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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4 16:31
웨딩케잌 40이랑 120에서 빵터지네요..크크...저거 진짠가요? 파바나 뜨레쥬르에서 2만원짜리 케잌 사오면 웨딩업체에서 안받아줄라나;;;;
15/01/14 16:31
이런 보도들이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합니다. 요즘 세상에 집이 없으면 어떻게 결혼하냐는데...결혼합니다 하는 사람들은.
결혼하기 빡빡하고 돈 많이 드는 세상이다 라는 걸 보여주려는 건 알겠지만...이런 것만 보고 지레 짐작에 결혼을 포기하거나 하지는 않았으면... 다시 보니 애지간히 -_-;;; 비싼걸로 해 놓았네요...아님 나랑 내 주변이 싸구려로 했단 말인가...곳곳에 웃음포인트가 크크...
15/01/14 17:23
정답은 진리의 케바케입니다만, 다른 것보다 방송이 무슨 웨딩업체를 거스를 수 없는 대단한 갑 같이 표현 해 두었는데...안하면 안한다고 하면 되구요. 싫으면 싫다고 하면 됩니다 크크. 그리고 비싼 식장에서 안해도 돼요...어차피 지나가는 게 순식간이라 돈 아깝....
마음맞는 분 잘 만나셔서...아울러 그분의 집안과 colorful님 집안 분위기도 잘 맞아서...훈훈하게 결혼하시길 기원합니다.
15/01/14 16:39
저는 본문이 오바라고 봐요. 현실보다 더 자극적으로 만든 내용입니다.
스드메 552만원으로 나와있지만, 결혼준비 카페를 가보면 보통이 스드메 300만원에 합니다. 저렴하게하면 200 비싸게 하면 500이죠. 예식비용은 1200만원은 하객 숫자에 따라서, 결혼시기에 따라서 천차만별인데 일반적으로 축의금으로 퉁치고 보통 남습니다. 신혼여행비, 예단, 예물은 서로 사정에 맞춰서 해야죠.
15/01/14 16:44
댓글을 약간 수정 했습니다. 예식비용을 퉁치는거죠.
집은 누구든 직장생활을 하고 수입이 있어면 월세는 살 수 있잖아요. 투룸이나 심하면 원룸이라도. 집살 돈 없는 사람은 다들 그렇게 결혼생활 시작합니다. 뉴스에서처럼 다들 집 사서 결혼생활 시작하지 않아요.
15/01/14 16:39
결혼의 문제는 두 가지죠.
첫째.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것. 둘째, 둘이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 그래도 다른 건 다 어떻게든 절충이 가능한데 제일 문제는 집값 같습니다. 요즘 전세가가 정말 미쳐서..
15/01/14 16:48
전세가는 집값이 오른다는 가정하에 가능한 금액인데, 집값이 오르는것도 이제 한계가....
이젠 매매와 월세로 정리해야 할 때가 온것도 같단 생각을 가끔 합니다. 차라리 전세가 사라지면 못사면 월세로 시작합니다 소리라도 할 수 있는데 어르신들 생각은 아니 전세도 못들어가면 자네는 도대체 지금껏 뭘 한건가 소리가 나오는게 현실.. (.....)
15/01/14 16:59
친구가 작년 12월에 전세가 만료돼서 이사를 갔는데, 이야기 들어 보니 1:1을 넘어서는 현상까지 나타났더군요. 전세가가 7천 정도 올랐다고 합니다..
15/01/14 16:39
저는 자식들 결혼할때 아무것도 안하고 안받고
자기들 하고 싶은데로 하게 놔둘겁니다. 저런건 저희 새대에서 없에버려야 할 악습입니다.
15/01/14 16:39
생략할수있으면 생략해도 됩니다.
친구중에서는 구청 강당을 빌려서 하더라구요. (참고로 임대한곳은 부산광역시 금정구청 내 강당입니다) 식사는 근처 식당에서 하고 예단 이런거 다 생략하고 혼수도 쓰던 가전 그대로 가져다쓰고 실반지 하나씩 나누고 집은 5000만원 보증금에 월세 20만원짜리 투룸 임대해서 사는데 잘살고 있어요. 웨딩드레스는 구매를 했는데 디자인전공하는 학생이 30만원받고 만들어줬고.. 웨딩촬영이런거 다 생략하고 화장이나 머리는 가까운 미용실에서.. 내년까지 전세로 옮기고 애기낳을준비 할꺼라고 하면서 행복해하더라구요. 아...집은 지방이기때문에 가능한부분인것같기도 하네요.
15/01/14 16:44
결혼 앞두고 있습니다만 결혼 사진은 사진 취미인 지인에게 수고비 좀 주고 부탁할 거고, 스튜디오 사진은 안 찍고 대신 코스프레 샵에서 옷 빌려서 놀이/추억 삼아 재밌게 찍을 생각 하고 있어요. 폐백도 안 하고 예물도 다 생략하고 반지만. 남들처럼은 다 해야 한다는 생각부터 안하면, 또 그런 쪽에서 마음 맞는 사람 구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하네요. 물론 마음 맞는 짝을 만나기가 제일 어렵지만요.
결혼식 비용 아껴서 신혼 여행에 몰빵하고.. 하여간 문제는 집이죠. 그리고 육아.
15/01/14 16:47
그냥 유럽처럼 월세 시스템으로 가면 이런 문제가 다 해결될텐데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노후보장을 안 해줘서 목돈(집...)을 안 들고 있을 수가 없죠. 하..
15/01/14 16:49
상대방이 저의 조건에 모두 오케이한다면 결혼식은 세번만 하고 싶습니다.
1. 양가 가족들: 자식들 및 형제,자매들에게 이제 결혼해서 살겠다, 지금까지 키워주셔서 감사하다의 의미로 식사대접 2. 정말 친한 친구들: 이 친구들은 진짜 이런 의미있는 날에 꼭 와서 축복해줬으면 좋겠다는 친구 초대로 식사대접 3. 신혼 여행 겸 둘만의 언약: 신혼 여행은 정말 의미있는 곳 둘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에서 조용히 반지끼고 언약 (저 같은 경우는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물의 교회라는 곳에서 꼭 하고 싶더군요. 기회가 된다면 그곳 사람에게 주례부탁 안되면 둘이서 약속) 뭐 사실 너무 꿈같은 얘기라서 현실성이 떨어지긴 한데, 예전에 부모님한테 이렇게 하고 싶다고 하니 상대쪽에서 오케이하면 우리도 오케이다라고 하셔서(돈 많이 안드는데 싫어할리가 있겠냐는 덤으로) 그냥 갑자기 이 게시글보니 주저리주저리했네요 ^^;;; 그냥 이렇게 하고 혼인신고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15/01/14 17:02
심지어 "우리"가 공표하는 것도 아닌 "부모님들"께서 내가 아이들을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냈어요. 라고 발표하시는 분위기죠.
그동안 뿌린 축의금 받는 것과 함께 말이에요.
