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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1/14 21:27:05
Name Love&Hate
Subject [일반] [연애] 구매자의 후회.
본 글은 메뉴얼이 필요하신 분들이 참고삼아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입니다. 점원에게 주어진 고객응대 메뉴얼이라는 것은 최고의 응대를 위해 짜여진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응대 해야 할지 모르는 점원에게 제시하는 가이드 라인일 뿐입니다. 이미 응대를 잘하는 분들에게 메뉴얼이란 한낱 종이쪼가리일 뿐이고, 굳이 메뉴얼대로 하는것은 오히려 본인의 퍼포먼스를 제한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 겁니다.




어제 백화점에 가서 코트를 하나 샀습니다. 살때는 나름 내가 지불하는 비용대비 효용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고 샀겠죠.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아까랑 아주 느낌이 다르네요?  이런 경험 많으시죠? 연애에서도 마찬가지의 일이 벌어집니다. 어제 사귀자고 해놓고, 혹은 연인들이나 할법한 진한 스킨십을 해놓고 하루뒤나 며칠뒤 그때 실수한것 같다고 표현하며 철회하려고 하는것. 이것을 '구매자의 후회'라고 합니다.




자 구매자의 입장이 아닌 점원의 입장으로 돌아가 볼까요. 구매자가 환불을 하러 왔을때 점원은 무엇때문에 환불을 하는 것인지 맞출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맞출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마음에 안들었겠죠. 그럴 확률이 높지만, 마음에 들었는데도 엄마가 그런옷 입지 말라고 했을수도 있고, 집에 와보니 어머니가 코트를 한벌 사오셨을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코트사라고 만원짜리 상품권 100장 투척하셨을수도 있어요. 그게 아니라, 갑자기 급전이 필요해졌을수도 있고, 드물겠지만 원래 한번만 입으려고 살것처럼 했을수도 있습니다. 환불의 이유는 너무나 다양하며, 그 이유를 알 필요가 없습니다. '구매자의 후회'라는 네이밍을 참 잘지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마찬가지로 연애에 있어서도 그 이유는 알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철회 요청이 온것이 중요하죠.




물론 이유가 중요한 제품의 하자일때도 있습니다. 그것을 듣고 고칠수 있다면, 바람직한 일이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상대는 제대로 알려주지 않을것이기 때문에 알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본인이 미안한 상황에서 상대의 원인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의 탓으로 돌리는 행위이고, 미안해서 그렇게 잘 못합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상대를 자극하는 행위이기도 하고, 본인 평판도 소중하거든요. 표현 또한 쉽지 않습니다.사소한 일로도 식을수 있는 것이 감정이고, 은밀한 이유로도 식을수 있는 것이 감정인데, 그것을 표현하기란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굳이 알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일반적인 '구매자의 후회'에 관련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좀 특별한 상황. 그러니깐 소셜에서 알고 있는 상황에서 사귀기로 했는데, '구매자의 후회'가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게요. 상황설정 먼저 하겠습니다. 동아리 선후배 관계인 남녀가 만나서 술을 마시고, 술김에 키스했습니다. 키스 한김에 그 비슷한 수위의 스킨십 몇번 오고가고, 호감이 있니 없니, 앞으로 미래가 이러니 저러니, 사귀니 마니 하면서 달달한 이야기도 좀 나눴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녀를 학교에서 만났더니 그녀가 '구매자의 후회'를 시전하는 상황입니다.




일반적인 그러니깐, 소셜이 아닌, 남녀 각자가 함께 소속된곳 없이, 주선자 없이, 만남이 이루어진 관계 (ex.헌팅 부킹)에서는 '구매자의 후회'가 나올시 반응은 99%는 비슷합니다. 상대가 잠수탑니다. 간혹 마음 약한 분들은 '미안해요' 이런 문자 하나 남기고, 답문을 해도 답이 없이 잠수탑니다. 그런 경우는 오늘은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소셜에서 '구매자의 후회'가 나오면 잠수는 타지 않습니다. 보통은 정중한 사과의 액션이 분명히 나옵니다. '선배님 죄송해요. 생각해봤는데 어제 일은 제가 좀 실수 한거 같아요. 잊어주세요'




