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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5 05:42
그나마 이상봉씨는 적어도 사과문 자체는 무난하지만, 연합회 성명은 "내가 그렇게 한 건 다 상황이 그럴 만해서 그런 거고 나는 그런 와중에서도 할 만큼 했지만 일단 미안하다고는 해줄께" 가 메시지네요.
15/01/15 06:47
이상봉이 쓴 건 사과문이고 연합회가 쓴 건 입장 표명문을 빙자한 변명, 협박문이네요. "허위사실 자꾸 떠들면 나도 빡치는 수가 있다" 추가요~
15/01/15 08:15
의류산업이 얼마나 비틀려서 누군가를 착취하지 않고는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바빠서 신경못썼는데?" "우리가 세운공이 있는데 이러지 말자?" 이런 식의 사과는 안하느니만 못하고 개선의 의지도 없는게 아닌가요. 옷사는 돈 젤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싸구려 티셔츠나 줏어입지만 원단값도 안나올것 같은 옷값 볼때 "이건 누군가의 등골 휘게한 것이로구나..." 생각이 절로 들어요. ㅠㅠ
15/01/15 08:31
이상봉이 쓴 건 사과문으로서 지적할 점 없이 봐줄 만 한데,
아래 글은 글쓴 분의 본문 내용 없이도 읽다가 '뭐야 이 xx는' 이라는 생각부터 드네요. 기본적으로 '사고'라는 기능을 하는 뇌가 없나... 한대 쥐어박고 싶네요.
15/01/15 08:38
이상봉 사과문은 깔끔한데 자기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그룹의 사과문..아니 사과문이 아니라 변명문은 참 구차하기 서울역에 그지없네요.
더 열심히 착취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글 같습니다.
15/01/15 08:47
협회의 경우에는 경쟁협회가 있다보니 정치적으로 가시를 세운 뉘앙스가 있긴 하네요. 한 발 물러서면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지는 게 정치긴 한데 애초에 서울시에 납품받으려고 만든 협회인 것 같던데 말이죠...
15/01/15 09:11
이상봉 개인이야 유명세가 있으니 양보도 하고 사과도 하고 그런거겠지만 디자이너들이 모인 단체의 입장은 철저하게 이기적일 수 밖에 없겠죠. 예술, 문화 쪽은 정부고 뭐고 그야말로 그들만의 리그다보니...
15/01/15 09:22
그냥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끝날게 아니라
그동안 착취한 임금을 돌려주면서 사과를 해야하지 않나요? 쟤넨 근로기준법 적용 안받나보죠?
15/01/15 22:14
직원은 5인이고
나머지는 열정페이로 가득가득한 패션계 지망생들이라는건가요??? 너그들 어느 기회에 이상봉 밑에서 일하면서 배워보겠어? 이런 마인드라는거잖아요~ 에라이!!!!
15/01/15 09:36
이상봉씨 사과문 보고 "음 그래도 미안해하긴 하는군" 하다가
연합회 사과문 보고 "참 아름답게 얘기하네...아오" 라고 생각하는데 연합회 회장이 이상봉씨??? 이게 뭔;
15/01/15 10:24
디자인 업계가 다 비슷한거 같아요..정말 우리나라의 고질병인듯 합니다.
