하는 분들 많습니다 길게 쓰고 싶은데 어차피 말이 안통할것 같아서 그만둡니다
15/01/25 03:37
댓글들만 봐도 편가르기 장난아닌데 실제로는 얼마나 더 할까요.. 왜 워킹맘과 전업주부 편을 갈라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소수가 인정되고 대우받는 사회도 아니면서 소수를 위한 척 하는 걸 보는 것도, 그걸 또 소수가 그렇다고 전체로 매도되는 분위기도 그렇고.. 정상이 아니네요.
15/01/25 07:42
전업맘입니다. 34개월부터 어린이집 보낸 첫째 키우고 있고, 둘째는 현재 뱃속에 있네요.
저도 '만'2세~3세 이전에 어린이집에 보내는 걸 반대하는 입장이기에 34개월까지 내 아이 내 손으로 키웠지만 만2세 이전에 아이보내는 전업맘 싸잡아 비난하는 건 위험해 보이네요. 제가 아이 어린이집에 맡긴 첫날, 미뤄뒀던 볼일들(은행,우체국 들리기)을 하면서 엄청난 자유로움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내가 쉴 수 있어서.. 이런 개념이 아니에요. 그 전까지만해도 우체국 한번 가려면 옷 안입겠다는 애 붙잡아다 실랑이해가며 옷입혀야해, 가면서 다리 아프다고 안아달라하면 낑낑대며 안아줘야해, 유모차는 안 타, 유모차로도 끌 수없는 길 나오면 애 내리고 번쩍 들어서 한 손엔 애 잡고 또 이동해야해.. 돌아오는 길엔 피곤하다 잠들어버리니 유모차라도 안가져가는 날엔 13kg 다되가는 녀석을 업고 와야돼...(그 전엔 뱃속 아기라도 없었으니 가능했지만) 혼자면 30분이면 끝날일을 1시간은 무슨... 1시간 반~2시간 걸려 끝내니 저질체력인 저로서는 뭐 간단한 일 하나하는데도 심신이 다 지치더군요. 돌아와선 집안일도 해야하는데, 집안일 좀 할라치면 또 놀아달라하고... 몸은 아픈데 애 데리고 저 고생하며 병원갈 자신이 없어서 미루다 보니 골병나고... 대부분의 집안일이 그런식입니다. 윗분 말씀처럼 애 없으면 살림 뭐 아주 반듯하겐 아니라도 오전시간이면 끝내고 커피타임하며 놀 수 있겠죠.. 네.. 애 있으면요? 청소 한번 집중해서 제 시간에 끝내보는게 소원입니다. 누구라고 집안일 빨리 끝내놓고 애랑 온전히 시간 안보내고싶을까요? 저도 가능할 줄 알았죠. 집안일 할땐 하고 애랑 놀땐 놀고, 내 자기계발 할 시간도 가지고. 그러나 현실은...설거지 하는 와중에 놀아달라, 치워놓으면 저기서 뭔가 쏟고 더럽히고 사고치고 있고. 밥 겨우 해놓으면 더럽게 안먹어(;;)치워도 돌아서면 또 더러워지니 온전히 내가 뭔가 해낸다는 느낌도 없고 치우고 애보고 치우고 애보고... 정말 밤까지 단순반복의 연속입니다. 애 어린이집 보낸다고해서 갑자기 자유시간이 확 늘어나는 것도 아니에요. 내 밥해먹고 치우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볼일보고 좀 쉬다보면 또 장도 좀 보고 미리 저녁 준비해둬야하고 금새 3시 되고 3~4시쯤에 애 데리고 와서 애랑 놀아주죠. 그리고 애 데리고 오면? 또 금새 더러워져요. 그냥 어른들이랑 살때와 비교하지않았으면 하네요... 그래도 친정엄마 도움이라도 받을 수 있는 분들은 좀 낫죠. 애 맡기고 놀든 공부를 하든... 그래도 힘든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잠깐이나마 자기시간이라도 가질 수 있지만, 신랑도 늦게 와, 독박육아 해야하는 사람으로선 정말 미치죠.. 저는 비록 34개월까지 제 손으로 키웠고 둘째도 그럴 생각이지만 저는 전업주부가 어린이집 보내는 거 독박육아 겪어본 사람으로서 비난 못하겠습니다. 각자 사정이 다르다는 말은 본인들이 본 그 커피숍에서 매번 수다나 떠는 전업맘들을 보며 생성된 편견때문에 들리지도 않겠지만요, 저는 그런 모임에 참석도 해본적 없는 사람이지만 이해 안가는 것도 아니에요. 애보는데 예전처럼 친구들 밤에, 저녁에 만나서 술한잔이든, 커피한잔이든 마셔가며 이야기 나눌 시간이라도 있나요? 여행은 고사하고 주말에 어디 다녀오는 것도 남편 도움이 없는 이상 꿈도 못 꿀 일이죠... 물론 남들 다 일할때 커피숍에서 그러고 있으니 일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쯧쯧하겠지만 그 전업맘이 간만에 스트레스 푸는 걸 수도 있고 그 이후로 집안일에만 충실하다면 문제될 것 없어보이는데, 그 자체로 태클 거는 건 너무하단 생각이 드네요. 내 자식이라 참을 뿐이지 엄마들도 애녀석 통제 안되서 스트레스 받는 건 어린이집 선생님들처럼 마찬가지에요. 그것도 24시간 붙어있다보면 아무리 내 애라도 쌓였던 스트레스가 괜히 애한테 가기도하구요. 잠깐의 쉴틈도 없이 전업맘이니 무조건 군소리없이 집안일+육아 해야한다고 몰아가는 여론은 좀 잔인하게 느껴지네요. 남편들도 집에 돌아와 쉴 시간이 필요하듯..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렇다고 전업맘이 애키우기에 편한 환경도 아니고.. 다 돈돈돈... 그리고 어린이집보낸다고 진짜 늘어져라 쉬는 것도 아니죠. 둘째 키우는 엄마들도 있을테고, 재취업준비하는 엄마들도 있을텐데, 싸잡아 비난하니.. 참 애 키우기 어려운 환경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15/01/25 08:09
사실 제가 쓰려던 건 이런게 아닌데... 전업맘으로서 욱해서 글이 길어졌네요. 핀트도 좀 어긋나고.
