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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1/15 16:08:11
Name 요한
Subject [일반] 제 4학년 전공강좌였던 [영화비평론]에 교재로 쓰였던 영화들 소개해봅니다. (수정됨)
본래는 4학년 전공 과목이었는데 이미 연극영화쪽에서 전과했던 상태라... 교양처럼 들었던 과목입니다.

일단은 연영과 과목이긴 한데 사실은 인문쪽 강의에 가까운 형태로 진행되었다는게 특징이랄까요. 강의 진행방식은 문자 그대로 가장 격렬하고 사회적인 논쟁을 불러오는 주제를 영화로 한 작품들을 미리 강의 전에 감상하고 해당 주제에 대한 찬성 혹은 반대로 입장을 나누어 150분 동안 끝장토론(..)을 하는 식으로 전개되었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이제 사회자 패널 처럼 (사실상 논리 끝판왕의 역할을 맡고 계셨지만) 찬성과 반대쪽 진영을 오가며 토론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담당하셨었구요. 진심으로 대학에서 들었던 그 어떠한 강의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유의미했던 강의였습니다.


혹자에겐 '야 저게 논쟁거리나 되냐?' 라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희 교내 특성상 되게 보수적인(?) 색채를 지닌 학생들이 많고, 정확하게 말하면 저도 그러한 환경에 익숙한터라 다분히 충격적이고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해당 주제에 대한 논쟁을 여기서 딱히 하려는 건 아니구요. 음, 그냥 이 수업 때 다뤘었던 영화들이 상당히 오래 기억에  남았기에 많은 분들이 보고 같이 나눠봤으면 해서 올려봅니다. 해당 주제에 관심이 없으셨던 분들이라면 이 영화들을 보고나면 그 주제에 있어 보다 생각할 여지가 많아 질거라 생각해보네요.



수업교재로 쓰였으니 만큼 당연히 실제 평단에서도 상당부분 검증된 영화들이구요. 영화 매니아를 자처하시는 분들 입장에선 되려 너무 유명한 영화들이라 이미 다 본 영화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그래도 저희 학교 수업이 이런 영화들을 가지고 커리큘럼이 짜여졌다고 생각하시면서 보시면 되겠네요.



일단은 강의진행 순서대로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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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불의의 사고로 목뼈가 부러져 전신 마비증세에 빠진 채 침대에 누워 전신불수로 평생을 보내야 하는 라몬 삼페드로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마감하기 원합니다. 그는 자신의 주변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법원에 공식적으로 안락사 신청을 하고 이를 허용하지 않는 당국의 사법체계에 대항하여 10여년이 넘는 법적 투쟁을 시작하는데....



