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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25 18:55:21
Name 팟저
Subject [일반] 존중해야할 건 취향만이 아닙니다.
에텔레로사        14/08/25 14:13
생선에 맞게 먹는 거죠. 기본적으로는 생와사비 약간 얹고 간장 살짝만 묻혀서 먹는 걸 좋아하고, 우리나라식 활어회라면 와사비 푼 간장이든 초장이든 찍어서 쌈싸먹기도 좋아하고, 이시가리 같은 특정 어종은 또 막장이나 묵은지에 싸먹듯이 그 회에 맞게 특화된 방식이 있으면 또 그 방식을 따라주면 되죠. 그러나 생선 고유의 맛이 제일 잘 사는 방법은 일단 숙성을 잘 시킨 회를 생와사비랑 간장에 즐기는 거라고 봅니다.
고기도 숙성을 해야 맛있듯이, 생선도 숙성을 시켜야 생선마다의 맛이 살아나는 거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활어회를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솔직히 활어회에서 느껴지는 생선 고유의 맛은 약하니까(그렇다고 다 똑같지는 않습니다. 분명 다릅니다.) 씹는 맛으로 즐기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잘못되었다 뭐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그것 때문에 '생선회에는 맛이 없다', '회는 초장맛, 간장맛이다' 뭐 이런 인식이 생기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까울 때가 있어서요.
한가지 더 의견을 말하자면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는 건 짠맛으로 먹기 위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박에 소금 쳐서 먹듯이 약간의 짠맛은 다른 맛을 더 두드러지게 해주는 역할이 있죠. 모든 음식에 소금간을 하는 이유이고요. 생선 고유의 맛을 두드러지게 하고 거기에 플러스 간장의 감칠맛을 더하는 게 목적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간장에 푹 담궈 먹는 것도 생선 맛을 잃게 만드는 것 같고요.
가끔 이 회 질문이 꾸준히 올라올 때마다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분명 음식을 즐기기에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이 '취향'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요. 본인이 만족한다는데 저도 딱히 강요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긴 하지만, 내가 느끼는 미각을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게 전달할 수 없다는 걸 느낄 때마다 좀 답답하긴 합니다.

https://ppt21.com../pb/pb.php?id=qna&no=40987#377862





다양한 취향은 존중해야 마땅합니다. 단일 대상이라 한들 여기에 접근하는 개인은 가지각색이고 개별 접근에서 느끼는 감흥도 천차만별이기 마련입니다. ‘나’에게 와 박히는 각각은 순전히 내 안에서 고유한 것이며 스스로 생동합니다. 굳이 표준이 될법한 모델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사라지는 게 아니며 이에 맞추려 애쓰고 그렇지 못하면 아쉬워하거나 자책할 이유가 되진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소중하고 우리 모두의 감성도 소중하며 외적 준거로 이를 훼손하는 건 참견이고 무례고 턱없는 오만일 뿐입니다. 취향에 서열은 없으며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 소중한 것이니까요...




...라고 그쳐버린다면 우린 ‘대상’에 대해 어떤 첨언도 할 수 없을 겁니다. 보편적 대상에게서 비롯한 것이지만 자기 속 감흥에 몰두한 나머지 정작 대상을 잊어버리고 말겠죠. 이쯤 되면 알고자 하는 ‘대상’은 사라지고 알려던 대상에 대한 ‘느낌’만이 외따로 덩그러니 놓입니다. 오로지 접근을 허할 수 있는 존재는 ‘느낌’에 철저히 공감하는 이밖에 없습니다. 대화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그 내용에 있어선 서로의 느낌만을 간질이고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서지 않습니다. [취향 존중에 짙게 배인 이러한 태도를 굳이 표현하자면 이른바 ‘취향의 친목질’이랄까요.]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겁니다. 게이머는 블리자드에서 제작한 기본 게임만을 고수할 이유는 없겠죠. 다양한 유즈맵이 있으니까요. 색색이 다른 마린을 구획된 타일에 끼워 스타크래프트로 오목을 즐긴다한들 여기서 느끼는 즐거움은 고유한 것입니다. 방과 후 동기들과 함께 하는 저글링 블러드가 파이썬에서 펼쳐지는 리쌍록 보다 못할 건 없습니다. 각각은 서로 다른 것이니까요. 문제는, 취향 존중이란 네 글자로 다양성 존중이란 명목으로 이 ‘다름’조차 획일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상상해보십시오.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저글링 블러드를 비롯해 이러저러한 유즈맵만을 이야기하는 광경을요. 개인이 저글링 블러드를 하는 거야 존중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만 스타크래프트의 포맷은 디폴트 게임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두고 보편적 공감대를 통해 일정한 기준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개인이야 다양합니다만 그들이 즐기는 단일한 스타크래프트는 분명 존재하니까요.

좀 다른 예를 들까요? 워크래프트 3의 유즈맵은 스타크래프트보다 다양한 옵션을 제공합니다. 물론 워크래프트 3를 통해서도 저글링 블러드와 같은 게임을 만들 수 있으며 이를 즐기는 이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한 번 최고의 워크래프트 3 유즈맵이 무엇이냐에 대해 여러 게이머들이 논의한다고 생각해봅시다. 각자가 즐긴 유즈맵이 다르고 각자가 큰 감흥을 느낀 유즈맵이 다양하기에 최고가 무엇이냐를 따지는 게 무의미할까요? 도타처럼 스킬 모션을 발전시켜 제작자조차 놀랄 만치 워크래프트 3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유즈맵과 전 세대인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중에서도 기초적인 수준이었던 저글링 블러드 사이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매체가 다르면, 매체에 대한 접근 방법이 다르면 당연히 이 사이에서 느끼는 감흥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다르다’에서 모든 대화를 그쳐버린다면 그건 다름을 존중하는 태도가 아닙니다. A와 B가 다른 이유는 A와 B가 관계하는 과정에 기인합니다. A와 B가 다르다는 사실 앞에서 더 이상 대화를 거부한 채 자신의 A or B만을 끌어안고 있는 건, A든 B든 결국 취향일 뿐이라고 선을 긋는 건 타인의 취향에 대한 존중 이전에 자신의 취향에 대한 제대로 된 존중조차 될 수 없습니다. 차이를 느낀 단일한 대상을 배제한 접근이 대체 어떻게 차이에 대한 존중이라 할 수 있을까요. [취향 존중이란 이름만 바뀐 획일화입니다.] 그리고 각자가 상이한 취향을 느낀 대상에 대해 접근해 가고, 서로가 느낀 다른 감흥의 이유를 따지고, 그 사이에서 보다 보편타당한 준거가 무엇인지 따지는 건 차이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닙니다. 이것이야말로 차이에 대한 존중입니다. [우리가 진정 차이를 차이로 인식하는 건 그것이 각자 안에서 감흥으로 존재할 때가 아니라 밖으로 나와 의견으로 발화하는 순간이니까요.]

철권의 재미를 2P, 3P를 선택할 때 달라지는 캐릭터의 의상에서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재미가 수준 낮은 거라고 말할 순 없습니다만 누구도 이것이 철권을 온전히 즐기는 방식이라고 말하진 않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생선회 역시, 식감만을 즐기는 것보다 고유한 향과 맛을 즐기는 게 더 온전히 즐기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제가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라고 이야기한 이유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이것이 의견의 장에서 발화되어 ‘온전히 즐기는 것’을 따지는 과정에서 실현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간편히 말하기 위해 회를 즐기는 더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거구요. 초장에 활어회 찍어드시는 분들께서 이걸 스스로에 대한 저열함을 받아들이라는 게 아닙니다. 그건 자격지심입니다. 반대로 활어회로 즐기기 좋은 생선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겠죠. 이때 그 생선을 숙성해 먹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 이야긴 그 분에 대한 괄시가 될까요? 우린 평소 굴의 비린내를 못 견뎌하는 분들을 ‘우월한 굴님을 즐기지 못하는 저열한 닌겐 주제에’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냥 못 먹는구나, 라고 끝내죠.

전 다양한 사람들이 상존하는 게시판 문화가 좋습니다. 그러나 이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채로 그저 있을 따름이라면 전 게시판 문화를 좋아하지 않았을 겁니다. 게시판이 즐거운 건 그들의 특정한 주제에 대해 다양하게 접근을 하고, 이 다양한 접근이 의견이 되어 쟁론의 장 속에서 대상에 얼마나 정합적인지 따져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별적인 의견의 타당성은 홀로 있을 적엔 아무것도 아닙니다. 대상에 대한 타당성/정합성은 여러 의견에 스스로를 비추어보며 차이를 인식하고 운이 좋다면 그 사이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해가며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획득되는 것이니까요. 단지 자기 안에 갇혀있기만 할 따름인 의견이라면 그건 뭣도 아니고 그냥 ‘생각’에 불과합니다. 생각만 하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꺼내지도 않은 생각을 미리 보호하기 위해 동원되는 ‘취향 존중’은, 커뮤니티에 있어, 결코 좋지 못합니다.] 이건 특정 주제를 지향하는 게시판에서 주제를 휘발하고 단지 사람들만 덩그러니 남겨놓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의견을 발화하지 않고 우리 자체로만 있을 공간이라면 그건 굳이 게시판일 이유가 없고, 커뮤니티일 이유가 없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있으니까요. 그렇지 않다면, 우린 우리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기 이전에 취향이 연원했던 대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 당신한테 관심 없습니다. 당신 개인에게 관심이 있다면 당신의 SNS에 접속했을 것이며 글쓰기 버튼과 댓글이 아니라 쪽지로 교류했겠죠. 제가 궁금한 건 A에 대한 당신의 생각입니다. 다시 말합니다. 당신이 아니라 당신 생각이 궁금하고 제 생각과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습니다. 이 와중에 A에 더욱 부합하는 제 3의 의견이 도출된다면 더욱 좋겠죠. 허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서로의 ‘차이’에 대해 분명히 알 수 있을 겁니다. 차이를 보기도 전에 덮어두는 게 아니라 차이를 차이로서 직시하고 단일한 A의 무엇이 차이를 말미암은 건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불가능하다고 포기하지 맙시다. 정말 우리가 서로 달라 단일한 대상이라 할지언정 단일한 결론을 도출할 수 없었다면 우린 단일한 언어를 통해 소통조차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우리 모두 이를 위해 게시판에 모여있던 거 아닌가요? 취향의 자폐증 속으로 서둘러 걸어가진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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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안티포바
14/08/25 18:58
수정 아이콘
글에는 공감이 가나, 회원 저격글? 처럼 보이는 글이네요;;
Rorschach
14/08/25 19:02
수정 아이콘
저격이라고 하기엔 본문 글의 내용을 보면 위에 있는 댓글은 충분히 낼 수 있을만한 의견으로 보고 계신 것이 아닐까요?
삐니키니
14/08/25 19:00
수정 아이콘
왜이러시는건가요 ?
14/08/25 19:02
수정 아이콘
팟저님이 에텔레로사님을 저격했다기 보다는 옹호(?) 아닌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팟저님의 의견도 공감합니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세상에서 '받아들여야 한다' 라고 다시 거꾸로 강요되고 있어서 저도 늘 아쉽습니다.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남의 다양성을 존중하느라 내 개성을 잃어버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레지엔
14/08/25 19:03
수정 아이콘
닉네임을 지우고 조금만 더 보편화된 방향으로 쓰셨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글은 참 좋고 공감도 많이 되는데...
14/08/25 19:04
수정 아이콘
댓글이 좋지만 피지알엔 댓글 추천 기능이 없어 굳이 이렇게 썼습니다?
레지엔
14/08/25 19:07
수정 아이콘
저격이다! 저격이야!(..)
끵꺙까앙
14/08/25 19:03
수정 아이콘
주거랏 목격자!
행복한남자
14/08/25 19:03
수정 아이콘
저격이 아니라 저 회원분의 댓글에 공감하며 쓴 글 아닌가요?...
대경성
14/08/25 19:04
수정 아이콘
제가 글올리다가 지우고 그냥 밥먹으로왔습니다~평화~
레지엔
14/08/25 19:04
수정 아이콘
어 근데 저격으로 읽으시는 분들이 꽤 있네요?; 저격하고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보이는데.
그리고또한
14/08/25 19:09
수정 아이콘
피지알은 배틀필드니까요.
쿠콰콰콰콰쾅
1일3똥
14/08/25 19:05
수정 아이콘
황희 정승이 생각나네요.
정육점쿠폰
14/08/2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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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단과 마지막 문단만 보고 저격글인 줄 알았네요.
14/08/25 19:06
수정 아이콘
아, 이게 저격글로 읽히는군요. 이거 어째 제가 본문에 써놓은 [정말 우리가 서로 달라 단일한 대상이라 할지언정 단일한 결론을 도출할 수 없었다면 우린 단일한 언어를 통해 소통조차 할 수 없었을 겁니다.]란 표현이 무색해지는 순간입니다.
Rorschach
14/08/25 19:07
수정 아이콘
음...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으면 저격으로 읽히진 않을겁니다.
14/08/25 19:08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글은 좋은데, 컴퓨터로 읽으시다 보니 가독성이 떨어져서 그렇게 오해하신 분들이 있지 않나 합니다.
저도 세번이나 읽었거든요.
Judas Pain
14/08/25 19:26
수정 아이콘
그런거 없어요.
14/08/25 20:37
수정 아이콘
그런 거 없어요 (2)
14/08/25 19:07
수정 아이콘
시작엔 한 회원의 댓글

본문에서 '강조를 한건' 취향이 중요하다를 강조해놓고
글 내용에서는 댓글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글
그러다가 마지막에선 다시...

하고 싶은게 저격이 아니라는건 알거 같은데. 글에 포인트를 잘못 주신거 같네요...

글이 가독성이 좋은 상태는 아닌데.. 정작 색칠까지 하면서 포인트를 주신 부분은 댓글을 저격하는 내용이고
그 밑에 쓴 내용은 댓글에 동의하는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집중해서 글을 읽지 않으면 혼돈이 올만한거 같네요..
14/08/25 19:14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도 []표시가 주제문으로 오독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요. 좋은 글인데 아쉽습니다.
14/08/25 19:17
수정 아이콘
먼저 포인트를 준 부분은 포인트라기보다 뒤의 글과 구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말씀 듣고 보니 그냥 이탤릭체 태그를 쓸 껄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여하간 그리 읽힐 법하겠다 싶어 포인트 될만한 부분에 치긴 했습니다.
14/08/25 19:0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14/08/25 19:11
수정 아이콘
팟저님 글 쓰시는 스타일이 좀 어려울때가 있긴 있는데.. 무슨 말씀 하시는 지는 알겠습니다. 위 회관련 댓글 중 저글링아빠님의 댓글과도 연이 닿아 있는 말이죠. 잘 읽었고 꽤 많이 동의하는 편입니다.
저글링아빠
14/08/25 19:11
수정 아이콘
마침 그 게시물에 댓글 달고 오니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 있네요.
추천 드리고 갑니다.
데자와
14/08/25 19:12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 2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 신경쓰여요
14/08/25 19:16
수정 아이콘
생선회를 통해 이야기하자면, 이상적인 맛을 즐기는 법을 아시는 분들이 '생선회는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초장에 찍어 먹는 사람을 맛알못으로 매도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의 현실
14/08/25 19:22
수정 아이콘
근데 저같은 무지렁이가 할말은 아니지만 거참 읽기 어렵네요.
미간에 인상쓰면서 단어를 씹어가면서 화자의 의도를 읽어야되서..
14/08/25 19:24
수정 아이콘
저 댓글에 공감하는 사람이 저 하나는 아니었군요. 흐흐
인간실격
14/08/25 19:25
수정 아이콘
글이 읽기가 쉽지 않은 것 같네요. 핵심적인 내용에는 동의하는 바입니다. 취향존중이라는 단어가 만능치트키같이 쓰이는 경우가 좀 있죠.
아르카디아
14/08/25 19:26
수정 아이콘
A와 B가 다른 이유는 A와 B가 관계하는 과정에 기인합니다. A와 B가 다르다는 사실 앞에서 더 이상 대화를 거부한 채 자신의 A or B만을 끌어안고 있는 건, A든 B든 결국 취향일 뿐이라고 선을 긋는 건 타인의 취향에 대한 존중 이전에 자신의 취향에 대한 제대로 된 존중조차 될 수 없습니다. 차이를 느낀 단일한 대상을 배제한 접근이 대체 어떻게 차이에 대한 존중이라 할 수 있을까요.

취향에서 보편타당한 기준을 찾아야 할 이유를 뒷받침해주어야 할 문장인듯 한데, 무슨 의미로 하신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14/08/25 19:32
수정 아이콘
A와 B라는 대상이 다른 건 A랑 B가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할 때가 아니라 A와 B 둘이 관계하는 순간 때문이라는 소립니다. 따라서 A와 B가 다르다는 이유로 그저 각각 따로따로 내비두는 건 이 둘의 차이를 온전히 바라보려는 태도가 아니라는 거죠.

예컨대 스타크래프트란 게임 하나만 있으면 이게 스타구나 하면서 즐기지만, 워크래프트를 함께 즐길 경우 두 게임 사이의 차이를 보는 한편 둘 사이의 공통점도 찾아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란 카테고리도 만들 수 있겠죠. 더 나아간다면 좋은 전략 시뮬레이션의 기준도 생각해볼 수 있겠구요. 그러나 취향 존중이라며 두 게임 사이의 차이를 보면서 의견을 조율하고 더 나은 게임의 기준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기회를 박탈해버린다면 그건 차이에 대한 존중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아르카디아
14/08/25 19:3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스타크래프트가 워3보다 밸런스가 낫다는 것은 많이들 지적하는 사실입니다. 그럼 스타와 워3의 밸런스를 비교해본다고 했을 때 '워3는 스타보다 밸런스는 못해. 하지만 난 워3가 좋아 취존해줘' 하면 그만아닌가요? 게임성에 대한 비교를 아예 막자는 게 요즘 인터넷 취존의 대세는 아닐텐데요.
14/08/25 19:38
수정 아이콘
인터넷 취존의 대세가 뭐죠? 그게 뭔지 전 잘 모르겠네요. 본문에 링크된 댓글에서, 취존이란 이름을 생선회를 온전히 즐기는 방법을 제시해보지만 소통 불능에 안타까워하는 분을 보니 저도 안타까워서 이 게시판에 만연한 취향 존중에 대해 이야기해본 겁니다.
아르카디아
14/08/2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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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본문의 예시는 공감할 만한 것도 있지만 여러가지 부분에서 본문에 공감할 수는 없는 것이, 가령 만화를 감상할 때 Boy's love라는 남성 캐릭터들 사이의 관계성에 집중하여 감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다른 이가 이런 식으로 만화를 해석하여 보는 것이 딱히 나쁘다거나, 혹은 그것이 만화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런 Boy's love를 즐기는 분들은 오히려 저보다도 더 만화를 재밌게 보시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저는 그런 시선의 차이를 별로 이해하고 싶지도, 또 이해할 필요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본문에 따르면, 그런 종류의 감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존중하고 있는데, 내가 그 사람들을 진정으로 존중하고 내 취향을 지키기 위해서.. 그러니까 진정한 취존을 하기 위해서는, 그 BL에 대해 알아나가야 한다는 건 공감하기 힘드네요. 취존에 상대 취향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좀 무리인듯 싶습니다.
14/08/25 19:35
수정 아이콘
그럼 님께선 '굴을 비린내 때문에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러하듯 굴 이야기할 적엔 침묵하면 되겠네요.
아르카디아
14/08/25 19:37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제가 굴을 싫어한다고 가정했을 때, 굴을 맛있어 하는 사람이 굴을 좋아하든 말든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는 것이니까요. 굴에 대한 글이 있으면 '나와는 무관계한 글이네 넘어가자.'하면 되지요?
14/08/25 19:40
수정 아이콘
예. 굳이 굴 게시판에서 활동하실 생각이 아니라면요.
구밀복검
14/08/25 19:38
수정 아이콘
그야 모든 영역에서 그렇게 진지한 접근을 고수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요. 다만, <의견의 교환> 그 자체가 목적이고 존재의의인 커뮤니티에서, 특정한 대상을 논할 때에 그저 취향 존중을 외치며 서로 간의 기호나 선호는 절대적으로 언터쳐블한 것이라는 관점을 고수한다면, 실상은 서로의 입을 막아버리고 견해를 자유로이 밝히는 것에 철퇴를 내리는 것과 다를 것이 없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마 본문에서 말하는 <차이를 느낀 대상을 배제하고 대화를 거부한다면 차이에 대한 존중이 아니라 (자기)획일화일 뿐이다>라는 이야기일 테고요. 남들과의 교류를 거부하고 제나두 안에 틀어박혀 자기만의 왕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시민 케인과 다를 게 없는 거죠.
레이드
14/08/25 19:33
수정 아이콘
취향을 존중해달라는 말로 자신의 무관심과 소통불능을 가려선 안되겠죠. 글에 동감합니다.
몽키.D.루피
14/08/25 19:40
수정 아이콘
취향을 존중해달라는 말에는 니 취향은 존중할 생각은 없어라는 말이 함의되어있는 경우가 많죠.
Friday13
14/08/25 19:44
수정 아이콘
취향 존중이란 단어는 결국 대화가 심화되는걸 막고, 의견 교환의 창을 막아 버리죠.(본인이 어떤 의도를 갖고 썻든간에)
대체적으로 취향 존중이란 어구가 쓰일 때는, 대화가 심화 되는 과정에서 그 대화의 참여자가 본인의 사안에 대한 이해 수준이 대화가 심화되는 수준을 따라잡지 못했을때나, 아니면 의견 교환이 깊어지는 상황 자체를 막을 때 쓰이니까요.
Friday13
14/08/25 19:45
수정 아이콘
또 취향 존중은 결정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취향 자체를 이해 못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하구요. 상대방이 왜 김태희를 싫어하는지 이유를 알아야 상대방 존중을 취향할 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나 김태희 좋아해. 어? 난 싫어해. 응 취향은 존중해줄께. 근데 난 김태희 좋음

이런 수준의 대화가 많이 나오는 경우를 봐선 뭐,
14/08/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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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시발점이 된 회를 먹는 방법을 논함에 있어서
초장을 소스로 드시는 분들은 오프라인, 온라인에서 공격 받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이를 일반화 하긴 어렵지만
https://ppt21.com../?b=26&n=3048 '회를 초장에 찍어먹으면 회 먹을줄 모르는 건가요?'
https://ppt21.com../?b=8&n=37046 '그 왜, 회를 먹으면 초장맛만 나는 기분'
위의 글들을 읽고 주변 경우를 보면 초장에 회를 드시는 분들은 농담일 지언정 회를 제대로 즐길 줄 모르는 대접 받는 경우가 있기에
생선회의 양념에 관한 이야기에서 좀 더 예민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친 비유지만 본문에 나온 사례를 들면 워크래프트 유즈맵 재밌게 하고 있는 사람한테 굳이 '래더 안 뛰면or 영웅들 스토리도 모르면 제대로 즐길 줄 모르는 거지.' 라고 하는 식이랄까요. 그런 이유로 본문 내용에 공감하면서도 상대편 분들의 대응 역시 이해되는 면이 있습니다.
구밀복검
14/08/25 19:50
수정 아이콘
뭐, 무분별한 취존론은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쇄국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극단으로 치달았을 때에는 [나는 당신에게 내 견해를 판매할 생각이 없으니 당신도 내가 당신의 견해를 구매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각자 알아서 자력갱생하면 되는데 왜 의견의 자유무역이 필요한가]라는 식으로 흘러가버립니다. 무시 받고 상처 받는 사람이 생긴다는, 즉 의견의 약육강식이 일어난다는 이유로 말이죠. 하지만 이것이 SNS에서라면 모를까, 커뮤니티에 적합한 태도는 아닐 겁니다. 커뮤니티는 자유무역 하자고 만든 곳이니까요.
yangjyess
14/08/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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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요. 아주 좋아요. 추천!
yangjyess
14/08/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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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글을 어떻게 읽어야 저격으로 오해할 수 있는지 신기하네요..
마일스데이비스
14/08/2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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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읽으면 오해할 수 있습니다
로마네콩티
14/08/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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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처럼 시크하시네요 크크크
14/08/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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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취향이라는 것은 합의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경우와 취향의 영역이라는 것에 대한 합의가 있거나 둘 중 하나인데. 보통, '합의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게 아니라는' 것을 무지를 통해 모르거나, 합의를 향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한 소통 거부의 표현을 취향이라는 말로 실드치는 경우가 허다하죠.
14/08/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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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존중이란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들은 우열을 나누기 때문이 아닌가요 ?
난 A 가 좋은데 B가 더 좋은 것이고 A는 급(?)이 낮다 라는 식의 이야기들이죠
'이것도 괜찮아' 와 '이게 더 괜찮아' 는 다르니까요

생선회 이야기가 나왔는데 음식은 길들여진 맛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문화권의 음식에 길드여진 사람이 다른 문화권의 음식
예를 들면 세계 3대 진미라는 푸아그라를 먹었을 때 자신이 먹어왔던 음식과 비교했을때 어느 것을 선택할까요
14/08/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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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언급했던 얘기지만

메시대신 드록바를 좋아하는 개인의 취향이 전혀 문제 될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메시보다 드록바가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지요.

선수간의 우열을 논하는 것이 개인의 취향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은 결코 아닐진데 이것을 마치 자신의 정체성 및 선택 그 자체가 침범당했다는 것과 동일시하는 이들이 많아서 문제.
소독용 에탄올
14/08/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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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은 상이한 '비교기준'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메시와 드록바라면 그나마 '유사한 자리'에서 뛰어서 기준의 '차이'가 적긴 하겠지만요.
beanjosee
14/08/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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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글에 공감하나, 취향을 존중해달라며 대화를 거부하는 것보다 취향을 존중해준다는 말이 더 문제죠. 전자는 소통의 장이 사라지는 것이나 후자는 타인에 대한 몰이해를 적나라하게 들어내 상처를 내주는 부분이라 생각하거든요. 예컨대 팬덤관련글, 오덕관련글, 게임관련글 등이면 '취향은 존중합니다만...'으로 시작하는 글의 상당수는 돌려돌려 상대방을 힐난하고 자신의 우월함을 드러내는 글들 아니었던가요. 저 존중으로 가장한 몰이해의 발로에 굉장히 피로감을 느낍니다.
14/08/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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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말로, 잘 의식하지 못하고 쓰지만 '놀아준다'라는 표현이 있죠. 같이 놀면 노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지 놀아 준다는 게 대체 무슨 말인지...
14/08/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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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벌점 2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4/08/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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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먹는 방법도있어요 한번드셔보세요 와

이렇게먹어야만해 너가 먹는방식은 사문난적 하고는 전혀다르죠

그리고 애시당초에 음식을 먹는 방식에 굳이 우열을 따져야 할 이유도 모르겠고

간장에 찍어 드셔보세요 회맛을 더 잘 느낄수있어요 와

회는 간장에 찍어 먹어야지 초장에 찍어먹는건 말도안되는거지

와는 전혀다르죠

무분별한 취존론이 불필요한 영역도 분명히 있지만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라던가 어떤 애니를 좋아하는가 어떤 노래를 좋아하는가는 그냥 우위를 따질 필요없이 취존의 영역이죠.

막말로 영국요리도 영국인들이 그렇게 먹는거 맛있다고하면 왜 니들 그따위로 먹냐고 따질 이유가없는겁니다
14/08/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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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에 동감합니다. 취존이 상대방의 입을 다물게 하는 수단으로 쓰이는 건 이상한 거 같아요. 개인이 무언가를 좋아할 지 말지는 본인이 결정할 부분이지만 왜 좋아하는 지에 대해 대화하는 건 또 다른 이야기인 거 같아요.
14/08/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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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하다 (尊重--) [동사] 높이어 귀중하게 대하다. [형용사] 높고 귀하다.

그런데 '취향은 존중합니다만...' 으로 시작하는 글 중에서 진짜 상대 취향을 존중하는 글은 없습니다.
'니 취향에 태클걸지 않겠다...' 정도만 되어도 다행인 상황이죠.
14/08/2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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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끔하네요
솔직히 저는 존중=무관심 으로 쓰고 있습니다.
네가 뭘하든 나는 상관 안한다 라는 의미로요;;
아리아
14/08/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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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회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합니다
음식에 대해서 공부해본 적도 없어요
근데 제 입맛에는 간장에 찍어먹으면 회를 도저히 못 먹겠습니다
하지만 초장에 찍어먹으면 그럭저럭 초장맛에 기대어 먹을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회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룹에 섞여서 다니다보면 어쩔 수 없이 회를 먹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저는 어쩔 수 없이 초장맛으로라도 억지로 먹으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이럴떄마다 회에 대해 잘 알거나 회좀 먹어봤다 하는 분들이 초장을 찍어먹는 것에 대해 머라고 할 때가 있죠
안먹고 앉아있어서 분위기 망치느니 차라리 초장맛으로 먹는건데 회 먹을 줄 모르네 하면서 일장연설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간장이 회를 먹는 더 나은 방법이라는 것은 동의할 수 있습니다만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초장>>>간장 이기에 취향을 존중해달라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더 나은 방법을 알려주시는건 감사하지만 본문 댓글쓰신 분의 미각하고 저의 미각하고 어찌 같을 수가 있겠습니까??
본인에게 맛있는게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 아닐까요...
王天君
14/08/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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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런 거겠죠.
지금 사람들은 '아리아'님이라는 특정 개인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전 당신한테 관심 없습니다. 당신 개인에게 관심이 있다면 당신의 SNS에 접속했을 것이며 글쓰기 버튼과 댓글이 아니라 쪽지로 교류했겠죠. 제가 궁금한 건 A에 대한 당신의 생각입니다.)
보편적으로 회를 먹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A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이 글은 아리아님의 취향을 무시하는 글이 아닙니다. A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고, 공교롭게도 아리아님의 취향은 그에 부합하지 않을 뿐이죠.
여기서 도출하는 결론은 모든 사람에게 맞을 수 없습니다. 저도 회를 좋아하지 않으니 간장보다 초장이 맞을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전 "난 회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내 취향에는 초장이 맞더라" 라고 취향 차이를 이유로 들면서 동등한 의견인 척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회를 간장에 안 찍어 먹는다고 별로 부끄럽거나 창피하지도 않아요. 그냥 그 뿐이지요.

