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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06 23:27:22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SAT시험에서 객관식 문제 찍었을 때 다 맞을 확률은?
출처: 본문은 Randall Monroe의 책 [What If?: Serious Scientific Answers to Absurd Hypothetical Questions]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저(Neandertal)는 학교 다닐 때 다른 과목은 몰라도 수학 과목만은 찍기가 결코 낯설지가 않았는데요. 만약 미국 고등학생들이 치르는 SAT시험에서 모든 객관식 문제들을 다 찍었을 때 그 문제들을 다 맞출 확률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일단 SAT시험의 경우 모든 문제가 다 객관식은 아니라고 합니다. 2014년 판의 경우 객관식 문제는 수학에서 44문제, 비판적 독해(Critical Reading) 파트에서 67문제, 그리고 새롭게 바뀐 쓰기(Writing)파트에서 47문제였습니다. 각각의 객관식 질문들은 선택할 수 있는 보기가 모두 5개였습니다. 따라서 한 문제를 찍었을 때 그 문제가 맞을 확률은 20%가 됩니다. 하지만 158개 객관식 문제를 모두 맞힐 확률은...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과연 이것이 어느 정도나 발생 가능성이 있는 확률이냐를 따져보면 답이 더 안 나오게 됩니다. 미국의 4백만 명의 17세 고등학생들이 전부 SAT 시험을 보고 158개 객관식 문제를 다 찍었다고 할 경우 158문제 전부 맞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어느 한 파트에서라도 만점이 나올 확률 조차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하네요.

다른 예를 들어 보자면 컴퓨터에게 [매일 백만 번]씩 SAT시험의 객관식 문제 158문제를 풀라고 하고 (그러니까 답을 무작위로 찍으라고 하고) 이 작업을 [50억년] 동안 반복하더라도 – 이 50억년이 지나면 태양은 적색거성으로 부풀어 오르고 지구는 태양에게 삼켜져서 새까만 숯이 되어버리게 됩니다 – 그 50억년 동안 단 한번이라도 158문제의 정답이 다 맞을 확률은 0.0001 퍼센트 정도라고 합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면 매년 한 명이 미국인이 번개에 맞을 확률이 70만분의 1 정도라고 하는데 위의 SAT 객관식 158문제를 다 찍어서 다 정답이 나올 확률은 번개를 맞는 경우로 치자면 같은 날에 현재 생존해 있는 미국의 전 대통령(Ex-Presidents)들이 모두 번개에 맞고 또 Firefly (2002년에 Fox에서 제작한 미 드라마)의 주연배우들 전부가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도 더 낮다고 합니다.


역시 찍기는 같은 번호로 몰기(예를 들면 1번으로 다 찍기)가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괜히 번호 배분한다고 1번부터 4번까지 골고루 쓰면 시투더망...--;;;

여러분들만의 찍기 비법은 무엇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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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맥
14/09/06 23:29
수정 아이콘
네... 그렇군요 ... ( 뭔지 감이 대충 올듯말듯 하지만.. 어마어마하다...)
저는 그래도 감으로 가는편입니다 크크
포도씨
14/09/06 23:32
수정 아이콘
답의 비율을 일정하게 가져가야죠.
20%씩...단, 이 방법을 쓰려면 한 두개 정도나 틀릴까 말까한 성적이어야...가치가있다는...
14/09/06 23:35
수정 아이콘
좀더 현실적인 확률이라면 찍기로 점수를 버는데에 만점을 바라진 않을거고
아예 백지 상태로 치르지 않는 이상 보기 5개중에 두 개 정도는 거를 수 있는 실력을 가정할 수 있고
모든 문제를 못 푸는 응시자가 아닌 이상 본인이 모르는 문제에 한정해서 찍을테니 찍어야 하는 문제수도 줄어들 겁니다.

