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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1/20 22:56:14
Name 잠잘까
Subject [일반]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 리뷰
안녕하세요. 잠잘까입니다.
오랜만에 PGR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흐흐.


저도 그동안 자주 접하지 못한 K리그 소식을 써볼까 합니다. 몇개월 전까지만해도 클래식 팀들 겉표면 정도는 알았는데 약 1달 정도 바뻐서 기사나 커뮤니티 활동을 못하니까 타팀 소식을 이제서야 조금 보는 수준이네요. 많은 선수들의 In & Out, 그리고 위기에 빠진 팀들도 많...ㅠㅠ

그래서 전북 소식이나마 조촐하게 올려볼까 합니다.


1. ATM 시메오네 & 전북 최강희 만남 

Diego Simeone - 01.jpg

http://news1.kr/articles/?1989647

꽤 지난 일이죠. 전북 우승 후에 이장님께서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시메오네 감독을 만나러 출국 하셨습니다. 처음엔 단기로 잡고 1월초 체력보강, 그리고 18일 선수단과 함께 전지훈련(두바이)로 떠날 계획이셨는데 연수기간을 늘려 1달 정도 머무셨네요. 그리고 오자마자 짐 챙기고 전훈지로 출국...ㅠㅠ 우승 후에 바쁘게 지내셨습니다. 

기사로 잠깐 나왔는데 ATM 팀 훈련을 10일 정도 지켜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고 합니다.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다르다.', '축구를 위해 스페인을 찾는 한국인들을 K리그로 끌어와야 할텐데.' 등등. 그 외로 출국 전 기사와 마찬가지로 전훈 전 인터뷰에서도 ATM의 역습 전략을 유심히 지켜보셨다고 합니다. 전북 팀 색깔로 맞춰서 입힐꺼라 이야기 하셨는데, 솔직히 기대가 됩니다.





2. 전훈 & 여름 비시즌 

연합뉴스

http://news.zum.com/articles/19153102

그동안 매년 겨울 브라질로 날아가 모기업홍보(브라질 상파울루 주, 현대자동차 공장 사인회 및 현지 유명 클럽인 파우메리아스,  상파울루와 친선경기 등등)를 주로 했었는데요, 올해는 그 일정을 틀어서 두바이로 날아간다고 합니다. 이유는 선수단 폼 문제. 매년 장기간 비행기를 타고 가다보니 한국에 돌아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는 선수들이 많았고, 이는 브라질 전훈 이후 매년 시즌 초 경기력에서 들어났습니다. 반대로 여름에는 정상적인 폼을 되찾았구요. 이번에는 이런 부분을 참고 삼아 시즌 초부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두바이로 날아갑니다.

하나 아쉬운건 맨시티가 1월 중후반 부터 리그 경기가 없어서 UAE로 오게 되는데 이때 겸사겸사 치루거나, 바이엘 레버쿠젠 측과도 친선전을 계획했는데 모두 다 무산되었습니다. 레버쿠젠은 가능성이 매우 높았는데, 전북의 전주 체력훈련 일정과 레버쿠젠의 겨울 비시즌 일정이 맞질 않아서 무산되었고, 맨체스터 시티의 경우도 전북과 치룰 일정에 이미 다른 경기가 잡혀있다고 하네요. 흑...

실시간으로 본적은 없지만, 브라질 전훈 가면 매번 브라질 명문 팀들과 친선전을 벌였던 터라 굉장히 기대했는데 아쉽습니다. 최강희 감독이 스콜라리와 사진도 찍어서 뿌듯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대신 중동의 유명 클럽 등과 친선경기를 하니까 내년 전술 및 혹시나 모를 아챔 결승전(?)을 미리 알아보는 재미는 있을 것 같네요.





3. 여름 친선

전북은 현재 2개 구단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습니다. 하나는 프랑스 명문 구단인 올림피크 리옹, 그리고 중국 베이징 궈안입니다.

올림피크 리옹은 이미 2년 전부터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 팀입니다. 전북 영생고 유스인 김신이 리옹 유스에서 뛰고 있고(전북 이철근 단장은 많은 유스 선수를 각지 세계로 보내는 게 목표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리옹 유소년 코치 등을 초빙해 클럽하우스에서 강연도 받는 등 적극적인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http://news.zum.com/articles/19034603 

얼마전에는 전북 유소년 코치들이 리옹에 날아가 연수를 받는 기사도 나왔죠. (U-18 안재석 감독, U-12 정재민, 김광수 코치) 작년에 리옹에서 현차 스폰서를 연장함에 따라 올해도 리옹과의 친선전을 치룰 계획입니다. (현재 전적은 1승 1패) 올해는 전북이 리옹으로 날아가는 해인데, 제 생각엔 올해도 많은 주전선수를 이끌고 가진 않을 듯 보입니다. 