아리아님이 내가 회를 먹는 방법이 나한테 제일 잘 맞으니 최고다 라고 의견을 안내신다면 상관없습니다. "보통 회는 간장에 찍어먹는 게 제대로 먹는 거라더라" 라는 걸 인정한다면 상관없죠.
물론 회 먹는 방법을 강요하는 주변 분들의 오지랖은 잘못이에요.
14/08/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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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보편적으로 회를 먹는 최선의 방법] 을 구할수가 없다는거죠.
이건 마치 [보편적으로 애니를 보는 최선의 방법] 을 구하는것과 다름이없습니다. 난 침대에서 누워서 보고 난 쇼파에 앉아서 보는데 그중에 뭐가 더 나은지를 어떻게 따질거며 어떻게 찾을건가요...

피지알에서 다수결을 할것도 아니고 설령 다수결을 한다고해서 그 다수가 전체 일반인들의 다수일지도 모르는거고 그 다수의 생각이 정말로 옳은 방법인지도 알수가 없습니다.

결론자체가 날수없는 거고 애시당초 결론을 낼 이유도 없는 논쟁이에요.

제대로 먹는다는걸 어떻게 증명할것입니까...

간장에 찍어먹는게 회맛이 더 난다는 회맛 수치를 제시할수 있나요? 등급을 제시할수 있나요..?
王天君
14/08/2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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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수결이나 통계의 원리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는 태도가 취향존중이라는 단어에 묻힐 수 있음에 동감하는 거죠. 그리고 대상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는 대상 자체에 대한 분석이 있어야지 자신의 감정인 "난 그렇던데" 는 사실 별다른 의미가 있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넌 그렇구나, 난 그런데. 라는 이야기에는 대상이 없어요. 대상에 대한 자신의 감정만이 있습니다. 이건 대상이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을 궁금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커뮤니티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보통 대상에 대한 이야기일 때가 많지요.

말씀하신 보편적 애니 감상의 법은 그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자세로 시청하건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똑같이 들어오니까요. 누워서 본다고 애니가 갑자기 재미있어지지도 않고 엎드려 본다고 엉망인 애니가 심오해지지도 않습니다. 애니메이션의 본질에 보는 자세는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해요.

그러나 회를 즐기는 법에 있어서 어떤 양념을 곁들여 먹느냐는 다릅니다. 회라는 요리는 살아있는 살덩이의 식감을 그대로 즐기는 것인데, 여기에 초장을 곁들이면 그 싱싱한 식감이나 생선 고유의 맛이 초장의 강한 맛에 의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공산이 큽니다. 그럼 회라는 요리의 본질은 거의 있으나 마나 한게 됩니다. 뭐하러 보존하기도 어려운 싱싱한 식감을 어렵게 잡은 자리에서 꺼낼려고 하겠습니까. 그냥 죽여놓고 냉동으로 놔두면 되지요.

그러니까 회를 예로 든 글에서 "회란 이러저러하니 간장에 즐기는 게 회를 잘 즐기는 방법일 수 있다" 라는 글에 대한 대꾸로 "아무튼 난..." 이라며 개인의 감상을 필두에 내세우면 회에 대한 분석이 무의미해져버립니다. 대상에 대한 고찰이 개인의 취향에 파묻혀버리는 거죠.

심형래의 디 워는 어떤 영화인가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개연성이 엉망이고 배우들의 연기가 어떻고를 제시하는 평론이 있는데 난 디워 재미있던데! 라는 글로 무조건 반박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14/08/2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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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대상에 대해서 이야기는 서로 취향을 존중하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겁니다.

'난 그렇던데' 라고 하고 대화를 단절하는건 취존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이 대화를 더 이상하기 싫다는 의미일뿐입니다. 그 사람의 문제일뿐이지 취존의 문제가 아니라는거죠. 취향을 존중하면서 '이런방식으로 먹으면 이러이러한 장점이 있어' 라고 말하는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취존안하면서 '내 방식이 더 옳아' 라고 딱 잘라버리고 대화를 단절하는 경우도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럼 이경우는 취존을 안해서 대화가 단절되는걸까요? 이럴경우에도 그 이야기에는 대상이 없고 그저 자신의 감정만이 있을뿐입니다.

그리고 미각이라는 건 사람마다 다릅니다. 생선 고유의 맛을 더 맛있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고 초장과 같이 회를 먹을때 그 조화가 더 맛있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쪽이 더 맛있는지 더 우위인지를 어떻게 판단합니까? 맛을 수치화하실수 있나요? 없잖아요.

의견이 단절되는건 취존이냐 취존을 안하냐하고는 상관없습니다. 상대가 대화를 할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죠. 취존을 하면서도 대화의 의지가 있는 사람과는 얼마든지 대화를 이어갈수 있습니다.

누워서 애니를 보면 더 집중이 잘되는 경우가 있다면 누워서 애니를 보면 바로 잠이 들어서 애니에 집중이 안되는 경우가 있겠죠. 그럴경우에 애니는 누워서 보는게 더낫다 vs 누워서 보면 잠온다 누워서보면 안된다로 우위를 따지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디워는 평가가 필요한 상업영화인데 개인이 음식을 어떻게 먹는가 하는 취향과는 좀 다른 분야인거같군요.
그리고 물론 디워를 비평하고 비판할수 있지만 디워를 좋아하는사람에게 그 취향을 열등하다라고 깍아내릴수는 없겠죠. 너가 디워를 좋아하는건 존중한다. 한편 디워는 이러이러한점때문에 문제가 많은 영화야 라고 하는게 옳겠죠
王天君
14/08/2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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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러운 이야기에요. 내 생각이 옳다는 표현은 어떤 의견이나 주장에도 포함된 뜻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자기 생각은 왜 말하겠어요.

난 간장에 회를 찍어 먹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와 회를 간장에 찍어먹는 것도 다른 맛이 있다는 결국 돌려말하는 뉘앙스의 차이이지, 하고픈 말은 똑같습니다. 간장 is better than 초장 인거죠. 난 초장이 좋은데? 라고 생각하면 에텔로레사님처럼 회의 본질과 그것이 초장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그 본질을 이야기하면 됩니다. 초장은 이래이래해서 잘 어울린다 라고 이야기하면 되겠죠. 그렇지만 대부분 초장파들은 개인의 취향이라는 방패로 자신을 변호할 뿐, 자신의 의견을 더 개진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그냥 단절되거나 취향 경연 대회가 되고 맙니다. 이건 하다못해 부먹 찍먹의 농담성 분쟁에서도 취향이 갈리는 이유가 제시됩니다.

어떤 이야기에 결론이 날 수 없거나 수치화할 수 없으니 그냥 취향만 지껄이라는 이야기는 이 세상의 모든 평론이나 분석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이야기인거죠. 임진모가 슈퍼쥬니어의 앨범에 별 두개를 때려박는다고 해서 소녀팬들이 슈쥬의 노래를 즐기는 취향을 폄하하는 것이 되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의 모든 평론가들은 모두 무례한 사람이 되고 마는 걸까요? 마이클 베이의 폭발성애 영화를 즐기는 사람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의 영화를 형편 없다고 말한 사람은 왜 그 사람의 취향을 존중하지 않는 걸까요? 서병기는 그의 평론에 반발하는 독자들을 설득할 수 없으므로 문화 평론을 해서는 안되는 것일까요? 이런 쪽에서 의지가 없는 쪽은 대부분 초장파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초장이 왜 더 좋은지를 제시하지 못합니다. 난 간장이 싫고 초장이 좋기 때문에 간장이 싫고 초장이 싫다로 끝이 납니다.

상업 영화가 평가가 필요한 건 왜인지 모르겠군요. 개인의 감상과 이것이 대중에게 공감대를 얻는 본질에서는 그 범위가 다를 뿐 결국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동진씨도 비슷한 말을 했는데, 영화에 대한 평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취지의 말이었습니다.

회를 어떻게 즐겨야 더 옳은가 라는 방법에서 그런 게 어디있어 그냥 다 자기가 좋아하는 방법대로 끝내면 되는 거지 - 라고 결론을 낸다면 그냥 거기서 대화가 끝나고 맙니다. 혹은 펼치는 대화는 난 좋다 난 좋다 난 좋다 난 좋다 라는 감정의 나열이 됩니다. 이걸 생산적인 토의나 토론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전 음식을 올바르게 즐기는 법은 충분히 우열을 가리거나 생산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본질적으로 음식에 대한 이야기지 음식을 즐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부잣집 도련님이 하찮은 서민들이 싸구려 피자나 패스트 푸드 따위에 돈을 내고 먹는구나!! 라고 말 해도 전 난 그게 맛있어 하고 그냥 넘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듀벳님은 내가 즐기는 싸구려 피자나 패스트 푸드의 가치도 인정해 줘! 라고 자꾸 강요하세요.
王天君
14/08/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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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팟저님의 글은 우열을 가리자는 글이 아니라 생산적인 방향으로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게을러지지 말자는 글에 더 가깝다는 걸 첨부합니다. 저는 회를 먹는 방법이 충분히 이 이야깃거리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듀벳님은 계속해서 계량화가 불가능한 것은 그냥 취향 문제로 끝내자는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데, 그렇게 치면 수치로 제시할 수 있는 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Rorschach
14/08/2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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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말하는 것은 모든 것을 취향의 영역으로 돌려버리면 결국 어느 것도 이야기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는 것에 대한 우려정도가 아닐까요.
(제 생각이 실제로 그렇진 않습니다만) 제가 만약에 회를 간장에 살짝 찍어먹는 것이 생선회를 먹을 때 생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할 경우 아리아님께 "~~하니 이렇게 먹으면 더 생선회의 맛을 잘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라는 식의 말은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그에 따른 시도를 해 보고 그래도 싫을 수도 있고, 나름의 맛을 느껴 볼 수도 있고, 그냥 애초에 "전 이러이러하니 초장에 그냥 찍어먹는게 더 좋아요." 라고 답을 할 수도 있겠죠.

이처럼 각자가 생각하는 "더 나은 방법" 이라는 것을 말하거나 권유하는 것은 취향 존중의 영역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물론 애초에 '권유'나 '설명' 등이 아니라 강요라면 취향을 존중하지 않는 상황이 되는 것이고, 처음에 정중히 권유했더라도 그에대한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밀어붙인다면 역시 취향을 존중하지 않는 자세가 되는 것이죠.

말씀하신 것 처럼 초장 찍어먹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모습은 팟저님의 글의 본문에서 말씀하고 계신 의미와 상당히 멀리 떨어져있습니다.
부기나이트
14/08/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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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게도 실제 뱃사람들의 기호는 압도적으로 '막장' 이죠. 일본 어부들도 '된장' 입니다.
원래 어설픈 사람들이 제일 씨끄러운법.
14/08/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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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람들의 기호가 막장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고향은 군산이고 제가 아는 뱃사람분들은 그냥 초장에 찍어드십니다.(애초에 이쪽 동네는 막장자체를 즐기지 않습니다...)
어설픈 사람들이 시끄러운 건 동의합니다만 실제 뱃사람에 대한 부분은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물만난고기
14/08/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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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존중하는 것과 무관심으로 일축하는 것은 태도에서 차이가 있겠지요.
절름발이이리
14/08/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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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존중이 가끔 취존증 처럼 읽힐 때가 있지라
소독용 에탄올
14/08/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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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통해 '미각'과 같은 주관적인 경험을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보편성'이라는 것이 '가능'하긴 하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보편성 외부에 위치할 수 있으니까요.

주관적인 경험이나 판단과정과 결과의 공유를 위해서는, '기준'에 대한 논의에서부터 시작되는 상당히 긴 이야기 꽃이 필요합니다.
이걸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꺼리는'사람도 있고, "서로의 입장이 기초를 둔 부분에서 전개되는 과정"만 확인하고 이야기를 멈추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과정이 진행되는 각 부분부분마다 넘어야할 '벽'에 마주칠 수 있습니다.

이 벽을 넘느냐 마느냐는 '이야기하는 당사자 간의 합의'에 따라 결정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4/08/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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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셔서 요 정도로 에둘러서 쓰신 거 같은데

소독용 에탄올님 말씀처럼 '몸'의 문제와 합의의 문제가 중요하죠. 이게 고려되지 않은 논의는 딱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서로 이야기를 해보자' 가 아니라 어떻게 이야기가 가능한가에 대한 고려와 고찰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8/2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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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같은언어'를 통해 '같은결론'을 도출 할 수 있다는것 자체가 신경전형인(neurotypical) 중심적인 견해일 수도 있어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복잡한 문제라서요 ㅠㅠ
14/08/2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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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썼는데 저도 동감합니다. 아직까지는 착각이라고 봅니다^^ 그럼 어쩔까 생각해보면 정말 골치아픈 문제죠^^;;;
王天君
14/08/2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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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진짜 좋은 글이네요. 제가 오프라인에서 취향의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저런 벽을 느끼고 답답할 때가 많았는데, 그걸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14/08/2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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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존만으로 입을 무마시켜서는 안되는 옳고 그름이 명확한 사안에 대해선 취존은 확실히 대화를 끊는 행위겠죠.
하지만 어떻게 음식을 먹는가 라는 문제는 그냥 개인의 취향에 따르는 옳고 그름을 따질수 없는 취존 문제일뿐입니다.

음식을 어떻게 먹는가에 대해서 우열을따질수 있으며 어떻게 옳고 그름을 따질수있겠습니까 깻잎에 마늘 두개 넣고 초장 듬뿍 발라 회를 먹던 매운탕에 회 데쳐서 먹던 그렇게 먹는게 좋으면 그사람에겐 그방법이 최고인겁니다. 위에도 초장에 찍어먹는게 간장에 찍어먹는게 더 맛있다는 분도 확실히 계시구요. 개인의 그런 생각과 느낌에 어떻게 우열을 따집니까. 의견의 교환은 당연히 필요한거고 최존을 하면서도 충분히 의견교환은 할수 있어요. '그렇게 먹는것도 괜찮은데 간장도 찍어먹어보시죠' 라구요. 그런데 이건 의견의 교환이 아니라 의견의 강요가 들어가니까 문제인거죠.

'그렇게 먹는게 말이되냐. 회는 간장에 찍어먹어야지' 라고 나오니 그게 오히려 대화의 단절이 되는거죠. 최존과 의견의 교환은 서로 대립되는게 아니라 같이 병행할수 있고 이렇게 음식을 어떻게먹는가라는 주제는 취존을 하면서 의견을 교환하면 되는겁니다.

메시가 좋냐 호날두가 좋냐와
메시가 더 우위냐 호날두가 더 우위냐는 다른 문제입니다. 호날두가 난 더 좋다는 사람이 호날두가 메시를 능가하는 최고의 선수다 라고 하지 않는 이상 호날두를 좋아하는 그 취향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 취향을 존중한다고 해서 대화가 단절되고 무관심으로 갈일은 절대없습니다. 문제는 메시가 더 뛰어난 데 왜 호날두를 좋아해 라고 다그치는 경우지요. 메시를 좋아하는 것과 호날두를 좋아하는건 우열을 따질수없는 행위인데요.

그리고 지금 상황은 초장에 회를 찍어먹는 쪽이 내 방식이 더 옳다라고 하고 상대를 다그치기보다는 간장에 회를 찍어먹는 쪽이 내 방식이 더 옳다 왜 초장에 찍어먹냐 라고 상대를 다그치는 꼴입니다. 어느쪽이 상대의 취향을 무시하는지는 명백해 보입니다.
취향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취향을 존중한다고 해서 대화가 단절되거나 무관심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서로 이런 방식으로 먹어봐도 좋은거 같아. 그래요 저는 이런방식을 추천해요 라고 하면 충분히 대화는 계속될수 있습니다.

취향을 존중하는게 왜 홀로 고립된다는지 쇄국을 한다던지 자폐로 빠지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나는 너가 XX를 좋아하는것을 존중해. 그리고 나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OO를 좋아해.... 얼마든지 이야기는 계속될수있고 대화의 폭은 넓어질수 있어요
14/08/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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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숙성을 해야 맛있듯이, 생선도 숙성을 시켜야 생선마다의 맛이 살아나는 거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활어회를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솔직히 활어회에서 느껴지는 생선 고유의 맛은 약하니까(그렇다고 다 똑같지는 않습니다. 분명 다릅니다.) 씹는 맛으로 즐기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잘못되었다 뭐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그것 때문에 '생선회에는 맛이 없다', '회는 초장맛, 간장맛이다' 뭐 이런 인식이 생기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까울 때가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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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 수정)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4/08/25 20:48
수정 아이콘
[서로가 느낀 다른 감흥의 이유를 따지고, 그 사이에서 보다 보편타당한 준거가 무엇인지 따지는 건 차이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닙니다. ]

서로가 느낀 다른 감흥의 이유를 따지는건 취향을 존중하면서도 충분히 이야기할수있는 부분이고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해 즉 초장을 찍어먹는가 간장을 찍어먹는가에 대해서 보편타당한 중거를 따질 이유가 딱히 없습니다. 어느쪽이 나은지 무엇으로 판별할것이며 그렇게 그걸 따져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걸 꼭 따져야 서로 간의 다른 감흥의 이유를 서로 나눌수있을까요? 서로 취향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감흥을 서로 나눌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생선회 역시, 식감만을 즐기는 것보다 고유한 향과 맛을 즐기는 게 더 온전히 즐기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온전히 즐긴다라는 기준이 무엇일까요? 어느누구에게는 초장과 같이 찍어서 식감을 즐기는게 온전히 즐기는것일수 도있을겁니다. 이역시 딱히 그걸 논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무엇이 온전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걸 꼭 따져야 하는 건가요.?
그냥 서로 달리 먹는것에 대해 존중하고도 충분히 대화는 이어질수 있습니다. 난 이렇게 먹는게 더 좋아. 그래 넌 그렇지만 나는 이렇게 먹는게 이러이러하니 더 좋은거 같아 식으로요.

최향을 존중한다고 해서 절대 무관심으로 가거나 대화가 단절되는건 아니라는겁니다.
14/08/2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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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을 존중한다고 해서 절대 무관심으로 가거나 대화가 단절되는건 아니라는겁니다.]

대단히 글을 잘못 읽으셨군요. 애초부터 타인에 대한 관심이니 무관심이니 애정이니 뭐니는 이 글의 주제와 영 동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이 글은 '대상에 대한 [타인]의 생각'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타인의 생각에 관심을 기울이자는 겁니다. 왜냐면 여긴 커뮤니티고, 자유게시판이라고 한들 특정한 주제를 대상으로 의견을 교류한다면 방점은 당연히 대상에 있어야하니까요. 하지만 취존중이 시전되면 더 이상 관심사는 대상이 아니라 나와 너의 주관적인 정서만 간질이고 끝나버립니다. 영화 이야기하는데 천날만날 내가 본 좋은 영화 목록이나 써대는 겁니다. 그게 좋다면 그리 하시면 됩니다. 단, 괜히 끼어들지 말구요.
14/08/2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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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대상에 대한 타인의 생각에 관심을 기울이는건 취존을 하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말이에요.
취존중이 시전된다고 해서 왜 관심사가 대상이 아니라 나와 너의 주관적인 정서만 간질이고 끝나버린다는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왜 상대가 그런 방식으로 음식을 먹는걸 좋아하는가 나도 한번 그렇게 먹어볼까 라는 식으로 충분히 대화는 진행할수 있어요. 오히려 여기에 내 방식이 더 좋다 너의 방식은 문제가있다라고 하는게 오히려 대화를 막는길일 겁니다. 대화보다는 감정의 대립, 상대의 의견을 인정하지않는 감정의 소모로 진행되겠죠

그리고 무관심이나 대화 단절은 다른분들의 리플에 나와있어서 같이 반박했습니다. 마치 취존이 대화단절이나 무관심으로 간다라는 식들의 글들이 많아서요.
14/08/2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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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잘못 읽었다는 겁니다. 그 취향 존중이란 표현이 나타나는 양상이 가장 최소한의 우열 관계조차 거부하는 때가 있으니까요. 일단 대화의 장에 들어선 이상 그걸 감정의 소모로 받아들이지 말자는 게 이 글입니다. 당장 시대도 다르며 같이 뛰어본 적 없는 축구선수들간 비교도, 심지어 경기조차 보지 않은 채 무리없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14/08/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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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우열이 나눠지는 주제와 우열이 딱히 나눠지지 않는 주제가 있는데 이 초장 vs 간장 부분은 최소한의 우열 관계를 나눌수가 없는 아니 나눌 필요도없는 주제라는겁니다.

메시와 드록바 어느쪽이 더 축구사적으로 평가가 높나 라는건 충분히 우열을 따질수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메시와 드록바 어느 쪽을 더 좋아하는가는 절대 최소한의 우열관계조차 따질수없는 문제입니다.
메시를 좋아하는 취향이 드록바를 좋아하는 취향보다 더 우위입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14/08/2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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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취향에 우열이 있다는 말이 아니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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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겁니다. 게이머는 블리자드에서 제작한 기본 게임만을 고수할 이유는 없겠죠. 다양한 유즈맵이 있으니까요. 색색이 다른 마린을 구획된 타일에 끼워 스타크래프트로 오목을 즐긴다한들 여기서 느끼는 즐거움은 고유한 것입니다. [방과 후 동기들과 함께 하는 저글링 블러드가 파이썬에서 펼쳐지는 리쌍록 보다 못할 건 없습니다. 각각은 서로 다른 것이니까요.] 문제는, 취향 존중이란 네 글자로 다양성 존중이란 명목으로 이 ‘다름’조차 획일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상상해보십시오.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저글링 블러드를 비롯해 이러저러한 유즈맵만을 이야기하는 광경을요. 개인이 저글링 블러드를 하는 거야 존중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만 스타크래프트의 포맷은 디폴트 게임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두고 보편적 공감대를 통해 일정한 기준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개인이야 다양합니다만 그들이 즐기는 단일한 스타크래프트는 분명 존재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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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안 보이십니까?

제발 글 좀 똑바로 읽으세요.
14/08/2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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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가져오신
[가끔 이 회 질문이 꾸준히 올라올 때마다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분명 음식을 즐기기에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이 '취향'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요. 본인이 만족한다는데 저도 딱히 강요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긴 하지만, 내가 느끼는 미각을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게 전달할 수 없다는 걸 느낄 때마다 좀 답답하긴 합니다. ]

이 예가 바로 그 전반에 간장을 찍어먹는게 더 우위다라는 사고가 깔려있다는겁니다.


그리고 본인의리플인

[아뇨, 개인적인 게 아니죠. 숙성하여 간장에 찍어먹을 경우 회의 맛과 향이 초장을 찍는 경우에 비해 미각에 선명하게 전달되는 건 분명한 사실인데요. 이걸 두고 보다 온전하다고 말하는 게 왜 부적절한지요? 이에 반박하시는 분이라면 회라는 재료가 갖는 고유의 식감을 이야기하며 활어회에서 이를 더 분명히 느낄 수 있기에 회는 활어로 먹어야 제 맛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렇게 쟁론이 시작되는거죠. 이러한 '사실'에 대한 가치판단은 각자가 다르겠지만 공적 영역에서 발화할 땐 각자 비교 우위를 갖는 부분에 대해 대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 님 말씀이 메시는 드리블을 잘하고 호날두는 점프력이 좋으니 둘을 각자 존중하면 된다는 소리와 무엇이 다릅니까. 메시의 드리블이 보다 다양한 국면에서 경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에 더 높이 평가받을만하다고 말할 수도 없겠네요. 이건 스포츠라서 경우가 다르다구요? ]

여기에도 우열을 따지고 계시구먼...

님의 글 다 똑바로 잘읽고 있으니 난독증 걱정은 굳이 하지마세요. 다들 잘 읽고 계십니다. 잘 읽고 계시는분들에게 독해 운운하는건 무례한거에요
14/08/2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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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뭘 우열을 따지고 있나요. 저걸 어떻게 읽으면 제가 우열을 상정하고 있다고 하십니까? 우열은 대화를 하는 당사자들 사이에서 성립하는 거죠.

하긴, 예전에도 느낀 것이지만 본문을 안 읽고 댓글에 있어서 상대의 반응으로 상대의 포지션을 멋대로 상상하시는 버릇은 여전하시군요. 이미 월드컵게시판에서 한차례 이걸로 문제된 적이 있는데도 말입니다..
14/08/2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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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하여 간장에 찍어먹을 경우 회의 맛과 향이 초장을 찍는 경우에 비해 미각에 선명하게 전달되는 건 분명한 사실인데요. 이걸 두고 보다 온전하다고 말하는 게 왜 부적절한지요?]

온전하다는게 바로 우열을 기반에 깔고 하는 말입니다만...

[분명 음식을 즐기기에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이 '취향'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요.]

간장을 찍어먹는게 더 좋은 방법이라는게 바로 우열을 논하는겁니다.
14/08/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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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그건 저 댓글 쓴 당사자분께 따지시고요. 제 이야긴 저 분에게 적극적으로 동의하자는 게 아니라 저런 의견을 수용하자는 겁니다.
14/08/2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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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할수없는거니까 반박을 하는거지요

그리고 님의 리플에도 온전한방법이라는식으로 우위를 표현하고 계십니다
14/08/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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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그런 의도 아니었으니 굳이 우위를 표현하려고 했다는 의도 읽으실 거 없습니다. 여기서 굳이 온전한 방법이라고 했던 건 생선의 식감과 향/맛 중 향/맛을 희생하는 초장+활어회 조합에 대비되는 의미였을 뿐이지, 더 좋은 방법이라거나 더 완벽한 방법이라거나 생선회의 합목적성에 부합하는 방법이란 뜻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제가 그렇게 썼겠죠. 굳이 제가 의도하지 않은 우열 관계를 억지로 부여하실 필욘 없습니다.
14/08/2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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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저님//

[가끔 이 회 질문이 꾸준히 올라올 때마다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분명 음식을 즐기기에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이 '취향'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요.] 그래도 이 리플플 남기신 분은 이미 회를 먹는 방식에 대해 우열을 정해 놓고 말한 부분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님이 인용한 이부분이 다른사람들에겐 우열을 느끼게끔 한다는겁니다. 님이 인용한 부분은 님의 글의 하나의 부분이 아닌가요? 설령 님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신다고 하더라도 님이 그걸 반박하지 않는 이상 댓글 단 사람은 그 부분까지 반박을 하게 되는겁니다.
14/08/2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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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전 글에서 반대되는 사례도 분명 적어뒀는데요?

---

초장에 활어회 찍어드시는 분들께서 이걸 스스로에 대한 저열함을 받아들이라는 게 아닙니다. 그건 자격지심입니다. 반대로 활어회로 즐기기 좋은 생선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겠죠. 이때 그 생선을 숙성해 먹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 이야긴 그 분에 대한 괄시가 될까요?

---

이렇게 말이죠. 이에 대해 제가 제 본문에서 인용하지도 않은 우열 관계를 상정했다고 상상하는 건 글을 잘못 읽은 거죠.
14/08/26 00:48
수정 아이콘
팟저님// 그렇다면 님이 예시를 잘못 가져오신거죠,
님이 가져오신 예에는 우열을 판단할만한 문장이 있었고 이를가져오시면서 본인의 논지를 제기하는건 충분히 그에 동조하는걸로 비칠수있으니까요

사람들이 님이 가져오신 예에 반박을 하며 취존을 이야기한건 그글에 우열을 논하는 문구가 있었기때문입니다.
14/08/26 00:51
수정 아이콘
Duvet 님// 무슨 소립니까. 전 우열을 판단하지 말자는 글을 쓴 게 아닌데요. 저런 의견을 수용하자는 건 저 의견에 동의하자는 게 아니라 저 의견도 쟁론의 장으로 끌어들이자는 겁니다. 제 말은 저런 의견 자체를 취존중으로 덮어버리는 게 아니라 일단 논의의 차원으로 끌어올려서 그에 대해 지지든 볶든 하자는 이야기에요.
14/08/26 01:18
수정 아이콘
팟저님// 사람들은 저런 우열을 따지는 의견을 쟁론에 들이는걸 반대하기 때문에 취향존중을 얘기하는겁니다.