15/01/14 16:56
저도 그런 식으로 하고 싶었고 아내도 그렇게 하고 싶어했고, 처가 부모님들도 그렇게 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역시 저희 부모님은 받아들이지 못하시더군요. 결혼식은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발표장이기도 하지만 '내 자식 이만큼 키워서 떳떳하게 결혼까지 시켰다'라는 발표장이기도 하니까, 그것도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15/01/14 17:04
제가 위에서 결혼의 문제가 혼자 하는 게 아니고 또 둘만 하는 게 아닌 것이라고 썼는데, 그게 이런 것 때문입니다.
배우자, 나아가 양가 가족의 의견이 일치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게다가 주변 사람들의 눈에 그동안 뿌린 축의금 회수 문제까지 있어서..
15/01/14 16:50
집값 제외하면 보통은 축의금으로 퉁칠만하게 할 수 있을듯합니다.
집값은 답이 없고요. 능력있는 남자 40대까지 벌면 전세자금 마련할지도 모릅니다. 전세오름세가 더 셀때는 그것도 불가능.
15/01/14 16:52
전 이미 펜션 빌려서 식 올리고 밥은 근처 식당에서 묵기로 아버지랑 합의를 봤는데.
애인이 없네요 캬하하하핳. 물론 있어도 여자측에서도 동의를 안 해주겠지만요 ^^;
15/01/14 16:54
집도 차도 없는 내가 결혼한건 기적이였구나....... 마누라한테 잘해야겠네요......
이런 글 볼때마다 다시 생각해보면 무섭습니다...
15/01/14 16:55
결혼 정말 비쌉니다. 이거 줄이려면 웨딩 플래너도 잘 만나야 하고, 양가 부모님도 '아껴야 잘 산다'는 가치관을 확고히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본인들은 물론이고요.
누군가 결혼 준비 기간이 늘면 늘수록 결혼 비용이 늘어난다고 그래서 저는 한달 안에 결혼한다는 걸 목표로 삼고 움직였어요. 아내도 동의하는 바였고, 다행히 저희가 서두르니 부모님들도 뭔일 있나 싶어 서둘러 주시더라고요. 근데 당연히 예식장이나 촬영 이런 게 예약 될리가 없었습니다. 웨딩플래너분들이 다 저희를 거절하시더라고요. 근데 한 분이 한 번 해보자고 하셨고, 그분의 전략은 예약과 계약이 다 되어 있는데 파혼 등으로 비어있는 시간대를 노리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식장도 식비 외에는 공짜... 촬영도 거의 공짜... 드레스도 아내가 소박해서 그냥 싼 거 위주로 고르고.. 화장도 최하 옵션으로 하고... 심지어 식장 예약하면 음식을 공짜로 먹어볼 수 있게 해주는데, 저희는 상견례 식당 비용도 아까워서(양가 부모님이 다...) 거기서 공짜로 밥먹고 상견례했습니다. 집은 대출 받아서 작은 집에서 시작해 지금도 작은 집에 살고 있고요. 혼수는 그냥 장모님께서 저희 부모님 이불 한 벌 해주신 게 다였습니다. 총 비용이 전세 대출 받은 것까지 포함해서 5000만원 정도였던 거 같아요 기억이... 전세값빼면 500만원도 안 들었던 듯 하네요(신혼여행 경비 포함). 여기에 +부조금으로 전 학자금대출받은 것도 갚고 신혼 시작했어요. 싸게 하려면 또 가능한 것도 사실입니다.
15/01/14 16:56
여자들 입장에서는 화려한 결혼식이 아닐 경우 굉장히 실망해하거나 우울해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아마도 거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나는 화려하지 않아도 되고 그냥 간소하게만 해도 좋을 것 같아."라고 얘기하더라도 "스튜디오 촬영, 메이크업 정도"는 기본으로 생각하고, 정말로 "가까운 가족 및 친한 친구들 일부만 모여서 굳이 웨딩홀이 아닌 장소에서 마치 일상적인 파티 하듯이 해도 좋다."라는데에 흔쾌히 진심으로 좋아해 줄 여자들을 거의 없습니다. 집은 위에 나온 것처럼 그래도 최소 전세에 대략 20평대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혼수나 예물은 어느정도 간소화도 괜찮다는데에 동의하는 경우는 또 의외로 많습니다.
저는 남자라서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만 확실히 여자들은 "결혼"에 대한 환상이 남다르며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 돈이 얼마가 들든, 대출을 하거나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한이 있더라도 가능한 크고 화려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단순히 상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상당히 원하고 있습니다.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고, 대대적으로 축하받고 싶고, 예쁨받고 싶은 것은 약간은 부수적인 부분이고 결국에는 자기가 꿈꿔왔던 것을 현실로 이루어내는 것으로 인한 자기만족 때문인데 과연 이게 쉽게 변화할지는 의문입니다. 어느 나라 여성이나 이런 꿈 하나씩은 갖고 있기 마련이지만 이것을 현실화하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지는 않고, 또한 꿈꾸고 있는 환상의 정도에 차이가 있다는 측면에서 한국의 현실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15/01/14 17:09
케바케예요라는 위의 댓글들보다도 이 댓글에 훨씬 공감되네요
비교적 적은 돈으로 결혼하신 분들은 축하드릴 일이 맞지만 그런 여성이 더 많냐 안 그런 여성이 더 많냐 하면 제 주변에서는 섭섭해하는 여성이 훠어어얼씬 더 많게 느껴지거든요 저도 많이 안 섭섭해하는 여자를 찾아야하는 입장이라 눈물이......엉엉
15/01/15 03:00
가까운 친구들끼리 모여서 파티식으로 결혼식하는게 여자들 로망아닌가요?
성대한 결혼식?? 이런건 부모님들이 축의금뿌린거 거두고싶으실때 하는걸로 알고있는대...
15/01/15 13:48
근데 진심으로 제 주위엔 님이 말씀하신 여자가 없네요..
대부분 예식장에서 치뤄지는 결혼식에 대해 '공장에서 찍어낸다'라고 표현하고 다들 펜션같은곳에서 친한 사람들만 모아놓고 외국처럼 파티하듯이 하고싶다는 게 로망이고, 성대한 결혼식은 부모님 손님만 바글거리는 게 현실이라는 걸 다들 알고 있는걸요.
15/01/14 16:59
많은 소개팅을 했었고, 적지 않은 여성과 결혼을 준비해봤지만 아직까지 혼자인 이유는
유능하고 매력있고 예쁘고 젊은데 집안까지 무난한(부모의 연소득이 8000가량) 여성분들은 결코 힘든 신혼생활을 하려하지 않습니다. 이건 아끼고, 저건 줄이고 말을 꺼내는 순간 자기는 그렇게 결혼하는 것 싫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 다음 나오는 이야기가 자기 친구들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그녀들이 어떤 남성을 만나고 어떻게 결혼하는지가 나오게 되죠. 이쯤되면 막가자는 겁니다. 결국 결혼을 장사로 생각하는 마인드에 질려 준비하던 결혼은 없던 일이 되버리죠. 그래도 포기하기 싫습니다. 유능하고 예쁘고 젊고 집안도 무난한 여성을 만나서 결혼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유능하고 허우대좋고 집안도 무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저보다 훨씬 나은 수준의 여성을 원한건 아니었다는 거죠. 덕분에 결혼을 준비하던 때부터 8년이 지나서야 결혼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보다 나은 남성들을 보내고 보내고 또 보내는 시간이 8년가량 이었던 것 같네요. 돌이켜 보면 가장 큰 문제는 남자나 여자나 손해보기 싫어하는 마음과 비교하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난 이런이런 사람이니까 상대방도 이 정도는 되었으면 좋겠어. 라는 생각이나 내 친구는 이런이런 사람과 이렇게 결혼하던데. 라는 생각이 결혼을 참 하지 못할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게 아닌가 싶어요. 점차 이런 호화로운 결혼식의 문제점이 들어나고 있고, 결국 언젠가는 해결될 문제라고는 생각합니다.