자 그러면 이제 우리 남자들은 어제 그녀와 키스를 했고 더 발전적인 관계가 될줄 알았는데 사과를 하니깐 깜짝 놀라기도 하고, 당황스럽습니다. 일단 정중하게 사과하는 그녀에게 뭐라고 할순 없고, 아직 좋은 관계로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으니, 마음넓은 포지션으로 알겠다고 받아줍니다.   소셜에서의 구매자 후회도 일반적인 상황과 그 뒤는 비슷합니다. 한차례 사과가 나온뒤에 잠수까지는 아니어도 연락을 서서히 줄이려고 하죠. 간혹 이미 맺었던 친구로서의 관계가 좋았던 사람들은 없었던 일 마냥 연락을 비슷하게 주고받으려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 역시 약간의 시간은 지난 뒤 일겁니다. 이제 우리 남자들은, 일단 사과를 하길래 받고 이제 잘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해보려고 했는데, 상대는 점점 연락을 줄이고 날 피하게 되고, 마음이 급해져서 추격전을 시작합니다. 상대가 피하는데 이쪽에서 푸쉬하니깐 당연히 점점 더 반응이 안좋아집니다. 남자는 또 마음이 더 급해지고 또 짜증도 납니다. '아니 키스할땐 언제고 이제와서 왜이래?' 점점 남자의 마음의 바닥이 드러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녀의 마음을 어떻게든 돌리고 싶으니, 얼마나 자신이 당신을 좋아하는지를 고백합니다. 부담되서 피하고 싶은 남자에게 고백을 받은 여자는 더 남자를 부담스러워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해의 편의를 돕기위해 하나의 자주나오는 케이스를 예시화 한것이고요. 여기서 비스무리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합니다. 세상의 많은 일들이 그렇지만, 구매자의 후회는 실제로 많이 겪어보면 겪어볼수록 풀기 쉬워집니다. 자 이쯤에서 일반적인 케이스와 소셜의 케이스를 비교해보겠습니다. 가장 많이 다른 부분은 사과의 액션이 한번 나온다는겁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볼만한것이 이거 정말 죄송해서 나오는 사과일까요? 정말 죄송한데 함께 엮인 인연 없으면 사과안하고, 함께 엮인 인연이 있으면 사과하게 될까요. 굳이 죄송하다 안죄송하다로 가리자면 죄송한 쪽이겠지만, 크게 죄송한 마음은 없어요. 하지만, 본인을 위해서 죄송하다고 해야 될거 같아요. 그래서 사과하는 겁니다. 상대에게 이 말을 전해야 앞으로 마찰이 생기지 않겠구나. 그래서 상대가 사과를 받아주고 나면, 미안함을 스스로 툭툭 털고 피하기 시작하는겁니다. 본인은 사과도 했고 이제 할거 했으니, 원래 원하던 방향으로 피하게 되는거죠.





이쯤에서 다음 내용을 미루어 짐작하실 분들 계시겠죠. 네! 바로 그겁니다. 그 사과를 받지 말아야 합니다. 그 사과를 받지 않으면, 그 후배는 선배를 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과하려고 푸쉬가 들어올수도 있죠. 사과를 받지 말라는 것은 화를 내라는 것과는 또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 '굉장히 당황스러운 이야기인데 있다 이야기할래?' 정도면 충분합니다. 적어도 그녀는 사과를 성공적으로 하기전에, 아니 사실은 사과를 당신이 받는것을 보기전에는 당신을 피하지는 않을겁니다. 사실 말주변이 좋다면 화를 내지 않으면서, 내 평가가 깎이지 않으면서 상대를 코너로 몰고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매우 미안하게요. 그런식으로 다음 만남을 유도하는겁니다.





연애의 목적이란 영화 아시는 분들 많을겁니다. 저는 이 영화 너무 재미있어서 서른 번은 본거 같습니다. 왜 재미있었냐면...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요. 설명만으로 부족하신 분을 위해 영상자료를 알려드리려고 꺼낸 영화이야기입니다. 여기에 '구매자의 후회'가 나옵니다. 강혜정이 박해일과 잠자리를 가진뒤, 박해일에 대한 호감이 있었으나, 어머니가 주변 친구 사위들 이야기를 시작하십니다. 빵빵한 사위들 이야기요. 원래 강혜정 본인 남친도 그런 이유로 만나려고 했었었습니다. 그때문에 강혜정은 박해일이 아닌 본인의 남자친구와 결혼해야 겠다고 결심을 하죠. 그 뒤 박해일에게 자기 결혼한다고 알립니다. 물론 이 둘은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기 때문에 단지 명시적 표현만 한겁니다. 이제 결혼해야 하니 우리 사이는 없었던 일로 만들자. 박해일은 그리고 이 말에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반발합니다.







