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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18 12:38
먼저 의무감으로 성관계를 할 여자친구가 있는지부터. . . . . . 라는 댓글이 달릴 것 같네요.
글은 너무 정론적이라서 뭐라 더할 말이 없습니다.
14/02/18 12:48
추천드립니다. 읽으면서 상당히 공감되었습니다. 성관계를 할 여자친구도, 남자친구도 없습니다만.. (호타로군 말씀하실까봐;;)
성관계, 좁게는 삽입과 관련된 행위는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하고 싶을 수도, 하기 싫을수도, 혹은 좋아하거나 싫어할수도 있으니까요. 보다 사회학적으로 나아가면 개방이 다소 되었다고는 하나 일정수준 이상 성적으로 오픈되는 것을 아직까지는 꺼려하는, 정확히 말하면 화자와 청자간의 성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것을 꺼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어느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봐야겠죠. 직접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상황, 행간이나 제스쳐에 숨겨진 의미만을 찾다 보니 신호는 받았는데 이 신호를 애써 무시한다던가, 신호가 뭔지도 몰라서 넘어간다던가, 신호를 받고 나도 다른 신호를 켰는데 상대방은 모른다던가, 심지어는 둘 다 서로 신호를 켰는데 서로 그 신호를 인지하지 못해서 넘어간다던가 하는 비극적인 소재들만 늘어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모니터 안에 애인이 있으면 그런 신호따위 필요 없다는것이 정론입니다.
14/02/18 13:06
기본적으로 주 호르몬 분비물질이 다른데 문화적 배경으로만 남성성 여성성이 갈라진다라곤 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성관련 행동에는 문화적 배경보단 남녀의 차이에 의한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여성이 성억압적 문화배경으로 인해 적극적인 행동이 아닌 소극적인 신호를 준다고 보기보다는, 여성 자체가 원래 직접적으로 무엇인가를 표현하기 보다는 간접적으로 돌려 말하기를 더 선호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는 직접적으로 표현하는걸 선호한다고 보고요. (유게의 각종 셀카와 남성여성 차이에 대해 올려놓은 다양한 게시물 참고) 이에 저는 그린라이트 관련 여성의 신호는 여성의 '입장에선' 적극적인 표현을 한것으로 보아 지고, 그것을 눈치 채는 것은 남자의 역량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물론 그걸 눈치 못챈다고 해서 남자가 '머저리' 취급 당하는 것은 절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그날 역사를 못쓰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펼쳐지게 됨은 '경험 부족 -> 역량부족'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 상황이기에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깐요. 결론은, 성적극성관련 성억압 관련은 문화적 배경의 영향도 물론 크지만 그보다 본질적인 남녀의 차이가 더 크게 작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14/02/18 13:13
네, 저도 님의 의견을 어느 정도 수용합니다. 문제는 그 생물학적 차이가 마치 선험적 차이라는 식으로 해석되어, [각자가 통제할 수 없는 본질적 차이가 있으니 그 반대의 것을 원하더라도 억압되고 차별]되는 경우겠죠.
호르몬에 의해 여성이 간접적인 방법을 선호하고 남성이 직접적인 방법을 선호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한편 중요하지 않습니다. 호르몬은 생물학적 사실이지만, 그 호르몬에 의해 행동의 제약이 일어나는 건 사회적인 사실이거든요. 제가 말씀드린 것은 사회적인 사실에 대한 부분이었고요. 의견 감사합니다. 생각할 부분이 많은 의견이었습니다.
14/02/18 14:20
남성과 여성은 딱 나누어진 범주가 아니며 인간이라는 생물종의 구성원들은 성적성향에 대한 어떤 가상적인 선(혹은 면)위에서 연속적으로 존재합니다.
즉 여성일반, 남성일반에 대한 어떤 '특성화'라는 것이 가지는 의미가 무척 제한적이라는 것이죠. 성 자체가 Sex차원에서도 연속적인 범주이며, 젠더나 섹슈얼리티 역시 그러합니다.
