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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1 15:50
하나의 테제로 올린 글이기에 반론을 환영합니다.
그러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1.위 제안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보는 태도로 비판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2.본문에 이미 언급된 비판, 다른 분이 이미 하신 비판을 동어반복하는 경우는 응답하기 곤란합니다.(물론 다른 관점에서 응용적 비판을 하시는 것은 환영합니다.)
15/01/11 15:54
'이러한 교육방식을 제시한다'보다 '이 방식에 대한 비판에 대한 사전 차단을 하겠다'가 훨씬 길어보여서 주장하시는 바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온라인형 AP를 말씀하시는건지 독학사에 가까운건지 학점은행에 가까운건지 논문학위취득에 가까운건지도 불분명하고요;
15/01/11 16:17
1.사전차단이 아닌, 이미 해명된 반론을 언급한 것입니다. 반론은 "반론에 대한 반론" 형식으로 제기하면 됩니다. 이게 효율적이라서 미리 적어놓은 것입니다.
2.학점은행,논문학위,대학입시 모두 포괄하는 것입니다.
15/01/11 16:19
2번을 좀 더 길고 명확하게 써주실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어느 정도 커리큘럼을 어디에서 제공할 것인가, 얼마의 가격에 제공할 것인가, 수업당 레벨 제한은 어떻게 짤 것인가, 학위 연동의 기준은 어떻게 잡을 것인가, 대학 입시에서는 정시 반영인가 수시 반영인가, 비율은 어떻게 짤 것인가, 평가는 어떻게 가는가 등등.
일단 말씀하신 요소만 봤을 때 현재 이미 존재하는 서비스에서 온라인 강의를 강화해서 합쳐놓는다 이상의 이야기가 없어보이는데, 본문만 봐서 소오강호님이 생각하시는 '바람직한 새 교육'의 구체적인 상 자체가 전혀 떠오르질 않습니다. 쉽게 말해서 뭔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15/01/11 16:24
"어느 정도 커리큘럼을 어디에서 제공할 것인가, 얼마의 가격에 제공할 것인가, 수업당 레벨 제한은 어떻게 짤 것인가, 학위 연동의 기준은 어떻게 잡을 것인가, 대학 입시에서는 정시 반영인가 수시 반영인가, 비율은 어떻게 짤 것인가, 평가는 어떻게 가는가 등등. "은 구체화 단계에서 해결할 일입니다.
이 글의 요지는 '맞춤형 교육제도'의 가능성입니다. 그동안 맞춤형 교육제도를 반대한 이유가 학교가 그만큼 분화될 수 없다는 반론 때문이었는데, "온라인의 활용"이 이를 극복해줄 수 있다는 것이죠. 이정도 선에서 1차적 논의를 하려는 것입니다.
15/01/11 16:28
그러니까 그 '온라인의 활용'을 이야기하려면 필연적으로 디테일한 이야기를 해야하는게, '대상이 누구고 어느 정도의 지식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가 선행되지 않으면 '온라인 교육하자! 학위도 준다!' 이 이상 할 얘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의료 보험 얘기를 하는데 '보험에서 돈 준다!'로 끝나는거죠. 보장비율이라거나 보험비 책정 원칙이라거나 보장범위같은 얘기 없이.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온라인 교육은 '수업 제공하고, 그래서 대학 진학할때도 가산점 받아보고, 많이 듣고 잘 들으면 학위도 줘보고...'로 요약됩니다. 어차피 이미 지금도 (한국은 안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AP가 있고, 독학사가 있고, 사이버 캠퍼스가 있고, 방통대가 있고, 학점은행제가 있습니다. 그 점에서 본문은 '새로운 커리큘럼'을 제시하는게 아니라 그냥 수업듣는 방식의 하나를 제시하는건데, 그나마도 이미 홈스쿨링으로 유명해진 얘기입니다. 무슨 새로운 이야기를 제시하시고 싶은건지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15/01/11 16:33
1.'대학입시'에 쓰이는 제도는 없습니다. 이것을 제공하라는 것이 주안점 중 하나입니다.
2. 말씀하신대로 AP시험이 한국에는 없습니다. 이것이 없으면 불필요하게 이미 아는 내용을 사이버 대학에 등록하여 재수강해야 합니다. 3 .MOOC이 사이버대학과 다른 점은 무료라는 것입니다. 이 정도만 이뤄져도 만족합니다. 더 이상 무슨 '새로운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15/01/11 16:00
근본적인 의문이...