애시당초 이 논쟁이 우열을 따질 논쟁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14/08/2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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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그러니까 전 저 논쟁이 우열을 따질 수 있는 문제다에 동의하는 것도 아니라구요. 우열을 따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상대의 입을 막을 건 없다는 겁니다.
14/08/25 20:37
수정 아이콘
회 이야기만 나오면 이상하게 그냥 한접시 수십만원 하는데 가도 요리사 분들이 간장게장에도 찍어 드셔보세요.
이 절임 야채에도 어울립니다. 특제 소스에 찍어드세요 권유해주고 회를 자주 드시는 배 타시는 분들이랑
먹어도 별별 양념에 마늘이랑 같이 먹고 그러는데 도대체 어디서 회 맛을 느낄려면 간장만 찍어서 먹어야 한다는
개념이 생겨서 이걸 전파할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14/08/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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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존영역과 우열영역만 잘 생각하면 취존해야하는건가 아닌가 정도는 논쟁거리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flowater
14/08/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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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먹는걸 가지고 우열을 가르는거 때문에 이런 논란이 일어나는거 같네요. 회를 어떻게 먹는지는 그냥 취존의 영역이죠. 만약 다른 나라에서 회를 그나라 고유의 소스를 만들어서 먹고있는데 거기가서 간장이 킹왕짱이니 간장에 찍어드세요 할 수는 없잖아요. 애초에 회를 남이 어떻게 먹든 말든 안타깝네 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거죠. 본문은 회 말고 다른것고 예시를 들어서 쓰시긴 했지만 결국 시작이 회라 이렇게 논란이 일어난 것 같네요. 굳이 취존과 우열의 관계에 대해 글을 쓰려면 회에대한 내용은 지워버려야 할 것 같아요.
14/08/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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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그게 잘못되었다 뭐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그것 때문에 '생선회에는 맛이 없다', '회는 초장맛, 간장맛이다' 뭐 이런 인식이 생기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까울 때가 있어서요.] 란 내용이 [초장과 회 찍어 먹는 사람들 보면 뜯어 말리고 간장에 찍어먹이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로 읽힌다면 (운영진 수정)
독해 능력과 같은 표현은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벌점 2점)
14/08/2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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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되는 부분은 [가끔 이 회 질문이 꾸준히 올라올 때마다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분명 음식을 즐기기에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이 '취향'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요. 본인이 만족한다는데 저도 딱히 강요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긴 하지만, 내가 느끼는 미각을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게 전달할 수 없다는 걸 느낄 때마다 좀 답답하긴 합니다.] 라는거죠.

무엇을 근거로 분명 음식을 즐기기에 더 좋은 방법이라고 단정할수 있을까요. 자신의 미각? 다른 사람의 미각에는 초장의 새콤달콤함과 회의 식감을 같이 느끼는게 음식을 즐기는 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굳이 이게 더 좋은 방법인데 라고 해서 먹는 방법을 소개해야 할까요? 취향을 존중하면서도 [간장에도 한번 찍어보세요. 이렇게 먹으면 회의 맛을 잘 느낄수있어서 좋답니다] 라고 충분히 이야기를 전달할수 있습니다.
14/08/25 21:09
수정 아이콘
[가끔 이 회 질문이 꾸준히 올라올 때마다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분명 음식을 즐기기에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이 '취향'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요.]
여기서 말하는 더 좋은 방법은 누가 정하는 건가요?
남들 독해 능력 걱정하시기 전에 본인의 글부터 다시 체크해 보세요.
참 불쾌한 댓글이네요.
14/08/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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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더 좋은 방법은 각자가 정하는 거고, 그 각자 정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자는 거 아닙니까. 제가 이 글 어디에서 회는 간장에 찍어먹어야 짱짱맨이라고 썼나요?
14/08/25 21:29
수정 아이콘
제가 글쓴분이 "간장에 찍어먹어야 짱짱맨"이라고 썼다고 댓글에 썼나요?
14/08/25 21:29
수정 아이콘
난데없이 더 좋은 방법에 대해 물으시니 말씀입니다. 이 글은, 그 좋은 방법이 뭔지 모르고 그걸 제시해줄 이가 누군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우리가 대상에 대한 탐구 과정 중 그것이 가능하다면, 더 좋은 방법은 이야기하면서 찾아가자는 말입니다.
flowater
14/08/2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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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 회 질문이 꾸준히 올라올 때마다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분명 음식을 즐기기에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이 '취향'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요.] 그래도 이 리플플 남기신 분은 이미 회를 먹는 방식에 대해 우열을 정해 놓고 말한 부분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남의 독해 능력 문제 삼는건 남의 기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일게요. 어디서 남의 독해능력 운운하시는지 본인이나 글 똑바로 읽으시고 리플 다시죠
14/08/25 21:26
수정 아이콘
예, 저 분은 보편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죠. 제가 언제 저 분 말이 맞다고, 회는 무조건 간장에 찍어먹어야한다고 썼습니까.

---

생선회 역시, 식감만을 즐기는 것보다 고유한 향과 맛을 즐기는 게 더 온전히 즐기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제가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라고 이야기한 이유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이것이 의견의 장에서 발화되어 ‘온전히 즐기는 것’을 따지는 과정에서 실현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간편히 말하기 위해 회를 즐기는 더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거구요. 초장에 활어회 찍어드시는 분들께서 이걸 스스로에 대한 저열함을 받아들이라는 게 아닙니다. 그건 자격지심입니다. [반대로 활어회로 즐기기 좋은 생선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겠죠. 이때 그 생선을 숙성해 먹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 이야긴 그 분에 대한 괄시가 될까요?]

---

이거 안 보이시나요?
flowater
14/08/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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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굳이 리플에서 [그게 잘못되었다 뭐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그것 때문에 '생선회에는 맛이 없다', '회는 초장맛, 간장맛이다' 뭐 이런 인식이 생기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까울 때가 있어서요.] 이 문구를 인용하신 이유는 뭐죠?
그리도 제 첫리플에 써놓긴 했는데 제가 팟저님께 하려고 했던말은 회의 간장과 초장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굳이 취존과 우열에 대해 말하고 싶으시면 회말고 다른걸로 했으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였어요. 그러니까 회는 우열을 가릴만한 영역이 아니니까 회말고 다른걸로 쓰셨으면 좋겠다는 거였는데 의견 전달이 잘못됬나보네요.
14/08/2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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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회처럼 음식의 경우 다른 사람들이 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일만한 소재였단 말씀이로군요. 제가 좀 예민하게 반응한 거 같네요. 죄송합니다.
14/08/2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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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게 독해능력이 문제가있다고 하는건 상대를 존중하면서 대화하는것보다는 확실히 아래에 있다고 보이네요
14/08/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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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스스로 확실치도 않았던 전문가들의 보편적 공감대로 사람 여럿 낚은 건 그보다 더 아래에 있을 거구요.
14/08/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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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상대에게 예의를 갖추지않고 막말하는것보단 더 위에 있다고생각합니다만... 그리고 낚는다니... 말씀을 좀 가려서 하세요
막말을 한다고 대화에서 우위를 가지는게 아닙니다.
14/08/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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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기 힘드네요...

음식의 맛같은 정말 취향의 영역아닌가요?
회를 초장으로 먹는것보다 간장으로 먹는게 좀 더 '나은' 방법이라고 많은 사람이 주장해도 초장으로 먹는 사람들에게는 말도 안되는 소리에 불과합니다. 그들에겐 초장으로 먹는게 더 나은 방식이니까요.
이런 논의에서 다수의 의견이 모여봤자 '나는 더 나은 방식으로 음식을 먹고있다'라는 자기위안과 자기 만족의 장이 될 뿐이죠.

취향은 소중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더 나은것을 논하자는 자체가 소수를 무시하는 결과를 가져올수 있기때문에 저는 제 취향에 대해 딱히 논의를 하고싶지도 않고 존중받는 선에서 끝내고 싶습셉습니다.
14/08/25 21:04
수정 아이콘
[ 분명 음식을 즐기기에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이 '취향'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요. 본인이 만족한다는데 저도 딱히 강요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긴 하지만, 내가 느끼는 미각을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게 전달할 수 없다는 걸 느낄 때마다 좀 답답하긴 합니다.]

가장 문제되는 부분이 이부분인데 결국 더 좋은 방법이라는건 자신의 미각 뿐만이 아닙니까... 그 미각은 그냥 본인의 개인적인 거고 자신과 다른 미각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는것도 인정을 해야 한다는거지요. 막말로 난 초장 찍어먹는게 초장의 새콤달콤함과 회의 식감을 동시에 느낄수있어서 내 미각에는 더 좋은 방법이다라고 하면 어떻게 반박할겁니까? 미각을 수치화해서 나타낼수가 있나요? 아니잖아요.

[그냥 간장으로 찍어먹는것도 괜찮은 방법인거 같아요 제 입맛에는 그게 잘 맞더라구요] 라고 말하면 그만입니다. 여기서 내 미각으로 좋다고 느낀게 더 음식을 즐기는데 적절한 방법이다라고 나올 필요는 없는거죠. 취향을 존중하면서도 음식을 먹는 자신의 방법을 설명할수 있는데 왜 그걸 안하는 걸까요. 그렇게 안하면 상대에게 자신이 음식을 먹는 방법을 설명하지 못하나요?
14/08/25 21:23
수정 아이콘
아뇨, 개인적인 게 아니죠. 숙성하여 간장에 찍어먹을 경우 회의 맛과 향이 초장을 찍는 경우에 비해 미각에 선명하게 전달되는 건 분명한 사실인데요. 이걸 두고 보다 온전하다고 말하는 게 왜 부적절한지요? 이에 반박하시는 분이라면 회라는 재료가 갖는 고유의 식감을 이야기하며 활어회에서 이를 더 분명히 느낄 수 있기에 회는 활어로 먹어야 제 맛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렇게 쟁론이 시작되는거죠. 이러한 '사실'에 대한 가치판단은 각자가 다르겠지만 공적 영역에서 발화할 땐 각자 비교 우위를 갖는 부분에 대해 대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 님 말씀이 메시는 드리블을 잘하고 호날두는 점프력이 좋으니 둘을 각자 존중하면 된다는 소리와 무엇이 다릅니까. 메시의 드리블이 보다 다양한 국면에서 경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에 더 높이 평가받을만하다고 말할 수도 없겠네요. 이건 스포츠라서 경우가 다르다구요?

그럼 특정한 영화를 보고 영화의 형식미와 구조를 따지는 것과 특정 배우의 매력을 느끼는 걸 비교해보죠. 이 영화의 경우 전반적인 구조는 개판입니다만 등장한 배우가 굉장한 인기스타입니다. 영화의 서사적 긴장감을 중시하는 A는 이 영화를 보면서 불만스러웠습니다만 인기스타의 팬인 B는 이 스타를 두시간동안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그럼 이때 A가 B에게 영화의 단점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말하고 구조적으로 결함이 큰 영화다라고 하는 게 B가 영화를 보며 느낀 즐거움에 대한 격하이며 무시입니까? 아뇨, 그렇지 않죠. 그냥 둘이 주목했던 부분이 '다른' 겁니다. 여기에 대고 B가 난 인기스타가 나온 것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 이제 토론이 시작되겠죠. 영화는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면 장땡이고, 인기스타를 캐스팅하는 것 이상으로 즐거움을 주는데 즉각적인 요소는 없으니 이 영화는 훌륭하다고 말입니다. 그럼 A는 이에 대해, "그럼 2시간짜리 CF 편집 영상을 보면 되지 굳이 영화로 만들 이유가 없다"고 반박하구요. 그리고 이러한 토론 끝에 A와 B는 좋은 영화의 기준이 무엇인지 이야기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제가 거부하는 건, 이러한 토론의 장이 마련된 상황에 개입하여, "좋은 영화고 뭐고 서로 느낀 게 각자 다른데 따져서 무엇하냐. 취향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쟁론을 뒤집어엎는 행위입니다.
14/08/25 21:29
수정 아이콘
회의 맛과 향이 더 우선인가 새콤달콤한 초장과 회의 조합이 더 우선인가인데 어느한쪽이 더 낫다라고 할수가 있나요?
어느쪽이 더 맛있다라고 모두에게 단정할수 있습니까?

메시가 호날두보다 더 우위다라고 말할수는 있습니다. 근데 지금님은 메시를 좋아하는 취향이 호날두를 좋아하는 취향보다 우위다라고 말하는꼴이잖아요. 메시와 호날두는 스탯과 커리어로 비교할수 우열을 비교할수있다지만 간장을 찍어먹는것과 초장을 찍어먹는것중 어느게 더맛있는지는 어떻게 증명하실겁니까? 스탯같은 미각 수치가 있나요? 발롱도르같은 미각 입상 기록이 있나요?


그리고 디워는 평가가 필요한 상업영화인데 개인이 음식을 어떻게 먹는가 하는 취향과는 다른 분야입니다. 개인의 취향이 이리저리 비평되고 평가되어야 할부분인가요?
침대에 누워 애니를 보면 졸음이 와서 영화에 더 집중이 안되니 애니는 앉아서 봐야 해라고 이게 더 우위다라고 주장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14/08/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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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한 초장과 회의 조합의 메리트가 어디에 있고 회의 맛과 향이 갖는 메리트가 어디에 있는지 구분해서 말할 수 있지요. 그리고 그 각자의 메리트 중에서 회라는 재료와 진정 불가분의 관계에 있느냐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가 있구요.

디워에 평가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음식에도 평가는 필요합니다. 대체 이게 이야기할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 궁금하네요.
14/08/2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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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메리트가 있고 그걸 어떻게 어느쪽이 더 좋은맛을 찾는 방법인가 어느게 더 온전한 방법인가를 어떻게 논할겁니까

맛을 평가하는 수치가 있나요 자료가있나요? 보고서가 있나요?

디워도 평가할수있고 요리사가 만든 음식도 평가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 는 개취의 문제지 솔직히 평가의 문제는 아니죠. 요리사도 아니고 일반인이 어떻게 먹느냐가 어느쪽이 더 온전한것이고 다른쪽은 안타까운 방법인지 평가할 가치가 있는건가요?
14/08/2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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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온전한 방법은 대화에 참여하는 이들 각자가 이야기하는 거라구요.

디워도 평가할 수 있고 요리사가 만든 음식도 평가할 수 있다고요? 제 말도 그와 같습니다. 특정 영화를 평가할 수 있다면 그 영화의 장르 역시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특정한 장르가 과연 특정한 매체에 적절한 것인가라던지요. 파스칼 키냐르의 <은밀한 생>처럼 사변적인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가 있다고 할 때, 그리고 이 영화가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할 때 이건 매체에 적합치 못한 장르를 사용한 문제라고 말할 수 있겠죠.

그리고 전, <회에는 반드시 더 좋게 먹을 방법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없는진 모르겠지만 그럼도 불구하고 이야기하자>는 쪽에 가깝죠. 좋은 방법이 없다고 할지언정 그 무익한 과정 속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적어도 각자의 방법을 맹신하는 이들의 차이를 분명히 구획하는 건 할 수 있겠죠.
14/08/2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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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요리사가만든음식은 비평의 대상입니다 근데 내가 음식에 식초를 뿌려먹던 마요네즈를 먹던 하는게 비평의 대상입니까? 어느 매체에서 그걸 비펑하고 그러나요? 별점을 매기기라도 합니까?

내가 마요네즈 넣어먹는게 맛있으먼 그건 그 사람의 베스트입니다 그 사람이 그걸 누구에게 돈받고 가르치거나 이게 옳다고 하지않는이상 그걸 굳이 비평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굳이 어느한쪽이 무조건 좋다릉 가정하지않고도 발전적인 대화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서로의 방식이 서로에겐 최고다라는 걸 인정하면 각자의 방식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가 안일어날까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14/08/26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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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런 사람은 비평의 대상으로 다루는 요리의 영역에서 빠지면 된다구요. 누가 굳이 이야기하는 사람 붙들고 와서 니 취향이 얼마나 저열한지 확인하라고 종용합디까? 그런 사람이 있을 수야 있죠. 근데 전 그런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멀쩡히 자신의 취향과 다른 이의 취향을 비평의 대상 삼아서 이야기하고 있는 마당에 자기 취향이 아니란 이유로 개입하며 취향 존중을 외치는 행위를 그만하라는 거죠.

아, 혹시 제가 말하는 취향 존중이 취향 존중이 아니라고 생각하실까 두려워 덧붙이는데, 제가 본문에서 의도했던 취향 존중은 이러한 맥락의 취향 존중입니다.
14/08/2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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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의 대상 삼아서 어느한쪽이 온전한방식이고 더 미각을 느낄수있는 방식이라고 하고 다른 한쪽을 그렇지 못하다라고 하는건 충분히 다른 한쪽의 감정을 건드릴수 있는 문제죠.

이 방법이 괜찮다 좋다 라는건 얼마든지 이야기할수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 더 좋은 방법이다 라고 하며 우위를 따지고

[마찬가지로 생선회 역시, 식감만을 즐기는 것보다 고유한 향과 맛을 즐기는 게 더 온전히 즐기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라는 식으로 말하는건 불필요한거죠. 꼭 그렇게 말해야 이야기를 진행할수 있습니까? 이에 취향존중을 요구하는거고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는걸로 충분한겁니다.
14/08/2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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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활어회 고유의 식감과 숙성된 회의 향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길 할 수 있으니까요. 더 좋은 방법을 따지는 게 왜 무의미합니까. 충분히 전문적인 지식이 토대가 된다면 어떤 요리법에 어떠한 효과가 어떤 부분을 자극하는데 반해 다른 건 그렇지 못하다 등으로 이야길 할 수 있는걸요. 그리고 그 둘 중 어느 것이 더 본질적인지 논할수도 있는데요. 그 본질이 실제 존재하건 존재하지 않건 이야긴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걸 결정하는 건 해당 대화에서 자신의 취향을 기꺼이 의견으로 만들고 서로 교류하겠다고 참여한 당사자들이구요. 취향 존중을 선언한 이야기에서 많은 이야길 하긴 어렵죠. 그것도 인터넷 공간에서요. 이미 각자 자신의 취향 속으로 들어간 이후인데요.
14/08/2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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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저님// 당연히 자신이 먹는 방법을 이야기하며 방법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는건 좋은 일이죠. 하지만 어느쪽이 더 본질적인지 논하는건 의미없다고 보는데요. 초장에 찍어먹나 간장에 찍어먹나 뭐가 더 본질적인지 누가 결정합니까

초장에 찍어먹어서 더 맛있는 사람은 그게 본질적인거고 간장에 찍어먹어서 더 맛있는 사람은 그게 본질적인거죠
14/08/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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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예, 저도 그게 얼마나 본질적인지 논의하는 게 의미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최소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 의미에 대해 떠드는 건 보아줄 수 있다는 거죠.

펠마메 논쟁 이야기 다시 꺼내서 죄송한데, 전 그 펠마메 논쟁을 하며 기분이 안 좋았던 게 사실이고 아마 님도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그러한 논쟁을 하며 축구 역사 수많은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않았습니까. 이 과정에서 참전하지 않고 구경하던 분이 계셨다면 아마 그 가운데서 많은 정보들을 얻어갈 수 있었을 겁니다. 실제 결론이 나든 나지 않든 이와 무관하게 말이죠. 그럼 이때, 이 정보들은 그대로 그 사이트의 컨텐츠가 되는 겁니다. 논쟁이 벌어질 당시 당사자들이 기분이 개떡같고 감정 상태 안 좋았지만 그래도 남긴 남습니다.

물론 그게 반드시 저러한 논쟁일 필요는 없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논쟁의 경우가, 정제되진 않았을지언정 더 많은 의견이 부딪치고 그 차이를 선명하게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논쟁에서 지기 싫어하는 필자들에 의해 더 많은 자료들이 비산하구요. 전 피지알 사이트에서 그만큼 열심히 축구 이야기한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아마 님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구요.

그렇다고 제가 모든 떡밥을 논쟁화, 논점화하자는 건 아닙니다.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다만 논쟁적 소재가 있을 때, 섣불리 취향 존중으로 결론을 내리려하기보다 일단 그 떡밥이 무르익는 걸 좀 보자는 이야깁니다. 논쟁 당사자야 아는 이야기 되풀이할 수도 있다고 벌써 지겨워할 수 있겠지만 참여하지 않는 다른 이들이 보기에 재미난 컨텐츠가 나올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전 이것이 해당 커뮤니티의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14/08/2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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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저님// 펠마메 논쟁에 대해서 전 딱히 감정이 남아있지는않습니다.

다만 전 펠레와 메시 어느쪽이 더 우위로 평가되는가는 옳고 그름을 판별할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초장에 찍어먹는게 낫냐 간장에 찍어먹는게 낫냐는 전형적으로 취향문제라고 생각을 하네요

그리고 취향존중하면서도 얼마든지 다양한 이야기는 나눌수있다고 생각합니다만...
14/08/2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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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음, 그리 생각하시다면 참으로 다행입니다만 제가 본 경우 그렇지 않았을 때가 많아서요. 특히 서로에게 관심이 크지 않은 인터넷 공간에선 말이죠. 당장 님께서 지난번 르브론 제임스에 대해 이야기할 적에도 이는 쟁론의 형태로 나아갔던 거 같은데요(비꼬는 게 아니라 사례를 이야기함입니다.). 이에 대해선 아래 샤콘느님의 댓글이 잘 설명해주고 있으니 이를 참조하셔도 좋을 겁니다.
아르카디아
14/08/2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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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뭐가 더 맛있는 지 자체가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의 것이기 때문이죠. 어떤 사람에게는 간장의 짠 맛이 싫어서, 맛을 더 잘 전달하는 지와 상관없이 초장을 선호할 수 있는 겁니다.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리려면 스테이크 소스보다는 소금을 칠하고 잘 굽는 게 더 낫다는 것을 누가 몰라서 스테이크 소스를 찍어먹는 거라고 할 수 없는 것 처럼요. 그냥 스테이크 소스의 맛이 자기한테는 더 좋기 때문에 그렇게 먹는 것일 뿐입니다. 그걸 두고 스테이크를 온전하게 즐기는 방법이니, 더 좋은 맛이니 하는 게 무슨 소용입니까. 내가 좋고 싫음인데요. 하물며 요리의 전문가인 요리사조차도, 기본적으로 더 좋은 배합의 스파이스 믹싱법을 알고 있지만, '손님'의 취향을 먼저 물어봅니다.
14/08/2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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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럼 굴도 맛있어하는 사람과 맛없어하는 사람이 각자 있으니까 굴의 메리트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도 우린 영영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로군요?
아르카디아
14/08/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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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 글을 이렇게 독해하실 수 있는 지 모르겠네요. 굴을 이런 방법으로 먹으면 이런 장점이 있다고 왜 말할 수 없다는거죠? 어떤 메리트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취향존중을 안하는 게 아닌데 말이죠. 취존을 안하는 건 다른 방식으로 먹고 있는 사람들을 계도하려 했을 때 나타나는 것입니다.
14/08/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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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댓글은 제가 좀 심사가 뒤틀려 쓴 글입니다. 이 부분 죄송합니다.

본문에 써놓았지만 전 취향 존중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닙니다. 대상이 있고 이 대상에서 연유한 개인이 감흥이 있다면 제가 말하는 건 각자의 감흥 문제가 아니라, 이 감흥이 각자의 입밖에서 나와 공론의 장에서 발화되는 순간의 이야깁니다. 개인이 지닌 그 감흥 각각에 대해 우리가 무어라 말할 수 없다는 건 적시두었다고 생각하구요. 다만 공론의 장에서 우린 자신의 감흥을 이야기하는 것을 통해 상대와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자세히 말하면 더 자세히 알 수 있구요. 이에 대해 "응 난 이거 좋아해, 넌 그거 좋아하는구나"라고 말할 경우 이건 이름의 차이를 인식함에 불과하지 이 이상 무엇으로 더 들어가지 못하죠. 그리고 '취향 존중'이 활용되는 이러저러한 사례 속에서, 전 더 전개될만하다고 생각했던 대화가 해당 시점에서 '취향 존중'이란 이름으로 끝나는 경우를 왕왕 보았기에 이게 아쉬워서 한 말입니다.
아르카디아
14/08/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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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댓글에도 적었지만, 저는 그게 취향존중이라는 개념때문에 끝난다기 보다는, 그냥 대화를 이어나가기 귀찮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취존과 관계없이 자기 취향을 설파하거나 변호하고 싶을 때는 누구나 이야기를 해왔다고 느껴요.
14/08/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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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고 공감하는 글이지만...

제 개인적 경험이지만 꼭 이런자세가 되서 대화를 이어나가면 더 이상 서로의 취향에 대한 좋은 대화가 아니라 오지랖, 우열의식이 뒤섞인 말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그냥 부딪힐 것 같다 싶으면 넘깁니다 그거 없다고 할 얘기가 없는 건 아니니까요...
王天君
14/08/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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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대부분 얕은 대화에 머무르거나, 공통된 생각에 한정되어서 대화가 진행되더군요.
저는 인간관계의 재미 중 하나가 서로에 대한 다름을 확인하고 그로 인해 개개인의 취향이나 다른 부분이 더욱 더 폭이 넓어지는 거라 생각하는데, 이런 대화에 머무르다 보면 그런 재미를 놓칠 때가 많아서 좀 깝깝할 때가 많더라구요.
14/08/2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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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음과 나음", "다름과 틀림"을 구분해주셨으면 합니다.
적어도 본문에 예시로 나와있는 "취향"이라는 것들은 후자로 보기 힘든 것들입니다.
14/08/2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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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구분해서 썼으니 면밀히 독해해주셨으면 합니다.
14/08/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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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다들 잘 읽고계시니 난독증이니 독해를 제대로 하라니 라는 말씀은 안해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분들도 다 님만큼 똑똑하신 분들이에요.
Friday13
14/08/2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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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게 지적당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건 사실 웃긴 말인게,
애초에 글을 잘 못 읽은거 자체가 필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글 내용 자체에 대한 가치 판단을 하기전에, 일단 글 내용도 소화하지 못한 것이 우선 잘못이 아닌가 싶은데.
필자에겐 가혹하게 대하면서 정작 글을 읽어내는 소양이 부족한 자기 자신에겐 관대한. 그러면서도 왜 공격을 하시죠? 하면서 방어기제를 펼치는

결정적으로 이 글은 [취향 존중]이란 어구를 내세워, 대화가 심화되는걸 막는 거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는게 아닌가요?
애초에 [취향 존중]이란 말이 사용됬을때, 진짜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는 자세가 나오지도 않구요. 상대가 그 취향을 어떻게 가졌는지에 대한 이해를 한게 없는데 뭔 존중입니까. 그냥 아 그래 넌 그렇게 지껄여라. 난 상관안하련다 란 자세죠. 이게 어떻게 존중인지
14/08/2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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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독해를 해라 난독증이냐 라는 말을 글쓴이가 한게 한두명이 아니라는거지요

지금 제가 봐도

flowater 님에게 [그건 아무래도 독해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에게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면 님처럼 독해할 수 있는지 신기하네요.]
잉꼬님에게 [잘 구분해서 썼으니 면밀히 독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벌써 3명입니다.

그 외에 위의 리플을 보면 글을 읽기가 쉽지가 않다 라는 리플이 많죠.

이러면 본인이 남들에게 왜 독해 못하느냐라고 따질게 아니라 내글이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고 되돌아봐야 할때입니다.
Friday13
14/08/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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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글 자체가 어렵다 한들, 글을 오독한거 자체가 정당화 되진 않을텐데요.
철학자들의 저서가 어렵고 아주 심오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한들, 그 글을 오독한 사람이 '야 이 책 너무 어려워 필자놈이 나쁜 놈이네.' 하는게 옳진 않죠. 심지어 이 글이 그리 심오한 철학 담론을 다루는 것도 아니고
14/08/2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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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에게 오독했다고 하는 상황이면 다수가 오독한게아니라 제대로 독해를 하고있다는 생각을 해봐야할겁니다

본인만 똑똑하고 다수가 난독인건 아니거든요
Friday13
14/08/2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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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그러면 뭐 일일히 숫자 다 세서 과반수가 글을 잘 못 썻다고 하면 그 글이 잘못 써진거니 필자가 잘못한걸로 하자 뭐 그래야 합니까. 실제로 글을 오독했다는 지적을 필자한테 받은 사람보다 아닌 사람이 훨씬 많네요.

모든 사람이 다 글을 올바로 읽진 못하지만, 자기가 글을 잘못 읽은게 필자가 글을 못 써서다. 니 탓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글을 올바르게 독해를 못했다면 본인의 소양에 문제를 제기하는게 우선일꺼 같은데.
이 글 써지자마자 맨 처음에 [저격글 쓰지 마세요.] 란 댓글 여럿 달렸는데, 그거 거의 다 삭제됬죠. 글을 읽은 독자가 자신이 독해를 잘못했구나란걸 인정하고 시정한거죠.
14/08/2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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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른 사람들에게 님 독해가 안되네요 독해좀 하세요 라고 말하는건 글쓴이분 밖에 없습니다.

물론 잘못이해하고 댓글을 다신분도 계시겠죠 하지만 그렇지않은 제대로 독해를 하신분도 계십니다. 그런분들에게 독해좀 제대로 하십시오 라고 일갈하는건 실례죠

무작정 독해를 잘하십시오 라는건 취향존중보다도 더 대화를 단절시키는 도구라고 밖에 안보이는데요?
Friday13
14/08/2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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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하려면 상대방이 뭘 얘기하려는진 알고 대화를 해야죠. 난 A를 말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님 얘기하는거 B아님? 이렇게 얘기하면 대화가 됩니까. 대화를 단절시킨건 A를 B라고 이해한 사람이지, '님 내가 얘기하고 있는건 A임'이라 한 사람이 아니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님 내가 A라고 말하고 있음, B가 아님' 이라고 여러번 더 쓴 사람이 대화를 단절시켰다라. 오히려 대화를 지속시키기 위해 노력한거죠.

