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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04 17:08
사실 위와 오가 동시에 저렇게 훅 들어온다면 비록 물러난다 해도 역사의 상황이 반복됐겠죠.
한정된 형주의 전력으로 위와 오를 동시에 막아야 하는 미션이었으니. 최소한 양쪽 중에 하나 정도는 물려야 그나마 싸움 조건 클리어였을 겁니다. 최소한의 버틸 병력만 남겨두고 전군을 동원해 밀어붙였어야겠죠 조금 머리를 굴린다면 우금과 포로로 잡은 병사들을 돌려주는 대신 화해하는 조건으로 위와 협상을 하는 정도? 관우를 높이 평가하고 또 자신이 물러나면 오는 결국 손해 없는 관우의 주력과 단독으로 맞섰어야 하니 조조라면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15/01/04 17:13
우금의 7군을 괴멸시킨 홍수가 관우의 보급선 역시 절단냈다는 게 가장 주요한 변수라고 봅니다. 부사인은 그렇다쳐도 미방이 오나라에 배신할 정도면
관우의 요구(라고 쓰고 억지라고 읽습니다)가 어떤 수준이었을지 대략 짐작이 가죠. 공명이 북벌에서 그랬듯, 아무리 전황이 유리해도 보급이 끊어지면 말짱 꽝입니다. 아쉬워도 무조건 퇴각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15/01/04 18:08
애초에 오나라가 전력을 들어 뒤통수를 쳤는데도 남군과 공안을 뺏지 못했다는건 합비 이상으로 상정하기 힘든 전투긴 하지만, 그렇다 치고 생각한다면 관우에게 퇴각의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퇴각의 선택지가 있는 상황 정도로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굳이 밀고 올라갈 이유도 없었을테고...
15/01/04 19:21
맹달이 구원와서 관우의 퇴각이 가능하도록 해주고 남군과 공안에서 버티다 익주의 병력을 통하여 전투가 마무리 된다.라는게 최상의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게 가능하다면 최상의 성과는 관우를 살리고 형주 영유권을 잃지 않는 것이고 뒤에 이어진 이릉전투가 없다는 면에서 많은 인재와 물자를 세이브 할 수 있다는 나비효과까지... 근데 이게 가능하면 영걸전...
15/01/04 20:52
관우가 살아만 있었다면
형주를 잃었더라도 1차 북벌에서 가정의 촉군 대장이 마속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였을테니 (개인적으로는 장비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조운이었을수도 있을테고, 하여튼 마속은 절대 아니었으리라 봅니다) 산을 안 올랐을테고(!!!) 옹, 양의 거의 대부분을 가져왔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거의 똔똔이죠.
15/01/04 23:12
관우가 살아있었으면 제갈량이 그렇게 전권을 쥘수가 없지 않았을까요.
아마 그랬다면 정치쪽은 제갈량 군사쪽은 관우 이렇게 나뉘어졌을듯 합니다. 그럼 제갈량주도로 이루어졌던 북벌도 좀 달라졌을거 같아서 1차북벌이 똑같이 진행됐을지 모르겠네요.
15/01/04 23:39
이릉에서의 전력소모가 없었으니 북벌이 빨라졌을테고,
그랬다면 마초가 살아있었을 테니 옹,양은 가볍게 넘어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장안이 포인트였겠죠
15/01/05 00:23
싸움을 시작한게 잘못이죠. 형주공방전의 초반을 보고 오 관우 상황 좋았네 하는건 스타 볼때 미니맵 가리고 전황 판단하는거랑 똑같은겁니다.
15/01/05 01:08
오랑 관계를 생각지도 않고 전쟁을 한게 잘못이죠
뒤통수를 친 오가 잘못이 크지만 전략적 요충지에 있는 관우가 오와의 관계를 위한 노력도 전혀 않하고 오히려 업신여긴 행동은 잘못입니다
15/01/05 06:23
오와의 외교관계 자체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후의 전략이든 전술이든 군사적 요소는 부수적인 것이라 봅니다.
위와 오 양측을 동시에 상대하기로 한 이상은 촉이 한중과 파서의 병력을 다 빼온다고 하더라도 형주를 지키는 건 지난한 일이라 보고요. 오의 입장에서는 형주를 차지하지 않는 이상은 이미 위로 갈아탄 노선을 다시 촉으로 돌릴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실제로 일으 이후 위오 동맹의 와해도 오가 아니라 위에 의해 이루어졌고요. 촉은 오와의 동맹관계를 유지하려면 형주, 최소한 강릉선까지는 버렸어야 합니다. 형주와 한중에 의한 병진 북벌이라는 융중대계의 성립을 위해 형주는 필요한 땅이지만 이것이 성립되고 나면 전략적으로는 안정된 보급을 위한 배후지 역할 외에는 큰 의미가 없는 게 형주땅이었으니까요. 관우가 완까지, 유비가 장안과 농서까지 북벌이 끝난 시점에서 형주를 오에게 평화적으로 양도한다는 확약이 있었다고 하면 여몽이 과연 그 정도로 강경한 노선을 취했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조금 더 나아가자면 한중 탈취 후 유비가 한중왕에 등극할 때 오에도 동등한 왕위에 오르지 않겠느냐는 권유 정도는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고대처럼 명분이 중요한 시기에 혼자 왕 해먹은 것도 오 입장에서는 충분히 비위 상할 일이었을테니까요. '너희는 우리 대화 상대가 아니다.'라는 의미랄까. 그것도 한때는 자신들에게 손벌리던 세력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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