자기만족을 위한 학습에 왜 굳이 사회적 보상이 필요한건지? 결국 외재적 보상을 얻기 위한 다양한 길을 만들어달라는 의미 아닌가요? (난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할테니 평가도 그것만 해라) 보상이라는 관점이 아니라 인재 육성의 다양성 측면이라면 지금도 특정 분야에서 그 정도까지 이룬 인재는 대학에서 다 데려갑니다. 학사 없이 대학원으로 들어가기도 하구요. 물론 그정도 경지에 오르는 게 수능보다 훨씬 더 어려우니까 희귀할 뿐이죠.
15/01/11 16:03
저도 마찬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즐거우면 그만이지 왜 보상이 필요할까요. 보상없이 하기 싫으면 그만두면 되는데요. 누가 억지로 시키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15/01/11 16:14
1.자기만족을 위한 학습을 실용적으로 활용가능해야 효과가 증대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좋아하는 것이 일과 연관되는 제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대학에서 학위를 수여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2."그 정도까지 이룬 인재는 대학에서 다 데려갑니다."라고 하셨는데, 그런 사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입의 경우, 철학 분야에서 수능-내신 없이는 입학한 사례가 없고요. 대학원의 경우 학사 없이 간 사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정도의 사례라면 메스컴에서 기사가 충분히 나지 않을까요?
15/01/11 16:30
학사 없이 대학원 가는 건 별로 희귀하지 않습니다. 그냥 학석사과정 같이 두 학위를 동시에 주는 걸로 간단하게 처리하거든요.
국제지에 논문 실을 수 있는 정도면 교수 추천으로 간단하게 됩니다. 대부분 순수하게 무학이라기보다는 그냥 국내법상 학위 인정이 안되는 케이스지만...현실적으로 독학으로 그 수준에 이를 수 없으니 그럴 뿐이지 제도적으로는 별 문제 없습니다.
15/01/11 16:32
PGR 에서 언급되는 '한윤형'씨만해도 논술대회 한 방에 서울대 철학과 수시입학이 결정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말씀하시는 수능/내신의 영향이 거의 없이 입학한 사례 입니다. 철학과에서요.
각종 올림피아드, 경시대회에서의 입상자 들을 대학에서 뽑아가는 케이스들만 들어도 쉽게 "그 정도까지 이룬 인재는 대학에서 다 데려갑니다." 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굳이 학문적인 분야가 아니더라도 미술/음악/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수상경력만으로도 (그 수상경력이 상당하다면) 입학이 가능합니다. 소오강호님께서 말씀하시는 교육은 결국 스스로 공부의 범위를 정하고 의욕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엘리트 교육에 가까운데, 이 정도 엘리트들은 말씀하시는 제도가 없어도 자기가 공부할 것을 알아서 찾아서 잘 합니다. 오히려 가공되어 제공되는 교육보다는 raw 한 학문 소스에 접근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별로 효용성이 커보이지 않습니다.
15/01/11 16:34
이제 서울대에서는 논술이 없어졌고, 모든 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대회 수상 경력은 못 쓰입니다. 제도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raw한 공부를 저도 찬성하는데, 이에 대해 테스트를 통한 학위는 필요하단 것입니다. 학위 없이 누구를 가르칠 수 있나요?
15/01/11 16:40
뭐 제가 입시했을 때와 많이 달라지긴 했는데, 어쨋든 '사례가 없다' 는 데에 대한 과거의 반례가 있다는 것 정도는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고. 대입에서 수상경력 기재를 배제하도록 강제하였더라도, 서울대학교 같은 경우는 각종 경시대회를 직접 주최하기 때문에 그걸 반영하지 않는다고까지 확언하시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학원의 경우는 대입보다 훨씬 자유롭고요.
'대입의 경우, 철학 분야에서 수능-내신 없이는 입학한 사례가 없고요.' <- 어쨋든 이건 명백한 오류이지 않습니까?
15/01/11 16:42
네 "과거의 반례"는 인정하겠습니다.
대학원의 경우는 저도 구체적인 정황은 모르겠습니다.(알고 있는 것은 영어 실력이 필수라는 것 정도..)
15/01/11 17:28
위 '한윤형' 의 사례는 논술대회 당시 서울대 철학과 교수와 교류가 있었고, 사실 이 시점에서 대학에서 데려간다는게 결정된 이상, 입학 전형에서 기재하고 하지 않고가 중요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입시에 비추어보더라도, 기재를 하지 않도록 한다고 해서 '한윤형' 씨와 같은 사례에서 현재 시점에 대학입학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밑에 Glenfiddich 님도 유사한 사례를 적어주셨네요.
15/01/11 17:33
1.현재의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회 입상 경력을 쓰면 즉각 불합격처리입니다.
2.현재 서울대 등에서 철학 관련 경시대회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15/01/11 17:39
뭐 꼭 서울대학교에서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부각될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 부각됩니다.
