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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5 22:51
제 짧은 생각으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니라는 실패에 대해 관대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 하나 성공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토대로 삼아 2부, 3부를 만듭니다. 그러면 적어도 쪽박은 면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많이 지배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 고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었던 사회처럼 얼마든지 실패해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오히려 획일화로 중박을 노리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추구하지 못한 다양화(대박)을 꿈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것은 당연히 실패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더 과감한 도전, 실험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08/15 22:51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원래 사람 사는 세상이 그런 거 아닌가요?
굳이 한국인만의 특성으로 치부할 건 아니라고 봐요. 개인적으로는 "한국인의 특성"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한국인 전체를 규정지으려 드는 행위도 '획일화'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10/08/15 22:53
판이 좁아서가 아닐까 싶네요
인구 5천만의 땅덩이 조그마한 나라에서 이것저것 다 하다 보니 한 장르에서 주류이외 비주류는 입에 풀칠하기가 너무 어렵죠
10/08/15 22:55
당연한거 아닌가요?
이쪽서 뽑아먹을게 뻔히 보이니까 다들 거기에 빨대 꽂고 뽑아 먹는거죠 그런데 빨대가 점점 많아지다보니 바닥이 금방 보이는거구요
10/08/15 22:59
인구가 적으니 시장이 작고, 시장이 작으니 다양성이 줄어드는게 아닐까 싶네요. 미국이나 일본은 우리보다 시장이 훨씬 크고 넓죠.
10/08/15 22:59
근데 사실 요즘 아이돌아이돌하지만 실제 주변에서 아이돌노래만 듣는사람은 없던데요..
생각보다 팝이나 락듣는사람이 많아서 놀랐어요.(저는 노래자체를 거의 안듣지만) 웹상에서 자주보여서 그런듯
10/08/15 23:00
한국에서는 튀면 안좋습니다.
모난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도 있잖아요. 어른들도 항상 하시는 말씀이 평범하게 살아야 한다, 남들이 하는걸 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건 하지 말아라, 그게 덜 피곤하게 사는 방식이다. 라고들 하시죠. 그걸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보다는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묻어가면서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10/08/15 23:01
그거보다 사회 분위기 자체가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이죠
음반산다고 하면 이상한놈 남자가 남자아이돌그룹 괜찮다고 해도 이상한놈 b급영화 본다고 해도 이상한놈 꿈이 있어서 대학 안간다고 해도 이상한놈
10/08/15 23:01
문화적인 측면을 제외한다면 소비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인구수가 적고, 빈부격차가 크다보니 소비여력이 작다고 생각하거든요. 음악의 예를들어보죠. 지금 아이돌이 대세인데, 아이돌이 줄면 그만큼의 시장을 다른 장르가 차지할까요? 전 아이돌이 줄면서 생기는 공백의 20%도 다른 장르로 가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80%는 아이돌이니까 듣는 것이지, 음악이라서 듣는 것이 아니란 뜻이지요. 예전 걸그룹붐이 끝나고,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로 다시 일어나기 사이에 그 여력이 다른 장르로 얼마나 갔을까요? 지금 남자아이돌의 세대가 끝나버리면 20살을 전후한 여학생들이 다른 장르의 음반을 지금처럼 구입할까요? 영화를 생각하면, 예전에는 조폭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으니까 그런 영화들이 개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조폭코메디보다는 공포물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영화는 취향이 아닌 사람들이 있다면 공포영화가 있다고 해서 영화관에 찾아올까요? 조폭코메디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미 영화에 관심이 끊겨서 영화쪽으로는 돈을 쓰지 않고 있다... 랄까요? 일본 애니메이션의 예를들게요.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은 여성들이 여럿나오는 캐릭터성이 강화된 애니메이션이 많이 나옵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그런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애니메이션을 안보기 때문입니다. 다른 장르의 애니메이션으로 그런 장르의 소설, 만화, 영화등을 즐겨보던 사람들을 끌어올 수 있겠습니다만, 얼마나 홍보가 될까요? 결국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행을 탄다... 고 생각합니다.
10/08/15 23:01
미국, 일본과 비교할수가 없죠 인구수나 시장규모가 차원이 다르니까요
거긴 비주류도 먹고살만하지만 한국은 비주류가 먹고살기힘드니까 사장되는겁니다. 한국인의 어쩌고 한국문화의 어쩌고로 괜히 한국을 비하할 필요가 없어요. 획일화가 안타깝긴 하지만 어쩔수 없는 부분이죠.
10/08/15 23:03
인구수가 적으니 어쩔수없다라고 그냥 포기할게 아니라
다양성이 존재하고 다양한취향이 존중받는 그런사회를 만들어야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10/08/15 23:00
저도 기본적으로 글쓰신분 의견에 동감합니다... 살면서 우리나라사람들은 소위 '대세'라는 것을 유난히 많이 타고 '개성 혹은 다양성'을 쉽게 받아들이지않는 것 같은 모습을 많이 느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이유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보수성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어떠한 선택을 할때 가장 큰 흐름이 되는 것에 편승에서 가는 듯한... '묻어간다'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잘 표현은 못하겠는데 체감적으로 느끼는건 글쓰신분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전 인구가 적어서 그렇다고는 생각치 않는게 영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 같은 나라의 인구는 우리보다 적거나 비슷하거든요... 문화가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10/08/15 23:04
인구수나 시장규모를 말씀하시는분들께 묻고 싶은게 있는데요.
그들이 처음부터 그렇게 시장규모가 컷을까요..? 도전이 시장규모를 키운것은 아닐까요. 단순히 인구가 많아서 주류,비주류의 가능성이 넓어져있다면 중국은 왜 그렇지 않는지 알고 싶어집니다. 저는 그걸 동양문화권(유교를 중심으로 한)의 영향으로 보고 있었거든요.