베이징 궈안은 현차에서 과거에 메인스폰을 맡았던 적도 있을 만큼 깊은 인연을 자랑하는 팀입니다. 당시에 제가 축구에 '축'자도 모르는 시절이라 어떤 식으로 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여튼 1년전? 2년전에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다시금 전북과 인연을 쌓고 있습니다. 주요 교류는 양팀간 마케팅 활동 뭐 이런 건데요, 아무래도 친선경기가 중요하겠죠. 지리적으로 멀지 않으니 좋은 경기를 할거 같습니다. (여담으로 베이징 궈안에 한국 선수로는 하대성 선수와 역대 K리그 외국인 원탑이라 불리는 데얀 선수가 있습니다.)


http://news.zum.com/articles/19147939

마지막으로 이번 이장님의 연수지, ATM과의 친선경기가 열릴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감독도 감독이지만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모여있는 팀입니다. 저는 이번에 전북이 리옹을 가는 터라 프랑스 -> 스페인 일정을 생각해봤는데, 오히려 ATM이 아시아 투어를 계획중이라 (친선전을 한다면) 전주에 방한할 가능성이 높아졌네요. 이철근 단장님이 항상 세계화를 꿈꾸고 있는 분이라 일정만 잘 조절되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간은 동아시아 대회 기간(8월초)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위에 써놓것처럼 이미 2경기가 잡혀 있어서 친선전이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4. 선수단 변화

아직 영입이나 방출이 남아있을 수 있지만, 일단 현재까지 영입/방출 목록만 대략적으로 써보면.

이번 전북 이적시장의 키워드는 '강화'라기 보다 '안정'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냉정하게 와~할 정도로 주전 스쿼드가 강해졌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대신에 A팀/B팀을 나눴을 시에 B팀의 경우, 역대급이라 봐도 될만큼 강해져버렸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나타나는게 주전경쟁으로 인한 선수단 분위기일텐데... 이장님도 이장님이지만 코치진들도 잘 이끌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Out


군입대 : 정혁, 신형민, 이승기

중원을 이루는 선수들 모두가 입대를 했습니다. 셋다 너무나 소중한 자원들이라 참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드네요. 정혁은 작년 초중반에 정말 혼자 전북을 이끌다시피 했고, 신형민은 후반기에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 역할이나 다름 없었으며, 이승기는 입단부터 경기내외적으로 스타. 


이적 & 임대복귀 : 김남일(교토 상가), 김민식(전남), 이범수(서울E), 문진용(대구), 카이오(임대복귀), 리치(임대복귀), 권영진(임대, 강릉시청), 정종희(임대, 울미포)

실력도 실력이지만 선수단을 챙길때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김남일이 일본으로 갔네요. 자녀공부 및 코치 연수 목적이 커 보입니다. 전반기엔 욕도 많이 했는데... 가서 잘했으면 좋겠네요. 그외 11전북 안방이었던 민식이(GK)도... 6년째 서브골리만 봤던 범수(GK)도 떠났습니다. 이 선수들은 아쉬운 마음보다 정말 잘했으면 좋겠네요. 현재 권순태라는 막강한 키퍼가 있는 탓에 두 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이번 방출에서 약간 아쉬운건 권영진 선수인데요, 작년에 2경기 정도만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이번에 조금 기대를 해봤는데 이번 선수단 구성에 끼질 못했네요. 가서 잘 배워왔으면 좋겠습니다.


IN

이적 : 유창현(포항), 김형일(포항), 에닝요(창춘), 조성환(FA), 에두(FC 도쿄), 김영찬(임대 복귀), 김재환(임대 복귀)


SBS Sports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역시 전북의 스타 에닝요! 역대 K리그 외국인 선수 Top 10에 무리없이 들어갈 만큼 최고의 테크니션 선수이자 레전드가 돌아왔습니다. 2013년 헤어질 당시에 나름 윈윈이별이라고 애써 생각하며 보냈으나... 중국에서 날아오는 기사 & 티아고, 마르코스, 리치 3연타 외국인 선수 망(...) 으로 인해 그리움이 있었는데요, 드디어 전주에 입성했습니다.