코엔 형제 감독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안톤 쉬거, [007 스카이폴]에서 라울 실바 등 개성넘치는 악역으로 국내에서도 이제 상당한 인지도를 구가하는 하비에르 바르뎀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인 자살이 아니라 안락사를 구태여 요구하는 전신마비 환자의 심리를 소름끼칠만큼 상세히 묘사하며 (다만 이 영화에서 라몬은 전신마비 환자이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 상황이 대단히 제한되어있는 상황이라는 점이긴 합니다.) 따라서 '인간답게 자신의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많이 남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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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놉시스
과거 의사였던 잭 캐보키언은 불치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안락사야말로 가장 인도주의적인 의료행위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뜻에 맞는 이들과 규합하여 그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동의하에 안락사 시술을 지속하며 미 사법당국은 그러한 잭 캐보키언에게 제재를 가하는 와중에도 잭의 이름은 오히려 전국적으로 더 유명해지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안락사 시술로 인해 논쟁이 되었던 죽음의 의사 잭 캐보키언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영화입니다. 관록으로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성역을 구축한 할리우드의 살아있는 전설인 베테랑 노배우 '알 파치노'가 주인공 잭 캐보키언의 배역을 맡았으며 그 해 그에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안긴 작품. 앞선 [씨 인사이드]가 안락사를 요구하는 환자의 입장에서 제작된 영화라면 본작은 실제 안락사를 집도하는 시술자의 시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잭을 둘러싼 각종 정치적인 함의와 자본주의와의 결탁, 매스미디어와의 대립 등에 관하여서도 영화는 다양한 각도로 잭의 행위를 조명합니다. '안락사란 의료행위인가 아니면 살인 ,자살방조인가' 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영화 마지막에 판사가 잭 캐보키언을 상대로 판결문을 읽는 부분은 이 작품의 모든 메세지를 함축하는 대단히 상징적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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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매튜 폰슬렛은 남녀 둘의 강간살해 혐의를 받고 사형을 언도받은 사형수이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사형만은 피하기 위해 탄원인을 찾던 중 우연히 헬렌이라는 수녀에게 연락이 닿게 되고 헬렌 수녀는 그러한 매튜의 탄원을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때로는 피해자의 가족을 만나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하고 사법당국으로부터도 외면 당하며 심신이 지쳐가는 와중 매튜 본인은 실제로 인간 쓰레기에 살인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며 헬렌은 더더욱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칸,베를린,베니스,아카데미,골든 글로브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전부 남우주연상을 획득하며 문자 그대로 연기의 신으로 군림해가는 숀 펜과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 여배우인 수잔 서랜든이 주역을 맡은 작품. 제목 그대로 사형제도를 주제로 하며 이제는 제법 고전 축에 속하는 작품. 영화는 가해자와 피해자 양쪽 모두의 모습을 번갈아가며 상세하게 보여주며 사형제의 찬반에 대한 논의 보다는 강력 범죄와 그에 가장 합당한 처벌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제시합니다. 여담이지만 중간에 카메오로 등장하는 잭 블랙의 케릭터가 평소 그의 이미지 답지 않은 말수 적고 무뚝뚝한 이미지라 제법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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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시대는 1980 년대 챠우세스크 독재 정권이 집권하고 있던 시기의 루마니아. 챠우세스크는 국가 정책으로 강력한 출산률 장려 정책을 독단적으로 강행하였으며 이에 따라 낙태는 강력범죄로 취급되어 엄중하게 처벌받게 됩니다. 그러한 와중에도 낙태는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었고 이 와중에 여대생인 가비타는 낙태를 하기 위해 불법적인 브로커를 찾게 되고 같은 기숙사 룸메이트인 오필리아는 그러한 친구의 낙태를 위해 의사와 접촉하는데 성공했지만 임신 기간을 거짓으로 말한 사실이 들통나면서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루마니아 출신의 신인 감독 크리스티안 문쥬가 메가폰을 잡아 만든 작품. 감독의 일천한 경력 만큼이나 배우들도 대부분 신인이지만 그러한 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소름끼칠만큼 치밀하고 세세하게 구성된 영화입니다. 낙태를 소재로 했지만 일반적으로 낙태를 주제로 한 영화가 태아의 생명이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과는 달리 챠우세스크의 아이들로 대표되는 당대의 어두운 시대에 대한 시대고발적인 성격도 동시에 함유하고 있는 작품.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낙태에 관한 기존의 사고와는 조금 더 색다른 시각으로 관객을 스크린에 접근할 수 있게 합니다. 실제로 수업중에서도 가장 격한 토론이 벌어졌던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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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남자 친구와 단 한번의 관계만을 가졌을 뿐인 여중생인 쥬노는 자신의 임신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약간 4차원끼가 다분한 소녀인 쥬노는 곰곰히 생각한 끝에 이 사실을 주변 가족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공표한 뒤 일단 출산을 감행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육아까지는 차마 엄두가 안나는 상황. 따라서 쥬노는 언론에 수소문한 끝에 불임가정에게 출산한 아이를 입양시키기로 결정하고 임신 중임에도 그녀의 학교생활을 여전히 계속되는데....