독해 잘못했다고 지적하는건 [내 글은 A인데 왜 B라고 읽음, 다시 읽으셈. 그러면 서로 대화가 가능할 테니까] 이거에 가깝죠.
14/08/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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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리플단사람들이 상대방이 뭘 말하고있는지 다 이해하고 있다는겁니다. 저만 독해좀해라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제가 독해가 안되나라고 생각할수도있죠 하지만 저뿐만아니라 세명이 그런말을 들었다면 다들 이해를 잘하고 있는데 글쓴분이 공격의 도구로 독해좀 해라라고 말할수도있는거죠.

독해를 하라고 하는쪽은 글쓴이 한분이고 잘읽고 쓴다고 하는쪽은 세명입니다. 무조건 독해가안되었다고 단정할수있나요?
14/08/2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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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밑에 네 분 더 있는데요.


yangjyess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신고 08/25 21:38
취존 자체를 공격하는 글이 절대 아닙니다... 이 글에서 취존을 변호하는 모든 댓글은 전 난독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군요..
마일스데이비스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신고 08/25 21:40
동의합니다.
저글링아빠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신고 08/25 21:44
맞죠...
줄리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신고 + 08/25 22:05
동의합니다
14/08/2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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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문제에 대한 지적하는 글도 여럿있습니다.

Leeka 하고 싶은게 저격이 아니라는건 알거 같은데. 글에 포인트를 잘못 주신거 같네요...

글이 가독성이 좋은 상태는 아닌데.. 정작 색칠까지 하면서 포인트를 주신 부분은 댓글을 저격하는 내용이고
그 밑에 쓴 내용은 댓글에 동의하는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집중해서 글을 읽지 않으면 혼돈이 올만한거 같네요..

현실의 현실 근데 저같은 무지렁이가 할말은 아니지만 거참 읽기 어렵네요.
미간에 인상쓰면서 단어를 씹어가면서 화자의 의도를 읽어야되서..



다른사람들이 본인의 글을 독해하고 있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도 좀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14/08/26 00:19
수정 아이콘
Duvet 님// 그 부분이야 수정해서 글의 형식을 이미 바꿨는데요. 뒤늦게 끼어들어서 경황 없이 이것저것 주워섬기지 좀 마세요. 지난 번에 전문가 다수결 놀이했다가 한 번 깨지셨으면서 여기서도 그러십니까?
Friday13
14/08/26 00:20
수정 아이콘
그럼 님이 글을 독해를 잘했는 지 여부를 결국 이 글에 댓글을 다신 모든 분들에게 이 글을 독해했는지 여부를 일일이 물어보면서 판별해야되나요. 대충 세도 밑의 댓글 4명분 까지 합쳐서 글을 잘 읽었단 쪽이 글 제대로 읽고오라고 필자에게 지적을 당한 분보다 많으니 님이 오독을 하신게 맞겠네요.

글을 자기가 읽어냈는지 안했는지를 저런 방법으로 판단해야 한다니 신기하네요. 위 방법이 말이 안된단건 본인이 더 잘 아실듯.
14/08/26 00:23
수정 아이콘
팟저님//깨지긴 뭐가 깨졌습니까? 전혀 꺠진적이 없구만 오히려 님이 계속 그 이야기를 반복하니 깨진것에 대한 앙금이 아직도 남아서 쿨하지 못하게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거 아닙니까?
14/08/26 00:25
수정 아이콘
Duvet 님// 이렇게까지 치졸하게 이야기하고 싶진 않았는데... 이 글 추천수가 열아홉개네요. 이제 이 글의 댓글에서 제가 글을 잘못 쓴 거 같다거나 엉뚱한 이야길 하고 있다는 사람 스무명만 찾아오시길 바랍니다. 그럼 님이 이기는 거에요. 혹시나 하고 덧붙이는데 이건 이 글에 반대하는 사람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김연우님이나 소득용 에탄올님처럼 이해하셨으면서도 글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14/08/2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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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그때 신나게 전문가들 사이에서 펠마펠마 합의되어있다고 이야기하시다가 전문가들이 실제로 투표한 걸 보니 펠마만큼 펠크도 많으니 님께서 펠마는 수줍게 철회하신 거 기억 안 나시나요.
14/08/26 00:27
수정 아이콘
팟저님// 치졸하다고 생각하면 이야기를 하지마세요.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하면서 이야기하는건 치졸한겁니다.
그리고 애시당초 반대를 투표할수없는 시스템에서 추천수가 열아홉개라는게 무슨 소용인가요? 반대가 이십개 이상 달렸을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솔직히 본인이 이야기하고도 본인의 논리가 유치하고 부끄럽지 않으세요?
14/08/2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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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저님// 아 그래서 펠레가 전문가들이 역대 축구선수를 논할때 1순위에 둔다는것이 잘못되기라도 했습니까? 보편적으로 볼떄 그게 아니냐구요.

메시가 넘어서서 최고의 선수가 될려면 펠레를 넘어서야 하는데 월드컵이 끝나고 어느 커뮤니티니 메시가 펠레 넘었네 라는 말은 쏙들어가더군요. 그렇게 메시가 이미 펠레 마라도나 넘었다고 하던 사람들도 어느새 쏙 사라지고 말입니다.

그리고 대체 이글에서 펠마메 논쟁을 왜 또 재현합니까? 좀 치졸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14/08/2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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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13님// 오독을 했으면 어느부분을 오독했는지 설명을 제대로 해야지 그냥 한두줄로 독해가 안되는군요. 독해좀 하십시오 하는건 그냥 대화를 단절시키겠다는거죠.

그리고 본인이 여러사람에게 독해 좀 하십시오 라고 말을 하기전에 다른사람들이 독해를 잘하고 있을수도 있음을 생각해봐야 할겁니다. 그냥 무턱대고 독해좀 하십시오 라고 글쓰지말고

어느부분이 독해가 안되었는지 설명도 없이 밑도끝도 없이 어떻게 그렇게 독해했는지 궁금하군요 라고 하면 그게 대화를 계속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겁니까
14/08/2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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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제 논리가 부끄럽긴 한데 님께서 먼저 시작하셨잖아요? 나는 한 명인데 내 글 이상하다는 사람은 세 명이라고요. 님께서 시작한 논리로 왜 저를 유치하다고 합니까? 전 님 논리를 그대로 돌려준 것 뿐이데요.

그리고 펠마에 대한 이야기는 죄송합니다. 제가 쓸데없이 다른 논쟁의 글을 갖고 온 거 같네요. 이건 사과드리겠습니다. 이미 늦어버린 불쾌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이건 제가 생각해도 제 스스로가 치졸한 거 같네요.
14/08/2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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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저님// 님 글 이상하다는 사람이 세명이 아니라 님이 독해 안한다고 그냥 몰아세운 사람이 세명이라는거죠.
세명에게 독해 왜 안되냐라고 뭐라고 하기전에 내글이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혹은 다른사람들이 제대로 해석하고 있는게 아닌가 를 생각해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펠마메 건은 사과 받아들이겠습니다. 굳이 지난일을 더이상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네요.
Friday13
14/08/26 01:01
수정 아이콘
Duvet 님// 어느 부분을 오독했는지 필자와 님이 지지고 볶지 않으셨습니까.

Duvet : 취향간의 우열을 따질 순 없고, 님은 본문에서 취향 간의 우열을 가리고 있음
필자 : 내가 여기서 간장이 초장보다 나은지, 취향과 취향 간의 우열을 상정했느냐? 난 그렇게 글 안썻는데. 내 글 제대로 읽고 오셈.

네 여기서 큰 차이가 납니다. 또 님이 먼저 글 오독했다고 지적 받은 사람이 나 말고 더 있음 그러면 필자가 글 쓴게 이상한거라 할 수 있지 않음?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문제는 독해를 해라 난독증이냐 라는 말을 글쓴이가 한게 한두명이 아니라는거지요 ]
[이러면 본인이 남들에게 왜 독해 못하느냐라고 따질게 아니라 내글이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고 되돌아봐야 할때입니다] 분명히 이리 쓰셨구요.

전 그 말씀 대로 따져보니 오히려 님이 글을 오독한 결과가 나오더라라고 적은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 도출 과정이 말도 안된다는것 까지 덧붙혀서요.
14/08/26 01:08
수정 아이콘
Duvet 님// 생각을 했는데 별달리 문제가 없었으니 드리는 말씀이죠. Leeka님에 대한 이야기야했구요. flowers님께는 제가 좀 섣불리 말씀드린 거 같은데, 이 글이 논쟁될 소지가 있다는 건 알겠습니다. 민감한 여지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잘못된 사례라 생각하진 않거든요. 추천수 운운한 건 그러한 논쟁될 소지에도 불과하고 이 글을 잘 읽었다는 뜻에서 끌고온 것이구요. 그러니 님과 이렇게 이야길하고 있는거죠. 전 이런 식의 치졸한 이야긴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삼대일이네, 어쩌네하시니 순간 짜증이 나서 타자부터 나가던군요.
14/08/26 01:12
수정 아이콘
Friday13 님//

처음에 팟저님이 댓글 다셨을때 이렇게 독해를 하다니 신기하군요 라는 식의 한줄정도로 끝냈죠. 다른 분에게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건 아무래도 독해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한줄로 어떻게 다른 사람이 전부다 이해하고 이야기를 전개할수 있습니까?

그리고 a는0이다라고 써서상대가 왜 0이냐 라고 할때 내 의도는 그게 아니다로 너가 독해를 잘못한거다 라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수있죠. 글이 문제가 있는 경우말입니다.
14/08/26 01:16
수정 아이콘
팟저님// 3대 1이 라는 의미가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독해좀 하십시오 라고 하기전에 본인글에 문제가 있는가 를 생각해보시라고 드린 말씀이었습니다만

좀 과했었네요 치졸했었다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솔직히 아무 설명없이 독해 좀 하십시오 라는건 상대로선 불쾌한 대응이긴하죠
Friday13
14/08/26 01:28
수정 아이콘
Duvet 님// 그리고 그 후에 본문 내용 긁어 와서 이 부분이 어떻게 님이 해석한 방향으로 읽힌단 말입니까? 등으로 해서 계속 글의 독해 여부에 관한 대화가 이어졌는데요.

그리고 님이 자기가 글을 오독했는지, 필자가 글을 잘못 쓴건지 따져보잔 근거로 사람 숫자를 제시하지 않았습니까? 님이 글에 문제가 있단 근거를 [나말고 글 잘못 읽었다고 지적받은 사람 여럿있음] 이걸로 제시하다 그게 말도 안되는게 나온 상황에서 더 말할 건 없어 보이는데
14/08/26 01:32
수정 아이콘
Friday13 //

덜컹 본문글 긁어서 어떻게 이 부분이 그렇게 읽힙니까 라고 하는건 소용이없죠. 그부분 저도 읽고 그에 대해서 그렇게 쓴건데 말이죠. 똑같은 글 또 두번 읽는꼴아닙니까... 차라리 아니라고 해명을 하는게 더낫겠죠

그리고 3대1 숫자싸움을 할생각은 아니었는데 그부분은 팟저님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걸 말한 의도는 다른 사람들에게 독해잘못했다라고 하기전에 자신의 글이 그렇게 해석되게끔 쓰여졌는가를 돌아보는게 낫지 않나 라고 해서 말한겁니다.
Friday13
14/08/26 01:35
수정 아이콘
Duvet 님// 글의 오독 여부에 관한 얘기를 할땐 서로간의 해석 차이가 있는 글 내용을 가지고 다시 붙잡는게 맞죠.
난 이 부분 이렇게 해석했는데? 아님 이 부분은 이뜻이 아님 이렇게요.

위에 있었던 그 과정들은 내용의 해석 여부를 따질때 쓰는 방법이고 딱히 거기에 문제가 있진 않아 보이는데요.
14/08/26 01:38
수정 아이콘
Friday13// 해석차이가 있는 글 내용을 자기고 이건 이러이러하다 그러니 님의 해석은 틀렸다라고 설명을해주는게 맞죠. 그냥 떡하니 다시 본문글 퍼와서 님 독해 좀 똑바로 하세요 라고 댓글다는건 문제가 많은 태도죠.

[덜컹 본문글 긁어서 어떻게 이 부분이 그렇게 읽힙니까 라고 하는건 소용이없죠. 그부분 저도 읽고 그에 대해서 그렇게 쓴건데 말이죠. 똑같은 글 또 두번 읽는꼴아닙니까... 차라리 아니라고 해명을 하는게 더낫겠죠 ]

이게 어떻게 그렇게 읽힙니까 독해좀 더 하세요



라고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이렇게 나와버리면 님은 납득이 가시겠습니까
신비주의
14/08/26 00:42
수정 아이콘
보다보다 답답해서 댓글답니다. 글 자체가 어렵다 한들, 글을 오독한거 자체가 정당화 되진 않습니다. (2)
14/08/26 00:44
수정 아이콘
뭘 오독했는지 어떠한 설명도 없이 오독했네 라고하는게 올바른 태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전 글 자체를 어렵게 하면 글을 오독한게 정당화된다라는 말을 하는게 아닙니다.
신비주의
14/08/26 00:50
수정 아이콘
그렇죠 올바른 태도는 아니죠. 모바일이라 댓글 길게달기 힘들고, 피드백도 댓글이 너무 많아서 힘든지라 쪽지로 설명해드리고 싶네요. 그래서 짧게 달았습니다.
글의 독해는 취향의 영역이 아니거든요.
14/08/26 00:53
수정 아이콘
물론 독해는 취향의 영역은 아니구요.

A는 0 이다라고 써서 0이라고 읽었는데 난 0이라고 한 의미가 아냐 너가 독해를 잘못한거야 라는 상황도 충분히 있을수있죠. 그럴때 글의 문제를 지적하게 됩니다.
신비주의
14/08/26 00:59
수정 아이콘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님이 잘못 읽은 부분을 설명해드리고 싶네요. 수능 비문학을 예시로 들자면, 나는 이렇게 읽어서 3번골랐는데, 문제가 잘못됬어라고 이의신청할수는 있지만 평가원에서 인정해주지는 않지요.
14/08/26 01:17
수정 아이콘
https://ppt21.com../?b=8&n=53428&c=1972799

여기에 제가 해석한바를 다시 자세히 올렸는데 검토 부탁드리겠습니다.
신비주의
14/08/2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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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이후의 댓글은 거기로 가겠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8/25 21:41
수정 아이콘
사실 중요한 부분은 '상대방의 취향'에대한 '이해' 자체가 과연 가능한 일인가 라고 생각합니다.
14/08/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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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동의합니다. 다만 그에 대해서도 우리는 서로에 대한 부질없는 이해의 시도들 속에서 오해라고 할지언정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겠죠. 서양철학 인식론의 역사가 그러한 것처럼요.
Friday13
14/08/25 21:55
수정 아이콘
뭐 극단적일 수 도 있지만 어떤 이가 콜라랑 밥이랑 말아먹는다는걸 들었을때, 왜 상대가 콜라랑 밥을 먹는지 알지도 못한채 어 그래? 존중해줌 이런 예시도 있겠죠.
이해가 가능한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겠죠. 그러나 존중을 하려면 일단 이해를 하려는 시도 자체라도 필요하지않나 생각하네요.
'왜 콜라랑 밥이랑 말아먹지? 아 이해가 안되네.' 라 하는 사람이 '아 그래 뭐 니 취향이니 존중해줌'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진짜 존중하는건지는 알 수 없으니까요.

존중의 사전적 의미가 [높이어 귀중하게 대함]인데, 취향 존중이란 말이 사용되는 경우에서 진짜 존중의 의미를 살리는 케이스가 몇이나 될지
소독용 에탄올
14/08/25 22:07
수정 아이콘
사실 '자신의 취향'조차 높이어 귀중하게 대하는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존중'은 딱히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다른사람의 취향에 대해서, '폄하' 하는 '일탈'행위를 안하는 정도의 '사회성'은 유지해야 하겠지요.
Friday13
14/08/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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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근데 폄하의 단계도 가기전에, 방어기제처럼 자연스럽게 나오는 취향 존중이 애초에 대화 자체를 가로막으니까요.
Respect가 아닌 Skip에 더 가까운게 '취향 존중'의 용례니까요.
소독용 에탄올
14/08/25 22:21
수정 아이콘
해당하는 용례는 '대화의지 없음'을 '정치적으로 올바른'형태로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14/08/25 21:37
수정 아이콘
이 글이 단순히 [취향]에 대해서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끝나는 글이 아니라 [취향]에 대해 토론을 해서 [더 나은] 방법에 대해서 찾아보자 라고 읽히는데 문제가 있는겁니다.
더 나은 존재가 있을이 없을 몇몇 취향 문제에 어디가 더 나은건지 객관적인 지표를 정할수 없기때문입니다.
[취향 존중]이라는 말이 언제부터 그렇게 불쾌한 단어가 됐나요?
"나는 다르게 생각하지만 너의 취향도 존중해줄께"가 바로 취향존중이란 단어가 아닌가요.
이 단어를 비꼬아서 사용하는 사람이 문제인거지 취향존중이란 단어는 여전히 좋은 단어라 생각합니다
14/08/25 21:40
수정 아이콘
전 더 나은 게 없다고 결론 날 문제라 할지언정 이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무익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은 어쨌건 대상에 대한 이야기고 이를 통해 우린 대상에 대해 더 나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될테니까요.
yangjyess
14/08/25 21:38
수정 아이콘
취존 자체를 공격하는 글이 절대 아닙니다... (운영진 수정)
다른 사람의 의견을 난독으로 표현하는 것은 지양해주시기 바랍니다.(벌점 2점)
마일스데이비스
14/08/25 21:4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저글링아빠
14/08/25 21:44
수정 아이콘
맞죠...
14/08/25 22:0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마일스데이비스
14/08/25 21:40
수정 아이콘
영국 요리를 맛있게 먹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영국 요리가 우수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야기할때 A는 그냥 "난 영국 요리가 좋다"고 말하고, B는 "존중할게. 난 독일 요리가 좋아"라고 말하고, C는 "그렇구나. 난 프랑스 요리가 좋아."라고 한다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겠지요. 그러나 영국 요리같은 것을 맛나게 먹는 사람에게 다른 요리를 한번 먹어보라고 할 수는 있지 않겠습니까? 근데 여기서 누군가가 "난 영국요리보다 다른 나라 요리가 더 맛있더라" 라고 했을때, A가 "그래. 그건 니 취향이지. 서로를 존중하자." 라고 해버리면 대체 대화의 의미가 친목질 외에는 어떤 것이 될 수 있을까요? 더 나은 요리를 위해 시작한 대화가 [취향 존중]이라는 이름하에 어떤 의미도 없이 끝나버리겠죠.
저 신경쓰여요
14/08/25 21:40
수정 아이콘
사실 [취향 존중]이라는 말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히 몇 마디 드리자면, 태초에 취향 존중이라는 말이 존재해서 사람들의 소통을 막고자 함이 먼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남의 취향조차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이 먼저 있었기에 [취향 존중]이라는 말이 들불처럼 번지고 사람들이 그 말에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 것이죠.

물론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취향 존중의 폐단, '난 XX가 좋아'만으로 끝나는 소통 부재는 경계해야 함이 백 번 옳습니다만, 취향 존중의 방패로 소통이 가로막히는 경우보다도 취향 비존중이라는 몽둥이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만 밀어붙이고 후려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하기에, 부작용에 대해서는 충분히 경계해야 하겠으나 여전히 [취향 존중]은 의미 있는 말이라고 봅니다. 또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자면, 취향 존중으로 인한 폐단- 소통 부재는 몇 번이고 강조해서 그것을 경계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다고도 생각하지만요.
14/08/25 21:43
수정 아이콘
의견의 단절은 취향존중만의 폐단이 아닙니다. 취향존중해서 의견단절된다면 그건 취향존중이 아니라 의견을 단절하는 사람이 더이상 이야기를 이어갈 생각이 없는거죠

취향비존중을 하더라도 '난 너의 방식은 별로야.내 방식이 더 옳아' 하고 입을 닫아버리면 대화단절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취향존중 비존중이 대화단절의 원인이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의 문제인겁니다.

취향 존중하면서도 얼마든지 대화는 이어갈수 있어요
마일스데이비스
14/08/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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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글은 취향을 존중하자 또는 비존중하자는 내용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취향을 존중하면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다'라는 내용도 아닌 것 같습니다.
14/08/25 23:09
수정 아이콘
글에도 그렇고 리플도그렇고 취향존중으로 생기는 대화단절을 이야기하고 계시는거 같습니다만
마일스데이비스
14/08/26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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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히 잘못 읽으셨습니다. 누군가 이미 설명한 내용을 또 다시 설명하는 것은 제 취향에 맞지 않기 때문에 전 이만 줄이겠습니다.
14/08/25 21:43
수정 아이콘
음식을 먹음에 있어 사람마다 입맛이 다 다르죠
제가 아는 이는 수박은 먹지 않지만 멜론은 먹고 해산물은 먹지 않지만 회는 먹고 귤은 먹지 않지만 오렌지는 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당근이나 오이를 먹지 않는 사람도 있죠. 치느님을 영접할때도 부위별로 먹고 먹지 않는 이단자도 있으니까요
단순히 식재료 자체에서도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고가 존재하고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서도 같은 재료인데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고가 존재합니다.
회와 간장은 모든 사람이 가지는 절대적인 맛인건가요
과연 모든사람들이 제대로 숙성되고 적절한 양의 냉이고추/간장 (어떤 기준인지 모르겠습니다만)을 먹었을때 그 맛이 초장보다 우위에 있다고
(더 좋은 방법 - 우위로 이해했습니다) 느낀다고 생각하시나요

취향존중의 차단성 절단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는데. 의견제시를 받는 쪽 뿐만 아니라 의견제시를 하는 쪽 또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생각을 인정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생각을 교환할 수 있어야 하는 거죠. 상대적 기준을 가진 것에 자신의 절대적 기준을
세워두고 타인의 생각은 차단하고 자신의 생각을 개진한다면 어느쪽이 취향존중을 시전한걸까요. 그리고 그것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취향존중의 불소통이라며 탓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요
아르카디아
14/08/25 21:48
수정 아이콘
흠 위에 영국요리 이야기가 나와서 부족하지만 예시를 들어보면.
가령 영국요리의 호불호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해보죠.

A "나는 영국요리가 좋아."
B '영국 요리를 왜 좋아하는데?"
A "그냥 내 취향이니까 좋아"
B" 아 그렇군"

이렇게 끝나면 A가 영국 요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됨으로서 대화는 끝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이건 단순히 친목질로만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지양해야한다. 그리고 그건 취존때문에 생기는거다. 라는 주장이라고 보는데..
사실 이것은 '취존'때문에 대화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A가 자신의 영국요리에 대한 취향을 굳이 변호하거나 설득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대화가 끝나는 것입니다. A가 내 영국요리에 대한 취향을 변호해야 겠다고 생각한다면, '요크셔 푸드나 브리티시 블랙퍼스트처럼 영국요리도 나름의 전통과 맛이 있고, 나는 영국에서 나고자란 사람이라 그런 맛에 대해 잘 알고 있어~'등의 이유를 붙여서 요리를 변호하겠죠. 하지만 안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당장 여기서 취존이라는 개념이 없다고 해보죠. 그럼 별로 자기의 취향을 변호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는 A에게서 대화를 더 이끌어낼 방법이 있습니까?
아 물론 A의 취향을 모독하거나 공격하며 어그로를 끌 수도 있죠. 하지만, 그것은 취존이기 이전에 그냥 네티켓에 어긋나는 행위일 것입니다.
어차피 취향을 변호하거나 혹은 설파할 목적을 가진 사람끼리가 아니라면 취존의 부작용에 대해서 걱정하는 분들이 원하는 유용한 대화는 나오지 않습니다. 취존의 유무에 관계없이요.. 왜냐면 그걸 강제할 정상적인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소독용 에탄올
14/08/25 21:53
수정 아이콘
대화를 이어가고 싶다면, '취향존중'여부와 관계 없이 '어떤 영국요리를 좋아하는가?'를 묻는것에서 시작되는 아주 자연스러운 접근이 있습니다.
사실 취향은 공동체규범을 강하게 범하지 않는 한, 그냥 가능한 것이지 '존중'받아야 가능해지는 것이 아니죠.
아르카디아
14/08/25 21:56
수정 아이콘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떤 영국요리를 좋아하는 지' 물으면 '너 취존해'라는 대답으로 대화가 막히는 것도 아니니 굳이 취존이라는 개념을 깔 필요도 없죠. 혹 거기서 '취존해'라고 말을 꺼낼 사람이라면 애초에 대화를 내 취향을 밝히는 것 이상으로 끌어나갈 생각이 없던 것일 껍니다. 취존해라는 개념이 없다면 그냥 그 질문에 답변을 달지 않고 끝냈곘죠. '영국 요리를 좋아한다.'라는 말만 밝히고 가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하는 문화가 없다면요.
소독용 에탄올
14/08/25 22:10
수정 아이콘
정 궁금하다면 '어떤 경험을 통해서 영국요리를 선호하게 되었나?'라는 질문을 '온건한' 어투로 건네볼 수 있습니다.
이 일이 어려운 일이어서 문제긴 합니다만......
아르카디아
14/08/25 22:14
수정 아이콘
여전히 취존의 문제가 아니라 대화를 계속할 의지의 문제지요. 어떤 식으로 대화를 시도하든 영국요리에 대해 변호할 의지나 혹은 능력이 없다면 취존과 관계없이 대화를 이어나갈 수는 없습니다. 어차피 대화는 양쪽 모두 대화를 할 의지가 있을 때만 성립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경우에는 취존과 관계없이 대화를 할 것이고요.
소독용 에탄올
14/08/25 22:17
수정 아이콘
예 말씀하신 바와 같은 맥락에서, 양쪽다 의지가 없다면, 대화를 할 '이유'가 없지요.
마일스데이비스
14/08/25 21:53
수정 아이콘
저 대화는 그냥 친목질이 애초 목적이었던 것 같네요. 친목질이 목적이라면 친목질로 끝나는 것을 지양할 필요는 없지요.
아르카디아
14/08/25 21:59
수정 아이콘
사실 내가 뭘 좋아하는 지 밝히는 게 꼭 커뮤니티에서 친목의 용도로만 쓰이는 것도 아니고, 또 변호할 용의가 있는 취향만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을꺼면 친목질이다라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일스데이비스
14/08/25 22:01
수정 아이콘
그에 관해선 王天君 밑이 좋은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王天君
14/08/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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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커뮤니티에 모인 다수의 stranger들은 영국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지 A가 영국요리를 좋아하는지, 혹은 A가 영국 요리를 왜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겁니다.
여기서 누군가가 난 영국 요리가 재료를 무조건 데치거나 삶아서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는 방법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싫다, 이는 재료를 어떻게 하면 최적의 요리로 만드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요리이다 라고 비판한다고 치면, 영국 요리가 좋은 누군가는 그 요리가 좋은 이유를 이래저래해서~ 라고 이유를 말 하면 됩니다.

그런데 영국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여기서 모욕감을 느끼거나 이를 공격적인 언사로 느끼면, 더 이상 우리는 영국 요리에 대한 대화를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건 취향에 대한 변호가 아니라, 대상에 대한 분석을 상대방이 요구하는 겁니다.