그렇게 반발하다가 방향을 전환해서 그러면 알겠으니깐, 회를 사라고 합니다. 나 회먹고 싶다고. 강혜정은 미안하니깐 사줍니다.






술도 한잔 드셔야죠.











박해일은 주어진 마지막 기회에서 역전타를 날려주네요. 강혜정 표정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에 없이 신나서 자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아 물론 박해일은 주인공이니깐요. 뒷부분은 일부러 생략했습니다. 그게 중요한건 아닌데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튈까봐요. 여튼 둘 사이가 다시 좋아졌어요.





사실 구매자의 후회가 나오면 기회가 그리 많지만은 않습니다. 이거 어버버 하다 보면 금방 쑥 넘어가서 되돌리기 힘든 상태로 가기 쉽습니다. 실수(?)한 여자를, 그녀가 실수(?)했을때 내가 기뻤는데, 실수(?)하지 않는 상태에서 만날 이유가 없습니다. 사과를 받지 말고, 적당히 부담감 안겨줘서 다시 실수(?)하게 만드는 겁니다. 분위기에 취해서 실수했다면 다시 분위기 좋은곳으로 가세요. 술을 마셔서 실수 했다면 다시 같이 술을 마시세요. 나라는 남자에게 취해서 나를 만나기만 하면 실수(?)하는 여자라면, 그런 사랑스러운 여자 나를 만나게 해줘야죠! 인간은 언제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법이라죠? 그리고 굳이 말하자면, 본인이 실수라고 느끼는 것이지 이게 또 꼭 실수도 아닙니다. 그녀가 실수를 인정하고 툭툭 털고 나에게서 멀어지는것이 그녀를 위해서 더 좋은일이 아닐수도 있어요. 나를 만나서 더 행복해질 기회가 사라지잖아요. 이거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단 술먹고 실수한 여자들은 술을 잘 안먹으려고 할수도 있는데, 요건 본인 재량입니다. 상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얼마든지, 기분좋게 자발적으로 술 마시게 만들 방법들이 있습니다. 강혜정도 처음부터 먹고 마신거 아니에요. 박해일이 강혜정이 그러도록 만들어준거지. 영화에서 나오는 박해일은 엄청 세심한 남자거든요. 아 물론 장소와 안주도 중요합니다. 먹기 싫어도 내안의 또다른 내가 술을 먹을수 밖에 없는 장소와 안주는 제공해주세요. 새로운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새 마음 새뜻으로, 분위기에 취하든 술에 취하든 넘어가다보면, 다시 좋은 분위기를 만들수 있을겁니다. 다시 좋은 분위기만 된다면이야..어떻게 해도 잘 되겠지만, 저의 경우를 소개하자면, 위에 동아리 선후배의 상황이라면 다시 아까의 사과 상황을 상기시킨뒤 니가 실수했다고 하니깐 물리자고 합니다.  '어제 키스한거 니 실수라고 하니깐 오늘 그거 물리자. 어제 실수 갚아야지' 어떻게 물리는지는 다 아시죠? 흐흐. 물리고 나서는 큰일났다는 표정 지으면서 '물리려고 했는데 한번 더 해버렸네. 어떻게하지?'  라며 웃어주세요. '그렇다고 나는 실수라고는 하지 않겠어~ 난 실수 아니야' 라며 상대를 꼬집으면서도, 안심시켜주세요. 이러면 재구매가 나옵니다. 아 물론 재후회도 나올수 있.....