혼전 성관계를 통한 갑작스러운 임신을 소재로 10대 미혼모의 출산과정을 소재로 한 작품. PS3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 나온 여주인공인 엘리 닮은 배우라고만 알고 있던앨런 페이지의 이름을 각인시켜준 영화. 인셉션 볼 때 아리아드네란 케릭터한텐 별 감흥이 없어서 기억도 못했었네요. 수업중에 다뤘던 영화 중에서는 가장 가벼운 축에 속하던 영화였습니다. 적절하게 개그코드가 가미된 하이틴 드라마의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의 밀도 자체가 결코 가볍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잔뜩 긴장하고 볼 영화는 아니구요. 여담이지만 저는 이 영화를 주제로 했던 본 수업 강의에서 몇차례에 걸친 명언을 쏟아내는 바람에 해당 클래스 여학생들의 공공의 적으로 제대로 낙인 찍혔습니다; (근데 교수님은 저거 되게 골때리는 놈이라고 좋아하셨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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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놉시스
본래 생물학 박사였던 킨제이는 벌의 종에 대한 다양성을 연구하던 중 종이 번식하기 위해 수반되는 생식행위, 즉 섹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당대 학계는 도덕, 윤리적인 문제로 인해 성적인 것에 대한 공공연한 논의 자체를 터부시하던 상황.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당대 학자 중 처음으로 남녀의 성행위에 대해 연구과제로써 체계적인 이론 정립을 시도하고자 했고 당대 학계에 엄청난 일대 파란을 불러 일으키며 그와 그 주변인들의 인생 자체도 엄청난 혼란에 휘말리게 되는데...

인류 최초로 섹스에 관한 논문 및 서적을 저술한 킨제이 박사의 일대기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섹스 행위를 학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연구자로써 다양한 시도를 감행하고 있는데 자위행위를 더불어 다양한 체위방법들의 소개. 여러명의 섹스파트너와 동성애, 수간, 소아성애, 자해, SM 등 당대 현존하는 모든 페티쉬즘에 관해 연구를 시도코자 했으며 학자로써 이러한 것들과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모습을 영화는 여실히 보여줍니다. 연구를 위해 과연 개인의 윤리적 가치와 허용범위는 어디까지인가에 관해 논의함과 동시에 성에 대한 도덕,규범적인 잣대를 어떻게 세우는 것이 합당한 것인가에 대해 함께 논할 여지가 충분한 작품. [배트맨 비긴즈],[테이큰]등에서 활약했던 리암 니슨의 중후한 연기역시 당연 주요한 감상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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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문명의 이기가 많이 다다르지 않은 중국 초원. 오랜 세월동안 대를 이어 유목 생활을 하는 한 가족이 있습니다. 투야는 그러한 한 유목가족의 어머니입니다. 이러한 척박한 자연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식수보급 차원에서 우물을 파다가 남편은 허리를 다쳐 하반신 불수 상태가 되어버리고 그러한 남편과 두 자식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투야는 이혼 이후 재혼을 결심합니다. 다만 재혼을 위한 조건은 전 남편과 아이들을 함께 부양하는 것...


베를린 영화제 황금 공상 수상작. 중국 영화로써 퀸 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입니다. 문명의 이기가 거의 다다르지 않은 광활한 초원을 배경으로 그러한 거대한 자연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나이들고 사람 구실 못하는 현 남편을 구태여 끝까지 부양하는 것을 조건으로 호적상 이혼한 후 재혼 상대를 찾는 것이 주요 플롯인데요. 헌신적인 여성상. 즉 훌륭한 아내, 어머니로써의 의무와 미덕이라는 것이 당최 무엇이고 애초에 그런 것이 존재하는 것인지. 만약 존재한다면 그 기준과 잣대를 어떻게 볼 것인 가에 대해 역설하고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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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한철 동안의 일자리를 찾아 양떼 방목을 하기 위해 브로크백 마운틴에 모인 두 청년 에니스와 잭은 단 둘이서 산 속에서 야영을 하게 됩니다. 맑고 광대한 자연 속에서 존재하는 건 잭과 에니스 단 두사람. 그러한 와중에 이 둘의 관계는 보다 특별한 것으로 변하고 그러한 느낌을 서로 감지한 채 브로크백에서 헤어져 갈라진채 서로의 가정을 이루게 되는 와중에도 서로에 대한 감정을 잊지 못하는데.....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 역할을 맡고 갑작스럽게 요절한 배우였던 히스 레져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인지도를 구가하는 영화입니다. 많은 이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두 남성의 동성애를 주제로 한 영화이며 수려한 자연경관과 치밀하고 세밀한 감정묘사를 카메라에 담아내면서 해당년도에 엔간한 비평상을 죄다 독식했던 작품. 개인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동성애라는 코드 보다는 사랑이라는 본연의 테마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다고 느꼈습니다. 브로크백 마운틴이라고 하는는 두 사람의 가정이 속한 곳과는 원천적으로 다른 공간이 존재한다는 점 역시 상당히 흥미로운 요소구요. 두 배우의 열연과 더불어 호소력 짙은 이안 감독의 메세지가 잘 표현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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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장미빛 인생
Ma Vie En Rose, My Life In Pink, 1997