이런 게 문제라는 지적을 팟져님은 하고 계신 거에요.
아르카디아
14/08/25 22:01
수정 아이콘
어떤 요리가 좋은 요리인가에 대한 이야기에 두고 '취존해'를 시전하는 사람이 이레귤러가 아닌지요? 그런 식으로 취존이 사용된다면 저도 취존의 사용에 반대하겠습니다. 그것은 '어떤 영화가 좋은 영화'인지에 대한 비평에서 평론가들이 취향존중을 못한다고 떼쓰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까요. 이것은 취존을 어떤 단어로 이해하는지에 대한 시각차인거 같네요.
王天君
14/08/25 22:08
수정 아이콘
정확히 짚자면 아르카디아님이 들고 계신 대화는 영국 요리에 대한 [A의 호불호]에 더 가깝습니다. [A]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죠.
회에 대한 이야기에서 취존해를 시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팟져님이나 저같은 사람은 읽었습니다. 물론 저도 취향에 대한 존중은 아주 필수적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부터도 90년대부터 일렉트로니카 들으면서 화성에서 전파 보내는 음악 듣는다고 취향의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물론 전 그 때도 등신들 소몰이나 들어라 고 속으로 욕했지만
아르카디아
14/08/2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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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취존해라는 단어가 대화를 가로막는 용도로 쓰인다기 보다는, 애초에 대화할 의지가 없는 사람이었을 뿐인데 그 책임을 단어나 개념에게 돌리고 있는 게 부당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런 의미에서 대화하거나 변호할 의지가 없다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가령 인터넷에 '김치토스트 맛있다.'는 글을 올리는 게, 그 토스트에 대한 자기 취향을 변호해야만 올릴 수 있다면... 아마 특이한 음식취향에 대한 글은 별로 올라오지 않을 것입니다. 하물며 그 밑의 댓글에 '토스트는 이러이러해서 김치와 같이 먹으면 안좋아요. 토스트를 즐기실줄 모르다니 답답하네요.'하는 댓글이 주르륵 달린다면, 오히려 그것이야 말로 대화를 포기하게 되는 환경이 아닐지요.
王天君
14/08/25 22:18
수정 아이콘
그런 글은 김치토스트를 좋아하는 글쓴이의 호불호에 가까운 글일 것입니다. 김치 토스트에 관한 글이 아니라요.
그리고 팟져님이 본문에서 언급한 댓글 속의 [답답함]은 이런 이런 맛도 있는데 이를 내가 전달할 수 없어서 느끼는 답답함이지, 너가 이런 맛을 모르니 답답하다는 글이 아닙니다.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애초에 품고 있는 함의 자체가 그러하니 표현을 어떻게 바꾼들 거부반응은 일어났겠죠.
개인의 호불호에 대한 글은 유게에 하루에도 몇개씩 올라오고 댓글이 많이 달리지만 대부분 평화롭게 넘어갑니다.
14/08/25 21:49
수정 아이콘
약간 극단적인 예로 식감이 아니라 성감이나 정치적 사상을 예로 들어보면, 만약에 어떤 사람이 SM을 이용한 스스로를 위한 행위를 통해 느끼는 감각에 대해서 정말 공감하고 싶은데 말로 전할 수 없어 답답하다 혹은 미국의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에 빠져 백성들을 위한 자주국가를 세우려는 이른바 북한의 주체사상을 실천으로 옮기는 자신의 혁명적 사상을 몰라주니 답답한데 이를 공할 수 있게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일반인 혹은 대중에게 말한다면 돌아 오는 반응이 곱지는 않을 겁니다. 요컨대 서로 공감하고 싶은 주제일 때 비로소 소통이 시작되는 것이지 상대방이 그렇게 느끼든 말든 내가 그것을 느껴야 되는 당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 이 글의 주제는 취향의 우열이 아니라 취향을 존중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소통 가능성이 일말이라도 있다면 더군다나 그 장소가 커뮤니티라면 마찬가지로 그것 또한 존중해야 한다 정도로 보이는데 어쨌든 본문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팟저님이 힘내셔야 될 듯..
김성수
14/08/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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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좋음', '최고'의 경계선에서 취향 아닌 것은 없죠. 공감대가 워낙 강력한 경우에 그냥 정론이 되는 것뿐이고요. ('현재 우리나라의 최고의 MC는 유재석'처럼 말이죠.) 회 먹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자 먹는 방식대로 공감대가 형성되어있으니 각자의 기준이 최고가 되겠죠. 어떤 경우에도 자신이 하는 게 좋다고 말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를 그냥 먹든 초장에 담가 먹든지 말이죠. 세상에는 이미 '좋음'의 언어는 빈번하게 등장하고, 그런 언어를 애써 막으려 하면 말할 수 있는 게 몇이나 될까 싶으니깐요. 그렇기에 '좋음'을 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대방과의 열려있는 대화를 지향하냐 아니냐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로의 얘기를 들어볼 준비가 되었느냐 말입니다. 그게 아니면 서로 티격태격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어차피 서로 들어볼 사람들과 얘기하려 하는 문제니 말이죠.
그리고또한
14/08/2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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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다 내려오면 글쓴이가 보이는 태도가 본문을 아깝게 하는 경우를 꽤 봐왔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경우네요.
14/08/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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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도 제가 쓰는 글이 편협한 제 인성보다 나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王天君
14/08/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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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합니다. 저는 좋은 글은 까칠함과 연결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논쟁하는 데 있어서 망나니가 될 필요는 없지만 부처가 될 필요도 없겠지요. 팟저님은 충분히 신사답습니다.
yangjyess
14/08/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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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사람이 확실히 글 잘씁니다 크크킄 진중권이나 이리님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고 팟저님정도면 피지알 까칠랭킹 순위권 근처에도 못가죠... 킄
윤주한
14/08/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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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angjyess
14/08/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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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글은 딱 그 케이스로 보입니다. 어쩐지 평소에 '취향존중'을 못받아 쌓인 적대감을 쏟아내는 듯한 느낌까지..
14/08/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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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고 싶은 게 뭔지 알겠습니다.
대충이나마 이해 되니 저라도 글솜씨 품평질은 생략할께요.
'취존'을 내세워 귀를 막고 '난 안들을래, 너도 말하지마' 이런 태도로 소통을 거부하는거 참 깝깝하죠.
'취존' 자체는 좋죠.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는건 맞는데, 전혀 안맞는 상황에서 느닷없는 여자의 눈물도 아니고 취존을 무기로 내세우니 말이 안통할 수 밖에요.
첫부분의 댓글은 처음 읽는데, 좋네요.
14/08/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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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존중이란 말이 생기게 된건 결코 결론이 나기 힘든 부분(취향)에 대한 토론을 할때 결과적으로 말싸움으로 번지는걸 미리 막으면서 상대방의 의견(취향)을 존중해주는 형식으로 대화를 끝내기 위한것이 아닌가요?

피지알에서 정치, 종교등의 이야기가 금지된 이유도 결론이 쉽게 나지 않고 말싸움이 되기 쉽기 때문인데, 개인적인 취향에 관한 문제도 "취향존중"이라는 말로 쉽게 넘어갈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취향존중이라는 말로 남을 깔보거나 무시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개인의 인성이 문제인거지 거기서 사용된 취향존중이란 단어의 문제가 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일스데이비스
14/08/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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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적인 말싸움으로 번지는걸 미리 막는 것은 좋지만, 아예 말싸움(토론) 자체가 열리지 않게 된다면 문제가 있겠지요.
취향을 존중한다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14/08/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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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을 원치않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사람을 억지로 끌어들이려고 해선 안되는 거죠.
마일스데이비스
14/08/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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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에서는 취향이 존중되어야겠죠. 토론을 '해라'는게 아니고 '하자'는거니까요. 싫으면 마는겁니다 누구든...

[당신이 아니라 당신 생각이 궁금하고 제 생각과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습니다. 이 와중에 A에 더욱 부합하는 제 3의 의견이 도출된다면 더욱 좋겠죠. 허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서로의 ‘차이’에 대해 분명히 알 수 있을 겁니다. 차이를 보기도 전에 덮어두는 게 아니라 차이를 차이로서 직시하고 단일한 A의 무엇이 차이를 말미암은 건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불가능하다고 포기하지 맙시다. ]

충분히 존중이 들어있는 글이지요.
윤주한
14/08/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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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카디아
14/08/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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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먹는 걸 누가 안타까워한다면 전 기분이 나쁠 것 같네요. 자신한테는 좋은 맛인데요. 남이 뭘 먹는 지까지 신경을 쓰고 이래라 저래라 한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취존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건강식의 문제도 아니고 맛의 문제라면 더더욱이요.
마일스데이비스
14/08/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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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게 더 맛있는가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눠보면 더 발전하여 좋은 요리가 나올수도 있겠죠... 물론 그 발전이라는게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필요한건 아닙니다만.
아르카디아
14/08/2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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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그 사람은 어떤 음식이 자기한테 더 맛있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을 뿐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자기 입장을 강요하는 것에 가까운 대화의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너는 그게 맛있고, 나는 그게 맛있구나로 끝날 이야기를 '뭐가 더 맛있는 지 논해보자'는 영역으로 끌고 오는 것 자체를 불필요하게 느끼는 사람은 많으니까요.

+다시말하면, 무슨 음식이 맛있는 지를 논하고 싶으면 그걸 하고 싶은 사람에게 정중하게 부탁해서 이야기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걸 별로 원하지도 않고 자기 취향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을 억지로 논쟁의 장에 끌고 들어오는 게 아니라요.
마일스데이비스
14/08/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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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죠. 본문에서도 별로 억지를 부려서 논쟁의 장으로 끌고 내려온다는 느낌은 없군요. 본문은 참 잘 쓴 글 같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8/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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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음식'은 '식재료를 가공해서 소화가 용의하게 만드는 것' 이상입니다.
고추장 김치찌개는 고추장 김치찌개대로, 된장 김치찌개는 된장 김치찌개로서 '대상'의 경험을 통해서 그 삶에 '맥락화'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음식'에 대한 선호는 재료간의 조화에 대한 다수견해에 의해서가 아니라,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그 대상의 삶속에 해당하는 '음식'이 자리잡은 '맥락'에 의해서 결정될 수 있습니다.
'고추장 김치찌개'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된장 김치찌개'를 선호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니며, 안타까울 수 있는 '종류'의 일도 아닐 수 있습니다.
14/08/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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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재료나 음식을 먹을 때
그 맛과 풍미를 살리는데 더 좋은지는 그것을 먹는 사람의 취향에 따른거지요
분명 우리 주변은 특정 재료를 싫어하는 사람이 존재하고 특정 요리법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사람은 신김치에 된장을 풀어서 찌게를 먹는 맛과 풍미를 좋아하는 거지요

이미 "더 맛있다"라는 말과 "취향으로만 국한된것이 아니다" 라는 말을 합쳐보면
어느 음식이 모든 사람에게 더 좋다는 보편타당성을 지닌다 라는 의미가 됩니다.
개취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되지요.

받아들이는 사람뿐만 아니라 말을 하는 화자도 타인의 취향의 영역을 열라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닫아두고 타인에게 소통하자고 하면
누가 개인취향을 방어막으로 사용하고 있는 걸까요
뭘해야지
14/08/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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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를 갈아서 간장에 먹는게 맛잇다는데 그런 곳은 비싼가요?
시장 횟집, 동네횟집 이런데만가봐서 와사비 갈아서 먹는다는건 고독한미식가에서만 봤는데...
14/08/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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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일식집에서 그렇게 나오지 않나요 ?
人在江湖
14/08/2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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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가니까 생와사비 팔더군요. 보통 횟집에서 나오는 와사비보단 좀더 연두색을 띄고 맛이 있는 느낌(?...) 이긴 합니다 허허
14/08/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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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다양한 취향취향이 존중받을 권리는 있지만 그와 동시에 취향에 대한 다양한 대화가 오고 가는 것을
바라시는 것 같은데요...
"취존!! 취존!!" 때문에 대화가 단절되면 그 것도 문제겠죠..
14/08/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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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토론에 피로함을 느껴 누리꾼들이 합의한 합의점이 취향 존중이 아닌가 합니다.
처음에 잘 시작하다가 니가 맞네, 내가 맞네 과정을 거쳐 말꼬리 잡기 후 상대방 깎아내리 수순이라..
취향 뿐만 아니라 많은 주제에도 각자 본인이 지닌 생각을 상대와 비교해 우열을 가리기 워낙 좋아하니 우열을 제외한 의견 교환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에이 몰라, 화합과 평화가 좋은 거겠죠. 피이쓰~
14/08/2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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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라는 말의 어원을 찾아 쫓아가다 보면 라틴어 communis란 단어가 나옵니다.
이 단어의 의미 안에는 "모든 사람, 혹은 다수의 사람과 공유"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커뮤니티의 각각의 개인은 의견과 생각은 물론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 안에서 어떠한 발언을 하고 보여주는 것은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어보자는 생각 없이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관점과 상이하다고 해도 말이죠.
그러한 의미에서 팟저님의 의견에 동의하게 되네요.

개인적으로는 회도 잘 못먹고, 초밥이라면 계란초밥이나 새우초밥을 선호합니다. 해산물 좀 먹을 줄 안다는 지인들에게서 '안타깝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만...
에텔레로사님의 댓글과 같은 글을 보면 제가 모르는 맛의 세계가 있는 것만 같고, 그 세계를 경험해 보고 싶다는 의욕이 듭니다.
모쪼록 시도에 실패하여 역시 "계란초밥, 새우초밥 짱짱"의 세계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겠지마는, 그러한 다른 관점을 경험하기 위해 커뮤니티와 타자가 필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 가지 더 이야기를 보태자면, communis에는 "친밀하고 예의있는" 태도의 의미도 함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대 그리스의 세계와 현대의 세계는 어마어마하게 다른 세계일테지만, 커뮤니티에서 어떻게 무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할 때 배울만한 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8/2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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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과 '다수의 사람' 사이의 간극이 있지만, 둘이 '동일시'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사회' 내부에 위치한 커뮤니티에서
'방어기제'를 통해 자신을 지키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나 그것을 다루는 개인의 '태도'와 다른 관점에서 해소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4/08/2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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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용 에탄올님은 커뮤니티에서 나타나는 '방어기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쓸데없는 첨언이지만, 늘 재미있는 댓글 잘 읽고 있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8/2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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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존중'을 사용한 '대화의지 없음'의 표출이 이러한 방어기제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방향에서 '상대적 소수'의 취향을 일방적으로 폄하하는 것을 통한 시도도 있을 수 있지요)

사회 구성원이 가지는 다양한 특성들에 '상당한 수준의' 다양성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에대해서 '사회적 합의' 정도는 생겨야 이런 유형의 대응이 줄어들 듯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좀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듯 합니다.
14/08/2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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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말씀하신대로 여러모로 노력이 필요한 부분인 듯 합니다.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4/08/2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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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전혀 다른 이야긴데... 회는 그렇다 치고... 몇년 전 업무상 만난 외국인 중 한 명이 비빔밥을 위에 얹혀져 있던 야채를 다 따로 먹고 다음에 밥을 먹더군요. 반찬도 없이 밥만.. 그래서 좀 답답해서 이건 그렇게 먹는게 아니라 섞어서 먹는게 일반적이다..라고 말했더니, 니가 먹는 방식이 어떤지는 알겠는데 난 이렇게 먹을란다.. 그래서 '그래 그렇게 먹어라 이 무식한 넘아' 라고 생각하면서 취존을 해줬습니다^^ 근데 아마 우리 애가 그렇게 이야기했으면 일단 밥을 비벼서 애를 구슬려 먹게 하고 나서 본인이 선택하게는 했을거 같긴 합니다. 그럼 아마 따로 먹을거 같지는 않았을거 같은데.. 비빔밥에 대해선 확실히 비비는게 그렇지 않는 것 보다 '우월'한.. 좀더 요리의 본질에 가까운 식사법이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나요.. 무려 요리 이름이 방법을 정의하고 있는데..
김성수
14/08/25 22:38
수정 아이콘
말씀 들으니깐 생각났는데, 제가 초, 중고생 시절에는 식판을 항상 돌려먹었습니다. 반찬이 가슴 쪽에 오도록 말이죠. 제가 가장 먹기 편한 방식을 고수한 것뿐인데, 이제 보니 급식실에서 온갖 풍파를 겪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밥과 국 위치만 바꿔서 먹지만 이것도 지적 많이 당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ㅠㅠ
tannenbaum
14/08/25 22:43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 음식이 어떤건 지 알고 있다 하지만 난 이 예쁜 음식을 다 헤집어서 망가뜨리는 게 싫다'며 덮밥 떠 먹듯 모양 흐트러지지 않게 먹던 프랑스 친구가 생각 나네요
피아노
14/08/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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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요리에는 만든 방법의 의도에따라 즐기는 방법이 제시될수 있죠. 취향을 떠나서요.
아티팩터
14/08/25 22:41
수정 아이콘
꼭 취존이 대화의 단절을 이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 취향 존중하면서도 충분히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왜 대화의 단절이 존중때문인지 모르겠네요. 존중하든 존중하지 않든 대화하기 싫으면 언제나 단절될 수 있습니다.
단절이 싫기 때문에 싸움판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화법을 선택하는 것도 뭐 할수 있고요.

꼭 '최고'의 유즈맵을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위와 아래를 나누는 순간 다름이 다툼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각자가 좋아하는 유즈맵을 이야기해보자. 라고 하면 취향 존중하면서 충분히 대화할 수 있습니다.
회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다양하게 있다라고 이야기하면 됩니다. 보다 온전하고 보다 나은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치킨을 가장 온전하게 재료맛을 살리면서 먹는 방법이 후라이드에 소금 살짝 찍어먹는 것이라고
양념은 양념맛으로 먹는거라 본연의 맛이 아니라고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소금에 찍어도 맛있다 정도면 되죠.
그럼 나는 머스타드도 맛있더라. 파닭의 맛은 어떠냐 등등으로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지 보다 나은 먹는 법이 꼭 주제일 필욘 없을겁니다.
14/08/2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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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저도 왜 취향존중이 대화의 단절을 의미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꼭 어느쪽이 더 나은맛인가에 대해논해야 대화가 이어지는 건 아니죠

후자에서도 상대가 내가 더 나은맛이야 넌 잘못되었어 하그 일갈하고 끊어버리면 대화가 단절되기는 마찬가지죠

취향의 존중이냐 존중이아니냐가 중요함게아니라 상대가 대화의 의지가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한거 같습니다. 의지만있다면 취존하면서도 얼마든지 대화이어갈수있죠
14/08/2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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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굳이 서열 관계를 지향하며 대화하자는 게 아니라 대화 중 서열 관계를 건드릴 수 있는 지점까지 이르더라도 섣불리 이 앞에서 취향 존중을 외치며 대화를 멈추기보단 그 안으로 좀 더 들어가보자는 겁니다. 실제 그 사이에서 서열 관계가 상정되든 상정되지 않든 이에 대해 더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그러면 대상에 대해 더 파고들 여지가 있음에도 후다닥 이야기를 끝내버리려는 태도를 볼 때마다 늘 아쉬워서 말이지요.
아티팩터
14/08/26 00:35
수정 아이콘
대화를 멈추는게 꼭 취향 존중때문이 아니라는 겁니다.
취향을 존중하면서도 대화를 계속할 수 있고, 취향 존중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를 멈출 수도 있습니다.
왜 상대방을 존중하는게 대화의 단절이고, 대화를 계속하기 위해 존중을 버려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존중을 버린 상태에서의 서열을 나누는 계속된 대화라고 하면 싸움이 일어날 확률이 제일 높을겁니다.
14/08/2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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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 싸움 속에서 떨어지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 당사자들의 감정은 상할지언정 그 게시판을 이용하는 건 당사자만이 아니니까요. 생경하게 들릴 수도 있겠는데 이에 대한 사례는 다음 글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m.soccerline.co.kr/bbs/columnboard/view.html?uid=1990190955&page=3&code=columnboard&keyfield=&key=&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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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의견을 주고 받는 과정이 의미가 있으려면 서로 눈치 안 보고 생각하고 있는 바를 기탄 없이 털어놓고, 이 과정에서 생기는 이견을 가지고 토론하고 투쟁하고 키배하고 조율하고 합의해나가는 과정이 활성화 되어야 발전이 있습니다. 그 과정이 지저분하고 지난하고 지지부진하고 찌질해보이더라도 어쨌거나 치열하게 의견을 주고 받아야 그래야 뭐라도 남아요. 비록 헛소리가 섞여있더라도 글 쓰는 이가 온전히 자신의 생각만으로 솔직하게 글을 쓰면, 읽는 이와 인간대 인간의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니 허무함이 오지 않고 충족감이 생깁니다. 흔히 싸우면서 정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비록 그 과정에서 서로 불쾌감을 느끼더라도, 어쨌거나 서로 자신의 진정한 면모를 속여가며 상대를 대한 게 아니라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과 인상과 생각을 여과없이 다 드러내고 나면 그만큼 흉금을 터놓을 수 있게 되니까요.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든가 연인끼리 싸우고 더 열렬해진다거나 하는 것도 마찬가지겠죠.

...

요컨대, 사람과 사람이 마주치는 커뮤니티에서 항상 가장 주안점을 두어야하는 것은, 가치 있는 발전적인 논의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모든 유저가 <자기 주장의 여과없이 천명>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고 보고, 싸줄의 제도도 이를 지향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저는 궁극적으로는 비추가 폐지되기를 바라고, 현실적으로 - 운영자가 관리하기에 편리한 측면은 있긴 하니까 - 그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글쓰는 유저들로 하여금 통념에 반하는 의견을 솔직하게 밝히는 데에 있어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끔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봐요. 물론 어그로가 지나치게 창궐할 정도로 유명무실해지면 곤란할 테니, 현실적인 선을 고려해서 결정해야할 문제겠지만요.
아티팩터
14/08/26 01:39
수정 아이콘
전 그 싸움에서 얻는 것보다 무의미한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숱한 싸움을 봤었고 대부분은 무의미한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욕하다 끝나기 마련이었으니까요.
차라리 현실에서 직접 마주보고 하는 이야기라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인터넷에서 싸우면서 떨어지는 것에는 회의적이네요.
솔직한 생각을 드러내면 흉금을 터놓게 된다라... 글쎄요. 막말에 가까운 비아냥 교환과
의미없는 소모전이 대부분이던데요. 비온 뒤에 땅이 굳은 경우는 본적이 없는 느낌이네요.

싸움보다는 차라리 서로 존중하는 대화사이에서 뭔가가 얻어질 확률이 높다 봅니다.
휀 라디엔트
14/08/25 22:51
수정 아이콘
난독증과 독해능력을 지적하는 댓글이 많아서 두렵습니다만 제가 이해한게 맞다면 이 글은 이런 의미로 들립니다.
"그게 니 취향이라면 나와 다르니 어서 이리와서 나와 얘기좀하자."

문제는...취향존중이란 단어가 사용되는 상황의 대부분은 쌍방간 생산성이 없는 상황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리고 취향존중이란 단어를 먼저 꺼내는 피지적자(쌍방을 구분해야하다보니 이런 단어를 쓰게되네요...)의 대부분은 이런 생산성 없는 상황을 피하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야기를 하는 상황 자체가 피곤하고 낭비스러운 기분이죠.
그걸 굳이 자신의 지적만족감을 충족하기 위해 앞에다 불러다 앉히고 얘기를 끌고 가려는 것은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계속적으로 오가는 먹는 얘기가 딱 그런상황 아닐까요?
각자 먹고싶은대로 먹는중인 횟집자리에서 굳이 앞에 앉아서 '간장으로 먹어야 맛이 사는데 좀 안타깝긴하다..."라고 한다면...
초장으로 잘먹고 있는 사람은 기분은 둘째치고 글쓴분께서 원하시는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하는 유익하고 알찬 시간'이 될지가 솔직히 걱정입니다.
14/08/25 22:59
수정 아이콘
이 의견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취향존중은 보통 대화를 피하기 위해 시작되는데, 거기서 더 좋은 일이 나올 수 있다고 더 긴 대화를 시도하는건 진짜 굉장히 큰 스트레스입니다
예를 들자면, 저는 확고한 독신주의인데(결혼은 물론 연애도 하지 않는) 친구랑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딱히 연애가 더 좋다는 뜻의 우열을 따지자고 한 것은 아니고, xx는 xx니까 xx라도 하고 더 결정을 미루어도 좋지 않냐... 라는, 취향에 대해서 좋게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래도 이 건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았지요. 연애의 좋은 점을 제가 전혀 모르는 게 아니거든요. 중요한 건 내가 다른 입장의 논지를 알고 이해함에도 불구하고 그쪽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데 있는 겁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다른 사람의 입장이 어느 정도 설명되었어도(윗글을 예로 들자면 회를 먹으러 가서 실제로 초장에 먹는 사람에게 간장의 느낌을 설명하고 심지어 먹게 해보았다고도 칩시다) 그 사람이 초장이 좋다면, 대화를 이어나가려 하는 건 굉장한 스트레스라는 겁니다. 극단적인 예지만 이걸 굳이 든 것은 보통 이런 대화는 간장에 묻힌 회를 먹은 뒤에도 초장이 더 좋다는 의견이 바뀌지 않으면 제가 말하는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yangjyess
14/08/2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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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나랑 얘기좀 하자' 는 거죠. 그래서 '취향존중'이 '얘기하기 싫어'로 통할 수 있는거구요.
14/08/2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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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도 제대로 나지않을 주제를 가지고 상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강요하기위해 대화을 요구하는 행위죠

회를 먹는 행위가 그렇게 상대에게 내 의견을 주입해야할 가치가 있는 일인가 싶기도 하네요
14/08/2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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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마냐 펠크냐가 그런 것처럼 말이죠?
14/08/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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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여기서 지난 논쟁의 주제를 왜 가지고 나와야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이러자면 제대로 대화를 하자는게 목적이 아니라 감정싸움 하자는게 목적인거죠?
14/08/2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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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타인이 논제로 삼을만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해 가치가 있네 없네 운운하는 이라면 자신의 그것에 대해서도 관대하게 받아들여주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14/08/2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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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제가 먼저주제로 꺼냈습니까? 상대가 주제를 올린것에 제가 의견을 피력한것일뿐이지요

아직 예전 논쟁의 감정이 남아있으신건 알겠는데 그 감정을 다시 또끄집어낸다는건 대화를 제대로 하겠다는게 아니라 그냥 감정싸움 해보겠다라는거밖에 안되죠.
14/08/2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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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굳이 펠마메 논쟁으로 점화시킨 건 님이셨죠. 프라이데이13님께서 펠마메 운운하려는 의도로 쓴 글이 아니라고 했음에도요. 그때 님께서 뭐라셨죠? 님이 제기하신 의견에 반박하는 걸 보니 프라이데이13님께서 그리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하셨던가요? 근거를 반박하는 걸 주장을 반박한다고 받아들이셔서 멋대로 상대의 포지션을 자신의 반대 지점에 놓아두셨죠.

제가 굳이 여기서 이 이야길 꺼내는 건, 제 글에서 역시 제가 본문에서 별달리 의도하지 않는 문제에 님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니 답답해서 하는 말입니다.
14/08/2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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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점화한게 아니라 애시당초 주제가 펠마메 였는데 무슨 소리인가요. 메시가 펠레 마라도나를 넘어서라고 주장하는 기준이 잔혹하다가 주제였는데 뭔 뜬금없는 소리입니까?

이 글의 주제가 월드컵입니까? 펠마메에요? 굳이 예전 얘기 꺼내시는걸보니 예전에 깨진게 앙금이 남아계신듯싶은데 이러면 감정싸움 말고 제대로 대화가 됩니까? 솔직히 취향존중보다 이런 태도가 더 대화를 단절시키는군요
14/08/2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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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집요하게 몇 개고 덧붙여서 댓글을 읽는 순간 할 게 감정싸움밖에 없다고 생각해버려서요. 제가 글에서 다루지 않았던 내용까지 반박하고 계신데 그럼 제가 대체 무어라 이야길하겠습니까.

이하 당시 논쟁에 대한 댓글은 쪽지로 주고 받죠. 제가 생각해도 이건 아닌 거 같네요.
14/08/2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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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본인이 논리적인 이성싸움이 안되니 그냥 감정싸움밖에 할게 없다라는걸 시인하는꼴이군요.
깨졌으니 그 감정이 남아있어서 여기서까지 과거의 일을 끄집어내며 못다푼 한을 푸는거 아닙니까...
보통 당한쪽이 더 감정이 많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확실히 그 말이 맞긴 맞군요.

대체 그떄의 그 논쟁이 지금 이 글과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14/08/2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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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네, 솔직히 시인하겠습니다. 제가 글에서 말하지도 않았던 부분에 대해 혼자 열심히 반박하시는 님을 본 순간 도저히 이성싸움을 할 자신이 없었거든요.
14/08/2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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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저님// 그럼 님이 예시를 잘못든거죠.
님이 든 예시에는 분명 우열을 논할만한 부분이 있으니까요.
이성싸움을 할 자신이 없으면 감성싸움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가만히 잠자코 있으면 됩니다.
지난 일 꺼내고 치졸하게 감성싸움하는게 아니구요.
14/08/2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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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예, 그래서 지금이라도 님과 이성싸움하려고 돌아온 겁니다.

