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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25 18:06:48
Name 사직동소뿡이
Subject [일반] [요리] 흔한 백수의 불닭볶음면까르보나라
안녕하세요 간만에 요리글 올려보네요
요즘 라면을 베이스로 한 요리들이 핫하더라구요
오늘은 불닭볶음면 까르보나라에 도전을 해보았어요
다음번은 대파라면이다...!!!
대파라면 만들기가 더 까탈스러워서 그런 건 아닙니다. 핫핫핫.





오늘의 재료는 간단합니다.
소스를 불닭볶음면 소스 하나만 쓰기 때문에 뭐..
양파 큰 거 1/2개, 냉동 칵테일 새우, 슬라이스 치즈 1개, 우유 200ml, 불닭볶음면 1개를 준비해주세요.
마늘 다진 거 1스푼도 있어야 합니다.





가스렌지에 면을 끓일 냄비 하나.
까르보나라 소스를 만들 후라이팬 하나를 준비해주세요.





마늘과 양파를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볶아줍니다.
양파가 반투명해질때까지 볶아주시면 됩니다.
마늘이 타면 안되니까 중불!
후라이팬을 한 번 이케 중국요리 하듯이 왔다리갔다리 해주시면 후라이팬 열이 순간 확 떨어져서
음식 태우는 걸 방지할 수 있어요. 참고하세용





냄비에 있는 물이 끓으면 면을 넣어주세요.
나중에 후라이팬에서 한 번 더 익힐꺼기 때문에 오래 끓이지 마시고...
2분? 정도만 끓여주심 됩니다.
반정도 익은 면은 체에 받쳐서 두시구요.
저는 기름기를 뺄라꼬 찬 물에 한 번 씻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주방!
예전의 부루스타는 없다!! 나는 백수다!!!





반쯤 익은 마늘&양파 완성샷입니다.
이 정도 익었을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가시면 돼요.





우유 200ml를 부어줍니다.
전 150ml 부었어요 사실...
2번째 해먹는건데 200ml 부으니까 소스가 좀 많이 남더라구요.
우유 아까워서 ㅠㅠ





1분만 있으면 우유가 자박자박 끓기 시작합니다.
불닭볶음면 소스, 새우, 슬라이스 치즈를 넣고 볶아줍니다.





볶았을때의 비쥬얼입니다.
불닭볶음면 소스가 확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뭔가 요리하는 냄새가 나기 시작해요.
개인적으로는 이 때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아흥흥
제가 봤던 레시피에는 마늘 다진거랑 후추는 없었는데 넣어주는 게 훨씬 맛있어요.
되도록이면 꼭꼭 넣어주세요.
안 그럼 맛이 좀 밍밍하더라구요.





우유가 또 자박자박 끓어오르면 면을 넣어줍니다.
갓 파마한 엄마의 머리결같은 면이 파마한지 6개월 지난 듯한 면처럼 될때까지 휘적휘적 섞어가면서 볶아주세요.
이걸 볶는다고 부르는 게 맞을까요.. 잘 모르겠네요.
여튼 휘리릭 휘리릭 소스 잘 묻혀가매 익혀주세요.





그럼 이렇게 될겁니다.
까르보나라 비쥬얼 나오기 시작하죠?
대충 면이 익었다 싶으면 불을 끄고 접시에 담을 준비를 합시다.





테레비 보니까 이케이케 면을 모아서 막 뭐 이케이케 올리던데...??





난데없는 완성샷.
불닭볶음면 안에 들어있는 토핑을 올렸을 뿐인데 훈늉하군여.
요리글 올리면서 접시 나온 거 처음인 거 같은데...
설마요 기분탓이겠죠




사실 불닭볶으면 1개에 양파 큰 거 반개는 좀 많습니다.
갠차나여. 전 익은 양파 덕후니까요.
피클이나 김치 없이 양파를 반찬으로 호로록 먹었습니다.





한 젓가락.. 한 포크 하실레예...?

간단히 만들어먹기 괜찮은 것 같아요.
당연히 계란 노른자나 루가 들어간 까르보나라보다 맛이 풍부하진 않지만
들인 시간과 재료비를 생각하면 꽤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불닭볶음면의 매운 맛을 우유가 커버해주기 때문에 야식으로도 괜찮을 듯...?
추천드려여!









