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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28 15:04:06
Name Duvet
Subject [일반] 김진욱 경질에 얽힌 비화
일단 구단은 감독경질의 이유로 '승부사 기질 부족'이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2001년 우승 이후 12년만의 우승 최적기에서 준우승'

'3승 1패 상황에서 3연패를 당함'

등이 감독 경질의 이유라는거죠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001&article_id=0006620329



사실은 준우승 후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아있는 김진욱 감독에게 재계약과 관련해서 통보했고

대충 내치려고 시큰둥하게 대했다고 하는데 김진욱은 참았다고 합니다.

보다못한 프런트가 김진욱의 팔다리를 자르기 시작하고

먼저 잡아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던 내부 FA들 다 내보냅니다.

감독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트레이드도 강행합니다.

윤석민 - 장기영 트레이트건을 보면 이장석과 염경엽의 말만 보이지 김진욱의 말은 없습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11&article_id=0000358694&date=20131128&page=1

넥센 합류 윤석민 "김진욱 감독과 통화 안돼"

[류한준기자] "전화를 드렸는데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더라구요." 두산 베어스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돼 유니폼을 갈아 입은 내야수 윤석민이 28일 목동구장을 찾았다. 새로운 팀 동료가 된 넥센 선수단과 상견례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윤석민은 감독과 통화도 못해보고 트레이드 당합니다.


그러자 프런트가 꾸몄던 그대로

보다못한 김진욱 감독이 항명하고

프런트 측에서는 이를 빌미로 바로 해임하여 경질해버렸다는 군요.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382&article_id=0000150259&date=20131128&page=1

선수단 ‘인 앤 아웃’ 과정서 김 감독 배제

윤석민 - 장민석 1대1 트레이드 싸고 마찰


● 구단 vs 김진욱 다툼

두산 구단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내부 프리에이전트(FA)와 2차드래프트, 트레이드, 방출 등으로 총 9명의 선수를 내보냈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선수들부터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까지 출혈이 컸다. 여기저기서 두산의 2014시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 큰 문제는 팀 선수단의 ‘인 앤 아웃(IN&OUT)’ 과정에서 김진욱 감독은 배제돼 있었다는 점이다. 스포츠동아 취재결과 구단 수뇌부는 FA계약, 트레이드와 관련해 김 감독과 전혀 상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질 3일 전, 자신과 상의 한 마디 없이 ‘절대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분류했던 윤석민을 넥센 장민석(개명 전 장기영)과 트레이드하자 미야자키에서 마무리훈련 중이던 김 감독이 분노했다. 그러면서 구단 수뇌부와 전화상으로 크게 다퉜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구단 리빌딩의 명목으로 송일수 2군 감독을 내부 승격시켜서 1군 감독이라는 이름의 바지 감독으로 만들게 되었고

이는 솩프런트와 마찬가지로 돡프런트도 '야구선수가 하는 야구' '감독이 하는 야구'가 아닌

'프런트가 하는 야구'를 지향한다는 거구요.





그동안 김진욱감독이 욕먹었던 가장 큰 이유중에 두가지가 홍성흔의 무리한 기용, 이성열-오재일의 어이없는 트레이드였는데

홍성흔 영입도 프론트의 입김이 강하게 들어있었던거고 김태룡 단장이 FA 홍성흔 영입과 김승회 보상선수 내보내기를 주도하며
30대 투수는 더 이상 못지키겠다라는 식의 의견을 냈었던것이며...