제가 무슨 예시를 잘못 들었습니까? 철권와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를 향유하는 각각의 '방식'에 우열을 논할만한 부분이 있다구요? 각각이 느끼는 취향이 우열관계란 말씀이십니까? 특정 요리에 마요네즈 뿌려먹는 거나 식초 뿌려먹는 것에 우열을 상정할 수 없다는 님께서 제가 든 사례를 보면서 우열 관계가 있다는 건 대체 무슨 소립니까?
14/08/2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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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저님// 그건 다행이네요

그리고 잘못된 이야기를 들었다는건

에텔레로사 14/08/25 14:13
생선에 맞게 먹는 거죠. 기본적으로는 생와사비 약간 얹고 간장 살짝만 묻혀서 먹는 걸 좋아하고, 우리나라식 활어회라면 와사비 푼 간장이든 초장이든 찍어서 쌈싸먹기도 좋아하고, 이시가리 같은 특정 어종은 또 막장이나 묵은지에 싸먹듯이 그 회에 맞게 특화된 방식이 있으면 또 그 방식을 따라주면 되죠. 그러나 생선 고유의 맛이 제일 잘 사는 방법은 일단 숙성을 잘 시킨 회를 생와사비랑 간장에 즐기는 거라고 봅니다.
고기도 숙성을 해야 맛있듯이, 생선도 숙성을 시켜야 생선마다의 맛이 살아나는 거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활어회를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솔직히 활어회에서 느껴지는 생선 고유의 맛은 약하니까(그렇다고 다 똑같지는 않습니다. 분명 다릅니다.) 씹는 맛으로 즐기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잘못되었다 뭐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그것 때문에 '생선회에는 맛이 없다', '회는 초장맛, 간장맛이다' 뭐 이런 인식이 생기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까울 때가 있어서요.
한가지 더 의견을 말하자면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는 건 짠맛으로 먹기 위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박에 소금 쳐서 먹듯이 약간의 짠맛은 다른 맛을 더 두드러지게 해주는 역할이 있죠. 모든 음식에 소금간을 하는 이유이고요. 생선 고유의 맛을 두드러지게 하고 거기에 플러스 간장의 감칠맛을 더하는 게 목적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간장에 푹 담궈 먹는 것도 생선 맛을 잃게 만드는 것 같고요.
가끔 이 회 질문이 꾸준히 올라올 때마다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분명 음식을 즐기기에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이 '취향'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요. 본인이 만족한다는데 저도 딱히 강요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긴 하지만, 내가 느끼는 미각을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게 전달할 수 없다는 걸 느낄 때마다 좀 답답하긴 합니다.

https://ppt21.com../pb/pb.php?id=qna&no=40987#377862


이겁니다. 이글에는 분명히 많은 분들도 느끼지만 우열을 의미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사람들이 저 글에 반박을 한것도 그 부분이 불쾌했기때문인거죠. 여기에 취향존중이라는 의미로 대화를 단절하지 말자는 건 사람들이 왜 취존을 이야기하며 반박을 하는지 제대로 파악을 못하거나 그냥 그부분을 무시하는거 뿐인거죠.
14/08/2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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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이에 대한 답변은 다른 댓글에서 했으니 추가로 달지 않겠습니다.
14/08/2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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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팟저님과 Duvet님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공들여 올리신 글에서 굳이 다른 회원과의 지난 일을 들춰내려 하시는 모습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14/08/2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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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죄송합니다. 개인적 용무에 대해선 쪽지로 보내죠.
미라레솔시미
14/08/2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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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하게 동감합니다..
14/08/2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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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말하고 싶어하는건 뭔지 알겠는데, 그 예시가 좀 잘못된 것 같아요 (위에서도 나왔지만)
비틀즈의 명반과 EXO의 앨범의 우열을 구분하는 데 있어서는 엑소팬들이 아무리 취향을 들고나와 우리오빠 앨범이 더 위대하다고 해도, 취향 을 넘어 따지고 걸고 넘어질 수 있는 영역이 무한하지만, '맛'은 기호의 영역으로써 정말 그 우열을 가릴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단순히 취향으로 설명되지 않는 '좋음'과 '나쁨', 그리고 '어중간함'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것들이 통용되지 않는 절대 영역이 바로 '기호'입니다. 기호의 영역에 있는 것들, '사과가 좋아 바나나가 좋아?' 의 것들이 그런거죠.
기호의 영역에서는 취향이 우리의 궁극적(?) 판단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주장해가며 바나나가 사과보다 위대한 점을 주장한들, 절대 결론이 나는 영역이 아니거든요.

음식 본연의 맛을 더 잘 내주는 방식? 그건 그 [음식 본연의 맛을 더 잘내주는 방식] 안에서의 카테고리로 귀속되는거죠. <그 카테고리 안에서의 우열이 분명 존재하겠죠>
반면 회를 간장과 와사비를 찍어먹는 방식과 초장을 찍어먹는 방식의 관계에서는 다르다 이상의 어떠한 가치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없게 되는겁니다.
王天君
14/08/26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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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햄버거 사이의 페티 맛과 송로버섯을 곁들인 스테이크 맛에는 우열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어차피 다 기호 차이죠. 비틀즈를 좋아하는 기호냐, 엑소를 좋아하는 기호냐.
14/08/27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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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사이의 맛에는 어떤 우열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틀즈의 음악과 엑소의 비교도 기호의 영역에서는 우열을 주장할 수 없지만 기호의 영역이 아닌부분이 있다는거죠
맛에는 그런 부분이 없어요 영양소같은 얘기를 따로하면 모를까
최종병기캐리어
14/08/2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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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적으로 취향존중이 나오는 주제에 대해서..

A가 좋다 -> 난 B가 좋더라 -> A가 좋다니까.. A 해봐 -> A해봤는데 난 B가 좋은데... -> 그건 니가 '몰라서'....블라블라....A가 '우월'...블라블라... B는 '쓰레기'....블라블라 -> 빠직.

이러한 루트를 뭘 할 때마다 겪다보니... 롤 랭겜시작하자마자 전챗 끄는 마음으로 하는거죠. 어짜피 파이어될꺼 아니까...
김연우
14/08/2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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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적당한게 최고겠지요. 다만 글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습니다.

애시당초 취향존중(이하 취존)을 이야기하는 의도에는 '별로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취존은 논의 대상이 아닙니다. 논쟁하고 싶지 않은 태도에 대한 이야기이니까요.

그런데 논쟁하고 싶지 않은 태도는 딱히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SNS가 아닌 커뮤니티에서 활동한다는게 딱히 의견 교환을 목적으로 하는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단어를 빌리자면, '취향 친목질'이 목적일 수도 있어요. 현실에서는 만나기조차 힘든 공통 관심 공유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쉽게 할 수 있으니까요. 대강 아프리카 편파해설 방송 보는 목적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용법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현재까지로써는 취향 친목질을 목적으로 두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4/08/2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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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프로게이머 팬사이트의 성격으로 시작된 PGR은 프로게이머 취향 친목질의 정수....
김연우
14/08/2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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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인터넷에서 논쟁이 벌어진다, 하면 서로 서로 점점 화가 쌓이다가 단순 비난식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논쟁의 바탕이 '옳은 것을 찾아보자'보다는 '우열을 가리자'가 많아서라고 봐요.

한국 사회에서는 수직적 인간 관계가 너무 많은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르는 사람 만나면 먼저 하는게 '누가 위인가'가지고 싸우는 일이에요. 왜냐하면 위가 되면 아래에게 '맹목적인 명령'을 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사람들이 논쟁에 대해 '훈장질'이라고 생각하며 거부감 갖는 이유도, '한판 붙자'는 식으로 달려들은 후 자신의 우위가 확인되면 '맹목적인 명령'을 내리는 사람들을 자주 봐왔길 때문입니다.

맹목적인 수직관계 추종에서 오는 폐혜가 너무 크기에, 취존을 강조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일단 취존이 우선이고, 취존이 된 후에야 토의가 가능하니까요.


언제부터인가, 논쟁에 대해 깊게 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몇가지가 있지요.

1) 논쟁 주제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탕수육으로 치면 찍먹 vs 부먹 vs 담먹 vs 찍먹이지만 경우에 따라 부먹 vs 내 접시에 따로 탕수육 옮긴 후 부먹 등이 서로 이야기하는 현상입니다. 찍먹이 부먹상대로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담먹이 열이 받는다던가 하는 일이 계속 일어납니다. 그러다가 난대없이 탕수육vs군만두 이야기가 나오다가, 탕수육을 간장에 찍어먹는 이야기에 대한 논쟁으로 흘러가지요.

2) 배경지식 공유한체 논쟁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특히 중요한게 단어 공유입니다. 사실 단어 공유만 제대로 되어도 인터넷 논쟁 90%는 아예 일어나질 않는다고 봅니다. 백인종을 모르는 흑인종과 흑인종을 모르는 백인종이, 살색가지고 싸우는 느낌이랄까요.

3) 의견 도출이 아니라 우열을 가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의견 도출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취존 상황에서도 논의가 잘 됩니다.

4) 우열이 목적이라면, 길게 이야기할 필요가 없음.
실제로 우열, 아니 달리 말해 옳고 그름이 금방 판단되는 주제라면, 보통 길게 갈거 없이 댓글 한번 정도면 정리됩니다. 댓글 한번에 정리 안되면 그냥 관심 때는게 맞습니다. 제가 제대로 설명 못하거나, 제가 잘 모르거나, 둘 중의 하나니까요. 난독증이란 말을 제일 싫어하는데, 보통의 경우 난독증이라기보다 화자가 잘 몰라서 제대로 설명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거 덮을라고 난독증이라고 하는 경우를 많이 봐서 그렇습니다.



특히 1,2번 요인이 인터넷 논쟁을 어렵게 만드는데 너무 절대적입니다. 논쟁이 열심히 벌어지는데 갑자기 논쟁과 관련없었던 제 3자가 논쟁과 연관은 되지만 방향은 살짝 다른 떡밥 하나만 던져주면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걸요.

따라서 제대로 논쟁하고 싶다면 관련 분야 사람 모아 정모해서 이야기하면서 논쟁하는게 훨씬 좋다고 봐요. 인터넷 커뮤니티는 논쟁하기 정말 어려운 포맷이라 봅니다. 아 갑자기 페인님등과 정모했던 생각 나네. 재밌었는데
14/08/2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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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하게 공감합니다.
yangjyess
14/08/2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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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난독에 관해서는 최소한 이 글에 달린 댓글중에는 난독 적용시켜야 할것들 많습니다. 아마 떡밥이 다른 곳에서 이어져서 그 영향을 많이 받은 탓인듯 합니다.
14/08/2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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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캐리 하는군요.
Judas Pain
14/08/2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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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웹상에서의 토론을 유의미하게 만들려면 신경써야 할 부분이 좀 있지요.


저도 그때가 기억나네요, 참 재밌었는데.

그립군요.
에텔레로사
14/08/2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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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다녀와보니 이런 글이 있었네요. 처음에 제 댓글이 인용된 걸 보고 '내가 저격 당해야할 정도로 뭔 잘못을 했나?' 싶었는데, 읽다보니 그게 아닌 걸 보고 안심했습니다. 그러나 팟저 님 글이 제 글을 딱히 옹호할 목적으로 쓰셨다고 보진 않습니다. 그냥 제 댓글에서 '취존 절대론'에 관해 글 쓸 동기를 얻으신 것뿐이고, 제 댓글은 그냥 그 도입부에 불과한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처음엔 딱히 댓글을 달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댓글 논의의 흐름을 보다보니 글 자체의 논리나 본질과 상관없이 제 댓글을, 그것도 제가 질문글에서 그것이 오해임을 설명한 부분이 여전히 곡해되고 있고, 그것이 논의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한 번 더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서 더이상 필요없는 부분에 얽매여서 이상한 흐름으로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댓글을 남깁니다.

이 설명을 보시고도 여전히 '그건 변명일 뿐 사실 너는 이러이러한 의도로 썼어'라고 하시고 심지어 제 워딩 하나하나까지 분석하실 분이 계실 수도 있겠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저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의도한 바는 지금 제가 쓸 내용을 함축해서 쓴 것이며, 그것이 제 단어 사용의 미숙함으로 인해 오해를 살만한 내용이 된 것일 뿐, 제 의도가 불순했다는 것의 증거가 될 수는 없으니까요. 제가 원래 의도한 바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하시면 모르되, 오해하신 내용이 제가 원래 의도한 내용이었다고 주장한다면 그건 그냥 관심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제일 문제가 되는 부분이 이것 같습니다.

[가끔 이 회 질문이 꾸준히 올라올 때마다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분명 음식을 즐기기에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이 '취향'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요. 본인이 만족한다는데 저도 딱히 강요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긴 하지만, 내가 느끼는 미각을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게 전달할 수 없다는 걸 느낄 때마다 좀 답답하긴 합니다.]

아마 '안타깝다', '답답하다'를 무슨 타인을 한심한 놈으로 보고 여기에 '음식을 즐기기 더 좋은 방법'이란 말까지 나쁜 시너지를 내고 있는 듯합니다. 우선 결론만 밝힙니다. 안타까운 대상은 타인이 아니라 '취향'이란 말에 의해 더 발전적인 흐름으로 갈수도 있을 것 같은 댓글의 흐름이 원천 차단되는 것. 답답한 건 '왜 서로의 감각을 공감할 방법이 없을까'라는 애당초 인간에게 불가능한 한계에 대한 답답함입니다. 절대 누군가를 나보다 우열이 낮은 것으로 보고 그에 대한 불쌍함이라던가 뭐 그런 의도로 쓴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음식을 즐기기 더 좋은 방법' = '간장' 이 아닙니다. 위에 간장의 특성에 대해서 쓴 내용 때문에 그런 식으로 이해될 여지가 있음은 맞고, 애당초 '음식을 즐기기 더 좋은 방법'이란 것에 정확히 제 정의를 내리지 않은 것이 잘못입니다. 처음엔 이렇게 해석하시고 저에게 댓글을 다신 분께 화가 나서 발끈했으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간장의 초장 공격에 민감하셨던 분들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읽으셨겠구나 싶습니다.

제가 말하려는 '음식을 즐기기 더 좋은 방법'은 말 그대로 음식마다 맞는 최적의 방법입니다. 그렇습니다. 일단 저는 음식을 즐기는 방법에는 우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우열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보편타당한 법칙으로서의 우열이 아니라, '음식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접하고 경험함으로서 생성되는 본인의 순위'를 말한 것입니다. 취향이란 게 그냥 생기는 게 아닙니다. 다 겪은 것을 통해서 나타나는 거죠. 저도 회에 관해서 꽤 다양하게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 말마따나 일식 조리사분들이 권하시는 대로 간장게장, 막장, 폰즈 소스, 고노와다 등등 여러가지에 회를 찍어먹어봤습니다. 그것 또한 그 회를 먹는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고, 음식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직업인 요리사가 본인이 연구를 한 결과를 손님들에게 권하는 것이죠. 그러면 그것을 경험해보고 다른 방법과의 장단점도 비교해보고 그리고 나서 '아, 이 회에는 이게 제맛이구나', '아니다, 이것 보단 저게 낫네' 그런 우열을 가릴 수 있게 됩니다. 그냥 단순히 맛있네 없네로만 판단하는 것도 아니고, 왜 이런 방법으로 찍어먹는가 그런 배경에 대해서도 배우고 또 그 방식을 경험해보면 다르게 느껴집니다. 찍어먹는 소스만 회에 영향을 끼칠까요? 어느 분이 말씀하신대로 자르는 방식도 영향을 줍니다. 부위, 각도, 두께, 방법마다 회 한 조각의 지방 함량과 배분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느끼는 맛도 달라지겠죠. 음식 또한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아는 만큼 보이는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자기가 아는 한도 내에서 음식을 먹는 방법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죠. 제가 생각하는 '음식을 즐기는 좋은 방법'은 이것이고 '음식을 즐기는 '더' 좋은 방법'은 그 음식에 대한 지식을 더 넓히는 데서 오는 거라고 생각하고 댓글을 쓴 것입니다.

저는 질문 게시판의 그러한 질문글이 음식에 대한 지식을 더 넓혀서 '더 좋은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제가 좀 여러가지 겪어봤다고 그게 전부는 아니니까요. 저와는 다른 음식의 세계를 경험 하신 분이 댓글을 달아주신다면 그건 또 제가 음식을 즐기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테니까요. 간장 이야기는 제가 알고 있는 바를 공유하고픈 욕구에서 나온 댓글에 불과했습니다. 위에 어딘가서 언뜻 '간장 찍어먹는 것도 결국 짠맛에 먹는 거 아니냐'는 댓글을 본 거 같아서, 간장의 특성에 대해 제가 이해한 바를 쓴, 제가 바라던 댓글들의 흐름의 예시를 제가 제시한 것뿐이었습니다. 그게 맞는 지 틀린 지 저도 모릅니다. 확실히 맞는 부분도 있지만, 그냥 제 경험에서 나온 결론도 섞여 있습니다. 제가 아마 초장의 특성에 대해 비슷한 수준으로 설명할 능력이 되어서 초장의 특성에 대한 설명을 써넣었더라면 글의 의도가 제가 원하는 대로 읽혀졌을까요. 아무튼 그러한 논의가 '간장파의 초장파 공격'에 이미 피로해진 인터넷 상에서 '취향'이란 말로 아예 그런 흐름이 막히는 게 안타까웠다는 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음식에 대해서 공부하고 더 나은 맛을 찾고자 노력하고, 다들 이렇게 해야한다는 게 아닙니다. 저같이 먹는 것에 목숨 거는 사람도 있고, 그냥 살아갈 에너지를 얻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또 다른 데서 가치를 찾으시겠지요. 하지만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경험이 '잘난 척'으로 읽히고 '그깟 죽은 생선 시체'에 집착하는 걸로 폄하당하고.. 물론 그런 분위기가 되어버린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만, 그게 정말 순수하게 자기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의 언로마저 막아버리는 게 안타깝고, 또 그러한 경험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게 답답했다는 겁니다.

맹세컨대 제 의도는 여기서 한치의 어긋남도 없고, 또 누군가보다 우월하다던지 그러한 생각에서 나온 게 아님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이렇게 썼는데도 제 의도를 이해해주시지 못한다면 제가 글을 대단히 못 쓰던지, 아니면 정말 못된 생각을 제가 가지고 있던지겠지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후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남을 낮게 보고 폄하하고 비난하는 못된 생각으로 댓글을 달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렇게 여기시는 분이 있어 억울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무튼 좋은 본문에 어설픈 댓글이 누를 끼치게 된 것 같아 팟저 님께 죄송하단 말씀드리고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늘푸른솔솔솔솔솔
14/08/2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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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자가 아니라면 전자겠네요. 에텔레로사님과 팟저님 두 분의 글과 댓글을 읽으면서
한국 개신기독교에서만 유독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이게 이렇게 좋은데 왜 그걸 몰라주지? 아니.. 이런저런 얘기 다 이해하는데... 그래도 일단 한 번 시작해보면 그 이후는 무지갯빛 행복한 미래가 보장돼있는데 왜 그걸 모르나.. 의 상황을 접할 때랑 거의 동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싫다는 사람은 그냥 놔두세요. 애초에 간섭하고 문제를 만들기 시작하는건 대부분 간장에 와사비파이지 초장이나 된장 쌈장 깻잎파가 아닙니다.
그러니 그냥 제말 좀...그냥 내버려둬요. 좋으면 혼자 좋으시란 말입니다. 이런 것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폭력입니다.
본문이나 댓글에 쓰신 말은... 난 초장 찍어먹는게 맛있는데 간장에 와사비 고집하는 사람들 보면 안타깝다... 그런 글에 하시면 됩니다.
에텔레로사
14/08/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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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쓸 곳 안 쓸 곳 안 가리고 여기저기 따라다니면서 쓴 것도 아니고, 그런 글을 쓸만한 자리에서 쓴 것도 이딴 소리를 듣다니... 알겠습니다. 입 닥치고 있죠. 늘푸른솔솔솔 님도 안 보고 싶으시면 그냥 안 보시면 됩니다. 굳이 봐달라고 광고한 적도 없으니까요.
늘푸른솔솔솔솔솔
14/08/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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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벌점 2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로마네콩티
14/08/26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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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솔솔솔솔솔님이 조금 이해를 잘못하시는거 같은데 에텔레로사님이 하시는 말씀은
"니들은 왜 초장을 찍어 먹음? 간장이 이러이러해서 맛있으니까 간장 찍어먹어봐"가 아니라
"간장을 찍어먹으면 이러이러해서 회를 즐기는데 더 좋다고 합니다."입니다.
즉, 초장대신 간장을 찍어먹으라는 강요가 아니라 간장이 맛있는 이유에 대한 정보전달인거죠.

예를 들면 "캐비어로 알밥을 해먹든 볶음밥을 해먹든 자기 마음이지만 캐비어에 열을 가하면 이러이러한 이유로 맛이 없어지기 때분에 차갑게 먹는걸 추천합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잖아요?
그외에도 어떤 요리를 드시더라도 "맛있게 먹는 법"은 있습니다.
짜장면과 비빔밥은 그냥 먹는게 아니라 비벼서 먹고, 감자튀김과 케찹은 따로 먹는게 아니라 같이 먹는 것이고
혹시 님께서는 누가 짜장면을 그냥 먹으면 왜 비벼서 안먹고 그렇게 먹는 것이냐고 안물어보실까요?
그러자 그 사람이 "그냥 제말 좀...그냥 내버려둬요. 비벼먹는게 좋으면 혼자 좋으시란 말입니다."라고 하면 어떠시겠어요?
정보전달 정도는 할 수 있는 것이잖아요.

님께서 에텔레로사님의 댓글에서 우월감과 피로감이 느껴지는건 그동안 초장을 찍어먹는 사람들을 향해 무작정 비난하는 사람들로부터 기인한 피해의식인거지 에텔레로사님의 글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양지원
14/08/2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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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저님의 글이나 에텔레로사님의 리플에 동의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파이어가 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legend님의 원글이 얘기 좀 나눠보아요가 아니라 명백한 회알못 시전이였고, 거기서부터 연장 되어온 논의이기 때문인 것 같아보이네요.
주제에 붙은 감정이 계속 세탁이 안되고 때처럼 번지는 느낌..
14/08/26 00:01
수정 아이콘
존중한다면서 굳이 끌어들이는 사람은 비호감

존중해 달라는 태도로 다른 의견도 뭉게버리는 사람은 비호감
14/08/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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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글에 달린 댓글 대부분이 글의 논점과 완전히 빗나가 있다는 걸 느끼네요. 이 글의 주제는 제가 봤을 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취향에 대해 왜 그 취향이 좋은지 정합적으로 설명하여 그 논거를 대는 것을 자신의 취향이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걸로 동치시켜 착각하지 말아달라고 하는 것 같은데요. 지나가는 사람 데리고 내 취향은 이런데 대화 좀 해보자 싫으면 넌 의사소통 거부!가 아니라요;
yangjyess
14/08/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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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죠 킄
Friday13
14/08/2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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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취향 존중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어구와 어긋나지 않고도 대화를 전개할 방법은 많습니다. 예를 한번 들어볼까요.

만약 제가 잘 아는 친구랑 같이 양꼬치 집에서 술을 먹었다 칩시다. 그런데 그 친구가 저한테 '나 애인 생겼어~ 사귄진 한달 됬어'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그 애인에 대한 이야기가 약간씩 오가다가 제가 이런 반응을 보일 수도 있죠.
'야 너 왜 그런 인간이랑 사귀냐? 크크 예전엔 그런 사람 절대 안 만난다더만' -> 이건 상대방에 따라 상대의 취향을 폄하했다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야 그런데 너 예전이랑 달라진거 같다? 너의 이상형과는 좀 다른데? 애인의 어떤 점이 널 그렇게 만들었냐 크크'
-> 이렇게 하면 그 친구의 취향을 존중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간거라 할 수 있죠. 상대방의 취향에 대한 가치 판단을 하지않고도, 얘기를 충분히 이어나갈 수 있으니

즉 서로간의 입장 차를 가지고 대화 하는게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 안하는게 아니란 겁니다. 충분히 지킬 거 지키면서 할 수 있죠.
물론 이 경우에 서로간의 대화의 문이 열려있기에 가능한 거라 반론이 올 수 있습니다만. 넷상에서도 이런 얘기 충분히 할 수 있죠. 서로간에 대화를 할 의지가 있다면 말이죠. 이 글이 굳이 대화할 의지가 없는 상대를 치맛가랑이 붙잡고 제발 나랑 회에 대해서 얘기 좀해줘!!! 라고 하잔 말이 아니니깐요.
yangjyess
14/08/2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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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어떨까요? 저는 예전 스타리그보다 듀얼토너먼트를 더 좋아했습니다.
같이 스타보는 친구한테 그 이야기를 하면 "듀얼은 경기력이 너무 떨어지지 않아?"라는 질문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그럼 제가 여기서 "아놔 지금 듀얼 무시함? 최존좀!" 하면 여기서 대화는 끝이죠.
하지만 경기력은 좀 떨어지더라도 새롭게 떠오르는 신인의 등장을 지켜보는 즐거움과 거물급 선수가 예선으로 떨어질수도 있기 때문에
그 처절함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대화를 더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게 열등한 위치임을 즉각적으로 인정하고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그것을 좋아하는지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냥 수직적인 관계는 싫다고 이야기 안한다고 하면 실생활에서는 모르겠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대화단절의 한 요소로 지적받을만 합니다.
Friday13
14/08/2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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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당연히 이어갈 수 있죠. 대화를 이어가는 방법이 엄청 많으니까요. 또 실생활에서도 단절의 요소가 될 수 있죠. 취향 존중이란 단어의 용례들이 보여주듯, '취향 존중좀'이란건 대화가 심화되는걸 차단하기 위해서 쓰는 말이 대부분이니까.
다만 [취향 존중]이 서로간의 기분이 안 상하는 방향으로 좋게좋게 가자란 의도를 담고 있는 어구란게 크죠. 누가 내가 뭐 좋아하는데 그거 가지고 폄하하면 신경 안 쓰는 사람도 있겠으나 거기에 반응 하는 사람도 있으니깐요. 그래서 굳이 좋다-나쁘다란 가치 판단과 서로간의 대화가 동시에 이뤄지지 않는 방향을 추구하는게 좋게 좋게 가는 방법인거고.
낭만토스
14/08/2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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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은 너무 시큼하고 회 맛을 잡아먹지 않나요?
그래서 간장 살짝 찍어먹는 것이 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초장의 새콤함과 회의 씹는 식감이 너무 좋더군요 그래서 저는 간장보다는 초장을 선호합니다

아 그러시군요 저랑 회를 즐기는 방법이 다르네요
간장으로 이케이케해서 먹으면 이런 맛을 느낄 수 있으니 다음에 한번 먹어보세요.


이런식으로 대화가 되면 충분한 회 담론이 되는거죠

단언컨데 생선회는 간장을 찍어야 완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초장은 노노해

이런건 취향을 깔아뭉겔 뿐이죠
낭만토스
14/08/2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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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생선회를 간장 찍어먹는 것이 맛있고
활어보다는 숙성된 것이 맛있더군요

누가 이렇게 쓰면 뭐라 합니까?

생선회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초장이 아니라 간장을 찍는 것입니다

이런게 문제죠

취향문제니까 닥쳐라 라는 반응은
먼저 저런 태도를 보이는 사람에게 나오는거고요
절름발이이리
14/08/26 00:50
수정 아이콘
전장이긴 한데 영 마음이 동하지 않네요. 제가 회를 안 먹어서 인가봅니다.
Friday13
14/08/2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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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가 생선을 안 먹던가... 늑대들 생선 먹지 않나요?
절름발이이리
14/08/2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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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무슨 맛으로 먹는거죠? 왜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인 불을 쓰지 않는 겁니까?
14/08/2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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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람들은 남은 회를 매운탕에 넣어 샤브샤브로 데쳐 먹습니다.
14/08/2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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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불을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하시다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분들도 계실텐데 다양성 존중해주시져.
낭만토스
14/08/2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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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먹을 때 불 켜고 먹습니다
탈리스만
14/08/2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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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질문 게시판에서 보고 가볍게 댓글 하나 달고 넘어간 글이 새끼를 낳아 여기까지 왔군요. 크크
14/08/2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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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에텔레로사님의 댓글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반박을 했던건 이 댓글에 간장에 찍어먹는게 초장에 찍어먹는거에 우위에 있다 라는 우열의 뉘앙스가 풍긴다라는거죠. 난독을 한게 아니라 말입니다.

에텔레로사 14/08/25 14:13
생선에 맞게 먹는 거죠. 기본적으로는 생와사비 약간 얹고 간장 살짝만 묻혀서 먹는 걸 좋아하고, 우리나라식 활어회라면 와사비 푼 간장이든 초장이든 찍어서 쌈싸먹기도 좋아하고, 이시가리 같은 특정 어종은 또 막장이나 묵은지에 싸먹듯이 그 회에 맞게 특화된 방식이 있으면 또 그 방식을 따라주면 되죠. 그러나 생선 고유의 맛이 제일 잘 사는 방법은 일단 숙성을 잘 시킨 회를 생와사비랑 간장에 즐기는 거라고 봅니다.
고기도 숙성을 해야 맛있듯이, 생선도 숙성을 시켜야 생선마다의 맛이 살아나는 거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활어회를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솔직히 활어회에서 느껴지는 생선 고유의 맛은 약하니까(그렇다고 다 똑같지는 않습니다. 분명 다릅니다.) 씹는 맛으로 즐기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잘못되었다 뭐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그것 때문에 '생선회에는 맛이 없다', '회는 초장맛, 간장맛이다' 뭐 이런 인식이 생기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까울 때가 있어서요.
한가지 더 의견을 말하자면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는 건 짠맛으로 먹기 위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박에 소금 쳐서 먹듯이 약간의 짠맛은 다른 맛을 더 두드러지게 해주는 역할이 있죠. 모든 음식에 소금간을 하는 이유이고요. 생선 고유의 맛을 두드러지게 하고 거기에 플러스 간장의 감칠맛을 더하는 게 목적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간장에 푹 담궈 먹는 것도 생선 맛을 잃게 만드는 것 같고요.
가끔 이 회 질문이 꾸준히 올라올 때마다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분명 음식을 즐기기에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이 '취향'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요.] 본인이 만족한다는데 저도 딱히 강요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긴 하지만, 내가 느끼는 미각을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게 전달할 수 없다는 걸 느낄 때마다 좀 답답하긴 합니다.

https://ppt21.com../pb/pb.php?id=qna&no=40987#377862


그리고 팟저님은 이 댓글로 시작해 논쟁을 막는 취향존중을 비판합니다.

[취향 존중에 짙게 배인 이러한 태도를 굳이 표현하자면 이른바 ‘취향의 친목질’이랄까요.]
[꺼내지도 않은 생각을 미리 보호하기 위해 동원되는 ‘취향 존중’은, 커뮤니티에 있어, 결코 좋지 못합니다.]