중국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네요. 유일하게 아는건 창춘에서 광저우를 격침시켰다는 소식 정도. 얼굴은 다소 늙(...)었지만 그래도 티아고, 마르코스, 리치 보다야 훨~ 좋겠죠. 인터뷰 내내 전북사랑에 대해 끊임 없이 설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제 생각에 내년엔 윙보다 공미로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 같고, 아무래도 적재적소에 투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나이가...나이가..



스포츠투데이

김형일(우). 얼굴 정말 잘생겼고 체격이나 몸매도 엄청나죠. 대전시절은 잘 모르고, 포항시절에 상남자 화보를 찍은 적이 있어서 와~와~ 거렸던 선수. 기대가 되면서도 아쉬운건 센터백 자원이 넘치다 못해 터질지경입니다. 정인환 선수가 군입대를 한다는 가정을 한다고 해도 주전인 윌킨슨, 김기희 뿐 아니라 조성환도 있구요. 신인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제 생각엔 작년 정인환 처럼 로테이션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하드웨어를 지녔으나 스피드가 좀 느려서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해결하냐도 관심사네요. 그외로 언론과의 입단 인터뷰는 정말 기가 막히게 했더군요.

유창현(좌). 사실 이 선수가 전북에 와서 기쁜 것 보다 작년에 전북이 포항만 만나면 잘했던 선수라 되려 기쁘(?)네요. 근데 과연 자리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센터백보다 더한 포지션이 공격수 자리라 출전을 가늠하기 힘듭니다. 동궈형은 붙박이고 에두나 닝요도 2선에 위치 가능하며, 기존 자원인 이상협, 김동찬, 이승렬 심지어 신인인 조석재도 있어서 굉장한 자기변신이 요구됩니다. 굳이 쓰라면 동궈형 밑에서 활동량을 좀 가해 이리저리 공간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할텐데...부디 올해말 평가에서 이승렬(ㅠㅠ)과 같은 평가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OSEN

조성환. 저에겐 뭐랄까 참 애증있는 선수입니다. 분명 2012년 말까진 최고의 선수+부상회복도 빨리 했으면 하는 선수+재계약 빨리 해결했으면 하는 선수였으나 프런트와 불화설이 나왔고, 이후에 임유환과 김정우의 무단이탈 사건이 터지자 인해 거의 잊었던 선수거든요. 인터뷰나 기사 정황상 이장님이 정말 원하는 선수라 차마 반대도 못하고..... 김형일과 마찬가지로 조성환이 김기희-윌킨슨라인을 뚫고서 주전을 차지할지는 역시 미지수입니다. 김형일은 그래도 주전에서 밀릴지언정 로테로라도 포항에서 간간히 뛰었던 반면에 조성환은 6개월 무직 후에 입단한 거라 걱정이 좀 크네요. 많은 팬들이 그의 입단을 환영하는 만큼, 그가 11전북 시절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인터풋볼

얼마전 일본 J1 FC 도교 발표로 공식화 되었죠. 올해 K리그 클래식, 챌린지 통틀어 가장 핫하며 클래스 있는 선수가 나타났습니다. 에두!!! 2007~2009 수원시절 그야말로 폭주기관차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대팀을 절망케 했던 특급 공격수 입니다. 올해 나이 만 33세로 이제 황혼기에 접어들었으나, 전 소속팀 FC 도쿄에서 컵대회 포함 30경기 이상을 뛰면서 올해에도 절정의 기량을 보여줄거로 생각합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까봐 약간 설명하자면 이 선수 과거 본 포지션은 풀백입니다. 현재는 공격수로 뛰는데 본 포지션 성향상 수비가담을 자주합니다. 최강희 감독이 작년에 동궈형을 제외한 전 선수(레오까지)에게 수비적인 롤을 부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점이 이장님과 잘 어울릴 듯 보여요. 플레이 스타일은 도쿄시절은 잘 모르겠고, 과거 수원에서는 몸싸움을 즐겨했습니다. 여기에 슈팅감각까지 좋으니 페널티 안에서 그야말로 무적인 선수였죠. J리그 자주 본 팬분들의 댓글 보면 난사끼가 조금 있(...)다는게 약간 우려스러운 모습.