10/08/15 23:02
단순 인구수보다는 문화생활에 대한 지출(돈도 돈이지만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지요)이 너무 부족한 탓도 큽니다. 미국 인구는 '고작' 우리보다 7배 많을 뿐인데 문화적 풍부함, 하다못해 스포츠의 광대함은 체감상 70배는 되는 것 같아요.
10/08/15 23:30
인구수는 한국도 작지는 않습니다 무려 5천만에 이르지요
문제는 위댓글에서도 여러명이 언급 하셨지만 소비시간과 소비여력의 부족인것 같습니다 장시간의 노동 시간과 노동에 비해 턱없이 적은 임금이 작은 내수 시장을 만들고 이 작은 내수가 획일화된 문화를 낳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실제로 한국은 수출이 80% 이를 정도로 내수 시장은 인구 천만명 정도의 나라들과 비슷할 정도로 작습니다 인구는 5천만명이지만 한국의 구조적인 문제로 내수 시장이 작기 때문에 발생되는 문제라고 봅니다.
10/08/15 23:30
(남자의 경우)술먹고 토하고 룸에서 여자 끼고 흥청거리고 나이트에서 몸 흔들면서 원나잇 하는 건 별로 문제시 되지 않고 오히려 공감하는데
만화책 사서 보고 좋아하는 가수 음반 구입하고 영화 dvd나 블루레이 구입하는 건 돈x랄 이라며 손가락질 하는 요상한 문화는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이건 소비 여력이나 여가 시간, 인구수와는 상관없는 문제예요.
10/08/15 23:32
먹고살기 힘들어서인지.. 문화가 정말 덜 발달되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게임의 경우 너무 온라인게임 RPG로 치중되있고.. 음반시장 출판시장 모두 망했어요.. 출판물은 자기계발서만 잘 팔리는 것 같고..
군입대로 인해 정신까지 개조되어서 삶의 여유를 잃어버리는 사람들도 있다보니.. 문화에 관해 돈을 쓰는것을 정말 아깝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10/08/15 23:33
시장이 작습니다.
시장의 크기라는건 '인구수의 문제가 아닌, 실제로 그 문화를 소비할 사람과, 그 사람이 그 문화에 얼만큼의 시간을 쓸 수 있느냐' 가 중요한데, 학생들은 밤새도록 공부하고, 직장인들은 야근에. 한국은 '타 선진국들하고 비교하면', 인구수도 많지 않을뿐더러. 문화시간에 쓰는 비중이 턱없이 적습니다. 그래서 시장 크기가 작고, 작으니 '다양화 되기가 힘든겁니다' 다른 분야는 제 직업이 아니니 빼고, 게임만 말하자면. 한국에선 메이플스토리, 던파 정도로 성공하지 않는한. 한국시장만으론 회사 제대로 못돌립니다. 시장이 정말 턱없이 좁아요. 한국 시장은 죄다 '교두보고 이미 해외가 핵심이지요'. 한국에서 초대박 쳐서 국민 게임되는게, 타 국가에서 적당히 인기있는 게임.. 수준 되는거랑 수입이 비슷할 정도로 시장이 좁으니까요. 획일화가 사라지려면, 일단 '시장이 커지는게' 첫 번째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커지면. 틈새시장을 노리는 판매자가 늘어나고, 그걸 소비해줄 사람이 있어서 틈새시장도 커지면서 다양한 환경이 공존할 수 있게 되지요.
10/08/16 00:26
모난돌이 정맞는다 라고 하듯이
비주류에 대한 시선 자체가 안좋은게 그 원인의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요즘은 그래도 많이 나아지고 있는 편이지만.. 가끔 저보다 어린데도 사고가 딱딱한 어린아이들 보면 아직 멀었나 싶기도 합니다. 일단 그 해결책은 개인의 각성보다도 사회적 구조에서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 중에서도 어릴적의 교육적측면은 상당히 크게 작용한다고 보는데 교복문화, 두발규제등이 다양성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남자같은 경우 군대를 겪게 되고 그러다 보면 생각이 말랑말랑할래야 말랑말랑해질 수가 없습니다. 과거 pgr에서도 여러번 토론한 적이 있습니다만, pgr의 꽤 다수 분들이 학생의 교복, 두발규제등을 필수불가결한 수단으로 보고 계셨습니다. 그런것 보면, 일단 그런 시스템이 바뀌어야 사람들의 생각도 유연해질 수 있다고 보고. 그렇게 되면 가요, 영화등을 비롯한 문화도 다양해질 수 있고,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8/16 00:51
먹고 사는 것과 성공에만 관심을 두는 사회에서 문화가 발전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되는데요...
10/08/16 10:19
시장이 작다는 게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인구수의 문제도 있지만 여가시간의 부족이 큰 것 같습니다.
경제력은 분명 상위권인데 문화생활에 투자할 시간이 없으니 자신의 취향을 충분히 고려해서 선택할 여유가 부족하고, 결국 자기 눈에 많이 보이는 것 = 주변에서 좋아하는 것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이 주체성을 갖고 합리적으로 사고할 만한 기회, 다양한 것들을 접해볼 만한 기회가 부족하다고 할까요. 그나마 인터넷을 통한 정보가 없었다면 얼마나 딱딱해졌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들이 워낙 많다 보니 거기에 맞추어 살다 보면 자기자신의 개성과 정체성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지요.
10/08/16 10:22
음. 미국 교포사회에서도 가계 하나 잘 된다 싶으면 근처에 비슷한 가계 우후죽순으로 생겨서 결국에는 다 망한다는
이야기를 드렁본 적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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