이성열-오재열 트레이드역시 감독의 의사가 아닌 윗선의 의사라는게 드러나네요



지난해 두산이 했던 두 건의 트레이드 중 넥센과의 이성열-오재일 트레이드가 있었다. 구단 밖에서는 오재일이 구리 인창중 출신이고 인창고에 다니다 분당 야탑고로 전학갔다는 전력을 들어 김진욱 감독이 트레이드를 주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김 단장의 작품 중 하나다. 김 단장은 오재일의 일발장타력을 들어 오재일을 향후 팀의 4번 타자 후보로 지목했고 좀 더 무거운 방망이를 써보길 권유하기도 했다. 김진욱 감독은 트레이드 당시 비보도를 전제로 “감독이 반대하더라도 이뤄지는 트레이드가 있을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 윗 기사가 아랫 기사로 수정되었는데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666271

지난해 두산이 했던 두 건의 트레이드 중 넥센과의 이성열-오재일 트레이드가 있었다. 구단 밖에서는 오재일이 구리 인창중 출신이고 인창고에 다니다 분당 야탑고로 전학갔다는 전력을 들어 김진욱 감독이 트레이드를 주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요청은 김진욱 감독이 했으나 김 단장이 이적 후 오재일의 스타일 변화에 관여한 부분도 컸다. 김 단장은 오재일의 일발장타력을 들어 오재일을 향후 팀의 4번 타자 후보로 지목했고 좀 더 무거운 방망이를 써보길 권유하기도 했다


구단의 입김이 들어간걸로 보입니다.


http://m.sports.naver.com/baseball/news/read.nhn?oid=076&aid=0002428880

두산의 김진욱 경질, 정말 욕먹을 일인가


그리고 노골적으로 구단을 옹호하는 기사들이 나오면서 프론트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게 보이구요




하여간 그동안 김감독을 까던 사람들이 주로 말하던 이유들이 사실은 김감독의 잘못이 아닌 구단의 입김이 드러난 처사라는게 나오면서

엠팍등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다시금 김진욱 감독 옹호론과 동정론이 나오고 있군요




김진욱감독은 경질때까지 전혀 그 사실을 모른채 훈련에만 열중하고 있었던걸로 알려지면서 동정론은 더 배가됩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076&article_id=0002428626&date=20131127&page=1

두산은 일본에 마무리 훈련에 가 있는 상태다. 김 감독도 당연히 합류했다. 그리고 경질통보를 받은 뒤 김 감독은 27일 홀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382&article_id=0000150259&date=20131128&page=1

결국 27일 오전 구단의 전화를 받은 김 감독은 미야자키에서 훈련 중이던 선수단에 “난 들어간다”는 말을 남긴 뒤 짐을 싸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 선수단은 28일 휴식 후 29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마무리훈련 마지막날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귀국하는 감독을 바라보며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다. 이날 훈련은 황병일 수석코치가 지휘했다.





솔직히 김진욱 감독 본인이 한것에 비해 너무 지나치게 까인감독입니다. 저평가받은 감독이라고 할까요?

그렇게 돌머리, 돌커피라고 까였지만 3위-2위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한번 미운털을 박아둔 일부는 준우승을 할때까지 운빨이다, 선수가 잘한거다 라며 까더군요.

상당히 저평가 받은 감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젠 이게 김진욱감독의 마지막 인터뷰가 되었네요


결국은 프로에서 패배는 감독의 책임입니다. 우리 선수들 대견합니다. 투혼을 발휘했고 두산다운 야구를 했습니다. 삼성 선수들 이상 우리 선수들도 칭찬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까지 투혼을 발휘한 모습 격려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팬들, 많은 분들이 원했던 것을 이루지 못한 것은 저 감독의 책임입니다.

정말 해줬으면 했는데 못해주고 그런 선수 단 1명도 없습니다. 끝나고 선수들에게 말했습니다. 여기 단 1명의 패배자도 없다고. 오늘 두산 베어스의 혼연일체 되는 모습, 한 명이 아니라 두산 베어스 하나라고 느꼈습니다.

