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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24 17:06:20
Name 에일리
Subject [일반] 국내 힙합(언더&메이져) 추억팔이 -4- (1)
4.2000년도 중반(2005,2006,2007)

이즈음 부터는 다룰곡들이 한둘이아니라 제가 구입하고 들어봤던곡들위주로 작성하겠습니다.
모쪼록 기대하셨던분들에겐 심심한 위로를...

제가 이즈음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언더힙합에 심취하여 듣기시작했는데..
뭐 다들 아실만한 곡들 위주로 준비해보겠습니다..
뭐 제취향이긴하지만 그때당시 명반들이니까요



키비 - 세장의 편지 [Kebee - Evolutional Poems : 2004]

키비를 좋아하는제가 왜 이앨범을 뱅어즈만 언급하고 뺏는지 몰라서 2000년도 중반앨범에 스윽 끼어봅니다
이앨범을 좋아하는 이유를 저한테 던져보자고하면
단지 저는 2007년즈음에 제가 와우를 하면서 오그리마를 휘젓고 다니던시절 게임내 BGM대신 깔던 노래들이라서 특히 그렇게 애착이 가나봅니다(그즈음 제가 군대를 가지않았다면 와우를 끊지도 못했겠죠?)
단지 그뿐만이아니라 이앨범의 특별한점은 이야기꾼 키비를 소개 및 그리고 두각시키는 앨범이라는데 저는 의의를 둡니다.
뭐 키비가 타고난 스토리텔러라는건 말을 더해봤자 입이 아플뿐이고 랩을 잘한다기보단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목적을 둔 MC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당대 다른 MC들에 비해 욕설이나 자극적인 어휘선택이 없을뿐더러, 국내 언더힙합계의 보기드문 감성 랩 전문가(?)로 인지도가 상승합니다.
뭐 그배경으론 소울컴퍼니의 더 뱅어즈가 한몫했지만 그런 이미지에 이앨범이 쐐기를 박았다고 해도 다름없죠, 그이후로도 키비의 스텐스에는 변함이 없구요

지금은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키비의 스무살 초반의 풋풋함을 느낄수있고 당시 누구나 할수있는 생각들을 담아낸 앨범이고 소년감성을 충분히 느낄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콰이엇 - 상자 속 젊음(feat.Paloalto) [The Quiett - Music : 2005]

드디어 The Bangerz에서 비트메이커로서의 무게감을 보여줬던 더콰이엇의 솔로앨범입니다.
당시 치기어린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오는 앞날의 대한 걱정과, 태도, 그리고 태도 등을 가사로 여과없이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감히 말씀드릴수 있겠습니다.
그중에서도 상자 속 젊음은 제가 이전 유머게시판에서도 올렸다시피 제인생의 힙합 트랙중에 탑이라고 생각되며 팔로알토를 포함한 전체 가사가
명가사라고 생각됩니다(라고 엔하위키에도 기록되어있습니다.)

당시 더콰이엇은 지금같은 돈자랑 스웨거가아닌 남들을 공감시키고 감동시키는 울림있는 전달을 목적으로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의 더콰이엇의 허세어린 태도를 보면 과연 옛 더콰이엇은 어디로 갔는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뭐 사람이 환경과 그리고 사건, 생각의 전환 같은걸로 변할수 있다곤 하지만.. 예전 팬들을 떠나버리게 만든게 과연 잘한건가 싶기도하고..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하여튼 이 앨범안에서 살아숨쉬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진정성을 느낀 사람들은 더콰이엇의 팬이 되버린건 사실이니까
전 개인적으로 더콰이엇의 앨범을 선택했습니다.