15/01/14 16:59
남들 하는만큼 이라는게.. 전국의 서민부모,자녀 목을죄네요.
그 사이엔 거대한 빨대가있구.... 다르케보면 현명한것같아요. 빨대가 된사람들이
15/01/14 17:00
산 넘어 산이라고 결혼이란 걸 통과하게 되면 이젠 양육비문제가 기다리고 있죠.
저는 만난지 5개월만에 하느라 서둘러서 했는데, 집은 본가에서 같이 살기로 하고 스드메나 기타 예식장 관련비용은 축의금에서 퉁치고 해서 좋게 치뤘다고 생각합니다. 안양에서만 30년 넘게 살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 학교는 서울에서 다녔지만 생활은 굳이 서울에서 하고 싶은 생각은 없더라구요.
15/01/14 17:01
집은 능력자 와이프님을 만나서 해결하면 됩니다(?)
전 27살에 결혼했는데 결혼식 비용 집 가전제품 모두 와이프 돈으로 해결했습니다. 5년전인데 당시 당연히 돈이 없을때라 결혼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와이프의 결혼할래? 헤어질래? 라는 협박에 나 돈없어서 못한다 배째 스킬을 시전하였더니 돈은 자기가 벌어놨으니 몸만 오라고 꼬득여서 결혼했습니다; 와이프 집안 돈이면 죽어도 못한다고 거절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벌어둔 돈이라 그냥 염치 불구하고 해버렸네요; 결혼준비 하는 내내 너무 미안했는데 와이프가 어차피 같이 살 건데 집 같은거 누가 하든 어때? 라는 말에 감동 받았네요ㅠㅠ 그래서 그런지 이런글 보면 와이프느님에게 늘 감사하게 되네요
15/01/14 18:14
부연 설명 부탁드립니다.
부인분께 그 정도 확신을 드린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1. 성인 군자 수준의 인품 2. 전문가 수준의 유머 능력 3. 원빈 싸다구 날리는 외모, 피지컬? 4. 당장은 아니라도 미래가 보장된 직업 능력...(의료인, 법조인 등등...??)
15/01/15 11:22
1/2/3/4/ 해당 사항 없습니다
1번은 그냥 무난합니다. 2번은 개인전으론 자부심이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3번은 개인적으로 자부심도 없습니다.ㅠㅠ 4번은 그냥 무난한 중소기업 다니고 있습니다; 장인 장모님도 아무것도 없는 절 왜 받아주셨는지 이해불가 입니다 장인어른은 술 잘먹는게 맘에 들었다고 하시고; 장모님은 애는 착해보여서 랍니다. -_-;
15/01/14 17:04
집 값은 거품이 있지만 어쨌든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진짜 허례허식에 찌든 우리나라 결혼식 문화는 어떻게 좀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다 저렇게 해야된다고 생각하니까 예식비용을 저렇게나 부풀려서 남겨먹는 것도 꼴보기싫고 저는 '남들 하는 대로' 라는 말을 정말 싫어해서 우리나라 결혼식을 제가 할 때 생각하면 숨이 막혀요. '남들만큼', '이정도는' 이런 생각이 삶을 팍팍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15/01/14 17:12
그런데 이렇게 안하면 하객들로부터 욕먹습니다.
돈 너무 아낀거 아니냐면서 말이죠. 결국 결혼문화가 바뀌려면 사회적인식부터 바뀌어야 할겁니다.
15/01/14 18:08
싸게 하고 싶다기보다는 정형화된 결혼식 패턴으로 꼭 해야되나 하는 생각이었어요. 지금 결혼식 문화는 품질대비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남들 눈치보느라 웨딩업체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결혼 당사자가 소신껏 선택하고 준비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지금의 가격거품도 좀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의견드려보았습니다.
15/01/14 17:07
오히려 결혼식 자체는 부모님의 입장때문에라도 허례허식을 완전히 배제할수는 없습니다. 여러군데에서 오는 하객들 입장에서 교통이 편하고 어느정도 기념적인 외형을 갖출수 있는 곳을 알아보자면 몇백은 우습게 깨지죠. 특수성이 강해 바가지 요금도 피할수없고요.. 신혼여행이나 촬영등의 외적인 부분도 줄일수 있는 요소입니다.
문제는 집마련인데 남자가 집을 준비하고 여자가 혼수를 준비하는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남자가 전세를 마련하고 여자는 혼수를 한다는 기준이 왜 생겼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여자가 시댁에 구성원으로 들어가는 농경사회부터 내려온 악습에 기반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댁의 구성원이 되는데 집의 규모나 재산이 들어가는 입장에선 남은 평생의 배경이 되는 기준이 되었을테고요. 그러나 현대사회는 시부모를 모시는 집이 거의 없고 여자도 대학교육을 대부분 받으며 맞벌이나 자기완성을 기본적인 삶의 형태로 생각하기 때문에 과거기준의 부엌데기로의 편입을 기준으로 할 필요가 없는것이죠. 남자던 여자던 고등학교,대학교 졸업하고 남자는 군대뺀다고 해도 결혼 적령기인 20대 후반~30대 초반까지는 둘이합쳐 이천만원 상당의 생활필수품과 수천~1억상당의 월세보증금, 또는 전세비용을 마련하는것은 생각처럼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에 양가 부모님이 도와주시거나 직장의 안정성으로 대출을 받을수 있으면 더 나은 집으로 가는거고 개인사적으로 일이 있어 돈을 못모았다해도 보증금이 낮은 월세로 시작할수도 있는것이고요. 문제는 돈 자체보다도 남자가 일방적으로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식이 첫번째 문제고, 남들이 하는만큼 집마련에 대해서도 구색을 갖춰야 한다는것이 두번째 문제입니다. 바로 여기서 시작하는 사회적으로 잘못된 인식과 남여의 생각차이, 주변의 오지랍등이 합쳐져 그냥 더러워서 결혼 안한다는 결론으로 쉽게 빠지는 것이죠. 실제 결혼을 해보면 아이 낳기 전에는 맞벌이로 돈이 더 모이고, 지출은 줄어듭니다. 줄어든 지출은 고스란히 저금으로 내집확장 비용으로 모아둘수 있고 그런 시간을 함께하는 부부간의 신뢰가 더더욱 긍정적인 동반자 관계로 지속되는 것이라고 볼수있습니다. 정말 경제적으로 급박한 상황이거나 가족,개인사적 불운으로 인한걸 제외하고 집값이나 결혼비용을 핑계로 결혼을 안하는건 주변의 오지랍이나 그동안의 잘못된 관습에 너무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떄문 아닌가 합니다. 이런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한게 부부의 결합이 되는 것이고 앞으로 닥칠 어려움을 같이 해처나갈 신뢰관계의 시작인데, 외형적인 것에 빠져 동반자가 아닌 마치 물건을 고르듯 서로의 레벨과 책임을 재단하는 현재의 잘못된 관념이 문제의 원인이라 생각됩니다.
