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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4 12:29
친구들과 만나도 가끔 스마트폰 보는 사람이긴 한데
TV만 쳐다본다고 TV를 없앨 수도 없는거고... 스마트 폰이 없었다고 그렇게까지 대화와 교감이 넘치는 세상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만 뭐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는 이해합니다.
15/01/14 12:29
저도...
이젠 바빠서 자주 보지도 못하는데 오랜만에 봤을때 폰 보는애 애 있으면 안만나게 되더군요... 1년에 한두번 겨우 서로 시간 맞춰 만났는데 폰이나 계속 만지락 거리는거 보니 별로 만나기 싫은가보군... 하고
15/01/14 12:31
성이 성씨시고 성함이 동구인줄 알고 독특하시구나...했다가 닉넴다시보고 알았네요 흐흐
저도 일전에 고환친구와 술먹는데 자꾸핸드폰보길래 다른데서도 그러면 다른사람들이 싫어할거다 라고 말해준 이후론 서로 자제합니다 스마트폰 나오기 이전에 아버지께서는 식사중에 핸드폰 쳐다만봐도 어디 밥상머리에서 밥은안먹고 핸드폰을 하냐며 굉장히 화를내시며 혼내셨었는데 아이폰 사드린이후엔 아버지께서도 식사중에 카톡하시고 인터넷하시고... 대화도 하긴하는데 대화중에 궁금한게 생기시면 바로 일어나셔서 스마트폰 들고오셔서는 바로 검색을... 예전과는 생활환경이 달라진탓이겠죠 흐흐 그래도 여전히 같이있을때 상대방이 그러면 서운하고 그러긴합니다...
15/01/14 12:45
저건 기본적인 에티켓이죠 사실. 눈 앞에 있는 사람을 놔두고 온라인이나 SNS를 우선시할거면 만남 그 자체를 할 필요가 없어요.
거기다가 핸드폰이라는 기기의 특성상 철저히 개인의 영역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건데, 눈 앞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시시하고 재미가 없으면 그럴까 합니다. 저는 카톡이 와도 앞에 사람이 있으면 씹는 편이고 좀 급한 거면 꼭 양해를 구하고 답장을 하는 편인데....
15/01/14 13:12
뭐... 폰 생기기 전부터 가족간에 대화를 안한다고 대화하자고 공익광고같은것도 쭈욱 했었죠. 오랜만에 만난 사람은 공유하는 건덕지가 없어서 대화하기 어렵고. 그리고, 바쁘게 살다 보니 피곤한데 거기서 대화하면 또 피곤하죠. 상대방의 요청에 마지못해서 만난 경우도 해당 될 것 같네요. 그 외 기타등등...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자연스럽게 말이 트인다거나, 혹은 상대방이 '불감청 고소원' 상태라면 모를까, 억지로 대화 트는건 거의 실패했었네요. 피쳐폰이 없던 시절부터 그랬었습니다. 게다가 머리가 굵어지고 나이가 들수록 대화가 점점 어려워 지죠. 나의 친화력이나 말솜씨가 부족한 탓도 있을거에요.
15/01/14 13:41
애시당초 단절된 관계가 스마트폰 때문에 단절된 것처럼 보이는 거죠.
스마트폰 이전에는 피쳐폰으로 핸드폰 쳐다보며 다른 이와 문자 주고 받거나 푸쉬 푸쉬 25단계를 얄심히 깨고 있었을 것이고 피쳐폰 등장 이전에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탈출할 궁리를 했겠죠. 아니면 가게에서 틀어주는 티비에 눈길을 맞추거나. 가족 구성원 간의 대화를 강조하는 것도 어찌보면 감정노동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늘상 보는 사람에게 굳이 말을 할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동어 반복의 나열일 뿐. 이런 불필요한 대화의 지나친 강조이자 강제는 향후 진심 어린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화의 욕구를 막을 뿐이죠.
15/01/14 14:03
이쯤에서 다시보는 명문 링크합니다.
<만나도 만난 게 아닌, 헤어져도 헤어진 게 아닌.> https://ppt21.com../?b=1&n=1876
15/01/14 15:32
그냥 발전된 스마트폰과 SNS의 기술이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좁힌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대로죠. 그리고 그 좁아진 것 같은 느낌 속에서 나만 뭔가 사람들과 가깝지 않다는 것을 느낄 때의 묘한 외로움과 상실감이 싫어서 저는 SNS든 카톡이든 잘 안 하려고 합니다. 현실과 괴리가 상당히 느껴지거든요. 근데 또 그걸 적절하게 잘 활용하는 사람들은 그 SNS와 카톡의 관계가 실제 관계와 별 차이가 없더라고요. 다 사용하기 나름인 듯..
15/01/14 17:04
솔직히 저는 그런 사람들 보면 참 신기합니다. 제가 본래 발 넓게 적극적으로 연락하고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톡이든 문자든 전화든 시시각각 끊임없이 누군가와 연락을 주고 받는 모습들이 참 신기합니다. 업무나 공적인 대화들 말고 사적인 대화들에 한해서 말이죠. 별로 할 말도 없는데 그냥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가는 걸까요? 예를 들면 외로움 때문에? 아니면 정말로 할 말들이 그렇게 많은 걸까요? 개인적으로 한 번에 여러 사람과 대화하고 연락을 주고 받는 것을 잘 못하기 때문에서인지 "여러 사람과 동시에 대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끊임없이 연락하는 것처럼 보일 뿐 개개인과는 그렇지 않다."라고 한다면 더욱 놀랄 따름입니다. SNS나 메신저 등을 하루종일 손에서 놓지 않고, 틈만 나면 들여다보는 사람들. 저로서는 정말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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