- 한국 시리즈 7차전 지고 패장 인터뷰




p.s 내용추가합니다

곰대에 정명원 투수코치 자진사퇴 황병일 수석겸타격코치 경질이 떴다는군요... 완전히 싹 갈아엎을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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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다닥
13/11/28 15:0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중간에 '홍성흔 감독'은 오타 아닐까요 ^^;;
13/11/28 15:06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
스타본지7년
13/11/28 15:06
수정 아이콘
두산 프런트 미쳤군요. 저런데도 뻔뻔하게 잘도 지껄이고 다니니 원.
anic4685
13/11/28 15:07
수정 아이콘
8위 9위 한 감독도 안짤리는 마당에 2위가 짤린다라...(야신님 짤릴때는 몇위였더라...흐음...)
역시 2등과 꼴등은 같은가봅니다...?
키스도사
13/11/28 15:23
수정 아이콘
김성근 감독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프런트에서 압박해오고 결국 자진 사퇴했을 때도 당시 SK가 리그 3위를 달릴때 아니었나요..??
13/11/28 15:31
수정 아이콘
2002년이었던가 LG를 이끌고 2위를 하신 다음에 경질당하셨죠.
허저비
13/11/28 15:57
수정 아이콘
우승 못하면 똑같다는거죠 뭐...
그런데 그 말 한 사람이 김응룡 감독인건....
anic4685
13/11/28 15:57
수정 아이콘
선동렬 아니였음?
담박영정
13/11/28 16:44
수정 아이콘
선동렬 감독도 코시에서 SK한테 4대 0으로 처참하게 발리고 2위 찍은 다음에 경질됐죠. 시즌중에 재계약까지 했었는데.
삼성은 그 경질이 신의 한 수가 되었는데 두산은 어찌될지...
Wil Myers
13/11/28 15:07
수정 아이콘
사실 이 경질이 김진욱 개인에게는 득이 되지 실이 되지는 않을겁니다.

시즌 중반에 돌진욱 돌커피 소리를 들었지만 이렇게 경질됨으로써 두산팬의 동정과 함께

미래의 기회를 잡았다고 봐야 무방합니다.

내년에 감독이 최소 3명은 짤릴거 같거든요.

야수 운영에 있어서 최악 수준이지만 투수를 장기적 관점에서 운영하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되었거든요.

지금 두산에서 에이스 포지션인 노경은도 사실 김진욱이 살렸다고 봐야하고요
13/11/28 15:11
수정 아이콘
투수운영은 사실 김진욱 감독도 감독이지만... 정명원코치가 많이 살려놨죠...

이번에 정명원코치도 자진사퇴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던데 후...
Wil Myers
13/11/28 15:16
수정 아이콘
이런 팀에 남아있는건 자신의 가치에도 좋지 않아요.

그리고 정명원 코치가 나가면 다른 팀에서 바로 투수 운영이나 메커니즘의 권한을 모두 주는 조건으로 영입할려고 할 가능성도 많구요
13/11/28 15:18
수정 아이콘
그래서 더 슬프죠

지금 투수진은 거의 정명원코치 작품인데....

이제 나오는 투수진들도 괜찮은애들이 많거든요 그런애들 코치님이 잘 가다듬어 주시길 바랬는데 말이죠 후...
13/11/28 15:08
수정 아이콘
어제 윤석민 트레이드 사건 이런 기사들 읽고나서 생각한건

오재일이 먼저인지 나중인지는 가물가물하지만.. 용덕환 트레이드도 단장의 주도하에 일어난 트레이드가 아닐까 하고 생각되더군요

아 진짜 내년 야구를 어찌봐야할지 모르겠네요 아...

사실 김진욱 감독을 좋아하는건 아니고 아니 싫어하는 편에 가깝지만

준우승한 감독을 이리 쉽게 자른다면 뭐 뒤로 올 감독이야..
순뎅순뎅
13/11/28 15:09
수정 아이콘
두산이 우승 적기(삼성도 우승적기 같은데..) 였다라는게 어느정도 사실이라면 우승을 못했으니 짤리는건 어쩔수 없네요.

시즌초 우승경쟁은 삼성,기아, 두산일거라고 다들 예측하긴 했으니까..

우리나라는 하위권 감독은 잘 안잘려요...1등 못한 상위권 감독이 대체로 잘립니다.
13/11/28 15:10
수정 아이콘
승부사 기질이 부족해서 준우승 했으니
내년엔 어떤 성적을 낼지 지켜보겠습니다.
그래서 내린 승부가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이적과 윤석민 트레이드군요.
13/11/28 15:11
수정 아이콘
이상한게.. 우리나라 프론트들은. 준우승한 팀 감독을 바꾸면 다음엔 우승할거라고 생각하더군요.