에텔레로사님이 음식을 먹는 방식의 우열을 논한부분에 대해 사람들이 비판을 했고 그 논지로 취향존중을 이야기합니다. 근데 팟저님이 취향존중을 비판합니다.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우열을 논해도 된다라는 의미로 들리게 됩니다.

우열을 논하는걸 반박하는게 취향존중이었고 팟저님은 취향존중을 비판하고 있으니까요.

덧붙여 [분명 음식을 즐기기에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이 '취향'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요.] 에 동조한다는 느낌을 즉 간장이 더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하고 있는것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만약 팟저님이 거기까지는 동조한게 아니라면 제 오독을 인정합니다.

다만 여기서 굳이 우열을 따질필요는 없다라는 반박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왜냐면 우열을 따지지 말자는 논거로 취향존중의 얘기를 꺼낸거고 팟저님이 그 취향존중을 비판함으로서 설령 간장이 더 우위다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만 우열을 따지는건 괜찮다라는 식으로 해석될수 있기때문이죠.

그래서 그 반박으로 굳이 우열을 따질 필요도 없고 취향존중을 하면서도 충분히 이야기를 진행할수 있고 서로간의 감정을 교류할수 있다라는 반박이 나오는겁니다.. 이게 우열을 따질일인가 라는 말이 나오는건 팟저님이 우열을 따지고 있기때문만은 아니고 취향존중이 나온 애시당초의 이유가 우열을 따질 필요가 없기때문이라는 근거로 나온것이기때문이죠.

따라서 취향존중을 비판하면 왜 굳이 우열을 따져야 하는가? 로 반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14/08/2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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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장을 좀 더 구체화하자면 전 우열 가르기를 막지 말자는 게 아니라, 논쟁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지 말자는 겁니다. 이에 대해선 위에 댓글을 남겨두었으니 해당 부분을 따오겠습니다.

---

예, 저도 회를 어떻게 먹는 것이 얼마나 본질적인지 논의하는 게 의미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최소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 의미에 대해 떠드는 건 보아줄 수 있다는 거죠.

펠마메 논쟁 이야기 다시 꺼내서 죄송한데, 전 그 펠마메 논쟁을 하며 기분이 안 좋았던 게 사실이고 아마 님도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그러한 논쟁을 하며 축구 역사 수많은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않았습니까. 이 과정에서 참전하지 않고 구경하던 분이 계셨다면 아마 그 가운데서 많은 정보들을 얻어갈 수 있었을 겁니다. 실제 결론이 나든 나지 않든 이와 무관하게 말이죠. 그럼 이때, 이 정보들은 그대로 그 사이트의 컨텐츠가 되는 겁니다. 논쟁이 벌어질 당시 당사자들이 기분이 개떡같고 감정 상태 안 좋았지만 그래도 남긴 남습니다.

물론 그게 반드시 저러한 논쟁일 필요는 없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논쟁의 경우가, 정제되진 않았을지언정 더 많은 의견이 부딪치고 그 차이를 선명하게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논쟁에서 지기 싫어하는 필자들에 의해 더 많은 자료들이 비산하구요. 전 피지알 사이트에서 그만큼 열심히 축구 이야기한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아마 님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구요.

그렇다고 제가 모든 떡밥을 논쟁화, 논점화하자는 건 아닙니다.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다만 논쟁적 소재가 있을 때, 섣불리 취향 존중으로 결론을 내리려하기보다 일단 그 떡밥이 무르익는 걸 좀 보자는 이야깁니다. 논쟁 당사자야 아는 이야기 되풀이할 수도 있다고 벌써 지겨워할 수 있겠지만 참여하지 않는 다른 이들이 보기에 재미난 컨텐츠가 나올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전 이것이 해당 커뮤니티의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14/08/2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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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우열을 가리는 논쟁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지 말자는 거겠죠?

전 초장 vs 간장이 굳이 우열을 가려야 하는 논쟁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취향 문제일뿐 우열 문제라고 생각이 들지않아요
14/08/2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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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우열을 가릴 문제인지 아닐 문제인진 모르겠지만 어느 방향으로 논쟁이 점화되든 그걸 서둘러 막기보단 지켜보자는 말입니다. 최소한 이게 논쟁거리가 되는지 되지 않는지 되지 않는다면 어떤 점에서 그러한지 그리고 이 안 되는 걸 위해 논쟁 당사자는 어떠한 논거를 끌고 왔는지는 남으니까요.
14/08/2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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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시당초에 초장을 먹는게 우위인가 간장을 먹는게 우위인가라는 논쟁은 결론이 나지도 않을뿐더러 전적으로 취향의 문제입니다. 그러니 취향존중이라는 말이나오는거죠

메시를 좋아하는게 낫냐 호날두를 좋아하는게 낫냐 라는 논쟁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냥 취향존중이라는 말로 퉁칠수밖에 없는거죠
14/08/26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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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메시와 호날두의 플레이스타일, 미적 센스, 봉사활동 등등을 이야기할 순 있겠죠. 실제로 네이버 댓글창 보면 아주 주옥같은 쟁론들을 볼 수 있으실 겁니다. 물론 전 그리 유의미한 이야깃거리라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그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라면 해외축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할 땐 이와는 다른 이야길하길 바라겠죠.
14/08/26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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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의미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를 더 좋아하는게 옳은가가 어떻게 제대로 된 결론이 날수있으며 제대로 된 논제가 될수 있겠습니까

거기에 우열을 또 어떻게 두고 말이죠..


어쨋든 팟저님은

메시를 좋아하는게 옳은가 호날두를 좋아하는게 옳은가 라는 논쟁도 여러 다양한 의견교류및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낼수있기때문에 충분히 할만한 논쟁거리다 라고 생각하신다는거죠? 이걸 취향존중합시다라고 막는건 잘못되었다라는거죠? 제가 이해한게 맞나요?
14/08/2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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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열을 어떻게 상정하느냐는 건 그들의 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최소한 이런 논쟁 와중에 사이에서 호날두나 메시가 얼마나 봉사를 열심히 하더라 정도는 여러 축구팬들 사이에서 유명해졌으니까요(그런 부분의 공론화가 얼마나 의미있는지는 차치하더라도). 국내 엄청난 규모의 메시, 날두 팬덤간 대립이 아니었다면 이런 건 꾸레코리아나 레알매니아 회원들 사이에서나 공유될 이야기였겠죠.
14/08/2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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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논쟁들이 어떠한 결과도 제대로 도출해내지못한채 극심한 감정의 낭비만 낳고 양쪽에 앙금만 쌓이게했죠.

호날두나 메시가 봉사를 열심히 하더라 정도는 호날두의 선행짤방, 메시의 선행짤방만으로도 충분히 전달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런 짤방보고 호날두와 메시에대해 다시봤다는 분들이 많구요.

굳이 앙금을쌓고 감정을 낭비하며 결론을 낼수없는 논쟁을 해야 하는것일까요?
14/08/2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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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그런 선행짤방이 제작되고 여기저기 경쟁적으로 퍼지고 한 게 메시날두 팬덤간 대립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선행은 다른 선수들도 한 두번씩 올라오기 마련입니다만 메시날두 팬덤은 워낙 대립이 심하여 워낙에 빈번하게 관련된 내용을 올렸고 그러다보니 여러 커뮤니티에 퍼지게 된 거죠. 특정 선수의 선행에 감동받은 팬이 이를 짤방화하여 퍼뜨릴 수 있습니다만, 그 선행이 이례적인 수준이 아니라면 대개 다른 팬들은 그냥 "오 대단하네" 정도로 끝나고 잊혀지기 마련이죠. 반면 메시날두의 경우 워낙에 대립이 심하다보니 날두가 이거했대하면 메시도 이거 했대하고 두 선수가 필드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다하면 상대 팬덤의 공격이 두려워 선행 목록 챙겨다 퍼뜨리고 하니 관심 없으려는 팬들도 없을 수가 없죠. 워낙에 많이 올라오니까요.
14/08/2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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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전 그런 논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아닙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전 모든 떡밥의 논점화, 논쟁화를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다만 논쟁을 시작하기 앞서 답이 뻔하다거나, 결론이 나지 않으리란 이유로 미리 덮어두는 태도는 지양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타산지석으로라도 커뮤니티의 컨텐츠로 남을테니까요.
14/08/26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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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저님// 글쎄요 호날두의 선행이 짤방으로 널리 퍼진건 메시팬들과의 대립이 아니라

그냥 뺀질뺀질하게 생기고 여자 밝히고 잘 놀거같이 생긴 선수가 그 모습과는 다른 반전매력이 있었기에 여러군데에 널리 퍼졌다고 알고 있는데요. 메시와 딱히 대립구도가 없었던 시절에도 호날두가 맨유에 먼저나와 연습하고 기부하는 모습들이 짤방으로 널리 퍼졌습니다.

메시날두 대립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호날두의 선행사실이 짤방으로 안퍼졌을까요? 그건 아니라고봅니다만...
14/08/2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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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논쟁이 필요한 떡밥과 그렇지 않은 떡밥은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 초장에 찍어먹는게 옳냐 vs 간장에 찍어먹는게 옳냐는 후자에 해당되는 논제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쓸데없는 감정의 대립이 더 건전한 컨텐츠를 생산하는걸 저해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먹는게 더 맛있는가 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하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컨텐츠를 생산할수있는데 여기에 감정대립이 들어가면 나중에는 정말 본질과 동떨어진 감정싸움밖에 안남는경우가 많이 있었죠

이부분에 대해선 저와 팟저님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확실히 서로 다른듯 싶군요.
14/08/26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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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뭐, 최소한 메시의 선행은 호날두 팬덤에 대한 대립으로 심화된 게 맞긴 합니다. 그리고 메시 날두 팬덤간 대립이 아니라고 한들 그것만인 건 아니거든요. 당장 님께서 호날두의 선행이 짤방으로 퍼진 계기 또한 "뺀질뺀질하고 여자 밝히고 잘 놀 거 같이 생긴 선수"가 반전매력을 갖고 있더라...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러한 선수 외모와 분위기가 문제시된다는 것 자체가 축구 팬덤에 있어선 메시 날두의 선호도 대립만큼이나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겠죠. 허나 이를 문제시하는 이들이 있었고, 그러나 그 문제시가 반대되는 사례로 나타나니 이것이 '반전'으로 작용한 거죠. 축구팬들이 그런 거 전혀 상관 않고 축구만 보고 분석하는 이들이었다면 아마 반전매력은 없었을 거 같군요.
14/08/26 02:00
수정 아이콘
Duvet 님// 제 입장은 초장간장 떡밥을 누군가 제시할 때 그것의 옳고 그름을 당장 참여하여 말이 안 되는 문제라고 취향 존중하라며 말을 막기보단 그 사람이 무슨 이야길하는지 일단 듣는 태도가 필요하단 겁니다. 그 사람이 들이대는 근거가 굳이 초장간장 사이 우열관계를 시인하는 주장에 부합하지 않을지언정 주장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논거에 서로가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볼만한 거리가 있다면 그것만으로 그 사람이 자신의 이야길 풀어가는 걸 지켜볼 이유론 충분한 거 같거든요.

당장 저분께서 초장간장간 우열관계를 이야기하며 다양한 생선회를 즐기는 방법을 말할 때, 그 이야기가 실제 초장간장간 우열관계를 얼마나 보증하는지는 장담하기 어렵지만,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분이라도 개별적인 논거 속에서 얻어가는 게 있을테니까요. 뭐 저분께서 말씀하신 생선회에 대한 이야기가 워낙에 일반적인 수준에서 그친다면 또 말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 거 같진 않기도 하구요.
14/08/26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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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저님// 애시당초에 초장에 찍어먹느냐 간장에 찍어먹느냐가 어느쪽이 더 낫다라고 말할수있는 주제가애시당초 아니니까요. 한쪽이 이래이래 해서 간장에 찍어먹는게 더 맛있다라고 하면 다른한쪽이 내 미각에서는 초장에 찍어먹는게 더 맛있고 베스트다 이래버리면 끝입니다.

취향존중으로 말을 막는다기보다 취향을 존중해서 불필요한 감정대립을 막고 더 차분히 이야기를 진행시켜보자라는겁니다.
14/08/26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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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없었어도 호날두 선행 짤방이 안퍼졌을까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박명수의 선행미담은 누구와 경쟁이 붙어서 퍼진건가요? 아니잖아요. 유재석의 선행미담이 박명수와 경쟁이 붙어서 퍼진건가요? 그것도 아니잖아요.
굳이 경쟁이라는 감정의 대립이 없다라고 하더라도 퍼질건 퍼진다는거지요.
14/08/26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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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끝입니다'를 판별하는 건 논쟁 당사자가 정할 문제죠. 당사자가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왜 그걸 끝내고 말고 합니까. 긜고 전 굳이 불필요한 감정대립을 끌고 오자는 게 아니라 쟁론에 있어 감정대립이 있을만한 상황이 있을지언정 이를 감정대립이 있을만하다는 이유로 일단 막고 보자는 태도를 지양하자는 건데요.

그리고 메시와 호날두 선행짤방에 대한 이야기는 위에서 했는데요. 제가 언제 메시가 없었어도 날두의 선행 짤방이 퍼졌으리란 말을 했나요. 그 반대였죠. 호날두의 선행짤방이 부각되니 이에 대비되는 의미에서요. 또한 날두의 선행 짤방이 퍼진 건 날두의 외모라는, "메시 날두 선호도 대립"과 마찬가지로 축구에 있어 전혀 의미 있지 않은 소재 덕이란 겁니다. 님께서 스스로 반전 매력이라고 하셨는데, 날두의 선행이 반전 매력이 되려면 날두에게 축구 외적인 관심 역시 보여야한다는 거지요. 그외 다른 건 앞서 댓글에서도 달았으니 차치합니다.
14/08/26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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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저님//

[그런 선행짤방이 제작되고 여기저기 경쟁적으로 퍼지고 한 게 메시날두 팬덤간 대립 때문이었습니다. ]

이건 님이 하신 말씀이십니다만. 선행짤방이 제작된게 메시날두 팬덤 대립이라면서요...
유재석의 미담이나 박명수의 미담이나 다 그런 대립없어도 잘 퍼졌습니다. 메시의 선행? 그게 꼭 대립이 있어야 제작되고 퍼질수있는걸까요?

그리고 감정대립이 있는건 좋은데 이 논지가 정말 우위를 따질수도없고 무의미한 경우에는 굳이 감정대립을 하면서까지 논쟁을 할 필요가 없다는거죠 논쟁이 아니라 대화로도 충분히 컨텐츠는 생산될수 있다고 보구요
14/08/26 02:54
수정 아이콘
Duvet 님// 예, 제가 그런 말을 하긴 했는데 이 정도로 경쟁적으로 번진 건 메시/날두 팬덤간 대립이라는 거죠. 그리고 제 댓글을 아무래도 못 보신 거 같으니 다시 한 번 붙여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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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최소한 메시의 선행은 호날두 팬덤에 대한 대립으로 심화된 게 맞긴 합니다. 그리고 메시 날두 팬덤간 대립이 아니라고 한들 그것만인 건 아니거든요. 당장 님께서 호날두의 선행이 짤방으로 퍼진 계기 또한 "뺀질뺀질하고 여자 밝히고 잘 놀 거 같이 생긴 선수"가 반전매력을 갖고 있더라...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러한 선수 외모와 분위기가 문제시된다는 것 자체가 축구 팬덤에 있어선 메시 날두의 선호도 대립만큼이나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겠죠. 허나 이를 문제시하는 이들이 있었고, 그러나 그 문제시가 반대되는 사례로 나타나니 이것이 '반전'으로 작용한 거죠. 축구팬들이 그런 거 전혀 상관 않고 축구만 보고 분석하는 이들이었다면 아마 반전매력은 없었을 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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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반전매력은 없었을 거 같군요에서 끊겨서 이해하지 못하신 건가요? 님께서 반전매력이 호날두 짤방 생산의 원천이라고 하셔서 저 말을 넣은 겁니다.

그리고 제가 언제 대립과 경쟁 속에서만 컨텐츠가 나온다고 했습니까. 대립과 경쟁 속에서도 컨텐츠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고 그러니 거부하지 말자는 거죠. 제가 언제 화기애애한 컨텐츠 생산의 분위기를 굳이 떡밥과 대립이 가득한 투기장으로 만들어야한다고 했습니까. 제 의견을 극단적으로 만들지 마세요.
신비주의
14/08/2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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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pt21.com../?b=8&n=53428&c=1972893 댓글로 대신합니다.
Chaconne
14/08/2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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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논의 주제보다는 논의에서 사용되는 단어 때문에 약간 감정상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번글과 관련글 모두 읽어봤는데 두 분이 하시고자 하는 요지는 알겠지만 일단 회 먹는 방법에서 쓴 용어에서 공격당했다고 느낄만한 요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의도로 썼든 안썼든간에 '내가 먹는 방법이 마치 회알못들이 하는 짓 혹은 열등한 것처럼 말하네...' 라고 느껴지는 지점이 있는거겠죠. 그 부분에서 내가 초장 찍는게 맛있는게 현실인데 굳이 이걸 왜 논쟁하려고 하나, 내가 틀린 것도 아닌데 틀렸다고 증명하고 싶나 라는 생각이 나오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두 분 글쓴이들은 모두 대승적인 차원에서 논의가 아얘 막히는 현실을 말하는 거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며, 인터넷 댓글 시스템상 그러다보면 논의가 산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글인 것 같군요. 전 글에서 취향 존중을 안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는걸 명확하게 밝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위 어느 댓글에선가 언급한 것처럼 논의에 '공격당한 것 같은 포지션(실제 공격당한게 아닙니다)'에 있는 사람인데 참여 의사가 있는 사람을 받아 토론하는 방식이 가장 생산적이라고 봅니다. 인터넷 같이 열린 공간에서는 그런 방향으로는 어려울 수 밖에 없죠. 소수의 난독이 있을수도 있고, 제대로 이해해도 기분은 나쁠 수도 있고, 뭐 하여간 글쓴이 생각대로만 사람들이 생각해주길 바라는 것도 무리니까요.
14/08/26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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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전 다소 불쾌감을 느낀다고 하더라도 커뮤니티에 있어 판을 벌리고 보는 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댓글에서 글에 대한 오해와 지적과 이에 대한 답변과 반박이 있었고 제 자신은 그 때문에 힘들고 짜증났습니다만 그와 별개로 이게 커뮤니티에 있어 무익한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이 가운데서 몇몇 부산물, 뭐 최소한 글을 쓺에 있어 오해의 여지를 줄일 수 있는 사례인용에 대해 재고해볼 사람도 있겠고, 그외 다른 부분에서 생각할 거리를 가져갈 분도 계실테니까요. 이처럼 전 커뮤니티에서 논쟁은 논쟁 당사자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Chaconne
14/08/26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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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 부산적인 결과물들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생선회의 맛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는 덜 생산적인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전 100분 토론처럼 이 주제에 대해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패널(당연히 백분토론보다야 패널이 많으면 좋겠죠)들이 논의를 하고 그 외는 방청객 형태로 질문을 하는 식이 주제에 집중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자연상태의 인터넷에서 펼쳐지는 의견개진 - PGR이 자연상태는 아닙니다만 - 은 아무래도 관련 논의인 것 같지만 실제론 관련없는 것들, 감정적인 싸움, 단어 혼동으로 인한 소모전, 오해, 난독, 그 외 모든 것을 끌고안고 가야하는 구조니까요. 별개로 전 글의 논지엔 동의합니다. 취향의 영역도 논쟁의 영역으로 끌고가서 설전할 사람이 다수가 되었을 때, 관련 연구도 이루어질 수 있고 그로 인해 정말로 취향이 아니라 절대적인 구별이 있는 것이었음이 증명될 수도 있는 가능성도 있겠죠. 진실이야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만 아얘 시작도 못해본다면 좀 아쉽겠죠. 그런 말씀아닌가요?
14/08/26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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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맞습니다.
Friday13
14/08/26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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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취향간의 격차는 존재합니다. 어떤 사안에 더 알맞고 적절한 취향은 존재 한단 말이죠.
위에도 달린 비빕밥 예시가 그 예죠. 외국인이 비빕밥을 안 비비고 나눠서 먹는데, 이건 비빔밥을 제대로 먹는 방법이 아닙니다. 그 외국인이 비빔밥을 안 비비고 먹는 취향을 갖고 있지만, 그 취향이 비빔밥을 먹는데 알맞은건 아니란 겁니다.

자 콜라를 밥이랑 말아먹는다 칩시다. 이건 취향 맞죠.
그러나 콜라를 밥이랑 말아먹는거랑, 콜라를 피자랑 같이 먹는 것중에서, 어느게 콜라를 즐기는 알맞은 취향인지는 가릴 수 있단 말이죠.
14/08/26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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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별로 없습니다.

대체 취향에 적절함이 어딨습니까? 취향이라는거 자체가 개인의 만족의 영역인데
'사안에 더 알맞고 적절하다.' 라는 표현이라니.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씀이시네요.

콜라를 밥이랑 말아먹고, 비빔밥을 안비비고 먹는것을 좋아하는사람들에게 백날천날 설명해보셔야,
반발만 일어납니다.
미라레솔시미
14/08/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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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없어요...
콜라만 먹든 뭐에같이먹든 배고플때먹든 소화가 잘안되서 먹든...
그게 무슨 상관이랍니까?

1. 콜라는 피자랑 먹어야 최고로 즐길 수 있다
2. 치킨이랑 먹어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3. 햄버거와 같이 먹을 때 비로소 제대로 먹는 거다
4. 튀김이랑 먹어야 알싸하고 시원하다

도대체 어떤게 콜라를 즐기는 알맞은 건지요?
그게 뭔 상관이랍니까?
14/08/2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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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참 어렵게 쓰시네요
신비주의
14/08/2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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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존중을 하지 말자, 취향 존중은 잘못되었다, 취향 존중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자 등등이 이 글의 주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부터 너무 꼬여버린 것 같네요.

취향 존중이라는 단어가 남의 취향을 존중해 주기 위해 쓰는 분들도 계시죠. 그리고 이 취향 존중(1)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토론에 있어 취향 존중(2)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토론을 막는 것은 잘못됬다는 것이죠.

글쓴 분이 초간장을 예시로 들었는데, 여기에 대고 초간장은 취향이다 라고 하면 댓글은 산으로 갈 수밖에 없지요.
초간장이 우열문제다라고 말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초간장은 취향 존중(2)입니다.' 라고 하면서 토론하지 말자 라는 것이 잘못
되었다는 것이죠.

'이는 초간장은 취향이다'라는 말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A가 초장파이고 B가 간장파인데, 둘이 회를 먹으러 갔다고 해 봅시다.
여기서 서로 초간장은 취향이다. 라고 하면서 서로의 취향을 존중(1)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A가 B에게 '초간장에는 우열이 있으니 초장이 좋다'
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이지요. 여기에서의 취향 존중(1)이라는 단어는 글에서 비판하는 취향 존중(2)가 아닙니다.

초간장이 취향의 영역이면서, 우열의 영역일수도 있고, 설사 우열의 영역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런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설사 우열의 영역이 아닐지라도 여기서 초장이 좋은지, 간장이 좋은지 이야기 할때 취향 존중(2)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을 문제삼는 것입니다.

윗 글의 한 문단입니다.

매체가 다르면, 매체에 대한 접근 방법이 다르면 당연히 이 사이에서 느끼는 감흥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다르다’에서 모든 대화를 그쳐버린다면 그건 다름을 존중하는 태도가 아닙니다. A와 B가 다른 이유는 A와 B가 관계하는 과정에 기인합니다. ...(중략)... 그리고 각자가 상이한 취향을 느낀 대상에 대해 접근해 가고, 서로가 느낀 다른 감흥의 이유를 따지고, 그 사이에서 보다 보편타당한 준거가 무엇인지 따지는 건 차이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닙니다. 이것이야말로 차이에 대한 존중입니다. [우리가 진정 차이를 차이로 인식하는 건 그것이 각자 안에서 감흥으로 존재할 때가 아니라 밖으로 나와 의견으로 발화하는 순간이니까요.]

이 문단은 그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지요. 취향에 우열이 있는지 없는지는 또는 어느 취향이 우열인지는 토론을 통해 밝히면 될 것입니다. 토론하기 싫으면 안하시면 됩니다. 존중(1)합니다. 그런데 존중(2)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토론을 막지 말자는 것입니다. 이는 존중(1)하는 것이 아니죠.
14/08/26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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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를 좋아하는게 옳으냐 메시를 좋아하는게 옳으냐 라는것도 일단 막지말고 취향에 우열이 있는지 또는 어느취향이 우열인지 토론을 통해 밝혀야지 그건 취향의 영역이고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말로 막지 말라는 말씀이신거죠?

부먹이 옳으냐 찍먹이 옳으냐 라는것도 일단 막지말고 부먹이 우위인지 찍먹이 우위인지 혹은 우열이있는지 토론을 통해 밝혀야 하고 취향존중이라는 말로 막아서는 안된다는 걸로 해석하면 되겠습니까?
신비주의
14/08/26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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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그리고 님께서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토론에 참여하시거나, 귀찮으면 패스하시면 될 일이지요. 그것을 취향 존중이라는 단어로 막는 것은 잘못됬다는 겁니다.
14/08/26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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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열의 문제가 아니다 이건 취향의 문제다라고 하는게 토론에 참여하는거라고 봅니다만.. 그럼 상대는 어느 한쪽이 우위다라고 또 얘기를 하겠죠.
이건 서로 우위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취향으로서 존중해야 할 문제다 라고 말하는것도 충분히 값어치있는 의견이라고 생각됩니다만

문제는 이글이 그런 의견자체를 막아야 한다는거 아닌가요?
신비주의
14/08/26 02:17
수정 아이콘
이 글이 '취향 존중(2)입니다. 라는 의견을 막아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다는 의미인가요?
14/08/26 02:20
수정 아이콘
[꺼내지도 않은 생각을 미리 보호하기 위해 동원되는 ‘취향 존중’은, 커뮤니티에 있어, 결코 좋지 못합니다.]

이 부분을 가지고 저는 그렇게 판단했습니다만... 아닌가요..?
신비주의
14/08/26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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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존중(2)을 가지고 그것을 막고있지는 않지요. 마찬가지로 토론을 통해 해결하면 될 문제입니다. 댓글로 볼 때 글쓴분이 실제로 존중(1)하는지는 저는 모르겠지만요.
14/08/26 02:32
수정 아이콘
취향존중을 가지고 그것을 막고있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취향존중하라는 의견자체를 막고 있는건 분명해보입니다.
신비주의
14/08/26 02:37
수정 아이콘
막고 있다기 보다는 비판하고 있지요. 막고있다는 것은 대화의 단절을 의미하지요. 너가 어떻게 생각하던 난 너랑 이야기할 생각이 없어. 이럴때 막고있다는겁니다. 취향존중(2)이라는 존중(1)이 없는 표현을 사용하면서요.

'취향 존중(2)'이 있냐 없냐보다는 '대화하려는 의지가 있냐 없냐' 로 판단하면 될 것 같습니다.

글쓴이가 취향존중하라는 의견자체를 막고있지는 않지요. 다만 비판할 따름입니다. 글쓴이가 대화의 의지가 없어보이지는 않네요.
14/08/26 02:40
수정 아이콘
비판이라는게 그건 옳지 않다라고 하며 막고 있는게 아닌가요?

취향존중으로 논쟁을 막는것을 하지 말자 라는게 이 글의 주제아니었나요...

[취향의 자폐증 속으로 서둘러 걸어가진 맙시다.] 라는건 하지말자라는 표현 아닌가요..
14/08/26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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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제가 신도 아니고 제가 하지 말라고 그게 하지 않게 되나요. 전 취존중으로 대변되는 대화 거부 현상이 정도 이상으로 만연하다고 생각했고, 더 이야기를 할 수 있을만한 여러 소재들을 덮어버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장 위에 초장간장 역시, 취향존중이란 말로 생선회에 대한 이야길 덮어버리지 않았다면 초장간장 사이의 확실히 우열 관계를 입증하는 건 어려웠다고 한들 생선회에 대해 많은 분들이 모를 사실이 더 나타날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적어도 초장간장에 대한 저분 입장이 어떠한 형상을 띈 것인지 알 수 있었겠죠.

기본적으로 불필요한 논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개가 좋냐, 고양이가 좋냐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쓸만한 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 결론이 쓸만하다는 게 아니라 판님처럼 동물에 박식한 분이 나와서 각각 상대 진영에서 드는 논거가 어떤 점이 사실과 다르고, 반면 어떤 점이 옳고 하는 것을 말할 수 있으니까요(그 분이 개나 고양이 어느 한 입장을 지지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 과정에서 정보가 교환되고 그건 고스란히 커뮤니티의 컨텐츠로 남죠. 물론 이런 식으로 유익한 정보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리 이걸 취향존중이라고 다들 덮어버렸으면 정말 무엇도 남지 않겠죠.

물론 이러한 떡밥이 굳이 과열될 이유는 없을 겁니다. 과열되지 않아도 판님 같은 분이 개입할 순 있는 거구요. 하지만 설혹 떡밥이 과열될 기미가 보인다고 한들, 과열될 기미가 있다는 그 사실에 벌벌 떨며 모든 걸 놓아버리진 말자는 겁니다.
14/08/26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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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하지말자고 해서 그렇게 되지는 않겠죠.