다이나믹듀오 - 파도(feat.Paloalto) [Dynamic Duo - Double Dynamite : 2005]

다이나믹듀오의 앨범을 천천히 들어오신분들에겐 이미 알려질데로 알려진 다이나믹듀오의 명곡이죠.. 저...저도 참좋아하는데요
근데 우연스럽게도 피처링 명단에 또 팔로알토네요. 이때즈음 팔로알토가 떠오르는 신성이었으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이앨범은 그냥 2집인데 1집보다 더 힘 빡주고 소포모어 징크스를 깨버리기 위해 노력했다라는 생각보단
그냥 우리가 하고싶은 음악 계속하자 이런느낌이랄까요.
다이나믹듀오가 원체 언더 오버 가리지않고, 콜라보레이션을 많이하는편인데
이 앨범에서 특히 다수의 뮤지션들을 끌어모아서 해낸것같은 느낌입니다.
3번트랙인 '합죽이가 됩시다 합!'과 5번트랙인 'What's going on'을 제외하면 다 피쳐링진이 있군요.
뭐 장르도 안가리고 콜라보를 한것같은데.. 다이나믹 듀오 본연의 색으로 본연의 음악을 하는것도 좋긴 하지만
저같은사람은 흥미로운사람과의 콜라보레이션작품을 좋아해서 저한텐 더없이 좋은 앨범이었던것 같습니다.

피쳐링진만 봐도
"정인,Massive Tone,DJ Friz,Sixpoint,Brown Eyed Soul,개리,전제덕,이적,Microdot,Tiger JK,Juvie Train,Dok2,T,Paloalto,은주최,BMK,P.Type,The Quiett,Fractal"
어마어마하네요 허허
특히 이앨범에서 주목해야할 뮤지션은 단연 도끼죠. 도끼가 이앨범 서커스트랙을통해 데뷔했으니까요. 이때 나이가... 허허허

아무튼 제가 2006년이 될때까지 이어폰 꽂아놓고 놓아본적이없는 앨범입니다.


글이 길어진관계로 가독성을 위해 다음화로 넘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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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24 17:20
수정 아이콘
당시 더콰이엇과 팔로알토는
한창때의 떠오르던 신성 이센스와 싸이먼디 느낌이였죠

그래서 힙합 팬들사이에서 P&Q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었는데 말이죠
감모여재
14/08/24 18:57
수정 아이콘
하지만 팔로알토는 빠른 입대를 결심하고...
14/08/24 19:30
수정 아이콘
태클은 아니지만 싸이먼디는 저시기에 이미 리스너들 사이에서 괴물로 불렸죠.. 그 유명한 마일드비츠 1집에 요즘보다 더 죽이는 벌스로..
특유의 텅스위팅이 장난아니였음
곧내려갈게요
14/08/24 20:29
수정 아이콘
Welcome to the mild beats world!
SoulCompany
14/08/24 19:34
수정 아이콘
우와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시기에 오버만 듣다가 솔컴을 시작으로 언더힙합를 듣기 시작했죠
솔컴쇼 보러가면서 완전 팬됐는데.....
더콰이엇은 be my luv까지가 딱 좋은거 같아요
그 이후부터는 그냥저냥하다가 공익 건으로 정이 떨어졌죠
티란데
15/02/19 13:50
수정 아이콘
be my luv는 가사도 좋아서 고백용으로도 쓸 수 있죠
스트롱거
14/08/24 19:58
수정 아이콘
키비의 저 노래에서 마지막 벌스 부분에 누나의 남편에 대한 호칭이 형부라고 한게 풋풋했던 키비의 실수담이죠
제가 진짜 국내 힙합을 엄청나게 좋아했던 시대였습니다. 추억 돋네요
곧내려갈게요
14/08/24 20:27
수정 아이콘
Q의 데뷔앨범은 정말 어마어마했죠...
대정훈신
14/08/24 21:10
수정 아이콘
해어지고나서 닿을수있다면 들으면서 눈물 펑펑 쏟았는데..... 그때 동갑이형은 어디가고 감동안주고 돈주시는 동갑이형만 남았나요
명왕의찬가
14/08/25 00:47
수정 아이콘
전 2005년의 더콰이엇과 2014년의 더콰이엇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일리네어 소속의 도끼도 마찬가지로 과거 앨범들을 보면 지금처럼 돈가지고 스웩을 뽐내지는 않았죠.

그때는 그럴수가 없었으니까요. 대신 그 당시의 더큐와 더큐의 꿈을 주제로 랩을 하곤했죠.

지금은 이 판에서 손꼽히는 사람이 되었고 그 상황에 맞춰서 자신의 작업물을 내는 거라 생각해요.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힌거고 우리가 좋아했던 그 음악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안하는 거라 믿습니다.

뭐 언젠가는 돌아올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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