14/02/18 13:06
여성도 성욕을 적극적으로 드러낼 권리라... 여성 스스로가 그런 것을 권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애시당초 성욕을 드러내는 것을 여성의 자유이며 권리라고 생각했다면 성매매는 애시당초 생기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성매매부터 시작해서 일부 게시판에 보이는 글들, 여성가수의 노래가사 중 '오늘 날 가져봐' 비슷한 류의 가사내용을 보면 이런 걸 느낄 수 있죠.
14/02/18 13:23
아니,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그것은 여성의 당연한 권리인데요.물론 많은 여성들이 성욕에 있어 소극적으로 표현하고 행동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생물학적 특성에 사회적인 면이 합쳐진 현상이죠. 비단 개인적인 경험을 일반화하지 않아도 상식적으로 여성도 성욕을 가진 존재고, 그 욕망을 드러내길 원한다는 것은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단지 그 욕구가 여성스러운 방법으로 표현되거나 분출될 뿐. 또한 남성스러운 적극성을 원하는 상황과 여성도 언제나 존재합니다. 모든 걸 떠나 남녀 이전에 개인의 문제겠고요. 그래서 위의 iamhelene님의 대댓글에서 말했듯이 이 글은 생물학적 특성 이상으로 통제되는 사회적 현상에 문제 제기한 것이고요.
그리고 성매매 문제는 이 게시물이 의도한 지점을 벗어나 있으니 따로 담론이 필요하겠지요.
14/02/18 13:50
요약하면 정론과 현실은 좀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겁니다.
정론이 주장하는 권리를 실제로 여성들이 권리라고 받아들이냐? 그건 아니라는 거죠. 사회적/생물학적 특성만으로 해당 현상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은 현재 개인의 권리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많이 부족하구요.
14/02/18 13:57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개인의 권리차원에서 여성이 소극적인 포지션을 갖는 것도 자유로운 권리에 의한 선택이란 말씀이시죠. 맞습니다. 여성이 적극적일 권리를 자유의지로 거부할 수도 있죠. 당연히 그래야만 하고요. 헌데 지금 이 게시물의 논지는 여성이 자유의지로 소극적인 포지션을 선택하는 것과 함께 적극적일 권리도 선택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적극적일 권리가 남성의 소극적일 권리 만큼 제한되어 있는 현실을 말씀드린 것이고요.
그래서 어떤 말씀인진 알겠지만, 너무 한 쪽의 관점으로만 가신 느낌이 들었습니다.
14/02/18 14:09
제 의견을 너무 좋게 해석해주셨네요.
좀 더 직접적으로 부연설명을 해 보자면, 여성들은 자신들의 성에 대한 일종의 가치부여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경향이 어디서 나타났는지는 일단 접어두고 말이죠. 스스로의 성에 대한 가치부여가 시작된 이상, 그걸 드러내는 걸 권리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은 별로 없을 거라는 의견입니다.
14/02/18 14:22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경향의 원인, 잘 알고 있습니다. 생물학부터 심리학까지 그 근거는 수두룩하죠.
근데 님은 계속 한 쪽의 가능성만 확정을 하고 계십니다. 다른 가능성과 권리를 외면하고 계세요. 여성이 자신들의 성욕을 소극적으로 포장하려는 경향을 그로인한 성적 가치의 극대화라는 하나의 관점으로만 접근하고 계세요. 이 관점의 가장 큰 헛점은 모든 여성이 자신의 가치를 오직 성적인 가치로만 한정하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모든 여성이 자신의 가치를 어떤 전통적인 순결과 정절의 가치로만 대하지도 않는다는 것이고요. 마찮가지로 남성도 여성을 그런 전통적인 가치로만 판단하진 않지 않습니까? 모든 남성이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만 평가할리 없지 않습니까? 아니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이것은 선택권의 문제입니다. 그 이전에 인권의 문제고요. 성욕을 드러내는 걸 권리라고 생각하는 여성이 얼마나 있는지가 중요하진 않습니다. 지금 여기선 성욕을 드러낼 권리가 여성에게 있는지 없는지를 말하고 있으니까요. 그 권리가 있다면 문제가 아닙니다. 애초부터 없거나 남성보다 없다는 것이 문제니까요.