예전부터 구매자의 후회에 대해 써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아서 쓰게 됐습니다. 요약하자면, 소셜에서의 '구매자의 후회' 에는 사과를 받지 말라. 사과를 하는 상황의 역학관계를 이용해 다시 만남을 유도하라. 최대한 이전 구매상황과 비슷한 분위기로 몰고가라. 실제 구매자 후회를 하는 여자분들은 약간 감정적이고 충동적이신 분들이지, 사람 어렵게 만나는 여자분들은 또 이런 경우 겪지도 않습니다. 프리스타일일 경우가 많다는거죠. 직구보다는 변화구로, 진심보다는 퍼포먼스로 승부하는것이 답일 확률이 높습니다. 자기가 실수했다면서 자기가 피하는 여자분, 추격하면서 휘둘리지 마시고, 중심잡고 상대를 나의 무대로 끌고 오세요~ 그게 더 좋은 결과를 낳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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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짜응
15/01/14 21:33
수정 아이콘
일단 실수를 할 여자가 없..
오클랜드에이스
15/01/14 21:45
수정 아이콘
오 좋은 글이네요 크크. 실제 예시까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감정이 식으면 다시 감정을 고조(?) 시키면 되는거군요.
15/01/14 21:47
수정 아이콘
아 이 글을 몇년전에 봤다면 나아졌을까요....
이코님
15/01/14 21:48
수정 아이콘
역시 아이디를 확인하고보니 그분이시군요 매번 많이 배우고갑니다
STARSEEKER
15/01/14 21:51
수정 아이콘
마무리하러 들어오는걸 기다렸다 카운터치시네 크..
Love&Hate
15/01/15 00:28
수정 아이콘
정말 마음에 드는 표현이네요.
맞습니다.
카운터 준비하고 마무리하러 들어오는 사람 기다리는거져
15/01/15 01:2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킄크크 멋진 대사네요 크크크크
15/01/14 21:51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이네요.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라울리스타
15/01/14 21:53
수정 아이콘
상황에 따라 테크닉컬한 부분만 다를 뿐이지 럽앤헤이트님의 글마다 공통된 요지는 '상대에게 흔들리지 말고 나의 페이스를 가자' 이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Love&Hate
15/01/15 00:29
수정 아이콘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결국 핵심은 그거죠
모챠렐라
15/01/14 21:53
수정 아이콘
구매자의 후회 상황에 이미 빠져버렸으면 힘들군요 크크크

이걸 조금만 빨리 알았더라면 어땠을지...ㅜ
Love&Hate
15/01/15 00:29
수정 아이콘
아직 끝이 아닐수 있습니다
비빅휴
15/01/14 21:53
수정 아이콘
소개팅녀랑 키스하고 환불당한 기억이 새록새록 크크크
바위처럼
15/01/14 21:55
수정 아이콘
연애학 겨수님......오늘도 글로...
회비서
15/01/14 22:15
수정 아이콘
흑. 나도 늙은건가. 소셜이 무슨뜻이에요?
tannenbaum
15/01/14 22:30
수정 아이콘
저도요 ㅜㅜ
social에 연애관련 의미가 있나 한참 고민 중입니다
하연주
15/01/14 22:32
수정 아이콘
동아리, 학교선후배, 사회생활하다 만나고 뭉치게되는 모임 같은걸 의미하는걸로 압니다..
15cpa합격하자
15/01/14 22:40
수정 아이콘
소셜에서 아는 사람 -> 썸 이전에 이미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던 사람 뜻으로 쓰신거 같네요
클럽에서 만난 사람과 반대로 이해하시면 될듯?
시글드
15/01/14 22:24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그녀는 사귀고 나서 환불하고 싶었나보네요 ㅠ
15cpa합격하자
15/01/14 22:40
수정 아이콘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쓸 데는 없지만..
바람모리
15/01/14 22:47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두번이나 이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떼를.. 써서 어영부영 관계를 유지했고, 또 한번은 나름 세심하게 만날때 뭐할지 계획을 짜고 선물을 주면서 역시 어영부영 유지했었는데요.
이글을 보고 생각해보니 두 경우의 방법을 서로 바꿔서 했더라면.. 아니면 술이라도 먹을걸 그랬지..
두번 있었으니 세번째도 있을 수 있겠죠?
아니면 두번 환불당했으니 세번째도 환불을 당하려나;;
웰시코기
15/01/14 22:5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런(사람의 마음을 일원화시키고 애써 연애에 대한 해답을 내리려는)류의 글을 싫어하고 이런 글을 쓰는 작성자는 거의 혐오하는 수준이지만
Love&Hate님과 글은 솔직히 좀 특별하네요.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이야기를 명확히 실체화 시켜서, 공감을 넘어 정답으로 느끼게 만들어줍니다.
앞서 언급한 반감 때문에 자주 보지는 않지만 볼 때마다 무릎을 치고 갑니다.

더불어 본문에 영화 이야기를 하셨으니 한가지 부탁을 드리자면, 봄날은 간다에 대한 영화평 내지는 분석 좀 해주세요.
다른 어떤 저명한 영화 평론가가 아닌 Love&Hate님께서 풀어주시는 걸 보고 싶습니다. 하실 말씀도 많을 것 같고요.
Love&Hate
15/01/15 00:41
수정 아이콘
봄날은 간다 한번 볼게요
그전에 연애의 목적 다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5/01/15 01:24
수정 아이콘
선추천 후댓글이죠 글은 읽어야 하는 거고요 크크크

연애의 목적을 재미있게 보신 이유를 좀 더 디테일하게 알고 싶습니다.