- 시놉시스
10살짜리 어린 꼬마 소년인 루도빅은 자신은 본래 여자 아이지만 신의 실수로 남자가 되어버렸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바지보다는 드레스를, 로봇 장난감보다는 바비인형을, 짧은 머리보다는 긴 장발을 선호하는 루도빅은 동성(남성)의 소꿉친구에게 이성으로써의 연민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주변 가족과 사회로부터 갈등을 빛게 되는데....


프랑스 영화로 해당 년도 골든 글로브 수상 작품. 장르는 코메디로 분류 되어 있으며 우스꽝스러운 에피소드 들을 중심으로 플롯이 전개되지만 실제 분위기는 꽤나 어둡고 무겁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루도빅이라는 너무나도 순수하고 천진난만하기 그지없는 소년과 그를 둘러썬 주위 환경과 어른들은 반대급부로 시종일관 난폭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보는 내내 개인적으로 관객으로써 심히 불편하더군요. 동성애가 선천적인가 후천적인 요인으로 결정되는가에 대한 논의나 트랜스젠더 혹은 성전환자 등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는 이들에 관해 시사하는 바가 결코 적지 않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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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놉시스
나이 40의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하비 밀크는 자신의 삶에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동성애자였던 그는 자신의 애인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지역으로 이주하게 되며 거기서 동성애자 및 사회적 약자들을 중심으로 규합하여 사회적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기반을 공고히 한 밀크는 결국 샌프라시스코 지역 시의원에 당선되며 보다 본격적으로 성 소수자들을 위한 사회적 활동을 전개해가는데....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고 최초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성소수자들을 위한 입법활동 및 다양한 사회적인 운동을 전개하다 정적에게 암살당한 하비 밀크의 실제 삶을 토대로 영화로 구성한 일대기적 영화입니다. 동성애자들의 사회적 참여와 권리 확대에 대한 일련의 활동에 관하여 묘사하고 있습니다. 동성애에 대한 다양한 사회의 차별에 대항하여 성수자들의 인권을 위해 결집하고 입법화를 위해 힘쓰는 일련의 과정들을 현실성 있게 스크린에 담아냅니다. [데드맨 워킹]에서 열연을 선보인 바 있던 숀 펜은 이 영화에서도 주연으로 등장하며 나무랄 데 없이 원숙한 연기력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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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놉시스
꽉 막힌 남편과 살아가는 전업주부인 델마와 독신으로 웨이트리스를 하는 루이스는 오랜 친구로 간만에 주말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여행길에 잠시 한 클럽에 들러 술을 마시고 한 남성과 함께 춤을 추던 델마는 이후에 클럽 뒤편에서 상대에게 강간을 당할 위협에 처하게 되고 루이스는 이를 제지하던 와중 상대 남성을 총으로 쏴 죽이고 맙니다. 졸지에 살인자가 된 둘은 미국을 떠나 멕시코로 떠날 계획을 세우게 되나 경찰은 이 두 여성을 쫓아 포위망을 좁히게 되고..