'한윤형' 의 사례는 해당과 교수가 점찍어 둔 사례에 가까워서 수시전형 때 기재하지 않더라도 상관 없죠. 어차피 누군지 아는데... 각종 수학/과학 올림피아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재하지 않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어차피 세계 올림피아드 나가기 전에 합숙도 하고 해당과목 각종 대학 교수들과 매일 만나게 되는데... 이미 다 알죠 누가 누군지...
15/01/11 17:45
몽키매직 님// 찾아보니 올림피아드는 고등학생까지 참가 가능하네요. 이런 경우는 해당될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AP제도에 비해 극소수만 입상가능하단 문제도 있고요.
15/01/11 17:02
정말 "그 정도까지 이룬 인재"면 기재 안해도 알아서 데려갑니다. 실제 사례도 있고요.. (올림피아드 3연금 -> 서울대 수리과학부 수시)
15/01/11 16:24
전반적으로 잘 이해가 안 가지만 특히 6번 항목이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순수학문과 실용학문을 어떤 기준으로 가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용학문은 어쨌거나 실생활에서 돈을 버는 효용이 있다는 게 구별점이겠지요. 그런데 어찌하여 순수학문을 공부하는 것에 대해 테스트와 보상을 주었을 때 순수학문의 대중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전개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15/01/11 16:27
위에 언급했지만 요지는 "좋아하는 것이 일과 연관되기"위함입니다.
실용학문인 어학, 프로그래밍은 굳이 대학에서 공부하지 않아도 그것이 생업과 연관됩니다. 또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널려있습니다. 반면에 순수학문은 '학위'가 주어져야 그것으로 강의를 하던 취업을 하던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즉, 대학에서 학위를 주는 것, 실용학문의 '자격증'과 같은 것입니다.
15/01/11 16:29
그럼 대학을 가서 학위를 따면 되지 않나요?
그리고 결국 교육이라는 건 가르치는 사람의 자격도 필요하고 무언가를 배웠을 때의 효용가치에 대한 가성비같은 것도 따져보게 되잖아요. 이를테면 어학 프로그래밍이라는 건 그 분야의 모든 것을 배우지 않아도 써먹을 수 있고 역으로 그 분야의 모든 것을 배우지 않은 사람도 쉽게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이 있는 것이고요. 그 외 흔히 자동차면허를 제외한 면허증보다 자격증으로 일컬어지는 분야들도 보면 결국 [쉽게 배우고 쉽게 가르친다]가 포인트가 되는 거겠죠. 철학이 그러한가...를 생각해보면 저는 글쎄요.
15/01/11 16:38
새로운 방식이 대학에게 가지는 장점이 무엇인가요? 그러니까 대학이 기존의 수능/내신제도에 덧붙여 이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가지는 효용이 무엇이냐는 것이죠.
지금 굉장히 심각하게 간과하고 계신 부분이 뭐냐면 지금 말씀하고 계신 부분이 대학입시의 무용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육의 무용론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겁니다. 나는 이미 전공자급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대학교육은 필요가 없고 실생활에서 사용하기 위해 학위는 필요하니까 테스트를 통해 학위를 달라는 것인데 이런 제도가 도입되고 그 영향력이 커질수록 현재 대학의 교수들의 입지는 자연스레 작아질 수 밖에 없어요. 제도의 실효성보다 도입 가능성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정치적으로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지 않나 싶은데요.
15/01/11 16:49
대학이 가지는 효용은 듀크대 입학처장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경우에 생기겠죠.
("모든 것을 골고루 잘하는 학생을 찾는 것은 안전한 방법이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다. 여러군데 다리를 걸쳐놓은 학생은 어떤 한 가지 일에 제대로 기여하지 못할 가능성인 크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적이 완벽하고 팔방미인 같은 지원자보다 성숙한 학생, 열정을 가지고 남과 다른 무언가를 해보려고 한 마리 토끼만 쫓는 모험심 강한 학생을 선호한다." -듀크대 입학처장)
15/01/11 16:55
단언컨데 안 생깁니다. 대학을 안 가셔서 그런지 우리나라 대학에 대해 판단이 잘 안 서시는 것 같네요.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우리나라의 대학은 우리나라에서는 특정 직업군 수의 가이드라인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해 사회적 수요와 공급을 맞춰주는 역할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특정 학위를 더 많이 배출시킬 때는 사회에서 그와 동수 혹은 그 이상의 학위전공자를 필요로 할 때입니다. 따라서 지금 상황에서 말씀하신 제도를 도입하면 해당학과 교수들이 보이콧한다에 100이면 100을 걸어도 좋을 정도입니다. 현재도 철학 전공자는 취업이 어렵습니다. 제가 아는 철학 전공자 몇 안 되지만 해당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 와중에 전공자를 더 늘릴 리는 만무하다는 거죠.