15/01/14 17:08
집 값이 문제죠 뭐. 저기 나와 있는 비용들 마음 먹기에 따라 특히 예식장 관련 비용은 시기에 따라 얼마든지 조절 가능합니다. 저는 8월에 결혼을 해야 했는데 결혼 비수기라 알아본 모든 호텔들이 대관료는 제로였습니다. 식대 장식 비용 수모비 같은 것들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스드메 결혼 사진 등 모든 예식 비용 다 처리하고도 계산해보니 축의금이 6천이 남았습니다. 다만 집 값은 후 새드ㅠㅜ
15/01/14 17:08
정말 궁금한게 애초에 결혼식 관련 비용들이 원래 그렇게 높은 것이지 (모든 것들을 빼놓지 않고 다 한다고 했을 때) 아니면 같은 것도 고급인 것을 고르거나 비싼 돈을 주고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요? 아니면 사람들의 이런 심리를 이용하여 결혼 관련 업체에서 값을 비싸게 불러 해당 물가를 올려 놓은 것인가요? 솔직히 드레스는 그렇다고 치더러도 메이크업이나 촬영 비용이 그렇게 비싸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네요. 해당 업계 사람들도 먹고 살려면 그 정도는 받아야 하는 건가요?
15/01/14 19:31
보통은 저렇게 안 높아요. 플래너 끼고 해도 어느정도 비용을 예산으로 잡고 시작한다고 말하면 거기에 맞는 것부터 챙겨주고요, 자기가 직접 알아보면 맞추기 더 수월하구요. 저건 특수 케이스만 모아놓은 것 같네요... 특히 집과 집안 채우는 혼수/ 각 집안에 드리는 선물(예단 같은 걸 챙기는 집안 분위기의 경우)를 제외한 결혼 비용들은 본인이 끌려다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식장이나 업자가 갑이 아니거든요...
15/01/14 17:14
저는 결혼식할때 간소하게하자면서 집값빼고 총비용이 둘이 합쳐 1500만원정도 들었습니다. 예물 예단등을 패스 하고 아낄거는 아끼고 하자였는데 스드메는 운이 좋아서 메이커(?)인곳에서 아주 저렴하게 처리하고 했는데 지금 좀 후회되는건 바로 쓸데없이 한복 맞추고 폐백하고 이바지랑답바지등을 한게 좀 쓸데없이 돈이 나간거 같네요. 그거 아니였으면 1천으로 결혼 알차게 더 잘했을텐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지금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면 할거 다하면서 신혼 여행도 싸게 배냥으로 터키 10일 일주도 하고 남부럽지않게 했으니 만족 할렵니다. 돈없고 집없어도 결혼 할수있습니다. 그만큼 서로를 얼만큼 배려 해주고 믿음이 있느냐 문제겠죠
15/01/14 17:21
일단 본문은 거품이 있지만, 예식비용이 비싼 것도 어차피 집값이 준 여파라고 봅니다. 대체로 시댁에서 집을 마련하니 결혼비용이 어느정도 오르더라도 그걸 부담하는 처가는 집값에 비할 바가 아니게 되죠. 그러고 나서 남들도 한다더라가 붙고. 저걸 다 소화할 수 있는 재력이 있는집은 또 다 소화합니다.
실질적으로 결혼비용이라는 건 집값인데, 명백하게 사회구조 탓이라고 봅니다. 결혼하는 자식들은 돈이없고, 그러한 자식을 둔 부모들은 돈이 있죠. 대체로 돈을 버는 것보다 벌어놓은 돈을 지키는 것이 쉽다는 뜻입니다. 세대의 문제기는 한데, 이게 결과적으로 세대간의 문제로 표출된 것이지 문제를 유발한 건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제도가 낳은 결과죠.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지는 결국 하지 않고는 모를 일이지만 사회정의차원에서 소득세보다 재산세의 비중을 높이고(그 전에 간접세보다 직접세의 비중을 높여야겠지만), 일해서 버는 돈이 많아져야합니다. 그게 한국경제에 약이 될 지 독이 될 지는 모를 일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 독이 된다고 하더라도 나아가야하는 방향이라고 봐서 독일지 약일지조차 모르는 현 상황에서는 빨리 그리 가야죠. 돈을 퍼주는 형태가 되더라도 대출금을 갚는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경기부양효과는 미비하고 부작용이 크다는 말을 많이 보는데요. 이거 정말 웃기는 말입니다. 이 말은 사실 돈을 퍼 줘도 안 될 정도로 사회가 몰려있다는 뜻이거든요. 이러한 사회구조를 빠르게 조정해가지 않으면, 폭동의 형태로 조정될 겁니다. 당연히 그게 사회적 비용이 더 들 거구요. 좀 멀리 나갔습니다만, 결국 결혼 비용 문제도 이 사회 구조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나마 평생에 한 번하는 것이라고 돈없는 사람들도 어찌어찌 따라가고 있지만, 결국 못 따라가게 되면 결혼하는 모습을 통해 계층을 구분할 수 있게 되는 거죠.
15/01/14 18:56
이문제를 사회구조로만 환원할 수 없는게 상대적으로 결혼적령기 남성의 소득대비 집값이 지금보다 낮을때에도, 결혼식에는 커다란 비용이 지출되어 왔습니다. 다만 집값이 과대해지면서 집값 + 결혼식비용을 부담해야하니 결혼식 비용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거라고 봅니다. 그전에도 문제였지만 부각되지 않아왔을 뿐이죠.
그리고 소득세보다 재산세를 높이는게 필요하다는데는 동의하지만, 현실적으로 재산세 인상시 지지율이 엄청나게 깎여나갈게 분명한데다가 가계부채가 터져버리면 어느정도 독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 죽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시간가치와 변수를 고려하면 일단 버티는게 사회적 비용이 적을 수 밖에 없죠.
15/01/14 19:14
1. 고대사를 공부할 때 보통 통치구조가 어떠한가, 주생산품은 무엇이었는가, 어떠한 형태의 축제가 있었는가, 결혼풍습은 어떠한가, 장례풍습은 어떠한가를 많이 봅니다. 그 이유는 그 사회구조의 특징적인 것들이 나타나기 때문이죠. 결혼이라는 것은 본래 특별한 행사고, 간소화 된 결혼이 유행이 아니라면 고비용의 형태로 나타나는 건 자연스러운 겁니다. 그건 '문제'라고 볼 수 없다는 거죠. 가난할때는 가난한 나름대로 그 와중에 고비용으로 결혼을 하는게 보통입니다. 현재의 고비용은 높은 집값과 그 집값에 비해서는 큰 돈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상승한 결혼비용이라는 거죠. 결혼비용이 원래 비쌌지만 집값이 비싸지면서 집값+결혼비용이 상승해 결혼비용이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집값을 제외한 결혼비용의 상승에 집값이 관여했다는 겁니다. 시댁쪽에서 집을 마련하는 비용이 낮아지면, 처가쪽에서의 혼수 비용도 낮아지고, 다시 남자쪽이 부담하는 결혼비용도 낮아집니다.