실제 준우승한 감독 바꿔서 성적이 더 좋아진 사례는. 선동열->류중일 한번밖에 없고
그 이외에 모든 케이스에선 다 성적이 안좋아졌죠.


그나마도 두산은 '선수들까지 다 내보내고 감독도 바꿨으니'. 이제 암흑기겠네요.
최소한 다른 구단들은 감독만 바꾸고 선수는 준우승하던 그때 멤버였는데..
光あれ
13/11/28 15:21
수정 아이콘
04삼성의 코감독 - 선동렬 감독 사례도 있지요. 이쪽은 경질이라기보단 영전이긴 합니다.
두 사례 다 선감독이 끼어 있으니 묘하네요.
13/11/28 15:40
수정 아이콘
그말은 선감독이 준우승한뒤 감독을 바꾸거나
준우승 한팀에서 선감독을 데려가면 우승한다는 이야기!!!


... 죄송합니다,,,
一切唯心造
13/11/28 15:13
수정 아이콘
두산프런트 무섭네요
13/11/28 15:13
수정 아이콘
이와중에

'정명원 투수코치 자진사퇴 황병일 수석겸타격코치 경질' ...
정지연
13/11/28 15:13
수정 아이콘
어제 라디오볼을 들으니까 김진욱 감독 스스로는 2군감독을 원했다고 하네요.. 스타일이 1군에서 이기기 위한 감독보다는 2군에서 육성에 어울리는 스타일인거 같습니다..
크고사나운너굴이
13/11/28 15:13
수정 아이콘
비단 야구쪽 이야기만 아니죠.. 어디 프로스포츠건 프런트에게 항명하면 살아 남기 힘든곳이 프로쪽 세계입니다.
wish buRn
13/11/28 15:2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프로스포츠는 팬들이 먹여살리기보단 모기업의 지원으로 꾸려나가기에 그렇지 않은가 싶네요
치탄다 에루
13/11/28 15:14
수정 아이콘
프런트가 야구해서 잘나간 팀이 있기라도 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이제 비밀번호만 찍으면 완벽할 것 같네요.
애초에 자신의 팀이 우승전력인데 우승을 못했다는것은 말도 안되죠. 그래놓고 저러면 우승할거라고 생각하나요? 그룹쪽에 있는 사람이 세상을 그렇게 낙관적으로만 봐서야..
Wil Myers
13/11/28 15:15
수정 아이콘
그리고 프런트 야구를 하는 사람들은

MLB의 빌리빈 프리드먼은 넘사벽 JD나 DD은 그냥 쳐다보지도 못하고 쥬렌식보다 못하고 바바시랑 겨우 비교 가능할 수준이죠.