15/01/11 16:42
원하는 공부를 하다보니 학위를 받았다까지는 알겠는데, 생업을 얻는다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없군요; 글과 리플 전체적으로 소오강호님이 생각하시는게 100만큼 큰 것이라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1 정도의 크기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데 대화가 겉도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본문에 있는 것이 시행되어서 뭔가 큰 효용이 기대되지 않아보이는데, 소오강호님은 상당히 큰 것이 이뤄질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괴리감에 대한 해소를 부탁드립니다.
15/01/11 16:42
이를 묻는 비판에도 답을 하셔야죠. 전제부터가 의문이 많을텐데요.
일단 저는 교육과정에 있는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공부' 가 뭔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오강호님의 주장의 전제가 저것이라면 저 같은 경우는 소오강호 님의 주장 전체가 무효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 좀 더 부연하자면, 대부분의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교육을 제공하는 사람이 지도하는 길 대로 따라가게 되고, 그 것을 '자기가 원하는' 혹은 '자기가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애초에 대학과 같이 기본 과정을 어느 정도 강제하는 시스템이 없다면, 최종적으로 '자기가 원하게 되는 것' (의 실체가 있다면) 을 아예 기초 단계에서 접하지 못할 가능성도 많습니다.
15/01/11 16:45
"'자기가 원하는 공부' 가 뭔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부분이 괴리감이 느껴지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것이 확실하고, 철학을 개인적으로 공부하시는 분들 다수가 그러해서요. 이런 사람을 위한 전형을 만드는 것에 큰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고, 활로가 생기면 '자기가 원하는 공부'를 추구하는 사람도 늘어나겠죠. 말씀하시고자 한 바는 캐치했습니다.
15/01/11 16:47
비용이 적게 들진 않을 겁니다. 일단 개별대학이 아니라 거의 전국민 대상의 사이버 강의를 염두에 두고 계신 듯 한데, 개별되는 각각의 수업에 대한 강사의 수준, 강의의 수준을 맞춰야 하고 이에 대해서 평가할만한 방식도 갖춰야 하고, 제대로 들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본인 확인 서비스도 준비해야 하며, 이에 대해서 각 대학이나 직장 등에서 경력 평가로 인정해줄 공적인 인증 시스템 역시 갖춰야 합니다. 거기에 법과 규제 부분도 상당히 바꿔야 하고요.
15/01/11 16:53
네, 그런 문제가 분명히 있죠.
ps : 바쁜 일이 있어서 이하의 댓글부턴 충분히 응하기 힘듭니다. 레지엔-몽키매직님과의 대화를 통해 큰 부분에서의 의견 교환은 성사된 것 같습니다.
15/01/11 16:50
윗 댓글에도 제가 좀더 부연하긴 했지만, '자기가 원하는 공부' 라는 것이 형성되는 것도 상당히 다양한 학문을 먼저 접해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치원생에게 무얼하고 싶냐고 물으면 '슈퍼맨' '대통령' 이런 정도 수준의 대답이 나오는 것처럼, 현 대한민국에서 대입에 이른 정도의 교과과정에서 '자기가 원하는 공부' 를 따라가도록 하는 것은 유치원생이 '슈퍼맨'이 되겠다고 하는 시행착오를 하는 것을 방치함과 동시에 유치원생 입장에서는 알지도 않았을, 어쩌면 재능이 거기에 있을 지도 모를 '양자물리학' 과 같은 고도의 전문화된 영역의 선택을 상당히 박탈하게 됩니다. 이게 가장 큰 근본적인 문제라 생각합니다. 세상에 뭐가 있는지를 알아야 자기가 할 것을 선택하죠.
15/01/11 17:48
우선은 위에 레지엔님께서 언급하신 AP제도라도 생겼으면 합니다.(사실 이게 가장 큰 주안점입니다.)
AP : http://www.seattlekcr.com/Article/view.aspx?p=16&aid=7396
15/01/11 16:47
기존의 대학 전공자들도 원하는 공부로 생업을 얻지 못합니다. 취업하거나 연구하려면 돈되는 걸 해야하죠. 순수학문에서는 그래도 힘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일반인에게 기회를 주고 학위를 줘서 얻는 사회적 이득이 무엇입니까?
15/01/11 16:46
사회적, 제도적 보상을 통해 순수학문이 대중화 되리라는 건 너무 쉬운 생각 아닌가요...
