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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16 21:47:48
Name
동네노는아이
Subject
[일반] 그냥 그런 이야기-날카로운 애드립편
날씨도 꿀꿀하니 기분도 그렇고 해서 시덥잖은 이야기지만
살면서 했던 날카로운 애드립이나 끄적여 볼렵니다.(뭐 애드립이라기 보다는 dog드립....)
30분동안 쓴 글이 날라가서 정신적으로 대공황상태네요.
시덥잖은 글이니 혹시 바쁘시거나 양질의 정보를 원하시는 분이 들어오셨으면 죄송합니다
#1
가장 먼저 생각나는 애드립은 여자에게 뺨맞은 애드립이네요
흠 딱 이맘 때 쯤 이었네요
어쩌다 보니 군대를 전역하고 수능을 한번 더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불같은 의지를 품고 시작했지만
학원 생활한지 5개월 정도 지나 8월이 되니....불굴의 의지는 개나 줘버렸고
학원 사람들과 친해져서 그냥 저냥 잉여인간처럼 하루 하루를 때우고 있을때
우리반 실장을 하던 여자아이의 생일이었죠
뭐 여자랑은 담을 쌓고 사는 성격이라 그닥 친하지 않아서 그러려니 하는데...
저랑 친한 스물 아홉살 드신 누님이 그 여자아이랑 친해서
어쩌다 보니 생일 파티에 같이 껴들어가게 되더군요
불꺼진 학원의 급식실.....
케이크 위에 초가 불타 오르고 사람들의 노래 소리가 울려퍼지고
폭죽이 터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 되더군요...
선물을 전달 하면서 그 누나가 한마디 하시더군요
"xx는 좋겠다!! 케익 위에 초가 5개밖에 안올라가네~~" (그 여자애가 23살)
갑자기 그 말을 들으니 제 머리위에 전구가 빠딱 빠딱 켜지고
두뇌가 풀가동 되더군요.
그리고 한마디 던졌습니다
"누나 부러워 할거 없어 누나는 내년에 3개야!!!"
같이 있던 사람들 다 빵터졌고 저는 더욱 신나서 카운터 펀치를 날렸죠
"큰걸로!!!"
그리고 날라오는 싸닥션.....
아 이래서 여자에게 뺨을 맞으면 벙찌는구나...란 생각이 나더군요
뭐 그렇습니다.
#2
10여년전 바햐흐로 청운의 꿈을 앉고 고등학교에 뺑뻉이 돌려져서 입학을 했죠
그 당시 hot 와 젝키가 난무하고 교과서 표지의 타이틀은 매직으로 바꿔줘야
아 이시끼가 좀 센스 있는 시끼구나 라고 생각해주던 시기라서
저 역시 안돌아 가던 머리로 교과서에 낙서를 좀 했었습죠....
저희 학교에 윤리선생님 별명이 에이즈(걸리면 죽는다)로 불리던 악명 높으신 선생님이었는데
참 매너도 좋고 인자하셔서 별명이 잘못됐구나 생각하던 시기....
어쩌다 보니 제 번호가 걸려서 일어나서 교과서를 읽게됐습니다
" 너 교과서에 뭐한거냐?" 란 선생님의 질문에...
잊어버리고 있던 기억이 생각나면서 미친듯이 손바닥으로 가리게 되더군요..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 결국 책을 뺕기고....
선생님이 소리지르시더군요
"아 놔 이 이구아나 같은 색귀!!! 윤리를 윤락으로 바꿔놔 나와 이색귀야"
그렇게 불려나가서 수업이 끝날때까지 30분정도 걸리는 시간은 하염없이 맞었습니다.
아 이래서 에이즈였구나 란 생각이 나더군요.
아 그립던 고등학교의 추억이여....
#3
이것 역시 고등학교 때 이야기네요.
기술 선생님이 참 재미있으셨던 분이셨죠.
그 기술에 들어가는 것들을 혼자 노래로 만들어서 부르는데 우리는 먼노랜지 별로 관심도 없던
그 엄청난 허밍과 돼지 멱따는 발성으로 부르셨는데 기억나는 몇소절은
"황동구주석~~ 청동구아연~~~ 띠리띠리 띠띠띠
땁땁 ~~~~~~~~~~~~~~~~~~~~~~~~알구마망 두랄루민♬"
뭐 이러셨는데 이 선생님은 애들이 존다거나 딴청을 피우면....
분필던지기 신공을 발휘하셨는데
점심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은 기술 시간.....
모두다 졸음을 쫓기위해 눈꺼풀의 무게와 씨름 하던 중
제 짝궁 녀석이 쓰러지더군요.
기술 선생님의 눈이 매처럼 빛나고....
분필을 절반으로 쪼개시는 작업을 하고 우리모두 기대에 찬 눈망울로 선생님의 손 끝에 집중을 했죠
선생님의 팔이 와인드업 된 후 펼쳐지고 분필은 하염없이 제 짝의 이마를 향해 날라오는데
저도 모르게 오른 팔을 쭉 폈고 제 검지와 중지 사이에 그 분필이 쏙 꽃히는 거였습니다.
선생님도 벙찌고 애들도 벙찌고 순간 교실에 정적이 흐르고
저도 모르게 입에서 한마디가 세어나오더군요
"스트라잌~~~~"
그렇게 불려나가서 맞었습니다...
#4
이것은 본인의 이야기는 아니고 고등학교 후배녀석의 이야기입니다.
군대끝나고 학원생활 하면서 알게 된 동생인데
항상 excited state에 있던 녀석이었죠.....
뭐 이녀석이랑 위에 있던 이야기 하다가 형 자기도 그런거 있다고 해줬는데....
저희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 참 악명이 높았는데....
애들이 떠든다거나 뭐에 걸리면 바로 싸데기를 때리시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뭐 하튼 이녀석이 몇번 교장선생님한테 털려서 앙심을 품고 있는데
고3때 교장선생님께서 새로운 차를 뽑으셨다더군요
오피러스인가 그랜저 tg 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하튼 꽤 고급차를 뽑으셨고
그거 때문에 의기양양 하게 다니셨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 차 번호판이 녹색 바탕에 흰색으로 번호가 적혀있었는데
교장선생님의 차 번호가 7171 였다고 합니다.
그 번호판을 보고 갑자기 든 생각이 있어 문방구에 달려가 화이트 2통을 사서
그날 야자 시간에 땡떙이를 치고 거사를 치뤘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거사는 치뤄졌고 2주 정도의 시간동안 교장선생님의 그 작업이 무엇인지 눈치 채지 못하고
그 차를 계속 몰고 다녔다고 합니다.
지나갈 때 마다 애들이 이상한 소리를 질러서 결국 알아냈다고 하더군요
그 녀석이 그 날 밤 한 작업의 정체는...
화이트 2통을 써서 7171 의 그 번호판을.....
남성의 그 곳을 나타내는 단어로 바꿔놨던 겁니다..
뭐 써놓고 보니 고등학교때 맞은 기억뿐이네요..-_-
애드립이라고 써놨는데 별로 애드립도 아니네요
시덥잖은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고 뭐 시덥잖은 글이긴 하지만 피식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다들 즐거운 한 주 보내십시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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