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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05 10:39
원작가의 의도가 혼란스러울 정도에요.
결국 영화사가 마음껏 영화 만들게 허락 하는 게 옳은 거였는데 옳은 요청한 영화제작자들은 못생기고 무례하고 한심한 사람들로 그려놓고 틀린 고집 부리는 시마측은 멋지고 스마트한 사람들로 그려놓고 주인공측 드림팀이 헐리우드에 한방 먹이는 쾌감으로 1화를 만들고선 바로 그 다음화에 그 사업 망했음?????? 망한 사업 팔고 그 돈으로 재사업하는 2화에서 멋과 감동을 선사해놓고 바로 다음인 3화로 넘어갈때 또 망했음?????? 그 책임을 지고 사장 퇴진에 시마 낙마??????? 작가가 바로 다음화 내용을 모르고 그리진 않을텐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지.....
14/09/05 11:09
제 생각에 시마 코사쿠는 작가의 페르소나라고 봐야 이유가 성립되는 것 같습니다. 잘 보면 여자 관계, 승진, 등등 그 시대 샐러리맨의 로망은 다 모아놨죠... 게다가 작가 본인이 연재 전에 파나소닉에서 몇 년 일하기도 했고요. 일단 회사가 틀린 결정을 해서 몇 가지 말아먹은 것은 사실이고, 하지만 시마 코사쿠는 나름 작가가 보기에 완벽(?)해야하고, 그런 과정에서 동시에 모든 것을 그리다보니 오는 설정 충돌이 아닌가 싶어요. 시마는 멋있게 이것저것하고 선도하는 멋진 샐러리맨이고 그와 동시에 시마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멍청하고 단순한 스테레오타입들을 주변에 보여주면서 망신주고... (예를 들어 곤도 부장, 말씀하신 영화사 직원들)
14/09/05 11:01
시마 시리즈를 흥미롭게 읽었지만 (재미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소를 머금게 하는 것이 시마라는 캐릭터와 작가의 역사관, 국제관 그런 거라고 보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시마 이 사람이 어떻게 사장까지 되었는지 정말 의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시마가 과장일 때의 일화들은 어처구니 없는 것이 사실이죠. 일을 잘한다기 보다는 섹스, 정의감, 뭐 이런게 장점이라고 부각되는데... 업무는 그럭저럭인 편이었고, 그 것보다는 부사장과 그 정부와의 일화도 그렇고 거의 연줄, 운빨로 승진한 것 같아요. 본인은 사내 정치 안 한다고 했으면서도 용케 탄 줄이 금동앗줄이었고 생존을 위해서라지만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이 사실이고요. 뭐 바보처럼 당하는 것보다는 본인이 가진 연줄을 이용해서 살아남는 것이 저 나은 모습이겠지만요. 그 이전에 어떻게 부사장 정부를 꼬시는지 시마 특유의 마성의 매력(?)이 납득이 안 됩니다... 제 생각에 시마가 가장 비판받아야할 부분은 여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시마 본인은 여러 여자랑 바람 열심히 피우면서 한 남자(...)랑만 바람 피우는 마누라를 악역처럼 보이게끔 하는 것도 그랬어요. 물론 작가가 전처와 이혼하는 과정에서 정나미가 뚝 떨어지게 묘사를 하긴 했습니다만... 하지만 프리퀄격인 시마 사원을 보면 이혼한 마누라 성격이 좀 독특했고 적극적이었던 것도 그렇고 시마가 가정 관리를 잘 했어도 그다지 평온한 가정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실컷 여자들을 만나게 하기 위해서는 도덕적인 면에서 이혼을 시켜야 했다는 사정(...)도 있었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성격 문제... 시마가 심지어 사장되고 나서도 캐릭터에 계속 유유부단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작가가 보여주는데 (실컷 사귀고 실컷 헤어지죠. 심지어 붙잡지도 않고. 헤어지는 것은 항상 여자들이 먼저) 동의합니다. 업무면에 있어서는 나름 단호하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볼 수가 있는데 인격적인 면에서는 결점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어찌되었든 사생아를 하나 만들어놓고도 제대로 신경 안 쓰는 모습도 그렇고요. 