메가폰을 잡은 디렉터는 할리우드 비주얼계의 끝판왕급 감독인 리들리 스콧. 여기에 연기파 여배우 지나 데이비스와 수잔 서랜든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 중간에 조역으로 등장하는 브래드 피트의 수려한 외모는 덤이구요. 감독의 성향으로 인해 상당히 수려한 연출과 더불어 상당히 긴장감 넘치는 미국식 로드무비의 구성을 취하고 있지만 스크린에서는 미국 사회 속에서 여성들이 부당하게 감수해야만 했던 지위,시선,문화 상에서의 갖가지 억압과 폭력들을 여과없이 드러냅니다. 이러한 연유로 본작을 페미니즘 성향의 작품으로 규명하는 시도도 이따금씩 보이곤 하죠. 실제 논의도 이와 유사한 방향에서 진행되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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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놉시스
미국 여행 중 부부 싸움으로 남편과 헤어져 사막 한가운데에 내려버린 독일 여성인 쟈스민은 정처없이 걷다 '바그다드 까페'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이 곳은 주유소 및 카페, 모텔 등을 하는 곳으로 마침 이 모텔의 안주인 브렌다도 남편과 대판 싸우고 남편을 집밖으로 내쫓던 상황. 때맞춰 쟈스민이 이곳에서 머물며 두 여성은 처음에는 서로를 오해하며 거리가 있었지만 이윽고 서로 마음을 여는 관계가 되어갑니다.

이 영화는 수업시간 때 앞선 작품인 델마와 루이스와 유사한 주제를 가지고 한 주에 동시에 다뤘던 영화였습니다. 때문에 영화 두편 동시에 보느라 상당히 고생했던 기억이.... 실제로도 작품의 템포는 다르지만 (델마와 루이스가 상당히 긴박하고 동적인 데 반해 바그다드 까페는 상당히 정적이고 차분하죠) 여성성에 관한 논의라는 측면에서 주제를 같이하고 둘 다 상당한 비쥬얼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제법 유사하다고 할 수 있죠.실제로 이 작품의 가장 큰 묘미는 다름 아닌 영상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써 퍼시 애들론 감독의 독특한 미쟝센을 통해 구성되어 스크린에 등장하는 샷들은 정말 감성터집니다.  황량한 사막에 덩그라니 놓여 있는 자그마한 카페와 그 공간 속에 난잡하게 늘어져 있는 다양한 오브제들이 빈티지한 감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이 되게 좋았었네요. 여러모로 개인적인 취향에는 잘 맞았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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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놉시스
남편이 죽고 아들 하나만 달랑 데리고 남편의 고향이라고 무작정 찾아온 밀양. 여기서 종찬이라는 남성의 도움으로 피아노 딸린 집에 이사하고 낯선 환경에 적응해가던 신애에게 아들이 납치범에게 무참히 살해되는 비극이 닥치게 됩니다. 아들이 죽은 상실감을 종교에 귀의하여 채우고자 교회에 나가던 그녀는 마침내 살인범을 용서하기로 마음먹지만 탄원을 위해 면담하던 중 살인범으로부터 자신 역시 이미 신에게 구원받았기에 당신의 탄원따위는 필요없다는 어처구니없는 대답을 듣게 되고 결국 정신이 나가버리고 마는데....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전도연에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겼던 전도연, 송강호 주연의 이창동 감독의 영화. 영화는 한 여성이 낯선 환경에서 적응해 가다가 한번 처참하게 무너지고 그것을 다시 세우다가 더 처참히 무너지는 과정을 반복해서 보여 줍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소위 개독 까는 영화로 많이 알려져 있긴 하지만 글쎄요.... 저 역시 표면적으로는 해당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그냥 단순히 까려고 만들었다거나 기독교에 대한 문제제기를 위한 영화란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마땅히 인간으로써 당연하게 터져 나올 수 있는 반응이라는 느낌이었으니까요.