14/02/18 13:26
말씀하신 예들은 여성이 그런 것을 권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나온 예가 아니죠. 오늘 날 가져봐 같은 가사는 남성 위주의 사회담론에서 여성이 취할수 있는 행동중에 하나뿐입니다. 그게 여성의 온전한 자유의지에서 온 행동이냐 하면 많은 반론들이 있겠죠.
14/02/18 13:40
비뚤어진 편견에 논리가 0인 댓글이라 뭐라 반박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도대체 여성이 성욕을 드러내는 것이 여성의 자유이며 권리라고 생각한다면 성매매가 없을거라는 결론이 어떻게 나올 수 있으며 , 여성 가수 노래가사를 가지고 여성의 성적 권리를 운운하는 걸 보니 그냥 멍해집니다.
14/02/18 13:48
남의 의견을 무턱대고 비뚤어진 편견과 논리 0인 댓글이라고 말하는 거야말로 예의가 0점인 댓글이네요.
정론 뒤에 가려진 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인지할 생각이 없으니까 정신이 대략 멍해질 수 밖에 없죠.
14/02/18 14:21
성매매의 핵심에는 권력이 있습니다. 성욕만으로 결정되는 문제가 아닙죠. 오히려 성욕같은 요인보다는 권력 측면에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14/02/18 14:41
비약이 심하신데요.(2)
게다가 기껏 iAndroid님께서 "정론 뒤에 가려진 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실 인지"라고 예시를 드신 게 "여성가수 노래가사" 이신건가요....
14/02/18 15:04
비꼬기가 심하신데요.
게다가 여성가수 노래가사에 '기껏' 이라는 딱지를 붙일 정도로 폄하하는 걸 보니 안봐도 알겠습니다. 가장 성의 상품화가 노골적으로 이루어지는게 연예계인데 말이죠.
14/02/18 15:36
저는 iAndroid님 말씀의 의도를 알 것 같습니다. 현실은 이러이러한 면이 있고 정론(이상) 외에 여러 모습이 있다... 는 말씀의 의도를 알고 있습니다. 네,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해요. 아마도 지금 저의 주장들이 현실에선 공허한 이상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예제 폐지나 민주주의도 과거엔 그저 이상에 불과했지요. 우리가 뭔가 끈임없이 이상을 만들고 실천해야할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비록 서로 의견의 충돌이 있더라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의견이었고 의미있는 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14/02/18 17:22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전 중국의 유일한 싼야 누드비치가 폐쇄된다고 하는 기사가 생각나서 한번 의견을 써봤습니다. 기사 중에서 “옷을 벗고 수영이나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은 남자들뿐” 이라는 문구가 기억에 떠올라서 말이죠.
14/02/18 13:31
저도 본문과 같이 생각하는 바입니다만...아마 피동적인 이유로 인해(경제적 이유 등) 성에 대해 반강제적으로 여성은 (상대적으로)적극적,남성은 소극적인 경향을 보일 듯 하네요.뭐,어찌보면 남녀평등에 보다 가까워지는 느낌이군요.껄껄
다만..뭐, 그에 대해 끝까지 저항하는 보수적인 이들도 또한 있겠고요.
