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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5 13:59
가로수길->세로수길, 홍대->상수->연남동 방향, 북촌->서촌 방향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면서 원래 그 상권을 유명하게 만들었던 공방이나, 소규모 자영업은 밀려나고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장악하게 되죠. 물론 상업이라는게 어느정도 제로섬 게임이라 전통의 상권이었던 이대, 신촌, 압구정 상권에서 가게가 빠져 나가 새로운 상권으로 들어가는 거라 서울 전체로 보면 지역 내 이동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요즘은 중국 관광객들이 몇백만 단위로 몰려오는지라 전통 상권의 몰락하는 속도도 떨어지고 뜨는 상권이 더 활발해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말이 보여주듯이 이는 한국적인 특성이 아니라 꽤 보편적인 사회문화 현상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한국 특유의 속도가 결합되어 상권의 뜨고 지는 속도도 빠르고 거기에 대기업 위주의 경제가 더해져 다른 나라 같은 경우 상권 발전이 최종적으로 갈 경우에도 가게가 대형화 되는 경우는 있지만 대기업 프랜차이즈로 도배되는 경우는 드문데 우리는 정말 상권이 뜬다 싶으면 불과 몇년 안에 몰개성적인 프랜차이즈로 도배된다는게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01/15 14:03
참고로 요즘은 가난한 예술가들이 홍대-상수-연남-망원 으로 밀리고 밀려서 그 쪽에서 더 밀려갈 데가 없는지라 (더 가면 한강)
새로 관심 가지고 몰려들고 있는 동네가 상봉동 입니다. 부동산 개발 하시는 분들 참고해보세요.
15/01/15 14:10
요즘은 강남쪽에서 등기소길도 뜬다고 하네요.
젠트리피케이션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니 서울시내에서 뜰만한 곳은 지도를 펴놓고 보면 답이 나오더군요. 일단 사람들이 거리를 다니며 쇼핑, 문화생활을 하려면 뭔가의 이유로 건물들이 5층 미만일 것, 지하철이 가까울것, 의외로 도심에서 가까울 것 등이더라구요. 10년 뒤 핫한 상권으로 저는 조심스럽게 신림동을 추천합니다???
15/01/15 14:29
연남동 주민입니다. 숨겨진 보석같은 가게들이 꽤 있어요.
근데 이쪽도 집값이 이사올때에 비해 좀 올랐죠.. 성산동은 아직 집값이 쌉니다.
15/01/15 15:44
용도 변경보다 지료를 무지막지하게 올리는게 문제 아닌가요?
요새는 점점 이주의 주기도 짧아지는 느낌이라 걱정입니다. 뭐 제대로 뜨기도 전부터 바로 거품이 생기니..
15/01/15 17:24
Gentrification의 원인을 힙스터와 대학문화로 단정지을 순 없습니다. 힙스터의 성지인 시애틀은 미국 대도시들 중 Gentrification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합니다. 대학이 많은 텍사스 오스틴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영국, 독일 등의 Gentrification 케이스에서 학자들도 베이비붐, 생활패턴의 변화, 산업화의 실패, 제 2차대전 종전, 인종간 갈등 약화들로 의견이 분분합니다.
15/01/16 01:09
제 2차대전 종전과 인종간 갈등 약화가 젠트리피케이션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 그 자체 만으로도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15/01/16 11:44
종전 이전의 전쟁물자를 기반으로 한 제조업의 몰락과 서비스업의 발달, 도시의 인구밀도 증가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흑인에 대한 차별이 없어지며 주류 사회의 집값이 낮은 할렘으로의 이주 급속화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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