다큐론에서도 영화 무지 봤는데 (이때는 기본이 한주에 두 편) 그것도 혹 기회가 되면 다음에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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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큼중년
15/01/15 16:09
수정 아이콘
교양수업때 델마와 루이스를 비판했다가 다들 A 맞는 수업에 저만 C 맞았더랬죠... ㅠㅠ
마스터충달
15/01/15 16:15
수정 아이콘
철학없는 명작은 없죠.
명작들은 철학적 질문과 함께하고, 관객 각자의 삶의 잣대를 갖도록 해주죠.
하나같이 전부 인생의 나침반 같은 영화들이네요.
(근데 크롬인데 사진이 다 짤렸습니다;;;)
Johanness
15/01/15 16:31
수정 아이콘
지금 링크 다 새로 달았는데 여전히 짤리나요? 그러면 답없는데...;;
마스터충달
15/01/15 16:32
수정 아이콘
이제 다 나옵니다. 흐흐
15/01/15 17:19
수정 아이콘
철학없는 명작은 없죠...
할머니
15/01/15 18:42
수정 아이콘
저수지의개들..
王天君
15/01/15 16:24
수정 아이콘
진짜 끝장나는 영화들이네요. 이런 수업 있었으면 정말 너무 재미있었을텐데. 완전 제 스타일이에요.
여기서 본 건 유 돈 노우 잭 밖에 없군요. 나머지는 다 봐야하는 데 하고 좀 미뤄놨던 영화들.
10주년 친구들 영화제였나, 시네마 테크에서 델마와 루이스 하던데 볼까말까 생각중이에요.
王天君
15/01/15 16:53
수정 아이콘
앗. 사진이 안떴을 때는 지나쳤는데 데드맨 워킹도 봤네요. 숀 펜 진짜 죽여 패고 싶었는데.
저는 의도치 않게 수잔 서랜든 영화를 많이 보게 되네요;;;; 좋은 영화들에 많이 나온 명배우라 그런건지.
노랑오리부채
15/01/15 18:31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느낌인데 명배우들은 대본 초안이나 시놉시스 보고 작품 고르는 혜안도 정말 뛰어난 것 같더라구요.
새벽이
15/01/16 02:45
수정 아이콘
그런 것 같습니다. 진짜 아티스트들이니까요...수전 서랜든도 레전설입니다
새벽이
15/01/16 02:44
수정 아이콘
델마와 루이스 꼭 보세요...두번 보세요...여친/남친이랑 함께 보세요...
리니시아
15/01/15 16:40
수정 아이콘
이야 진짜 수업듣고싶네요.
본작품들도 여럿 있지만 권위자의 평을 통해서 들으면 더 정리가 잘될것 같군요!
Shandris
15/01/15 17:06
수정 아이콘
전부 사회적인 이슈를 소재로 만든 영화군요. 처음에는 뭔가 제3세계라든지 이름 모를 영화들이 많이 있겠거니 하고 읽었는데 의외로 뒤로 갈수록 봤던 영화도 꽤 나오고...솔직히 별 공감하며 본건 아니지만요...데드맨워킹 정도 제외하고...
송파사랑
15/01/15 17:08
수정 아이콘
정답 없는 논쟁주제들이기 때문에 별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네요.
15/01/15 17:20
수정 아이콘
그죠, 그냥 땅값만 오르면 되는데 말이죠.
아고이카
15/01/15 17:35
수정 아이콘
님이 그러신 거겠죠.
모른다는것을안다
15/01/15 17:42
수정 아이콘
수정하셨기에 수정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런 수업이 가치관 형성을 돕거나 다른 가치관을 이해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나아가, 세상에 배워놔서 도움 안되는 게 어디있겠습니까.
노련한곰탱이
15/01/15 17:55
수정 아이콘
네, 정말 답이 없네요.
마스터충달
15/01/15 18:14
수정 아이콘
세상에는 그런 정답 없는 일들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에 명작이죠.
공중파 9시 뉴스만 본다면 세상은 고민 할 것 없이 정부 말 잘 따르면 되는 곳이거든요;;
오쇼 라즈니쉬
15/01/15 18:52
수정 아이콘
왜 이런 댓글을 다셨을까도 생각을 해보고 또 그럼 도움이 될만한 영화는 뭐가 있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영 모르겠네요.
도움되는 주제의 영화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아트윈스
15/01/15 19:37
수정 아이콘
"정답"이란 애초에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긴 하지만 일단 이건 차치하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흔히 [정답이 없]다고 말하는 문제는 가치판단의 영역에 크든 작든 발을 걸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고 이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든지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첫째, [타인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확보할 수 있지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근거에 기반해서 가치판단을 내립니다. 누구는 이 점이 중요하게 느껴지고 누구는 그 점에 대해서 개의치 않지요. 토론과 논란을 통해 직접 정면으로 부딪혀보지 않는 한 상대방의 입론의 근거가 무엇인지, 그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에 대해 알기 어렵습니다. 예컨대 여성차별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실제 여성이 되볼 수 없는 이상 남성들에게있어 여성은 끝 없는 미스터리이고 영원한 타자이지요. 따라서 지속적인 대화와 모색이 없이는 상대방에 대해 일말이라도 이해하기도, 상대방의 머릿속을 상상이라도 하기 어렵습니다.