꽃 업계쪽은 '우리쪽에서 일하면서 배워, 그대신 한달에 xx원 내고 일해' 라는 망언을 한 업체도 있습니다.. 네..일하면서 돈내라는거죠. 경험은 개뿔 물론 업계쪽에서는 댓글로 실시간 욕처먹는중입니다. 상표 네이밍과 인지도&규모가 좀 있다 뿐이지 안으로 파고 들면 진짜 실력은 별루란것도 함정. 보통은 실력 있는분들은 개인샵을 해버리고 말거든요
15/01/15 11:17
이상봉이란 이름 자체가 유명한 브랜드니까
그 명의로는 이미지관리용으로 저런 사과문을 썼겠고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연합회 명의 사과문으로 쓴거겠죠
15/01/15 14:09
이상봉씨 말처럼 패션계뿐 아니라 예능문화미디어계 전반에 열악한 10인 이하 사업장 위주의 인건비 문제에 허덕이는 업체가 대부분입니다. 업체들에게 고용의 정상화와 정규직 보장을 강제하게 되면 역으로 채용자체가 줄어드는 결과가 될수도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특정 업체에 들어가 일을 하겠다는 것은 그 회사의 타이틀을 이력서에 넣는것만으로 이익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며, 노예제도가 아닌이상 맘에 안들면 나오면 되는 자유도 있습니다. 결국 이런 불합리 속에서도 남들은 안되도 난 될수있다는 일말의 희망과 극소수의 성공사례를 보며 그 불이익을 전체가 감당하게 되는 순환구조인 것이죠.
무조건적인 정규직화 요구보다는 비정규직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옴부즈맨 제도가 정착되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회사 역시 무한하게 돈이 나오는 마법단지가 아니므로 정규직을 늘리는건 고정비 상승으로 회사의 몰락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현실적으로 비정규직 확장에 대한 거론이 부정적으로 생각되는 상황에서 비정규직의 근무여건에 대해 세세하게 논하기 보다는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먼저 얘기하기 일수입니다. 비정규직은 능력이나 직급별 시급으로 계산하여 하루 4시간~8시간을 일하는 것을 기본으로 추가수당,휴일근무수당에 대해선 비율적으로 증가되는 시급을 책정하고 정착시켜 나간다면 문화계 전반에 퍼저있는 악순환 역시 최소화해 나갈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위의 회사에서도 이른바 도제시스템, 밑바닥부터 막일하며 배워나간다는 의식에서 출발한 것이고 그동안 급여나 처우에 대한 것이 문화계 전반적으로 표면화되지 않았습니다. 막말로 밥먹여주고 일가르쳐주는데 무슨 월급이냐는 마인드인것이죠. 회사는 언제나 마무리 인원,잡일 인원이 필요하지만 월급을 제대로 주고 고용하긴 아깝고, 일의 전문성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회사입장에선 하겠다는 학생들 데려다 쓰고, 학생입장에선 그런일을 하면서도 월급없어도 배우고 또 타이틀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하게 되는 것이죠. 회사 입장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하루 4시간 시간제~8시간 시간제등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놓는다면, 일이 없을때는 시간제 인원을 고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고 일이 많을때는 추가수당을 지급하면서 정당한 노동을 사용할수 있게 될것입니다. 정규직으로 만들어주지 않는다고 부당하다고만 할게 아닌 시간제,파트타임,계약직에 대한 규정을 정확히 정착시키는것이 우선해야 해결할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15/01/15 14:31
무슨말을 하고 있는건가요 저사람들이 지금 정규직으로 안써줘서 저렇게 투쟁하는건가요
법지키라고 투쟁하는겁니다 근로기준법 준수하라고 근로계약서 작성안하고 최저임금에 훨씬 못미치는 임금으로 부려먹고 휴게시간 점심시간 보장하지않고 장시간 노동에 철야 주말노동을 요구하고 디자인 인턴, 실습으로 온 청년들을 데려다 판매직 영업직으로 돌리고 피팅모델비 아끼려고 44사이즈 안되는 디자이너에게 몸차별까지 해가는 인권유린 실태를 정정해달라고 저런 퍼포먼스를 하는건데 대체 비정규직 이야기는 왜 나오나요 본문이나 팟캐스트를 듣기는 했습니까
15/01/15 15:13
이 사안만을 가지고 말한다기보다 전반적인 얘기를 하다보니 촛점이 모호해진것같습니다. 저분들의 요구 역시 정당하고 산업계 전반에서 고민하고 받아들여져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5/01/15 16:00
'맘에 안들면 나오면 되는 자유도 있습니다'라는 것은 사업주 입장에서는 돈 안받고도 일 하겠다는 청년이 많으니 급여를 안줘도 되는 자유인가요?
