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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17 11:47
전 요즘의 올림픽경기를 바라보는 방송사의 시선이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보이더군요.
물론 앞으로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지만 예전에 1등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시선에서 그나마 탈피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뭐 물론 이번 동계 올림픽이 최근의 결과로는 최악의 올림픽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젠 메달이 아니라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빨리 오길 바랍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14/02/17 15:02
전 안현수에 대한 치켜세우기와 반대로 한국 선수들에 대한 날선 비판을 바라보면서 그다지 예전과 다르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한국 팀의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종목들이 족족 나가떨어지면서(종목 랭킹 1위 모태범-이한빈-심석희...) 비판을 덜 하고 있을 뿐, 금메달리스트가 많았다면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성적이 좋았다면 예전처럼 금메달 짱짱맨으로 가고, 메달과 거리가 먼 비인기 종목이나 노메달인 선수들은 소외되었을 겁니다. 로드 투 평창 같은 휴먼 다큐가 아닌 프로그램들을 통해 비인기 종목들도 어느 정도 시청자와의 접점을 가진 결과 조금 나아졌긴 한데...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14/02/17 15:08
빅토르안에 대한 치켜세우기를 왜 하고 있을까요?
그래도 빅토르안이 한민족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이유 때문일까요? 무엇때문에 말씀하신 그 칭찬과 비판이 예전과 다르지 않다고 느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느낀 전체적인 논조는 그렇습니다. 물론 제가 잘못 느낀 것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올림픽 첫날부터 웬지 예전과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물론 메달을 더 땄다면 그 부분에 더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 거야 당연한 것이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아서라기보단 그렇지 않기를 지향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방송사도 상업적인 부분과 맞물려서 돈되는 쪽에 힘쏟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이거야 뭐 시선의 차이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느꼈네요.
14/02/17 15:30
만약 한국 쇼트트랙의 성적이 마찬가지로 좋지 않더라도
빅토르 안이 아닌 아믈랭-크네흐트-그리고레프-조우양-폰타나 같은 선수들이 순위권을 휩쓸었다면 보도 상황이 84년생 아믈랭 노장의 투혼이나 쇼트트랙 변방 크네흐트나 그리고레프의 변방의 신화 달라진 중국 쇼트트랙, 2006 토리노 이탈리아의 동메달 꽃을 피웠다 이런 보도들이 쏟아져나올까요? 글쎄요... 지금 빅토르 안을 띄우고 있는 건 '한국이 못하고 있는 종목'에서 '한국계 선수가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극소수의 기자-해설위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언론이 '빅토르 안'이 아닌 '안현수'를 고집하고 있는 것도 한국인이다 이거죠... 펄 신이나 미셸 위, 케빈 나, 심지어 하인스 워드에 대한 보도와도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NFL은 사람들이 관심없는 종목이니까 하인스 워드 성적 떨어지자 바로 사라졌고 골프는 한국 선수들이 대거 진출하니까 저들에 대한 보도가 크게 줄어들었죠. 요는 현재의 보도 방향이 '과거에 금메달을 휩쓸던 쇼트트랙이 왜 이리 못하는가'이지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 혹은 그 외 선수들의 피땀 어린 노력들을 주목하고 있는 것 같진 않거든요. 단순히 1등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괜찮아 잘했어'한다고 해서 그 선수들이 실제로 그렇게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네요. 심석희나 이한빈, 신다운, 박세영 같은 선수들 인터뷰할 때마다 쪼그라들어있는 거 보면 참... 가슴아프더군요. 올림픽 결승, 준결승 간 것만으로도 잘했다 라는 분위기는 아직 전혀 아니라고 생각해요. 컬링이 예외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MBC의 경우 컬링을 새로운 인기 종목으로 주목하고 있음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어서... 여홍철 괜찮아 울지마 이런 기사야 여홍철 은메달 때도 나왔죠. 하지만 그 이후로 그리 나아진 건 없다고 봅니다. 분수님과는 아무래도 제가 보는 방향이 다른 것 같습니다^^;
14/02/17 15:37
네 좀 다른 듯 싶습니다. 뭐 저도 만족한다 수준이 아니라서... 다만 방향설정이 달라진 것 같다는 수준인거죠.
다만 이게 이번 성적의 결과인건지 아니면 앞으로 같은 방향을 지향할지는 또 봐야 되겠지요.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올림픽을 위해 다른 국가의 다른 대표선수들에 대한 얼마나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준비할까 싶습니다. 그정도의 역량도 문제거니와 비용대비 효율도 높지 않은 일에 투자할리가 없죠. 다만 방향성 정도는 이렇게 가주는 것도 좋겠다 싶은 것이고... 사랑한순간의Fire 님이 변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느끼신 것이고 전 방향성이라도 변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니까요.
14/02/17 12:49
도전에 대한 그의 모습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몇번씩이나...
그의 꿈이 마침내 이루어졌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저도 이렇게 큰데 본인은 어떨까요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영원히 기억될 레전드 이규혁선수에 경의를 표합니다
14/02/17 15:41
6번이나 한 선수가 올림픽에 나갈수 있는다는 것... 그건 그 자체로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거 같습니다.
1. 6번이나 출전한 선수의 피나는 자기 관리 2. 한 선수가 6번이나 올림픽 대표에 선발될때까지 그 노장 선수를 이기지 못하는 현 빙상계의 안타까운 현실 1번은 위의 본글과 댓글에서 많이 언급하신거 같고.. 2번은 우리나라 빙상계가 그만큼 인재풀이 좁다는 것 그리고 이규혁선수가 대단한 선수였음을 입증하는 것 같습니다. 스타를 보면 임이최X, 투신, 택뱅리쌍, 허덴으로 이어지는 우승자, 최강자 출신 계보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최강자들이었던 그들보다도 2등과 비운의 아이콘이었던 홍진호 선수가 그들 못지않게 인정받고 오히려 인기는 더 많은 거 같습니다. 비록 개인적인 한은 남겠지만...이규혁 선수는 마치 홍진호 선수처럼 1등보다 값진 2등으로 오랜동안 기억되리라 봅니다. 먼 훗날 사람들은 이규혁 선수가 얼마나 열심히 꿈을 위해 노력했는지 기억해 줄겁니다. 그게 진짜 금메달이 아닐까 합니다.
14/02/18 15:23
2류 이기때문에 더 애틋한거겠죠.
최근 지니어스 열풍에 홍진호감독이 있는것도 게임을 잘해서 라는 단순한 이유도 있지만 그 이면에 아픔을 통한 성숙이라는 부제가 있었기 때문아닐까요. 누구나 고난은 옵니다. 그걸 대하는 자세가 그 사람을 1류로 기억되게 만드는가 아니면 2류보다 못한 이미지로 만드느냐를 가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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