지금 대학이나 학문공동체의 변화를 보면 보상보다는 내부로부터의 변화가 더 가까워 보이는데요. 그리고 예전 글부터 느낀 점이 하나 있다면 인용문이 본래의 맥락과 떨어져나와 남용, 오용된다고 느껴집니다. 인용문은 전가의 보도가 아닙니다.
15/01/11 16:52
평생교육 관련해서 해당하는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무료학습과정이 있다는 것과, 해당하는 '학습과정'이 실제 작동한다는 것 사이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무료학습과정이야 이미 어느정도 굴러가고 있는것을 차용해서, 개인의 '지적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것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고 거기 자격을 부여하는 것 까지는 가능할 듯 합니다. 하지만 공부를 '할'수 있다는 것은 어떤 공부를 할 '의지'나 거기에 대해 가지는 다양한 차원의 친숙함 뿐만 아니라, 시간, 돈과 같은 자원의 투하를 전제하는 것입니다. '무료학습과정'에 참여할 '시간', 해당하는 '시간'을 해당하는 목적으로 투하함에도 불구하고 '생활'을 유지할수 있는 '자원'이 결여되어있다면, 제도가 가지는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는 나오기 어렵다고 봅니다. 또한 '학술'영역에서 해당하는 자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전공하는 '학술'로 '생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다릅니다. 학술관련한 직업중 '상당수'는 학교교수정도를 제외한다면(사실 교수조차 연구업적팔이로 버텨야 먹고사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지만...), 시간강사(자신이 공부한 내용과 '간접적'으로 관련된 강의 서비스제공) 혹은 연구보고서/프로젝트를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자리(순수학문 전공자 조차도...)입니다. 이 영역들은 좋아하는 일을 통해 생업을 한다는 형태로 '열정노동'이 성행하는 노동시장영역이기도 해서, "하고싶은걸 한다"와 생업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나타납니다.
15/01/11 17:59
레지엔님께서 언급하신 AP제도를 처음 알게됬는데 상당히 흥미롭네요. 제가 건의한 제도의 핵심과 일치합니다.
AP제도 : http://www.seattlekcr.com/Article/view.aspx?p=16&aid=7396
15/01/11 18:23
이 제도를 이제 알게되셨다면, 이 관련 주제를 이야기하시기 전에 알아보실게 너무 많아집니다. AP제도는 취지와 별개로 상당한 비판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 부분은 몇 세대에 걸쳐 논란의 대상입니다. 하물며 언급하신 영역은 단순히 고등-대학 연계 정도가 아니라, 학사 혹은 그 이상의 학위까지를 모두 포괄하는 광범위한 영역인데 이러한 주장을 하기 위해 갖춰야 할 기반 지식에서 굉장힌 문제가 발생합니다. 리플에서 계속 언급되는 영역도 그러합니다. 단순 제언이라고 하면 의미도 없고 공허하기만 한 수준이고, 그 이상의 논의를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제언을 하시기 전에 충분한 검색과 공부를 하시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15/01/11 18:28
단순한 고등-대학 연계에도 만족합니다. 그리고 꼭 모든 것을 완벽히 알고 제언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제언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알게된 것이고요.
15/01/11 18:30
그러기에는 글 자체가 너무 섣부르게 많은 걸 건드린 감이 있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어차피 석학 수준의 지식을 요구하는게 아닙니다. 적어도 엔*위키나 블로그 검색에서 나오는 내용 정도는 숙지하고 자기 논지에 맞게 비판할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AP제도를 이 글 작성 후에 처음 아신 분이 교육 커리큘럼의 새로운 제언을 하신다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본문의 제언에 대해서 저 역시 꽤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김이 새버립니다 작성자가 기반 지식 수준이 이 정도라면. 대화가 너무 어려워집니다 A to Z를 다 설명하면서 이야기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15/01/11 18:35
제목부터 '구상'일 뿐입니다. 구체적 구현 문제는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구현문제로 넘어가기 전에 이미 의견차이가 심하기 때문입니다. 세부적인 논의로 넘어갈 단계가 아니죠.
15/01/11 18:39
지속적으로 지적된 부분을 다시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런 주제를 이야기할 상대방으로 소오강호님이 적절한가'를 묻는 겁니다. 그리고 글을 쓴 사람, 제언을 한 사람을 스스로를 적절한 사람이라고 입증시켜야 될 도의적인 의무가 있습니다. 구상은 혼자 하면 되는 겁니다. 게시판에서 이야기를 꺼낼때는 그에 적합한 형태를 갖춰야 합니다. 논지를 펼치는 방식, 논거에서 보여지는 글쓴이의 식견, 선택된 주제, 선택된 소재, 선택된 인용문과 그 인용 의도, 비판에 대한 차단 방식 모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어렵게 만드시고 있습니다. 입증될 수 없는 독자연구의 위험한 의견 제시와 크게 다르지 않아진다는 것입니다(https://mirror.enha.kr/wiki/%EB%8F%85%EC%9E%90%EC%97%B0%EA%B5%AC). 어차피 뭐 따지자는게 아니니까 제 조언은 여기까지입니다.