이 것도 막판에 자기 딸이 죽을 때 잠깐 관계 회복한 것이지 그 전에 무언가를 해 주었는지는 정말 의문입니다. 왜려 결과적으로 자기 딸을 승진의 발판으로 삼았으면 삼았지... 본인은 정정당당하고 겸손한 척 하면서 군자인 것처럼 행사하는데 실제로는 길게보는 생각도 그다지 없고 일은 뭐 될대로 되라, 성격은 우유부단하고, 그냥 답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 시마가 부장일 때의 일들은 다 신임 이사 (나카지마였나요?) 사장 만들어주려고 전대 사장이랑 회장이 결탁해서 일을 몰아준 것을 시마가 받은 것이 맞다고 봅니다. 사실 그 과정에서 시마가 실질적으로 탄 줄이 나카지마 이사인 이상 (본인은 줄 안탄다고 하지만) 반대하고 안 할 명분이 없고 (반대파들이 뭐라 하든), 시킨 일을 잘 했는데 승진 못 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보다 제일 미스터리한 것은 그렇게 사업을 몇 개 말아먹고도 나카지마가 사장 된 것이 의아하고요. 그 당시야 코스모스 영화사야 잘 되던 편이었고 나중에 악재가 겹쳐서 나카지마가 조기 퇴장하긴 합니다만... 시마가 사장되고 나서는 딱 파나소닉이 말아먹던 시나리오 그대로 가서 망하고 쫓겨나는 스토리라, 그다지 코멘트 할 것 이 없네요. P.S. 시마가 잘 한 것은 영어랑 줄 잘 탄 것, 여자 잘 꼬신게 거의 다네요. 좀 기본적인 도덕 문제에 있어서 엄격했던거랑. 그러니까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잘 공부하고 여자를 잘 사귑시다 (?)
14/09/05 11:02
그런데 코스모스 영화사 같은 사례는 정말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특히 헐리우드 같으면 대부분 회사에 메인 몸이 아니라 프리랜서나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테스크포스 조직일 텐데 저렇게 비전문가가 간섭해 버리면 회사 인재들이 다 그만 두고 경쟁사 가버릴 거 같은데 말이죠.
14/09/05 11:21
부장인지 과장시절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영화사 스토리면 원래 영화사 주인장이 치매인척 연기하고 경영진 짤라내던 거 아니었나요..
시마는 딱히 일하는 것도 없고 그 누구였더라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과거 회장님 딸내미랑 어른 사랑 놀이에만 열중하던..
14/09/05 11:34
winner's curse라고 해서 M&A 하고 난 후 성과가 별로 좋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PMI가 부실했다던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owner's will로 강행해서 M&A를 했을때 보통 쪽박으로 직행하죠.
14/09/05 12:10
어제 엔하위키미러에서 시마를 검색해봤었는데 오늘 피지알에서 글이 올라오네요 저는 만화는 재밌으면 그만이라 생각해서 시간때우기로 잘 봤는데 유독 시마시리즈에 엄격한 잣대를 두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보다 훨씬 못한 만화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제 생각엔 말이죠
14/09/05 12:31
사람들마다 만화를 대하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아예 작가가 세계를 창조하는 허무맹랑한 판타지 작품과 사실에 기반을 두고 현실세계를 그려낸 작품을 바라볼때의 시선이 같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14/09/05 16:38
-_-; 직속 상사랑 노가리 까다가 본문과 똑같은 말을 했는데 상사가 시마부장 다운 받아 추석때 볼거라고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상사한테 아이디 노출은 하고 싶지 않아서 제목 바꾸고 지웠어요. 정성들여 댓글 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사과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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