14/02/18 13:45
여성이 남성에 비해 '성행위'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여성은 성행위를 통해 자신의 몸에 '임신'을 하기 때문입니다. 오롯이 자신이 책임을 가질수밖에없습니다.(남성이 책임을 지지 않는 다는 것이 아닙니다.) 성행위의 가장 큰 결과물이 자기 자신에게 주어지며 이에 대한 9개월의 제약까지도 자신이 짊어져야합니다. 그렇기에 신중하고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14/02/18 13:52
네, 바로 그 점이 제가 누차 말한 생물학적 차이겠죠. 문제는 그 특성이 사회적인 면으로 확대되어 여성에게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것입니다. 여성이 조심스럽고 더 부담스러운 특성을 가진 것과 사회적으로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행동하길 강요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논리거든요. 이 논리는 정확히 남성에게도 적용됩니다. 남성은 생물학적으로 섹스에 공격적이니 남성이 당하는 성폭력은 쉽게 무시되곤 하죠. 결국 여자는 원래 이러니까 이래야만 해... 남자는 원래 이러니까 이래도 돼... 하는 논리는 정확히 같은 차별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죠. [이런 것]은 [이래야만 해]의 당위가 될 수 없으니까요.
14/02/18 14:04
그린라이트 관련해서는 좀 더 읽어봐야 알겠지만... 남자라고 언제나 누구와 섹스하고 싶지는 않은데 말입니다. [원론적인 말이겠지만 누군가를 여자와 남자로만 생각하지 말고 하나의 인간으로 생각한다면 이런 억압과 차별은 점점 사라지겠죠.]라는 본문의 말은 너무나 공감합니다.
14/02/18 15:40
맞는 말씀입니다. 얼마전 앨런 페이지의 커밍 아웃 연설도 감동이었죠.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SCfYrxqLLs4
14/02/18 15:47
네, 맞는 말씀입니다. 저는 그런 여성이 겪는 차별(성적 주도권의 박탈)과 동시에 남성이 겪는 과도한 의무와 책임도 문제라고 생각해요. 어떤 의미로 남성 주도적 섹스는 남성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위이지만, 동시에 다른 의미로는 남성이 (알아서) 여성을 만족시키고 여성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과도한 부담과 책임에 위치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개인의 취향과 선택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구분해서 강요하는 그 인식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14/02/18 15:05
여성이 적극적으로 대쉬하면 쉬운여자
남성이 소극적이면 어휴 이런 머저리 남성이 적극적이면 오 멋진남자 여성이 소극적이면 오 천생여자 글쎄요 얼마나 많은 케바케가 있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2014년 올해 한국에서는 별 차이 없을겁니다. 먼저 들이받고 깨지든가 혹은 성공하든가 적극적인 놈만 살아남는걸로..
14/02/18 15:18
이건 본문과는 틀린 내용인데 처음 그린라이트라는 용어(?)가 엠팍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맥락은 야구에서 주자가 주루플레이의 결정권을 갖는다는 의미의 '그린라이트'로 사용되었었거든요. 그래서 이게 그린라이트인가요?라는 질문은 내가 '진루해도, 도루해도'되는 건가요?를 묻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게 마녀사냥 등의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신호등의 녹색등이라는 의미로 다들 사용하시더군요 크크... 뭐 본질적인 의미가 틀려지는 건 아니지만 은유되는 맥락이 변해가는게 흥미로워서 적어봤습니다.
14/02/18 16:13
개인 사정으로 제대로 답글을 달 수 없어 말씀드립니다. 몇분만에 뚝딱 쓰느라 '요점만 간단히'식으로 쓴 글인데 공감해 주신 분들이 많아 감사합니다. 한편 젠더문제는 워낙에 민감한 주제고, 각자의 입장이 첨예한지라 조금만 삐끗해도 전쟁터가 되곤 합니다. 그럼에도 항상 존재하고 있는 문제고요. 아주 간단한 해법은 결국 각자의 '차이를 존중하되 공통의 가치'를 잊지 않는 것이겠죠. 더 본질적이고 깊숙한, 변하지 않는 - 변하면 안되는 가치와 기준에 의해 판단하고 행동하면 완벽하진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는 답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좀 더 자유롭고 폭력적이지 않은, 그런 답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네, 뭐 그런 거죠. 언제나 어렵고 힘들고 복잡하지만.
14/02/19 07:10
좋은 글입니다.
"여성도 성욕을 적극적으로 드러낼 권리가 있고, 남성도 성적 폭력에 보호받고 배려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만들어진 성 역할을 강요 혹은 기대하는 것도 폭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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