15/01/11 18:48
저는 이 글을 통해 생산적인 논의가 일부 이뤄졌다고 봅니다.(예컨대 반론의 입장에 대한 지각) 반면에 이와 같은 댓글은 비생산적, 꼬투리 잡는 글일 뿐입니다. 논의에 대한 반론은 언제나 환영하지만 논의와 무관하게 상대를 깍아내리는 댓글은 대화의 기본이 없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태도는 한국 사회의 문제점으로 익히 지적받고 있습니다. : http://m.youtube.com/watch?v=fem5SG5YjaY 질문하는 자, 새로운 구상을 하는 자는 대부분 취약점이 있습니다.
15/01/11 19:38
엔지니어 : 와! 이거 정말 멋진데? 원리가 뭐야?
디자이너 : 그건 니가 이제부터 생각해야지. 이게 떠오르는데 뭐...잘 해나가시겠죠.
15/01/11 20:11
그리고 엔지니어는 디자이너의 멱살을 잡겠죠. 아님 떄려치든가. 또 다른 경우는 디자이너의 떠넘김으로 엉뚱한 결과를 만든 엔지니어를 향해 디자이너가 뭐라 할 수도 있겠죠. 이후요? 다들 잘 아실꺼면서 제가 굳이 언급해야할까요? 자주 겪으시는 일들이실텐데...(......)
딱 그 수준의 이야기라고밖에 안 읽힙니다.
15/01/11 21:05
본문글과 댓글을 다 읽어봤는데, "나 철학공부하고 싶은데 이걸로는 먹고살수 없으니 그 방법을 마련해다오."라는 하소연 정도로 들립니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철학학위를 수여한다고 해도 먹고 살 방법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일 겁니다. 어학을 독학으로 공부한 사람이 밥먹고 살 수 있는 이유는 이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지 어학점수에 대한 권위가 높기 때문은 아닙니다. 가령, 철학적 사유능력을 점수화하는 시험(영어로 치면 토익같은...)을 신설하여 국가자격증을 수여한다한들, 그 사람에게 교육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어날까요? 아닐 겁니다.
15/01/11 22:33
어학을 독학으로 공부해도 자격증은 필요합니다.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논하는 것은 일단 '자격증'이라도 필요하단 수준입니다. 두가지 문제 중 하나라도 해결하자는 논지입니다. 님의 말씀대로면 대학에서 학위를 왜 주는걸까요? 학위가 있다고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도 내에서 최선의 댓가를 주는 것입니다.
15/01/12 14:44
학위소지자도 시장수요가 없어 취업이 어려운 판인데, 자격증을 만든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려나요? 그것도 비정규과정을 통해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서요? 정말 철학공부하는 사람을 챙겨주려면, 정규과정을 거친 전공자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줘야하지 않나요? 그 사람들은 어려운 현실을 알면서도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15/01/12 05:09
사장된 교육제도들 조차도 총론적 타당함은 지니고 있습니다.