사회구조가 좀 바뀌면, 그러니까 지금보다 재물을 벌기 쉽고 지키기 어려운 형태가 되면 결혼비용은 낮아집니다. 결혼이나 장례같은 풍습은 되도록 할 수 있는한 최대의 비용을 쓰기 마련인데, 결혼은 전세대가 후세대를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세대에 얼마나 부가 축적되느냐의 척도로 나타나니까요. 2. 지지율이라는 건 언제나 양면이 있죠. 재산세를 올리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거둬드린 세금을 통해 다른 정책으로 지지율을 올리면 됩니다. 3. 당연히 가계부채문제로 곤란을 겪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모든 제도가 장단이 있고 제도에 따라 사람마다 실익이 달라지죠. 저는 재산세 인상시의 실보다 인상하지 않을 시의 실이 더 크다고 봅니다. 버티는게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보고, 그게 아니라한들 누굴 위해 버티는 건지도 알 수 없습니다. 왜 버텨야합니까?
15/01/14 19:33
1. 80년대 집값이 70년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았을 때 혼수비용이 내려간게 아니라, 여자가 남자보다 1.4배 수준의 부담을 지는 선에서 유지가 됬습니다. 대등원칙에 따르면 혼수도 내려갔어야죠. 물론 집값 상승이 혼수상승을 확장시켰다는 시선도 존재하고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만'의 문제로 볼 수는 없습니다.
2. 재산세의 인상은 필연적으로 부동산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1가구 1주택자도 부동산가격에 민감한 우리나라 유권자의 정서상 이를 보완할 방법은 없어보입니다. 노무현의 부동산 드라이브에 의해 깎인 지지율이 보여주죠. 뉴타운공약 남발로 폭풍같이 당선된 새누리당의 사례도 있구요. 심지어 민주당에서도 뉴타운 공약을 언급했을정도니. 우리나라의 부동산에 의한 지지율을 대체할 수 있는 지지율은 없습니다. 3.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1000조 6천억 단위구요. 부동산을 부양시켜도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하지만 부동산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피면 몇몇 사람의 실익이 아니라 국가경제가 날라갑니다.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지 않는 사람들도 같이 날라갑니다. 특히나 베이비부머세대들이 관련된 문제라 노인빈곤문제도 함께 날라올테구요. 강남부자 걱정해서 재산세 인상을 두려워하는게 아니라, 그로 인한 2차적 3차적 여파가 무서운거죠. 그나마 적은 내수소비는 완전히 얼어붙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현상태를 방치하는게 천천히 죽어가는거라면, 현시점에서 다른 변수없는 재산세 인상은 바로 죽는거죠.
15/01/14 19:50
1. 처음부터 집값만이 영향을 줬다는게 아니라 집값도 영향을 줬다고 말 한 겁니다. 다만, 나머지 요소는 구조적으로 어떻게 손 댈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거죠. 이 시대가 특별히 허례의식에 쌓여있는게 아니라 본래 인간사회란 게 그런거란 겁니다. 쥐잡기 운동이나 출산억제&장려운동과 같은 형태로 조금은 바꿀 수 있겠지만, 그런건 변수에 가깝고 직접적인 연계는 부모의 재산, 그리고 집값이란 거죠. 당연히 재산과 집값은 사회전체의 경제규모에 따라 변동되니까 일반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될 수 없는데, 부가 부모세대에게 좀 더 집중되고, 재산 중 집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경제규모보다 결혼비용이 높아지는 형태로 결과적으로 표출된다고 본 겁니다. 당연히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가장 직접적인 변수고, 장례쪽이 좀 더 심하지만 결혼도 일시적으로 집값이 좀 떨어졌다고해서 곧바로 결혼비용이 낮아지지는 않죠. 반응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립니다. 허례의식이 없다기보다 사회전체적으로 볼때 없을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거죠.
2. 윗 댓글에서도 말했지만 당연히 지지율 떨어지죠. 그렇게 떨어진 지지율을 그렇게 거둬들인 세수를 통해 다른 형태로 지지율을 올려서 만회해야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댓글을 통해서 '나는 재산세를 올리는 쪽을 지지하겠다'는 의지 표명정도로 보셨으면 합니다. 이런 주장을 자꾸해야 반영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3. 그것에 대해 부정하지 않습니다. 저도 '당장 재산세를 10배로 올리자'같은 의견을 내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재산세를 올리기 위한 준비정도는 해야죠. 현재는 '버티기 위해' 그 격차만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고생할 사람들은 고생하게 만들어야합니다. 안그러면 베이비부머 다음세대는 아무 것도 감당하지 못합니다. 폭탄 터지면 다 죽는답시고 폭탄 옆에 계속 폭탄 쌓고 있는 겁니다. 적어도 고생해가면서 버티고 있다면 폭탄을 줄이려는 노력은 해야죠. 재산세를 올리기 위해서 그 노력부터 보여야하는데, 그걸 모두 포함해서 '재산세를 올려라'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위에 2번사항도 그렇지만 이렇게 주장을 해야 그나마 폭탄 쌓는 속도라도 늦춰지죠. 지금까지처럼 폭탄 쌓는 속도를 늦추자고 해봐야 늦춰지나요. 어디. 최초에 적었습니다만, 하루 빨리 구조조정이 돼야죠. 이대로 가다간 그렇게 사람에 따라 실익이 달라지는 형태로 조금씩 바꿔 볼 기회도 날아가고, 진짜로 말씀하신대로 경제가 파탄날겁니다.
15/01/14 17:25
전 정말 운좋게 결혼한 터라.. ㅠ.ㅠ 양가도 멀리 있는터라 터치가 거의 없으시고.
제가 결혼 결정후 집문제때문에 고민하니깐 단칸방에서라도 상관없으니 같이 고민하자고 해준 와이프느님의 그말을 계속 가슴에 새기면서 살고있습니다. 결국 둘이서 모아둔 돈을 모아서 예산 조절하면서 결혼했습니다.
15/01/14 17:26
예식장 비용이 터무니 없는데요...
식비 3600만원 보증이면, 인당 식비가 7만 2천원 잡고 보증 500명... 거기에 대관료, 웨딩케익, 음향, 중계 비용이 따로 라고요? 무대 장식도 생화 쓰는거 기준인가요? 보통 저 비용은 종이에 적어두고 상담할때 쫙 그으면서, 식비로 퉁치는 거 아니였나요? 저 돈 지불한 사람 본 적이 없는데... 2011년에 대구에서 결혼 할때, 식비 만팔천원 보장 200명에, 플러스 대는거 하나 없이 했는데... (식장 오픈 프로모션으로 싸게 한거 지만, 당시 알아볼때 인터불고 호텔도 2만5천에 보장 300명 수준에 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플래너 끼고 한사람도 스스로 한 사람 다 있고, 저도 플래너 끼고 하다가 플래너 짜르고 혼자 했는데 가격 차이 없어요.. 플래너 한테 들어가는 커미션 이 있기 때문에 플래너 빼면서 예식장에서는 도우미 비용까지 서비스로 받았네요
15/01/14 20:11
4년전 지방하고 비교하시면 힘들죠.