사실 이러한 모습보다 더 유명해진건 수원 골수팬뿐 아니라 K리그 간접적으로 보다보면 알게된 고 신인기씨(그랑블루 서포터즈 명예 사진작가)를 위해 동점골 세레모니를 하는 장면 때문입니다. 2:3으로 지고 있던 와중에 에두가 동점골을 넣고 서포터즈석이 아닌 코너플랙으로 뛰어가 휠체어를 타고 경기를 관람하던 고 신인기씨에게 악수를 청했습니다. 당시 암으로 인해 경기 관람이 어려운 상태임에도 오셨던거라 더 울컥했죠. 수원팬들이 4번째 우승을 시켜줘서 고마운 점도 있겠지만,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닿을 거라 봐요.

아. 임중용(현 대건고 코치)과 전설의 침뱉기 논란으로도 유명했습니다.



신인

우선지명 : 장윤호(전주영생고)
자유계약 : 조석재(건국대), 최치원(연세대), 김준호(단국대)
드래프트 : 고민국(명지대), 옹동균(건국대), 이원우(제주중앙고), 황병근

2012년 권경원, 2013년 이재성, 이주용 등 사실상 터지기 어려워 보였던 신인선수들이 매년 1명씩은 주전자리를 꿰차서 올해도 은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자원은 연세대 최치원과 영생고 장윤호. 올해 그나마 믿을만한 전북 중원이 이재성, 정훈, 최보경, 권경원 정도입니다. 다른 포지션은 워낙 경쟁이 치열하고 네임밸류가 너무 뛰어나서 경쟁이 어려운 반면 중원은 의외로 스쿼드가 얇다 보니까 신인들이 뛸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치원은 중원에서 많은 포지션을 다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축구지능이 좋은 선수라고 합니다. 축구 커뮤니티를 돌아다닌 바에 따르면 보급형 이승기, 이재성 느낌? u-20 출신, 연대 1년차부터 주전이었고, 중거리슛이나 프리킥이 장점이라 하니 승기의 공백을 어쩌면(?) 메울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장윤호는 김현, 권경원, 이주용, 김신에 이은 5번째 전주영생고 자원입니다. 킥과 패스가 장점. 작년 고딩 무대에서 6골 7도움을 올려서 공격적인 면이 상당히 부각된 선수입니다. 물론 이제 고딩졸업하고 성인무대라...당장 실전은 어려울 것 같은데 그래도 유스출신이라 나름 기대하고 있네요. 단점은 피지컬. 178cm 65kg으로 상당히 왜소합니다. 지금 수원에서 준주전으로 뛰는 권창훈 선수가 입단 초에 피지컬로 고생하고 작년에 만개했다는 점을 볼때, 올해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훈지도 못따라갔.... 흑...

그 외에 이재성 이후로는 안나올줄 알았던 20번 안쪽의 등번호를 신인인 조석재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5. 시즌 구상

제가 요즘 굉장히 눈여겨 보고 있는 부분이 전술입니다. 그 중에서도 포메이션을 짤 때 가장 중요한 중원.

전북은 이승기, 정혁, 김남일, 신형민을 모두 이적 & 군입대로 내보냈습니다. 남은 중원자원은 이재성, 정훈, 권경원, 최보경과 신인 최치원 정도. 그리고 이장님이 두바이 떠나는 날 인터뷰로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은 없다.' 라고 공헌과 함께 정훈과 권경원을 중용하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Key 

정훈 선수는 11전북 우승 멤버로, 활동량과 수비스킬이 뛰어난 자원입니다. 11년 우승당시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한 자원으로 다들 정훈을 뽑을 만큼 활약이 대단했죠. 그러다가 상주로 군입대를 떠나났는데...울산 철퇴 척추인 이호가 입대해서 후보로 밀려납니다. 제 기억엔 13년도는 그럭저럭 나온 듯 했는데 14년도엔 아예 밀려버리더군요.(폼을 걱정할 정도로) 이장님이 지적한 단점은 공을 뺏은 후 치고 나가는 부분. 전부터 공격적인 부분에서 단점을 보이긴 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내년에 가장 굳은 일을 해야할 선수.

