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네덜란드 왕가의 성이 오랑예-나사우(직접적으로 나사우 가문이 부계) 즉 불어로는 오랑쥐라서 직접적으로 오렌지와 관계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의 색깔도 오렌지 색입니다.
특히 이 가문의 근원이 프랑스 오랑쥐 지방이라서 더 그러합니다.
보통 이 오랑쥐 지역이 오렌지와 직접적인 관계- 산지라든지 무슨 중요한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죠.

그러나 오랑쥐랑 오렌지는 발음만 비슷할 뿐 관계가 없는데

오랑쥐는 Araisio라는 겔트족 신 이름의 변형에서 시작되었고 중세 중반에 완성된 지방명입니다.

[오랑쥐의 문장, 오렌지가 없다!-라고 썻지만 오렌지 맞는 걸로...]

반면 오렌지는 중국이 원산으로 인도를 거쳐 아랍에 전래되었는데 이 당시 이름은
산스크리트 어 नारङ्ग nāraṅga -> 페르시아 어 نارنگ (nārang) -> 아랍어 نارنج (nāranj)를 거쳐
프랑스어 auranja로 중세 말에 완성. 그게 현재 불어/영어로 orange가 된 것이죠.

별개의 두 단어가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발음적으로 유사해지면서 묶기기 시작한 겁니다.
뭐 근원이야 일반인들이야 알게 없고 그냥 비슷하니 같은 단어라고 생각한 것이죠.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오랑쥐 가문은 자신의
문장 색깔을 오렌지 색으로 잡기 시작합니다. 본인들도 우리 가문이 오렌지에서 비롯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는 것이죠. 심지어 지금은 철자까지도 비슷해 졌더군요. 과일 오렌지도 가문명도 도시 이름도 Orange 입니다.

그덕에 오랑쥐 가문이 관계한 네덜란드와 오랑쥐 시 모두 이 오렌지 색을 상징으로 삼고 있죠.

전혀 관계 없는데 닮아가다 보니 관계가 생긴 관계라고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