현실적으로 업주측과 근로자측 합의하에 '고용의 정상화' 해결과 아울러 '정규직 전환'까지 해소되길 바라는 것은 불가능하겠지요. 하지만 '고용의 정상화'만이라면 사업주 측에서 충분히 해결 가능한 문제입니다. 돈 가진 사업주 측에서는 임시직 근로자들의 급여와 처우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규직 문제까지 엮는다는 것은 사업주측이 이를 해결 할 의지가 없는 것입니다.
15/01/15 16:29
배우면서 일한다는 의식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감당하는 이들이 있었고 소수는 그 성과를 얻었기엔 오래된 관행으로 굳어진거라고 볼수있습니다. 도제식으로 영역이 좁은 문화계에선 비일비재한 일이지만 분명히 잘못된 것이죠. 저렇게 공론화 시키는것이야 정당한 일이겠지만 외적으로 법적장치가 있다해도 좁은 네트워크에서 낙인찍히는 효과도 현실적인 어려움입니다. 튀어나온 못이 안되면서도 열악한 환경에서 실력을 발휘에 인정 받는다는게 대다수 문화,예능계 종사자들의 생각이었을 겁니다. 법적으로 규정이 되있고 감시가 일상화 되면 정당한 고용관계가 정착될것이라 기대하는게 첫번째일 것이고 그 이면에는 종사자 당사자들의 정당한 노동에 대한 마인드가 발현이 되야 지속가능한 일일겁니다. 단순한 예로, 고용자는 인턴에게 하루4시간 이상 회사에 있지 말라해도 결국 최종 채용되거나 이후 좋은 기회를 얻는 것은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를 집에서 한 열의와 나은 결과물을 가져온 사람이 유리한게 사실일테고요. 그렇다고 종일직이나 정규직을 기본으로 하기엔 다양한 사람들에게 기회가 돌아가기 어렵고 회사적으로도 고정비용 지출의 부담이 된다는 단점도 있고.... 단순히 갑이 사악해서라기 보다는 업계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관계라고봅니다. 그렇다고해도 일반적 노동시간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규정준수는 필요하겠죠
15/01/15 17:37
'갑'의 편의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 된 관계가 이렇게 사악해진 것이죠.
개인의 열의와 그 노력으로 생산한 결과물이 끼치는 영향은 차치하고 사업장에서의 추가 업무, 부당한 업무에 대한 보상이 문제가 되는 것 아닙니까? 문제 발생의 근원인 '사업주'가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데 해결책을 법적 규정, 감시와 종사자 당사자들의 정당한 노동 마인드 발현에 둔 다는 것은 문제 해결보다는 상황모면에 촛점을 맞추겠다는 사업주의 시각으로 보이네요. 글 쓰는건 손 인데 글씨 못났다고 연필 탓하는 것 같습니다.
15/01/15 18:52
노동에 대한 법적 안전장치와 감시,고발의 필요에 대해선 충분히 공감하고 지지합니다만, 현실적인 상황에서 타이틀이나 경력을 이유로 무보수로라도 일하려는 이들이 존재하는한 근본적인 해법은 어렵습니다. 만일 이름없는 디자이너실에서 그런 착취가 일어났다면 대다수 일주일을 넘기지 않고 그만두었을 겁니다.