이 글도 얼추 타당한 부분은 있지요. 하지만 각론적인 부분에서 반론에 '제대로' 답을 해여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계십니다. 독자들과 현실의 파악에서부터 큰 괴리가 있는 상태라고 볼 수도 있고, (예컨데 2번 반론이 그러합니다. 쉬운학과라서 몰리는게 아니라 인풋대비 아웃풋을 보고 몰리는거지요. 어려워도 의치한법교는 몰립니다.) 그러니 '흥미로운 상상' 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언정 '괜찮은 제안' 선 까지는 도달하지 못하고 계신거죠. 이미 지적된 부분이긴 하지만, 반론을 차단하고자 하는 부분에 비하여 주장 자체의 구체성이 떨어집니다. 글 자체만으로는 판단하기 힘드니 '믿고 몸을 맡긴다' 혹은 '경계한다' 는 식의 선입견이 글을 읽는데 영향을 줄 수 있는데, 기존과 다른, 구체적인 부분에서 불친절한, 현실인식이 나와 다른. 글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불리한 선입견이 발생하는 글이라고 봅니다. (저 개인이 느끼기에는 "거창하지만 모호한 어휘" 가 글에 대한 의심과 경계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장의 강화로 인용문을 제시하는 방법을 빈번하게 사용하시는데, 발화자의 지적 편향을 의심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의도성을 갖고 권위에 기대거나, 지식 자체가 편향되어 있거나) 인용문이라는게 직접 말하지 않은 부분이 갖는 해석의 유드리라는게 있어서 반론에 대한 방어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설득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생긴다는 조언을 드립니다. 본문으로 넘어가서, 비전공자인 개인의 성취에 대한 보상이 어디까지 이뤄져야 하는가.. 에 대해서는, 철학과쪽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반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자면 "학위 수여는 그 학문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받았다는 증거" "자격증은 교육을 적정한 '수준' 으로 소화했다는 증거" 정도로 보고, 사이버강의로 동일한 학위를 수여하려면, 결국 사이버강의 자체가 본강과 동일한 정도의 수준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시험으로 부여할 수 있는건 일종의 '자격증' 정도겠지요. 예컨데 컴퓨터 관련학과가 아니라고 해도, 실무연차가 되면 해당 기능의 '기사' 자격증 시험을 칠 수 있듯 말이죠. 반대로, 건강에 관심있는 누군가가 예방약학 하나를 마스터했다고 하여 그를 약사로 인정할 사람은 없을겁니다. 학문을 한다는 것(학위)은 포괄적인 기능에 빵꾸가 나지 않고 신뢰할만한 프로세스가 내제화된다는걸 의미하지, '걸어다니는 백과사전' 이나 '장인' 을 의미하진 않거든요. 후자가 어느 수준 이상으로 도달한 사람이라면 사실 전자도 알아서 따라오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아무나 '나 좀 잘함. 그러니 나도 학위좀' 한다고 먹히는건 아니고.. 결국은 온라인이든 뭐든 시스템이 보장하는 선에서라면 학위든 자격증이든 나갈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독학자에게 학위를 주는 것은 적어도 mooc 이수자가 학위를 받는 이후의 단계로 미뤄질거라 봅니다. 공학이면 각 기능별, 분야별로 테스트가 가능하여 자격증이라도 나갈텐데, 철학은 테스트로 그 사람의 철학적 소양이나 지식체계를 확인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15/01/12 13:33
1. 2번 반론은 타 사이트에서 나왔던 반론입니다. 그런데 쉬운학과를 인풋-아웃풋으로 바꿔도 어차피 정원은 정해져있으니 경쟁문제입니다. 쉬운학과든 인풋이든 너무 엉성한 반론입니다. 구체적인 문제를 지적하셨으면 합니다. 예컨대 경쟁을 고려하면 수능에 맞먹는 난이도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시험 난이도를 올려야 하고 온라인 강의만으로 한계가 있을 수 있단 반론이죠. 이 문제는 저도 인지하고 있고 AP제도를 참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가 있지만, 이 제도는 그럼에도 응시할 생각이 있는 일부를 위한 제도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답변이 아니라 반론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미 제 제안이 정책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1차적 판단을 한 후에 내려야할 부수적인(행정적인) 문제를 묻는 것, 핀트 자체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크게 유용했던 반론은 한국에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원하는 학생이 극소수일 거라는 반론입니다. 3. 말씀하시는 체계적인 학위도 결국 자잘한 시험들을 통과해야 수여합니다. 이런 원리로 제도를 만들어야겠죠. 저는 대입이 목적인 AP제도에 주안점을 두고 있고, 다음 목표는 공정한 채점 시스템입니다. 현 제도는 전공학문에 대한 논문이나 실력이 높은 학위를 주는게 아니라, 전공학문을 시작하기 전, 20세 이전에 획득한 대학 간판, 연구계획서로 들어간 대학원 간판입니다. 이게 아닌 결과물로 평가받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대학 보다 난이도 높은 시험이 필요할 것입니다. 4.인용문에 언급한 "새로운 공부 방식의 필요성"은 이 제도를 가리킨 것이 아닙니다. "기존 제도의 한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ps : 이 글을 수많은 사이트에 올려보았는데 이곳은 확실히 대세적 의견과 성향이 다름을 느낍니다.
