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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6 21:25
첫 사랑이든 두 번째 사랑이든.. 지금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말 그대로 '첫' 사랑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조금 애절하고 다른 사랑들보도 가장 특별하게 느껴지긴 합니다만 지금 사랑보다 가장 특별한 사랑이 있을까요. 저도 가끔 첫 사랑 생각이 나서 싸이도 가끔 가보고.. 그러는데 그냥 가끔 생각할 때.. 기분 좋은 추억인 것 같습니다. 흐흐 가끔 생각해야지 '그땐 그랬지..'이러면서 좋은 기억이지 자주 생각하면 창피하기도 하고 후회가 되기도 하고.. 그런?
10/08/16 21:27
전 첫사랑한테 미안하고..생각해보면 창피하고 그래요.
물론 그 첫사랑에겐 전 이제 아오안이 된 거 같지만..그래도 많은걸 알려줘서 고마워요.
10/08/16 21:30
서른 일곱 먹도록 여태 첫사랑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
짝사랑도 첫사랑이 될 수 있다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자때문에 타인에게 눈물을 보였었고, 곁에서 잠시라도 떠난다는 걸 참을 수가 없어서 ROTC지원을 했으며, 어찌하여 그냥 현역으로 보낸 시절 한 사람에게 썼던 편지가 사백여통... 16년이 지난 지난 지금에도 그 여자의 음,양력생일과 학번과 주민번호가 기억나는 ㅡ,.ㅡ 그런...첫사랑은 갖고 있군요. 그 이후 짝사랑조차 가슴속에서 지워버린지 오래... 아, 현재 아이디도 그 여자의 이니셜...바꾸고 싶어도 워낙에 여기저기 가입해 놓은 곳이 많아서...쿨럭
10/08/16 21:31
가끔 그런생각은 합니다
예전의 그 사람에게 보냈던 편지나 문자들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달라 보이고 싶어서 허세가 뚝뚝 떨어지던 고것 들을 조금만더 진실되게 솔직하게 보냈더라면 어땠을까 하구요 만약 그녀가 그 편지를 아직 가지고 있다면... 어쩌다 한번씩 꺼내 본다고 생각하면...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10/08/16 21:33
'어디에나 네가 있다'.
제 마음까지 저릿하네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일지언정, 진심은 마음을 알싸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저 또한, 그런 '어디에나 있는 듯한' 사람이 있어서였는지도 모르죠.
10/08/16 21:36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인 2000년,
'인도'의 한 외국인 중고등학교에서 만난 천사? 공주? ... anyway, ESL이라는 영어를 막 배우기 시작한 외국인들을 위한 반에서 당당히 "I Like 순두부찌개 and 된장찌개"를 말하던 제 첫사랑은, 저보다 두 살 어린 한국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천사는, 제 곁에 있습니다. 물론 그녀가 pgr을 즐겨 찾기 때문에 칭찬받으려고 쓴 글은 아닙니다. 맨날 유게가서 놀거든요. 하하.. 염장용 글은 아니었습니다. 참 좋은 글이네요. 저도 글쓴님의 기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 누구보다도 길고, 아프게, 첫사랑 때문에 힘들어한 암흑기를 보냈다고 자부(?) 할 수 있거든요. 그랬던 저도 2000년 고1때부터 쭉 그녀를 그리다가 재작년, 결국 옆으로 모시게 되더군요.
10/08/16 21:39
저도 1년반 정도가 지났지만 아직 생각나네요.
1년동안은 그여자가 참 못됐다고 생각했는데 요즘들어서 돌아보면 제가 많이 부족하고 잘못해줬던거 같네요. 그게 너무 싫습니다.
10/08/16 21:49
항상 첫사랑관련글을보면
'이적-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라는노래가 생각나네요. 여름바닷가에 누워서 라디오를듣는데 이 노래가나왔었죠. 가슴이아려오면서 따뜻해졌던 그 느낌.... 아직도 잊을수없네요. 이 글 보고 외로워지신분들 한번씩 노래들어보시는것도..^^;
10/08/16 21:52
전 아직 첫사랑도 없는데.. 군대는 눈앞에 다가왔네요.. 근데 왠지 군대 갔다오고 나면 마음은 군대가기전인데 나이만 잔뜩 먹어서 올것 같아요..
10/08/16 22:30
영화 러브레터를 보는 듯 하네요~
오랜만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쪽지엔 달랑 '어디에나 네가 있다-' 이렇게만 적혀있었나요? 아니면 쪽지에 적힌 문장 중에 저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오셨던 건가요? 전자인 것 같은데... 아무튼 서랍님 첫사랑은 참 멋진 분이셨네요.
10/08/16 22:35
처음이라는 건 언제나 아련하게 기억되죠. 처음 내 마음을 헝클어 놓았던 사람을 어떻게 잊겠습니까. 어떤 의미를 부여해도 모자랄 존재죠. 다만 이루어진 게 아니라면 언제나 추억 속에 간직해야 하구요.
글 잘 봤습니다. ... 하지만 마지막에 반전은 ㅠㅠ 역시 승자의 여유
10/08/16 23:13
일찍 결혼했으면 중학생 아이가 있을 법도 한 나이가 되어도 중2병이 낫지 않고 가끔 이렇게 가슴이 덜컹거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어딘가에 적어 두고는 했던 버릇이 없어지질 않네요. 잘 못 쓴 글이나마 함께 저릿함을 느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습니다. 세상의 모든 첫사랑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그래도 제일 중요한 건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입니다. ^^
10/08/17 04:57
어디에나 네가 있다.. 구요?
첫사랑과 결혼한 저로서는, 괜히 으스스하군요. 마누라님아, 난 이미 노예. CCTV는 꺼주길 바래.
10/08/18 00:19
늦은 밤...서랍님 글을 읽으니,
저의 대학 새내기 시절이 생각나네요. 15년전..크~ 그 때의 순수했던 추억들을 생각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천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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