최소한 프런트 야구를 할려면 WAR이상의 세이버를 알아야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OPS도 잘 모르는게 현장과 프런트의 현실이죠.
지은이아영이
13/11/28 15:16
수정 아이콘
바바시만도 못할꺼 같아요
Wil Myers
13/11/28 15:20
수정 아이콘
바바시 정도 될려면 최재훈 <-> 듣보 , 유희관 <-> 김주형 정도는 해야...
13/11/28 15:43
수정 아이콘
바바시보다는 낫습니다. 미겔 바티스타나 카를로스 실바를 돈 많이주고 FA로 데려오진 않았잖아요 흐흐
홍성흔도 사실 섹슨보다야...
13/11/28 15:16
수정 아이콘
두산도 암흑기가 시작될 것 같네요... 솩도 갸도 그렇게 성적이 하락했는데 두산은 얼마나 버틸지...
삼성, 넥센, 엘지 / 롯데, 스크, 두산, 기아, 한화, NC 의 3강 5중 구도가 될 거 같습니다.
13/11/28 15:55
수정 아이콘
팀은 9갠데 3강 5중이면...설마?
13/11/28 16:21
수정 아이콘
헛... 3강 6중이요 흐흐;;
13/11/28 15:20
수정 아이콘
엘지가 올라오자 두산이 내려가려하는 군요...
가만히 손을 잡으
13/11/28 15:20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느낀거지만 조직에서 실적(성적)은 상관없다니까요.
얼마나 운영진(구단)과 잘 지내느냐...소위 말하는 조직융화성이 제일 조건입니다.
프로야구 감독 할 사람 많아요. 그 중에 자기 맘에 드는 사람 골르는 거지.
몇 몇 예외(오너의 추천 정도)를 빼고 계속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13/11/28 15:21
수정 아이콘
프론트가 주도해서 성적이 나올꺼라고 생각하는건가요? ... 에효...
OneRepublic
13/11/28 15:27
수정 아이콘
넥센에서 선수 거취관련은 프론트가 관리 육성 전술은 현장에서 전담해서 성공을 하니까, 따라가려는건가 싶네요.
사실 합리적인 운영이긴 한데, 이게 현장 무시하라는 것도 아니고 프론트가 그 분야 전문가가 아닌거 같네요-_-;
OnlyJustForYou
13/11/28 15:23
수정 아이콘
한 지붕에 사는 옆 가족의 10여년 전 모습이 오버랩되네요..

야구 역사에서 프런트가 나대지만 좋은 결과를 보여준 적이 얼마나 되려나요.
光あれ
13/11/28 15:24
수정 아이콘
우승을 위해서 감독을 바꾸는 건 백번 양보해서 이해 못할 일은 아니지만,
감독 압박을 위해서 선수들 내보낸 것과 후임 감독 인선은 우승을 위한 게 아닌 거 같네요.
13/11/28 15:24
수정 아이콘
좀 더 댓글로 덧붙이면

프런트 야구를 하고 싶으면.. 최소 빌리장석만큼
원칙적으론 MLB의 정상급 프런트 수준으로 WAR, 세이버 매트릭스등. 다양한걸 연구하면서 제대로 해야 프런트 야구죠.

그렇게 못할꺼면 그냥 현장야구를 해야 되는거라는걸 왜 아직도 모르는지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프런트 야구는 넥센하고 NC빼고는 아직 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Oops]Rich
13/11/28 15:24
수정 아이콘
점점 02년도의 엘지를 보는것 같습니다...

