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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17 12:16
약간 스포하자면 죽어서도 400년후에서나 흥선대원군에 의해서 복원 됩니다.
자기가 세운 나라에서 400년 동안 역적으로 있었던것이죠
14/02/17 12:26
그래도 그시대에 역적 타이틀 획득한 인물치고는 정도전의 일족 자체는 무사히 후대까지 그런대로 잘 삽니다. 관직에도 여러명 진출하고.
태종이 선처를 많이 해줬다고 봐야죠.
14/02/17 13:49
실제로 죄목도 대역죄가 아니라 왕실능욕인가 그렇다고 알고 있고 세종이나 신숙주가 높게 평가한 대목이 있는걸로 봐도 완벽한 대역죄인으로 평가받지는 않았던거 같아요
14/02/17 14:35
일단 '공식적'으로는 역적인데, 사적으로는 왕이고 신하고 할거 없이 '그래도 그양반 참 걸물이긴 했다'는 평가를 하죠.
공식적인 입장과 개인적인 평가가 가장 상반된 인물이 정도전일 겁니다.
14/02/17 17:03
어차피 그 공식적인 입장 이라는것도 결국은 태종쪽의 개인적인 입장이라 .. 이성계도 방번이랑 방석이 죽은것보다 정도전 죽은걸 더 안타까워 했을것 같아요
14/02/17 13:07
간신 이인임이가 최영장군에게 이성계를 흉보더군요!
최영과 이성계가 얼마나 친한데 마치 이성계가 나중에 반역을 일으켜 최영을 치기라도 할 것처럼 헛소리를 하다니 정말 간신배입니다!
14/02/17 12:21
양지가 죽은것은 해원맥님의 13화 사망플래이그 글때문입니다!!(??)
사투리가 개인적으로는 찰지가 들려서 좋았는데 살려내세요 ㅠㅠ
14/02/17 12:41
역사를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꼬장꼬장한 사대부였던 정도전이 왜 역성혁명을 결심했는지를 14회에 걸쳐서 설득력있게 보여줘서 좋았네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는 드라마는 정말 간만이네요.
14/02/17 12:49
너무 정도전을 폄하하는듯 해서 드라마 보면 기분이 안좋습니다. 물론 정통사극임은 부인할 수 없으나 정도전이라는 거목이 오로지 양지 때문에 흑화된다는게...양지가 실존인물인지도 잘 모르겠구요.
태종과의 악연은...아마 태종은 정몽주를 더 사랑했기 때문에? 악연이 된지 모르겠구요. 아무래도 조선초가 고려말을 계승하다보니 막내에 왕위 물려주는 점에 있어서는 유교빠인 정도전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전처 장자로 했음 아마 이방원이 쿠테타?를 일으키진 못했을텐데 말이죠.
14/02/17 12:55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서 왜구한테 잡혀가서 압잡이 노릇을 하다가 오히려 국가한테 죽임을 당할 뻔한 천복이와
권력자들 정쟁의 도구로 이용되다가 비참하게 죽는 양지. 정도전이 양지와 천복이 때문에 흑화한 건 맞지만 둘은 당시 민초들의 삶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상징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요.
14/02/17 12:59
그러기엔 멀쩡히 본처가 있음에도 양지에 흔들흔들하면서 감정이입이 격하게 되는 정도전이 실제와 너무 달라서요. 아무리 지못미지만 이런 픽션은 정통 사극인데도 보기 거슬리더라구요.
14/02/17 16:02
삼처사첩하던 시대고 당장 이성계도... 요즘 기준으론 걸리는게 많은데 이정도면 꽤 티를 안냈다고 생각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왕들은 x비, x비, x비 막 세명씩 데리고 있어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데요 뭘..
14/02/17 19:36
정도전이 말하잖아요 아직 이 땅에 남아 있는 수많은 양지들을 위할 것이라구요
양지는 한 여인이 아니라 정도전이 사랑한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고려 백성입니다.
14/02/17 13:06
그렇죠. 상징. 양지와 천복이, 그 아버지는 당대 민중을 한 가족으로 압축하여 형상화된 존재지요.
단지 잘 아는 사람이 죽어서 흑화된 게 아니라, 죄없는 사람들이 죽어야 하는 그 시대와 사회, 그리고 그들을 지키지 못한 자신의 무력함 때문에 흑화하는 것이고요.
14/02/17 12:58
용의 눈물에 비해 한단계씩 격상됫는데 안재모도 좋지만 이민우가 했음 어땟을까 싶습니다.
유동근: 태종->태조, 안재모: 세종 -> 태종...은근 용의눈물 배역진과 비교해서 보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목은 이색 짱짱맨
14/02/17 13:09
이민우가 정말 아쉽긴 한데, 안재모가 등장할 때마다 입꼬리를 비틀면서 다크 포스를 내뿜는 걸 보고 있으면 캐스팅이 참 잘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젊은 놈팽이(...)임에도 불구하고 최종보스로서 정말 손색이 없더군요.
14/02/17 13:31
이민우는 뭐랄까 좀 더 착하거나 이유가 있을 거 같은 느낌인데 비해(심지어 정균이나 그 누구냐 여인천하 임모시기로 나올때조차)
안재모가 이방원 맡으니까 이건 정말 똑똑하고 사악한 미친놈.... 악역의 끝판왕을 보는 느낌입니다.
14/02/17 14:03
전 이민우는 너무 선하게 생긴데 반해 안재모는 약간 악당 얼굴 느낌이 나더라구요 워낙에 두배우가 연기가 후덜덜한 배우니 뭘 맡던 잘소화하긴하죠.
14/02/17 14:12
아, 어제 다른 곳(엠팍 불펜) 눈팅하면서 본건데 이성계가 양지의 무덤에 사슴 가죽을 덮어주는 장면을 복선으로 해석하는 분도 있더군요. 네이버 사전에 나온 녹피의 뜻이 ①사슴의 가죽. 녹비(鹿-)의 원말 ②주견(主見)이 없이 남의 말에 붙좇거나, 일이 이리도 저리도 되는 형편(形便)을 가리키는 말인데.. 여기서 2번 뜻으로 보면 이성계가 앞으로는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왕이 되려는 목표를 세운다로 볼 수 있다는거죠. 그리고 정도전의 상처를 이성계가 보듬어 준다는 의미도 있구요.
그분 글을 읽고 보니 상당히 그럴듯한 해석같더라구요. 이성계가 자기때문에 희생된 양지의 무덤을 찾아가는 건 그렇다쳐도 사슴가죽을 덮어주는 건 뜬금없는 장면이었으니...
14/02/17 14:24
다크포스 제대로 뿜고, 그에 맞는 아주 송곳같은 말들을 뱉는 이인임 캐릭터..
제가 요즘 현실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어서 그런가.. 아주 막 꼬집히는 느낌이었습니다. 현실과 이상은 완전 다르죠..
14/02/17 14:32
아직까진 그래도 이인임이 캐리하는 것 같아요. 유동근, 조재현에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에 매번 감탄 중입니다. 대사도 아주 세련됐고 박영규 씨 올해의 조연상이라도 드리고 싶은 심정이에요!
14/02/17 14:36
너무 과도하게 꾸민 감은 있지만 유배 시절이 거의 8년에 이후 방랑기까지 거의 10년의 세월이 공백으로 남아 있고 그 이후부터 역성 혁명을 준비한 건 확실하니까요. 극 전개상 양지 에피소드는 개연성이 좀 부족하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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