권경원 선수는 13년 파비오 감독대행 시절 뽑은 유스 자원입니다. 김상식 선수가 롤모델이라고 할만큼 상당부분 유사한 면이 있고, 중거리슛, 로빙패스를 잘합니다. 가장 뛰어난 부분은 하드웨어. 이런면 때문에 13년도에는 자주 쓰이다가, 14년도에 AFC U-22 대회 이후로 주전은 고사하고 후보도 밀려납니다. 제가 보기에 경기운영능력 부족이 커보였고, 이장님은 불필요한 파울이나 패스타이밍을 지적하셨더군요. 한마디로 정훈선수와 다르게 수비적인 면에서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는게 큽니다. 이번에 따로 기사가 났을만큼 이장님이 신뢰를 하고 있으니 부디 내년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이재성 선수는 작년에 정말 너무나 잘나가서 소포모어 징크스만 아니라면 무난히 주전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재성이가 없으면 중원 패스플레이가 아예 없는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무조건 잘해야 합니다. ㅠㅠ



전술

작년 전북 전술은 크게 4-2-3-1 과 4-1-4-1 을 애용했습니다. 아예 일치한다곤 볼 수 없지만 공격적인 롤을 주문할때는 후자를, 전자의 경우는 4-4-2과 혼용하면서 수비적으로 썼습니다. 보통

이동국------------------------------이동국
레오-이승기-한교원----------레오-이승기-이재성-한교원
이재성-신형민-----------------------신형민

의 형태변화를 가져갔고, 여기에 이재성의 위치에 따라 김남일이, 이승기의 유무에 따라 카이오가 투입 되었습니다.

그런데 중원 자원이 메마르면서 이러한 전술에 칼을 대야할 시점이 왔습니다. 이장님도 이 부분에서 생각에 있으신지 에두의 위치에 따라 여러가지 방안(4-4-2, 4-3-3) 등을 생각하시고 있더군요. 리그 최고 스피드 자원인 레오와 이승현, 킥력에서 압도적인 에닝요, 작년 PA안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한교원 등을 이리저리 조합할 생각이실 듯 싶습니다. 대신에 이승기 유사 공미는 고사하고 매력적인 공미가 없다보니까 내년 전술은 탄력적으로 변화할 것 같습니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전방압박, 짧은 패스를 추구하면서 빠른 측면 빌드업을 지향하는 형태? 톱자원이 좋으면서 많기 때문에 중원에서 길게 꽂아넣는 로빙패스도 자주 보여줄 것 같네요.




6. 대략적인 클래식 한줄평

전북 이야기만 하면 조금 아쉽고... 제가 요 며칠 기사보면서 느낀 점 간략하게 보면.

전북
장 : 최고라 칭하고 싶은 리저브 스쿼드, 전훈지 브라질 -> 두바이행. 넘쳐나는 공격수.
단 : 타포지션에 비해 굉장히 부족해 보이는 중원, 다소 높아진 연령대, 최강희식 4-4-2가 얼마나 스쿼드에 녹여질까?

수원
장 : 현재까진 로저를 제외하면 예상외로 출혈이 적은 스쿼드, 스페인 말라가에서 수준급 팀들과 친선경기.
단 : 예산 삭감, 염기훈, 김두현 재계약 불투명, 정성룡 해외이적?, 작년 여러모로 아쉬웠던 날개진 해결 방안은?

서울
장 : 차두리, 고명진 재계약. 작년에 비해 더 강도가 높아져 보이는 체력훈련.
단 : 김진규보다 더 중요했던 김주영 해외이적, 작년 공격진을 개편? or 작년 공격전술 수정?, 지켜봐야하는 포백으로 회귀.

포항
장 : 포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외국인 선수가 무려 셋, 그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김승대 기대.
단 : 김재성 이적+작년 결국 과부하가 터진 중원을 신인으로 메꿀 수 있을까? 염려되는 신광훈 공백.

제주
장 : 작년 성공적인 임대 신화를 쓴 강수일 복귀, 시즌 후 재빠른 외국인 선수 영입. 신인들이지만 포워드 대대적인 수혈
단 : 그럼에도 물음표를 가져갈 수 밖에 없는 최종공격수 포지션, 알토란 활약 드로겟 이적, 신인 조성환 감독 데뷔.

울산
장 : 감독 교체. 철퇴축구 이미지와 유사한 윤감독 축구, 지옥훈련, 무너진 수비라인을 위해 중원(구본상, 마스다) 수혈.
단 : 패스 축구가 기본인 J리그에서 피지컬로 승부봤던 전략이 K리그(대세는 압박)에서도 통할 것인가.