제 두산팬 직장동료가 이야기 하던데요

"이제 이순철만 오면 2024년에 페넌트레이스 2위할듯"
13/11/28 15:39
수정 아이콘
저도 두산팬들의 평가보다 김진욱이 굉장히 저평가된 감독이라고 보고 있었는데, 이제 조금 사람들이 생각을 바꾸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옛날에 엠팍에서 그 비슷한 이야기하다가 넌씨눈 취급을 받아서 굉장히 기분이 상한적이 있습니다.)
김진욱은 김기태, 류중일과 비슷한 유형의 감독으로 봅니다. 관리형 매니저지요. 선수단의 혹사를 줄이면서 전력을 차근차근 만드는 유형의 감독이죠. 다만 류중일과 다른 점이 있다면, 류중일은 '곧 죽어도 얘는 내가 살린다'는 마인드로 끝까지 끌고가는 똥고집이 있다면, 김진욱은 '정 안 되면 얘쓰지'정도의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김진욱에 언해피뜨는 선수도 많았다는 이야기도 많았고요. 또, 아쉬운 점은 시즌을 전략적으로 구상하는 큰 안목은 류중일이나 김기태에 비해 부족해보입니다. 조금 과감하게 말하자면, 류중일에 유연성을 더하고 선수 관리를 낮춘 정도의 유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까일게 있다면 이 과정에서 김동주같은 베테랑이 배제된 것인데, 김동주는 아무래도 작년의 장타율 급감도 있고, 실제로 몸 컨디션이 안 좋다고 알려져 있기도 한데다가, 사실상 진짜 실세로 드러난 두산 프런트와는 오래 전부터 사이가 안 좋았던 선수죠. (오죽하면 김동주가 워낙 땡깡쳐서 10년쯤전에는 기아나 삼성과 트레이드설도 있었죠. 김조호의 불곰프로젝트나, 김한수-김동주 맞트레이드 추진설같은거요.) 그래서 김동주는 실력떨어지면 그냥 팽당할 운명이긴 했습니다. 김선우야 뭐 본인이 못 했고...
그런데 관리형 매니저는 혹사를 줄이고 선수를 오래 기용하는 대신에, 전술적으로 부족해서 무능하다고 욕먹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현란한 작전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까이기 십상이죠. 전임 김경문 감독 또한 작전야구에 상당히 능한 감독이었기 때문에 두산 팬분들이 욕하는 것이 일견 이해가 될 정도로 작전 능력이 낮아 보였죠. 뭐, 실제로 실수도 좀 있었고요. 그래서 이런 감독들은 실력이나 성적에 비해 굉장히 무능해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류중일이 돌중일 소리 듣는거야 워낙 유명하고, 비슷한 유형으로 보이는 김기태도 돌기태 소리를 많이 들었죠. 게다가 전임감독이 기대치를 많이 낮춰놓은 두 감독에 비해, 기대치가 높았던 김경문의 후임이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란한 작전 야구를 통해 상대편을 흔드는 야구를 하는 것보다는 선수를 믿고 묵직하게 가는 야구를 더 좋아해서 김진욱의 내년이 더욱 기대됐었는데, 이렇게 되어 굉장히 유감입니다. 프런트가 아무래도 그런 야구를 지향하는 것 같네요. 덧붙여, 그런 야구를 지향하기 때문에 발빠른 장민석을 영입하고, 일본 야구 스타일을 접목하고자 이토나 송일수를 영입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이렇게 생각하면 이종욱이 설명이 안 되는데, 이종욱은 그냥 프런트가 못 잡은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김진욱은 내후년에 기회를 얻을 겁니다. 거기에서 지금까지 부족했던 점을 보완한다면 정말 훌륭한 감독이 될겁니다. 아직도 한국시리즈까지 선수들을 독려해서 끌어온 저력이 머릿속에 남아 있으니까요.
몽키.D.루피
13/11/28 15:40
수정 아이콘
이러니 이장석한테 농락 당하는 거죠. 깝냥도 안되는 사람들이 프런트 야구를 한다고 쯧쯧..
13/11/28 15:46
수정 아이콘
돈 가진 사람이 안목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내린비
13/11/28 15:48
수정 아이콘
타팀 팬이라 좀 그렇지만.. 프런트가 제대로된 판단을 한다고 생각되지가 않네요.
감독을 압박하려고 선수를 물갈이 한다는게.. 정말 성적을 원하는 프런트가 하는짓인가요?
어차피 자를거였으면 무슨 소리가 나오던 그냥 감독을 자르면 되는걸.. 겨우 모양새 좋게 자르겠다고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을 다 내보내다니요.
루크레티아
13/11/28 15:57
수정 아이콘
저는 김진욱 감독이 이만수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초장에 전임 감독의 유산을 어찌어찌 활용해서 성적은 잘 냈으나, 내년부턴 얄짤 없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보다 바보 같은 생각이 없었군요. 유산은 커녕, 있는 재산도 거덜내는 상황에다가 자기를 바지감독으로 만드는 프런트와 싸우면서 저런 성적을 내고 있었다니....이만수가 명장이라고 했던 제 손가락과 더불어 이런 생각을 한 제 머리가 어리석음을 증명하고 있어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선수 탓이나 하는 이만수 같은 저열한 인간에게 비교한 것에서 김진욱 감독과 두산팬분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 인터뷰가 참으로 인상 깊네요.
지나가는회원1
13/11/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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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닿지 않겠지만 같이 사과하고 싶습니다. (SK팬)
루크테리아님하고 똑같은 관점으로 바라봤었거든요.
김진욱 감독을 이만수같은 저열한 인간이랑 동급으로 봤다니.....
다시 기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차이점이라면, 전 김성근감독님을 존경해서 슼팬이 된거라 이만수 명장이라곤 무의식속에서도 안 불러봤다는거.
13/11/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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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중심의 야구. 정확하게 말하면 프런트와 현장의 역할을 정확하게 나누고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는 자신이 책임지는 야구죠. 할 수 있습니다. 넥센이 그걸 하고 있죠. 선수단 구성 및 선수의 입출은 이장석 구단주로 대표되는 프런트의 권한이고, 그렇게 구성된 선수를 가지고 경기를 준비하고 직접 수행하는 것은 염감이 이끄는 현장입니다. 이 반대쪽 극단에 서 있는 분이 현장중심의 야구(프런트는 어디까지나 현장을 보조하는 역할)인 김성근 감독이고요.

