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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9 12:13
게다가 무의미한 정도의 도덕적 흠결을 가지고 '이게 잘못이다, 아니다'로 소모적인 논쟁을 한바탕 하고나면 이야기의 당사자는 어느덧 죽일놈이 되어있죠....
15/01/19 12:17
네. 맞습니다.
이미 죽일놈이 된 후죠. 가세했던 하이에나들로 이뤄진 군중은 결국 그들이 공격하는 그 대상자가 아무리 어떤 잘못을 했더라도 그 잘못의 정도가 10점 만점 중 3점 정도여도, 그 당사자에게 3만큼의 책임이 아닌 7~8 정도의 과도한 책임을 묻게 됩니다. 그 이유는 상대방이 한 잘못이 있지만, 자신이 한 잘못도 있는데 이 잘못에 대한 <탓>을 상대방에게 해야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본래 그 당사자가 비난과 책임을 져야하는 정도가 3이지만, 7~8의 부담을 지우는 양상이 일어납니다.
15/01/19 12:04
언젠가는 규모의 나팔수와 하이에나들의 레토릭을 적은 비용과 적은 사람들이 어떻게 전략적으로 깰 수 있는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길 바라는 소망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말이죠.
15/01/19 13:02
하루의 일기님 안녕하세요? 요새는 어떤 공부하시나요?
아래 글에 책을 내시는게 꿈이라고 하는데 어떤 분야의 책이될 지 궁금하네요. 혹시 셰리 터클이 쓴 [외로워지 사람들]이라는 책 읽어보셨는지요? 거기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나는 정신분석에서 나르시즘(narcissism)이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너무 깨지기 쉬워 지속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인격이라고 말해왔다. 타인들의 복잡한 요구사항을 견뎌내지 못하며 그들의 본모습을 왜곡하고, 그것을 필요로 하는 것,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찢어놓음으로서 그들과 관계 맺으려는 성향이다. 따라서 자아도취적 자아는 제 성미에 딱 맞는 표상만을 다루는 식으로 타인과 잘 지낸다. 이 표상은 허약한 자아가 다룰 수 있는 전부다. 연약한 자아는 선택적이고 제한적인 사람들 즉, 휴대폰의 '친구' 목록에 오른 이들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지탱될 수 있다.] 가끔은 하루의일기님이 제게는 위태로워 보입니다. 물론 이건 제가 건방지게 글 몇개보고 하루의 일기님을 맘대로 재단한 것일 수도 있어요. 만약 그렇다면 용서하세요. 저는 하루의 일기님을 모릅니다. 그저 글을 몇개 대했을 뿐이지요. 나팔수와 하이에나들... 정말 멋진 레토릭입니다. 그러나 레토릭에만 너무 매달리진 마세요. 삶이란 멋진 레토릭으로만 대신 할 수 없는 무엇입니다. 앞으로의 공부도, 앞으로 나오게 될 책도 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같은 책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게시판에 글도 쓰시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삶을 즐기시길 기원해봅니다. 저는 하루의 일기님을 응원하는 1人입니다. :)
15/01/19 13:21
하하. 안녕하세요.
아래 쓴 은둔일기 글은 픽션이에요. 가끔씩 혼자 시쓰고 소설쓰고 끄적이고는 하죠. 저는 아래 글에서 나온 30세 여인도 아닐 뿐더러 작가지망생 역시 아닙니다. 아 이런 오해가. 하하 다들 그냥 습작이라고 받아주실 거라 생각했는데 (글에 좀 허구적인 장치도 있었고) 제 불찰이죠 뭐. 네. 위태롭게 비춰질수도 있죠 뭐. 감정 절제가 잘 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 해요. (여러 사이트를 하는데 자주 얘기를 들어요. 글이 너무 건조하다고. 감정을 읽을 수가 없다고. 현실에서도 전 그렇죠) 단지, 제 정신에서 현재로서 해로운 것이 정신과 치료가 끝나고 약을 먹지 않게 되면서, 예전에 약으로 조절했던 도파민 분비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 정도? 그런데 그것이 병적인 수준이 아니면서 현실에서나 웹상에서 과거와 같이 감정이 격앙되는 일이 거의 없어기도 하고요. 걱정은 감사하지만 걱정하실 만큼의 수준은 아니에요. 요즘 제가 하는 것은 수능 공부랑 편입 전공시험 대비를 위한 공부정도. 아하하하 가야죠 대학. 고맙습니다. ^^
15/01/19 13:31
어쨌든 [나팔수와 하이에나들]은 멋진 레토릭입니다.
저는 멋진 레토릭을 좋아하죠. 크크크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저는 big joke정도로 생각합니다. 큰 일인것 같지만 한 발 물러보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픽션일까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어요. 다행이에요. 원하시는 일 꼭 이루시길...
15/01/19 13:47
도파민 분비는 약물아니어도 간단한 아미노산으로 조절이 가능한데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분자생물학에서 다뤄지는 내용거든요.
혹시나 조절이 잘 안되시면 쪽지 주세요. 약도 아니고 불법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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