제가 저 발언에 화가 나는 건 이겁니다. 윗분들도 다 말씀해주셨지만 편갈라서 전업맘vs워킹맘 싸울일이 아니에요. 그 전에 워킹맘이든 전업맘이든 육아할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야하는게 우선이죠. 정말 열악한 육아환경을 개선할 생각은 않고 편갈라서 싸우게 만든 후 혜택을 뺏어갈 생각만하니 답답하네요. 워킹맘이고 전업맘이고 둘다 힘든 이유중 하나가 근무시간이죠.... 본인, 그리고 남편의 퇴근 시간이 늦으니 워킹맘은 애때문에 늘상걱정이죠, 친정엄마 없으면 도우미라도 써야하죠. 돈나가는데 일끝나고나선 내애도 봐야하니 힘들고. 남편이 도와준다해도 맞벌이에서 여자의 가사노동,육아비중이 더 높다는 건 통계로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구요. 전업맘도 전업맘이라는 이유로 어느정도 자신이 독박육아하는 것 이해는 하지만, 그것도 매일같이 반복되면 너무 힘들죠. 남편 도움이 필요한데 매일 늦는 퇴근에 종일 아이만 보고 있어야하니 쌓여가는 스트레스... 도움은 못줘도 마음으로나마 이해해주고 위로해주는 남편이라면 그나마 천사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요즘 댓글들 봐도 느껴지는 '전업주부가 애보고 살림하는게 당연하면서 무슨...'이런 시선이 힘든거죠^^ 엄마 스트레스가 애한테 고스란히 가는 것이건만...(아니, 꾹 참지만 한번씩은 터져나오죠. 남편이 인정만 해줘도 한결 낫습니다....정말..) 육아는 같이한다는 마인드가 아직 자리잡히지않은 것 같아요. 육아스트레스로 어린 나이에 맡겨지는 아이들이 줄어들 수 있게 미리 부모교육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남녀가릴것 없이) 그리고.. 사는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애 엄마들 애기데리고 나갈 곳 너무 없습니다. 집에만 있다보면 돌아서면 더러워지고 돌아서면 더러워지고.. 아이도 지루하고 엄마도 힘들고 밖에 나가는게 서로를 위해서 좋지만, 갈 곳이 없네요. 애엄마들이 백화점이나 마트로 몰리는 이유가 있을 수 밖에 없어요. 그나마 그곳이 애있는 엄마들을 배려해주거든요. 수유실, 기저귀가는 곳, 애 재우는 공간까지...그리고 문화센터. 백화점이나 마트말고 아이들을 데리고 다닐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많다면 전 한결 나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도서관같은 공간요. 그치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해요. 갈데가 없죠. 애엄마들끼리 몰려다니는 거 안좋게 보는 분들도 많지만, 그렇게라도 하면서 애들도 친구 만들어주고 엄마도 숨 좀 돌리고... 차라리 현명하다고 생각되네요. 독박육아 하려면 정말 생각외로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요. 괜히 애한테 화냈다가 돌아서면 후회하고... 그리고 지금은 신도시라 좀 낫지만 그전엔 유모차 끌고 다니는 것조차 길이 너무 울퉁불퉁하고 엘레베이터도 제대로 갖춰있지않고 너무 힘들었어요. 어쨌든 어린아이들을 위해 저도 가정양육 비율을 늘려야한다는덴 찬성하는 입장입니다만, 진지하게 육아환경에 대해 고찰한 후 내린 결론같지않고 저열하고 비겁한 방법으로 갈등만 일으키는 발언같아 참 걱정스럽네요. 부~~~~디 잘 좀 해결 되었으면 합니다.
15/01/26 09:48
공감합니다. 과거 시절에나 아이들은 그냥 둬도 자란다 였지. 지금은 전혀 아니에요. 결혼하기 전에 아이들 좋아한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아이들 키우다 보니까 내새끼지만 욱하고 터져나오는 순간이 여러번 있었네요. 차라리 집에서 육아만 하라면 하겠는데, 집안일+육아가 되면 단순히 두배가 아니라 제곱배가 되는것 같아요. 저는 애기엄마가 아니고 애기아빠지만 해봐야 압니다 이건 진짜..
15/01/26 11:01
애 키우는 아빠 입장으로서 아주 불만이 많습니다.
이번 정부는 이런 일에만 이골이 나 있나 보네요. 어떻게 저렇게 방향 돌리는데 전문가적 냄새가 풀풀 나네요. 집안일 뭐 할일이 있냐는 미혼 입장인 분들이나 기혼 입장인 분들에게도 불만이 많네요. 집안일은 안해도 그만 해도 그만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하고자하면 끝이 없죠. 그 끝없는 일에 매달려 살고 싶은 여성분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집안일이 2 ~ 3시간이면 끝난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마인드로 봤을때 실제로 스스로 집안일 빡세게 하다보면 전업주부 못하겠다고 손들 분들이 태반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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