문제는, 이런 프런트 야구를 하려면 프런트의 전문성이 뛰어나야 합니다. 또한 프런트의 일관성이 유지되어야 하죠. 감독이 바뀌더라도 유능한 프런트가 여전히 동일한 기조를 유지한다면 팀은 많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두산 프런트의 윗선은 본사에서 파견나온 사람, 심하게 말하자면 임시직이고 본사 인사발령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으며 그 전문성도 떨어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프런트 야구를 하겠다고요? 에이 설마. 그걸 하려면 기업이 전문CEO를 영입하듯 프런트 사장을 전문가로 공모해야죠. 그게 안 되면 차라리 현장야구를 하는 게 나을 겁니다.
13/11/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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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영화 '머니볼'을 많이 봐서 하는 프론트의 헛소리라 생각합니다.
자기가 무슨 빌리빈도 아니고... 내년시즌 두산이 영화 '머니볼'의 오클랜드처럼 되겠습니까. (그렇게 돼 봐야 2등이겠지만...)
마치 이 모든 사건엔 관상쟁이나 역술가가 있거나 아니면 각 포지션별로 나이를 정해두고(투수는 30세, 내야는 28세 외) 쳐내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13/11/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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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클랜드 까나요..ㅠ앤더슨 팔고 똘똘한 2루수 하나만 물어오고 레딕이랑 세스페데스만 리바운딩하면 우승할겁니다?!
4월이야기
13/11/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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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커피감독이라 놀리며, 명장코스프레라 불렀던 팬으로 김진욱 감독에게 사과드립니다....;;;

그럼 이제 두산에서 어떻게 구단을 운영할 지 당장 내년 시즌부터 지켜 본 후 팬심을 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두산 프런트... 잊지 않겠다;;;
13/11/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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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성적으로 말하는것이니 앞으로 몇년간 두산의 성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미래를 볼줄 아는 프런트냐 아니면 역시나 삽질만 하다 짤린 프런트냐로 평이 나눠지겠죠. 지금 입장에선 앞으로 삽질 프런트로 불릴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재일-이성열 트레이드 관련 글을 보니 그간 김진욱감독이 필요 이상으로 비난을 받은거 같아 마음이 짠 하네요. 뒤에서 흔들어대는 프런트와 앞에서 사정을 오해한채 비난하는 팬들의 성화를 홀로 감내한것에 대해 늦었지만 박수를 보냅니다.
버디홀리
13/11/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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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산이... 슬퍼지네요. ㅠㅠ
13/11/2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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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두산이 아니라도 슬퍼지네요.. ㅜ,.ㅜ (저는 꼴빠입니다만.. ㅜ,.ㅜ)
윤보라
13/11/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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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년코시 두산은 승부사 기질을 보이며
4차전 리오스를 등판시키는데...
솔직히미숙한점이 많았지만 분명 성장하고 있었고 내년엔 더 잘하리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100이닝불펜은 사라졌고 근10년중 가장 좋은 선발진을 2년동안 보여줬는데 까들은 인정을 안했죠
심지어 최근선수들 나가는 과정에 감독이 주도하고 단장은 김진욱감독의 장기집권을 위해 길을 닦아준다고 소설쓰던 인간들은 버로우 작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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