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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06 03:19:05
Name 루윈
Subject [일반] 저는 사실
저는 사실 당신을 좋아합니다. 말하면 떠나갈까 걱정되어 표현하진 못하고 속으로 삭히고만 있습니다.

다른 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웃는 당신을 보면 복잡한 감정이 들곤 합니다. 저에게도 누군가를 웃음 짓게할 센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둘이 남으면 왠지 어색해지는 분위기라 부담이 되곤 합니다. 단순히 지나가다 마주쳐서 인사만 나누더라도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을 보면 무안해지곤 합니다. 저도 혹시 그런 표정을 짓고 있나요?

당신도 나를 좋아하고 있을거란 생각을 해본 적도 있습니다. 허나 그럴리 없다는 것을 느끼고 현실이 조금 무거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왜인지 서로 항상 주변에는 있어왔어도 뭔가 같이한 적은 없으니까요.

왠지 모르게 당신은 다른 사람들보다 멀게만 느껴집니다.

...

한 발자국만 더 다가가도 될까요?



---

예전에 했던 짝사랑을 생각하며 적어봤습니다.

왠지 가슴 먹먹했던 그 때...

저만 이런가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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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06 03:30
수정 아이콘
처음엔 감정조절이 안되고 설레고 불안하고... 시간 좀 지나면 두근거림은 죽는데 회한만 늘고...
나중가면 반응하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워지더군요 괜시리 속 안좋아지고 구역질도 나고

아마도 그 때부터 제 연애세계는 열반에 들었지 싶습니다. 연애란 건 사람 마음에 부담이 너무 큰 것 같아요.
14/09/06 03:56
수정 아이콘
예전 만우절 이벤트처럼 농담글인 줄 알고 '어... 그럼 우리 우선 친구부터 시작해요!'

라고 답글 달 뻔 했네요. 짝사랑 한번 쯤이야 다들 해보는 거죠. 좋은 추억인 듯 합니다.
14/09/06 04:05
수정 아이콘
발그레.
14/09/06 04:15
수정 아이콘
짝사랑이라는거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라고요.

지르면 후회될거 같고, 안지르자니 지금 너무 답답하고요.
14/09/06 08:30
수정 아이콘
질러야 오히려 나중에 후회가 없더라구요.
14/09/06 04:22
수정 아이콘
새벽이라 감수성이 폭발하셨군요...ㅠ0ㅠ
행복한남자
14/09/06 04:32
수정 아이콘
자연스러운 감정이네요 :) 아침에 지우지만 마시길..
asdqwe123
14/09/06 06:51
수정 아이콘
감성폭발 ㅠ 어제 차여서 그런지 가슴이 더 아프네요 ㅠ
14/09/06 07:25
수정 아이콘
Ing...

ㅠ...
돼지불고기
14/09/06 07:29
수정 아이콘
주, 주말 새벽...ㅠㅠ
무선마우스
14/09/06 10:17
수정 아이콘
부끄부끄~
이젠다지나버린일
14/09/06 11:06
수정 아이콘
저도 이랬었는데,
지나고 보니 걔도 절 좋아했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썸 잘타고있는 중입니다.

질러야 후회가 없는 것 같아요.
14/09/06 11:36
수정 아이콘
결국 될놈될..
안되면 질러봐야 후회만 합니다. 크크
14/09/07 10:47
수정 아이콘
몇 년쯤 누군가를 짝사랑하면서 다른 사람과 사귀는 걸 지켜보고 그러면 도가 통합니다…. 어느 날 문득,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그 사람과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더군요. 내 마음에 상대가 호응해주길 바라는 건 사실 이기심일 뿐이고, '나와 사귀면 좋겠다'라는 생각에도 딱히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 없음을 인정했더니 비로소 가야 할 길이 보이더군요. 잘되냐 안되냐를 재면서 자신의 마음을 말하지 못하는 것 역시 이기적인 태도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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