전남
장 : 아주 무난한 이적시장. 중원자원 정석민(전 대전)과 전 대구출신 이지남(허난), 고생하던 우측풀백에 최효진(서울) 영입.
단 : 수비력이 뛰어난 중원자원 이승희 태국으로 이적 + 송창호 군입대 등으로 나타난 새로운 중원 구성 문제.

부산
장 : 자율식 축구 탈피, 시즌 종료후 곧바로 훈련, 작년 겨울은 막판에 가서 영입이 되었으나 올해는 배천석, 베르손 등을 재빨리 영입.
단 : 임상협 군입대, 장학영 계약만료는 그려려니 해도 파그너 계약만료는 큰 출혈, 무려 대표이사 성추행 크리.

성남
장 : 시민구단 전환 후, 첫 아챔 출전으로 알찬 선수들 수집중(박태민, 남준재, 김태윤), 김성준 임대복귀, 신문선 사퇴, 장학영 복귀 루머.
단 : 제파로프를 대신할 공미 필요, 김동섭의 부활여부. 시민구단으로 주 2회 경기를 3달동안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

인천
장 : 김도훈 감독 데뷔로 늦게나마 선수단 안정화. 안진범-김도혁의 연고전(고연전) 이채로운 중원구성, 레전드 김이섭 코치 1군 등록.
단 : 아시안게임 후폭풍으로 주전 선수들 대거 이적, 주변 입방아로 인해 늦어진 감독 선임 등등 이보다 더 안좋을 수 없는 상태.

대전
장 : 늦어지고 있는 아드리아노 이적 소식, 작년 조진호 감독이 보여준 선수비+다양한 역습 루트 기대(저는 통할꺼라 봅니다.)
단 : 김세환 사장 사임으로 인한 정치권 굴레, 박희성(성남), 김다솔(포항) 메디컬 탈락으로 인한 합류 여부, 그리고 정말 아쉬운 정석민 이적.

광주
장 : 남기일 대행, 정식감독 1년 4개월만에 부임.
단 : 대전과 달리 광주의 경우, 공격축구가 클래식에 먹힐 수 있을지 의문,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로 홈-원정 일정 차질.


더 많을텐데 당장 생각나는 것만 써보면 이정도네요.

작년에 3강(전북, 포항, 울산), 5중(서울, 제주, 수원, 인천, 전남), 4약(부산, 성남, 경남, 상주)으로 예상했는데 결과는 아시다시피 울산과 인천이 예상외로 크게 부진했고 수원과 서울이 각각 2, 3위를 먹었죠. 사실상 예측이 틀렸네요. 하하하하하...ㅠㅠ 시즌 전에도 따로 쓰겠지만, 정말 주관적으로, 2강(전북, 포항), 2다크호스(울산, 수원), 3중(전남, 서울, 제주), 5약(대전, 성남, 부산, 광주, 인천)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대되는 팀은 대전과 전남인데 대전은 전술, 전남은 선수구성에 기대하고 있네요.


아. 마지막으로 K리그 챌린지는 여전히 잘 알지 못하지만, 서울 이랜드의 광폭행보가 눈에 띱니다. 챌린지 구단 중에 유일하게 외국인 쿼터를 4명 다 채운 듯 보이고요. 다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상주와 안산의 주전 스쿼드가 사기에 가까울 정도라 고전이 예상됩니다. 마냥 올라갈 것 같지는 않네요. 구단 이벤트나 홍보는 매력적입니만, 오프라인 홍보도 이젠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그 외에 돋보이는 구단은 대구. 조광래 대표이사 선임때문인지 구단 전체적으로 긍적적인 부분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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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서 개막했으면 흐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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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0 23:04
수정 아이콘
갓북 팬은 하루하루가 장밋빛일 거 같네요 으으
험멜 유니폼 계속 입어주세요 엉엉
감히 예견하건대, 올해 클래식 전북 우승, 챌린지 충주 꼴찌일 거 같습니다 크크크
잠잘까
15/01/21 00:19
수정 아이콘
작년 초와 비교하면 우승가능성은 상당히 올라갔는데 까봐야 알듯해요. 내심 했으면 좋겠지만 이런 마음가짐으로 매년 초마다 실망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ㅜㅜ