예컨대 델마와 루이스 같은 경우는 선천적으로 물리력이 약하게 타고난 개체로서 누군가 나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죽이거나 강간하거나 납치하거나 팔아넘길 수 있는 존재로서의 [여성]에 대해 생각하게 해줍니다. 아마 송파사랑님도 (만약 남성이시라면) 여성들을 많이 만나보셨을 테고, 그들이 송파사랑님이 보기에 이상하리만치 강력범죄에 관한 기사를 열심히 클릭하고 사회 안전망에 대해 민감하다는 걸 느끼셨으리라 믿습니다. 혹 기혼자시라면 송파사랑님보다 더 열심히 문단속을 하는 배우자에 대해 약간 의아하게 느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는 어지간한 경우엔 자위능력이 있는 남성 입장에서는 얼핏 이해가 안가는 현상이지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독해한다면 총기소유와 양성평등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여성의 물리력을 남성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때에 따라서는 남성 이상으로 끌어 올림으로서 생기는 어떤 가치관의 변화에 대해서요. 또 해당 영화를 보고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성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남성과 전혀 다른 존재로서의 여성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질 수 있지요.


둘째, [자신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어떤 재현된 현실 (그게 영화든 소설이든 개콘이든)을 보았을 때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대단히 즉각적인 감정적 반응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 반응은 해당 컨텐츠가 그 사람 마음속의 특정한 포인트를 효과적으로 자극했기 때문이지요.

예컨대 현역 군인들은 상명하복에 관련된 개콘 코너가 나오면 숨이 멎을 듯이 웃습니다. 자신들이 현재 처해있는 사회적 문맥이 그런 개그 코드에 대한 민감성을 높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전역하고 1~2년 정도 지나면 그런 코너를 보고도 그저 하하하 소박하게 웃을 뿐이지요.

싱글맘 밑에서 자란 한 친구는 엄마에 관련된 컨텐츠를 보면 정신을 못차립니다. 펑펑 울든 분노하든 여러모로 더 강한 반응이 나오지요.

이처럼 [특정 포인트]에 대한 민감성은 대개 자기 자신은 모르고 남이 보기엔 더 잘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성을 안해보았기 때문이에요. 예컨대 개콘 보고 신나게 1시간 웃고 나서 내가 어떤 포인트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웃었는지 두 시간을 반추해보는 일은 보통....안하지요 -_-;

하지만 옆사람이 보기엔 반성이고 나발이고 그냥 명백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 아까 보니까 너 그 코너에서 어떤 포인트가 나올 때마다 죽을 것처럼 웃더라] 하구요.

따라서, 흔히 말하는 가치판단의 영역에 걸쳐있는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은 자기 눈에는 은폐된, 하지만 남에 눈에는 잘 보이는 자기 마음의 지형도를 확보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 지형도의 오작동을 파악하고 수선함으로서 내 가치판단의 건전성을 제고할 수도 있구요.