내가 본 연애의 목적과 럽헷님이 보신 것과 무엇이 다르길래 제 머리속에는 "5초만"밖에 없고 럽헷님은 교훈을 얻어가시는 건지 이런게 내공의 차이인가요 ㅠㅠ
Love&Hate
15/01/15 11:25
수정 아이콘
교훈을 얻은건 아니고..
재미가 있었던 이유는 전부는 아니고 몇몇 부분은 아주 그냥 절 찍어서 영화로 만들었더라고요.
그래서 재밌게 봤습니다.
저와 닮은 부분이 많은 주인공이엇습니다. 물론 안 닮은 부분이 더 많았지만
15/01/15 14:53
수정 아이콘
연애 구질구질하게 하시는 스타일이군요? 막 배신 당하고 직장도 잃고?
(저도 연애의 목적 정말 좋아해서 여러번 봤는데 30번이면 대단하시네요)
Love&Hate
15/01/15 16:09
수정 아이콘
조개탕 먹으면서 성희롱도 하고 기대는척 엉덩이도 더듬습니다?

크크 농담이고요. 그런부분들이 아니라 디테일이 거의 똑같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위의 횟집 씬이나
유예기간 드립.
리모컨으로 티비끄고 침대 안올라오면 안켜준다고 한뒤 불편하게 침대위에 읹아있는 여자에게 머리 들이미는거.
강혜정이 집에 안들이려고 했는데 사람 기다리는데 샤워에 청소까지 하는건 무슨매너냐면서 이야기하며 집에 눌러앉는 씬.
이런 디테일에서 좀 날 찍었나?라는 느낌을 받았었죠.
적지 않았지만 두어군데 19금 디테일도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저글링아빠
15/01/15 01:53
수정 아이콘
아 물론 재후회도 나올 수 있... 에서 빵 터졌습니다. 흐흐흐흐흐흐흐 유쾌하네요.
켈로그김
15/01/15 02:12
수정 아이콘
중간에 "아니 그 사과를 받아주면 안되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나한테 물리면 곱게 살아돌아갈 수 없는거야.. 켈켈켈..
15/01/15 02:47
수정 아이콘
'선배님 죄송해요. 생각해봤는데 어제 일은 제가 좀 실수 한거 같아요. 잊어주세요'
바로 맨입으로? 라는 말이 육성으로 튀어나왔네요 크크크크크
테란해라
15/01/15 03:06
수정 아이콘
한마디 한마디가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정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Madjulia
15/01/15 04:07
수정 아이콘
워 내가 이글을 5일만 빨리 읽었어도!!! ㅠ_ㅠ
물론 저는 사과를 받지 않았습니다... 운이 좋았네요 그건.
미안해요 -> 제가 더 미안해요 테크를 타고 다시 카톡대화는 재개한 상황입니다.

이런글에 빠질수 없는게..

오늘도 글로 연애를 배웁니다.
15/01/15 08:37
수정 아이콘
제가 요 방법으로 두 아들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하하 재밌네요. 그 시절의 제가 보이는 듯 했습니다.
꽃보다할배
15/01/15 19:19
수정 아이콘
나한테 실수 좀 해주세
15/01/15 19:48
수정 아이콘
확실히 여자한테는 어떤 당위 차원의 구속력으로 압박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물론 남자 역시 마음이 있는데 가장 편한게 당위니 그걸 내세우겠지만 그건 필패로 가는 길인듯 합니다.

크게 부담을 덜어주지도 주지도 않으면서 비슷한 상황을 유도하는게 좋더라고요. 재미있고 만족시켜주면 결국 다시 올 수 밖에 없으니.

한가지 확실한건 여자말은 안믿어야 하더군요. 얘가 나한테 하는 소리는 그냥 다 개소리라고 생각하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결국은 털리지도 않고 기분좋게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듯 합니다.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건데 이 글 보니까 아 그래서 그랬구나 같이 느껴지는 것들이 있네요. 잘 봤습니다.
15/01/16 07:57
수정 아이콘
제가 반품요청해서 상대가 벙쪄했던..
아무래도 결혼적령기라 코 꾀일것 같아서..
다리기
15/01/24 08:37
수정 아이콘
크크크 아 이걸 이제야 보네요.
요즘 만나는 친구가 환불요청을 주기적으로 하는데,
몇 달째 했던 실수를 반복하게 만들고 있어서요 크크
글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연애의 목적도 참 재밌게 봤는데 한 번 더 보고싶어 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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