고용주를 대상으로한 법적인 장치에 추가적으로 이탈자들에 대해 노조의 가입이나 작업자들간 감시가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미국 영화계의 경우 노조가 전체적인 근무강도와 급여,보험등에 대한 해택을 관리한다고 들었고 영화 프로듀서는 이 노조에 속해있거나 노조를 통해서만 고용을 할수있고, 이는 개별 이탈자들의 단가후려치기나 개별행동을 근본적으로 제약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영화계의 착취는 오래된 악습으로 정평이 나있고, 이번 국제시장에서 감독부터 막내까지 고용계약서를 쓰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하는 좋은 선례를 남겼지만, 이는 전체시장의 상황이 아닌 한 리더의 선택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에서 아직 불안정한 상태라고 볼수있습니다. 개인이나 소그룹으로 흩어져있는 각 분야의 문화 제작자들을 노조라는 틀로 묶어 단가와 복지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에 집어넣고 고용자는 이 노조를 통해 계약직이던 파트타임이던 고용을 하게하는 방법이 구상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15/01/15 16:22
해당 업계에 대한 사회의 수요가 계속 있는 상황에서 착취가 일어나는 경영구조가 사측에 강요된다면 상위 단계에서 해당 업계를 착취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여기서 인건비를 다 같이 정상지급하고 납품가가 올라가면 사회의 업계 수요가 줄어들까요. 아닐거라고 봅니다. 배달알바들이 심야에 착취당하는 것과 같은 모양새가 반복되고 있을 뿐이죠.
저런 식으로 운영하지 않았을 때 업계가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이라면 사회전체가 제대로 값을 지불하고 있지 않은 것이고, 정상 운영했을 때도 무리가 없다고 하면 사측이 직원들을 말그대로 착취한 셈이겠죠. 이상봉 디자인실은 이번 일 이후로 정상임금 지급에 야근이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15/01/15 17:02
돈이 내려오는 곳은 대기업등 상위기업이고, 그것을 받아 일을 처리하는 곳은 스튜디오등의 제작업체, 그리고 실제작인원을 고용하거나 하위업체로 외주를 돌리는 곳역시 그런 제작업체들일거고요.
먼저 제작업체들에 대해 생각해 보자면 고정비용에 대해 자유로운 업체는 단한군데도 없을겁니다. 일이란게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기 때문에 평소에 직원이 적었던 곳은 일이 몰리게 되면 인원을 갑자기 늘리거나 기존 인원이 추가업무를 해서 만들어내야 하고, 일이 어느순간 끊기게 되면 고정비용은 고스란히 폭탄으로 다가와 회사가 망해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죠. 그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많은 업체들이 악덕기업 소리 들으면서 고정비용을 최소화하고 결제일을 최대한 미루며 받을돈은 최대한 재촉하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고요. 아니면 아예 최소그룹이나 개인중심의 제작사로 독립하기도 하는데 이마저도 고만고만한 업체들 사이에서 가격하락으로 경쟁력을 다투게 되는거겠고요. 상위기업 입장에선 제작물에 대한 단가 (결국 프로젝트당 인건비) 와 퀄리티 사이에 최적화 된곳에 일을 주겠고 만일 어느날 갑자기 전체시장의 제작비가 올라간다고 하면 발주하는 년간 프로젝트수를 줄이거나 단가가 맞는 쪽으로 갈겁니다. 제작업체들 역시 줄어드는 프로젝트에 언제나 수주할수 없다는 위험성 때문에 고정비용을 더 줄이고 고용을 최소화 하는쪽으로 가게 될수 있고요. 문화계에서도 게임업계같은 곳은 개발기간이 길고 비교적 많은 자본이 모이기에 많은 인원을 수년간 장기고용하고 복지를 충분히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다른 업계의 시장사정은 한참 열악합니다. 이상봉 디자인실이 과연 얼마나 그런 기준을 유지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일반적인 업계구조로 바라보면 향후 인턴의 수를 줄이고 내부인원으로 일을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는 위에서 얘기한 급여보다 경험을 필요로 하는 부류의 디자이너들에겐 기회의 상실로 이어질수 있고요. 그럼에도 최소 노동권은 보장이 되는쪽으로 가야겠죠
15/01/16 07:00
이상봉은 브랜드 네임떄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이라고 해도 대응은 나름 괜찮았다고 봅니다. 그알싫 말대로 사건 터지고 바로 근로계약서 썼다고 하니깐요.
다만 행적은 정말 얼척없을 정도네요 -_- 자비로 쇼 오게하고 국비지원 프로젝트 돈따서 면세점에서 술이라니..... 디자이너라 그런가 창의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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