일단은 전훈 영상이나 포메이션 보면서 즐길라구요. 흐흐.
노동주
15/01/20 23:17
수정 아이콘
이번에는 아챔 우승 좀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Darwin4078
15/01/20 23:44
수정 아이콘
갓북느님, 광주 만나시면 제발 살살요. ㅠㅠ
마징가Z
15/01/2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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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서워 하지 마세요 잡아먹지 않아요~
올해 스쿼드는 진짜 빵빵한데 자꾸 중앙이 아쉽네요... 아쉬워요.
루머 말마따나 김두현이라도 데려올 수 있다면 좋을텐데 이적료가 참...
잠잘까
15/01/2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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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남들은 배부른 투정이겠지만 작년초에 김남일, 권경원, 최보경, 정혁으로 시작했다가 정혁 제외하고 전부 부진해서 걱정이 있긴 합니다. 1명도 아니고 셋다 ㅠㅠ

이장님만 믿을 뿐 ㅠ
15/01/21 00:33
수정 아이콘
올해 전북은 K리그를 캐리해야 할 정도의 위치에 선거 같습니다.
단순한 업적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축구를 해야하는 의무까지 부여받았달까요;;
수원, 서울이 돈 때문에 미적지근해지니 참... 이랜드는 내년에 꼭 클래식 올라오면 좋겠습니다.
외부자극이 꼭 필요한 때에요.

http://footballist.co.kr/bbs/board.php?bo_table=press&wr_id=14471
http://sportalkorea.mt.co.kr/news/view.php?gisa_uniq=2015011912531413§ion_code=10&key=&field=&cp=se&gomb=1
아쉽게도 시메오네 감독과는 길게 만나지 못했답니다. 두 곳 인터뷰 기사 종합하면 인사정도만 한거 같아요.
잠잘까
15/01/2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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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고 보니 제가 시메오네 부분을 저번주 쯤에 미리 쓴 거라 착오가 있었네요. 흑...

이번에 기사 읽고 깊은 대화(?) 못나눴다길래 아쉬웠는데 ㅠ
사신군
15/01/21 09:19
수정 아이콘
에닝요폼이 정상적이지않다는건 하나 단점입니다..
중국리그에 거칠기 적응못한건지 크리그포스까지 나오지못했죠...하긴 소속팀이 전북처럼 엄청 단단한것도 아니고 혼자 다할수는 없지만 어디까지나 크리비해서 활약이 적었을뿐이라고 할 수 있어서 전 미들진도 문제지만 이동국 대체자원 노망주 대체할 인원이 없다는것도 에두가 그때에 에두가 아닌지라
J리그에서 활약이 적은건 아니지만 폭팔력에 대해서
전 좀 의문입니다 노망주를 노망주로 대체하는 격이라...
수비도 강화인 약화인지 까봐야 알 수 있어서 김형일선수가 커맨드역이 아닌 파이터역이라 거칠고 강한 압박은 능하지만 단순 느리기때문이라기보다도 뒷공간이나 수비조율능력이 좀 안좋다고 봅니다..
공격수가 살랑살랑꼬시면 뛰쳐나가는 스타일이라....
어쩌다보니 수비스쿼드가 너무 파이터형 수비수가 많아져서 걱정이네요...
그나마 조성환선수가 커맨드능력이 좋아져서 다행인지.. 전체적으로는 케클 최상급 인데 이장님도 재활도 좋지만 세대교체도 차츰 생각할 복안이 있었으면 합니다 어찌 이적하는 애들은 젊고 오는애들은 한 나이들 하시는지 .. 나이보다는 능력이지만 걱정되는 면도 없지않네요..
올해는 아챔 트로피랑 케클우승정도로 욕심안부리는걸로 ????
잠잘까
15/01/21 14:28
수정 아이콘
아쉬운 부분이 있죠. 저번에 이장님이 스쿼에 양적변화가 아닌 질적변화를 택한다고 했는데, 까놓고 보면 올해도 양적으로...

신인들을 써야한다, 이런건 아닌데 에두는 카이오의 공백을 메꾼다소 하지만, 에닝요가 온 부분(물론 너무 환영하지만 미래를 생각했을때)도 조금 그렇고요.

다른 팬이 보면 배부른 소리지만 이번 이적시장은 미래복안보다 내년 한 시즌을 위해 구성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요. 하긴 유망주가 터지면 이런 걱정은 하나마나니 조석재, 최치원, 김영찬 등등 기대해 봐야죠.
스쿠데리아페라리
15/01/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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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시즌권사서 다녀야겠습니다
아챔우승만 하면 좋겠습니다.
키스도사
15/01/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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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 조성환등 낯익은 이름들이 나와서 신기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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