15/01/12 15:15
필요성이라던가 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약간 갸우뚱 한 것이 AP제도는 '학생 입장에서의 대입' 이 목적이라기 보다는 '대학 입장에서 우수학생 선발 + 수월한 교육 진행' 에 본 취지가 가깝다고 저는 이해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AP가 국내에 성공적으로 정착한다고 해도 '전 수험생 대상으로' 혹은 '선이수과목을 중점적으로 평가하여' 학생선발을 할 개연성이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소오강호님께서 쓰신 본문과 이 리플에서 말씀하시는 늬앙스는 제가 이해하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간극이 있어서 선뜻 '맞아요 그러합니다' 라고 하기가 어렵네요. 공정하고 난이도 높은 채점 시스템도 취지는 공감합니다. 다만, 보통 4년제 대학에서 배우는 전공과목이 과 커리큘럼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적게는 80학점에서 많게는 140점 까지 됩니다. 과목 수로 따져도 3~40과목 정도이고, 완전 분절된 과목으로 따져도 대충 15과목 이상은 된다고 치고.. 이걸 하나의 시험만으로 공정하게 평가하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이 전공체계에 대한 평가는 매 학기 치뤄지는 형태가 대부분이지요. 분야에 따라서는 따로 졸업시험이나 면허증 고시를 추가로 치르기도 하지만서도.. 커리큘럼을 따른 과목이수-평가 자체가 체계적 교육의 요소라고 보기에 전자의 방식(배우고-시험치고-다음꺼 배우고-시험치고)이 좋다고 보고요. 방통대같이 mooc를 통한 학위이수도 같은 방식으로 치뤄지니 변화의 대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mooc를 통한 학위수여의 저변에 대해서는.. 확대시행되면 저도 좋긴 한데, 이 부분도 대학자율에 맡겨져있는 일종의 정치적, 현실적인 이야기가 될 듯 하니 일단은 pass..) 후자의 경우도 단순 '이수' 가 아니라, 직종전문성을 크게 요구받는 분야에서는 이미 시행되는데 이 쪽도 단순히 종합평가 한 번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이미 학년별 커리큘럼 하에서의 이수, 평가, 진급의 요소가 포함됩니다. 그래서.. 제 상상력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결과물로 평가받는 제도" 의 정확한 성격을 알 수가 없습니다. 수능같은 단발성 시험을 의미하시는 것인지, 논문을 의미하시는 것인지 말이죠. 그 이전에 가장 기저에 위치한 "실력" 의 실체도 사실 알기가 어렵습니다. 체계적 커리큘럼으로 형성된 학문소양 전체를 의미하는 것인지,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은 사유를 의미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앎의 넓음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비슷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저는 프로그래밍에 일찍 손을 대어 고3때 이미 학부생3학년 수준 이상의 '코딩' 이 가능했습니다. 연세대에서 주최한 전산경시대회에서 최후의 19인에 들지 못하여 입학특례를 받는 데는 실패했지만서도.. 600명 중 33위인가 했습니다. 당시엔, 저를 입학시키지 않은 연세대의 우매함을 욕하며 술을 마셨지만 -_-; 정작, 타 학교 해당학과에 진학을 하고나서야 코딩능력은 학부에서 배우는 것 중 일부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았죠.) ...제언이라 구체적일 수 없는 한계점이 있다면, 이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한 개인이 이런 생각을 하고, 제안을 한다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 일인데 독자 입장에서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기만 해서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여튼.. 좀.. 위화감(?) 같은게 남아있긴 하네요.
15/01/13 00:48
저는 가볍게 토론하는 가운데 생각이 발전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pgr에서 아쉬운 점은 일반적으로 분위기가 너무 무겁다는 것입니다.)
가볍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후자의 문제는 생각이 좀 엇갈린 것 같습니다. 제가 구상했던 것은 대학의 수십 단계에 걸친 시험 시스템과 유사합니다. 다만, 학습-시험은 전국, 전세계의 무수한 대학에서 하되, 수십단계의 시험을 아우르는 공통적이고 최고 난이도인 국가고시도 마찬가지로 생기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몇 단계로 나눠서 치르던 수능이나 사법고시처럼 단기적으로 하던 크게 중요치는 않은 행정적인 문제라고 봅니다.(석-박사는 논문도 필요하겠고요.) 물론 일부 예외는 둬야겠죠. 앞으로 폐지될 변호사자격(사법고시)이나 의사자격증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밖의 학문은 국가고시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국가고시가 대학시험과 다른 점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작금은 명문대 학위가 아니면 실력이나 논문이 아무리 좋아도 그에 걸맞은 대접을 못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위에 언급했듯이 명문대 입학은 전공을 시작하기 전의 일이죠.) 어쩌면 엉뚱한 발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반론을 환영합니다. 새로운 발상은 엉뚱함과 취약성을 지니고 있기에 가볍게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15/01/13 19:29
지금보니 어쩌면 '가볍게'란 표현이 오해가 생길 수도 있겠네요.
여기서의 '가볍게'는 1.제 주장은 큰 맥락에서 가볍게 논파될 수 있다는 의미 2.지엽적, 행정적 문제까진 논하지 말자는 의미 입니다. 예컨대 위에 언급된 '한국에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는 반론은 지엽적 문제가 아닌 큰 맥락에서의 반론이죠. 이런 반론은 적극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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