추가로 올려보는 부산 산업도로 침수현장...
집에서 실시간으로 보는데 어마무시하더라구요.
온천천이 범람하나 싶더니 갑자기 동래역 앞 산업도로가 침수되고...
명륜역 앞 로타리는 아비규환이 된 상태로 20분간 차들의 움직임이 없더군요.
지금은 물이 다 빠져서 좀 나아진 것 같지만 그래도 사이렌 소리가 계속 나고 도로는 주차장이네요.
다들 비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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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스
14/08/25 18:16
수정 아이콘
오 맛있겠어욤

썸녀한테 해줘야겠다
저글링아빠
14/08/25 18:31
수정 아이콘
사실은 파스타면으로 하는 것보다 라면 면으로 하는게 난이도가 더 높습니다.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시네요^^
사직동소뿡이
14/08/25 22:32
수정 아이콘
인스턴트 라이프라서요 흐흐
14/08/25 18:46
수정 아이콘
지금 불닭+짜파 먹고있는데 매워요 ㅠㅠ
14/08/25 19:25
수정 아이콘
오 저 소름돋았어요

저랑 레시피가 똑같으시네요(다만 저는 달걀을 추가...)
사직동소뿡이
14/08/25 22:33
수정 아이콘
처음 해먹었을 때 계란 노른자 넣었는데
면에 다닥다닥 붙어서 비쥬얼이 별로더라구요 흐흐
그래서 이번엔 안 넣고 해봤어용
자전거도둑
14/08/25 19:32
수정 아이콘
우유로 까르보 만드시는분 많이봤는데 솔직히맛이 이상할까봐 도전못하겠어요.. 하아..
사직동소뿡이
14/08/25 22:35
수정 아이콘
하나도 안 이상해요
일단 불닭볶음면 소스가 들어간 상황인데!!
msg 저만큼 들어가서 이상한 요리 보셨어요...?
압도수
14/08/25 19:35
수정 아이콘
투움바파스타 비슷하네요 불닭이면 그래도 맵지않을까 무섭네요 그래도 잘봤습니다!
The...Minutes
14/08/25 19:53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 올라온 요리들 한번씩 해보면 참 사람이 달라보이는(?) 효과가 있더군요. 이번 요리도 잘 써먹도록 하겠습니다!
애패는 엄마
14/08/25 20:02
수정 아이콘
오 근데 백수신가요? 예전에 직장 잡았다는 글이랑 감리단 질문 글도 본거 같은데 제가 헷갈린건가
불닭볶음면 까르보나라니 매운맛이 어떨지 심히 궁금하군요
사직동소뿡이
14/08/25 22:36
수정 아이콘
현장이 끝나서 백수가 되었습니다 크크
그래도 실업급여 받는다능...!!!
하늘깃
14/08/25 20:16
수정 아이콘
하아.... 방금 불닭먹고 왔는데...
14/08/25 20:18
수정 아이콘
2인분, 3인분 만들 때 면 말고 다른 재료양은(특히 우유) 어떻게 조절해야 되는 건가요?
또, 동네 슈퍼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새우 대체재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ㅠ
마지막으로, 여자친구에게 만들어주면 좋아할 지도 궁금하네요.
로마네콩티
14/08/25 21:57
수정 아이콘
일단 사직동소뿡이님 여자(인걸로 알고있는데 아니면 죄송)이시니까 여자분들이 좋아하실것 같네요.
그리고 저는 양송이버섯과 베이컨, 브로콜리 정도 넣겠습니다.제가 일반 까르보나라할때 넣는 것들입니다.
사직동소뿡이
14/08/25 22:38
수정 아이콘
양파를 그냥 2-3배로 넣으시면 되구요
우유양을 양파에 맞춰서 양파라 자작하게 잠길 정도로 부으시면 됩니다
다른 재료는 콩티님이 써주셨네요^^
14/08/25 22:50
수정 아이콘
답변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4/08/25 22:24
수정 아이콘
헐, 이거 백수만 해먹어야 되나요.
돈 억수로 많은 백수 되고 싶당.

비 피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heatherangel
14/08/26 02:05
수정 아이콘
우왕. 매력 터지네요. 요리도, 후기도.
한우한근
14/08/26 09:20
수정 아이콘
해먹어 봐야겠어요~
많이 맵지는 않은가요?

아무도 접시에는 관심이 없으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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