뭐 여러가지 이야기할 거리가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당장 생각나는 건 위의 두 가지 정도네요. 송파사랑님의 의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호구미
15/01/15 21:18
수정 아이콘
남이 정해주는 지침에 순종하며 살 거 아니면 정답없는 이슈에 대해 고민하는 거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걸 부정하는 삶이야말로 답이 없는 거죠
기아트윈스
15/01/15 17:38
수정 아이콘
무슨 논리로 여학생들의 공공의 적이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흐흐
검은책
15/01/16 00:10
수정 아이콘
저도...
모른다는것을안다
15/01/15 17:39
수정 아이콘
와 잘 봤습니다! 본 영화는 기억이 나서 좋고 안본 영화은 한번씩 보면 되니까 더 좋네요!
다큐도 꼭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15/01/15 18:11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같은 학교이신 것 같네요...
다큐론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 최초의 다큐(제목이 생각안나네요 ㅠㅠ)랑 북극의 아누크?? 이거랑 햄버거만 30일 먹는거랑(왜 자꾸 제목이기억나지않을까요....) 식품의 대량생산에 관한 관찰자적 다큐와 00적(이것도 생각안나네요)다큐 등 이 있었던 것 같네요.
전 해당학기에 두 과목을 동시에 수강하느라.... 몸이 녹는 줄 알았습니다.
15/01/16 07:26
수정 아이콘
슈퍼사이즈미?였나 재밌게봤던 기억이 나네요.
노랑오리부채
15/01/15 18:24
수정 아이콘
실제 킨제이 보고서에 관한 건 최근에 와서 오류가 굉장히 많다고 들었었는데.. 정확한 정보를 알기가 어려워서 갑자기 좀 궁금해 졌네요. 실제 킨제이 박사에 대한 세간의 평이 현재 정말로 안 좋은가요 ?? 영화도 본지 제법 오래되서..
Tyrion Lannister
15/01/15 21:08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본문내에 황금곰상이 황금공상으로 오타났네요. 허허... 명작들이 가득한 좋은 추천글 감사드립니다.
더미짱
15/01/16 01:31
수정 아이콘
세편 본 영화네요..(밀양. 브로크백마운틴. 데드맨워킹) 그중에서 가장 저에게 임팩트 있었던건 밀양입니다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거의 20년의 세월을 기독교 생활을 하다가 개인적인 사상의 변화로 종교에 회의를 느끼고 떠났는데..
밀양은 시간적으론 짧지만 저와 거의 유사한 변화의 양상을 보여줘서 매우 흥미있게 봤던 영화입니다 못본 영화들도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새벽이
15/01/16 02:4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창동감독님을 무지 존경하고 그의 영화를 빠짐 없이 보았지만, 그의 영화를 보고 난 뒤의 후폭풍은 참 감당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아픈 우리의 현실을 너무 무덤덤하고 리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서 항상 불편하고 힘이 듭니다...그래도 그 분의 다음 작품을 목놓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벽이
15/01/16 02:40
수정 아이콘
데드맨워킹, 킨제이, 주노, 밀크, 밀양, 브로크백, 델마/루이스, 바그다드 카페를 보았습니다. 정말 다들 주옥같은 작품들입니다. 특히 저는 주체적 여성이라는 관점에서 주노/델마/바그다드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가족들이 저 빼고 모두 여성이라서 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고보니 현재 보스도 여성이네요...이전 보스도...아마조네스에서 살고 있습니다) 특히 주노는 진짜 무거운 주제를 엄청 유쾌하게 다루고 있는데요,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세요. 특히 (철딱서니 없는) 남친/남편이라면 여친/아내와 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 보세요...엘렌 페이지가 무지하게 러블리한 것은 덤입니다.
15/01/16 14:35
수정 아이콘
지난 학기에 영화를 매주 보고 토론하는 여성학 수업을 수강했는데
어째 수업에서 다룬 주제의식은 비슷하면서 하나도 안 겹치는 게 신기하군요 크크

성소수자, 여성성, 양성평등 문제 말고도 약자의 연대나 계급갈등 문제도 나왔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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