제가 서울에서 8곳쯤 돌아봤는데 식비 가장 싼 곳이 3만5천원쯤됩니다. 그보다 저렴한 곳은 식사가 너무 안 좋아서 차마 고려할 수가 없더군요.
15/01/14 23:04
절대 비용은 당연히 비교가 안되죠..
위에 보시면 알겠지만, 저 자료 해석할땐 저도 밥 값만 7만원까지도 고려했고요... (대구도 요즘엔 3만원 이하는 없는 것 같고요..) 제 비용은 극단적인 예고... (지방인데다가 운이 좋아서 싸게 한거죠) 하고 싶었던 말은, 식비 외에 추가 지불이 이상할 정도로 많다는 거죠.. 식비 차이는 나도 상당수의 경우 추가 지불이 많지는 않았거든요
15/01/14 17:27
결국은 예비 부부간의 소통이 어느정도로 원활한가에 달려있습니다. 둘 사이의 의사소통에 거품이나 껄끄러움, 페르소나 같은 게 안끼어있거나 덜끼어있으면 안할 거 안하게 되고 그러면 결혼식엔 돈 안들어갑니다. 그냥 축의금으로 퉁치고도 남지요. 저도 신혼여행비까지 포함해서 뭐 흑자났던걸로 기억하네요.
문제는 집인데 그건 그냥 전세자금대출이나 보금자리론으로 해결하는거지요 뭐 ㅡㅡ; 결혼 그렇게 안어려워요. 잘 알아보면 비싸지도 않구요. 너무 겁먹지들 마세요.
15/01/14 17:39
케바베입니다.
당장 저만해도 상견례때 예단은 안주고 안받기로 합의하고 예식장도 제 경우엔 그동안 뿌린 축의금 접수용도로 접근성 좋고 가격저렴한 곳 찾아서 했구요. 플래너 그건 먼가요. 돈나가는건 다 제외했습니다. 스드메는 안사람이 패스하고 허니문(파리다녀왔습니다)에 보태자해서 그렇게 했구요. 덕분에 제 마일리지+이것저것해서 돌아오는 뱅기는 비즈니스로 업글 축의금도 전 친구들건 제가 따로 걷었습니다. 그돈으로 좋은가방하나 사줬어요. 집은 뭐 전세 얻을려다 미분양아파트 발품 꽤나 팔아서 대출끼고 마련했습니다.
15/01/14 17:41
결혼식이야 정말 왠만하면 축의금으로 다 해결 가능하죠. 호텔 결혼식 이런거 하지 않고 5만원 내고 지인 데리고 와서 밥 먹는 이런
사람들만 별로 없다면.... 집이 문제죠.....
15/01/14 17:55
저도 이글을 보면서 지금 와이프에게 엄청 고마움을 느끼네요.. 사실 집값만 아니면 저 위의 것들은 좀 무리하면 할수도 있는데, 집이 정말 힘등부분이죠.. 특히나 요즘 여성분들은 갈수록 소위 말해 좀 있는 집에 시집가길 원하니까요.. 일반적으로 남성들 보다는 조금 더 많은 질투, 시기심 그리고 SNS/커뮤니티의 발전으로 "남자는 결혼시 집마련"이라는 현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고요..
15/01/14 17:59
위에도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결혼식 비용은 축의금으로 가능, 그 밖에 예식비용은 대부분 신혼여행이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던데 이건 상호합의가 잘 되면 되는 문제고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집이겠죠? 특히 신혼부부들은 전세로 많이 시작하려 하시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전세값이... 사실 지방만 가도 집값이 싼 편인데 우리나라는 수도권에 젊은이들 직장이 많이 몰려있기도 하구요.
저도 식 자체에 들어갈 돈은 별로 걱정을 안하는데 둘 다 수도권에 직장이 있어서 고민입니다. 전 돈 좀 더 모아서 하고 싶은데 남친 나이가 있어서 빨리 하고 싶어하네요. 그래도 결혼앞둔 제 주변 언니들 얘기 들어보면 집 작으면 신혼집에 누구 자고 갈 일 없어서 좋지 않냐는 말에 수긍이 가는 것도 하는게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5/01/14 18:25
근데 결혼비용은 축의금으로 돌아오지 않나요?
그래서 기를 쓰고 저렇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문제는 집값이죠 월세로 들어가자니 전세 시스템이 있는데 들어가는 돈이 아깝고 전세로 시작하자니 부모님 도움없이 조금 힘들테고...
15/01/14 18:27
새언니가 시집오실때도 예단을 많이 해왔었는데 보료며 반상기며 원앙금침 한복 은수저 이런거 다 무쓸모긴하죠. 버리지는못하고 창고에 계시는중...
확실히 허례허식이 없어져야하는것같긴해요.
15/01/14 18:29
주변 결혼식을 보고 이런 비용문제때문에 식의 질도 많이 떨어지게 됐다는걸 느꼈습니다.
비싼곳은 잘모르겠지만 평범한 식장의 경우 식과 식 사이의 대기시간이 없습니다. 10시에 식을 하면 11시에 바로 또 식을 합니다. 앞에서 조금 시간이 지체되면 그 뒤쪽은 엉망이됩니다. 하객끼리 엉켜서 정리도 안되고 식은 시작했는데 움직이는 사람도 많고. 식당을 합쳐서 운영하다보니 앉을 자리도 문제고, 많은 인파때문에 하객들을 찾아가는것 조차 힘듭니다. 젊은 하객입장에선 이걸 왜 하나 싶을 정도입니다. 집문제는..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케바케도 크고 대부분 경재수준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기 때문에 마찰자체는 적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결혼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적문제가 결혼에 불똥이 튄걸로 보입니다.
15/01/14 18:34
인터넷에서 결혼비용 얘기 나오면
언제나 근처 사례에서 나오는 우수한 신붓감들이 넘쳐나지만 정부에서 낸 통계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약 1억 더 쓰죠
15/01/14 20:24
통계 이전에 주변 사례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많이 해가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가만 생각해봐도 남자가 더 부담하는게 흔하죠. 과장해서 부자 남자-가난한 여자 조합만 봐도 가난한 남자-부자 여자 조합보다는 확실히 많을거구요. 하물며 둘 다 부자여도 남자가 더 하던...;
15/01/14 18:39
과장이 너무 심한데요.
초특급 호화 결혼식인가-_-; 결혼식만 보면 스드메가 552만원에 대관료가 100만원이면 굉장히 좋은 곳 기준이네요. 꽃도 했네요. 헐... 이건 저렇게 자기 수준에 맞지않게 결혼식을 하게 하는 사회의 문제도 있지만 신랑 신부의 문제도 있는거 같은데요. 결혼비용에서 가장 큰 문제는 집, 예단이지 본문의 결혼식은 좋은 예가 아니라고 봅니다. 포커스를 잘못 맞추고 물타기 하는느낌이예요. 집!!!만 해결해주세요!!!집이 가장 큰문제예요!!!