근데 이렇게 가정해도 충분히 낮은 확률일 것 같네요 -_-;
그리고 이거보다 더 문제는 고친걸 틀리는거죠..
노던라이츠
14/09/06 23:37
수정 아이콘
그럼 다 틀릴 확률은 어떻게 될까요? 다 맞힐 확률보다 다 틀릴 확률이 훨씬 높을텐데 이것 역시 불가능할란가요?
Arya Stark
14/09/06 23:44
수정 아이콘
왼쪽의 분자를 4로 바꿔서 계산 하면 되겠네요. 64배 쉽긴 한데 분모 어르신이 너무 크셔서 의미가 ...
바밥밥바
14/09/07 10:00
수정 아이콘
계산해보니 4.88 * 10e-16이네요
포프의대모험
14/09/06 23:37
수정 아이콘
수리영역은 한문제 빼고 완벽하게 다풀었다는 확신이 있으면 높은확률로 찍어서 맞출 수 있죠. 44445였던가...
Varangian Guard
14/09/06 23:46
수정 아이콘
게다가 sat는 틀린 문제랑 안 푼거랑 배점이 다르니깐...
GrabTheHip
14/09/06 23:53
수정 아이콘
SAT는 정말 찍기 부담스럽긴 하죠 크크
뜬금없는 말인데 SAT제도를 폐지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어떻게 됬을지요 ?
Darwin4078
14/09/07 00:32
수정 아이콘
문제를 풀고 있는데 답이 연속해서 같은 번호가 나올때 이게 참 고민이 됩니다.
과연 내가 맞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인가? 이게 정답인가?

괜히 애매한 답을 하나쯤 바꿔봅니다.
그리고 나중에 후회합니다. 내가 왜 이랬을까. 나를 믿어야 하는데, 나를 믿는게 쉽지가 않네요.
14/09/07 00:48
수정 아이콘
제가 볼 때까지의 수능(05)도 그렇고, 최근 공무원 시험도 그렇고 답비율이 일정하다는 점만 파고들면 의외로 찍은 문제의 절반 이상은 맞힐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공무원 시험은 20문제 4지선다의 구성으로 되어있는데, 4지선다의 모든 번호는 최소 4개 최대 6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확실한 문제만 답을 체크하다 보면(저 같은 경우 보통 14~15문제 정도는 100% 답을 확신했고 3~4문제 정도는 2개 정도로 답을 좁힐 수 있고 1~2 문제 정도는 완전히 몰랐습니다.) 2번이 3개라든가 4번이 5개라든가의 확실한 정보를 추려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4번 답은 피하고 2번 위주로 답을 골라내면 불확실한 문제 6문제 중 3문제 이상은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즉 평균 80점(-4문제) 정도는 어떻게든 맞힐 수 있다는 이야기죠.

사실 평균 80점이면 9급 상위지역 및 국가직 일반행정을 붙기에는 좀 모자란 점수입니다만, 다른 직렬들은 대부분 합격하기 충분한 점수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 패턴은 고수일수록 더욱 더 확실한 고득점을 보장한다는 데에 무서운 점이 있죠. 제 주변에서도 고득점자들은 18개 맞히고 2개 정도는 이런 식으로 갈라내서 1문제는 안정적으로 점수를 확보하더군요. 저 같은 경우 수능을 이 작업(?)을 해서 애매모호한 5문제 중 3문제를 맞혔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리등급 하나가 올라가는 기적을 맛보았죠...
14/09/07 00:49
수정 아이콘
예전에 SAT풀때 여러가지 찍기법이 있었죠^^;; 일단 SAT라는 시험 찍는게 어려운 이유가 틀리면 감점이라...
그래도 당시 수학샘이 한말이 하나라도 답이 아닌걸 알으면 찍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찍었씁니다^^;;
당시 첫 2400점 제도 시작했을때라 운이 좋게 2350+ 받아서 좋은대학 갔지만 요즘 SAT나 ACT나 어렵더라구요..
요즘 느끼는건 GMAT공부하면서 SAT가 참 쉬운 시험이란걸 느끼고 있습니다... 720점 이상을 목표로 하는데 이게 참 .. 요즘 느끼는건 찍어서 다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PDD에게전해
14/09/07 02:10
수정 아이콘
SAT후 GMAT이라니... 제가 갈길이군요...
현재 대2입니다 ㅠㅠ..

후우.....ㅠㅠㅠㅠㅠ
아이뽕
14/09/07 01:23
수정 아이콘
수능때 제2외국어 한줄로 안세우고 느낌가는대로 찍었는데 2점짜리 하나 맞았더군요... 표준점수 0점은 그때 처음봤네요.
그때 알았습니다. 아 나란놈은 뭐 찍는운은 지지리도 없구나...
그이후로 모르는건 3번으로 찍고있습니다.
하루끼
14/09/08 17:40
수정 아이콘
전 로또 1등 당첨자들이 몇명씩 나오는거보고
확률은 믿지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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