하지만 님은 [취향의 자폐증 속으로 서둘러 걸어가진 맙시다.] 라는 표현으로 그렇게 하지말자라고 자신의 의사를 드러내신거 아닌가요? 이걸 부정하신다면 좀 그렇습니다...


취향존중이라는 게 항상 모든 주제에서 다 나오는건 아니고 특정상황에서만 나옵니다 .사형제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데 취향존중이라는 말이 나오지는 않지요. 게임관련법을 이야기할때 취향존중을 말하는경우도 없습니다.

다만 취향존중은 야구 vs 축구뭐가 더 낫냐 라는 이런주제에 나오는거고 이런주제에선 취향존중을 하고서도 충분히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수있습니다. 축구의 장점과 야구의 장점 서로이야기하며 대화를 할수 있다는거죠

즉 취향존중이라는 말로 모든걸 놓아버린다 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취향존중은 어디까지나 한정된 범위내에서 사용되는거고 그 한정된 범위에선 취향존중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는 잘 진행될수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회 를 먹는 여러가지 방법이 더 나올상황에서 우열을 따지는 댓글이 달렸고 이덕분에 논의가 산으로 가서 정작 회를 먹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제대로 언급되지 못했잖아요. 취향존중을 했다면 더 생산적인 이야기들이 나올수도 있었겠죠 난 이렇게 먹는걸 좋아한다 난 저렇게 먹는게 더 맛있더라 라는 식으로 말이죠
14/08/26 02:58
수정 아이콘
Duvet 님// 그 한정된 범위가 별로 한정된 채 사용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설혹 그렇다한들 그것만으로 잘 진행되리라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야구 vs 축구는 대체 어떤 맥락인지... 위에 개 vs 고양이에서도 무엇이 더 낫냐와 무관하게 좋은 컨텐츠가 나올 수 있다고 제 입장을 밝히지 않았나요. 아.... 혹시 제 의견에 대한 반박이 아니라 님께서 스스로 이야길 하기 위한 사례로서 활용하신건가요.
14/08/2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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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저님//충분히 한정된 채로 사용되고 취향존중해도 잘 진행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야구 vs 축구는 님의 논리대로라면 막아서는 안되는 논쟁이 되는거기때문에 예시를 든겁니다.
야구 vs 축구 무엇이 더 우위인가로 좋은 컨텐츠가 생기기보다는 그보다 더 큰 분란과 감정낭비가 있을거라고 보며 차라리 서로 취향존중하고 야구 축구의 장단점을 이야기하는게 더 좋은 컨텐츠를 다수 생산할수 있겠죠

지금 회 먹는 이야기도 우열을 따지는 댓글이 들어가면서 논지가 산으로 가지않았습니까 회 먹는 여러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할수 있었는데도 말이죠
14/08/26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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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예, 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진 알겠는데 그런 사례에 대한 제 입장은 이미 여러 차례 밝혔으니 굳이 사례로 들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입니다. 자꾸 그런 말씀을 하시니 님과 대화가 정체된 기분이 들어서요.

그리고 회 먹는 이야기에서 유저의 경험이 가장 짙게 배어 있으며 논제인 회 먹는 이야기에 충실한 정보를 제공하던 건 바로 그 우열을 가리는 댓글로 보이는데요.
14/08/26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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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저님//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닌데요. 오히려 그 댓글로 인해 더이상의 생산적인 논쟁이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14/08/26 03:13
수정 아이콘
Duvet 님// 예, 알겠습니다. 이 부분까지 굳이 님을 설득할 자신은 없군요. 좋은 밤 되시길.
신비주의
14/08/26 02:46
수정 아이콘
댓글알림이 안떠서 계속 한칸 위로 댓글을 달겠습니다.

다시 쓰지만 막느냐 비판이냐에는 '대화하려는 의지가 있냐 없냐'의 차이가 있습니다. 취향 존중이 왜 이글에서 나오냐. 그것은 막고싶을 때 '취향존중'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대화의 거부를 한다는 것이고 여기서의 '취향존중'이라는 단어는 하나의 단순한 예시지요.

비판할 때에는 대화의 거부를 하지 않습니다. 비판과 대화의 거부는 양립할 수 없는 개념이지요. 둘은 차이가 있습니다.
14/08/26 02:47
수정 아이콘
아니 [취향의 자폐증 속으로 서둘러 걸어가진 맙시다.] 라고 대놓고 표현하고 있지않나요.?

이걸 막는건 아니고 그냥 비판만한다고 해석을 해야합니까...

그리고 보통 너 그거 잘못이야 그러지 맙시다 라고하는건 일반적으로 막는다라고 해석하는게 보통일텐데요.
신비주의
14/08/26 03:01
수정 아이콘
글쓴이는 이 글에서 막는다(1)는 표현을 '대화의 거부'와 같게 사용하고 있지요. 아이의 행동을 못하게 막는다(2)와는 다르죠.

충분히'그리고 보통 너 그거 잘못이야 그러지 맙시다 라고하는건 일반적으로 막는다(2)라고 해석하는게 보통일텐데요.'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게 맞는 해석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글쓴이의 주장이 '막는다(2)' 가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글쓴이의 주장을 '막는다(1)'로 해석한다면 잘못된 해석이 되는것이지요.
14/08/26 03:05
수정 아이콘
저는 하지 못하게 한다 혹은 하지못하게 종용한다 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화의 거부라는 의미가 아니라 취향존중이라는 말로 대화를 끊는것을 막는다 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구요.
신비주의
14/08/26 03:13
수정 아이콘
계속 이렇게 반문하시는데, 님이 어떻게 해석하던, 혹은 일반적으로 어떻게 해석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지요.
글쓴이는 단어를 그렇게 사용하지 않는데, 그렇게 대입하니 오해가 생기는 것입니다.

왜 일반적으로 그렇게 해석하는데, 글쓴이가 다르게 써놓고 (1)이라고 이러느냐? 라고 반문하신다면, 글쓴이가 쓴 것이 잘못된 용법도 아닐 뿐더러, 그런식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논점일탈이 되고 댓글이 산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라고 답하겠습니다. 아직도 이해가 안되시는지요.
14/08/26 03:14
수정 아이콘
[취향의 자폐증 속으로 서둘러 걸어가진 맙시다.] 라는 단어를 쓰는데
여기에서 왜 하지말자라는 의미를 캐치 못한다는겁니까...
맙시다 라는 의미에 하지말자라는 의미가 없으며 하지말자라는게 막는다는 의미가 없다는건가요?
신비주의
14/08/26 03:20
수정 아이콘
맙시다라는 표현은 하지말자(2)라고 캐치하셔도 되고, 글쓴이가 그렇게 쓰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님께서 맙시다라는 단어를 (1)이라고 해석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글쓴이는 맙시다(2) 라고 이야기 하지만 그런 의견을 글쓴이가 막고(1) 있나요?

마지막줄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14/08/26 03:26
수정 아이콘
하지말자에 의미에 막는다(1)라는 의미가 없다는건가요?

보통 너 하지마 라고 하면 막는다라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생각하는게 보편적인거 아닌가요?

취향존중에 대해서 신랄하게 좋지못하다고 비판하고 그러지 맙시다라고 표현한 글에서 그럼 이글이 취향존중을 쓰는것을 막고 있다라고 할수 없다는겁니까
신비주의
14/08/26 03:28
수정 아이콘
막고 있습니다(2) 근데 막고있지(1) 않아요.

참고로 여기서의 (1), (2) 구분은 사전적 의미의 구분이 아닌, 단어의 혼동의 구별을 위해 붙인 구분입니다. 그 뜻은 처음 숫자를 단 댓글에 나와있지요.
14/08/26 03:31
수정 아이콘
다시 말할께요

대화를 거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취향존중이라는 말로 논쟁 자체를 거부하는걸 막고 있다 라는 의미입니다.
14/08/26 03:35
수정 아이콘
여러 커뮤니티에서 친목질은 지양하는 게 맞다고 할 때, 이게 유저가 서로 친해지거나 개인적인 만남을 아예 차단하자는 이야긴 아닙니다. 개인이 그러겠다는 걸 억지로 막을 수도 없구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친목질을 지양하자는 이야기가 올라오곤 합니다. 이게 친목질을 억지로 훼방놓고 지들끼리 만나는 걸 무슨 비밀 연락망 만들어서 감시하자는 걸까요? 아닙니다. 이 친목질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부정적인 부분을 경고하는 거죠. 파벌이 생길 수 있고 커뮤니티의 건전한 피드백을 통한 컨텐츠 생산에 방해가 된다는 식으로요. 당장 pgr에도 퍼모씨 사건으로 인해 친목질에 대한 보편적인 공감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유저간 개인 오프라인 모임을 차단하고 있나요? 그렇진 않죠(설마 게시판에서 서로 안부 묻고 하는 걸 친목질로 보신다면 피지알에서 문제시된 친목질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답하겠습니다.). 헥스밤님은 바를 운영하고 계시고 이를 피지알에 밝히고 있고 여러 피지알 유저들이 그 바를 방문하고 즐깁니다만 그렇다고 이것을 친목질이라 하여 삭초제근하자, 헥스밤 글 올리지 마라, 이런 사람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목질의 폐해나 친목질을 지양해야한다는 글이 올라올 때 "그걸 어떻게 막아? 그럼 우리끼리 만나는 거 다 막을래?"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분들 보셨는지요. 제가 본문에서 취향 존중에 대해 말하는 건 이 정도 수위입니다.

아, 혹시나 싶어 첨언하지만 제가 친목질을 부정적으로 보다는 건 아닙니다.
신비주의
14/08/26 03:38
수정 아이콘
팟저 님// 이런 댓글은 다른 타래댓글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비주의
14/08/26 03:40
수정 아이콘
다시 말할께요

대화를 거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취향존중이라는 말로 논쟁 자체를 거부하는걸 막고 있다 라는 의미입니다./에 대한 답변을 드리자면.

취향존중이라는 말로 논쟁 자체를 거부하는걸 막고(1) 있지는 않지요. 그 증거로 님이 열심히 댓글을 달면 글쓴분은 답변을 달아주고 있지 않습니까?
14/08/26 03:40
수정 아이콘
신비주의 님// ? 대화 끊겨서 기분 나쁘셨나요.
14/08/26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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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저님// 그러니까 [온라인에서 친목질은 이러이러한 부작용이 있기때문에 하지말자] 라고 말하는것은
[온라인에서 친목질을 막는 걸로] 해석될수밖에 없다는거죠

당연히 오프라인에서 서로 모이는걸 막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단 온라인에서 친목질을 하는걸 막는다는 의미가 된다는거죠

온라인에서 친목질을 할때마다 그건 부정적인겁니다하며 경고를 하는행위가 그들이 [온라인]에서 친목질을 하는걸 막는 행위가 아닐런가요?
신비주의
14/08/26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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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저 님// Duvet님은 이 타래댓글에 님과 저에 대한 댓글을 달텐데, 섞이면 보기 불편하고, 따로 하는게 저와 님, Duvet님 모두에게 좋지 않나 싶어서 댓글달았습니다. 편의성문제지요. 기분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14/08/26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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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님 //글쓴분이 댓글을 계속다는건 제의견을 반박하기위함이지

취향존중이라는 말로 논쟁을 막는것은 잘못되었다라는 것에 대한 제반박을 긍정하기때문이 아니죠

계속 그건 아니다 라고 하시는거고 맙시다라는 의견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신비주의
14/08/26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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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말은 맞습니다. 팟저님은 막고(2)있지요. 그런데 막고(1)있지 않습니다. 님 의견에 반박하면서 막고(2)있는데, 님 의견 개진을 막고(1) 있지는 않지요. 아직도 양자간의 차이를 모르신다면, 저는 더 이상 납득시켜드릴 자신이 없네요. 밤이 깊었거니와 처음 제가 말하고자 한 의도는 전달이 된 것 같으니 저는 이만 자러 가보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4/08/26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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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밤 되시길 ...
14/08/26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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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벳님//댓글 갈음합니다. 피지알에서 문제가 된 친목질은 유저들간 오프라인 만남과 트위터를 통해 형성된 파벌로 인한 문제였습니다. 그럼에도 이것이 피지알에까지 문제로 번지니 여러 분들이 친목질을 문제시한 것이구요. 특정 커뮤니티에서 친목질은 보통 커뮤니티 내의 매체로 서로 인식하는 것만이 아니라 메신저, 전화, 오프라인 등을 통해 폐쇄적 집단을 형성하는 식으로 발전합니다. 그렇지만 누구도 이걸 커뮤니티 외적인 문제로 보진 않죠.

신비주의님//아뇨, 제가 죄송하죠. 불편 끼쳐들여 실례했습니다.
14/08/26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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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저님// 단지그뿐만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친목질은 신규유저의 유입을 막고 커뮤니티를 폐쇄화 시킬수있어서 막고 있습니다. 비타넷이 바로 그러한예죠

오프라인모임이 아니더라도 친목질은 온라인에서 항상 금기시되고 경고대상이 되어오고 있습니다.
14/08/26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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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 님// 당장 저도 피지알이 아닌 다른 매체를 통해 피지알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을 만나 피지알의 특정 유저를 비판하거나 의견을 공유하거나 하거든요. 친목의 정의 자체로 보자면 이게 친목이죠. 이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을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이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과 담합을 하여 특정 유저 한 분의 글에 지속적으로 태클을 건다거나 문제시하거나 괴롭힌다면 이건 분명 친목 행위를 통한 폐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반대로 제 자신의 글에 추천을 달게 한다거나 키배 와중 다구리를 놓게 하여 친분을 통해 논지의 우위를 과시할 수도 있겠죠. 친목질의 문제는 친목 그 자체라기보다 친목 행위를 통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단지 부작용일 뿐이라고 모두 거부하진 않죠. 친목질의 부작용이 나타날 기회는 상존하니까요.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이 막을 도리가 없습니다.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할 뿐더러 명분으로 볼 때도, 자기들끼리 마음 맞아 놀겠다는데 이걸 커뮤니티에서 어찌할 순 없죠. 그러나,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친목질의 위험에 대해 계속 말합니다. 설혹 어찌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고 한들, 친목 행위 자체야 막을 수 없더라도 최소한 그 부작용에 대해 다들 명심하고 있자는 맥락이겠죠. 제가 본문의 취향 존중을 이야기하는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친목질이 항상 금기시되는 대상이라지만 그게 처음부터 금기시된 건 아니었죠. 이러저러한 문제가 나타나니 금기가 된 것이구요. 취향 존중에 대해서도 같은 이야길 해볼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이 글을 쓴 겁니다.
14/08/26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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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하나의 의견 수준에서 그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만 소재가 주어지는 그 순간부터 미리 판단을 내리고 취향 존중을 되풀이하는 경우가 워낙 많으니까요. 이러한 취향 존중을 일종의 불문율로 내재한 분들이 종종 보여서요. 그리고 이런 분들이 많을 경우 의견 교환은 어려워지거나 대상은 휘발된 채 취향에 대한 메타 담론이 되기 십상이죠. 전 이런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王天君
14/08/26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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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님의 노고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 글이 이런 해설까지 필요하다고 생각치는 않거든요.
사악군
14/08/26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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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랑드의 소금을 곁들여 먹는 회는 간장에 와사비보다 낫다더군요 - 모야시몬 6권 45p

물론..저 말을 한 작자는 주인공들에게 엄청나게 까임을 당하게 되죠.
그러나 초장이 회 자체의 맛을 가리기 때문에 안 좋은 것이라면, 간장에 와사비가 소금보다 나은 점은 무엇일까요?
간장에 와사비 보다는 소금이 회 자체의 맛을 더 느끼기 좋지 않을까요?
아니 그보다 소금도 없이 숙성된 회자체의 맛을 느끼는 게 더 본연의 맛을 느끼는 건 아닐까요?

..전 회는 초장이나 간장와사비나 아무튼 뭔가를 찍어먹어야 하는 초심자이지만
소고기는 소금도 없이 맨 고기 맛을 즐기는 걸 좋아합니다. 그게 고기맛의 본연을 즐기는 법이죠.
하지만 모든 식사를 그렇게 하지는 않죠. 고기맛을 즐긴 다음엔 소금이든 기름장이든 쌈장이든 뭔가 더 찍어먹습니다.
맨고기만 계속 먹는 것보다는 버라이어티한 맛을 즐기는 게 좋으니까요.

스시는 와사비 간장에 먹는 게 최곱니다.
회는 고추장 마늘다짐 깻잎에 싸먹는게 최고구요.
칼파쵸는 발사믹 식초뿌린 샐러드와 함께 먹는 게 최고입니다.

모두 날생선을 썰어놓은 음식이지만 즐기는 방법은 다르죠.

취향존중이 토론을 막는 장애물이라구요? 아니에요. 취향존중을 통해 다양성을 즐기세요. 다 맛있다니까요?

남의 취향을 존중하는 것은 자폐증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세상을 확장해주는 도구가 되죠.
자폐증은 [나의 취향을 존중해달라]며 남의 취향에 대한 이해를 포기해버리는 자들에게 오는 것입니다.
14/08/26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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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식탁에서의 다양성을 즐기는 것처럼 커뮤니티 안에서의 다양성을 즐기자는 이야깁니다. 우린 지금 식탁에서 마주보는 게 아니라 키보드를 마주대고 앉아 커뮤니티에 접속해 있으니 우리가 추구해야할 게 있다면 다양한 맛을 즐기는 방법이 아니라 재고해볼만한 이야깃거리, 즉 컨테츠를 찾는 것일테죠. 서로의 취향이라고 덮어놓는 건, 이 때문에 대화가 단지 무엇이 취향이고 무엇이 아니며 무엇이 우열 관계를 가능케 하고 무엇이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로 논재가 번지는 건 식탁 위에 올라올 수 있는 여러 요리를 막아버리는 일이 되니까요.
14/08/26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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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야구가 스포츠로서 우위냐 축구가 스포츠로서 우위냐는 어떨까요

이것도 취향존중이라는 말로 논쟁을 막아서는 안되니 어느쪽이 우위인지 혹은 우위가 있긴한지 가려봐야 할까요?

야구 vs 축구 어느쪽이 더 나은 스포츠인가도 이야기를 통해 충분히 여러 재고해볼만한 이야깃거리 컨텐츠가 나올테니 한번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인가요?
14/08/26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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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메시/날두 팬덤간 대립의 사례를 통해 충분히 이야기를 한 거 같으니 굳이 물음에 답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앞서도 수차례 말씀드린 거 같은데, 논쟁이 될만한 소재냐 그렇지 않은 소재냐는 해당 떡밥에 참여하는 당사자들간의 문제고 무엇이 좋은 것이냐를 판단하느냐에 대한 준거 역시 자신들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제가 무슨 신이라고 이건 될 거고 이건 안 될 거고 이건 좋은 거고 저건 나쁜 거고를 미리 정해두진 않죠. 무엇보다 제 스스로 될법한 이야기다, 안 될법한 이야기다를 미리 판별하려고 하는 취향 존중에 반대하는 입장인데요.
14/08/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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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시당초 결론이 나지않을 부분에 대해 감정대립을 한다는게 의미가 없고 상대에게 많은 상처를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탕수육 찍먹이 옳으냐 부먹이 옳으냐 로 장난이 아닌 진지한 감정대립이 무슨의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취존을 하면 꼭 대화가 단절되는것도 아니라고 몇번을 말했습니다만 취존을 해도 얼마든지 이야기는 진행시킬수있고 좋은 컨텐츠는 계속 만들어낼수있습니다. 전 취향, 선호도를 이야기하는데는 취향존중을 이야기하는건 찬성합니다.
로마네콩티
14/08/26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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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지양하자는 취향존중은 대충 이런거 아닌가요?
A : "나는 회를 초장에 찍어 먹는게 맛있음"
B : "난 간장이 맛있음"
A : "응. 그래. 알았어"
이렇게 끝내지 말고
A: 나는 왜 초장이 맛있냐면 블라블라 / B : 나는 왜 간장이 맛있냐면 블라블라
A,B : 오 그래? 한번 먹어볼까? or 흠 난 그래도 그건 별로일듯. 그래도 왜 그렇게 먹는지는 알겠어.
C : 얘들아 그거 말고도 막장에 찍어먹으면 진짜 꿀맛임. 이거 진짜임. A,B : 아 진짜? 왜 맛있는데?
C : 응 그건 블라블라 D: 난 소금. 이거 블라블라 E : 난 고노와다 이게 레알임. 이게 왜 쩌냐면 블라블라
이렇게 하자는 게 아닐까요? 사실 이게 제 생각에 진짜 취향존중일 것 같아요. 전자는 말은 취향존중이고 솔직히 그냥 말섞기 귀찮아서 스킵인것 같구요. 이렇게 되면 사악군님께서 말하시는 "취향존중을 통해 다양성을 즐기세요. 다 맛있다니까요? "이루어 지지 않을까요?

그런데 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뤄지는 토론은 저렇게 갈리가 없죠. 간장, 초장, 소금 서로 우위를 가리려고 하고 그러다 헐뜯고...
그러는거 귀찮으니까 저는 그냥 "아 님 초장 찍어드심? 오키 알겠음. 취존." "아 님 탕슉 찍먹이심? 오키 알겠음 취존." 이러고 맙니다.
본문에서 그러지 말자고 그러는 의미의 취존입니다만 딱히 토론을 한다고 해서 남을 게 없는 주제라서요.
물론 그렇지만 탕슉 부먹은 진리입니다. 넵.
14/08/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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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자든 후자든 나쁠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초장과 간장이 주제로 제시되었다면 후자와 같은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후자가 굉장히 온건하면서도 유익한 수준으로 진행되긴 어렵긴 합니다만, 그와 별개로 이를 지향은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저 자신도 제대로 못 지킬 때가 많긴 합니다.
마일스데이비스
14/08/26 03:41
수정 아이콘
'그렇게 하자'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해야만 한다' OR '그렇게 해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토론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 이미 선행되어야 가능한 것인데, 어떻게 하면 이 글을 취향을 존중하지 말자는걸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저런 토론을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마는겁니다. 그게 존중이죠. "하기 싫은데 왜 하라고 하냐? " 하기 싫으면 하지 마세요. 누가 강요합니까? "그게 토론의 장을 벌일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인가?" 가치가 없다 싶으면 스킵하면 그만입니다. 아무도 억지로 대화하지 않고, 온라인상의 누군가에게 억지로 말을 시킬수도 없습니다. 다만 더 나아가기 위해 "한번 해보자"라는 거죠. 그게 싫으면? 취향 존중합니다. 스킵하세요.
로마네콩티
14/08/26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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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하고 싶은신지 이해가 안갑니다.
저는 이 글을 취향을 존중하지 말자라고 받아들인 적도 없고 토론을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만다고 그랬는데요?
토론을 벌인 만한 가치가 없는 건 스킵한다니까요?
마일스데이비스
14/08/26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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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하시겠지만 당연히 로마네콩티님에게 한 말이 아닙니다. 어쩌다 계층이 그렇게 갔네요. 죄송합니다.
로마네콩팀이 읽으신대로 저도 비슷하게 읽었고, 오독으로 인하여 글과는 상관이 없는 다른 주제로 빠이어가 일어나는게 안타깝다는 뜻이었습니다.
미라레솔시미
14/08/2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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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동감합니다
낭만토스
14/08/2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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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인류보완계획 수준인듯
말그림
14/08/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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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논의를 구경하는 건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팟저님의 주장처럼요. 크크
행복한남자
14/08/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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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주욱 보니 월드컵 기간 펠마메 글의 연장선 같기도 하네요... 댓글다는 분도 똑같고
14/08/26 13:20
수정 아이콘
https://ppt21.com../?b=8&n=53424

굳이 음악간의 우열을 따지려는 논쟁없어도 서로 취향존중을 하면서도 유익한 이야기와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습니다. 취향존중을 하면서도 다양한 좋은 애니음악들 소개로 유익한 컨텐츠가 많이 생산되었죠.

여기에 왜 그런걸 들으시나요. 더 좋은 음악이 많은데 라는 댓글이 나오면 과연 그런 생산적인 이야기가 계속 진행될까요? 좋은 애니음악 추천은 사라지고 왜 그런말을 하느냐 너가 듣는 음악을 얼마나 대단한데 라는 감정싸움이 나오겠죠.

그뒤 아무리 리플이 300개 400개 달려도 결국 뒤에는 남는거 없는 무익한 댓글보다는 73개의 좋은 애니음악을 소개하는 댓글이 더 유익하고 의미있다고 보입니다.
마스터충달
14/08/26 14:48
수정 아이콘
취향존중으로 시작된 이야기지만 결국 보편주의 vs 상대주의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되네요. 단순히 취향을 드러내는 정도가 아니라 비평의 문제로 넘어간다면 진지하게 토론해봐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예술에 층위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본문에 동의합니다. 영화로 예를 들자면, 단순히 이론적 완성도 만으로도 층위를 분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담겨있는 사상의 지향점 같은 외적 해석이나, 촬영기술 같은 지엽적 부분으로도 층위를 나눌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것은 절대적 기준이 있어야 되는 것이고 이 절대적 기준을 연구하는 것이 예술가와 비평가들의 역할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고 감동을 느끼는 방식이 다릅니다. 누군가는 스탠리 큐브릭보다 마이클 베이의 영화를 더 좋아할 수도 있죠. 그러나 이것을 취향존중이라는 명목하에 '마이클 베이'가 '스탠리 큐브릭'보다 훌륭하다 라고는 평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50년동안 쌓여온 필름연구의 성과를 무시하는 처사지요.

그렇다면 마이클 베이는 당연히 스탠리 큐브릭보다 하위일까요? 아닙니다. 누군가 새로운 비평 패러다임을 확립한다면 그 기준 안에서 층위는 역전될 수 있습니다. 실례로 초기 영화비평가인 이른하임은 영화의 본질이 현실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는 왜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은 당시의 촬영기술의 한계를 오히려 예술성의 발현으로 바라본 것이죠. 그는 영화의 사진적 요소를 폄하하고 회화적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반면에 바쟁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드러내는 능력을 찬양했죠. 대신에 바쟁은 리얼리티를 왜곡하는 편집(몽타주)에는 반감을 표시합니다. 하지만 소비에트 이론가들은 영화의 본질이 편집(몽타주)에 있다고 주장했죠.

결국 취향존중이 정말로 존중받기 위해서는 근거가 필요합니다. 마냥 '스탠리 큐브릭은 지루해서 싫어. 차라리 마이클 베이가 낫지'라며 호불호를 이야기 한다면 존중의 가치를 부여받기 힘듭니다. 이런면에서 에텔레로사님의 생선회에 대한 입장은 가치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활어회에서 느낄 수 없는 숙성된 생선회의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상대의 평가 기준에 대해 폄하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저에게는 <수상한 그녀>가 형편없는 작품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감동과 재미가 있는 작품일겁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을 즐겁게 본 사람에게 '영화 보는 눈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진정으로 취향존중이 지켜져야 할 부분은 이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쓰레기'라는 단어 때문에 논란이 있었는데, 작품을 쓰레기라 평한다고 해서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까지 쓰레기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상적인 논의는 이론적 근거를 갖춘 비평이 이루어져야 하되, 다른 이의 평가 기준에 대해선 존중을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본문은 이론적 근거 없이 취향존중이란 명목하에 의견의 다양성만을 강조하여 올바른 논의가 이뤄지지 못함을 지적하는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전 이러한 관점 때문에 평론가는 거간꾼이고 맞선 주선자라는 강신주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미학적 이상을 정하는 것도 평론가의 역할이겠지만, 일반 대중이 감동하는 지점을 잡아내고 그것을 이론적으로 설명할 줄 아는 것도 평론가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명량>에서 등장한 백성에 대해 대부분의 평론가와 매니아층은 혐오감을 표시했지만, 저희 부모님도 제 여친도 그 부분에서 감동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영화 볼줄 모르는 우매한 대중들아. 그건 서사적으로 엉망이라 욕해야 되는 거란다'라고만 할게 아니라 '너희들이 왜 감동을 받았는지 영화 공부 많이한 내가 설명해줄게'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평론이라는 점이죠.(중립성을 유지하고자 양쪽의 어투를 모두 재수없게 했음을 양해바랍니다)

그런면에서 <수상한 그녀>가 관객에게 어필한 부분이 어디인지 찾아내지 못한 몇개월 전의 저에 대해선 최근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명량>의 백성에 대해선 나름 의미를 찾고자 노력을 했고 '참여하는 백성'이라는 나름의 해석을 도출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수상한 그녀>는 지금도 그 지점을 못 찾고 있네요;; 개인발전에 대한 회의감이 드는군요 -_-;;;
Black_smokE
14/08/26 17:01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동감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꽤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주제를 잘 집어 내셨다고 생각합니다. 개념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특정 관념이나 주장에 대한 글은, 장황하게 여러 사례와 논리를 가지고 써도 글이 근본적인 주제를 겉도는 감이 없잖아 있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팟저님이 쓰신 글은 두번 읽을 필요도 없이 그냥 술술 읽히면서 논점이 딱딱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개인 공간에 좀 퍼가도 될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4/08/26 17:04
수정 아이콘
잘 읽으셨다니 저도 기쁘군요.

마음대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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