15/01/14 18:46
결혼은 케바케죠. 능력에 맞게 할수도 있는거고 과분하게 할수도 있는겁니다. 뭐 비싸다고 결혼못하겠다고 포기하시는분들도 많은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흔히들 말하죠. 한번뿐인 결혼식이라고. 자신의 인생과 배우자가 될 사람의 인생을 합치는 평생에 한번있는 거대한 딜이죠. 그 딜이 만족스럽고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면 빚을 낸다해도 두렵지 않은 선택을 하게됩니다.
15/01/14 18:58
케바케죠... 솔직히 비슷한 능력가진 사람끼리결혼하는게 가장좋습니다.
전 월세부터시작해서 지금은 전세4천에살고있네요. 와이프도 한푼도안가져왔구요... 둘다돈이없으니까 임대아파트부터 나라에서 별희안한 20년장기전세부등등 이자만내면되는 혜택들이 정말많더군요 알아보시면 결혼후 집걱정은 별로안됩니다... 애낳고가 걱정이지요
15/01/14 19:26
저런 허례허식을 안하기 위해서는 내 돈 (혹은 예비신부님과의 우리 돈)으로 결혼비용을 충당해야합니다만..
그런 젊은 분들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ㅠ.ㅠ
15/01/14 19:41
여러분 이쁘고 착한고 똑똑한 여자를 뭣도모를때 후려서 7년쯤 정성을 다하시면 복받으실꺼에요
전 여자친구가 집이랑 혼수 다해온답니다 히힛 기타 허례허식도 다 필요없고 결혼식도 간단하게 하재요 대신... 우리집에서 해준것+제 돈 모두를 내 놓으랍니다 애낳고 전세에서 자가로 갈땐 오빠돈으로 살꺼라고 ...
15/01/14 20:18
몰라서 여쭤보는건데요..
스튜디오 사진 드레스 대여 메이크업 이거 세개가 왜 500만원이 훌쩍 넘나요??? 100만원정도만해도 충분할것 같은데..
15/01/14 20:28
댓글들을 죽 읽어보는데
특이한 케이스 말고는 부담되는 건 맞나 보군요 집값이 갑자기 폭락하면 그거대로 문제이겠고 예식비를 아무리 줄여도 주거문제는 숙제로 남겠네요.
15/01/14 20:28
인터넷만 보면 훈훈한 미담이 넘쳐나는데, 정작 결혼적령기인 주변의 형들 보면 말 그대로 흔하지 않아서 더 회자되는 미담인 것 같네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는 듯..
그러면서도 오빠 입장에선 여동생은 나중에 잘 시집갔으면 좋겠다 싶고, 어렵네요.
15/01/14 20:28
남들 하는거 다 하려고 하니깐 허리가 휘는 겁니다.
내 경제수준에 맞게 하려하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집값이 문제죠, 정확히는 전세비..
15/01/14 20:44
어렸을때부터 꿈꿔온 결혼식이 있고 결혼사진과 추억은 평생 남는 건데
꼭 허례허식으로 몰아갈 건 없다고 봅니다. 한국정도면 결혼식 비용 아주 저렴한 편이죠. 거기다 축의금으로 결혼식 비용정도는 대부분 회수가능하잖아요. 신부가 좀 비싸더라도 예쁜 드레스 입고 기적의 촬영솜씨를 자랑하는 좋은 스튜디오에서 사진찍고 아름다운 곳에서 결혼식하고 싶어하는건 당연하다고 보는데요. 문제는 자기가 그럴돈 없으면 현실과 타협해야하는데 정신못차리고 자기 꿈을 남편이 홀로 부담하도록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는게 ㅠㅠ
15/01/14 20:58
일본과 미국, 그리고 유럽이요. 뭐 이 나라들은 우리나라처럼 형식이 완전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시청에서 하거나 가족끼리 하는거 아니면 기본으로만 해도 한국이랑은 돈자릿수가 다르죠....축의금으로 남겨먹기도 힘들구요.
15/01/14 21:00
자릿수가 다르다면 일본과 미국 유럽은 예식비용이 억 단위로 나간다는 소린가요?
축의금으로 비용회수하는 것은 케이스마다 다르고 회수율도 다를텐데 회수가 가능하니 비용이 적다는 논리는 이해가 안가네요
15/01/14 22:02
예식기준으로 한국은 백만단위 외국은 천만단위로 잡았는데요.
미국 USA 투데이는 10일 결혼정보 전문매체인 ‘브라이즈’(Brides)가 지난 5월 1,272명의 독자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전체 결혼식 비용 중 피로연에 쓰인 비용은 평균 1만2,000달러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결혼반지에는 5,000달러, 예복에는 3,000~6,000달러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본의 결혼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실태 조사를 보면 결혼 비용 총액은 433만 엔이다(리크루트, 2009년). 결혼 예물부터 신혼여행까지 비용 총액의 평균 금액이다. 개중에서 가장 비싼 항목은 예식, 피로연, 피로연 파티로 331만 엔을 차지한다. 총액의 80%다. 선물, 음식, 부부 의복, 꽃, 사진비용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축의금으로 비용을 어느정도 회수하는게 한국에선 일반적이죠. 특히 결혼예식 비용중 가장 비싼 비중 차지하는 식대가 호텔에서 하지않는한 90% 이상은 회수 가능하지않나요? 여기 평범하게 결혼하신 대다수의 피지알러분들도 축의금으로 예식비 퉁치는게 가능하다는게 대세 의견일겁니다. 사실 한국은 결혼식 비용이 비싼거보다 예단이네 예물이네 함이네 하는거때문에 돈이 더 드는거 아닌가요? 거기에 집까지 마련해야되니까요. 예단이나 혼수, 집은 어쨌든 당사자나 가족들에 재산이 되죠. 단순 회수불가능한 결혼식 비용은 저렴하다는 말을 하고 있는겁니다. 애초부터 외국 결혼식은 파티로 해서 하루종일 자기돈으로 하객을 대접하는 문화이고 한국 결혼식은 두시간씩 줄서서 하는데다 자기밥값은 자기가 내고가는 문화인데 당연히 결혼식 비용이 차이가 난다는게 납득이 안가시나요?
15/01/14 20:54
제 경우를 생각해봤더니..
스드메는 대충 300선에서 퉁쳤구요(당일촬영까지) 한복을 둘다 좋아해서 한복만 좀 비싼걸로 했습니다. 대신 예식장을 와이프 모교 강당으로 잡았죠. 토요일에만 열고 그나마도 두건만 하는데라 일체 혼잡하지 않고.. 음식도 인당 2만5천원 줬는데 사람들한테 "그 뷔페 진짜 맛있었다"는 소리를 그 후에도 한참 들었습니다. 그 아낀 돈으로 몰디브를 다녀왔으니 +- 제로 크크크
15/01/14 20:56
인터넷에 미담이 많은 이유는.. 저런 뉴스나 기사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 댓글을 달기 때문이죠.
저 정도 비용지불하고 결혼한 분들이 꽤 많을겁니다. 집을 어떻게 마련하는가는..케바케라서 .. 그냥 답이 없네요. 저는 결혼해서 10년이 넘고, 처자식 먹여살리고 있는 흔한 직장인이지만.. 벌써 한 시대는 지나간 세월이니.. 젊은 분들..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앞으로 고생할 날도 많을거구요. 힘든 날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힘내야 합니다. 힘내야 힘나요..
15/01/14 21:12
그래서 전 여자도 안 만납니다.. 응??
결혼을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결혼하기위한 전제조건.. 거기서 가장 부담되는 집이 걱정인거죠 애 낳으면 크면서 집도 옮길 필요도 있고 임대아파트라도 시간이 갈수록 수익에 따라 자격유지가 쉽지 않고요 제 친구의 경우 일단 여자들도 집이 없는 사람을 안 만나려 하는 사람도 많고 광역시정도 되는 도시에 사는게 아니라고 싫다는 여자들도 많고요 그 직업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공무원이라는 데도 말입니다 결혼 자체가 쉽지 않은건 사실이에요 결혼비용은 하는 것에 따라 달라지긴 할겁니다
15/01/14 21:14
말이 좋아서 합의하 생략이지..
애초에 생략하기 위해 합의가 필요하단 얘기는 결국 생략하기가 쉽지 않다는겁니다. 그리고 부부끼리만 합의하면 되느냐.. 사실은 집안 문제거든요. 더 따지고 들어가면 시어머니 vs 며느리 감정 문제이구요. 부모님 세대의 사고방식이 바뀌지 않는한 쉽게 생략할 수가 없어요. 현실적으로 애초에 불가능한 레벨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생략한다고 해도 쉽게 납득안해주십니다. 그런게 다 앙금으로 남습니다. 십년이 지나도 결국은 터져나옵니다. 그리고 남들은 다 하는데 나는 못한다는 자격지심도 결국은 다 터져나옵니다. 합의하 생략이라는게 결국 능력이 못되서 다른 사람들 다 하는거지만 우리는 못한다거든요.. 깔끔하게 비용대비 효율 따져서 절차를 간소화하고 감정을 추스릴 수 있는 쿨한 사람은 소수지요.
15/01/14 21:39
결혼 하고 보니 이게 나와 신부의 의미있는 행사가 아니라 부모님이 마지막으로 치르는 대 행사더군요. 흔해빠진 결혼식은 하기 싫었는데 축의금 받는게 제가 받는게 아니라 부모님이 환수하시는 의미가 더 커서.... 치르고나서야 알았습니다. 제 자식 결혼식 만큼은 저는 축의금 안 받아도 되니까 조촐하게 의미있게 서양처럼 하루 종일 양가 친척끼리 이야기하고 놀고 의미있는 시간 보내는 식으로 하고 싶습니다.
15/01/14 22:10
훈훈한 미담같은 경우 본인들이 조금도 아쉬운 마음도 없이 무조건 만족하고 행복하고 그런 와이프가 고맙다고만 느낄수 있다면 그게 제일이긴 한데.. 분명히 그렇긴한데 사실 듣기에는..이건 좀 안타까운 결혼이 아닌가? 싶은 경우가 대부분 이더군요.
15/01/15 11:45
살던곳은 양가 서울 서대문구였고
신혼집은 서울 은평구(친가, 처가 버스로 10-20분) 없이 시작해도 둘다 버니까 열심히 모으면서 살면 된다라는게 양쪽 부모님 공통된 의견이셨습니다. 신축빌라 구매했습니다 아파트 전세 많이 알아봤는데 (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도 있고요) 너무 비싸기도 하고 가격맞추면 낙후되어있고전세금 오를거 이사다닐거 생각하니 친가 처가도 가깝겠다 그냥 역세권으로 사자고 결정했네요 빚냈어요 월소득은 둘다 그냥 대졸자 평균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에요. 결혼할때 신입이어서..... 결혼할때 쓸 때 없는것 다 빼고 했습니다 한복(피로연때 캐쥬얼하게 커플룩입음) 폐백 스튜디오촬영(본식만 함) 예단 예물(반지만) 함 꾸밈비 등등 예식장도 밥값만 냈고요 처가쪽이 알뜰하고 그래서 크게 돈 안들었네요 더 좋아하시기도 했고요 물론 준비기간동안 월급은 다 꼴아박...
15/01/15 10:27
본문은 정말 오버네요.
저렇게 하는건 그야말로 풀 페니지죠. 집값에 10프로 예단은 왜 업체가 지네 맘대로 정하나요;; 양가가 알아서 하는거지.. 이것 저것 하는일 많아보이고 대단해 보이려고 오버하는거죠. 이래서 웨딩플래너 끼면 절대 안됩니다. 멋모르고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데, 연결된 업체 가격 뻥튀기해서 남겨먹죠. 그냥 예식장 다이렉트로 가도 웨딩사진 페티지 상품 다 있어요. 그밖에 예단 예물은 알아서 조절하면 됩니다. 허례허식 싫으면 패스하면 그만이죠. 저희는 함도 안했고, 이불도 안했어요. 이바지 음식도 안했구요. 저희는 본식+웨딩 금액 (식대 포함) 반반 냈고, 남자쪽이 예물반지, 식할때 스냅사진 값, 한복 여자쪽이 혼수, 신랑 정장+구두,예단비 집 빼고 든 총 금액은 저는 천만원 정도, 와이프 쪽이 천오백 정도 들었습니다. 결론은 윗 본문에 나온건 안해도 그만인게 많아요. 좀 자극적으로 뽑았네요. 양가 집안끼리 얘기가 되야 하는 부분인건 맞아요. 하지만 그정도 이야기도 서로 어긋나는 집안이면 애초에 결혼 못합니다. 한쪽은 거창한거 원하고 한쪽은 간소하게 하길 원한다면 각자에 맞는 집이랑 해야죠. 그렇게 시작부터 어긋나면 결혼생활 내내 안맞을 가능성 높습니다.
15/01/15 12:25
돈 믾이 투자한다고 의미있는 결혼식이 되는건가요..
인생에 한번뿐이니 큰 의미를 두고 본인이 원하던 결혼식을 하는게 맞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는 화려하게 하고 싶진 않네요. 저런게 도대채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15/01/15 14:30
본문 정말 오바 맞구요.
저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만 저렇게 결혼하면 됩니다. 예식장 비용 기껏해 봐야 3백 정도구요. 그나마 축의금으로 대부분 퉁치고 외려 남습니다. 신혼 혼수나 예단도 둘 다 합쳐서 2천 안 됐고요. 집도 2천오백짜리 전세에서 시작했습니다. 8년 전이니까 요즘과는 다르지만... 작년 결혼한 제 친구도 7천짜리 전세 구해서 살다가 애기 낳아서 5천 대출받아서 1억2천짜리로 옮겼고요. 집이 문제지만, 어떻게든 해결 가능합니다. 의지와 노력으로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이 망할 놈의 세상과 정부, 미쳐 돌아가는 환경에 분노가 생기죠. 이건 당연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할 방법, 기회는 분명 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고, 또 앞으로 그렇게 만들어야만 우리 이후의 세대도 살아갈 수 있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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